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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이준혁 성찬 엑소
궤구게기궈 전체글ll조회 464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진짜 이상한 새끼같아. 내가 지 좋다고 울땐 끌어 안고 울지 말라고 다독여주고
나 잠들 때 까지 토닥여주고 그랬으면서 다음날 여자친구한테 말을 그렇게 하냐고 
뭐라고 하니까 막 무슨 여자친구냐고,자긴 아직 사귀자는 말 한적 없다고 그러고. 
또 쫌 지나니까 우리가 무슨 신혼부부 같다고 내 팔을 지 허리에 둘러놓고 있게 하고. 
밥 빨리 먹고 데이트하러 가자그러고.



"박찬열 진짜 나한테 왜그래? 오빠는 알 것 같아?"



일요일 날, 그러니까 어제. 박찬열이 차려준 밥상 앞에서 먹는둥 마는둥 대충 밥그릇을 비워냈더니
대뜸 내 손을 이끌고는 영화를 보러가질 않나, 뜬금없이 스티커사진을 찍자고 잡아끌질않나,
한참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더니 배고프다며 저녁을 먹는데 평소였으면 지 먹고싶은거 먹자고
그랬을 인간이 굳이 꼭 내가 먹고싶은걸 먹어야겠다고 설치지를않나. 
그렇게 맨붕속에 하루를 보냈었다.



"존나 이상한 새끼네"
"그니까!"



알바가 거의 끝나갈 때 쯤 변백현이 카페로 찾아왔다. 뜬금없이 왜 찾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안그래도 박찬열때문에 기분 이상하고 막 그랬는데 마침 잘왔다 싶었다. 아 근데 진짜 왜왔지?


"근데 오빠 왜 옴?"
"아, 어제 시발 내 카드 긁었더라"
"쪼잔하게..돈 받으러 왔냐?"
"아니 저녁 얻어먹으러 왔는데"
"..."
"꼬기머고찌푼싸라암!! 하아잇!


끼리끼리 논다더니 박찬열이고 변백현이고 존나 이상한새끼들이네.
한 놈은 점점 미쳐가고 다른 한 놈은 어디서 미쳐왔는지 이미 가망 없어보이고.
내가 어쩌다 이런놈들을 만나가지고는. 고생이 많다. 내 맨탈과 몸뚱아리야.



***



[어디야 - 박찬열]

[밥먹는데]

[왜 - 박찬열]

[왜냐니;]

[누구랑 먹는데 - 박찬열]

[백현오빠]

[ㅡㅡ -박찬열]


한창 변백현과 고기를 구워먹고 앉아있는데 징징 거리며 휴대폰이 울어댄다.
아니 밥먹는데 왜 먹냐니, 무슨 질문이 그따위세여. 어제부터 사람 짜증나게하네.
사귀는 사이도 아니라면서 뭘 꼬치꼬치 캐물어 지가 내 남자친구도 아니고 염병할 새끼가!


"이 새끼 왜이래 짜증나게"
"왜 누군데"
"아 박찬열!"


한껏 빡쳐서 승질을 부려대는 나에게서 줘봐- 하고 손에 들린 휴대폰을 뺏어간다.


"이새끼 왜이러냐"
"아 몰라 시발롬 졸라 사람 가지고 노는것도 아니고 어제부터 존나 빡치게하네!"
"님 진정좀"
"이모! 여기 소주 한병이여!"
"야 미쳤냐?"


홧김에 소주를 시키는 나를 보곤 미첬냐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을 짓는다.
미안하지만 오늘도 지랄 좀 해야겠어. 어쩔 수 없지 내가 이렇게 대놓고 지랄할 수 있는 사람이
오빠밖에 없는걸 어떻게 해. 고기 사주는 대신 이라고 치고 얌전히 있어.


"아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집이나 쳐 갔어야됐어"
"오빠 집에 안갔어?"
"몰라 눈 떠보니까 박찬열 집이던데."
"아무튼, 오늘 나 취하면 내 카드로 계산하고 오빠가 나 집에 데려다놔"
"존나 뻔뻔하다?"
"박찬열 부르기만해라 진짜. 그땐 내가 오빠고 뭐고 존나 때릴거니까"


백현은 어처구니가 빠진 얼굴로 헛웃음을 지으며 나를 쳐다봤다.
그렇게 봐도 달라질거 없으니까 표정 바꾸시길.



