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형제들을 고발합니다 03
(부제: 나도 여자랍니다)
할로! 내가 왔어.
오늘 날씨 참 뭐 같더라. 그래서 집에 있었어^0^
한결같이 안 나가는 듯.. 아 근데 오늘은 이유가 있었어(비장)
이번편은 집에 있으면서 있었던 일을 고발해 보려해.
아니 그니까 오늘 내가 정말 갑작스럽게 그년이 온거야. 알지? 한달에 한번.
내가 원래는 그 년이 오려면 신호들이 있었거든?
평소보다 먹고싶은게 많아진다든가
짜증이 겁나 난다든가
자꾸 우울해진다던가.
근데 이번엔 아무일도 없었는데 찾아왔어.
나도 놀라고 그년도 놀라고 화장실에 있던 모든 무생물들이 놀란 이 가운데
김종인이 빨리 나오라고 문을 존나 쾅ㅋ아코아코앜ㅇ! 두드리는겨.
그거에 놀라서 울렁이며 나오는 덕에 방금 갈았는데 애매해지는
굉장히 매우 아주 짜증나는 상황이 펼쳐졌지.
그래서 나가자마자 소리질렀어.
"니가뭔데 나가라마라야! 니가 나한테 뭘해줬어!"
"...? 시발 니가 변비인걸 왜 나한테 짜증이야!!"
"????변비아니거든!!!!"
"아니라치고 나와! 급해!!"
날 밀치고 화장실로 들어가는 김종인이야.
저.. 저 썅놈...
내가 저걸 그동안 업어 키우다니...(절대아님)
그래서 불 좀 껐어. 안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에 최대한 상큼하게 말했지.
"어머 미안! 화장실에서 나오면 불 끄는게 습관이 되있어서!^0^'
복수도 했는데 괜히 우울하고 속상해져서 방으로 들어왔지.
자연스럽게 날 따라 종대가 들어오더라고.
"나가. 기분 안 좋아"
"그럼 나한테 풀어:]"
"변태냐? 나가라고."
"응!"
또 말 존나 잘들으며 나가더라고.
흠.. 저렇게 말 잘들으니까 골려주고 싶은데, 김종대는 놀리는 맛이 안나.
에휴.. 지금 누구 놀릴 기분도 아니긴하다.. 걍 잠이나 자야지.
한참 자다 일어났어.
맛있는 냄새가 나서..ㅎ 사람이라 짜증은 나도 배는 고픈 법이지.
주섬주섬 침대에서 일어나니까 또 울렁하더라. 이 울렁을 시벌 죽일수도 없고..
화장실도 갈겸 나오니 요리하고 있는 경수가 보였어. 놀리고 싶은 뒷태다..
순간 충동이 든게, 화장실을 먼저 갈까? 아니면 경수를 뒤에서 안을까? 였어.
그러나 난 본능이 우선인 사람이니까 화장실을 먼저 갔지.
깨끗하고 깔끔해진 기분으로 나와서 경수 뒤로 가니 맛있는 뭔가를 만들고 있더라고.
"뭐해..?^0^"
"요리하지."
놀랄법도 한데 자연스러운 경수 덕에 어쩐지 놀릴 맛이 뚝 떨어졌어.
그래서 그냥 기웃거리며 보고 있는데 김종인이 소리치더라.
"경수형 예술에 니 못생김 떨어져!!!!"
"....시벌 미친 소리하고 자빠졌네. 지금 니 못생김 포자가 집안을 날아다니는 구만!!!!"
"뭐? 포자?!"
"그럼 뭐 니가 호르몬을 풍기겠냐?!!!"
서로 으르렁 거리고 있으니 경수가 국자에 국을 떠서 내 앞으로 가져오더라.
물론 충분히 식혀서. 뭔지 모르고 빨갛다.. 하고 먹었는데 해물탕인가봐..
역시 우리집 사랑둥이.. 못하는게 없어..
"야아아아!!"
아씨벌, 김종대다.. 피해야 되는데 움직이기도 귀찮아.
