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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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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싫었어.
비 오늘 날엔 누군가가 나를 떠날테니까.

그런데 말야.
시간이 지난 후 생각해보니까
비가 내려서 그들이 떠난게 아니라
그들이 떠나서 비가 내린게 아닐까.

내 대신 하늘이 울어주는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편해질까.

.
.
아니야?
하하, 아니구나.

그래. 내가 너무 유치한 소리를 했나 봐.
근데…
그게, 내 지푸라기였는데.

이제 잡을게 하나도 남질 않았네.
그럼, 떨어지는 것만 남은거구나. 내겐.














Medusa










009.



장마가 시작되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비에 필수품이 되어버린 우산은 거추장스럽기 짝이 없었다. 종현은 반 애들 중 아무나 하나 잡아다가 우산셔틀이나 시켜볼까 하는 영양가 없는 생각을 하며 제 우산에 가득한 물기를 털어냈다. 요즘 종현은 꽤나 기분이 좋았다. 항상 마음 속 한 구석에 불편하게 자리잡고 있던 기범을 일으키고 나니 한결 편안했다. 비록 아무일 없던 양 지낼 수는 없어도 마주치면 안녕, 할 수 있는 사이. 지금의 그들에게는 그 정도면 충분했다. 종현은 하품을 하며 현관 안으로 들어섰다. 

꽤나 고풍스런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자 익숙한 적막함이 종현을 반긴다. 그는 우산을 신발장 근처 우산 꽂이에 대충 꽂아두고 아무렇게나 매고있던 가방을 책상 위로 던졌다. 의미없이 폰을 켜보지만 온 연락은 하나도 없다. 마냥 이것저것 눌러보다 얼마 전 제멋대로 입력해둔 진기의 번호가 눈에 들어온다. 어이없게 쫓겨나듯 사라진 진기와는 그 이후로 아무 접점이 없었다. 학교 안에서 퍼졌던 소문은 종현도 익히 들었다.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그가 정신병자라느니, 싸이코패스라느니 하는 식의 악의적인 말들은 끊임없이 부풀려졌다. 끽해야 3학년 두어 반의 문학 시간에나 들어간 그였는데 어째서인지 그의 얼굴조차 못봤을것이 분명한 놈들이 무어라고 안좋은 소리를 하길래, 종현은 이름도 모를 그들의 뒷통수를 내리치고 그대로 학교를 나와버렸다.

기범이 제 기분을 끌어올렸다면, 진기는 그 방방 뛰던 기분을 다시 끌어 내렸다. 물론 그것이 진기의 의도가 아님은 종현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를 탓할수는 없었다. 종현은 멍하니 눈을 깜빡이며 천장을 응시했다. 최근들어 밀려들어온 과거의 파도는 알게모르게 그에게 꽤 큰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당황스러웠다가, 반가웠다가, 아팠다가, 또 행복하게 한다. 

종현은 침대에 엎드리고 누워 핸드폰을 다시금 뒤적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진기에게 연락을 해봐야 할 것 같았다. 천천히 통화버튼을 누르고 귀에 가져다댄다. 뚜르르 하는 재미없는 통화연결음이 울리는 것을 들으며 한참을 기다렸지만 진기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바쁜가. 종현은 가만히 연결이 되지 않아… 어쩌고 하는 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았다. 

삐 소리 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형."


무어라고 말하려 벌어진 입술이 그냥 닫혔다. 종현은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얼굴을 베개에 파묻어버렸다. 무슨일이 있는 건 아니겠지. 고작 하루 연락이 안된거니까,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했다. 한번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려 마음을 먹으니 다른 사람에게라도 전화를 걸고 싶어졌다. 따로 연락하는건 아직 이른가. 고민하다 그냥 제 평소 성격대로 무작정 통화버튼을 누른다. 두번째 신호음이 울리고, 그가 전화를 받았다.


…….

"기…범아."


살짝 떨린 목소리에 종현이 목을 가다듬었다. 핸드폰 너머의 기범은 계속 말 없이 색색대는 숨소리만 내고 있다. 종현은 잠시 뭐라고 말을 할까 생각하다 한숨을 쉬었다. 막상 전화를 걸고 나니 할 말이 없었다.


-형.

"아, 응."


종현이 계속 잠자코 있자 기범이 먼저 정적을 깼다. 


-우리, 잠깐 볼래?


예상치 못한 말에 종현이 당황스레 눈을 깜빡인다. 잘 못 들었나 싶어 뭐, 하고 되묻지만 같은 말이 돌아온다. 만날래, 하고. 종현은 쿵쾅대는 가슴깨를 부여잡고 그래,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기범이 학교 앞 카페에서 보자며 먼저 전화를 끊었다. 문득 시계를 보니 딱 2학년 하교시간이다. 타이밍 좋게 전화를 걸었구나. 

자리에서 일어나 구겨진 옷을 대충 추스리고 지갑과 핸드폰만 달랑 챙겨다가 방을 나선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집을 향해 작게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대상없는 인사를 한 종현은 신발을 구겨신은 채 현관 문을 열었다. 빗소리가 들려 도로 들어가 우산을 챙겨 나온다. 비, 비, 비… 비가 끝없이 쏟아진다. 마치 무언가를 예고하듯이.

