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 전정국 06
* * *
원래부터 성적이 좋은 것은 아니였다. 초등학교 때는 받아쓰기며, 쪽지시험이며 늘 빵점을 맞기 일쑤였고, 중학교 1학년 때 까지는 등수를 뒤에서 세는 것이 더 빠를 정도였다. 부모님은 이런 나를 지켜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하셨는지 중학교 1학년 말에 종합학원에 나를 보내셨다. 그 곳에서 김태형을 만났다. 김태형은 우리 중학교 옆 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반반한 얼굴과 달리 공부를 곧잘했다. 학원에 등원한 첫 날, 낯가림이 심해 주눅들어 혼자 조용히 앉아있던 내게 먼저 말을 걸어준 사람도 김태형이었다. 그 때 나는 김태형의 다정한 모습을 잊을 수 없었다. 또, 김태형 덕분에 학원 친구들과 분위기에 빨리 적응 할 수 있었기에 여간 고마운 것이 아니였다.
아마 그 때 부터 남몰래 김태형을 좋아했던 것 같다. 하지만 김태형의 곁에는 늘 다른 여학생들이 서있었다. 그 여학생들 또한 김태형처럼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이였고, 나는 그 여학생들에게 지기 싫어 이악물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나도 공부를 잘 하게 되어 김태형과 더 친해지고 싶었다. '내가 공부를 잘하게 된다면 김태형은 저 여학생들이 아니라 나와 함께 놀겠지?' 하는 어린 마음에 악착같이 공부했다. 덕분에 내 성적은 눈에 띄게 좋아졌고, 항상 뒷자리에 머물던 내 전교 등수는 가장 높은 곳을 향해있었다.
부모님 또한 전과 달라진 내 모습에 크게 감동을 받으셨는지,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이셨다. 나는 그 때 내가 너무 한심했다. 고작 남자 하나때문에 공부한 나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여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했다. 한편으로는 큰 깨달음을 준 김태형이 고맙기도 했다. 나는 그렇게 중학교시절 내내 김태형을 남몰래 짝사랑하며 최상위권의 성적으로 졸업했다.
하지만 김태형은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다니던 학원을 끊어버렸고, 나는 김태형에게 내 마음을 제대로 표현해보지도 못한 채 길고 긴 짝사랑을 끝냐야 했다.
그런 김태형이 지금 내 앞에 서 있었고, 나를 알아보았고, 내 이름을 불렀다.
"헐, 김태형!"
"와 김탄소, 이게 얼마만이야?"
"그러게.."
"한 삼년 됐나? 진짜 오랜만이다"
나는 반가움에 김태형에게 한달음에 달려갔고, 김태형은 나를 보자마자 반갑게 인사했다. 아주 오랜만에 보는 얼굴인데도 마치 얼마 전에 만난 사이인듯 어색함 없이 대화를 했다. 오랜만에 본 김태형은 여전히 잘생겼다. 달라진 점을 꼽자면 중학교 때 보다 훨씬 남자다워진 것? 중학교 때는 나랑 키가 얼추 비슷하고 얼굴도 앳되었었는데, 19살이 된 김태형은 나보다 키가 훨씬 컸고, 이목구비도 뚜렸했다.
"나 그때 다니던 학원 끊고나서 연락 끊겼었지 아마?"
"응"
"그 때 번호나 교환할걸, 우리 서로 번호도 안알려주고 뭐했냐?"
사실 김태형에게 번호를 물어보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소심한 성격인 나는 휩사리 김태형에게 번호를 알려달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김태형이 먼저 내 번호를 물어보는 상상을 몇 번 했지만, 나는 나를 '학원 친구' 로만 생각하는 듯한 김태형에 기대를 일찍 저버렸었다.
"그러게.."
"너 아직 그 학원 다녀?"
