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bob - 너만 보여(Feat.범키)
"야 어제 세훈이 잘 들어갔어?"
응???누가 뭐라고???
우리 첫째가 술이 아직 덜깼나?
"언제부터 세훈이야?"
"어제부터?"
어제 나 나간 사이에 세 사람은 말까지 놓고 축구 약속까지 잡았다고 합니다ㅋㅋㅋㅋㅋ
"오빠, 어제 나 나갔을 때 세훈이랑,"
"나 더 잔다~"
대화 조기 차단.
"우리 막내 일찍 일어났네~"
"작은 오빠!"
"오빠 물~"
거실 나오자마자 내 머리 한 번 쓰다듬고 소파에 드러 누우면서 하는 말이란.
"오빠."
"왜 우리 막내~"
"어제 나 나갔을 때 세훈이랑 무슨 얘기했어?"
"글쎄 오빠 어제 일 기억이 안나는데"
거짓말 하시네.
한 번도 취해서 기억 안난 적 없으면서?
"오빠 이럴거야?"
"진짜 기억 안나~ 오빠 어제 많이 마셨잖아"
"오빠 아무리 취해도 필름 안끊기잖아!"
"몰라몰라~ "
이런식으로 나오시겠다?
나는 어제 훈이한테 그 소리 듣고 한숨도 못잤는데 일 벌려 놓은 두 인간들은 나한테 말도 안해주고!
"대체 둘이서 훈이한테 무슨 말을 했길래 훈이가 나한테 그런 말을해!"
"왜? 무슨 얘기했어?"
"나도 말 안해줄거야."
궁금한거 절대 못참는 준면오빠라서 이러면 안넘어 올 리가 없음!!
"이러기야?? 오빠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오빠도 말해줘 그러면 말해줄게!"
"후... 그러면 절대 김민석한테 말하면 안돼?"
ㅎㅎ거래 성공
"자 빨리 말해봐 니 남자친구가 뭐라고했는데?"
급하게 먹던 물컵 탁자에 내려놓더니 내 손목 끌고 내 방으로 끌고가서 혹시 누가 들어올세라 문까지 걸어잠굼
귀여운 우리 오빠ㅠㅠ
"진짜 말해줄거지?'
"남아일언중천금!"
"어제 차타고 가다가, 갑자기 나보고 미안하다면서 나한테 좋은 사람이 못돼줬다고. 근데 내 옆에는 좋은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음..."
"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아무리 취했어도 생전 저런 얘기 하지도 않는 사람이 저렇게 말을 해?"
오빠가 하라는 대답은 안해주고 뭔가 곰곰히 생각만 하고 있었음
"오빠가 생각보다 널 더 잘 키운 것 같다"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게? 아까는 잘못키웠다면서?"
"너 남자친구 있다는 소리 들었을 때도 걱정되고, 니 남자친구 만나니까 더 걱정됐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니 남자친구 훨씬 좋은 사람인 것 같아"
"지금 엄청 오글거리는 거 알고있지?"
"오빠들이 너 맨날 못살게만 구는 것 같아도, 엄청 생각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둬라"
"오빠는 알겠는데, 민석이는 잘 모르겠는데?"
또 내 머리카락 흐트러 놓으면서 원래도 진지한 작은오빠가 더 진지하게 말하니까 괜히 어색해져서 일부러 더 차갑게 말했어
우리는 소설 속에 나오는 남매가 아니라, 그냥 지극히 평범한 남매이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 엄청 어색해해ㅋㅋㅋㅋ
"니가 모르고 있는게 있는데, 아마 나보다 김민석이 널 더 많이 걱정할걸?"
"그럴리가 없잖아. 눈만 마주치면 싸우는데?"
"어제 니 남자친구가 한 얘기. 그것도 아마 김민석이 했던 말 때문일거야."
내가 대답은 안하고 눈 동그랗게 뜨고 오빠만 쳐다보고 있으니까 오빠가 또 주변한번 두리번거리고 계속 말을 이어갔어
"너 나간 사이에, 김민석이 니 남자친구한테 말하더라. 자기도 엄청 오글거리는 질문인거 아는데, 너 사랑하냐고."
