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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상황과 두 남자 

선택의 기로에 선 

당신 


 

당신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단 한 장. 


 


 

어떤 상황을 맞이하고 싶으신가요? 


 


 

그럼 


 

행운을 빕니다. 


 


 


 

From. 셀렉 


 


 

----------------------------------------------------------------- 


 


 


 


 


 


 


 


 


 


 


 

첫번째 상황
 


 

김석진 


 

 

 

[방탄소년단] 선택의 기로에 선 당신 01 | 인스티즈 


 


 


 


 

치맛자락에 튄 흙탕물 자국을 보았습니다.  

또 생각이 나서 나오신 것이겠지요.  

이제 들어갑시다.  


 


 


 


 


 


 


 


 

하늘은 먹구름을 잔뜩 안아들고 심술을 부렸다.  


 

종이 위에 먹구름이 칠해졌고 아래로는 하얀 길과 나그네가 그려졌다.  

붓 끝이 미묘하게 떨렸다. 툭 떨어진 물방울들에 먹이 번졌다.  

붓의 주인이 울고 있기 때문이었을까.  

탄은 그림이 눈물에 번져가고 있음에도 글을 써내려갔다. 


 


 


 


 

밝은 달 아래 

꽃그늘 아래 

버드나무 아래 


 

당신은 어디  

계신가요 


 


 


 


 

울며 묻어두며 기다렸다. 먹이 마르는 시간이 이토록 길었던가.  

보내지 못한 서찰이 너무도 많아 또 울었다.  

혹여 답이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당신이 살아 있는지 생사도 알 수 없었으므로 또 묻었다.  


 

 오랜 전쟁이었다. 그는 바다에 떠밀려 가듯 떠나버렸고 탄은 홀로 남아 자리를 지켰다.  

고왔던 얼굴이 눈물에 젖어 더 이상 곱지 않았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탄은 걱정했다. 


 


 

곱지 않은 얼굴로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요.  

당신이 절 못 알아보신다면 어쩌지요.  

당신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시면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하지요.  


 


 

혼잣말을 새기고 새기다 보니 굳은 살이 박혔다.  

도려낼 수도 없을 만큼 깊어 참고 또 참았다.  


 


 

사람이 가득한 시장통에서 탄은 익숙한 내음을 맡았다.  

하늘의 장난인듯 그와 비슷한 옆모습을 한 사내가 지나가고 있었다. 

탄은 치맛자락을 붙잡고 사람들 사이를 헤집었다.  

밤새 내린 비때문에 생긴 물웅덩이에 흙탕물이 튀었다.  


 


 

푸른 난이었다. 당신은 언제나 반듯했고, 정직했다.  

책을 읊는 목소리가 좋았고, 당신을 사랑했다.  

그래서 당신은 푸른 난이었다.  

당신에게서는 난의 푸른 내음이 났다.  


 


 

어느덧 그와 비슷한 사내를 쫓아 인적 드문 곳 까지 오게 된 탄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 

발빠른 사내를 놓치고 만 것이었다. 탄은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보내지 못하는 서찰을 또 적었다.  

시장의 모습도 함께 그려넣었다.  


 


 


 


 

난이었습니다.  

당신일까요? 


 

아니, 

당신입니다.  


 


 


 


 

먹이 마르는 것을 기다리는데 문득 밖에서 문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늦은 밤 찾아 올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탄은 혹시나 하여 걸어 잠근 문을 열었다.  


 


 


 

"누구신지요." 


 


 


 

기대와는 다르게 문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탄은 가끔 나타나는 아이들의 장난인가 하고 문을 닫았다.  

밤 공기가 쌀쌀해 한구석이 허했다. 탄은 다 마른 서찰을 고이 접어 봉했다.  

풀을 바르지 않은 이유는 끝내 보내지 못할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작은 장의 서랍을 연 탄은 서찰을 차곡차곡 쌓았다.  

유독 손에 채이는 서찰이 있어 탄은 그것을 꺼냈다.  

다른 서찰들과 다르게 봉투의 입구가 접혀있었다.  

서찰을 열어보는 손이 조심스러웠다. 


 


 


 


 

밝은 달 아래 

꽃그늘 아래 

버드 나무 아래 


 

저는  

항상 당신 곁에 있습니다 


 


 


 


 

서찰에서 난 내음이 났다. 탄은 반사적으로 서찰을 품에 안고 밖으로 달려나갔다.  

신발도 신지 못한 버선발이 흙탕물에 물들었다.  

떨어지지 않는 입으로 무어라 그를 불러야 할 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를 불러보지 못하고 울며 묻어둔 세월이 너무도 길어서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발만 굴렀다. 



 

집 앞 길에서 난 내음이 나는 듯 했다. 분명 아까는 느끼지 못하였는데.  

탄은 입을 벙긋거리다 발음했다.  


 


 


 

"당신." 


 


 


 

난 내음이 점점 짙어졌다.  

탄은 고개를 돌렸다.  


 


 


 

"예." 


 


 


 


 

 

집 앞 마당에 푸른 난이 있었다.  

푸른 난 내음이 나는 당신이,  


 

웃고 있었다.  


 


 


 


 


 


 


 


 


 

두번째 상황 


 

민윤기 


 

 

[방탄소년단] 선택의 기로에 선 당신 01 | 인스티즈 

 


 

 


 


 

그가 얼마나 여린 사람인지 그 누구도 몰랐다. 


 


 


 


 


 

탄은 항상 동정의 시선을 받았다.  

