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6233입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데 독자 님들 계신 지역은 어떠실지 궁금하네요.
저는 피부톤이 두 배는 더 내려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썬크림을 발라도 효과가 1도 없음요;; ㅋㅋㅋㅋㅋㅋ
네 잡담은 이만 끝내기로 하고(비장)
작년부터 한양이란 글을 연재하면서 쏟아내고 싶은 말이 너무 너무 많았는데 이제서야 기회가 닿아 글을 적어요.
조금 길어질지도 모르겠네요.
부디 꾹 참고 읽어주세요....★ ㅋㅋㅋㅋ
우선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한양에 나오는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예요.
이상한 사람도 있었고 나쁜 인간도 있었고 그지 같은 닝겐도 나왔는데, 지금부터 차근차근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1. 2014 한양 인물 비하인드
세자 진환, 대군 한빈, 왕자군 동혁 설정은 그냥 단지 이 셋이 성씨가 같기 때문입니다. ㅋㅋㅋㅋ
딱히 다른 이유는 없어요.
굳이 진환이가 세자인 건 나이가 가장 많아서! ㅋㅋㅋㅋㅋ
김씨 형제들 중 특별히 애착이 가는 인물이 있다면 동혁이에요.
사도세자 느낌을 살짝 넣고 싶었는데 답이 없는 글솜씨를 가진 전 어떻게 해도 안 되더라구요... ㅎㅎ
동혁이 성격은 외전에서 파바박 터지고 드러납니다.
근데 그 외전이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게 크나큰 함.정.함.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지원이를 대군으로 설정할까 했지만 글 쓰다가 이입이 안 돼서 그냥 도중에 포기했다는 그런... 아련한... ㅋㅋㅋㅋㅋㅋ
지원이는 뭐랄까, 겉은 천진난만하지만 속엔 항상 알 수 없는 걸로 가득 차 있다는 느낌을 내세워서 만들어진 인물이에요.
실제로 글 속에서의 역할도 그러했구요.
송 의원은 인물에 윤형이를 맞춘 게 아니라 윤형이에 인물을 맞췄어요.
송 의원이 나오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만일 윤형이라면 이 상황에서 정말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으로 썼습니다.
어찌 보면 위험한 선택이었는데 나름 만족해요.
한양에서 가장 현실감 있던 인물이 아니었나 싶어요.
찬우는 오로지 외모만 보고 인물을 만들었습니다.
곱상하면서도 지적 있게 생긴 얼굴이라서 그냥 무조건 성균관 유생으로 낙찰(...) ㅋㅋㅋㅋㅋㅋ
자기가 좋아는 사람들한텐 한없이 잘해주지만 한 번 선을 그으면 정말 조금의 관심도 주지 않는 그런 인물이었는데 과연 그게 글 속에 잘 표현이 됐는지는 모르겠네요.
찬우가 나오는 장면들이 가장 어려웠어요...8ㅅ8
준회 역시 외양에 따라서 인물을 만들었어요.
글 속에서 항상 두건을 쓰고 두 눈으로만 감정을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눈빛이 가장 강렬한 준회로 역할이 낙찰. 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가장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ㅎ
향단이는 춘향전에 나오는 몸종 이름에서 따온 인물이에요.
수수하고 앳된 이미지를 어필하고 싶었는데 분량이 너무 적어서 ㅠㅠㅠ 아쉬웠어요.
더군다나 그냥 운명 자체가 애잔... ㅎㅎ...
곤은 한자 '정성 곤'에서 가져온 이름입니다.
가장 조연인데 가장 정상적인 인물이라는 게 참 아이러니...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구가의 서라는 드라마에 곤이라는 무사가 나온 적이 있더라구요... ㅋㅋ 워낙 드라마를 안 봐서 몰랐...
윤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 여주인공 이름에서 따왔어요.
거기 윤은 이렇게 나쁘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무조건 악역이라기보다 사연이 있는 악역을 만들고 싶어서 나오게 된 인물이에요.
근데 어쨌거나 나쁜 계집애라는 거엔 변함이 없음.ㅇㄱㄹ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한양 옥에 티들
1. 내의원과 전의감은 절대로 같은 시대에 등장할 수 없다. 전의감의 이름을 고쳐 탄생한 것이 바로 내의원이기 때문이다.
2. 진환이 장례는 하루로는 턱없이 모자르다. 왕의 아들이 죽으면 보통 삼 개월 정도 장례를 가졌다.
