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형제들을 고발합니다 08
(부제: 악몽을 꿨지)
안녕... 하.. 인생은 참 고달퍼..
꿈 때문에 잠도 설치고..ㅎ
바로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이야.
나는 오늘 하루종일 자다가 경수가 저녁 준비할 때 쯤 일어나서
소름돋는 기묘한 이야기를 검색해서 보았지.
미쳤었나봐. 정신 나갔었나봐.
나는 내가 되게 공포에 강한 아이라고 생각했었나봐.
"뭐해..?"
백현이가 옆에 서며 물었어.
"내 방 출입금지십니다, 변백현씨."
"아니, 준면이형이 너 불러서.."
"그래요?"
"...말투는 왜이래..?"
"아, 방금까지 되게 사무적인 글 봐서.ㅎㅎ 쏴리."
미안한 마음에 백현이 어깨를 툭툭 쳐주고
방을 나와 준면형빠에게 갔어.
"왜 부름?"
"이제 그 이그조인가 뭔가하는 걔네한테 벗어나서
거실로 나올 줄 알았더니 안나오네.."
음, 사실 일형빠랑 이그조때문에 한바탕 해서
이그조 얘기만 해도 질리는 지경에 이르렀어.
일형빠 때문도 있지만 경수랑 백현이랑 종대가 아주 돌아가면서
이그조의 어디가 그렇게 좋냐고 물어 재껴서 질린게 더 맞는 것 같네..
아직도 귓가에 애새끼들 목소리가 맴돌아.. 시벌..
(그리고 내가 응모하려고 산 앨범 4장 중에 단 한장도 당첨이 안됐어ㅅㅂ)
"....그거 때문에 부른거야?"
"...아니, 뭐.. 어떻게 한 지붕 아래 사는데,
그것도 내 동생인데, 얼굴 한 번 보는게 어려워.."
"...진짜, 가지가지 하시네요.. 형빠의 덕후력에 박수를,"
"밥먹어요!!!!"
경수의 밥먹으란 말에 형빠랑 말하다 말고 부엌으로 달려가
1빠로 앉았어. 유후 이럴때만 형빠가 좋구만.
준면형빠랑 괜히 대화하다 끊고 온게 미안해서
내 옆에 앉으라고 의자 툭툭 치니까 좋다고 와서
종대에게 뺏기더라.. 아.. 안쓰러워..ㅉㅉ
"잘먹겠습니다!!"
형빠 자리 뺏은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신나게 잘먹겠다 하더니
진짜 잘 처먹는 김종대가 웃겨서 존내 웃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차리고 형빠를 보니 알아서 자리 찾아가더라고.
하긴, 여긴 동생 천국이니까.
"나 밥 조금만 더줘라 경수야."
"작작 처먹어. 이 집 쌀은 니가 다 처먹는 거 같으니까."
아, 그거 알아 혹시? 경수가 집에 있는 날이면 찬열이도 항상 있다는거?
아니, 그냥.. 뭐 그렇다고.
아, 지금 이곳은 장조림의 메추리알을 쟁취하기 위한
사(나)와 오(김종인)의 싸움 현장입니다!
"야야야!! 내꺼야1!!!"
"아 누나 밥 위에 그거나 먹고 가져가!!!"
"경수가 우리 수만큼 넣은 거라고!!!"
"그래서 수만큼 처 먹고 있잖아!!!"
수보다 더 처먹고 있구만 뭔 개잡소리야 호구야
결국 찬열이가 나에게 메추리알 주는 걸로 마무리 했어.
"잘먹을게 찬열찡."
"많이 먹어."
...흠. 훈훈하니까 괴롭히고 싶다^0^
흠흠.. 어떻게 괴롭히는 것이 좋을까..
아, 아니다. 메추리알 줬으니까 참아야지.ㅎㅎ
그날 디저트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기 위해 일어났어.
"자게?"
"응.."
"잘자'ㅅ'"
"너도.. 늬들은 언제 가게..?"
"이제 가야지. 이것만 마저보고 가게. 잘자."
"응, 늦지 않게 가.. 잡아먹힐라.."
"헛소리 하지말고 들어가 잨ㅋㅋㅋㅋㅋㅋㅋㅋ"
찬열이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엎어졌어.
그렇게 바로 잠든 듯..
한참 꿈속에서 방황하다가 화들짝 깨면서 일어났어.
와우, 아주 신명나는 악몽을 꾸었지 뭐야..
아까 그 기묘한 이야기를 보는 게 아니었어.
내 침대밑에 뭐 있을 것 같고 옷장안에 뭐 있을 것 같은거야..
겁나 무서워져서 방에서 달려 나왔어.
거실 소파에 누가 있었어.
그거에 1차로 겁을 집어 먹었는데, 아마도 내 친구 중에 하나일 것 같아서
바로 달려가 확인하니 경수더라고. 안가고 뭐했디야..
