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헛것을 본 건 아닐텐데, ... 모르겠어 나도. 그냥, ... 모르겠어."
"뭘 봤길 ..."
준회가 다시 물으려는 순간 울리는 진동에, 폰을 확인하더니 이내 인상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학원 선생님한테 온 문자인 듯했다. 선생님이야? 라고 묻는 것에, 그냥 고개만 대충 끄덕이며 머리를 헝클인다. 아 가기 싫은데. 결국엔 두 손바닥을 얼굴에 가져다대더니 연신 마른세수를 하기 시작한다. 잠깐 그대로 멈춰있던 준회가 아까 내게 무언가를 묻고 있었단걸 자각했는지 손을 급히 내리며 이젠 내 자리 옆에, 김한빈 자리에 털썩 앉아 대놓고 묻는다.
그래서, 너 뭘 본거야?
아까 온 문자 때문인지 말투가 살짝 사나워져있다. 나는 그것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 대답하려다, 아까 내가 본 것을 얘한테 그대로 전하면 말도 안된다며 미쳤냐고 할게 뻔해서 그냥 입을 꾹 닫았다. 뭐야, 안 말할거야? 헛웃음을 치며 쳐다보는 것에 고개만 끄덕였다. 너 나 미친년 취급할걸, 아마.
"하여튼 변덕 진짜. 그럼 나중에 떡볶이 사줄 때 말해. 꼭이다."
"오늘 안사줄거야?"
"아까 못봤냐, 연락 온거. 오늘도 빠지면 모가지야."
손날로 자기 목을 긋는 행동에 좀 안쓰럽다는 생각을 했다. 저리 가기 싫어하는데. 쯧쯔.
"근데 너 왜 가는거야 거기? 그렇게 가기 싫어하면서."
"내가 가고 싶어 가는거겠냐, 어머니께서 가라고- 가라고 재촉하시니 가는거지. 효자된 도리로서."
"효자는 무슨, ..."
자기 가슴을 턱턱 치며 효자된 도리라고 말하는 모습에 픽 웃어버렸다. 야, 이제 가자 그만.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아 근데 말야.' 라는 말과 함께 다시 김한빈 자리에 또 털썩 앉아 묻기 시작한다.
"너, 김한빈이랑 뭔 일 있었어?"
"... 나?"
"어, 너."
"아무 일... 없는데 왜."
아무 일 없다고 말하는 것에 살짝 진지해지던 표정이 금세 풀린다. 아님 말고. 하며 다시 일어나더니 가자며 내 머리 위로 손을 올려 부스스하게 마구 흐트러놓는다. 아, 야!! 하며 소리를 빽 지르니 좋다고 또 웃는다. 머리를 대충 정리하고 구준회를 따라 교실을 나섰다. 문에서 나오자마자 풍기는 묘한 향기가 방금 전까지 김한빈이 여기 있었음을 알려주는 것만 같았다. 처음 맡는 향기인데, 그냥 왠지 김한빈 향인 것만 같았다. 그리고 문득 묻고 싶어졌다. 내가 본 걸, 내가 들은 그 모든걸 설명해줄 수는 없는걸까? 왜, 왜 나에게 그런걸 보여준거지? 괜한 궁금증이 솟아올랐다. 구준회 등판만 보고 걷던 걸음을 멈추고, 준회를 불렀다. 야, 구.
"... 왜, 뭐 놓고 왔어?"
"아니 그건 아니고, ... 그냥 너 먼저 가."
"뭐야, 약속 있냐?"
"..... 친구한테 뭐 받을거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났어"
"오래걸리는거야?"
"어 ... 아마?"
"그래 그럼. 나 간다"
학원 또 빼먹지 마!
