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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스 전체글ll조회 696l 1


타나토스 프로젝트




"형 안돼, 진짜 안돼."


유권은 태일을 무작정 끌고와서 오열을 하기 시작했다.

정말 숨도 제대로 못쉬면서 서럽게 울었다.


태일은 그런 유권의 모습에 당황했다.

무슨일을 하든, 무슨일을 당하든, 저렇게 슬퍼하는것은 본적이 없기에 어떻게 달래줘야하나 태일은 막막했다.


"왜그래 유권아, 말해봐."


"저새끼가 하자는대로 하면 절대 안돼. 진짜 안돼."


"그러니까 뭘?"


"그냥 다, 뭐라고 하든 하지마 제발. 저 더러운새끼가 무슨말을 하든 넘어가면 안돼."



태일은 유권의 말에 그저 답답할 뿐이었다.

"유권아."


"그냥!"

유권이 눈물을 쏟으며 소리를 질렀다.

"그냥 하지말라면 하지마. 안돼.."


세상에서 제일 서럽게 우는 사람이 누구냐 하면 지금 유권이라고 할수있을만큼 유권은 서럽게 울었다.

눈이 퉁퉁 붓고 눈물이 바닥을 적실정도로 유권은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리고 태일은 그런 유권은 안고 천천히 등을 쓸어주며 유권이 눈물을 그치기만을 기다렸다.




"이태일!"


한참 유권을 달래주고있을때 아까의 유권처럼 다급한 모습의 지훈이 나타났다.


"우지호, 형 어디있어?"


"방에.."


태일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지훈은 곧 장 지호의 방을 향해 달려갔다.


"표지훈때문이야."

유권이 태일에게 기대 힘겹게 말했다.

"그리고 우지호 때문이야."


"..."


태일은 듣고싶지 않았다.

이미 너무 많을것을 들었고 더 이상 들으면 안될것 같았다.


"난 저 둘의 연기가 소름끼쳐. 자신들은 죄가 없다는듯한 저 연기."


유권이 말을 마치고 눈을 감았다.

그렇게 힘겹게 울어대었으니 피곤할만도 했다.

태일은 가만히 앉아 유권의 오르락내리락하는 등을 토닥여주다 낑낑대며 유권을 위태롭게 업었다.







"아, 표연구원님도 오셨네요? 왜, 다시 한번 실험에 참여해 보시려고요?"


지호의 문이 큰 소리를 내며 열리고 지훈이 모습을 드러내자 준철이 호탕하게 웃었다.


"아니오, 거절하려고 온겁니다."


"아 그래요? 근데 전 표연구원님 말고 우박사님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거든요."



"방금 말했듯이 저도 거절입니다."

지호가 준철을 바라보며 단호하게 대답했다.


"지원비도 더 줄수있고 계급도 상승시켜줄수 있는데 기회를 이렇게 걷어 차버리시네요."

준철이 미소를 잃지 않으며 말했다.


"이미 박사인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고 어차피 여기서 먹고 자느라 생활비도 전혀 들지 않아서 전 이미 만수르급입니다."

지호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농담을 했다.



준철은 그런 지호를 바라보다 하하- 하고 웃었다.


지훈과 지호는 준철의 저런점이 무서웠다.

차라리 표정을 구기던지 욕을 내뱉는게 차라리 마음이 편했다, 하지만 준철은 항상 미소를 띄고 있었고 저자가 정말 싸이코패스일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했다.



"뭐, 그래요. 우리가 조직폭력배도 아니고 싫다는데 어쩔수 없죠."

준철이 옷 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음이 바뀌면 연락주세요. 우박사님께 전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도움받을필요가 없어서 그런일은 없을것 같네요."

지호가 준철을 향해 웃어주었다.


준철은 말없이 지호를 보며 다시 한번 미소를 지었고 지훈과 눈을 한번 마주친뒤 방을 나갔다.

지호는 준철이 나가자마자 입꼬리를 내리고 긴장이 풀린듯 의자에 털썩 주저 앉았다.

지훈도 마찬가지로 방 안으로 들어와 지호의 침대에 걸터앉았고 둘은 한참을 그자세로 정적속에 앉아있었다.





준철은 자신이 데려온 남자들과 연구소를 나가려 했지만 지호의 방에서 나와 모퉁이를 도는 순간 보이는 작은 실루엣에 오늘은 운이좋은 날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태일씨?"


유권을 방에 간신히 눕혀놓고 나온 태일이었다.


태일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았고 그것이 준철인것을 확인하고선 말없이 고개를 까딱, 인사를했다.


"얘기좀 나눌수 있을까요?"


준철은 태일을 향해 미소를 지어주었고 태일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국민들이 더 좋은 삶을 살게 하고 싶습니다. 한국을 지구상 가장 힘이센 국가로 만들고싶기도 하고요."

준철이 태일을보며 입을 열었다.

"그래서 저는 한가지 실험을 하고 싶습니다. 사실 예전에 했던것이기도 하고 실패했던 것이기도 하죠. 하지만 연구를 더 한다면 성공할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저에게 말씀해주시는 이유가 뭐죠?"

태일이 자신의 뒤에 서있는 남자들이 신경쓰이는듯 뒤를 힐끔거리며 질문을 했다.


"저는 태일씨가 이 실험에 알맞는 실험체라고 생각합니다."


"..."


"예전에 만들어진 약물이 있습니다. 그 약물을 투여받는다면 미래와 과거를 쥐고 흔들수있을뿐더러 보고싶을때, 느끼고싶을때, 그리고 보고싶은것, 느끼고싶은것, 모두 원하는대로 컨트롤할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제 삶이 불행하다고 느껴요, 이 능력을 더 키우고 싶은마음은 당연히 없고요. 저를 설득하시려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태일이 준철을 노려보며 말했다.


