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 민석] 야, 법정쌤이랑 생윤쌤이랑 사귀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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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야, 도도새! 우리반 전학생왔대!"
변백현의 호들갑에 눈을 찌푸리고 쳐다봤다.
저건 도도새라고 부르지 말라니까 도대체 언제까지 저렇게 부를꺼야...
"넌 내가 도도새라고 부르지 말ㄹ"
"근데 엄청 잘생겼대!"
"그래서 뭐"
(말 잘려서 기분 나쁨)
"근데 진짜 정말 대박 중요한건!"
"어제 김종대가 봤는데 도쌤이랑 스킨쉽 쩔게 했대! 진짜 남친인가봐!"
...? 아닌데?
우리 누나 나한테 법정쌤이랑 사귄다고 했는데?
"뭐라고?!!!"
"우리쌤이 감히 민석쌤을 두고 장난친거란 말이야?"
"넌 좀 꺼져 변백희"
"이응 변백현"
"와 근데 나이 차이 장난아니다..."
변백현의 큰 목소리에 애들이 다 들었는지 갑작스레 수군대기 시작했다.
아 진짜...
이런 일로 누나 이름 오르내리는 거 딱 질색인데 저 변백현 새끼 진짜...
"야, 조용히 하자 얘들아,"
"도쌤 쩐다..."
"와 진짜 잘생겼다? 나 아까 봄"
"미친, 겁나 잘생겼다고?"
"야! 안 닥치냐고!"
(결국_폭발한_도학생.mp3)
어휴...
변백현한테 누나랑 나랑 남매인 걸 하루빨리 얘기해야지...후...
(백현이는 지금 도경수가 도여주를 짝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넌씨눈이다.)
*
"자, 얘들아, 주목 좀 해 봐"
"네-"
"이게 흔한 일은 아닌데, 우리 반에 전학생이 왔어,"
"와아아아아!"
"남자죠? 남자죠? 잘생겼죠?"
"여자에요? 제발 여자라고 말해주세요ㅜㅠㅠㅠ"
...아오 저 변백희랑 변백현...
아까 교무실 와서 확인하고 갔으면서 찬열이가 여자이길 바라는 건 또 뭔데?
"별 지ㄹ...후..."
"아 아무튼 잘생긴 학생이니까 조용히 하고, 찬열아 들어와."
"끼아아어아아악!!!"
"잘생겼다!!!!"
"넌 오늘부터 내꺼다!!!!!"
누가 변백희 입 좀 잠궈라...
"자, 찬열아 자기소개 좀."
"안녕 얘들아 난 옆옆학교에서 도쌤을 보기 위해 전학 온 박찬열이라고 해. 잘 부탁해."
"그래, 그럼 찬열인 저기 조그만 애들 둘 보이지? 전학생인데 혼자 앉긴 좀 그러니까 쟤네랑 같이 앉아.
변백현 뭐하냐? 가서 책상이랑 의자 가져와"
"히잉 맨날 나만 시켜..."
"그냥 빨리 갔다와라? 쌤이 이따 사탕줄게"
"네! 다녀오겠슴다! 멍멍!"
저 변비글.. 아무튼 못 말린다니까...
"그럼 백현이가 책걸상 가져 올 동안 찬열이한테 질문할 거 있는 사람 질문하자."
"저여!"
"그래 백희-"
무슨 질문일진 눈에 보이지만...
"정말 너무너무너무 잘생겼는데, 여친 있죠?"
"없는데 앞으로 생길 예정입니다"
"헐 그게 바로 나? 아하핳"
박찬열이 날 팔꿈치로 툭툭 치더니 쟤 왜 저러냔 듯이 쳐다본다.
내비둬, 우리반 미친년은 바로 쟤야.
"쌤이랑 처음 본 사이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이가 이상합니다!"
"맞습니다!"
어느새 안경을 벗고 비글끼를 잔뜩 장착한 김종대가 애들을 선도해서 질문을 한다.
저것이 증말...
