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x승관
Round 4 / 왜인지 화난 자 vs 어쨌든 미안한 자
부제 : 완전히 꼬였네 꼬였여 baby
평소와는 다를 바 없는 하루다. 승관은 교복을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고양이 세수를 하고, 수행평가를 조금 갉작이다 끝내 침대에 드러누웠다. 생활계획표라도 짜놓은 듯 평소와 같은 일상. 그러나 승관의 머릿속은 sin 그래프와 cos 그래프가 겹쳐진 듯 어지럽기 짝이 없다. 승관은 애꿎은 베개만 퍽퍽 내리치다 문득 고개를 들어 자신의 핸드폰을 봤다. 드르륵 소리는 분명 문자를 알리는 것이렷다. 재빨리 핸드폰을 낚아채서 확인했다.
[밥 먹언? - 어마마마]
서울로 이사 와서 서울 말씨만 쓰겠다며 호언장담하던 엄마였지만 아들과 대화할 때 만큼은 정겨운 사투리를 애용하신다. 바로 지금처럼. 승관은 평소처럼 애교 섞인 이모티콘과 함께 석식을 먹고 왔다는 답장을 하려다 이내 말았다. 모든 게 귀찮고, 의미 없고, 내 계획은 어디서부터 엉클어져선...
"... 원인이 있구나."
승관은 전화번호 11자리를 누른 뒤 연결음을 들으며 연신 씩씩댔다. 누가 보면 전화기로 싸우려는 것 같아 보일 성싶다. 사실 승관은 지금 전화기로 싸우려는 게 맞다. 현실에서 대등하게 싸우는 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아는 승관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피지컬에서 처 발린다. 지루한 연결음이 몇 번이나 울렸을까, 드디어 연결된 듯 연결음이 끊겼다.
"김민규 이 도른 자야!"
[아아... 너는 왜 갑자기 소리 지르고 지랄? 여보세요 먼저 하라고.]
"지금 그딴 게 중요해? 어찌할 거야! 엉? 어쩔거냐고!"
[갑자기 뭘 어쩌긴 어째... 아, 혹시 최한솔?]
잔뜩 졸음이 묻은 목소리로 대답하다가 제가 각본을 써준 게 번뜩 생각났는지 민규의 목소리가 조금 커졌다.
"너 때문에 지금 완전히 망했다고! 뒤통수는 내가 맞았다. 나 걔랑 완전 쌩까기 일보 직전이야, 아냐? 책임지라고!"
[뭘 또 쌩을 까. 그나저나 그거 좀 이상한 거 아니냐?]
"뭐!"
[너 최한솔이 괴롭혀서 짜증 난다며. 그럼 쌩까는게 오히려 너한텐 더 잘된 일 아니냐?]
"뭐..."
설득당하고 있다. 물론 평소에도 승관은 민규에게 가서 한솔이 자신에게 가한 폭력(과장을 좀 많이 보탰다.)을 낱낱이 일러바치곤 했다. 그럴 때마다 민규의 반응이 압권이었는데, 줄곧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는 식의 표정을 고수하다 마지막에 가서 얘기하는 거다. 둘이 절교해. 절교. 승관은 그 단어를 듣고 흠칫했다가 절교까진 아니고…. 라고 중얼거리며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사실 한솔과 절교를 하고 싶진 않다. 잘생긴 친구가 있다는 건 좋은 거고, 또 한솔과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이 얼마인가. 민규와 한솔이 불알친구라면, 한솔과 저는 죽마고우다. 대나무 말을 타며 놀던 사이가 아니라 결국 누구 하나는 죽고야 마는 사이랄까.
[그렇잖아. 이제 걔가 너 더는 귀찮게 굴 일도 없고. 결과적으론 잘 된 거네. 그리고 최한솔이 갑자기 화낼 게 뭐가 있어. 호모가 더러워서 피하는 건 아닐 테고.]
"......."
[일반적으로 볼 때 좀 이상하지 않냐.]
그건 그렇다. 승관은 미처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한 채 전화기만 붙들고 큰 눈을 도륵도륵 굴려댔다. 하지만 쌩까는 건 싫단 말야. 솔직히 저를 괴롭히는 한솔이 정말 짜증 나지만 그래도 쌩은 역시 좀 과하다. 거기다 최한솔이 갑자기 화낸다는 것도 역시…. 분하다는 말을 했던 한솔의 표정을 생각해 내본다. 돌이켜보니 이상한 점이 많다. 민규 말마따나 일반적인 친구 사이에서 커밍아웃은 이렇진 않을 것이다. 호모가 싫으니까 멀어진다거나 할 수는 있어도, 항상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겐 깍듯이 대하던 한솔이 승철이 형을 보자마자 그런 태도를 보였다는 것 역시 수상하다.