"구원받아야하는 이들을 살릴수 있고 이나라 모든 국민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수 있죠."


"제 이미지가 만만하다는건 알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저를 희생해가며 사람들을 돕고싶지는 않아요."

태일이 지지 않는다는듯 말했다.


"하,"

준철이 피식 웃었다.

"말이 안통하시네요."


"경이씨와 유권이를 이런식으로 협박 하셨나본데 저는 가족도, 친구도 없어요. 그러니 사실상 저는 여길 나가도 붙잡힐 이유가 없어요."

태일이 긴장감은 다 사라진듯 여유있게 웃었다.


"태일씨가 거절한다면 전 다른실험체를 사용할수밖에 없습니다."



준철의 말에 태일은 피가 역류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미 상처많은 이들을 건드리려 하는것은 참을수가 없었다.


"아까 말했듯이 저도 사람인지라 저를 희생하고 싶지는 않아요."

태일은 제발 먹히라고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며 여유로운척 해 보였다.



"실험체들이 아니라면... 연구원은 어떨까요?"


태일은 이제 롤러코스터를 타는듯한 기분이었다.

어지럽고 무서웠고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다.


"이미 당사자도 알고계시는것 같지만, 표연구원님이 더 이상 연구를 하지 않는다면 데리고 있을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안에있는 모든 실험들은 국가 비밀이기 때문에 나간다면 죽일수밖에 없고요."

이제는 반대로 준철이 여유롭게 웃었다.

"안믿으실까봐 하는말인데 사람 하나 없애는거 쉽습니다, 정부에서 하는일이기때문에 증거도 전혀 남질 않고요."


"하.."

태일은 떨리는 입꼬리를 올리며 괜찮은척 하려고 노력했다.


"만약 태일씨가 이 실험에 참여해주시고 성공하신다면 타나토스 프로젝트 참여 실험체들을 다 풀어주고 연구원들에게도 안전을 보장하죠. 부와 명예도 보장하겠습니다, 물론 태일씨도요."



이제는 준철이 너무나도 여유롭게 협상을 하려 했다.

태일은 손이 바들바들 떨렸고 눈동자를 어디에 둘지 몰라 이리저리 굴렸다.



"내일까지 시간을 드리죠. 내일 같은 시간에 찾아올테니 그때 답을 주세요."

준철이 자리에서 일어나 태일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럼 전 이만."




태일은 그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슬프고 또 무서웠다.

여러가지 감정이 들자 태일은 머리가 아파왔고 머리에 자극이 오자 갑자기 눈앞에서 폭죽처럼 터지는 영상들에 태일은 그자리에서 쓰러졌다.



태일이 깨어난곳은 지호의 침대였다.

아직 낫지않은 손등이 아닌 반대쪽 손등에 링거바늘을 꽂고 있었고 이미 아침인지 지호가 자신의 책상에서 컴퓨터를 만지고 있었다.



"아, 태일씨."

지호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웃었다.

"엄청 놀랐어요, 지나가는데 태일씨 쓰러져있어서."


"고마워요."

태일이 작게 웃어주었다.


"어디 아픈데는?"


"없어요, 오랜만에 잘 잤어요."


"다행이네요, 잠이 최고의 약인데 잠을 못자길래 약을 좀 독하게 만들었어요."

지호가 링거바늘을 뽑으며 말했다.

"대신 좀 힘들수는 있어요."


"괜찮아요. 차라리 잠을 편하게 자는게 낫죠. 지금 몇시예요?"


"아 아침이예요, 어제 태일씨 꼬박 하루를 잤거든."



태일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생각할 시간도 없이 벌써 하루가 지나갔다.


"태일씨?"


"지호씨 나.."



똑똑-



지호의 문이 두드려졌고 태일은 심장이 쿵쿵 빠르게 뛰는것을 느꼈다.


"문, 안열면 안돼요?"


태일이 다급하게 지호의 팔을 붙잡았고 지호는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태일을 내려다봤다.

하지만 태일의 간절한 부탁은 방 밖까지 전해지지 않았는지 문은 야속하게도 열려버렸다.

그리고 문 앞에는 미소짓고있는 준철과 굳은 표정으로 그 뒤에 서있는 지훈이 보였다.



아 표지훈이다-

태일은 지훈의 얼굴을 보자마자 목이 시큰거리고 눈앞이 뿌옇게 변했다.

그리고 가슴속으로 깊이 느꼈다, 이건 거절할수 없는 제안이라는걸.










댓글 항상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수가 두자리가 될때까지 열심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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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 지훈이ㅠㅠㅠㅠㅠ태일이 지훈이땜에 받아들일거같은듀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흐억 어떡해ㅠㅠㅠㅠㅠ아오 맴찢.. 으으.. 태일아 ㅠㅠㅠ아유 나빠써
9년 전
독자3
흐아ㅓㅇㅇ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돼요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떡해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앙ㅇ대....태일아...................태일ㄹ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으허ㅓㅓㅓㅠㅠㅠㅠ오늘보기 시작해서 다 봣는데 너무 슬프자나ㅠㅠㅠㅠㅠㅠㅠㅠ탤아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얘드ㅏ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헐어떻게헐 헐 닌고레허류얘드렁떻데ㅠㅠㅠㅡ
9년 전
독자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후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련하게지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백을하고 땋뙇하던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태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9
이럴수가.............태이라 ㅠㅠㅠㅠㅜ다음 이야기 너무 궁금해요ㅠㅠㅠㅠㅠㅠ이렇게 결정적인 곳에사ㅜ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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