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야, 너….”
“왜요 형?”
비릿한 웃음을 짓는 성재에, 나는 당황했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성재는 평소와는 다를 바 없었지만, 그의 등 뒤에는 거대한 어두운 색의 날개가 펼쳐져 있다. 그 모습은 마치 악마의 날개와도 같았다.
“도대체 뭐야? 니 등에 붙어있는…그거.”
내 물음에 성재는 이해한 듯 한 표정을 지었다.
“아아, 이거요? 보면 모르세요? 날개잖아요. 악마의 날개.”
“악마의 날개?”
“네. 전 악마예요.”
자신이 악마라는 것을 알리자마자 그는 느릿한 걸음으로 걸어왔고, 나는 뒷걸음질 쳤다.
“도망치려구요? 소용없어요~. 형.”
내 뒤에는 차가운 벽이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었다. 어느새 성재는 내 앞에 와 있었고, 얼굴이 서서히 가까워졌다. 귓가에 성재의 뜨거운 숨결이 느껴지자, 나는 그 숨결을 애써 무시하며 다른곳으로 화제를 돌리기 위해 애를 썼다.
“다, 다른 멤버들은 어디있어?”
“잠들게 했어요. 방해하면 귀찮아지니까.”
“그러면 나는 왜 깨워둔거야?”
“그야 당연하잖아요.”
성재가 내 귓가에 속삭였다.
“나는 형을 파멸 시키기 위해, 이곳에 온거니까요.”
그 목소리는 상상이상으로 달콤했다.
커플링은 일훈성재 맞구요
성재가 원래 악마인데 일훈이를 파멸시키기 위해서 인간계로 내려왔다는 설정입니다
만약 글이 너무 짧다면, 자삭하겠습니다
그리고, 파멸은 여러가지 의미가........훗*-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