아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경수야, 경수야 일어나봐.. 빨리이..!"
"으음.. 뭐야, 깜짝이야..!"
머리가 흘러내려와 있어서 살짝 놀랐는지 움찔하더니
곧 나라는 것을 확인하곤 일어나 앉았어.
"...무서워 경수찡..ㅠㅠㅠㅠㅠㅠ"
"응? 무섭다고..? 뭐가??"
"아까 무서운 거 봐서.. 무서워..ㅠㅠㅠㅠㅠㅠㅠㅠ"
주위를 두리번 거린 경수가 시계를 보고
시간을 확인하더니 나를 보곤 슬쩍 웃어.
아마 이 새벽까지 뒤척인 줄 알았겠지..
"웃지마ㅠㅠㅠㅠㅠㅠ난 무섭다고ㅠㅠㅠㅠㅠㅠ"
다리를 소파 아래로 내리는 경수야.
난 그런 경수 무릎에 손을 올리며 찡찡거렸어.
"무서워ㅠㅠㅠㅠㅠ 막, 막 옷장에 뭐 있을 것 같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경수로 보여..?"
"아 하지마..!!!! 멍충아..!!!! 빠가야..!!!!"
무릎을 쿵쿵 내려치니까 아파하면서도 웃더라고.
이생키..ㅠㅠㅠㅠㅠㅠㅠ무섭다니까ㅠㅠㅠㅠㅠ
장난치고 지랄이여ㅠㅠㅠㅠㅠ
"무서워서 잠을 못 자겠어서 나온거야?"
"으유ㅠㅠㅠㅠㅠ무서워 디지겠어ㅠㅠㅠㅠㅠㅠㅠ"
"들어가자. 잠들때까지 있어줄게."
"...귀찮잖아ㅠㅠㅠㅠㅠㅠ
너도 졸려울 거 아니야ㅠㅠㅠㅠㅠㅠ"
"못 잔 만큼 늦잠자면 되지. 가자."
내 손을 잡아 힘을주어 일으키더니 내 방으로 날 질질 끌고 갔어.
끌려가면서도 무서워서 꼭 붙어서 갔지.
"누워."
"너, 막 장난치고 그러면, 죽일거야."
"알아. 니 눈 밖에 날 행동따위 안 해."
"...그럼 다행이구."
"니 눈밖에 나면 박찬열 꼴밖에 더 나?"
"ㅋㅋㅋㅋㅋㅋ하긴, 그 꼴 나긴 싫겠닼ㅋㅋㅋㅋㅋ"
금세 날 웃게 만든 경수가 가만히 날 내려다보았어.
그리곤 말했지.
"니가 빨리 자야 나도 자겠지?"
"아.. 응! 잘게!!"
그래도 옆에 경수가 있어서 인지 안심하고 잠에 들 수 있었어.
아침에 일어나니까 경수가 없었어.
딱히 무서운 거는 아니었는데 뭔가 걱정이 되서 밖에 나가보니
소파에 경수가 누워 자고 있더라고.
으구.. 어제 늦게 잤겠지..?ㅠㅠㅠㅠㅠㅠ
이래서 사랑둥이인거지ㅠㅠㅠㅠㅠㅠㅠㅠ
울희경수픂ㅍ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힣
안되겠다! 우리 경수를 위해서 오늘은 내가 요리사를 해야겠구만!!!!!!
하하하하하하하핳^0^
다음편에 계속.. |
넷째의 요리는 다음편에 써 보겠습니다!!ㅎㅎㅎ 아, 뭔가 말입니다.. 상당히 바빠졌어요.. 망할.. 방학에 학교 다니니까 개강한 것 같네요..
+치환은 필요하면 쓸게요! 이번편은 딱히 필요가 없었네요!!ㅎㅎ
++문제아썰의 텍파는 현재 만드는 중에 있습니다! 쪼금만 더 기다려주세요ㅠㅠㅠㅠ
암호닉이욤!!!♥(언제나 받고 있으니까 가장 최근편에 [제로콜라]요런식으로 다가와 주세요!) 매매/도비/까만원두/선크림/바람둥이/체리/코끼리/숑숑이맘/레경수/복숭아마카롱/양양/똥잠/빵/피큐PD 범블비/퐁퐁클린/네티큥/삼디다스/구금/세젤빛/텔라텔라/쌍수/안녕/우리니니/오호랏/아마도그건/뿅아리/콜덕 소녀/찌즈/비비빅/하트./정동이/민석아찬열해/선물/라임/암호닉/궁디퍽퍽/땅땅 1600/요맘때/사랑해/스젤졸/메리미/딘시/꼬락발냄새/시동/뭉이/민석쀼쀼/0324/만두짱 얄루/깨진계란/거뉴경/무민이/바닐라라떼/귬귬/이런사과/마지심슨/입꼬리/뚀륵 라해피로/코(코라)/1127/나의나비/진블리/엑소깹송사랑/유레베/여리/조옹대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