마지막 말에 가운데 손가락을 높이 치켜올리며 유유히 마이웨이 하는 것에 같이 욕해주려다, 그래도 일단 먼저 보낸 것에 한시름이 놓였다. 듬성듬성 보이는 애들을 슥 훑다가 같은 반 애는 없는 것에 나갔던 반을 다시 들어가 문을 닫았다. 그리고는 내 자리로 가, 옆 창문을 내다보았다. 저기, 저. 김한빈이 보였다. 창문을 열고 이름을 부를까, 하다 그러면 저도, 나도 괜히 뻘쭘할까 싶어 전화를 하기로 했다. 번호를 누르려는 것도 잠시, 안보였던 곳으로부터 처음보는 낯선 남자와 신기가 나와 김한빈 앞에 선다. 저 남자는 누구고. 신기는 또 왜 저기에 있는거야. 그닥 기분이 좋지가 않다. 핸드폰을 거두려다 그래 걔가 있으면 어때서, 라는 생각에 다시 김한빈 번호를 눌러 통화키를 눌렀다. 눈은 운동장에 있는 김한빈에게 향한 채로.
"왜 안받는거야, 도대체."
손에 핸드폰 들고 있는거 다 보이는데. 그냥 통화 끄고 내려가서 직접 불러야하나. 아, 구준회랑 마주칠텐데.
온갖 생각들이 짧은 연결음 순간에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그 때, 낯선 남자가 하는 말에 놀란 표정으로 쥐고 있던 핸드폰을 바닥에 툭, 떨어뜨려버리는 모습이 눈에 담겼다. 그리고 그 모습에 귓가에 대고 있던 내 핸드폰을 쥐고 있던 손도 밑으로 서서히 내려갔다. 뭐지, 왜 그러는거지. 김한빈은 여전히 놀란 표정으로 한동안 멈춰있다, 이마를 짚곤 뒤를 돌아 무릎을 굽혀 앉아버렸다. 무언가를 놓친 사람처럼. 그리고 얼마 안있어 한빈이는 다시 일어나 뛰어가기 시작했다. 떨어져있는 핸드폰을 뒤로 한 채, 앞만 보고 정문을 향해서.
"..... 오늘은 아닌가보네."
물어보기에,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네.
뛰어가는 김한빈을 아까 반을 나서서 걸어가던 모습을 봤던 것처럼 그대로 시야에 사라질 때까지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시야에 없어졌을 때, 역시 시선은 그 쪽에 머물렀다. 아까보다는 짧았다. 운동장에 남아있는 그 둘이 거슬렸기에. 신기는 김한빈이 떨어뜨린 핸드폰을 주워 액정을 보더니, 주위를 둘러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아마 부재중 전화로 내가 떠있으니까 그랬겠지. 그 낯선 남자로 시선을 돌려 한참을 바라보는데, 자기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지기라도 했는지 딱 이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렇게 가깝지는 않지만, 꽤나 멀다면 먼 거리인데. 어떻게 찾아내는거지. 순간 소름이 돋으려다가도, 금새 고개를 돌리고 이리저리 쳐다보는 것에, 별 생각이 안들었다. 어쩌다 이 쪽을 본 거겠지 뭐.
김한빈도 갔겠다, 저 둘이 핸드폰도 가지고 있겠다. 뭘 더 할 수 있는 게 없어 창가에 거두던 시선을 다시 교실로 옮겼다. 텅 빈 교실 안을 보다, 내 자리를 한번 보다, 그 옆에 김한빈 자리를 한번 보는데 서랍에서 뭔지 모를 것들이 눈에 보였다. 뭐지 이건? 하고 손을 뻗어 그것을 꺼내니, 나뭇조각도 아니고 숯조각도 아닌게 여간 요상하기 짝이 없었다.
"뭐에 쓰는거지? 방향제?"
코로 킁킁 맡아봐도 아무런 냄새도 없고. 뭐 이런걸 여기다가 들고 다닌대, 얘는. 그냥 도로 넣어야겠다는 생각에 서랍에 집어넣고 손바닥을 보는데, 진짜 숯인건지 손바닥에 새카만 재가 묻었다. 이렇게 묻는거면 서랍에 넣는 교과서에도 다 묻을텐데. 새까만 재가 묻은 손바닥을 한번 보다, 화장실을 가려 문 쪽으로 향했다. 손잡이에 안묻게끔 조심스레 열고 뒤를 돌아 김한빈 자리를 슬쩍 보았다. 좀 아쉽긴 한데,
"물어보는건 내일하지 뭐."
