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도경수] 변호사 X 비서 외전2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변호사 X 비서

일단 글 시작하기 전에 공지 하나 알려드릴게요.

불마크 붙어있는 글들은 제가 일주일안에 전부 수정해서, 불마크 아니게 바꿀거에요.

그니까 상세한 묘사에서 그냥 대충 그랬다! 이정도로 바꿀게요.

혹시 추후에 독자님들이 정주행하시다가 끊기면, 별로일 것 같아서요. 그 전글하고 이어지는 내용도 있는게 있고.

아무튼 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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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나 어떡해.

진짜 임신인가봐 망했어.

난 신혼 한 2년 즐기고싶었는데, 미쳤나봐.

도경수.. 복수할거야.. 임신 시켰어...ㅂㄷㅂㄷㅋㅋㅋㅋㅋㅋ

임신 한 거 좋아, 나쁘진 않아. 진짜 괜찮아.

앞으로는 신혼이 아닐테니.. 좀 아쉬울 뿐이지 난 괜찮아.

아무튼 도경수한테 알린거랑, 산부인과 가서 진료 받은거 알려줄게.

우선 도경수한테 알려주기 전이 검진 받은거 전이야.

내가, 진짜 임신테스트기를 해봤는데, 손을 덜덜 떨다가 떨어뜨렸단말야.

진짜 두줄인게 너무 놀라가지고, 진짜 놀랐단말이야.

그래서 화장실에 앉아가지고, 나 어떡해..이러면서 한동안 고개 숙이고 있었단말야.

그래서 그거 확인하고서,

딱.. 전화한게 박찬열이었어.

" 야, 박찬열... "

" 야래, 미쳤냐? 근데 너 목소리 왜그래? "

" ...야, 나... "

" 나 뭐? "

" 임신했어, 어떡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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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임신한거 잘 됐, 응? 임신? 뭐라고? 임신이요? 네? "

내가 축 처진 목소리로 임신했다고 하니까 박찬열 너무 아무렇지 않게 받다가 놀라서

갑자기 존댓말 하곸ㅋㅋㅋㅋㅋㄴㅋㅋ

내가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있으니까,

도경수 지금 없지? 데리러 갈게, 병원가자.

이러는데 와씨 박찬열이 저렇게 든든했던 건 처음이야.

그래서 대충 옷 추스리고 나와서, 가방 챙겨놓고 박찬열 기다렸어.

...진짜, 그때는 엄청 침착하긴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되게 잘 했구나, 이 생각이 든다. 왜냐면 지금도, 그때도 유산 위험이 있으니까.

박찬열이 와서, 박찬열 차 타고 갔어.

이래서 백수같은 오빠가 좀 편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대충 가까운 병원 가서, 박찬열이랑 같이 올라가서 접수했단말이야.

근데 사람들이 자꾸 쳐다보고.. 아 우리가 좀 닮아서 그런가.

사실 안 닮았다고 생각하는데, 피가 섞였으니까 어쩔 수 없지.

아무튼, 그렇게 내 이름 불리고 들어가니까.

그거 했어, 초음파.

나오지도 않은 배에 그 젤같은거 바르고 기계로 갖다대니까 있는거야.

근데 완전 그 검은색에 점 하나 가르키면서, 그게 애기라고 하는데.

...? 저게..?

" 2달 정도밖에 안 되셔서 그래요. "

" 아.. "

" 혹시 밖에 남편분이세요? 들어오시라고 할까요? "

" 친오빠에요, 들어올 필요 없어요. "

" ...이미 간호사 보냈는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동안 정적이 감돌고.

박찬열이 들어와서 나 초음파하는거 보니까, 애가 말수가 줄더라.

그러고는..계속 그 화면 보면서, 저게 애기에요? 이러는거야.

확실히 도경수랑은 달랐어. 도경수랑 간것도 알려줄겤ㅋㅋㅋㅋ

그랬더니, 선생님이 고개 끄덕이시니까. 대박- 이러시고.

나보면서 너 어떡하냐. 이러고.

아무튼 그렇게 진료 마치고 와서, 박찬열 집으로 보내고.

도경수 오기 전에 내가 뭘 할까 생각을 했어.

그 임신 소식 밝히는겈ㅋㅋㅋㅋㅋ박찬열한테 밝히지 말랬거든.

그러고서 인터넷 뒤져보는데, 그게 나오는거야.

배 위에 손 올리고 내 안에 애있다? ㅋㅋㅋㅋㅋㅋ 아니다 이 안에 애있다.

그거 진짜 대박인 것 같아서. 그걸 하기로 했음.

도경수 기다리는 동안, 너무 신기해서 초음파 사진 찍어놓고

우리 친구들 단톡방에 올리고 부모님한테도 알리고, 시부모님들한테도 알렸어.

현재, 도경수만 몰랔ㅋㅋㅋㅋㅋ아무튼

그리고 도경수 오길래, 내가 앞으로 마중나갔거든? 그랬더니 나 안아주더라고.

오늘 혼자 있느라 심심했죠.

참고로 저 날은 출근 안 했엌ㅋㅋㅋ 도경수만 주말출근한거야. 일이 많아서.

그래서, 내가 도경수한테 안겨있으면서 등 토닥여줬거든.

그랬더니 나 떼어놓고 씻어야겠다.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손으로 잡아서 내 배에 올린다음에.

