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민석] 야, 법정쌤이랑 생윤쌤이랑 사귀신대!
"형아!"
"내가 학교에선 형이라고 부르지 말랬"
"어? 여주쌤 안녕하세요"
학생부 회의가 있었는지 복도에서 마주친 준면이가 민석일 보고 쪼르르 달려왔다.
학교에서는 형이라 부르지 말라 했는데 형이라고 부르니까 김민석은 정색한다.
말해봤자 안 들을 걸 알면서도 또 잔소리를 시작하려는 김민석이 바보같다.
그냥 포기해 민석아...
그런 민석이의 말은 끝까지 듣지도 않고 나를 보며 웃으며 인사한다
어... 그래... 안녕...
근데 나 지금 너희 형 매우 무섭...
"형형, 그거 알아요?"
"뭐"
"우리학교 연애금지래"
"그래서 뭐"
"와 이 형 보소, 교사가 모범을 보여야지!"
그래서 나보고 지금 얘랑 헤어지라는 거냐? 라고 말하며 정색하는 김민석에 준면이가 쫄았는지 움찔거린다.
"형 사귀는거 소문나는거 한순간이다?"
"너냐?"
"뭐야 이미 퍼졌어?"
그러면서 왜 아쉽다는 표정을 짓는 건데 넌...
"저기.. 근데..."
"네! 쌤!"
"나 아직 인정안했는데?"
뀨? ㅇㅅㅇ
잘 생각해보면 나 아직 사귄다고 애들한테 인정 안 했다?
그냥 너희 마음대로 추측하는거다?
물론 사귀는 건 맞지만 내가 너희한테 사귄다고 말한 적이 없단다?
라는 논리를 펼치며 나는 반박했다.
내 젊은 인생 여기서 끝내고 싶지 않아...☆★
*
그렇게 준면이는 상처 받은 표정을 하고 교실로 돌아가고,
우리는 회의에 늦었다는 걸 깨달아 헐레벌떡 뛰어갔다.
흐어.. 부장쌤 무서운데...
"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허허. 다들 급하게 뛰어왔나보네.
갑작스럽게 회의를 잡은 내 탓이지 뭐. 허허"
... 뭐야 ... 뭔데 부장쌤 기분이 좋으신거지...? (흔한_상사의_호의에_대하는_자세.txt)
"껄껄, 다름이 아니라 우리가 이번에 상의할 안건이 좀 있어서 불렀어요"
"네에-."
"이번에 보충신청에서 사탐과목은 사문과 생윤은 반드시 넣어달라는 교장선생님 말씀이 있었어요.
또 그 과목들은 원체 신청자들이 많은 과목이니... 어차피 반을 편성하려고 했는데 문제가 생겼어요."
이미 나의 머릿속은
일...보충...일...퇴근....실패적........OTL
"생윤이 반이 두 개가 필요한데, 알다싶이 저는 보충을 못 들어가서,"
"김쌤이 대신 들어가줄수 있을까 해서요."
"네? 저요?"
김민석이 생윤을 한다고요?
"어차피 김쌤도 도쌤이랑 같은 대학 철학과 출신 아닌가?"
아니 그렇다고 모두가 생윤을 잘하는 건 아닙니다만...
"아니면 도쌤이 일주일 내내 풀로 보충을 뛰어야하고,"
"하겠습니다"
헐... 민석아...
너 짱 멋있다.........
그나저나 부장쌤 웃으시는 것 좀 봐, 노렸다는 얼굴이신데?
"그럼 도쌤이 김쌤 좀 잘 도와줘요"
"네? 네!!"
*
"그래서 이번 텀은 다다음주 수요일부터래"
"어, 그래"
"뭐야 삐졌어?"
"아니"
"아닌데? 삐진거 같은데?"
입술은 삐쭉 나와가지고
(귀엽게시리)
"우리 진짜 사귀는 거 아니야? 아니라고 할거야?"
"왜? 그게 싫어? 아니면 우리 잘릴 지도 모르는데?"
"그래도오... 남자애들이 너 엄청 좋아한단 말야..."
"뭐 여자애들은 너 안 좋아하냐"
"너보다 더 좋아하겠냐"
"야 아까 백희 봐라, 스캔들이 나도 끄덕없이 널 좋아해요-"
"..."
김민석이 무언의 인정을 한다.
그치 나도 백희는 못 말리겠어...
"좀만 참아. 나도 아쉬우니까"
"진짜?"
"어."
"진짜지?"
와 저 한마디에 금방 웃는거봐.
짱 귀여워... SSIP DUCK이야...
아 근데 자꾸 물어보면 나 창피하자나...
"어. 그러니까 이따가 나랑 서점가서 책 좀 사요 김쌤"
하고 쏙 교실로 들어갔다.
이따 책 구매를 핑계로 간만에 데이트나 해야지-ㅎㅎ
*
"자, 수업하자 얘들아-"
"그럼 교과서 68쪽 펴 봐,"
"자 오늘 배울 건 성과 사랑의 의미야"
"그 중에서도 성과 사랑의 가치, 또 바라보는 관점과 스턴버그의 삼각형에 대해 배워볼거야."
"10분 동안 읽고 질문 받은 뒤에 내용 정리할게-"
그러고 나서 교실을 돌아다니는데 도경수가 손목을 붙잡는다.
"쌤, 여기 좀 봐주세요"
경수가 손으로 콕 찝은데를 보니 연필로
'언제부터야'
라고 적혀있다.
"아 음... 어... 3일?"
그 말에 더욱 더 정색하고 쳐다본다.
뭐, 뭐... 니네 누난 연애의 자유도 없냐?
'헤어져'
정색하고는 쓴다는 말이 저거다.
"... 경수 학생 이따가 교무실로 와요, 상담 좀 해야겠다^^"
내 말에 변백현이 옆에서 쳐다보고는 키득거린다
넌 좀 입 좀 다물어 멍멍이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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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진짜 난 이걸 심심해서 끄적였을 뿐인데..
아까 공지도 올렸듯이 (신알신 안갔어영!)
이건 정말 갑자기 쓴거라서 소재가 아예 없어여...
물론 찬열군의 등장 계획만 대충 세워놓고 뭐 여러개가 있는데
이걸 거기까지 이을 브릿지같은게 생각이 안나여... 또르르...☆★
왜 소재가 있는데 살리질 못할까여....
그래도 찾으시는 분이 많아서 담편 올려봐여...
우리 츤데레 민소쿠랑 츤데레 여주 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