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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전체글ll조회 1969l



 “...너 뭐냐?”

“...그러는 넌 뭐냐?”



말간 해가 떠오른 기분 좋은 아침. 편안하지만 신경 쓴 트레이닝 복 차림의 이안의 경쾌한 발걸음이 뚝 멈춰선다. 이안의 시선 끝에는 건들 건들 주변을 살피며 걸어오는 태광이 있다. 둘은 서로를 발견하자마자 얼굴이 굳는다. 아 저 새끼를 상쾌한 주말 아침부터 만나다니.


분명 여기서 마주 쳤다는 건 둘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같다는 의미다. 그걸 빤히 알면서 서로 경쟁하듯 빠른 걸음으로 아무 말 없이 척 척 척 걷기 시작한다. 이안이 앞서 걸으면 태광이 따라 잡고 태광을 재치면 또 태광이 앞서 나간다. 적은 보폭으로 시작한 걸음은 달리기에 가까운 빠른 걸음으로 변한다.


짜증나는 새끼.


둘 다 속으로 같은 생각을 하고 익숙한 대문 앞에 멈춰 선다. 대문에는 때마침 누군가 자전거를 끌고 걸어 나오고 있다. 하늘하늘 웨이브진 기다란 머리의 소녀가 새초롬하게 올라간 아이라인이 그려진 눈을 슬쩍 내리깔고 걸어 나온다.



“고은별!”



이안은 슬쩍 입 꼬리와 함께 팔을 번쩍 들어올린다. 옆에 서있는 태광은 팔짱을 끼며 픽 웃는다.



“야 너 고은별이랑 10년 친구라는거 개-뻥-이지?”



이 새끼는 왜 또 시비냐? 짜증이 묻어나는 이안의 시선에 태광은 얄밉게 입을 삐죽이고 어깨를 으쓱인다. 흥 코웃음 치고 주머니에 손을 푹 찔러놓으며 삐딱하게 선다.



“안 그러냐. 고은비?”



10년 지기라면서 어떻게 고은별 고은비 구분을 못하냐? 눈에 힘을 빼고 슬쩍 풀린 듯한 눈으로 이안을 멀뚱히 바라본다. 태광의 눈을 보는 이안의 표정이 굳는다. 무슨 소리야 야 고은별 너 고은별 맞지? 이안이 휙 돌아보며 눈빛으로 묻는다. 이안의 시선을 받은 장본인 대신 다른 목소리가 뒤쪽에서 대답한다.



“거봐. 내가 구분 못할거라고 했지?”



차림은 다르지만 똑같은 머리모양에 아이라인을 한 소녀가 걸어 나온다. 팔짱을 끼고 슬쩍 이안을 바라본다. 그녀의 눈빛이 이안에게 말한다. 바보. 태광은 만족스러움 가득 입 꼬리를 활짝 올린다.



“어떻게 저 싸.가.지.랑 고은비를 구분 못할 수가 있냐?”



태광이 은별을 자극 하듯 싸가지라는 반어를 특히 강조해서 말한다. 태광의 공격에도 은별을 눈 하나 깜빡 않고 무심한 눈으로 두 남자를 둘러 본 뒤 가자. 짤막히 은비에게 말한다. 은비는 방금까지 은별과 똑같은 표정을 짓던 얼굴을 풀고 응 언니 활짝 웃는 얼굴로 은별의 팔짱을 낀다.


한이안 언니 말대로 은근 허당인 구석이 많아. 난 정말 구분 못할지 몰랐어. 은비가 살랑 살랑 걸어가고 은별은 그니까. 한이안이 그렇지 뭐. 리듬을 타듯 은별이 대답하며 은비의 보폭에 맞춰 걷는다. 은비를 살짝 두 남자를 돌아보지만 은별은 앞만 보고 걷는다.


아..아씨. 야 너 난 안보이냐! 앞서 걸어가던 자매에게 소리치던 태광은 멍청이. 소리 없이 이안에게 입을 벙긋이고 야 같이 가! 은비와 은별을 쫒아간다. 이안은 입을 헤 벌리고 서있다. 아씨! 양손으로 머리를 흩트리고 앞서 걸어가는 셋을 보다 세 걸음 늦게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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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은비는 은별의 팔짱을 끼고 걸으며 쉴세 없이 쫑알 거린다. 내가 그랬는데 그러거야. 그래서 내가... 은비의 말에 은별은 별다른 리액션 없이 그러나 집중해서 듣고 있다. 이따금 말대신 행동으로 은비의 말에 픽 웃기도 하고 역시 못 말려 고은비. 눈빛을 보낸다.



“뭐냐 저 달달한 꽁냥거림은?”