종현의 집에서 학교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일부로 학교 다니기에 편한 위치에 집을 하나 더 구했기에, 5분 정도만 천천히 걸어도 도착할 수 있었다. 아, 저 앞에 기범과 만나기로 한 카페가 보여 종현은 걸음을 조금 더 빨리했다. 찰박찰박 물 웅덩이 밟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릴 정도인 것을 보니, 종현은 다시금 기분이 좋아진 듯 하다. 카페 차양 아래서 우산을 접고 안으로 들어간다. 딸랑이는 종소리, 그리고 까만 비대칭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반 쯤 가린 작은 소년의 목소리, 저를 향해 흔드는 하얀 손바닥과 마주친 눈동자가, 가슴을 일렁이게 한다.


"안녕,"

"으응, 안녕."


안녕, 내 마지막 퍼즐. 네가 돌아와서 다행이야. 불안정하게 자꾸 어긋나려 하던 조각들이, 너로 인해 제 자리를 찾았잖아. 

우르르, 천둥 소리가 크게 울린다. 손을 꼭 잡고 서로를 마주보며 웃는 둘을, 창선의 집을 나와 기분전환이라도 하려했던 진기의 초점없는 두 눈이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 사이의 카페 유리창이 마치 네가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양 진기를 비웃는다. 진기는 우산을 놓쳤다. 간신히 말린 머리카락이 다시 젖어간다. 옷 자락이 젖어간다. 얼굴이 젖어간다. 양 볼이 흠뻑 젖어 빗물인지 뭔지 모를 액체를 손등으로 닦아낸다. 초점이 잘 맞지 않았다. 안경을, 쓸 걸 그랬다. 네 얼굴을 제대로 보고싶은데 보이지가 않아. 진기는 눈을 비비고 카페 안을 응시했다. 흐릿하게, 익숙한 두 얼굴이 보인다. 두 얼굴이 익숙… 아, 너구나. 진기가 웃는다. 입 꼬리만을 끌어올려 웃는, 괴기한 표정이었다. 애인이 생겼다던 네가 거기에 있구나. 진기는 떨어진 우산을 주워들었다. 쾅, 거세게 들린 천둥 소리에 하늘을 올려다 본다. 탁한 회색의 하늘이 진기의 눈과 닮아있었다. 분명 닦아냈던 눈가가 다시 젖어 들어간다.

기범은 종현의 얼굴을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그 시선을 숨기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리고 일방적이지 않다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우리의 시간은 비록 얼룩져 있지만 그 사이사이는 찬란할 만큼 빛나서, 그래서 많이 그리웠어. 종현은 기범이 마시고 있던 혀가 알알할 만큼 단 핫초코를 입에 머금었다. 달다, 너. 


"뭐…하고 지냈어."

"그냥, 학교 다녔지 뭐. 너는?"

"나도."


그 안에 수많은 고통의 시간이 있었음은 서로 잘 알고 있었다. 기범은 한 순간도 종현을 마음에서 떠나보낸 적이 없었다. 언제나 생각나고 언제나 보고싶었던, 그래서 같은 학교로 진학하고 몰래 저 멀리서 지켜본 적도 있었다. 비록 종현은 모르겠지만.


"아프지 않아?'

"응."


아프지 않아. 형이 돌아왔잖아.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못한다. 종현이 웃으며 기범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예전에도, 이렇게 머리를 쓰다듬으며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익숙한 손길에 편안해진다.


"너에게… 해야할 말이 참 많았어."


모질게 굴어서 미안하고, 모르는 척 해서 미안하고, 아무 말 없이 떠나버려서 미안하고, 모든 게 다 미안해서… 말을 했었어야 했는데. 종현의 말에 기범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괜찮아. 괜찮아. 그 땐 모두가 아프고 힘들었으니까. 나는 이제 괜찮아. 


"이제, 종종 보자."

"그래."


순간적으로 기범에게 입맞추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종현은 고개를 휘휘 저으며 양손으로 제 뺨을 살짝 쳤다. 고개를 갸웃하는 기범의 머리를 또 쓰다듬어 주고,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맛있는거라도 먹으러 갈래, 묻자 기범이 종현을 따라 벌떡 일어난다. 손을 꼭 잡고 카페를 나선다. 비는 여전히 그치지 않았다.


"종현아."


종현은 고개를 돌려 소리의 근원지를 쳐다보았다. 제 손을 잡고있던 작은 손이 덜덜 떠는 것을 느끼며, 종현은 진기의 웃는 얼굴과 마주했다.


"진기 형?"

"너… 여기서 뭐해."


차갑다는 느낌이 들었다. 소름이 끼칠만큼 차가운 시선이 저를 훑는다. 종현은 제 뒤에 숨어버린 기범의 손을 더욱 꽉 쥐고 마른 침을 삼켰다. 상황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기범이 아직 진기를 만나도 되는건지, 또 쓰러져 버리면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기범이네?"


