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제로콜라의 근황 및 엑소유치원 예쁜 7살 : 단편

하이 모두들 안녕~

내가 누군지 아늬~?

제로! 콜라! 제로! 콜라!

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았나봅니다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진짜 안녕하세요 내 예쁜 사람들?

제 근황을 들려주러 왔어요~

저의 근황은 이렇습니다.

1. 유치원 교육 실습 중(1주차)

2. 7세(만 5세) 학생 선생님

3. 빠른 적응으로 잘 버티고 있는 중

4. 이었으나 어제 대청소로 인해 허리아파 뒤지겠음

5. 애기들 예뻐 죽겠어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 제 근황이에요.ㅎㅎㅎㅎ

마지막 글이 2개월 전이라네요..

분명 초반에 하루에도 몇편씩 찾아오던 사람인데..

그렇다고 막 초심을 잃은 건 아닌데..

힘드네요. 현생.. 버렸으면..

아무튼 그냥 근황만 전하기 좀 뭐해서 제목에서 봤듯이

엑소유치원 예쁜 7살이라는 단편을 조오오오오금 준비했습니다.

즐겁게 봐주세요..ㅜ

(나 잊은 거 아니야..?)

(하긴, 너무 염치없게 늦게 오긴 했어..)

(근데 외전은 무슨 이딴 글이나 들고 오고..)

(나가 죽어야돼ㅠㅠㅠㅠㅠㅠㅠㅠ)

엑소 유치원 예쁜 7살!

(※나 편하라 쓰는 음슴체 주의)

1. 책상

문 앞 구석에 쪼그려 앉아서 지도선생님이 시키신 종이 짜르는 중.

자리도 좁아서 거의 구겨져있었음.

혹시라도 수업 방해될까봐 더 쭈굴..

아이들은 방과 후 수업 중.

"그럼 내일봐요~"

방과 후 쌤의 수업이 끝났음.

난 여전히 자르는 중..

"학생 선생님.."

"응? 종대 왜?"

"우리 이제 끝났어요.. 책상에 앉아서 짤라요..ㅜㅜ"

선생님이 측은해 보였니..?ㅠㅠ

2. 안아주세요!

"종인아! 선생님 안아줘~"

"그래 종인아. 학생 선생님 좀 안아줘봐 ~"

"...."

담임 선생님이신 지도선생님 조차도 안아주지 않는 종인이는 건드는 게 아니었어..

"역시, 종인이는 안되나봐요 선생님ㅠㅠㅠ"

"괜찮아요~ 나도 잘 안아줘ㅠㅠㅠ"

"....(와락)"

막상 뒤돌아서 가려니까 뒤에서 안아주더니 도망감.

이 귀여운 짜시규ㅠㅠㅠㅠㅠㅠㅠㅠ

싫다는 거 억지로 안고 둥가둥가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3. 편지 배달 왔씁니다~

"준면아! 선생님 편지 써주세요!"

평소 준면이가 글을 잘 쓰는 것을 알고 부탁한 것임.

"편지요?"

"선생님 이름은 알아요?"

"그거(이름표) 보여줘요."

"그래!"

편지..를 써주긴 했는데.. 이름만 써줌.

우와~ 이름표가 또 생겼어요~ㅎㅎㅎ

(난 적어도 사랑해요는 써줄 줄 알았지..)

4. 공포의 꽃

우리 교실 미술 영역에 빨간색 단면 색종이 4등분 한 게 많음

"선새미!!!! 이거요! 붙여요!"

백현이가 튤립을 접어서 뒷면에 테이프 말아서 붙인 것을 가져옴.

이름표 위에 붙이고 안아주면서 겁나 예뻐해줌.

그게 시작이었다. 꽃의 습격은..

"쌤!! 이것도 붙여요!!"

"쌤 내것두요!"

"(터벅터벅)(척)"

(↑누가봐도 시크철철 종인이)

"쌤 내껀 하얗게 접었어요!"