[... 왜 이상한지 알겠냐?]
"이상한 건 알겠는데, 너는 왜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말해. 재수 없게."
[나? 진짜 다 아니까 그런가?]
"알긴 니가 뭘 알아."
[찬찬히 생각해봐. 그럼 난 바빠서 이만.]
"야, 야! 김민규!"
끊었다. 원래는 모든 잘잘못을 민규의 탓으로 돌려 후련해지려던 속셈이었는데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 sin, cos 그래프에 tan 그래프가 추가되었다. 힘없이 핸드폰을 원래 있던 자리에 놓으려던 승관은 우연히 책상 위의 한 액자로 시선을 돌렸다. 이게 언제이지. 아마 초등학교 졸업식이었을 거다. 승관과 한솔은 나란히 서서 꽃다발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이때 한솔은 정말 착했다. 워낙 몸도 약하고 생긴 것도 곱상해서 친구들이 한솔을 자주 못살게 굴었는데, 그럴 때마다 튼튼한 승관이 나섰다. 그러니까 초등학교 5학년 때, 한솔을 처음 만났던 해. 그땐 저가 무슨 한솔의 파워레인저라도 되는 줄 알았다. 이날, 한솔은 영원히 승관과 자신이 초등학교에 있었으면 좋겠다며 펑펑 울었었다. 승관은 그런 어린 한솔의 등을 팡팡 두드려주며 자신이 중학교에 가서도 지켜주겠노라 말했다. 참 사이도 좋았지, 이때는.
중학교 가서 사이가 나빠진 것은 아니다. 다만 원래 저보다 약간 작았던 한솔이 그야말로 폭풍 성장을 하기 시작했다. 거기다 초등학교 때 인기 꽝이었던 한솔이 중학교에 가선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덕분에 승관은 여자애들에게 '잘생긴 한솔이 옆에 웃긴 친구'라는 별명을 얻는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졌다. 한솔이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은 아니었지만 승관은 한솔과 같이 있는 것이 조금씩 불편해졌다. 비교당하는 거야 상관없지만 이제 더는 자신이 한솔의 곁에 있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 맞겠다. 뭔가 독립해서 제 가정을 꾸리는 아들내미를 보는 어머님의 마음과 같달까. 정정하자. 중학교 때 사이가 나빠진 것이 아니라 사이가 모호해졌다. 여태껏 승관이 한솔을 지켜주는 파워레인저 포지션이었다면, 이젠 이도 저도 아니고 그냥 겉도는 것 같았다. 그래서 승관은 한솔과 약간의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게 중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또 이상한 점이 있다.
"... 최한솔 얘 모태솔로였나?"
* * *
승관이 나름대로 추억을 회상하며 한솔을 생각할 때, 한솔은 축 늘어진 걸음으로 집에 도착했다. 텅 비어있는 집. 스위치를 켜서 형광등으로 애써 어둠을 밀어내 보지만 제 얼굴에 드리운 그늘까지 거둬내긴 역부족이다. 한솔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행동이 이상했다는 걸. 그리고 승관이 어떻게 생각할 지도 전부. 그래도 이번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한솔은 머리를 헤집고 대충 옷가지를 챙겨서 욕실에 들어섰다.
"푸우우우..."
욕조에 몸을 담그지 확 끼치는 더운 김과 함께 타일 바닥으로 물이 쏟아졌다. 언제나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청소를 해주시기 때문에 욕실엔 물때 하나 없이 하얀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한솔은 눈을 반쯤 뜨고 오른쪽 팔을 들어 올렸다. 그러니까 여기 안쪽에….
"찾았다."
무려 7년 된 상처인가. 그러니까, 자신이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상처다. 저학년 때 곧잘 친하게 지내며 붙어 다니던 민규가 갑작스레 전학을 가게 되면서 한솔은 소심해졌다. 이미 아이들은 저마다의 무리를 만들었고, 한솔은 어디에도 끼지 못한 채 겉돌았다. 그때 손 내밀어 준 사람이 승관이었다.
"안녕, 내 이름은 부승관이야! 니들이 먹고 있는 삼다수 만드는 곳에서 왔어!"