나 잘 때 같이 잤는지 머리에 까치한테 전세줘도 될 만한 집하나 장만해서는 다가오는데,
극혐.
"잘잤어?:]"
"잘자도 안잤어."
"그게 뭐야?"
"너 싫다잖아 김종대. 좀 꺼져."
백현이가 나랑 종대 떼어놔주는데 0.1초 왕쟈님.
그러나 이 그지깽깽이가..
떼자마자 바로 뒤에서 날 안더니 둥가둥가하며 경수에게 한입 달라 하더라고.
둥가둥가 뭔지 알지..? 흔들흔들하는거..
아.. 제발.. 둥가둥가 하지마.. 울렁이니까..
"백현아."
"어? 아뜨뜨뜨뜨!!!"
"꺼져."
"아오, 좀 식혀서 좀, 근데 뭐라고?"
"꺼지라고 씨팡!!!!!!!! 죽이기 전에 날 놓고 꺼져!!!!!!!!!!"
깜짝 놀라서 날 놓은 백현이가 곧 다시 안더니 둥가거리면서 말했어.
"왜? 기분 나쁜 일 있어? 악몽꿨구나? 종대나옴??"
"하아.. 제발.. 화낸 거 미안하니까 놔줘.. 부탁이야."
"놓으라잖아. 일단 놓고 말해."
경수가 중재하니까 그제야 날 놓아주더니 지 이마에 손을 대봐.
뭐하나 보니까 곧 내 이마에도 손을 대보더라.
왜? 부탁하니까 이상해서 열나는 줄 알았냐?
손을 쳐내고 식탁에 앉았어. 그나마 앉으면 느낌이 덜하니까.
가만히 앉아서 멍때리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리더니 도어락 누르는 소리가 들려.
이런 건 멍청한 오세훈 밖에 없어.
곧 오세훈의 그 낭낭한 목소리가 울리더라고.
"나왔으여!!!"
"어 왔어?"
백현이가 집 주인 행세를 하는데, 어떻게 해아 할까?
아 몰라몰라.. 모람ㄹ마러마ㅓㄹ마ㅓ람러ㅣㅏㅁ저;ㅣㅁㄴ이;ㄴ망
다 꺼져 시벌. 금새 찾아온 우울함에 식탁에 볼 대고 시원함을 느끼며 누웠어.
곧 오세훈이 나를 찾더라고.
"누나! 누나 어딨음?!!"
"식탁에 있어. 왜?"
백현이 목소리 좀 안 들리게 해줘..
날 부르는 호칭에 왜 백현이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냐..
"누나 괜찮?"
"뭐가."
"배 말이야."
"괜찮."
"나 봐봐."
오자마자 왜 시비걸고 지랄이여.
상체를 들어 오세훈을 보는데 오세훈이 안보여.
이게 뭔 일이지? 자세히 초점을 다시 맞추니까 검은 봉지가 있는거야.
"뭐야."
"초콜릿."
"....갑자기 왜이래."
"맘변하기 전에 그냥 받는 걸 추천해."
냉큼 받아서 안을 보았어.
어느새 오세훈 말은 라디오가 되었지.
"집에 있는 거 주워왔음."
집에 있는 거 주워왔다는 너의 라디오는 거짓이야.
왜냐고? 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거든.
내가 초콜릿에 뭐 들어있는 걸 싫어해.
그 토블론..? 그거 뭐 엿같은 거 들어있고 크런키도 과자 들어있잖아.
그런 거 안 좋아해.
그래서 난 그냥 가나나 허쉬이런거 좋아하거든.
그리고 뭐 들어있는 거 예외가 페레로 그거란 말이지?
근데 내가 좋아하는 그 3개만 있네?(͡° ͜ʖ ͡°)
"사온거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안에서 영수증 나왔어 이 빠가야^0^
"갑자기 뭔 바람에 사왔데. 무튼 고맙다 야. 마침 땡겼는데 잘 먹을게."
"그러던가."
머쓱한지 뒷머리 긁적이며 종인이 방으로 가는 세훈이야.