"얘네가 왜이럴까^^"
"쌤 왜 말을 못해여"
"뭐가"
"저희 사이 보통 사이 아니잖아요"
찬열이의 말이 교실이 쑥대밭이 되었다.
*
"진짜 무슨 사이야?"
"무슨 사이긴, 일방적으로 내가 짝사랑하는 사이지."
아침자습이 끝나는 종이 치자 마자 변백현은 급똥 신호가 왔다며 화장실로 달려갔고,
그 빈 자리를 변백희가 차지해서 박찬열한테 질문 공세를 퍼붓고 있다.
사실 나도 궁금해서 공부하는 척 하면서 듣고만 있는 중이다.
"왜 도쌤을 좋아해?"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아니 법정쌤도 우리쌤한테 끔뻑 죽던데 너도 그러잖아."
"법정?"
"어, 쌤 소꿉친구분 계셔... 와 우리쌤한테 마성의 매력이 있나?"
변백희에 질문에 박찬열의 미간이 미묘하게 꿈틀댄다. 내가 봤다.
얘 진짜 좋아하나보다.
근데 어쩌지..
"야, 박찬열이라 했지"
"어? 나? 왜?"
"도쌤 포기하는 게 좋을 걸?"
"왜?"
"임자 있거든."
임자? 그게 누군데? 라는 말에 나는 그런게 있어, 라고 답한 뒤 이어폰을 다시 꽂고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
아 씨, 박찬열이 문제푸는 데 자꾸 쿡쿡 찔러서 집중이 안된다.
''뭐'
입모양으로 말하자 박찬열이 자기 책상을 툭툭 치더니 글씨를 쓰기 시작한다.
'너 도여주쌤 동생이지. 애들이 모르는'
아 씨ㅂ... 괜히 나댔다가 일이 커진 것 같다.
*
"쌤!!!! 도쌤!!!!"
"왜? 왜 그래?"
변백현한테 잘했다며 사탕 주고 있었는데..
우리반 반장이 교무실로 허겁지겁 달려와 날 찾는 소리에 놀라서 왜그러냐고 묻자
반장이 변백희랑 전학 온 남자애랑 소리지르면서 싸운다고 그런다.
그 말에 놀란 내가 벌떡 일어나자 맞은 편 책상에서 업무 중이던 민석이도 벌떡 일어나 쫓아나온다.
뭐 이렇게 가끔 애들이 싸울 때마다 여자쌤인 나로는 부족하다며 쌤들이 항상 민석이를 같이 보냈기에 이젠 익숙하다.
"아니, 솔직히 민석쌤이 아깝잖아!"
"아니지, 우리 여주쌤이 어디가 꿀리는데!"
"야, 여주쌤 성격 완전 안 좋거든?"
"아니거든? 완전 좋거든?"
"무슨 소리야!"
"그러는 법정쌤은 키가 완전 쪼꼬미더만!"
"그게 우리 민석쌤의 차밍포인트거든?"
"챠밍포인트 같은 소리하고 있네!"
"웃기지 마 너!!!! 야!!!!!!"
"뭐!"
"야, 안 놔? 야!!! 아!!! 빡쳐 진짜!!!!"
"헹, 팔다리가 짧아서 어떡하냐?"
복도에서부터 들려오는 애들 싸우는 소리에 가만히 듣고 있자니 저 꼴이다...
다른 반 애들도 구경 많이 왔다
근데 왜 나랑 민석이가 부끄러운지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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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망친 자까가 죽지도 않고 또왔어영ㅎㅎㅎ
셤기간이라 일찍 끝나서 학교도 맨날 째고 글 풕풍 올리는 중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일 쉬고 내일 모레까지 시험 보고 끝나는데
셤끝나면 우주대스타도 데리고 와야지ㅜㅠㅠ 만인과의 써무ㅠㅠㅠ...b
후... 갑자기 풕풍 달리니 필력이 똥망...☆★
그래도 항상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더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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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님♥ [커밋]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