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 민석] 야, 법정쌤이랑 생윤쌤이랑 사귀신대!
(결국 또 들고 온 나란 작가...☆★)
*
"쓰엠!!!"
"왜 변백현"
"쾌락적 가치에 대해 설명해주시면 안되염?"
...저 멍멍이 새...아니 자식이 별 멍멍이 소리를 다하네
"그런 순수한,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표정으로 물어보면 내가 답해줄 것 같니?"
"네"
"그럼 경기도 오산이야."
에-이, 언제적 유머야, 라는 학생들의 야유에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글쎄, 내 세대적 유머가 아닐까?^^
*
[2-1반 법과 정치 시간]
"얘들아, 오늘은 우리 기본권에 대해서 배워보자."
"쌤!"
"왜 변백현"
"아까여, 도쌤한테 제가 쾌락적 가치가 뭐냐고 물어봤더니 대답을 안해주셨어요,"
"그래서?"
"쌤도 같은 철학과니까 아시죠? 그쵸? 가르쳐주세요!"
변백현의 질문에 나를 보는 아이들의 눈빛이 똘망똘망하다.
뭐, 뭐 어쩌라고 이 자식들아. 난 법정쌤이거든?
"싫어"
"힝, 쌤 단호해... 단호박!"
"허,"
변백현의 이상한 드립에 어이없다는 미소를 지으자 맨 앞에 앉은 변백희가
"헐 헐 헐 선생님 헛웃음 개섹시 헐 헐 헐 헐"
"와ㅏ... 잘생기셨다..."
"야 짝지. 넘보지마라? 내꺼다?"
이것들이... 쌍으로 정말 수업시간에...
갑자기 도여주가 불쌍해진다
이따 좋아하는 아이스 초코나 한 잔 사줘야겠다.
여주야 힘내...
*
"도쌤!!!"
"어, 찬열아!"
흐헝헝 쌤 얼마만이에여ㅜㅜㅠㅠㅠ라며 달라붙는 찬열이를 의아한 눈으로 바라봤다.
얘가 여기 왜 있지?
"너 왜 여깄어?"
"쌤이 여기서 근무하신다는 소리를 듣고 제가 전학을 왔죠!"
"...?"
뭐지 이 불길한 예감은...?
"진짜 쌤... 왜 말 안해주셨어요ㅜㅠㅠ 쌤 찾는데 1년 넘게 걸렸잖아요ㅜㅠㅠㅠ"
"과외도 갑자기 쌤한다고 관두시고ㅜㅠㅠㅠ"
그거 너희 어머니랑 이미 약속되있던 거였는데...;;;
대화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키만 크지 하는 행동은 애같은 이 아이는 박찬열.
내가 선생님 되기 전까지 아르바이트로 했던 과외를 받았던 학생이다.
와 근데 벌써 찬열이가 고 2구나...
내가 찬열이 처음 과외해준게 중 1때였는데,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다.
"거기 사복 학생 스탑."
"?"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김형제 (김민석 김준면 김종대) 들이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 허리를 끌어안고 있는 박찬열의 팔이랄까...?
"와 도쌤, 바람이에여?"
"왜 바람이야 애초에 사귀지도 않으신다는데."
"뭐야 너"
차례로 셋째, 둘째, 첫째 되시겠다.
와 그와중에 김준면 아직도 삐진거 안 풀린거봐.
저 김찌질이...
*
"그래서 도여주를 찾아 우리 학교로 전학왔단 말이지..."
"네!! 와 도쌤 담임도 하세여? 헐 도쌤네반 소취ㅜㅠㅠㅠㅠ"
"야야, 이거 작성해야 된다니까! 도쌤 좀 그만보고,"
"왜 자꾸 제 사랑을 방해하세요!"
...쟤가 원래 저런 캐릭터였나....
아닌데... 말 잘듣는 강아지 캐릭터 였는데...
왜 저렇게 변했담...
"후... 문과라고?"
"넹!! 당연히 우리 철학과 도쌤이 문과이실테니까ㅎㅎ"
"너... 성적이 사탐이랑 수학만 좋다...?"
"헐! 남의 성적 왜 보고 그래여! 부끄럽게!"
"야 너 수학 장난 아닌데...? 너 전과 안할꺼야...?"
"안해여! 우리 도쌤이 문과면 저도 문과져!"
김민석이 나를 보고는 입모양으로 '얘, 수학 전국 8등인데?'란다.
와 찬열아.
너 나 없는 동안 공부 짱 열심히 했구나.
"그거 성적 떨어진거에여. 도쌤이 과외 안해줘서."
"뭐?"
"나 원래 수학이랑 사탐 전국 1등이었는데..."
"도쌤이 고 1과정까지만 가르쳐주고 사라져서ㅜㅜㅠㅠ"
....(기겁)
*
"아무래도 성적으로 보나, 과목으로 보나 2-1반이 맞는 거 같네요."
"네! 네! 당연하죠!"
"물론 학생이 엄청 원하는 것도 있지만... 찬열학생, 1반 가면 공부 더 열심히 할거죠?"
"네!"
"그래요, 열심히 해서 저희 학교를 자랑스럽게 해주세요."
"저한테 맡겨만 주십쇼!"
와 박찬열 엄청 좋아한다...
내 옆에서 김민석이 안절부절한 눈빛으로 날 쳐다본다.
아까 부장쌤한테 자기반으로 보내달라고 설득하다가 실패했거든ㅋㅋㅋㅋ
"그럼 찬열학생은 내일부터 등교하는 걸로 합시다."
*
"아 진짜... 쟤 완전 막강하잖아..."
"뭐, 넌 변백희 있잖아."
"쟤랑 걔랑 같냐?"
"같은 거 같은데?"
"아 진짜..."
인정하는 건지 더 이상 말대꾸도 못하고 마른 세수만 반복한다.
와 근데 진짜 찬열이랑 백희랑 붙여놓으면 정말 장난아니겠다... (소름)
엄마... 나 학교생활 잘 할 수 있겠지...?
"야, 너무 걱정하지마."
"걱정이 안되게 생겼냐?"
"응"
"으아어아아앙ㄱ!!"
아무렇지도 않은 내 말에 김민석이 열폭한다.
민석아 그러면 안돼. 여기 학교야.
"걱정하지마, 내가 애냐? 그리고 이미 너랑 그렇고 그런 사인데?"
"진짜지?"
"당연하지."
"알았어, 그럼... 그래도 조심하는거다? 걔 막 스킨쉽도 하더만"
"알겠다고. 그리고 애한테 뭔 질투야"
"그래도... 알았어그럼, 이따 종례 끝나고 보자."
"어."
하고 우리반으로 들어가려다가 갑자기 장난치고 싶어 민석일 불렀다.
"민석아,"
"왜?"
"그전에 오늘까지만 스킨쉽하고"
"야!"
화난 김민석의 목소리가 빈 복도를 울린다.
ㅋㅋㅋㅋㅋ아 재밌어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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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맞춤법을 틀렸다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사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때문에 제목 엄청 지웠다 썼다 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인티 맞춤법도 열어서 검사해봤는데 맞다그러길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창피해... 쥐구멍 어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