***



"아니, 왜 그러는건데?!"
"몰라 시발 모른다고!!"

 
변백현을 배려해서 나는 소주 백현은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술을 마시는 도중에 박찬열이 생각나서 울화가 치밀때마다 왜그러는거냐고 묻는 나에게
처음엔 지도 뭔 생각이 있겠지 하며 옹호해주던 백현이 횟수가 거듭될수록 빡침이 올라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화를 내온다. 존나 뭐라그러네, 물어보면 뭐 얼마나 물었다고.



"니 그 소리 한번만 더 하면 백번이다."
"에이, 백번은 좀 오바다."
"아니?! 존나 아닌데?! 이것도 줄여준건데 시발??"



내가 그렇게 많이 말했나? 그럼 어떡해 초 단위로 생각나서 열받게하는데!
아니 내가 지 좋다고 말을 했으면 지도 좋다 싫다 말을 해야 될 것 아니야!
서로 마음 확인했으니까 사귀는거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대뜸 사귀잔 말을 안했다니!
그래놓고 백허그는 왜 하게만들고 데이트라는 말은 왜 쓰는건데!
배려한답시고 내가 먹고싶은 음식 먹자그러고 낮간지럽게 스티커사진은 왜 같이찍고!
사귀는 사이는 아니라면서 왜 사람 헷갈리게 만드냐고!


"야, 너 존나 술먹는 하마같다"
"닥쳐. 나 지금 눈에 뵈는거 없다."
"시발 콧구멍이나 벌렁거리지마 쪽팔리니까"


존나 눈치없는새끼. 굉장히 빡친 동생의 마음을 헤아릴줄도 모르는 그런 좁은 식견으로
이 각박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남으려고! 졸업하고 취직하면 사회생활은 또 어떻게 하려고!
변백현은 눈치가 없는건지 생각이 없는건지 안그래도 빡쳐있는 나에게 
아주 기름을 들이 부으며 더욱 더 깊은곳에서 화를 불러일으켰다.



"박찬열도 지 나름대로 생각이 있겠지"
"생각이 있는 새끼가 나를 이렇게 빡치게해?"
"무섭다고 했다며."
"..그게 뭐"
"듣고보니까 지도 약간 그랬겠지. 좀 천천히 기다려 봐라"
"..."
"아직 하루밖에 안지났는데 존나 지랄이네"


답답하니까 그렇지, 답답하니까. 나는 이런 애매한거 딱 싫다고.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는 말 안해도, 좀 기다려달라 그런 간단한 말 한마디도 못해줘?
나라고 뭐 지 좋다고 말 하기가 쉬웠는줄 아냐고.


"나는 지금도 무섭단말이야"


비워진 잔에 맥주를 떠르던 백현이 눈동자만 올려 나를 바라봤다. 존나 째려보는줄.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몰라서 걱정되는거, 꾹 참고 말한건데"
"..."
"이렇다 저렇다 말도 안해주고, 애매하게 나오니까"
"..."
"이러다 진짜 친구도 연인도 아닌 그런 모호한 사이로 남을까봐"
"..."
"솔직히 지금은..그게 더 무서워"



내 말을 들은 백현은 옆 테이블 사람이 돌아볼 정도로 큰 소리로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야 짠해"


내가 진짜 변백현 속상해할거 생각해서 이제 이런거 말 안하고 참으려고 했는데
그래도 어떡해, 누구한테라도 털어놔야 조금이라도 속이 풀릴 것 같은걸.



***



변백현. 24세. 여름.



"박찬열! 너 진짜 짜증나!"


얼씨구. 잘하는 짓이다 아주. 그거 박찬열 아니고 우리 빈이형이거든?
술집 앞에 서있는 현빈판넬에 삿대질을 해대며 박찬열을 찾고 아주 난리가 말도 아니다.
아 근데 이 장면 뭔가 굉장히 익숙하다. 오 잇쳐 데쟈부 어디서 봉것각튼뒈. 훠우.


"야 수선 떨지말고 집에나 가자"


혼자서 소주 2병을 깔끔히 클리어한 ㅇㅇㅇ가 제정신일 가능성은 존나 희박했다.
그러므로 이새낀 지금 존나 취했다는 말씀. 얼마 뒤면 개강이니까 제발 쪽 그만팔자 우리.