"헐...오빠도 아니고 큰오빠가?"
"응."
"그래서? 훈이가 뭐라고 했어?"
"너는 니 남자친구 반응밖에 안궁금하지?"
"아니~ 그런게 아니고 나한테는 그런 말 절대 안해서...그리고 원래 여자는 자기가 없을때의 애인 모습을 궁금해 하는 법이야!"
준면오빠가 조금 서운하다는 표정으로 말하길래 괜히 미안해져서 변명아닌 변명을 늘어놨음
"어쨋든. 근데 진짜 니 남자친구 성격이 원래 그런지 한동안 대답을 안하더라고. 너한테도 안하는 걸 우리한테 하겠냐"
"역시. 그럴 줄 알았어."
"대답 없어서 나는 김민석이 화난 줄 알고 혹시라도 화내면 어쩌나 일어나서 나가면 어쩌나 혼자서 엄청 걱정하고 있었지"
"큰오빠라면 진짜 그랬을지도 모르지."
"끝까지 들어 끝까지"
"넵"
"근데 의외로 엄청 침착하게 계속 말하더라. 이해한다고. 자기도 워낙에 표현을 잘 못한뿐더러 더 나아가서 삐뚤게 하는 사람이라고."
"..."
"자기에 대해 니가 평소에 좋게 말했을 것 같지 않아서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자기한텐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라고. 자기한텐 제일 소중한 사람이라고."
사실 좀 충격이였다면 충격이였어.
물론 오빠가 평소에 내가 정말 싫어서 나한테 장난치거나, 놀리는거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남한테 그런 말 까지 했을거라고도 생각 못했거든
"너는 정말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라고. 네 살 터운 오빠만 두명이나 있고 얻은 귀한 막내딸이자 우리 쌍둥이한테는 혹시라도 깨질까, 어디 아프지는 않은가 항상 전전긍긍하게 만드는 신기한 존재라고. 집에서 공주님처럼 자랐는데도 모난 구석 하나 없이 바보같이 착하고 정이 많은 아이라고, 그렇게 말하더라 형이."
나도 저때 느꼈던 것 같아.
아무리 준면오빠가 더 차분하고, 철이 일찍 들었다 하더라도, 장남은 장남이더라.
"그러고 잘 부탁한다고. 힘들더라도 표현도 많이 해주고, 세상 누구보다도 예뻐해주고 사랑해 주라고. 자기가 이렇게 말 안해도 원래 사랑스러운 아이지만 느끼는만큼 표현해 주라고. 솔직히 자기는 아직까지도 별로 탐탁치 않은데 그래도 니가 좋다니까 어쩌겠냐면서. 앞으로 친하게 지내야한다며 말도 놓고 축구 약속까지 잡은거야."
"..."
"이거 김민석한테는 절대 비밀, 야!!"
준면 오빠 말은 끝까지 듣지도 않고 큰오빠 있는 방으로 전력질주 했어
"민석아!!!!"
"야, 너는 자는 사람한테 매너없이 이게 무슨짓,"
"민석아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누워서 이불 뒤집어 쓰고있는는 민석오빠 끌어안고 말했음ㅋㅋㅋㅋㅋ
"야 드디어 미친거야? 갑자기 뭔소리야. 징그러우니까 저리좀 가"
"싫어!"
그러고 나 따라와서 헥헥 거리면서 내 뒤에 서있는 준면오빠를 죽일듯이 째려봤다고 해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한참을 더 큰오빠한테 어리광 부리다가 전화오는 소리에 그제서야 우리 민석이는 나에게서 풀려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훈아!! 지금 일어났어?? 출근은??"
-너 어제 어떻게 들어갔어
"어제? 너 데려다주고 택시타고 왔지!"
-...
"그나저나 출근 안했냐니깐?"
-끊는다
저 때가 10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였는데 출근을 안한건 말이 안되는 일이였어
근데 뭔가 전화 목소리가 심상치가 않은데 대답은 안해주고 답답해서 결국 내가 찾아갔음
"훈아~"
초인종 누르고 기다렸는데 대답도 없길래 문 두드리면서 이름 불렀는데도 아무 기척이 없었어
"훈아~ 나 들어간다?"