김태형이 학원을 끊고, 나도 그 학원을 끊었다. 큰 규모의 종합학원이라 집에서 꽤 멀기도 했고, 나는 순전히 김태형을 보기 위해 학원에 다녔기 때문에 김태형이 떠난 학원을 망설임 없이 끊어버렸다. 처음엔 성적 때문에 다닌 학원이지만, 김태형 덕분에 성적도 올라 굳이 종합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아, 아니 나도 너 끊고 얼마 안가서 끊었어"
"정말? 혹시 나 때문에 끊은거야?ㅋㅋ"
장난스레 묻는 김태형에 나는 순간 가슴이 쿵 했다. 정곡을 찔린듯한 기분에 순간 당황했고, 혹시 김태형이 내 마음을 눈치챘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정말 장난으로 물은듯한 모습에 남몰래 안도했다.
"아니거든? 그냥 집이랑 좀 멀어서.."
"그래 그래 그렇구나, 잘 지냈지?"
"응 잘 지냈ㅇ.."
.
.
.
"김탄소 뭐해, 누구야"
김태형을 만난 반가움에, 내 옆에 있던 전정국과 정호석을 잊고있었다. 김태형과 대화를 이어가던 도중, 내 이름을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고 심기가 불편해 보이는 전정국이 짝다리를 짚고 내 뒤에 서있었다.
"아, 정국아 얘는 김태형이라고 내.. 친구야"
김태형을 뭐라고 소개해야할지 고민했다. 친구라고 표현하기엔 김태형과 내가 절친한 사이는 아니였고, 그렇다고 아는 애라고 표현하기에는 왠지 먼 사이인 것 같아서 아는 애라고 정의하기는 싫었다. 그래서 그냥 친구라고 표현했다. 어쩌면 그게 가장 평범하고, 김태형을 좋아했었던 내 마음을 숨기기에도 적당했다.
"들어가자"
전정국이 내 손목을 이끌었다. 전정국이 이끄는 대로 몸이 움직이려는데, 김태형이 내 반대쪽 손목을 잡았다.
*
"누구야 탄소야?"
김태형이 전정국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양 손목을 둘에게 붙잡힌 채로 둘의 가운데에 어정쩡하게 서있었다.
"아.. 전정국이라고 나랑 같은 학교 다니는 애야, 나랑 같은 반"
"그래? 그럼 나랑 동갑이겠네,"
"으응.."
김태형의 물음에 대답을 하곤 슬쩍 전정국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까보다 조금 더 굳은 채로 나와 김태형을 바라보고 있었다.
"안녕 나는 김태형이야"
김태형은 전정국에게 손을 내밀며 인사를 했다. 하지만 전정국은 김태형의 인사를 무시하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독서실로 들어갔다. 덕분에 아직 그 자리에 서있던 정호석과 눈이 마주쳤고, 정호석은 어쩔줄 모르는 표정으로 전정국이 들어간 독서실 입구와 나를 번갈아 보았다.
"미안해, 쟤가 원래 좀 그래.."
"괜찮아"
"그래도.."
"다 이해해"
김태형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씨익 웃어보이곤 괜찮다고 말했다. 또, 뭐를 두고 말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해한다고 했다. 전정국의 무례한 행동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았다.
"아 탄소야, 나 오늘은 일이 있어서 가봐야 할 것 같은데,"
"응? 얼른 가 그럼! 오늘 반가웠어"
"나도 반가웠어. 나도 이 독서실 다니니까 종종 보자"
"그래, 나도 들어가야겠다"
"잠깐만,"
김태형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들더니 대뜸 내 앞으로 내밀었다. 김태형이 내민 휴대폰엔 다이얼 화면이 자리잡고 있었다.
"응?"
"번호 좀 알려줘, 앞으론 자주 연락 하자"
나는 순간 멍했다. 그냥 친구로서 번호를 교환하는 것이였지만, 설렜다. 중학교 시절 내가 김태형을 볼 때 마다 느껴졌던 간지러움이 다시 시작되었다. 이제 김태형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자부할 수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이 떨렸다.
