...안녕, 나는 9명의 오빠들을 둔 사람이야.
...사실 오빠가 아니고 그냥 단체로 미친새끼들이라고 부르고 싶지만,하핳.
오빠들 얘기 좀 해줄려고 왔어.
오늘은 간단하게 오빠들 소개만 해줄게!!!!
박찬열, 김종대, 김준면 오빠야.
내가 이름을 지었어.
김다정쓰(18,18,19)라고, 진짜 다정쓰야 다들...
무서운 오빠들한테 매일 혼나는 나를 쓰담쓰담해주고 위로해주고 좋아하는 과자도 사다주고 하는 오빠들...ㅠㅠㅠ
내가 저번에 우리 집에서 제일 무서운 오빠들한테 늦게 들어왔다고 혼나서 방에서 혼자 울고있는데 셋이 벌컥 들어와서 갑자기 우우~하면서 갑자기 즉석 아카펠라 하는거;
그래서 내가 울먹거리면서 ㅁ..뭐야 끄헉.. 이랬는데 속상해 우리애기? 하면서 준면오빠가 머리 감싸면서 안아주고, 찬열오빠는 조용히 음료수랑 죠리퐁 내 책상 위에 세팅하고, 종대오빠는 열심히 노래 부르고...(그 와중에 핏대 세우면서 열창함)
그 때 진짜 감동먹어서 허어럴ㅇ렇ㅇ러엃엏 하고 울었더니 셋이서 더 당황ㅋㅋㅋㅋ
나는 다른 사람들이 이 다정쓰 무섭다고 하면 이해가 안감...
우리 집에서 제일 착한 오빠들이야..
...얘네는 그냥..음ㅎㅎㅎㅎㅎ하핳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너무 좋아 너~~무 좋은 애들인뎋ㅎㅎㅎㅎㅎㅎ
뭐 그냥 가끔 야구빠따로 때리고 싶은 정도?..아니면 그냥 식칼을 들고 싶은 충동이 일을 정도? 그 정도로 너무 사랑스러워섷ㅎㅎㅎ
저 노란머리카레새끼는 오세훈이고, 다른 사람은 타오야.
우리 집안이 좀 특이해.
엄마아빠가 금슬이 너무 좋아서...(부끄)
아빠가 장어를 많이 많이 드셨나, 세 쌍둥이를 임신했는데 어쩜 막내 하나는 홍일점 딸이었다더라.
...그게 나야.
그리고 저 몹쓸 새끼들은...나랑 쌍둥이..
우리 엄빠가 한 사람은 이름을 특이하게 짓고 싶었는데 타오가 걸렸대.(코카콜라해서 걸린건 비밀이야)
타오는 중국에서 오래 유학하다 와서 말이 좀 어눌해. 중국어도 잘하고.
일화를 하나 들려주면 내가 갓 고등학교 입학해서 진짜 쎈 언니들한테 걸려서 돈뜯길 뻔했는데 그런 나찐따를 발견하고는 둘이 껄렁껄렁 와서 쎈 언니들한테 니가 뭔데 뭔년 뭔년 하면서 욕하더니 딱 한마디함.
엑소엘 건드리지마라, 내 동생이다.
...미친 그때는 좀 설렜어.
...잠시만 나 좀 지리고 올겧ㅎ.....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손이 떨려서 오타가 날 듯 하다..
이름은...김ㅁ..민석..이랑..독,독고영,아니 도경수..ㄱ..김종인.....
민석오라버님은 19살, 경수오라버님과 종인오라버님은 18살.
오빠라고 부르기도 어려워서 오라버님이라고 불러..
이 오빠들은 학교에서도 별명이 뭐냐면,평조빡개.
뜻은 뭐냐면.
평소에는 조용한데 빡치면 개무서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웃을 일이 아니다. 진짜 개무섭고 별명 그대로야. 내가 이 오라버님들한테는 벌벌떨어..
내가 무서운 오빠들한테 혼나서 김다정쓰가 달래줬다고 했었잖아, 그 무서운 오빠들이 이 평조빡개들임...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갓 입학하고 그 주 첫째 주나 둘째주는 다들 친구들 보고싶어서 주말에 놀러다니잖아, 나만 그랬나..?
여튼 밖에서 친구 만나서 싸돌아다니고 놀다가 빙수 먹고 딱 일어섰는데 웬걸...시간이 열시반...
불길한 마음에 폰을 들여다봤더니-이때정말 내가 무음모드를 왜했는지 정말 후회되더라.머리를 쥐어뜯었어-
.......681개...
카톡이 아니라....
전화가.
물론 셋이 합쳐서 681개 였지만 그래도 한 사람당 200개는 넘게 한거 아냐..
나 그때 찌려서 집으로 달려왔는데.
진짜 엄청 혼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엑소엘 너 이따구로 할래? 진짜 걱정시킬래?"
"아니 오라버니 고등학교 첫 주 이지 않습니까,"
집 오자마자 9명 쭈욱 정렬해서 서있더라 거실에.
나도 모르게 공손하게 손을 모으고 앞에 섰는데, 민석오라버님이 먼저 이따구로 할꺼냐면서 말을 꺼내셨어.
근데 나레기는 말대꾸를 했어.....쉣...