결국 비밀번호 풀고 들어갔는데 신발은 있길래 피곤해서 자나보다 하고 침실 들어갔는데 이게 웬걸.
식은땀 흘리면서 엄청 아파하고 있는거야.
밥 해놓을라고 장봐온 비닐 봉지 놓치고 바로 달려감
"훈아, 괜찮아??"
"야, 너 여긴 왜..."
"왜는 무슨 왜야!! 너는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해야지!"
"머리 울려 조용히 해."
입술까지 하얗게 질려가지고 열은 열대로 나고 땀은 땀대로 흘리면서 말은 어쩜 저렇게 밉게 하는지
(그 와중에 아파서 낮게 깔린 목소리가 멋있었다고 한다.)
"안되겠다. 병원가자"
"약 먹었어"
"밥은? 밥은 먹고 약 먹었어?"
"..."
그럴리가 없지. 혼자 있으면 뭘 먹는 사람이 아니니까.
"하여간 미련한건 알아 줘야돼. 사람이 이렇게 아픈데 어떻게 병원을 안가?"
죽 끓이려고 준비 해 놓고 물 수건으로 땀 닦아주면서 내가 짜증스럽게 말하니까 또 시끄럽다는 거 티내려고 얼굴 표정 찡그리는 오세훈씨(25세)
"얼굴 찡그려도 안봐줄거거든? 넌 진짜 좀 혼나야해.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해야지. 갑자기 아픈건 아닐거고, 어제도 아프면 못 나오겠다고 말을해야지! 그 몸으로 술까지 먹으니까 병이 안나고 베겨? 오빤 진짜 생각이 있냐 없냐"
"야, 내가 아프다고 약속을 어떻게 깨냐"
"왜 못깨! 쌍둥이가 남이야? 내가 어련히 말 잘 안해 줄까봐?"
"그래도 처음 만나는건데 그건 예의가 아니잖아"
됐다. 너 아픈것도 못 알아본 내가 잘못이지.
"죽 끓여줄테니까 좀 더 자고 있어."
열이 나서 머리가 아픈건지 눈도 못뜨고 대답도 겨우 고개 끄덕거리는 것 밖에 못하는 거 보니까 또 안쓰러워서 잔소리도 더 못했어
"훈아, 일어나 봐. 죽 먹고 자자."
안 일어난다는 사람 억지로 깨워서 죽 먹는거 지켜 보고 있었음
"야"
"왜? 맛이없어?"
"니가 그렇게 쳐다보고 있으면 나 엄청 쪽팔리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제 일이 아예 기억이 안나는건 아닌가봐?
"왜? 뭐 찔리는 거라도?"
"까불지 또"
"어제 힘들었지. 우리 쌍둥이들이 낯을 워낙 많이 가려서! 오빠를 싫어하는건 아니야!"
"오빠들한테 혼났냐"
응???
"무슨 소리야? 내가 오빠들한테 왜 혼나??"
"..."
왜 대답을 안하는 것이오!!
"나 같은 사람 만난다고.."
"풉프ㅜㅎ하ㅎ핳ㅎ하"
"왜 웃는데"
내가 훈이한테 물 주다가 진짜 저렇게 소리 내면서 웃으니까 숙여진 고개는 점점 더 숙여지고...
"우리 쌍둥이들이 나한테 당장 헤어지라고 얼마나 뭐라고 하던지~"
숙이고 있던 고개가 오뚤이처럼 확 들어지더니 벙 찐 표정으로 눈도 안깜빡이고 쳐다보고 있었음ㅋㅋㅋㅋ
"그렇게 말도 없고 재미도 없는 사람이 뭐가 좋다고 만나냐고 막 그러던데?"
"그래.."
저러고 다시 다리 위에 얹어져 있는 죽에 시선 고정하고 괜히 다 식은 죽 뒤적거렸어
"그래서! 내가 완전 멋있게 오빠들은 신경 끄라고 했지! 누가 뭐래도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이번에는 다른 의미에서 고개를 못들고 있는 훈이ㅎㅎㅎㅎ
"그러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해 훈아?"