"여기"
내가 번호를 찍어주자마자 김태형은 통화 버튼을 눌렀고, 곧이어 내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내 번호니까 저장해! 그럼 나 진짜 갈게 나중에 보자!"
그 말을 끝내곤 김태형은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나는 김태형이 사라지자마자, 아직도 독서실 입구에 서있는 정호석에게 갔다. 괜히 오랜시간동안 기다리게 한 것 같아 미안했다. 정호석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았고, 내가 가자고 손짓을 하고서야 정신을 차리고 나와 함께 독서실로 들어갔다.
"미안, 오래 기다렸지? 오랜만에 중학교 때 친구를 만나서.."
"아.. 응"
평소완 달리 말 수가 급격히 줄은 정호석이 이상했다. 언제나 밝고 수다스러웠던 정호석이기에 그의 모습은 매우 낯설었다. 여자 전용 독서실보다 한 층 아래에 있는 남자 전용 독서실 앞에서 정호석과 헤어졌고, 나는 위로 올라와 자리에 앉곤, 부재중이 찍혀있는 김태형의 번호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김태형을 뭐라고 저장해야 할지 고민되었다. 김태형, 세 글자는 너무 딱딱해. 태형이? 이건 너무 오버인가.. 수많은 고민 끝에 그냥 [김태형] 세 글자로 저장하였다. 사실 더 친근해 보이는 이름으로 저장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혹시라도 누가 볼까 싶어 그냥 무난하게 저장했다. 또, 내가 김태형과 그리 가까운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김태형 이름 세 글자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카톡-'
김태형의 카톡 프사나 볼까 싶어 데이터를 키자마자 울린 카톡 알림음에, 혹시 누군가에게 방해가 되었을까 얼른 매너모드로 전환하곤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다행히 아무도 신경을 쓰는 것 같지 않았다.
[정호석]
-탄소야
-오늘은 정국이랑 먼저 갈게
-미안
-내일 보자
카톡을 보낸 사람은 정호석이었다. 독서실에 갈 때면 항상 셋이 같이 집으로 향하곤 했다. 전정국과 정호석이 여자 혼자 늦은 시간에 걸어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집 앞까지 데려다 주곤 했기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곤 대충 알았다고 답장을 보낸 뒤 책을 펼쳤다. 김태형과 얘기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물론 싫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만 했다.
한창을 공부했을까, 목이 뻐근해 휴대폰을 켜 시간을 보니 어느새 12시가 훌쩍 넘었다. 이제 슬슬 집에 갈까 싶었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아직 공부를 하는 사람이 많았고 나는 질 수 없다고 생각해 공부를 좀 더 하기로 결정했다.
"으, 춥다..."
결국 2시가 다 되어서야 공부를 끝마쳤고, 나는 서둘러 가방을 챙겨 나왔다. 완연한 봄이라고 생각했지만 밤의 공기는 여전히 쌀쌀했다. 워낙 조용한 곳에 위치한 독서실인지라 주위가 깜깜했다. 조금은 무서웠지만 얼른 집에 가 침대에 눕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았기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독서실에서부터 누군가 따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내 발자국 소리 외에 다른 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함께 들렸다. 내가 멈추면 다시 들리고, 다시 걸으면 발자국 소리도 같이 들렸다. 우리 집으로 향하는 내내 발자국 소리가 끊임없이 따라왔고, 나는 무서운 마음에 빠른 걸음으로 아파트 단지에 들어섰다.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자 환하게 빛을 밝히는 여러대의 가로등에 조금은 안심하곤 뒤를 돌아보았다.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내 착각이였나 싶었다. 곧 다른 방향으로 가는 사람이겠거니,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
그 날 이후, 전정국은 다시 예전처럼 나를 대했다. 말을 걸어도 대답을 잘 하지 않았고, 나와 눈을 마주치는 일도 없었다. 오로지 제 할일만 하고 우리 사이에 오가는 대화는 없었다. 정호석은 그런 전정국을 보며 나와 전정국 사이에서 눈치를 보느라 바빴다. 전정국이 왜 갑자기 변했는지 의문이였다. 사실 그 날 화가 났어야 하는 쪽은 전정국이 아니라 나였다. 김태형의 인사를 무시하고 제 갈길을 갔다. 나는 전정국의 행동에 기분이 몹시 나빴지만 그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도대체 뭐가 마음에 들지 않는건지 모르지만 전정국의 이런 행동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드디어 내일 시험이 시작된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기에 후회는 없지만, 불안한건 사실이였다. 까딱하다 실수라도 하면 점수가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시험 전날 유독 긴장을 많이 하는 탓에 오늘은 집에 일찍 들어가 푹 쉬기로 했다. 여전히 쌀쌀맞은 전정국을 애써 무시하곤 정호석에게 오늘은 먼저 집에 가겠다고 말을 전했다.