"무슨 성이 부가 뭐냐?"
"부럽냐? 부러우면 너도 제주도에서 태어나라!"
"완전 싫거든?"
요란스럽던 첫 인사, 아무렇지도 않게 처음 보는 아이들과 장난치던 승관이다.. 제주도에서 전학을 오자마자 2학기 반장을 한 승관은 친화력이 대단했다. 그런 승관이 한솔에게 손을 내민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으나, 어린 한솔에게는 정말 구원 같았다. 더군다나 미국에서 온 지 몇 년 되지 않았을 때라 영어와 한국어를 곧잘 혼동하곤 했으니 아무래도 한국어로 많이 대화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했다. 바쁜 부모님보다 제 또래의 친구가 절실했다.
5학년이 끝나던 무렵, 한솔은 조바심을 느꼈다. 누구와도 잘 친해지고 대화하는 승관이었다. 만일 내년에 같은 반이 되지 않는다면 승관과 이렇게 친해질 수 있는 것은 아마 올해까지일 것이다. 승관에게 친구는 많았고, 자신은 그 많은 이들 중 하나였을 뿐이니까. 그러니까 승관이 자신과 가장 가깝게 지내도록 만들 어떤 계기가 필요했다.
그 계기를 만드는 건 간단했다.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큰 꽃병을 닦던 승관은 삐끗해서 꽃병을 놓쳤다. 한솔은 뭐에 홀린 듯이 그쪽으로 갔다. 꽃병이 넘어지던 장면이 슬로우모션처럼 천천히 지나갔고 자신은 태연히 그 옆을 지나쳤다. 결국, 도자기로 만든 꽃병이 깨졌고 반팔을 입은 한솔은 심한 열상을 입었다.
"한솔아, 친구 온 것 같은데?"
"...누구?"
"승관이."
"걔 좀 그만 오라고 해. 어떻게 하루도 안 빠지고 오냐."
"미안해서 그런가 봐. 승관이한테 괜찮다고 자꾸 말해도 오네. 애가 워낙 착해서 그런가 보지."
"......."
싫은 척했지만 실은 좋았다.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에서 병원으로 출석도장을 찍던 승관. 처음에 병원으로 실려 왔을 때 승관이 얼마나 펑펑 울었는지는 말도 못한다. 그 모습을 보며 한솔은 죄책감을 느꼈지만,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 한들 그러지 않을 것 같진 않았다. 아직 어렸기 때문에 입원도 그리 길지 않았고, 그동안 다행히 거의 모든 상처가 나았지만 유독 크게 베인 오른팔 안쪽의 것은 흉터가 옅어질지언정 지워지진 않았다. 어리니까 가능했던, 좋게 말하면 용기이고 나쁘게 말하면 치기다.
"그래도 친해지긴 엄청 친해졌지."
그 일 이후로 승관은 저에게 어떤 사명감 같은 것을 갖게 되었다. 때론 부담스러운 적도 있지만, 결과적으론 승관과 정말 절친한 사이가 되었으니 잘 된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왜일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승관에게 점점 더 미묘한 감정을 느껴가면서 그걸 알아챘던 건지 승관은 자신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승관은 별 이유가 없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자신은 이따금 승관에게 느끼는, 예컨대 승관이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말할 때마다 입안이 꺼끌꺼끌해지고 속이 콱 막히던, 이상한 감정을 어떠한 단어로도 정의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오늘, 자신에게 갑작스레 커밍아웃하던 승관을 보며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승철이 눈엣가시처럼 보였을 때 비로소 알게 되었다.
부정하려도 애써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감정.
이거 혹시…….
* * *
역시 사과해야겠다. 승관은 그렇게 생각하며 아침밥을 싹싹 비웠다. 수저를 입에 물고 열심히 생각한 결과, 아무래도 한솔을 이대로 놓치는 건 좀 아쉽다. 거기다 이대로 쫑나면 한솔은 자신을 게이로 알 것이고, 물론 입이 무거운 한솔이 말하고 다닐거라곤 생각하진 않지만, 동성애는 생각한 적도 없는데 이대로 한솔에게 게이로 남으면 제 인생의 오점이 될 것 같다. 승관은 그렇게 '최한솔과 쌩까면 안 되는 이유 100가지'를 떠올려보자는 처음의 목표와는 달리 한 가지를 떠올리자마자 사과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한담..."