"아 놔봐!"


팔뚝을 붙잡고 집으로 데려다 주려는 나의 성의를 개무시한다.
참자. 저 아이는 지금 술이 이빠이 돼서 이성을 잃었다. 제정신인 내가 참자.
성인군자 백현아 니가 좀 참는것이야. 그것이 참 된 인간이니라.


"박찬열! 너 징짜 그러는거 아뉘야!"


이 새끼 이거 단단히 맛 갔네. 아까는 박찬열을 부르면 오빠고 뭐고 없다고 난리치더니
이젠 손수 박찬열한테 전화하고 난리 부르스다. 어휴 시발 내 주변엔 왜 다 이런새끼들 뿐이냐.
에라이 모르겠다. ㅇㅇㅇ의 손에 들려있는 박찬열에게 걸렸을게 분명한 휴대폰을 낚아챘다.


"야, 어제 거기. 5분안에 안오면 얘 놔두고 걍 간다"



***



"뭐야 또. 너 이제 얘 만나지마"
"아주 엉망진창이구만. 고맙다고 인사부터 해야지 새끼야"
"뭐가 고마워 시발. 술이나 처맥이는 새끼가"
"내가 말려서 이 정도라고 생각 안하냐?"
"말리려면 좀 더 임팩트있게 말렸어야지"
"저것도 친구라고. 집에나 데려가라 개새야"



변백현의 목소리와 박찬열의 목소리가 번갈아 들린다. 뭐라는진 모르겠지만 나를 욕하는거같다. 


"왜 나 욕해!"
"하..일초라도 빨리 벗어나고싶다."
"..."
"간다."


변백현은 아까부터 한숨을 존나 쉬어댄다. 방금 전에도 한숨을 푹 내쉬곤 갑자기 사라졌다.
진짜 눈 깜빡한 사이에 사라졌다. 그러고 보니까 박찬열도 눈 한번 깜빡했을 뿐인데
갑자기 나타났네. 이것봐. 나만 순간이동 능력이 없는거라니까. 신이 나를 만들 때 
순간이동 능력은 빼먹고 만들었나보다. 존나 차별하네.


"야, 고만 비틀거리고 업혀"


박찬열이 내 앞에 등을 지고 앉았다. 어 근데 박찬열이 세명이야.
어느것이 진짜일까요 알아 맞춰 보세요. 코카콜라 맛있다. 맛있으면 병원가. 아닌가?
음, 이게 진짜 박찬열같군.


"아 야! 왜 바닥에 코를박고 난리야"
"아파.."


이씨, 왜 피하냐. 업어주기 싫으면 싫다고 말하던가! 


"어휴 진짜. 손 존나 많이가네"


엎어져있는 나를 일으켠 뒤 팔을 둘러 안았다. 진작 이렇게 하던가!
쿵해서 아포. 무릎 쿵해쪙. 아포.


"뻑하면 술이나 처먹고"
"..."
"그리고, 내가 존나 쪼잔해서 이런말 안하려고 했는데"
"..."
"왜 변백현은 백현오빠고 나는 박찬열 병신새끼냐"
"..."
"존나 열받네"


어이구 우리 찬열이 질투하는건가봐. 히히. 귀엽네 짜아식.
아 맞다. 우리 사귀는 사이 아니지. 아나 또 기분 확 가라앉네.



"내려줘"
"뭐?"
"내려줘!! 우리가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왜 껴안고 지랄이야!!"


다리를 흔들어대며 난리 법석을 떨어대는 통에 박찬열은 어쩔 수 없이 나를 내려놓았다.
몸엔 손도 못대게 하면서 비틀거리며 신호등을 건너는 나를 조마조마하며 바라본다.


"하.."


몇번이나 넘어질뻔 한걸 겨우겨우 중심을 잡으며 집앞에 도착했다. 
뒤에서 박찬열이 안도의 한숨인지 한심함의 한숨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한숨을 쉬었다.


"아씨..왜 안열려!!!"


계속해서 비밀번호가 틀렸다며 못들어가게 막는 도어락때문에 열이 뻗쳐선 
손바닥으로 챱챱 때리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니 박찬열이 미첬냐며 입을 막아온다. 


"너 민폐끼치다 쫓겨난다"
"우우읍!!"


