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김원식은 후드집업 안가지고 숙소로 돌아가고
나는 그다음부터 다시 내할일하면서 간간히 원식이 사진들보고 음악방송 보며 지내고 있었음
잘지내고 있었는데 다준돼 막방날이었나? 밤에 집에서 누워서 혼자 뒹굴뒹굴하고있는데 누가 문두드림
"누구세요?"했는데 엄청 낮은 목소리로 누가 "나야"이럼
자취해서 혼자살아서 무서워서 "네..?"이랬더니 "나 원식이야, 김원식-"이래서
안도하고 문열어주고 "나라하면 어떡해, 이름을 말해야지."했더니 "미안 미안." 하면서 머리쓰다듬어주는데 왜때문에 설렘?
왜왔냐니까 후드집업 달라해서 아..하고 방에서 가지고 나왔더니
내 핸드폰가지고 꼼지락꼼지락 뭐하고있길래 뭐하냐니까 자기 메신저아이디 알려준다고 연락하래
그리고나서 숙소 돌아가야된다고 신발신더니 "아 맞다, 줄거있어. 손 줘봐." 해서 손내밀었더니 팔찌 채워줌
자세히 보니까 예전에 내가줬던 팔찌라서 원식이 쳐다봤더니
자기 팔목걷어서 팔찌보여주면서 하는말이
"커플 팔찌, 우리 이제 커플링같은거 못하니까 이걸로 퉁치는거다?"
그렇게 자기 할말만하고 내 대답도 안듣고 뛰쳐나간 김원식이 어이없어
그대로 서있다가 메신저 아이디 알려준거 기억나서 톡보냄
[야ㅋㅋㅋㅋㅋ
너방금 뭐한거?
설마 고백?
ㅋㅋㅋㅋㅋㅋ
왜그냥 가는데ㅋㅋㅋ]
톡보냈는데 답장이없음 아니 읽지도 않음
그래서 걍 다시 누워서 티비보고있는데 한 삼십분 지났나 답장이옴
[고백은 무슨
우리가 언제 헤어진적있나?
재회기념 선물
아 그리고 집전화로
너핸드폰에 전화걸어봐]
전화걸어보라길래 해봤는데 벨소리가 뭔지모르는 처음듣는 노래로 바뀌어있는거
아까 핸드폰가지고 꼼지락대더니 바꿔놨나봐 그래서 바로 김원식한테 답장함
[?
벨소리 너가 바꿨어?
무슨 노래야? ]
[그거 다음앨범에 실릴곡인데
내가 작사한거야
너보고싶어서 니생각하면서 쓴거라
너한테만 미리 들려주는거니까
다른사람한테 절대들려주면안돼]
나중에 알고보니까 그노래가 '어둠속을밝혀줘'였지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