(↑앞뒷면 구분 못해서 하얀색이 나오게 접어놓고 일부러 그렇게 접은 척ㅋㅋㅋㅋㅋㅋ)

"쌤 이거요~~~"

우리반 27명 중 15명의 튤립꽃을 받았고,

내 이름표 주위엔 꽃밭이 생겼으며,

프린트하러 다른 반에 다녀오신 지도선생님이 그런 내 모습을 보며 한마디 하셨다.

"어머~ 누가 꽃인지 모르겠어요 선생님~"

차라리 말하지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 제대로 된 편지(?)

"(쭈뼛쭈뼛)"

"응? 민석이 왜요??"

"이, 이거..(나름 반듯하게 접힌 종이)"

"이게 뭐야? 뭐야~~~ 선생님 주는 거야~~?"

"네.."

민석이가 부끄러워서 도망가고 난 뒤

신나서 펼쳐 보았음

[EXO] 제로콜라의 근황 및 엑소유치원 예쁜 7살 : 단편 | 인스티즈

와우~ 웰컴 곤충과 바다의 세계~~~

이거 원래 연필 색칠 안되있었는데 내가 웃으면서 색칠도 예쁘게 해줘~

하니까 연필로 칠해서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색연필로 해줄 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O] 제로콜라의 근황 및 엑소유치원 예쁜 7살 : 단편 | 인스티즈

귀엽게 뒷면에 이런것도 붙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졸귀탱ㅋㅋㅋㅋㅋㅋㅋ

저거(스팽글) 모양이 진짜 다양한데 저걸로 찾아서 붙인게 넘나 귀여운 거슈ㅠㅠㅠㅠㅠㅠㅠ

이해를 돕기 위한 짤↓

[EXO] 제로콜라의 근황 및 엑소유치원 예쁜 7살 : 단편 | 인스티즈

스팽글의 다양성(출처 : 구글)

6. 왜 좋아요?

지도선생님의 동화 수업 중

"우리 찬열이는 엄마가 뽀뽀해주는 부분이 생각났어? 왜?"

"그냥, 생각났는데..(수줍)"

"찬열이는 엄마가 뽀뽀해 줄 때 어떤데?"

"좋아요..(부끄)"

"왜 좋아?"

"따뜻하니까.."

뭔가 감동..

아이들의 때묻지 않은 대답은 정말 놀라울 정도임..ㅠㅠㅠㅠㅠ

7. 지렁이

바깥에서 모래놀이 도중 흙속의 작은 꼬마 친구 지렁이와 만남.

"우와!!!!!!!!! 지렁이다!!!!!!!!!!"

"지렁이 나 잡을 수 있어!!!!!!!!!"

잡을 수 있는 거 알겠으니까 잡지마!!!! 잡지 말아줘!!!ㅠㅠㅠㅠ

"우오ㅓ!!! 이씽이 짱이다!!!!"

"얘들아, 지렁이 지금 가족 보러 가고 있는데~(애써 침착하게 말했음)"

"지렁이 눈이 없어서 가족 못 보는데.."

"응..?"

"지렁이.. 눈이 없는데.."

"아, 맞다.. 그렇지..^^"

생각보다 훠어어어엉ㄹ씬 똑똑함..

저번 실습땐 만 2세였는데.. 확실히 만 5세되니까 내가 못 따라가겠음..

8. 매니큐어

"선생님 얘봐요!!!"

난 또 다친 줄 알고 헐레벌떡 감.

"왜왜왜?!"

"경수 손톱이 까매요! 매니큐어 칠했데요!!"

보니까 엄지 손가락 2개에 까만 매니큐어 칠해져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도 남자애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을 꾹 참으며)너무 멋지다! 누가 해준거야??"

"엄마요."

"어머니가 우리 경수 더 멋있어지라고 예쁘게 칠해주셨네~"

"쌤쌤!! 저도 복숭아 물들였어요!"

"복숭아? 아, 봉숭아 물 들였구나! 너무 멋지네~"

그 후로 매니큐어 대란이 있었음.

자기 누나의 색색깔 매니큐어 부터 아빠의 엄지발톱 빨간 매니큐어까지..

아버님..?

9. 현웃

"아이고 세훈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반에서 좀 어른스러우면서 히스테리적인? 아이가 있음.