이씨 고은비 저거 가만 보면 저 싸가지 동생이 아니라 딸처럼 군다니까. 그치 않냐? 이안의 동의를 구해 보지만 이안의 기분은 태광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은 저 지하 구석에 처박혀 있다. 아... 또 고은비 고은별을 구분 못하다니. 그것도...



“...뭐? 뭐어~! 썩은 동태눈으로 보지 말고 할말 있음 입으로 하지?”



이 새끼도 하는 걸.


스스로가 한심하고 눈 앞에 서있는 태광이 짜증 난다라고 말하는 이안의 눈빛에 태광은 이씨! 입을 삐죽인다. 뭐 뭐! 아 진짜 친절하게 좀 말을 붙여 보려고 해도 시비야 시비가. 아오! 봐도 봐도 정안가는 새끼. 생각 같아선 멀찍이 떨어져서 걷고 싶지만,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어 차마 그러지 못한다.


태광은 본인의 말에 풋 웃음을 터트린 은별 덕분에 기분이 좋아진 은비가 웃기지? 언니도 웃기지? 그럴줄 알았어. 함박 웃음을 짓는 모습을 슬쩍 보고 이안의 어깨에 퍽! 팔을 두른-두르는척 헤드락을-른다. 아! 뭔데-! 태광의 팔을 힘껏 털어내려는 이안을 놓아주지 않는다.


“야. 우리가 이럴 때가 아니라니까?”



응? 아무리 서로가 마음에 안 들어도 이럴 때는 뭉쳐야 하는 법이야. 싫은 티를 팍팍 내는 이안에게 뭔가를 쑥덕인다. 이안은 못마땅함이 가득한 얼굴로 태광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태광은 이안을 놓아주고 휘익 휘파람를 부른다. 슬슬슬 소리 없이 두 여자에게 걸어가.



“어어어! 야! 공태광!”



은비의 손을 잡고 무작정 뛰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동생을 강탈(?)당한 은별이 잠시 상황 파악을 못하고 서있다 야! 공태광! 태광을 쫒아가려한다. 그때, 뒤에서 다가온 이안이 탁 은별의 손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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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는데?”

“내가 왜 그러는 것 같은데?”



이안이 은별을 붙잡은걸 확인한 태광이 뛰는 속도를 줄인다. 가쁜 숨을 내쉬며 은비가 묻는 말에 대답 대신 꼭 붙잡은 손을 휘휘 흔들며 묻는다. 보기 드문 태광의 진지한 눈빛에 은비는 눈을 깜빡이며 괸시리 다른 곳을 응시한다. 태광은 은비가 눈동자를 쫒으며 은비와 시선을 맞춘다.


은비는 고개를 푹 숙이고 앞머리를 만지작거린다. 야아.. 그만해. 눈으로 손을 가린다. 뭘 그만 하는데? 태광은 은비의 손을 잡아 내린다.



“명심해라 네 남자친구는 고은별이 아니라 나야”

“...누가 내 남자친구라고 그래.”



은비는 고개를 숙인 상태로 척척척 앞으로 걸어간다. 어어? 어쭈 이렇게 나온다 그거지?



“그럼 내가 남자친구지 여자친구냐? 그리고... 너 아직 내가 좋다고도 말 안했지만 그렇다고 싫다고도 안했잖아.”



침묵으로 일관 하는 건 반쯤은 긍정이란 뜻 아냐? 좋다와 싫다가 왔다 갔다 하는 거잖아. 그러니까 정확한 답을 알고 싶으면 그 싸가.. 아니.. 고은별 보단 나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지 자꾸 둘이 있으니까 내 생각을 할 시간이 없는 거잖아. 그래 안 그래?


척척척 은비를 쫒아가 척 어깨에 팔을 두른다.



“그리고.”



걸음을 멈추고 양 손을 은비의 어깨에 올리고 휙. 자신 쪽으로 돌려 세운다. 살짝 몸을 굽혀 은비와 눈높이를 맞추고 빤히 눈을 마주본다. 뭐.. 왜...? 은비는 눈을 깜빡이고 요리 조리 눈동자를 굴린다.



“너..”

“...나...뭐?”

“오늘 진짜 못생겼어.”

“...뭐어...?”



은비는 그제야 태광의 얼굴을 똑바로 마주본다. 이주 전쯤 태광이 했던 폭탄선언 이후로 이런 식으로 똑바로 보는 건 오랜만이다. 은비와 눈을 맞춘 태광은 장난기 가득한 입 꼬리를 또 씩 올린다.



“진짜 안 어울려 화장. 어떻게 화장을 했는데 더 못생길 수가 있지?”



신기하다 신기해.



“넌 나한테 감사해야 돼. 화장해도 못생긴 고은비가 좋다잖아. 내가 좀 취향이 독특하거든”



턱턱 은비의 어깨를 두드린다. 그리고 옷도 쫌 아니다. 평소처럼 입어. 화장에 옷에 고은별 코스프래 하냐? 진짜 진짜 진짜 별로거든? 끌끌 혀를 찬다. 하..? 하.. 차. 은비는 처음엔 어이없음의 헛웃음을 다음엔 알 수 없는 웃음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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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게 진짜!”



