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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어디가냐.”

 

 

 

 

 어제 꼭 9시까지 아파트 앞에 나오라던 민석이의 말을 듣고는 아침 6시에 눈이 딱 뜨여졌다. 서둘러 욕실에 들어가 씻고서는 머리를 탈탈 말리면서 주방에 앉았다. 아침이라도 먹을까 싶어 오랜만에 토스트기를 꺼냈다. 달그락 거리는 그 소리에 어쩐일인지 거실에서 눈을 뜬 김종인이 나를 지그시 쳐다본다.

 

 

 

 

 

“너는 어쩐일인지 오늘 더 멍청해보이냐.”

“돼지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뭐래. 토스트 먹을래?”

 

 

 

 

 

 평소 같았으면 반격이 날라왔을 법 한 상황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반응은 유했다. 심지어 먹을 거냐며 권유까지 하다니. 부은 눈을 한 종인이 자신의 눈가에 팔을 한 번 가져다댔다. 우리 돼지가 미친건가. 아니야, 우리 누나가 저리 친절할리가 없다.

 

 

 

 

 

“너나 많이 먹어. 돼지야.”

“안 먹는다는거지? 내꺼만 할게.”

 

 

 

 

 

 

 혹시나 싶어 다시 한 번 돼지드립을 시전했지만, 여주의 반응은 별다른 것 없이 부드러웠다. 이거 꿈인가? 장자가 꿈을 꾸면서 나비가 되었다던데. 이거 사자성어 뭐라고 했었더라. 호접지몽! 그래. 지금 이건 꿈일꺼다. 입가에 토스트 하나를 물고 다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는 누나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보던 종인이 다시 소파 위로 드러누웠다.

 

 

 

 

 

 

“...혹시 어디 아픈가?”

 

 

 

 

 

 분명, 우리집 돼지는 어디가 아픈게 틀림없다. 그런게 아니라면, 저렇게 사람이 하루 아침에 온순해질리가 없었다.

 

 

 

 

[EXO/김민석] 남자와 친구 17 | 인스티즈

17

 

w. 우리망고

 

 

 

 

 

 

 

 

 내려오라는 민석의 문자에 쏜살같이 엘리베이터를 잡고 내려왔다. 내려오자마자 보이는 건 네이비색가디건에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준 김민석이 무언가를 손에 든 채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괜시리 쿵쾅대는 마음을 겨우 부여잡고서는 김민석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왔어?’ 라면서 내 앞으로 성큼 다가오더니, 그대로 나를 자신의 품 안으로 넣는 김민석이다. 갑작스런 포옹에 어버버하게 서 있으면 김민석이 내 허리를 꽈악 붙잡았다.

 

 

 

 

 

“아침부터 이런 말하면 좀 그런데.”

“..어?”

“오늘 왜 이렇게 예쁘냐?”

 

 

 

 

 갑작스런 칭찬에 나를 안고 있는 김민석의 등을 툭 쳤다. 아, 아파. 라는 말과는 달리 살짝 물러선 김민석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밝은 갈색 머리를 곱게 가름마를 탄 김민석이 내 시야에 가득 찼다. 멍하니 김민석을 바라보고 있으면, 김민석의 손이 내 머리 위로 닿는다.

 

 

 

 

 

“가자. 데이트하러.”

 

 

 

 

 

 그러면서 내 손에 무언가를 쥐어준다. 뭔가 싶어서 쳐다보면, 고등학교 내내 먹고 다녔던 토마토주스 한 병이었다.

 

 

 

 

 

 

 

 

* * * * *

 

 

 

 

 

“우와. 진짜 예쁘다.”

 

 

 

 

 약 1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교외의 수목원이었다. 표를 끊어온 김민석이 자신의 손바닥을 내 앞으로 내어보였다. 그러면 나는 조심스레 내 손을 김민석 손바닥 위에 올려 놓았다. 맞잡아오는 김민석과 나의 손에는 꽤나 묘한 기류가 흘렀다. 전기가 오르는 듯한 짜릿한 기분. 친구였을 때도 종종 잡았던 그 손이였는데. 오늘은 또 왜 이렇게 달라보이는 걸까. 가만히 마주보고 있는 손을 쳐다보고 있으면 김민석의 말 소리가 위에서 들려왔다.

 

 

 

 

 

“진짜 예쁘다.”

“하나 꺾어다 줄까?”

 

 

 

 

 

 

 앞에 쫘악 펼쳐져 있는 꽃 나무를 향해 손을 뻗으려는 김민석의 팔을 재빨리 제지했다. 그 행동에 장난이라며 피식 웃는 김민석이었다.