"그나저나 이건 뭘까 도대체 ..."
진짜 숯인건지, 뭔지 모를 것에 의문을 가지다 화장실 문으로 들어서려 발로 문을 밀었다. 문에 물을 끼얹어놓은건지 미끄러워 잘 열리지 않는 것에 손바닥으로 밀려는 찰나, 저 멀리 복도 끝에서 누군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려 옆을 돌아보았다. 우리 학교 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내 쪽으로, 정확히 날 보며 달려오고 있었다. 그 남자아이가 나한테 할 말이라도 있는건가 싶어 문을 열으려 애쓰던 발을 내리고 그 쪽으로 몸을 돌렸다. 남자애는 내 앞에 천천히 서더니, 뒷머리를 긁적이며 씩 웃어보였다. 뭐지, 얘는.
"저, 아까부터 기다렸는데. ... 뭐 좀 물어봐도 될까요?"
기다렸다고? 나를?
그 말이 그렇게 거부감이 느껴지거나 그러지는 않아서 새까만 손을 뒤로 숨긴 채, 그 남자애에게 되물었다.
"... 날 기다렸다고? 뭘 물어보고 싶어서?"
"아, 그게. ... 여기서 말할게 아니라서. ..."
여기서 말할게 아니면 도대체 어디서 말한다는거야. 그 말이 왠지 의심스러워 응? 하며 고개를 갸웃하니, 아까 보이던 그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아니 어디 다른 곳 멀리 가자는게 아니라, ... 화장실 앞이잖아요."
"아아 그랬 ...! 그랬지, 어어. 그래."
그런 의미였구나, 싶어 부끄러운 마음에 뒤로 하던 손을 다시 앞으로 하곤, 그럼 갈까요? 하는 그 남자애를 따라 나서려는데 미처 닦지 못한 손이 생각나 걸음을 멈추었다. 남자애는 멈춘 날 알아차리곤 뒤를 돌아보았다. 누나, 왜요?
"아, 손. 손을 못닦았네. 이거, 지워야하거든."
손을 못닦았다며 남자애 앞으로 새까맣게 물든 손바닥을 눈 앞에 보였다. 그런 내 행동에 화들짝 놀라며 뒷걸음치더니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한번 넘어지다, 겨우 일어나 아까 뛰어오던 저 복도 끝으로 힘껏 뛰어가, 아니, 도망가버리고 말았다.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떨떠름한 표정으로 슬쩍슬쩍 뒤를 돌아 확인하며 뛰어가는 남자애를 바라보다, 다시 내 손을 확인하는데, 거짓말처럼. 정말 거짓말처럼 아까 그 새카맣던 손바닥이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있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내 손을 이리저리 살펴도, 변한 것, 무언가 새겨진 것 하나 없이 정말 아까 이전의 모습 그대로로 변해있었다.
"... 헛, 헛것을 본 건 아닐.."
"넌 마법이 있다고 생각하냐?"
"마법은 없어도, 마술같은 트릭은 있지 않을까."
헛 것을 본 건 아닐테니까.
마법은 세상에 없는거니까.
그렇다면,
"... 트릭."
정말, 트릭인건가.