전장으로 백성들을 내몰아 전쟁을 일삼고, 자신의 말에 거역하는 자는 가차없이 목을 친다고 소문난 폭군.  

그의 왕비라는 점 때문이었다. 

그는 일년의 반을 전장에서 보냈고 이번에도 그러했다.  


 


 


 


 


 

탄은 적국에 국가 기밀이 누설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웬만한 고위 관료들도 모르는 기밀이 누설되었으니 사안은 커질 수 밖에 없었다.  

탄은 당신이 걱정되어 잠시 들른 척 하며 그를 찾았다.  


 


 


 

그의 안색이 심히 어두웠다.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괜히 마음이 아팠다.  

그는 결단력이 빠른 사람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당신." 


 


 


 


 

나지막히 불러 보아도 대답이 없었다. 방 안이 고요하기만 했다.  

오랫동안 말이 없던 그는 마음을 다잡았는지 짧은 인사만 남기고 떠났다.  


 


 


 


 

그저 왕자라 하여 그와 혼인한 탄이었다.  

탄의 어미는 왕자가 다른 여인에게 마음을 주어도 서운해 하지 말라고 일렀다.  

왕자는 어엿한 사내였고 탄은 아직 어리기만한 아이였다.  

세자비가 된 탄은 그의 무관심함 속에 어린 시절을 보냈다.  

탄이 점점 여인이 되가던 어느 무렵의 밤.  

그는 처음으로 먼저 발걸음하여 탄에게 왔다. 그리고 안겼다.  


 


 


 


 

그는 제 손으로 사람을 죽였다며 울었다.  

처음으로 전장에 나간 것이었다.  

짐승을 죽이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공포감이 일었다고 했다.  

탄은 조용히 그를 안아주었다.  

어깨가 다 젖는대도 상관없었다. 그는 울다 잠들었다.  


 


 


 


 

그 이후로 그는 한번도 탄을 찾지 않았다. 그렇다고 다른 여인을 만나는 것도 아니었다.  

궐내에는 왕자가 여인에 관심이 없다며 걱정하는 목소리가 가득했다.  


 

그는 날이 갈수록 무섭게 변했고 탄에게 찾아와 울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점점 냉정하고 차가워져 모두가 피하게 되는 사람이 되었다. 

전하께서 승하하셨을 때에도 그는 울지 않았다.  


 


 


 

"마마!" 


 


 


 

 

깊은 밤. 다급한 상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반란이 일어났다 하였다. 주도자는 그의 형이었다.  

승하하신 전하께서 평소 행실이 좋지 않았던 그의 형대신 왕좌를 당신에게 넘겼기 때문이었을까.  

그의 형이 국가의 기밀을 적국에 누설한 것이 분명했다.  


 


 

탄은 상궁의 말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비명소리와 칼 부딪히는 소리가 난무하는 통에 그가 걱정되었다.  


 

허나 모든 일에는 끝이 있는 법. 반란은 곧 진압되었고 반란자는 모두 처형 당했다. 


 


 

탄은 여느 때 처럼 해가 뜰 때까지그를 기다렸다. 

매일 밤을 그랬다. 처음으로 찾아오신 그 밤부터 왕비가 된 지금까지도.
오늘도 안 오시려나보구나. 하고 잠자리를 정돈하는데 멀리서 한 무리의 인기척이 들려왔다.
놀랄 틈도 없이 문이 열리고 보인 것은 그였다.





"탄."

 


그의 얼굴과 옷에 핏자국이 낭자했다. 
 뒤따라온 신하가 그를 말렸으나 탄은 모두 물러냈다.





"예."




대답하며 탄은 그를 안았다.
 어깨가 작게 떨리는 것이 보였다.
그의 용포를 덮은 피가 누구의 것인지 알고 있었다. 

마지막 남은 혈육을 제 손으로 죽이는 것.
얼마나 애통한 일인지 탄은 짐작할 수도 없었다.
문득 예전 대비마마께서 귀뜸해 주신 말이 떠올랐다.




'언젠가 반란이 일어나거든 윤기를 잘 부탁한다.
그 아이는 형이 자기를 위해 희생했다는 것을 알고있으니 말이다.'





"알고 계셨지요."


"..." 


"당신의 형께서 반란을 일으키려는 간신들을 동조해 대신 희생하신 것을요."





홀로 서기까지 많은 아픔이 있었을 터였다.
왕의 자리를 지키려면 더 냉정해져야만 했을 것이었다.

그는 탄의 어깨에 묻었던 고개를 들었다.




"이제 내게는 너밖에 남지 않았구나."

 


그 날 밤처럼 당신은 울다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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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35.68
헐분위기 ㄷㄷㄷ글 분위기 쩌네요ㅠㅠㅠ 굳이 고르자면 흠.... 윤기? 둘다 좋타ㅠㅠㅠ
8년 전
독자1
헐...ㅠㅠㅠ민윤기갸슬픔ㅠㅠㅠㅠㅠ김석진은뭔가해피엔딩인데 개아련ㅠㅠㅠ
8년 전
비회원107.77
헐..아련하다
8년 전
비회원35.187
브금뭐에요....진짜ㅜㅜ짱좋아여
8년 전
독자4
와...분위기 대단해요 잘보고갑니당
8년 전
독자5
으아.. 이걸 어떻게 골라요ㅠㅠㅠㅠ 진짜 분위기 대박ㅠㅠㅠ 잘보고가요ㅠㅠㅠㅠ
8년 전
독자6

..못고르게써...ㅜ둘다져아ㅠㅜ

8년 전
비회원77.118
윤기가 너무 찌통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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