니가 너무 짜증나게 굴어서 내가 한 방 먹이려고 구라쳤어,라고 솔직하게 말하기엔 좀 쪽팔리다. 맨정신에 사실을 고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이젠 사과 방법이 문제인건가... 사과를 하겠다는 결심 자체는 좋았는데, 그걸 전하려니 막막해지는 승관이다. 젓가락만 괜히 손에서 굴려대던 승관은 핸드폰을 꺼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연대책임이다. 따지고보면 일이 이렇게까지 된 것은 제 탓보단 민규의 탓이 컸다. 승관은 그렇게 합리화하며 기세좋게 민규의 번호를 눌렀다.
[...또 뭐.]
"받자마자 하는 소리가 그거냐."
[또 소리 빽빽 지를까봐 선수쳤다. 근데 왜?]
"사과할래."
[...최한솔한테?]
"응. 그러니까 너도 동참해."
[그러지 뭐.]
솔직히 좀 놀랐다. 승관이 얼마나 놀랐나면, 자신과 전화하던 목소리가 진짜 그 김민규가 맞는지 다시 번호를 확인했을 정도다. 제가 아는 김민규가 맞자 승관은 다시 전화기를 귀에 갖다댔다.
[..왜 아무 대답이 없어?]
"아니, 욕 한 번 하고 나몰라라 할 줄 알았는데 의외라서."
[넌 나를 평소에 얼마나 쓰레기로 알고 있던 거야?]
아마 먹다 남은 음식물? 승관은 대답을 피하며 민규에게 어떻게 사과할 것인지 방법을 강구했다. 일전의 사태로 영 못 믿기는 친구지만, 10년지기도 한 번 쯤은 실수할 수도 있는 거다. 게다가 선뜻 자신도 사과하겠다고 나서니 약간 의심이 사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
민규의 대답은 이랬다. 조용한 곳에 자신이 한솔을 불러내서 먼저 사과를 하면, 그 다음 승관이 나타나서 사과를 하는 방식이다. 한솔 입장에서 민규는 아무 관련도 없는 인물이기에 의심없이 순순히 나올테고, 그럼 승관은 때에 맞춰 등장해 사실을 말하며 사과를 하면 되는거다. 생각보다 별 거 없는 사과 방식에 승관은 약간 맥이 풀렸다. 그게 다야? 승관이 묻자 민규의 답은 간단했다.
[그럼 자갈밭에서 절이라도 할까?]
"그건 완전 별로..."
[그럼 딴소리말고 이따 아침 보충 끝나면 바로 불러내.]
"그, 그렇게나 빨리?"
[점심시간이나 학교 끝나고 나선 애들 많아서 조용한 데 찾기 힘들어. 다 자고 있을 아침 보충 끝나고가 낫지.]
일리가 있다. 승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민규의 말에 수긍했다. 전화를 끊고 승관은 가방을 챙겨 집을 나섰다. 햇빛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날씨도 좋고 뭔가 마음도 후련하다. 어제의 꿉꿉함은 이미 사과 계획만으로도 날아간 기분이다. 승관은 요란하게 기지개를 펴며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사과할 줄도 아는 멋진 남자, 부승관! 역시 제주의 아들답다! 이렇게 스스로를 치켜 세우며 달리는 승관의 발걸음은 모래 주머니를 뗀 것처럼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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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한참 지나고 이제야 온 시트러스(19, 콘서트광탈)입니다...
왜 이렇게 늦었느냐... 변명 몇 가지를 보태자면 일단 저는 논술에 인생을 베팅한 여자라 수능이 끝나고도 4번의 주말을 논술에 헌납해야 했어요 흑흑ㅠㅠ
그리고 오랜만에 접속한 인스티즈는 어제까지 쓰기 차단이 걸려있더군요 ㅎㅎㅎㅎㅎ 해팅당하지 않은게 어디냐 싶지만....
무튼 오랜만에 여러분을 봅니다. 아직 성적표와 대학발표가 나지 않은 시점이라 노트북도 없고 2g폰 신세지만ㅜㅜ
집에 굴러다니는 넷북으로 이렇게나마 글을 쓸 수 있어 행복하네요.
아, 여담이지만 공기계에 싸크 여분을 좀 써두었는데 그걸 서울에 가서 잃어먹은지라~~^^
내용이 좀 이상하게 흘러가도 양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ㅠㅠㅠㅠㅠ
지금까지 모자란 글에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앞으로도 열일하는 시트러스 되겠슴다^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