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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냥 전체글ll조회 2222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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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디치 경기가 끝나고나서 남은것은 즐거운 추수감사절 방학이었다. 

나는 어차피 조슈아가 학교에 남아있어야했기에 느릿느릿 게시판의 학교에 남을사람 명단에 이름을 적어냈다. 

 

올해 추수감사절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본가에서 즐거운 명절을 보낼 계획을 세웠지먼 웬디는 프랑스로 여행을 떠난다했고 (저번에 친해진 민규를 통해 친해진)명호는 할머니를 뵈러 중국으로 잠시 여행을 떠난다고 했다. 

명호네 할머니는 200년이나 산 고위 마녀로, 멀린훈장을 받으신 훌륭한 마녀라고 명호가 뿌듯하게 말해주었다. 

 

와글와글 짐을 싸며 웬디는 내게 프랑스에서 산 디저트를 보내주겠다 약속했고 승관과 디노는 특제 파이를 보내주겠다 신나게 손을 흔들고는 말이 없는 마차를 타고 멀어졌다. 

학교에 남는 쿱스와 도겸과 함께 손을 흔들어 배웅을 하며 우리는 기숙사로 돌아가 디노가 놓고 간 마법사 체스를 했다. 

도겸은 자꾸만 옆에서 참견을 하며 체스 말들과 (특히 늙은 나이트)입씨름을 했고 쿱스는 연약한 킹이 비명을 지르며 우는소릴 하는것을 들으며 약한 소리 하지말라며 짜증을 냈다. 

 

 

 

추수감사절 당일의 식사는 아주 훌륭했다. 

몇 없는 사람들 때문에 모두가 한 테이블에 앉아있었고 해그리드 또한 한켠에 앉아 나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나는 조슈아의 옆에 앉아 그가 건네주는 음식들을 입에 쓸어넣었다. 

으깬감자와 부드럽게 익힌 칠면조를 마구 씹으며 나는 허브와 함께 볶은 밥에 손을 뻗었다. 

 

"천천히 먹어. 체한다." 

"개안아여 (괜찮아요)" 

 

오물오물 음식들을 씹어 삼킨 나는 호박주스를 마시다가 문득 조슈아는 나를 챙기느라 음식엔 손도 대지 못했다는것을 알아차렸다. 

 

"교수님도 드세요." 

"먹고있어. 걱정하지마." 

"지금 접시에 음식이 하나도 없는데?" 

"맞아요, 교수님. 아미는 그만 챙기시고 어서 식사하세요." 

 

쿱스가 우물거리며 말을 건네자 조슈아는 그제서야 싱긋 웃으며 식사를 시작했다. 

괜시리 미안해져 이것저것 챙겨주니 답지않게 왜 그러냐고 타박했다. 

 

 

텅 비어버린 성은 적막했다. 

체스놀이도, 곱스톤 세트(지면 벌칙으로 불쾌한 액체를 내뱉는 마법사 게임)도 하루종일하니 지루해졌다. 

 

"우리 빗자루 탈래? 어차피 경기장은 텅 비었을꺼아니야." 

"오! 좋다 좋다!" 

 

우리 셋은 당장 빗자루를 집어들고 퀴디치 경기장으로 향했고 나는 오랜만에 하늘에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 간만에 금지된 숲에나 들어가볼래?" 

"지금?" 

"빗자루 타고 위에만 나는건 괜찮겠지." 

"...그래!" 

 

조금 머뭇거렸지만 한두번이냐 싶어 당장 빗자루에 올라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화창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금지된 숲은 여전히 어두침침하고 불길한 기운이 물씬 풍겼다. 

우리 셋은 숲 가까이 날며 숲 안을 보려 목을 길게 뺐다. 

 

 

그때였다. 

 

"아미! 앞!!" 

 

어디선가 나타난 검고 우람한 나무가지가 마구 그 몸을 휘두르며 우리의 비행을 방해했다. 

나는 하마터면 그 가지에 정확히 맞을뻔했고 도겸은 그 줄기를 피하기위해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뭐야! 어디서 나타난거야!" 