3. 윤형이는 혜민서에서 내의원으로 쾌속진급할 수 없다. 아무리 궁에서 내린 어명이어도 별시에 통과해 승진해야 했다. 그리고 궁이 그런 명을 내릴 일 역시 없다.
4. 지원이는 어차피 향단이와 잘될 수 없다. 향단이는 엄밀히 말하자면 노비다. 노비는 결혼하는 일이 매우 드물었다. 낳게 되는 자식 역시 자연스레 노비가 되기 때문이다.
5. 한빈이는 동혁이와 거의 동급 취급을 받으며 자라야 했다. 세자로 책봉되지 않는 순간부터 찬밥신세 직행이기 때문.
6. 동혁이는 궁을 더나던 날 전후로 결혼해야 했다. 왕의 아들들 사이에서 세자가 정해지면 나머지 모두가 바로 혼인하여 궁 밖으로 나가 살았다.
7. 준회는 호위무사가 될 수 없었다. 무과에 통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8. 찬우처럼 어린 나이에 성균관에 다니는 사람은 없었다. 성균관에 입학하는 사람들은 전국 석차 100등 안의 수재들로 평균 서른 살이었다.
9. 진환이는 왕이 되지 못한다. 조선의 모든 왕들은 이씨.
3. 한양을 쓰면서 오빠랑 있었던 일...ㅌㅅㅌ
오빠: 와 하니 진짜 예쁘다
나: 맞아 한양 진짜 예쁨
오빠: ?
나: 한양에 한 번 가보고 싶다
오빠: 한양대? 넌 못 가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로 쓰고 나니까 저 좀... 멍청이 같네요. ㅋㅋㅋㅋ
4. 연재 당시 댓글로 받았었던 질문들
Q. 지원이는 결국 누구를 좋아한 건가요?
A. 이건 읽은 사람에 따라서 달라지는 답변이 되는데, 글을 쓴 입장으로 말씀드리자면...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지원이는 철저하게 자신을 속이는 인물이었어요.
때문에 지원이가 누구를 좋아했는지는 저도 잘 모른답니다. 허허.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개인적은 생각으로 지원이는, 훨씬 오래 전부터 훨씬 더 많이, 훨씬 먼저 향단이를 좋아하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에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를 좋아해주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이잖아요? 말 그대로 기적보다 더 기적 같은 일이죠.
근데 그 기적을 애써서 밀어내야 했으니 얼마나 속으로 서글펐을까요.
Q. 윤이 한 번만 때리면 안 될까요?
A. 왜 안 되겠습니까. 한 번이 아닌 n번도 가능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몽둥이를 내어드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그냥 상관 없는 얘긴데 한양은 원래 30부작이었읍니다...
근데 제 글솜씨가 너무너무너무 심각하게 모자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열 편을 잘라냈는데, 그 잘라낸 열 편 중에서 윤이가 저지르는 만행은 정말이지 대단합니다...
세자빈이 아이를 가지는 회차가 있었는데... 윤이가 글쎄... 여기서 정말 해선 안 될 짓을... ㅋㅋㅋ...
읽으시는 분 정신 건강을 위해 여기까지만 적을게요... ㅋㅋㅋㅋㅋ
Q. 한양의 정확한 시대적 배경은?
A. 없습니다. 그냥 조선(옛나라)이란 게 다에요. 역사적 산물이 뒤죽박죽 등장하는 것부터가 우선 no답이기 때문에... ㅎㅎ
한양은 역사적 흐름에 관계없이 보셔야만 즐길 수 있는 아주 굉장한 글이랍니다.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한양 소품 모음
왼쪽-삼총사 달향 역 정용화 님, 오른쪽-닥터진 김경탁 역 김재중 님
궁에서 일하는 무관들이나 포도청 사내들 복장이 대충 요러합니다.
준회는 글 속에서 검은색 옷 빨간색 옷 번갈아 입었어요. 패션피플임... ㅋㅋㅋㅋㅋㅋㅋ
지원이나 곤도 비슷하게 입었을 것 같아요.
왼쪽-성균관스캔들 구용하 역 송중기 님, 오른쪽-해를품은달 양명 역 정일우 님
동혁이는 이런 식의 예쁘장한 한복을 입고 다녔을 것으로 추정.
왼쪽, 오른쪽-청명 최원 역 이동욱 님
윤형이는 이런 의원 옷을 입었을 거예요!