은비의 손을 꼭 잡은 태광의 손을 은별이 노려본다. 당장 둘에게 달려가려는 은별의 손을 이안이 꼭 잡는다.



“야 이거 안놔?!”

“안놔. 아니 못놔.”



진지한 이안의 눈을 보고 은별을 미간을 조이고 태광과 은비를 돌아보고 다시 차가운 눈으로 이안을 돌아본다. 뭔데? 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이안의 손을 뿌리치고 팔짱을 낀다. 이안은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긁적인다. 입을 다물고 어떤식으로 운을 떼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이안을 두고 보던 은별은 하아.. 한숨을 내쉰다.



“할 말 없음 간다.”



휙 돌아서는 은별을 이안이 다시 붙잡는다.



“아니 그게.... 미안.”

“뭐가 미안한데?”

“아까.. 착각해서.”



아씨. 왜 자꾸 헷갈리지? 아니... 그게. 하.. 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어. 미안. 시무룩한 이안의 얼굴을 은별은 가만히 바라본다. 후우... 한숨을 살짝 내쉰다.



“됐어. 미안할 필요 없잖아.”



왜 미안한데? 그럴수도 있지 뭐 우리 엄마도 가끔 혼동하는데. 됐지? 무심히 돌아선 은별의 시선은 다시 은비로 향한다. 은별의 눈에 은비의 어깨에 팔을 두른 태광이 보인다. 아 저게 진짜!



“네가 고은비 엄마냐!”



마치 자신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온 신경을 은비에게 쏟고 있는 은별에게 이안이 큰소리를 친다. 아.. 이게 아닌데. 이안은 볼륨은 바로 내리고 아니이... 고은비도 너랑 같은 19살이야. 알아서 잘.. 하겠지. 애도 아닌데. 그리고... 오랜만에 만나서 애틋한 동생인것도 충분히 알겠는데 고은비가 여기 온지도 벌써 일 년이다. 그렇게 챙겨줬으면... 됐지. 이제 완전히 적응 했잖아.


더듬 더듬 마음에 쌓아뒀던 얘기를 풀어 놓는다.



“네가 무슨 상관인데?”



내가 내 동생 챙긴다는데. 신경 쓸거 없잖아? 싸늘함이 뚝뚝 묻어나는 은별의 물음에 이안의 말문이 막힌다. 그러나 할 말은 많은 듯 소리 없이 입만 벙긋이다 됐다. 그래 내가 너한테 뭘...! 아오...! 뒷머리를 마구 흐트러트린다.



“멍청이.”



낮게 중얼거린 은별의 말을 이안은 제대로 듣지 못하고 뭐? 돌아온다. 은별은 됐어. 척척척 앞서 걸어가고 이안은 그 뒤를 쫒는다.



“시합 얼마 안 남았다면서 여기 이러고 있을 시간 있는 거야?”

“네가 무슨 상관인데?”



은별의 물음에 이안은 뚱하게 되묻는다. 에휴... 은별은 잠깐 발은 멈추고 이안을 바라보다 고개를 살짝 흔들고 발걸음을 잇는다.



“나 때문에 성적 떨어졌다고 찡찡거리지나 마.”

“하.. 찡찡? 내가? 두고 봐 꼭 일등 한다 내가.”



아아.. 그러셔? 느릿 느릿 중얼거리는 은별의 말에 이안은 입을 삐죽인다.



“너 내가 일등하면 어떡할건데?”



평소 고은별이라면 참나. 네가 일등한건데 내가 왜 뭘 해줘야 하는데? 라고 싸하게 대답했을 텐데 오늘은 별말이 없다. 무심히 앞만 보고 걷는 은별을 이안은 조심스럽게 관찰한다. 이거 어쩌면.... 이안은 살짝 입 꼬리를 올리고 은별의 어깨에 팔을 척 올린다.



“나 일등하면 소원하나 들어주기다?”



응? 응? 반짝이는 이안을 눈을 돌아보고 다시 앞을 본다. 이안의 팔을 뿌리 치지 않고 슬슬 앞으로 걸어가며 설레발은. 일등부터 하고 말하지? 틱틱 대답한다. 부드러움이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임에도 이안의 얼굴이 환해진다.



“두고 봐. 고은별 보란듯이 꼭 일등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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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태광 X 은비 , 이안 X 은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서 쓰게 된 글입니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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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거 저도 굉장한 소취 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
헐ㅠㅠㅠㅠㅠ 진짜 이렇게ㅔ만 된다면ㅠㅠㅠㅠ 잘읽었어요 !
8년 전
독자3
이게 결말이었어야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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