" 이 안에 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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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

" 이 안에 애 있다구요. 아이 하나. "

그래썯니 도경수 모르는 표정에서

사르르 웃는 표정으로 바뀌는거야.

그래서 나도 웃어줬더니, 나 다시 안더라고.

근데 하는 말이 되게 의외였어.

" 징어야, 고맙고, ...미안해. "

" 응? 왜 미안해하세요. 난 괜찮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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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넌 많이 어린데.. 내가, 괜히 내 욕심으로, 그런 것 같아요... "

" 아니에요, 진짜 괜찮아요, 나. 진짜로.. "

"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요. 내가 잘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잘할게요. "

" 너 임신하는 동안, 그리고 아가 낳고 나서도 잘 해줄게요. 힘들지 않게. 나 원망하지 않게. "

사실 도경수가 저렇게 길게 많이 얘기한 적은 오랜만인것 같은데.

진짜, 진짜 고마웠어.

그래서 나도 모르게 막 울먹거렸단말야, 내가 더 고맙다고 그러면서.

그러니까 내 눈물 닦아주면서 울지마, 아가도 울라. 이러더라.

진짜 평소에 도경수가 다정하고 그랬지만.

임신한 거 알리니까 더더욱 다정한 것 같더라.

ㅋㅋㅋㅋ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경수 능글맞아진거 안 변했는지.

" 그럼 나 참아야겠지? "

" ...응? "

" 안정기는 언제래요? "

" 아, 진짜! "

" 농담이야. 내가 아가를 위해서 그정도로 못 참겠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순간 웃겨가지고, 웃을뻔했네.

아무튼 그렇게 알리고 나서 후에는.

나도 오히려 같이 일하고 같이 퇴근하고.

도경수가 오히려 밥을 더 많이 하고 청소도 더 많이 했어.

그리고 잘때 나 보통 안고 자는데, 이젠 살짝 떨어져서 배 쓰다듬어주면서 자더라.

막 그렇게 대놓고 챙기진 않았는데

은은하게 다 챙겨줬어. 내가 눈치챌 만큼.

근데 비글즈들 반응 너무 웃긴게

도경수가 그들한테 알리니까 전화해서.

야, 징어 임신했다, 이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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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 대박? "

" 그럼 우리 가면 안되겠다. "

" 그럼 경수도 저기 있으면 안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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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 징어 예쁜 것만 보고 태교해야하는데. 원빈 사진만 봐.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진짜 웃겨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본인들을 애기 낳으면 가겠다고 네 태교를 위해서 이러는데

진짜 웃겨죽는 줄 알았따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 친구들 반응.

그럴 줄 알았다.

......(할말없음).....

아 그러고서 도경수랑 진료받은거 얘기해줄게.

간지 한 3일도 안 됐어.

그랬더니 거기 간호사가 또 오셨네요? 이러는거야.

도경수가 뭐지.. 이런 표정으로 보길래 얘기해줬지.

" 저번에, 나 혼자선 못 올것같아서, 오빠 불렀어요. "

" 나 부르지. "

" 일 하는데 방해하는거 싫어서요. "

" 그래도 앞으론 나 불러요, 걱정돼. "

" 알겠어요. "

그러고서 의사선생님이랑 대충 얘기하고 초음파실 들어가서 초음파 찍는데,

도경수가 아무말이 없는거야. 그래서 뭐지? 이랬더니.

내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어주는거야.

아무말없이 그 손길 받아주니까, 나 내려다보면서 웃더라.

" 임신테스트기 했을때, 얼마나 놀랐어. "

" 조금..? "

" 혼자 별 생각 많이 들었겠다, 수고많았어. 앞으로 많이 잘해줄게, 나만 믿어. "

" 응, 그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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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워, 정말로 고마워. "

그 고마워,라는 말을 듣는데 진짜 감동적이더라.

순간 살짝 울뻔했지만, 참았어. 남 앞이니까.

그러고서 초음파 사진 받고, 도경수한테 건네주니까.

본인 지갑속에 넣더라. 계속 갖고 다닐거라고.

진짜 세세한 행동인데, 나한텐 다 감동이고 그렇지.

약간 임신 해서 센치해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검사 끝나고나서 도경수랑 손 잡고 나왔어.

손 잡고 나오니까 뭔가 안정적이더라.

앞으로 30년 그 이상을 같이 살아야하는데, 이렇게 든든한 사람이랑 살게 되서 좀 기쁘더라.

그래서 손 잡고 차 타고 나서 얘기했어.

" 나랑 같이 살아줘서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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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아니에요. 내가 더 고마워, 징어야. "

" 앞으로 잘 부탁해요. 아기 아빠. "

" ....응. 나도 잘 부탁해, 아기 엄마. "

여기서 끝!

오늘 되게 소소했지.

사실 내 임신이 절대 소소하지 않았어!!!!!!! 절대!!!!!!!!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오늘 독자들한테 부탁할 것은, 우리 아기 애칭 좀 정해주세요.

아직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몰라, 3개월정도 되야 안다는데?

아무튼 애칭 정해줘. 그 애칭을 부를게.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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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불맠을 없을거다 안녕!

아 나 근데 오늘 움짤 진짜 잘 쓴듯ㅋㅋㅋㅋ

시험기간이니까 이제 공부하러갈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