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진 듯 입이 삐죽 튀어나온 여주를 보더니 종인은 여주의 입을 손으로 툭툭 치면서 말했다.
"야, 애기 삐졌냐? 아니, 아저씨는 니 행동이 귀여워서 그랬지.. 귀여워서.."
"아저씨, 제가 귀엽다는 말로 삐진 게 풀릴 줄 알았다면 완전 잘 보셨네요."
여주 님이 심쿵+20을 획득하였습니다.
저 아저씨 완전 선수 아니야?
"아저씨, 근데 저 납치 왜 했어요? 지금 저렇게 뉴스에 나오는 거 보면 돈은 무슨.. 아저씨 살려두지도 않을 것 같은데?"
납치한 이유가 궁금했는지 종인을 빤히 쳐다보며 여주가 질문했고 이에 종인은 무언가 찔리는 게 있는지 멈칫-하고는 여주 얼굴을 손으로 밀어버린다.
"몰라도 돼, 쪼끄만 게 뭐 이렇게 궁금한 게 많아? 가서 혼자 놀고 있어 좀."
아, 저 아저씨 겁나 치사똥꾸뽕이다!
쾅쾅쾅-
이내 갑자기 현관이 쾅쾅 하며 울리더니 와글와글한 소리와 함께 남정네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김종인, 문 열어 얼른 열어 열어라 열어!!"
나는 아저씨, 누구 왔나 본데요? 하며 아저씨를 쳐다보았고 아저씨는 아주 얼굴이 사색이 되어 현관문만 쳐다보고 있었다.
에이, 아저씨 이름도 불렀으면 아는 사람이겠지? 하며 문을 열었고 문을 연 순간 나는 존나 죽을 뻔했다.
왜냐고? 하나같이 다 잘 생겼다.. 존잘남들이라고...
하느님 감사합니다... 만세.. 만만세!!!!!!!!!!!!!!!
"그... 여기 김종인네 아닌가요? 아닌데.. 맞는데?"
"아.. 맞아요! 아저씨 좀 와봐요!"
키도 겁나 크고 어깨도 겁나 넓고 저 정도면 제 남편감이네요. 통과!
허허허허... 아 근뎅.. 어색해.. 아저씨 얼른 와요..
터벅터벅 걸어오는 소리와 함께 씨발- 하는 낮은 욕지거리가 들려온다.
"내가 당분간 오지 말랬지."
"에잉.. 치킨 사 왔어. 치킨!"
아저씨는 굳은 얼굴을 하며 현관문에 서 있는 존잘들에게 무섭게 쏘아댔지만 저 존잘들은 무섭지도 않은지 치킨을 자기들 얼굴 높이로 들어 올리더니 양옆으로 흔들며 히히덕 댄다.
잠시만요. 존잘양반 자네 손에 그게 진정 치느님이란 말이요...?
내 심장이 반응하는 거 보니까 치느님이 확실해.
"아저씨, 그리고 거기 존잘남들 안 들어오고 뭐 해요? 치느님 식으면 책임질 건가?"
나는 얼른 들어오라며 손짓했고 이내 존잘남들은 하나같이 꽃미소를 지으며 치느님과 함께 들어온다.
히히.. 치킨이당! 치킨!!
치킨을 내려놓자마자 허겁지겁 뜯는 여주를 보며 감탄하던 세훈이 종인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말했고, 그 뒤를 이어 백현,
또 그 뒤를 찬열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묻는 탓에 결국 짜증이 났는지 머리를 한대씩 내려치는 종인이다.
"야, 재 누군데?"
"자기 나 두고 바람피는거야~?"
"깜종, 여친인가봉가."
"좀 닥치지? 회장님 딸이야."
가만히 있던 경수는 상황 파악이 됐는지 아- 하며 이내 여주가 있는 식탁으로 가서 여주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가씨, 안녕하세요. 전 회장님 직속 경호원 도경수라고 합니다."
에..? 우리 아빠 경호원이 왜 여기 있어? 뭔데?
제대로 굳어버린 여주를 본 종인은 망했다만 연발하며 오줌 마려운 사람처럼 안절부절 거린다.
- 납치된 이유 - |
"내 딸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네. 자네가 내 딸을 데리고 있으면 내 딸도 안전할 거고 나도 마음이 편할 거 아닌가. 한 번만 부탁하네."
회장은 종인의 손을 꼬옥 붙잡고 말하였고 종인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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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렇습니다.. 납치 된 이유는 심각한 게 아니어요!
그냥 회장이 딸바보라는.
오늘도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타 지적은 항상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