"나도 몰라! 이거 뭐야!" 

 

나는 비명을 지르며 아래로 빗자루를 몰았고 막 따돌렸다고 생각했을때 갑자기 나타난 얇은 가지에 나는 땅으로 떨어졌다. 

나뭇잎이 울창해서 그런지 그리 심하게 다치진 않아서 나는 지팡이로 빛을 밝혔다. 

 

"루모스!" 

 

나는 머리가 엉망이되고 다리가 조금 삔것을 빼면 굉장히 양호한 상태였고 보이지않는 빗자루와 쿱스, 도겸에 울상을 지었다. 

금지된 숲에는 무엇이 있는지 해그리드조자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무언가가 나를 덮칠수 있기때문에 나는 긴장하며 지팡이를 꽉 쥐었다. 

괜시리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것같아 입술을 깨물며 걸음을 뗐다. 

저 멀리서 쿱스와 도겸이 나를 찾는듯한 소리가 들린것같았지만 확실치 않았음으로 소리쳐 부를수도 없었다. 

어떡하지. 

그냥 무작정 걷기만 하다보니 비탈길이 많은 협곡이 나타났다. 

여긴 또 어디지. 그냥 반 체념한채 걷고만있었다. 

그때 희미하게 말 발굽 소리가 들렸다. 

환청인가 싶었지만 말발굽 소리는 점점 정확하게, 또렷이,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뭐, 뭐지. 혹시 모를 상황에 나무 뒤에 숨은 뒤 밖을 빼꼼 내다보니 수풀위로 사람의 얼굴이 나타났다. 

반가움에 소리치려 했는데 수풀 밖으로 나온 그는...사람이 아니였다. 

 

켄타우로스.  

 

교과서에서만 보던 존재를 마주하니 두려움과 신기함이 교차했다. 

도움을 요청해도 될까? 켄타우로스가 인간에게 우호적이던가? 갈팡질팡 하던차에 켄타우로스가 입을 열었다. 

 

"숨어있는게 누구든. 나오십시오. 이렇게 숨는것은 그대가 수상쩍은 인간이라는것을 증명하는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온화하고 몽롱하지만 똑똑한 목소리에 나는 쭈삣쭈삣 나무 밖으로 나왔다. 

내 발걸음 소리에 뒤를 돈 켄타우로스는 나를 보더니 잠시 입을 열었다가 다물었다. 

 

"피렌체. 누구지? 또 인간의 아이인가?" 

"그런듯 싶습니다. 필시 호그와트의 학생이겠죠." 

""또 길을 잃었나보군. 토성의 방향이 오늘 숲에 손님이 온다는 얘기를 해 주었는데. 인간의 아이였나보군." 

"인간의 아이야. 길을 잃은거니?" 

"아...빗자루를 타고 있었는데...갑자기 나뭇가지가 날아와서 그만 떨어졌어요..." 

"나뭇가지? 숲에 무슨 일이 생길껀가보군. 자, 내가 숲의 밖까지 데려다주마. 가자." 

 

피렌체는 내 손을 이끌고 내가 왔던 곳으로 다시 걸어갔고 조금 걷자 나에게 타라며 뒤를 돌았다. 

 

"괜찮을까요?" 

"괜찮단다." 

 

내가 편안히 자리를 잡자 피렌체는 속도를 내며 뛰기 시작했고 편안한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걸었다. 

 

"몇학년이니?" 

"5학년이예요." 

"이제 O.W.L을 칠 시기이구나." 

"어떻게 아세요?" 

"예전에 호그와트에서 일한적이 있거든." 

 

그 말에 깜짝 놀랐지만 무례하게 보이지 않기위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덤블도어 교장이 살아있고, 해리포터와 친구들이 아직 어린 아이들이었을때. 그들을 내가 가르쳤단다." 

"와우." 

"그들도 종종 숲에서 길을 잃고는했지." 

"..." 

"다 왔다. 저기 네 친구들이 보이는구나." 