왼쪽, 오른쪽-옥탑방왕세자 이각 역 박유천 님
이건 세자 옷이에요. 색깔이 바뀌어도 곤룡포라고 부르는 옷입니다. 지민 언니 너무 예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드라마 나올 때가 아마 중학생? 이었던 것 같은데 진짜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요. 끝이 좀 아쉬웠지만... ㅋㅋㅋㅋㅋㅋ
왼쪽-슈퍼맨이돌아왔다 삼둥이, 오른쪽-뿌리깊은나무 성삼문 역 김현우 님
이건 찬우가 입고 다니는 성균관 옷!!!
모델이 어리네요... ㅋㅋㅋㅋㅋ 이건 한빈이가 결혼할 때 입었던 면류복! 입니다.
애기... 귀여워....♡ (손목에 은팔찌가 채워진다)
6. 원래 한양은
원래의 한양은 이렇게 진지하고 무거운 쪽의 글이 아니었어요.
주인공이 내의원 의녀로 들어가 겪게 되는 그런 재밌고... 약간은 야한... ㅋㅋㅋㅋㅋㅋ 시시콜콜한 그런 스타일의 글이었습니다.
날라리 성균관 유생 진환 지원 한빈
똑부러지는 의원 윤형
병약한 세자 동혁
찬우는 양반집 아들이었고
준회는... 여자를 매우 몹시 밝히는 사또 설정이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어찌어찌하다보니 정말 막장 오브 막장의 스토리로 진행이 되더라구요... ㅎㅎ
저는... 어쩔 수 없나봐요... 8ㅅ8
7. QnA
Q. 스토리의 모티브는 어디서 가져오는지? (비회원10.140 님)
A. 제 무한한 망상력에서 가져옵니다. ㅋㅋㅋㅋ 저 같은 경우에는 역사를 되게 좋아해서 혼자 참 많은 망상을 하거든요... (의미심장한 미소)
실은 조선이 허구의 나라라던지 하는 것부터 성군과 폭군의 기록이 어느 한 여자 때문에 뒤바뀌었을지도 모른다는 것까지 레알 이상한 망상을 펼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이 역사를 이런 식으로 쓰면 재밌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해요.
그럼 그 날부터 인물을 짜고 대강 글을 꾸밉니다. 딱히 모티브랄 것도 영감이랄 것도 없어요. 맞아요. 저 글 막 쓰는 애에요... 8ㅅ8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전 '결'을 먼저 쓴 다음 '기'를 잇기 시작하는 스타일의 사람이에요.
글을 크게 전체적으로 기승전결로 나눠보자면요.
마지막 결말을 먼저 생각하고 그 처음의 이야기를 덧붙인 다음에 중간 전개를 마구잡이로(...) 집어넣습니다.
진지하게 글 쓰시는 분들은 이러면 안 돼요. ㅎㅎ 저처럼 막무가내인 사람이라 가능한 일...(별)
Q. 앞으로 작품 계획은? (비회원10.140 님)
A. 원래라면 삼 월 이전에 한양이 모두 끝나고 개학을 하면 투표를 받아서 새로운 글을 연재할 생각이었습니다.
고등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미필적 고의>와 조선 반인반수들의 기록 <왕의 반려>,
그리고 응답하라 시리즈를 새로 각색한 <응답 바람 2027>, 실제 역사 사건을 각색한 <피어나> 등 중에서
독자 님들과 같이 고를 생각이었어요. 그렇지만 전에도 말씀 드린 것처럼 예상하지 못한 바쁜 일과에 감히 손도 못 대고 있는 중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학에는 조금 널널할 테니까 그 때 투표해주세요... 맛보기로 조금씩 올려드릴 예정입니다... ㅎ
Q. 텍스트를 만들 생각은 없는지? (독자12 님)
A. 없습니다. 이건 제가 처음 글을 쓸 때부터 다짐했던 건데 전 정말로 만들 생각이 없어요... 애초에 텍스트로 묶을 만한 글이 아니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 그냥 여기서만 봐주세요. 괜히 텍스트로 만들면 독자 님들 소중한 용량만 차지하잖아요... ㅎㅎㅎㅎ
나름 재밌게 써보겠다고 썼는데 어떠실지는 잘 모르겠네요.ㅠㅠ
멍석 깔아주면 재미 없는 인간이 돼버려서...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은 즐거운 주말이네요!
행복하고 예쁜 일만 가득한 시간 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끝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사...!
사랑해요............!! (수줍수줍)
지난번에 응원해주시는 댓글도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ㅠㅠ
전 복 받았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나 궁금한 게 있었는데 댓글이 묻힌 분이 계시면 여기에 다시 적어주세요...!
멍청한 제가 못 보고 지나쳤을 수도 있어요...8ㅅ8
마지막으로 아이콘 데뷔 좀 해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