[김태형]
-탄소야
-오늘은 독서실 안와?
-신발장에 너 신발 없던데
그 날 이후 김태형과는 급격히 사이가 가까워졌다. 2시 반이 되어서야 집에 도착한 나는, 씻고 나른한 몸을 침대에 뉘인 뒤 몇시간 동안 확인하지 못했던 카톡을 확인하기 위해 데이터를 켰다. 데이터를 키자마자 봇물 쏟아지는 밀려오는 카톡에 당황했고, 카톡을 보낸 인물은 다름아닌 김태형이었다. 김태형은 나와 헤어진 뒤 얼마 되지 않아 내게 카톡을 했고, 혼자 열심히 뭐라 말하다가 이내 내가 카톡을 읽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채곤 혼자 이야기를 끝낸 뒤 확인하면 바로 답장하라는 말을 남겨두곤 채팅창을 조용히 냅두었다. 나는 김태형의 행동에 웃음이 나 피곤하지만 이제 보았다며 답장을 했고, 김태형은 내 답장으 기다리기라도 한듯 지금까지 공부를 한 것이냐며 답장을 보내왔다. 그렇게 김태형과 카톡을 몇 번 더 주고받다가 결국 내가 잠에 들며 카톡은 끊겼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새벽과 마찬가지로 혼잣말을 열심히 해놓은 김태형의 카톡을 보곤 답장을 해주던 것이 끊기지 않고 오늘까지 이어졌다.
-응
-내일이 시험이라
-오늘은 좀 쉬려구..
-그래?
-그럼 쉬어!
-시험 잘 보고~
-시험 끝나면 연락해 한번 보자!
연락하라는 김태형의 말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혹시 데이트 하자는 말인가? 혼자 쓸데없는 망상에 빠져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그러다가 내일이 시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곤 교과서를 한 번 읽어본 뒤 일찍 잠에 들었다.
중간고사가 시작되었다. 오늘은 세 과목을 보는 날인데, 내가 가장 취약한 수학을 보는 날이기도 했다. 아, 김태형도 수학을 곧잘했다. 중학교 때도 학원에서 월말마다 시험을 보면 늘 수학 1등을 했었다. 카톡을 하며 알게 된 것인데 그는 당연히 이과에 갔다고 하였다. 덕분에 수학 문제를 핑계로 김태형과 카톡을 몇 번 더 주고받았다. 김태형은 내가 물어보는 족족 막힘없이 문제를 풀어나갔다, 그게 또 멋져보여 혼자 주책이라며 나를 말리곤 했다.
"탄소야! 시험 잘 봐!"
종이 울리고, 남학생들은 2학년 교실에서 시험을 봐야했기에 전정국과 정호석은 가방을 챙겨 뒷 문으로 향했다. 정호석은 나가는 순간까지도 시험을 잘보라며 격려해주었다. 전정국은 여전히 내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저 뒷문을 나가기 전, 나를 몇 초 정도 뚫어져라 바라본게 다였다.