 

점점 빛이 가까워져왔고 해그리드의 오두막을 배경으로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쿱스와 눈물을 매달고있는 도겸, 그리고 해그리드와 입매가 일자로 다물어진 조슈아가 나를 기다리고있었다. 

 

"아미!" 

"너 괜찮아? 어디 안다쳤어?" 

 

내가 그의 등에서 내리자 해그리드는 피렌체와 안부를 나눴고 도겸과 쿱스는 나를 와락 안으며 걱정어린 한숨과 안도의 말들을 줄줄 내뱉었다. 

하지만 내 눈에 들어온것은 화난 얼굴의 조슈아였다. 

원체 화를 내지 않는 성격이라 한번 터지면 길게 가서 웬만하면 화내게 안하려고했는데. 

 

"아미. 너 우리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죄송해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금지된 숲으로 간거니. 위험하니까 가까이 가지 말라고 그렇게나 말했는데도!" 

"..." 

"만약 네가 다치기라도하면 내가 네 부모님의 얼굴을 미안해서 어떻게 봐!" 

"..." 

"그것보다! 어떤 부모가 자식이 저런 위험한 곳에서 사라졌다는데 속이 안타니! 정말이지...!" 

 

창백해진 얼굴로 매섭게 호통을 치는 조슈아에 너무나 미안해져 고개를 숙였다. 

내가 사라졌단 얘기를 듣고나서 얼마나 걱정했을지 생각하니 눈물이 터져나왔다. 

예전부터 내가 다치는것에 극도로 민감했던 조슈아인데. 내가 생각이 짧았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아빠." 

"...하아..." 

"그냥, 그냥 잠깐 날기만 하려고 했을 뿐인데...죄송해요." 

 

눈을 감고 이마를 짚는 조슈아는 안도의 한숨을 뱉어내며 입술을 짓이겼다. 

 

"너무 걱정했어. 하나뿐인 딸이 어디 다치진않았을까, 다신 못보는건 아닐까, 다시 만났을때. 만약에 오늘 아침에 봤던 그 모습이 아니라면 어떡하지." 

"..." 

"너무 무서웠어. 아빠가, 너무 무서웠어 아미야." 

"흐윽...죄송해요....죄송해요..." 

"...이리와." 

 

한숨을 뱉어내듯 뱉어내는 말에 더욱 가슴이 무거워졌다. 

결국은 손을 뻗는 조슈아의 품으로 들어가 펑펑 우니 조슈아가 나를 꽈악 끌어안으며 훌쩍였다. 

아직도 떨리는 몸에 또 다시 죄책감이 물밀듯 밀려왔다. 

서로에게 하나뿐인 가족을 껴안으며 우리 둘은 눈물을 뽑아내었다. 

우리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해그리드는 우리를 오두막으로 초대했고 벌개진 내 얼굴을 다정하게 쓰다듬어주었다. 

 

"요녀석들. 이제 앞으로는 금지된 숲 가까이 가지 않는거다. 피렌체가 아니였으면 어쩔뻔했니" 

"네..." 

"베인이 나에게 부엉이를 보냈단다. 동시에 쿱스랑 도겸이 울면서 우리 집 마당으로 날아들어왔고." 

 

그 말에 내가 둘을 쳐다보자 몸을 배배꼬며 시선을 피했다. 

 

"많이 놀랐을게야. 교수님도 그렇고. 조슈아 넌 어째 학생때랑 달라진게 없구나." 

"아, 그런 얘기 하지마세요." 

 

껄껄 웃는 해그리드를 한숨을 쉬며 잠시 흘긴 조슈아는 단호한 얼굴로 우리를 바라봤다. 

 

"걱정은 걱정이고. 처벌은 받아야지. 너희 셋 다 빗자루는 한달간 압수다." 

"아, 교수님..." 

 

쿱스가 눈썹을 추욱 늘어뜨렸지만 단호하다못해 서슬퍼런 조슈아의 얼굴을 보고 다시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각자 20점씩 깎을꺼야. 이 정도에서 끝내는걸 다행으로 여겨라. 맥고나걸 교수님께는 말씀드리지않을꺼야. 뭐, 이미 알고계실수도 있지만." 