살아가면서 잊어서는 안되는 것들이 각자 존재한다. 그것들이 잊혀지는 순간을, 나는 죽음이라고 말한다. 죽고나면 잊어서는 안될 것도, 기억해야 하는 것들도 모두 사라지니까. 하지만 이미 죽어서 그런걸까, 왜 너의 기일조차 나는 잊었던걸까. 너무 자주가면 나를 더욱 속박하는 것이 될까봐, 70년 전 부터는 5년에 한번씩 혜선이의 기일을 챙기고 있었다. 다시 돌아오는 5년 주기. 바로 오늘, 오늘이였는데. 혜선이가 원망하지는 않을까, 나를 얼마나 미워할까. 마음같아서는 천상으로 올라가 그곳으로 곧바로 도착하고 싶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일들이 남아있기에 어쩔 수 없이 나는 혜선이가 있는 그곳으로 냅다 뛰어야만 했다. 영주각은 없어진지 오래지만, 혜선이가 사라졌던 그 장소는, 그 위치는 아직 존재했다. 그 위치에 다다랐을쯤, 즉 영주각의 우물이 보일 쯤에 나는 비로소 바쁘게 움직이던 내 두다리를 천천히 움직였다. 한 걸음, 한 걸음. 그 장소에 다가설 때마다 가슴 어딘가에 못질하는 느낌이 닿는 듯 했다. 아팠다. 아직도.
"... 미안."
"..... 내가 널 잊을리가 없는데."
"... 미안해."
미안해라는 말을 얼마나 반복했을까. 이젠 아무것도 남지 않은 풀만 가득한 그 잔디밭에 나는 무릎꿇은 채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바로 앞에 생긴 건물이 이 구역은 절대 침범하지 못하도록 얼마나 애썼는지 모른다. 차라리 없앨거라면 저 우물을 없애라고 했었는데, 저 우물은 소유주가 있다며 절대 안된다고 했었던게 또 기억난다. 그러고보니 저 우물 소유주를 아직도 모르겠다. 언젠가 꼭 알아내야지 했었는데.
잔디밭에서 잠시 눈을 붙일까도 했지만, 그렇게되면 왠지 혜선이가 꿈에 나올 것만 같아서 그냥 일어나기로 했다. 교복에 묻은 잔디를 툭툭 털어내고 일어나, 월매가 죽었던 그 우물에 다가가는데, 종이 밟히는 소리가 들리며 발 밑에 무언가 있는 느낌에 한발자국 떨어졌다. 한발자국 떨어지니 보이는 종이 한 장에 구겨진 그것을 집어올렸다. 여기에 쓰레기가 있을리가 없었다. 사람이 잘 안다니는 곳이다보니. 내가 밟아 접혀진 것을 가까이보니, 일반종이가 아닌 인화된 사진이였다. 그리고 그것을 펼치는데, 너무나도 익숙한 그 얼굴이 내 눈에 담겼다.
"... 성이름."
낯선 남자와 같이 나란히 서서 활짝 웃고 있는 그 사진에 내가 무언가 잘못 보고 있는 건 아닐까 싶어 눈을 비볐다. 물론 내가 무언가를 잘못 볼 리는 없었다만, 그 정도로 믿기지가 않았다. 왜 하필 여기에, 이 곳에, 너가. 그 사진을 한참 동안이나 바라보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누가 볼세라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재빨리 그 사진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곤 그 우물과, 정자가 있던 그 터를 재빨리 나섰다. 다시 비좁은 길에서 거리로 나와 터벅터벅 걸어가다, 아까 본 그 사진 한 장을 다시 꺼내었다. 닮은 사람도 아니였고, 누가 보아도 이 사진 속의 여자는 성이름이 틀림없었다.
"성이름이 여기 왔을 리가 없는데."
물론 가능성은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만약 이 곳에 왔다면, 사진 속에 이 남자가 그나마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누굴까, 누구지. 사진을 든 채로 한참을 고민하다가, 번화가로 들어서는 것에 들고 있던 사진을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주머니에 넣은 사진이 혹시나 빠져나갈까, 교복 주머니에 달린 지퍼까지 올렸다. 음식점이 가득한 한 골목으로 들어설 때 쯤, 귓가에 낯선데 익숙한 뭔지모를 느낌을 가진 음성이 들려왔다. 그 소리에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서있던 광고풍선 뒤로 몸을 숨겼다.
"아들, 괜찮다니까? 너 먹고 싶은거 먹어."