첫날 시험이 끝났다. 그렇게 걱정했던 수학도 가채점을 해보니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기쁜 나머지 얼른 김태형에게 카톡을 했고, 김태형은 잘했다며 나를 칭찬해주었다. 첫 날 시험을 잘 보니 앞으로도 잘 볼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기분좋은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전정국..?"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자, 익숙한 뒷모습이 우리 아파트를 서성이고 있었다. 빨간색 가방을 보아아니 전정국인가 싶어 조심스레 그의 이름을 불렀다.
"..."
전정국이 맞았다. 전정국으로 추정되던 남학생은 내 입에서 전정국의 이름이 불리자마자 뒤를 돌아보았고, 그 뒷모습의 주인공인 전정국은 나를 바라보고 섰다. 전정국은 성큼성큼 내 앞으로 걸어왔다. 나를 마주보고 섰고, 전정국은 내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딱히 피할 이유는 없다 싶어 그의 눈을 똑같이 마주하고 있었다. 전정국은 그렇게 몇 분간 내 눈을 바라보다가 아무 말 없이 나를 지나쳐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갔다. 나는 뒤를 돌아 전정국을 바라보았지만, 전정국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마치 그 때 같았다.
내가 다리를 다쳤던 날 나를 우리 집 앞까지 데려다주곤 나를 두고 발걸음을 돌리던 그 때,
독서실 앞에서 김태형의 인사를 무시한 채 독서실을 향해 걸어가던 그 때.
그 때의 뒷모습과 같은 뒷모습이였지만, 사뭇 다른 느낌이였다.
* * *
안녕하세요! 이틀만에 돌아왔습니당ㅎㅎ 전 편에서 새롭게 등장할 인물을 투표했었는데, 압도적인 표차이로 태형이가 선택되었어요! 원래 남준이를 염두하고 구상했던 캐릭터지만 쓰고 보니 태형이와 아주 잘 어울리네요ㅎㅎ 역시 내 독자님들 눈썰미..♡
이 쯤 써두고, 다음 편은 정국이의 번외편으로 들고오려고 해요! 이제 두 사람 사이의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ㅎㅎ
그리고 항상 느끼는건데, 글이 너무 짧다고 느껴지는 것 같네ㅇ.. 사실 저는 여러 상황들을 짤막하게 이어나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라온 글은 모두 세 파트로 나뉘어 조금 짧게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은 스토리의 초반이였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헿 이제 정국이 번외와 호석이 번외가 끝나고, 다시 탄소 시점으로 한 편 정도 올라온 뒤, 본격적으로 정국이와 탄소의 이야기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짝짝짝)
전에도 한 번 말씀드렸지만, 스토리가 조금 전개가 되면 지금보다 양이 늘어날 것 같아요! 사실 짧게 여러 번 오는 것이 글잡담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더 낫다고 생각하여 글을 쓰기 전 결정했던 것인데, 이제 바꾸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네요ㅎㅎ 여튼 주저리는 그만하고, 앞으로의 이야기 많이 기대해주세요!
(나중에 태형이 번외도 올라와야 할 때가 오겠죠..★ 아직 갈길이 멀다..!)
음 6편을 쓰고 제가 느낀 점은, 제 글은 정말 다음 내용 예상이 쉬운 것 같아여~~~~! 하하하 글 솜씨가 못난 저를 이해해 주세요..ㅎㅎ 다음 내용 예상 못하게 글 쓰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더군요!!ㅎㅎ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시작된다면 이 또한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_〈
어쨋든 오늘도 읽어주신 독자님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_♡ 얼마전에 독방에서 제 글을 추천해주시고, 재밌다고 해주는 글을 몇 개 보았어요.. (감동의 물결)
더욱 열심히 글 쓰겠습니다! 그럼 좋은 밤 보내세요 내 독자님들 :)
※아 그리고 혹시 읽다가 오타나 맞춤법이 틀렸다면 알려주세요! 오늘 0화부터 5화까지 수정을 했는데 오타가.. 예.. 장난아니던데 왜 아무도 지적해주시지 않은거야..!! (뻔뻔)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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