 

성으로 돌아가며 나는 간만에 조슈아의 손을 잡았다. 

죽다 살아난 딸 손도 못잡아보냐며 푸념섞인 은근한 질타를 날려대서 잡을수밖에 없었다. 

 

"...아까 화내서 미안해." 

"저도 죄송해요." 

 

우리는 서로를 보며 멋쩍게 웃었다. 

 

서로 마주잡은 손을 더 꽈악 쥐며 성을 향해 걸아갔다. 

 

 

 

 

 

 

 

 

 

+암호닉! 

 

바람우, 릴리, 뽀롱, 님부스, 말포이, 수색꾼, 리마, 고망맨, 슈크, 일공공사, 문준휘, 떡볶이, 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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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조슈아ㅠㅠㅠㅠㅠㅠㅠ다정다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무일없이 다시 돌아오게돼사 다행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
일공공사 / 작가님 쪽지 보자마자 왔어요ㅠㅠㅠㅠ 슈아는 오늘도 다정하네요ㅠㅜㅠㅜ 보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봐 완전 긴장 또 긴장하면서 봤어요! 오늘도 너무 재밌는 글 감사드립니다! 항상 재밌게 보고있어요!
8년 전
비회원91.117
슈크 / 워우. 슈아 왜이렇게 다정해ㅠㅠㅠㅠ 명호가 최애라 그런진 모르겠는데 자랑하는거 되게 귀여웠을것 같아ㅠㅠ 끙끙...
결론은 작가님 사랑한다 이거에요(박력

8년 전
비회원44.21
고망맨이에요 워 조슈아가 화내는건 처음이네요 그래도 끝까지 다정햐ㅜㅠ
8년 전
독자3
슈아 혼낼때도 설레는건 제가 이상한거죠....?
8년 전
독자4
ㅎㅎ허러러러럴러ㅓㅓㄹㄹ헣휴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안해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5
슈아빠는 정말 사랑입니다♡
8년 전
독자6
암호닉[악마우]신청이요! / 조슈아가 혼냈는데도 좋은이유는 그게 걱정때문이여서 그런거겠죠ㅠㅜㅠㅠㅜㅠ잘읽고가요♥
8년 전
독자7
말포이
조소ㅑ가 화를...! 화를...! 끙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잠깐 화 내더니 죽다 살아난 딸 손이라뇨ㅠㅠㅠ설레고 다정하고ㅠㅠㅠㅠ

8년 전
독자8
슈아 너무다정해요ㅠㅠㅠ 혼내는것도 진짜 아빠같아요.. 그리고 울면서 해그리드한테 가는 쿱스랑 도겸이도 상상이가욬ㅋㅋㅌ 귀여워.. 피렌체가 정말착하네요!
8년 전
독자9
헐 슈아앜바ㅠㅠㅠㅠ아빠라니ㅠㅠㅠㅠ어부지ㅠㅠㅠ 졸루구ㅏ탱...
8년 전
독자10
후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조슈아ㅠㅠㅠㅠㅠㅠ너무 다정하쟈나ㅠㅠㅠㅠㅠㅠㅠ화내는거 나만 설레니???????후어어어어어어우ㅜㅠㅜㅜ
8년 전
독자11
슈아님ㅠㅠㅠㅠㅠㅠㅠㅠ진지하게사랑합니다진짜ㅠㅠㅠㅠㅠㅠㅠ겁나다정보스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2
어휴ㅠㅠㅠㅠ다정키유ㅠㅠㅠㅠㅠ퓨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3
어구....그니까 가지말라는건 가지말지ㅠㅠㅠㅠ우리 지수 화냈다가 또 저렇게 다정한거 보세여ㅜㅜㅠ어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4
헐슈아ㅠㅜㅜㅜㅜㅡ지수아빠ㅜㅠㅡㅜㅜㅠㅜㅠㅜㅜ너무다정해ㅠㅜㅜㅜㅜㅜㅠㅜ여주이사고뭉치자식아빠를걱정시키면안대ㅜㅠㅡㅜ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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