"괜찮아요. 엄마 냉면 먹고 싶어했잖아, 가요 얼른."
시끄러운 사람들 목소리 사이로 유난히 그 목소리가 튀어올랐다. 숨겼던 몸을 조금씩 움직여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그 모자 둘을 유심히 살폈다. 엄마는 별 느낌이 안오는데, 저 남자. 저 남자의 느낌이 뭔가 쎄하면서도, 익숙했다. 마치, 그 옛날 봤던 그 사람처럼.
'거기 나와요, 얼굴 좀 봅시다.'
마치 내가 보이는 듯 행동했던,
'진환 선비님!'
'어, 월매 왔구나'
누군가에게 한없이 따뜻했던,
"... 진환."
괜히 익숙했던 게 아니였다, 그 느낌이. 사신들은 한 사람을 보면 그 느낌을 다시 잊을리가 없었다. 더군다나, 처음으로 맡았던 그 망령과 관련된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는 더더욱. 엄마라고 불리는 그 여자와 같이 거닐며 웃는 모습이 순간 방금 어디서 본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다, 곧바로 사진을 꺼내들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사진 속의 그 남자. 그 남자가 맞았다. 그리고 그 남자 안에는 익숙한, 백 몇년을 끈질기게 붙어 살아왔을, 그. 진환이 자리하고 있었다.
"... 여기에 온 이유가 마냥 악귀들 잡으려고 온 게 아니였네."
어쩌면 이번에 있어 가장 큰 적수를 만난 걸지도 모를 일이였다. 이름과는 어떤 사이인지는 모르나 대충 짐작컨대 오빠인듯 한데. 조심스럽게 다가가야하고, 또 조용히 처리해야할 듯 보였다. 자신 쪽을 바라보는 눈길이 느껴지기라도 한건지 내가 서있는 이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것에, 안 본 척하며 핸드폰을 꺼내려 주머니에 손을 넣었지만 잡히는 게 없었다. 아마 아까 운동장에서 떨어뜨린듯 했다. 그 쪽을 흘깃 한번 보다, 핸드폰을 찾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분주히 움직였다. 숨어있던 그곳에서 나와 진환과 그 여자가 걸어가는 반대쪽으로 고개를 푹 숙인 채 걸어갔다.
"아들, 뭐 봐?"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가요, 얼른."
진환, 그의 시선이 자꾸 이 쪽을 향해 따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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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52 입니다 너무 오랜만이죠 ㅠㅠ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어 이렇게 늦게 찾아뵙게 되었어요 ㅠㅠ
주저리, 늘어놔봐도 될까요?
일단은 제가 쓰차를 당했구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한 일주일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요 ㅋㅋ 그래서 아 이 때구나, 싶어서 앞으로 올릴 것들 다 써놔야지! 했는데...! 이틀동안 고열에 시달렸구요 ... 네... 엎친데 겹친 격으로다가 스트레스 받는 일, 속상한 일까지 뭐 ... 이래저래 정신이 없는 쓰차 당한 지난 날의 기록입니다 ㅋㅋㅋ
지금은 뭐 아픈 것도 괜찮고, 스트레스 받는 일은 안풀리는 것 같지만 그것도 괜찮고! 속상한 일은 스스로 토닥거리고 있어 이래저래 뭐 괜찮은 편입니다! ㅋㅋ
정말 센세이션 하네요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까.
독자님들은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저처럼 이런 하루들을 보내지는 않으셨기를 바라요. ㅠㅠ
그래도 저 지난날 동안 좋은 일도 많았어요! 아이콘 (나름) 떡밥 풍년이 있었잖아요? (흐흐) (데뷔 티저는 언제 뜨는지 모르겠지만 ... ㅠㅠ)
하여튼! 오늘도 '사신' 기다려주신, 읽어주신 모든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아프지 말아요. 고열 뒤에 시달리고 있는 코감기에 죽을 맛입니다 훌쩍.)
암호닉 (암호닉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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