"그래."
"그게 끝이야?"
"노력해 볼게"
"빨리 먹어 죽~"
그제서야 다시 안심하고 죽 떠먹는 훈이ㅎㅎㅎㅎ
4년 전 후니도 충분히 귀여웠네ㅠㅠㅠㅠ(착각의 늪)
"야"
"응?"
"근데 진짜 쌍둥이들이 너한테뭐라고 했냐"
"아니? 뻥인데?"
"..."
"나보고 사람보는 눈이 있다고 어찌나 칭찬을 하던지"
"넌 진짜,"
"역시 내가 사람 보는 눈 하난 탁월해 그치?"
그렇게 훈훈할 뻔 했던 우리는 후니의 분노 가득한 눈으로 막을 내렸다ㅋㅋㅋㅋㅋㅋㅋ
+두 남자(같은 세 남자)의 대화+
"저기요,"
"예."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예."
"아 씨, 같은 남자로서 이런거 물어보는거 진짜 오글거리기는 한데."
"..."
"ㅇㅇ이 진짜 사랑해요?"
"..."
"대답이 없네."
"그게,"
"난감해할 거 없어요. 나도 그러니까. 나는 표현을 잘 못하다 못해 비뚤게까지 하는 사람이라."
"아..."
"ㅇㅇ이가 평소에 나에대해서 별로 좋게 말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서 날 어떻게 생각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 뿐만 아니라 우리 쌍둥이한텐 ㅇㅇ이가 진짜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고, 진짜 소중한 존재거든요."
"..."
"뭔가 막, 소중한 사람 정도가 아니라, 진짜 뭐랄까. 진짜 뭔가 성스러운 존재라고 해야하나."
"네.."
"ㅇㅇ이가 사랑을 정말 많이 받고 자란 아이예요. 저희 부모님한테는 네 살 많은 오빠만 두명만 있고 늦게 얻은 귀한 막내딸이고, 우리한테는 혹시라도 깨질까, 매일 어디 아프지는 않은가 항상 걱정하게 만드는 그런 신기한 생명체거든요."
"..."
"처음에 태어났을때는 진짜 신기하고, 뭘 하든 새롭고 기특하고, 커 갈수록 더 걱정되고."
"네"
"그만큼 집에서 공주님처럼 자랐는데도 모난 구석 하나 없이 바보같이 착하고 정이 많은 애예요 걔가."
"그러게요"
"그러니까 잘 부탁해요. 힘들어도 표현 많이 해주고, 세상 그 누구보다도 예뻐해주고, 사랑해줘요. 제가 이런 말 안해도 원래 사랑스러운 아이지만."
"노력하겠습니다."
"솔직히 나는 아직도 탐탁치가 않은데, 그래도 어쩌겠어요. ㅇㅇ이가 좋다는데. 우리 앞으로 친하게 지내야해요. 우리집에선 ㅇㅇ이 말이 곧 법이거든요. 까라면, 까야지 뭐 어쩌겠어요? 그러니까 말 놓을게."
"네"
"친구 하자는 말인데?"
"응"
"축구 한 번 꼭 하자."
누르세요!!! 누르란 마랴!!!! 누르면 사담이 보여요! |
감사함미다 내사랑들ㅠㅠㅠ 제가 원래 어제 온다고 약속햇는데 나는 진짜 약속도 안지키고 나쁜 사람이네요... 미안해!!!! 앞으로 착실하게 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벽같은그자가 되겠습니다 싸랑해용♡ 독자님들, 댓글, 추천 다 사랑해!!고마워요!!!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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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짱 많아졌어!!!!스에상에ㅠㅠㅠ감격감격 진짜 사랑해요 암호닉 여러분들은 제 활력소예여ㅠㅠ잉잉 암호닉 요번편 한 번만 쉬구,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서 다음화부터 다시 받을게용~? 혹시 신청했는데 빠지신 분들은 댓글 달아주시면 바로 추가할게요ㅠㅠ 제가 가끔씩 실수를 해가지구... 제가 요즘 바쁘다구 답댓 못달아 드렸는데 이제 다시 달아드릴게용! 미안하구 사랑하요 헤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