박찬열 손이 존나 커서 콧구멍까지 막혔다. 아 존나 숨막히다고 제발. 살려줘.
나를 밀어내더니 마치 제집인냥 비밀번호를 쳐서 문을 따는 박찬열이었다.
나 왜 비밀번호 안바꾸냐, 좀 바꾸자고 이 멍청아! 박찬열이 내 남자친구도 아닌데!


"진짜 존나 손 많이가네."


어쩌라고 병슨아. 손이 존나 많이가서 내가 싫어진거냐? 나쁜스애끼 너 그러는거 아니다 야.
박찬열을 뒤로하고 바로 욕실로 향했다. 나는 아무리 취했어도 꼭 씻고자는 그런
깔끔한 녀자다. 나같은 여자를 놓친 박찬열은 평생 후회할것이야. 너 죽기전에 아 ㅇㅇㅇ랑
친구로만 지내다니 내가 병신이었어라고 관뚜껑 차고 분개할거야.

씻고 나니까 술이 깨는 듯 했다. 욕실을 나서자 식탁에 존나 심각한 얼굴로 박찬열이 앉아있다.


"안가고 뭐해"
"..어, 가야지"
"빨리가. 나 잘꺼야"


말을 마치곤 메트릭스로 다이빙하듯 쓰러졌다.
눈을 감고 누워있는데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박찬열이 움직이는 발걸음 소리라던가,
문을 열고 나가는 소리라던가, 간다고 인사를 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 눈을 슬쩍 떳다.


"ㅇㅇㅇ"
"..."
"잠깐 이리 와봐"


티안나게 실눈을 떳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실눈 고자였나보다. 하필 딱 눈이 마주치냐.
아니 부를꺼면 좀 눕기 전에 부르던가. 사람 참 귀찮게해 우리 찬열이.


"왜"


꾸물꾸물 움직이기 귀찮은 몸을 일으켜 박찬열이 앉은 식탁 맞은편 의자에 엉덩이를 붙였다.


"넌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박찬열은 내가 맞은편에 앉는걸 확인하고도 한참을 아무말 없이 있더니 갑자기 운을 떼왔다.



"무섭다며."
"..."
"그래서 기다리는건데"
"..."
"우리 사이가 달라지는게, 무섭지 않게"
"..."
"노력중인데"



한 글자 한 글자 조심스럽게 말하는 박찬열의 마음이 느껴진다. 뭔가 굉장히, 소중해진 기분이다. 
누군가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는게,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이구나.

몸을 일으켜 박찬열의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가만히 앉아 내 행동을 하나도 빠짐없이 눈에 담으려는 박찬열의 양 볼을 감쌌다.


"내가 말 했잖아."
"..."
"그런거 신경쓰기 싫을만큼"
"..."
"오빠 니가 좋다고."


박찬열은 진짜 바보인것같다. 왜 사람말을 처음만 듣고 끝은 안듣는데.
내가 한 말의 요점은 '무섭다'가 아니라 '니가 좋다'였는데.

동공을 사정없이 흔들며 나를 바라보는 박찬열의 입술에 쪽-하고 가볍게 입술을 맞댔다.


"이제 보니까, 내가 오빠 너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


가만히 내가 하는 말을 듣고만 있던 박찬열이 고개를 숙여 다시 입을 맞춰온다.
조급하게 입술을 부딫혀 온것과 다르게 소중한것을 다루듯 조심스럽지만 깊고, 진하게.



"니가 날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겠는데"
"..."
"난 너 사랑해"



-

[엑소/찬열/민석] 황금어장 최대 피해자 11 | 인스티즈


암호닉
[시상에우리민석이/라임/꽯뚧쐛뢟/문보우]

분량이 좀 적은것 같아서 포인트..낮..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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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시상에우리민석이잊니돠 허으.....박찬열 이녀석.....감동주는녀석....ㅠㅠㅠㅠㅠ
8년 전
궤구게기궈
시상에우리민석이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항상 재밌게 읽어주셔서 갱장히 매우 베리 막 감사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
찬녀ㅇ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마지막말이 젤감동이ㅇ다뉴ㅠ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이글 진짜 재미쨔여ㅠㅠㅠㅠ 항상 잘읽고감ㄴ미다아ㅏㅏㅏ'^'♡
8년 전
궤구게기궈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여ㅠㅠㅠㅠㅠ;ㅅ;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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