근데 진짜 뭔 바람이 불었데..
"이거 형빠들이 먹지마!! 알았지?!!"
냉장고에 넣으며 소리치니 다들 알았다는 듯 오키. 하더라고.
오예에 신난다~ 밥 먹고 먹어야지^0^
밥 먹으며 생각이 든게, 언제부터 우리집에 의자가 이렇게나 많았지..
그리고 또 하나는 언제부터 오세훈이 나한테 이렇게 잘 맞춰줬지.. 였어.
이 새끼 왜 이러는 지 아는 사람..?
"야.. 세훈아 너 왜그러냐.. 아파?"
얼마나 이상했으면 일형빠가 저런 말을 할까.
근데 오세훈은 아까부터,
"다들 너무 몰라여."
라는 말만 하더라고. 넌.. 넌 뭘 아냐..?
이상하지만서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아서 그냥 뒀어.
근데, 이게.. 참 묘하더라고. 이새끼가 주위에 여자가 많은 이유가.. 이런 거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내가 연하가 이상형은 아닐 뿐더러, 오세훈은 더더욱 아니거든.
아니 뭐 여기에 이상형 나오는 것도 이상하긴 한데..
아 그래요. 저 설레요. 설랩니다. 이게 다 평소에 안그러던 놈이 그년이 온 날...에...?
"야.. 야 오세훈 이리와봐."
"왜."
오세훈이 가까이 오자마자 귀를 낚아채서 내리고 조용히 물어봤어.
"너, 나 그날인 거 아냐..?"
"응."
"너.. 너가 어떻게 알..았냐..?"
"누나는 주기도 모르냐? 우리 누나랑 여동생은 무슨 어플도 깔았더라. 누나도 그렇게 챙겨 좀.
매 할 때마다 내가 왜 챙기고 있는 지. 집에 붙이는 핫팩 넘쳐나는데 주랴?"
"....그래..그렇구나.. 어플.. 핫팩.. 그래.."
이런... 시벌...
그.. 그래!! 하긴! 오세훈이 어?! 뭐..!? 어?!! 그렇지.. 그래..
그러고보니.. 그년이 올때마다 이놈이 왔네.. 우와.. 신기하다.. 이제 알았어..
"줘? 말아?"
"주면 고맙겠다.."
"지금 다녀올게. 누워있던가 말던가."
츤데레 새끼....
....
.......하.
..아.. 씨... 쪽팔려 시벌..
하긴 나도 여자인데.. 이런 거에 안 설렐 수 없는거야.
이게 안 설레는게 고자인거지. 그럼그럼. 그..럼.. 아썅.. 진짜 쪽팔령어ㅓ어어어ㅓㅇ!!!!!!!!
흐뭇 |
럽라가 고민되네요.ㅎㅎ 주위에 여자 많은 세훈이는 이렇게 도움이 많이 되는 아이인가 봅니다^0^
아 참고로 저는 초콜릿이라면 다 좋아합니다^^ 그중에 노란 토블론은 사랑이죠.. 하.. 먹고싶다..ㅠㅠㅠㅠ 여러분들도 초콜릿 좋아하나요??
암호닉이욤!!!♥(언제나 받고 있으니까 가장 최근편에 [제로콜라]요런식으로 다가와 주세요!) 매매/도비/까만원두/선크림/바람둥이/체리/코끼리/숑숑이맘/레경수/복숭아마카롱/양양/똥잠/빵/피큐PD 범블비/퐁퐁클린/네티큥/삼디다스/구금/세젤빛/텔라텔라/쌍수/안녕/우리니니/오호랏/아마도그건/뿅아리/콜덕 소녀/찌즈/비비빅/하트./정동이/민석아찬열해/선물/라임/암호닉/궁디퍽퍽/땅땅 1600/요맘때/사랑해/스젤졸/메리미/딘시/꼬락발냄새/시동/뭉이/민석쀼쀼/0324/만두짱 얄루/깨진계란/거뉴경/무민이/바닐라라떼/귬귬/이런사과/마지심슨/입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