계속해서 대답이 없는 그들을 눈에 담으며 진기가 말한다. 기범아, 안녕. 아무렇지 않게 건네는 인사에 기범이 들고있던 핑크색 우산을 떨어뜨렸다. 재빨리 제 우산을 기울여 기범이 비를 맞지않도록 하는 종현을, 진기는 눈 한번 깜빡이지 않은 채 고스란히 바라보았다. 네가 변했구나. 웃는 얼굴에 금이 간다. 칠흙같이 어두운 까만 우산을 쥐고있던 손이 분노와 배신감으로 떨려오기 시작했다. 네가 변했어. 세상이 다 변해도 그대로일 거라고 호언장담하던 네가 변했어. 진기는 등을돌려 걸어가기 시작했다. 어디로든 가야했다. 억지로 갈라놓으려 발악을 해도 갈라지지 않는 둘이 제 가슴을 갈갈이 찢겨 놔, 죽을 것 같았다. 














야, 너희 부모님은 오늘도 안오셔?

…오실거야.

졸업식 끝났는데. 너 혼자 꽃 한송이 못받았잖아.

오실거라니까. 

병신, 올거면 진작에 왔겠지!


멍청하게 홀로 서있는 저를 비웃으며 아이들은 멀어져갔다. 행복하게 웃고 있던 가족들이 하나 둘 집으로, 혹은 외식을 하러 사라지고, 해가 지고 어둠이 몰려올 때 까지, 진기는 홀로 그자리에 서있었다. 아무도 오지 않았다. 올 거라고 믿었는데, 그래도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이니까. 겉치레라도 와 줄 거라고 믿었는데. 어느새 비가 내리기 시작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진기는 울음을 꾹 참았다. 울고싶지 않았다. 저 대신 하늘이 펑펑 울고 있으니까, 울지 않을거라고. 열 세살의 진기는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걸음을 뗐다. 비를 맞아 물에빠진 생쥐 꼴로 밤 늦게 집에 돌아온 진기를, 부모님은 태민과 놀아주느냐고 쳐다도 보지 않았다. 추웠다.














비가 오는 날에는 항상 아픈 것 같아. 항상 무언가가 나를 두고 떠나. 굳게 믿었던 사람들도 그 믿음을 깨부수고 나를 비웃지. 내가 결국 눈물을 쏟으면 깔깔대며 박수를 치고 나를 놀려. 그래서 나는 울지 않기로 했어. 울고 싶을때면 항상 웃자고. 차라리, 미쳤다는 소리를 들어도 말야, 웃어버리자고. 그럼 적어도 그들은 나를 괴롭히는 대신 두려워 할테니까. 더이상 상처받지 않아도 될테니까.

하지만, 오늘은 조금 심했던 것 같아. 사실, 살면서 가장 상처를 받았던 것 같아. 그리 오래살진 않았지만… 갈수록 더 아파야 한다면, 더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는걸까, 내게.













* * *

늦게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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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짱
10년 전
독자2
진기야ㅜㅜㅜㅜㅠㅠㅜㅜㅜ
10년 전
독자3
진기ㅜㅜㅜㅜ저는 처음에 진기가 무섭고 악역이라고 생각했는데ㅜㅜㅜ이제 불쌍해요ㅜㅜㅜ진기가 잘 극복해나가길!
10년 전
독자4
늦었다니요 누나 연재텀은 사랑이에여 ㅋㅋㅋ 매편을 읽을수록 진기의 어두운 과거도 드러나고 그럴 때마다 제 가슴은.타들어가네요 ㅜㅜㅜ
10년 전
독자5
징기야ㅠㅠㅠㅠㅠㅠ처음엔 미웠는데 갈수록 안쓰럽구 그르네요....얼른 다들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아진기가너무불쌍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7
진기너무불쌍해요ㅠㅠㅠ처음에는 나쁘고 미웠는데..ㅠㅠ지금은 막안쓰럽고 불쌍하고 미워한제가다미안해지네요ㅠㅠㅠ
10년 전
독자8
메두사는 진짜 늪이네요.... 어둡고 우울해서 빠져들기 싫은데도 이미 빠져있어.. 제가 상담하면서 인간관계는 단순히 인과관계뿐 아니라 다른 무언가가 거미줄보다 심각하게 얽혀서 풀기 힘든걸 몸으로 체감했었는데.. 역시 진기에게도 겹겹이 쌓인 거미줄이 많았군요.. 종현이랑 기범이처럼 진기도 얼른 풀기 시작했으면, 그래서 어서빨리 서로를 잇는 단순한 선 하나만 남았으면 좋겠어요ㅠㅠㅠ 힘내 샤이니들아ㅠㅠ
10년 전
독자9
제가 진짜 이런 글을 이제 본게 너무나도 후회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대박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종현이 민호 기범이 진기 태민이 다 불쌍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진기는 무섭기까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진짜 작가님 대박인것 같아요 ㅠㅠㅠㅠㅠ 어떡게 이런 소재를 쓰실생각을 하셨는지 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은 안받으시나요?? 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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