..미친 쓰고보니까 나도 왜 저랬는지 모르겠다.
그냥 무릎꿇고 빌걸.
"후우,"
"?"
"민석이형,"
"아니 가만 있어봐 도경수."
민석오라버님이 한숨을 쉬길래 아 이제 그만하려나 보다,싶었는데 경수오라버님이 말리려들었는지 민석오라버님을 뙇하고 불렀는데 가만 있으라더라.
나 그때 부터 좀 현실 지림이었음.
다리 막 후덜덜 떨리고..
"....소엘아."
"네...?"
"내가.너."
"........"
"밤 늦게 싸돌아 다니지 말라했지!!!!!!!!!!!!말을 안들어 말을 엑소엘!!!!!!!!!!!!!"
....그 때 진짜 난리도 아니었다.. 집에 화분 다 밀어서 깨뜨리고 막 민석오라버님 혼자서 머리 쥐어뜯으시고..
경수오라버님은 말없이 나를 그럴 줄 알았다는듯 체념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계시더라..
진짜 오세훈이랑 타오는 나 혼날 때는 민석오라버님 뒤에서 '넌 죽었어.'하며 입모양으로 장난치더니, 화분 한 개 깨지니까 화들짝 놀라서 민석오라버님 말리더라.
종인오라버님까지 합세해서.
나 그때 종인 오라버님이 누구 화내는 거 말리는 거 처음으로 본 것 같아..
여튼 혼나면서 펑펑 울고 화분 하나 깨질때마다 무서워서 막 아악!!하면서 울었음..그리고 나 진짜 그 날 저녁 무릎꿇었음...
고의가 아니라 울다가 지쳐 가지고 탈진한거야..
막 울다가 민석오라버님 막 자기 방문 차고 들어가시고, 나는 내 방 들어와서 울다가 김다정쓰가 달래주고 나갔는데...
탈진해서 쓰러짐.
그 후로 기억이 없는데 병원에서 눈 떠보니까 나는 누워있고 민석오빠-잠시 오빠라고 불러도 되겠지..민석오라버님이 이 글 안보겠지..-가 내 손 잡고 침대에 머리만 대고 엎드려서 자고 있더라.
종인오빠는 병실 부스럭부스럭 정리하고 있고, 경수오빠는 가습기에 물 채워넣고 있고.
진짜 그 때 정말 오빠들이 나 걱정해서 화내는 거구나,하고 느꼈어.
근데 그것도 잠시였지, 그 다음 날 또 집 가는 버스를 놓쳐서 늦게 들어가서 또 화분이 깨질뻔했으니...ㅎㅎ...
이 오빠는 그냥 비글이야. 변비글.
진짜 내가 비속어는 오세훈이랑 타오밖에 안쓰는데, 이 오빠한테는 진심 쓰고싶음.
그냥 지랄맞음 이 오빠.
친화력이 지랄맞음 진심.
오세훈이랑 타오가 나 놀릴 때는 같이 놀려서 같이 칼을 꽂아버릴까,하는 생각이 들게하고
김다정쓰랑 있으면 또 한 없이 다정해져서 설레는데
평조빡개(님)들이랑 있으면 또 정색빰.
근데 진짜 복잡한 내 취향을 제일 잘 기억함.
내가 초콜릿은 못 먹는데 초콜릿아이스크림이랑 초코우유는 좋아하고, 딸기는 좋은데 딸기우유를 싫어해...이상하짛ㅎㅎ?
워낙 내 취향이 이상하다 보니까 모든 일을 철저하게 하는 경수오라버니도 가끔씩 헷갈려 하는 내 취향을 백현오빠가 다 잡아낸다니까.
방학 때 오빠들이랑 기차여행 갔었는데, 그 때 휴게소에 잠시 들려서 뭐 사간다고 했는데 민석오라버님이 다들 초콜릿으로 통일하자고 했거든?
근데 나도 멍청한게 초콜릿 못 먹으면서 오빠들 무섭다고 아무 말도 못하고..그래 초콜릿사잫ㅎ...하고 있었는데
백현오빠가 '미쳤어 다들? 소엘이 초콜릿 못 먹는거 몰라?'하면서 내 분량 초콜릿을 계산대에서 쏙 빼고
초코우유 턱 하고 놓으면서
"꼬맹이. 왜 말도 못하고 그러고있어, 다음부터는 꼭 말해?" 이러면서 웃으면서 쓰담쓰담 해줌...ㅠㅠㅠㅠㅠ
허허헝 변비글 사랑해여ㅠㅠㅠㅠㅠㅠㅠ
여튼 우리 집안은 서열이
★전국서열0위. 평.조.빡.개.★
다음은 변백현임. 이 오빠도 화나면 무서워.
다음으로 엄빠고...다음으로 김다정쓰고..
다음으로 우리집 컴퓨터>우리집 티비>우리집 파리,모기>>>>>>>>>>>>>>>>>>>>>>>>>>>>>오세훈이랑 타오
순이얗ㅎㅎㅎㅎㅎ 오세훈 타오 개만만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들 소개는 끝이야...
다음 썰은 수영장 놀러갔을 때 안전요원오빠 만난 썰 들고 올게!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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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남매입니다. 긴 글 똥글 읽어줘서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
소재는 괜찮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