그게 세훈이인데 지도선생님이 갑자기 빵터짐

"학생 선생님 세훈이 꺼 좀 봐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이 너무 웃으셔서 나도 세훈이 따라가서 물어봄.

"세훈아 뭐라고 썼어?(기대)"

"(당당하게 펼쳐서 보여줌)"

거기 질문이 아빠와 닮은 점인데.

또박또박 아주 예쁘게 이렇게 적혀 있었음

'불같이 화내는 성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같이는 어떻게 안거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현웃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또 민석이가 쓴 것도 웃겼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와 닮은 점ㅇ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리가 2개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얔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2개얔ㅋㅋㅋㅋㅋㅋㅋ

10. 영어

특기 시간이 있음

영어나 바이올린 막 이런거 하는 시간인데..

경수가 사실 좀 차분함.

근데 영어 시간에 180도 달라짐

"하우 알 유~?"

"아임!!! 빠인!!!! thㅐㅇ큐!!!! 앤듀!!!!?"

"오우 경수~ 굿 잡!"

"thㅐㅇ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가 이렇게 큰 소리 내는 거 영어가 처음이자 마지막임ㅋㅋㅋㅋㅋㅋㅋ

다음주에 또 영어있는데 기대됨ㅋㅋㅋㅋㅋㅋㅋ

아 경수가 다른 애들한테 이름이 자주 불림.

내가 첫 날 갔는데 애들이 하도 도경수!! 이러는 거임.

이름 먼저 외운 아이는 경수가 처음임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난 경수가 애들한테 이름 자주 불리길래 개구쟁이인줄 알았는데,

아침에 오자마자 언어영역가서 책읽음..

좀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음..

그 후로 보니까 불리기만 자주 불리고 경수 자체는 차분하더라고..

11. 태권브이

난 요즘 애들이라서 이런 거 모를줄..

근데 태권브이도 알고 포켓몬스터도 앎..

저번 실습때는 하도 터닝메카드라고 해서 정주행해야하나 고민했을 정도였..

난 터닝메카드가 뭐하는 만화인지도 모름..ㅋㅋㅋ

아무튼 태권브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말만 들어도 웃기넼ㅋㅋㅋㅋㅋㅋㅋ

그 만 5세들은 초성게임을 자주 함.

백현이가 작은 화이트보드랑 마카를 들고 오더니 말함

"쌤쌤 맞혀봐요."

'ㅌㄱVㅇ'

솔직히 'ㅌㄱ'할때까지는 몰랐는데 저 'V'가 나와서 알게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V'로 할거면 'ㅇ'은 왜 쓴건뎈ㅋㅋㅋㅋㅋㅋ

현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말고도 기상천외한 것들이 있음

'ㅅㅁㄹ'

이게 뭐게?

정답 : 사무뢈

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물함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기들 아직 한글을 제대로 몰라서..

들리는 대로 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똑같다도 또깟다. 라고 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쌍기역 아는게 어디야..ㅎ

12. 드라큘라의 비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것도 진짜 웃긴뎈ㅋㅋㅋㅋㅋㅋ

백현이가 아침 일찍오는 아이들 중 하나라 되게 자주 같이 있게 됨.

아무튼 갑자기 백현이가 드라큘라의 비밀이 뭔지 아냐고 물음.

"드라큘라의 비밀? 마늘을 무서워 한다!"

"땡!"

"음, 햇빛을 무서워 한다?!"

"땡땡땡!!"

"그럼 뭘까아.."

"정답 알려줄까요?!"

"응응! 알려주세요~"

"(소근소근)정답은, 이 세계의 왕이다."

세상 가장 진지하게 말해서 겁나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걸 어떻게 알겠닠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 세계의 왕은 딱히 없는 줄 알았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라큘라가 왕이었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쌤 미라의 비밀은 뭐게요?!"

"음, 이건 아예 모르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답은.. (소근)파라오다."

파라오를 아는 것이 신기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미라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미라 박사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우리 백현이 박사학위좀 주세욬ㅋㅋㅋㅋ

기억나는 것은 이게 다임.

나중에 또 시간나면 와서 썰 풀 수도..

관심 없음 말구.. 쥬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