 

 수목원 안은 무척 예뻤다. 이른 시간이었던지라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세계의 정원이라면서 작게 꾸며 놓은 미니 정원 코너에 들어가 감탄하면서도 김민석과 맞잡은 두 손은 놓지 않았다. 김민석 역시 재밌다는 듯 웃었다.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 내가 조심스레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야, 사진찍을래? 라는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기다려봐. 라면서 카메라 어플을 켰다. 그리고는, 너 저기에 잠깐 서봐. 라고 하자 김민석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진 좀 찍게 저기 가봐. 저 쪽 예쁘잖아.”

“응?”

“빨~리 가봐. 저기 조명 좋다니깐~?”

“여주야.”

 

 

 

 

 

 내 재촉에도 꿈쩍도 않은 김민석이 내 이름을 불렀다. 어? 라며 대꾸하면서 김민석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내 팔을 붙잡고는 내가 서있으라는 그 곳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그러더니 내 손에 쥐어진 핸드폰을 아무렇지 않게 잡아 끈다. 그리고는 이내 아무도 없는 고요한 미니정원에 찰칵 소리가 울려퍼졌다.

 

 

 

 

“같이 찍어야지.”

“....”

“나 혼자 찍으면 무슨 의미야. 난 네가 좋은건데.”

 

 

 

 

 

 김민석의 말에 얼굴이 화끈해지는 기분이었다. 괜시리 김민석을 흘겨보는 듯 쳐다보다가, 찍는다? 라는 말에 재빠르게 김민석 옆에 다시 섰다. 왜 때문에 앞에 서 있는 김민석의 얼굴이 더 작은거죠... 괜한 절망감에 얼굴에 살짝 손을 가져갔다. 그리고는 김민석이 핸드폰 버튼을 한 번 눌렀다. 조용한 정원 안에 찰칵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찍을게. 라며 김민석이 다시 핸드폰을 위로 올렸다. 핸드폰 액정에 김민석과 나로 가득 찼다. 그리고는 내 어깨에 닿는 김민석의 손에 나는 다시 한 번 아찔해졌다. 정원 안에는 따뜻한 공기가 여전히 흐르는 듯 했다.

 

 

 

 

 

 

 

 

 

 

“김여주. 못생겼다.”

“아, 아니거든?”

“맞는 것 같은데. 이거 봐. 완전 어색하게 브이 하고 있어.”

 

 

 

 

 

 

 

 

 

 

 김민석이 재밌다는 듯 웃으며 핸드폰을 쳐다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어색하기 짝이 없는 내 사진이 핸드폰 액정에 가득 찼다. 그에 반면, 김민석은 예쁘게 웃으며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와, 이거 진짜 굴욕이야. 그거 삭제하구 다시 찍자. 라는 내 말에 단호하게 고개를 내젓는다. 그러더니 내가 핸드폰을 빼앗을 시간도 없이 사진들을 모조리 자신한테 전송해버린다. 아, 진짜 나 저 사진 없애고 싶은데... 라는 내 말에 김민석이 고개를 내저었다.

 

 

 

 

 

 나랑 찍는 건 하나두 삭제하지마.

 

 

 그러더니 대뜸 저 말을 내뱉는다. 뭐라는거야. 라며 내가 반박하자. 김민석이 자신의 핸드폰에 전송된 사진들을 보여주며 자신의 핸드폰 배경처리를 해버린다.

 

 

 

 

 

 

 

 

 

“야!!!!”

“어허.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 내면 안되죠.”

“아, 김민석!! 내려줘라. 어?”

“싫은데.”

 

 

 

 

 

 

 

 

 김민석 손에 쥐어진 멍청하게 웃고 있는 내 사진으로 가득찬 핸드폰을 빼앗으려구 김민석의 팔을 붙잡았다. 하지만, 녀석의 팔이 하늘을 향해 뻗어진다. 나보다 머리 하나는 더 있는 김민석의 키에 팔까지 뻗으니, 내 손이 절대 닿을리가 없었다. 결국, 포기한 채로 투덜거리며 김민석의 팔을 툭 쳤다. 그러자 다시 입꼬리를 올린 김민석이 손을 내민다. 뭐. 라고 뾰로퉁하게 내가 대꾸하면 아무렇지 않다는 듯 김민석이 다시 내 손을 마주잡아왔다.

 

 

 

 

 

 

 

 

“아, 좋다.”

“그렇게 나 놀려먹으니깐 좋냐.”

“그것도 좋구.”

“...”

“너도 좋고.”

 

 

 

 

 

 

 날씨도 참 좋네, 그치? 라며 혀를 살짝 내밀어보이는 김민석의 얼굴에 나도 모르게 푸스스 웃음이 터졌다.

 

 

 

 

“너 완전 오글거려. 알지?”

“그럼 뭐 어때.”

“바부.”

“네가 너무 좋아서 그러는데. 왜 내가 바보냐.”

“바보니깐 바보지. 멍충아.”

“스읍. 바른말 고운말 써라.”

 

 

 

 

 

 내심 진지한 표정을 짓는 김민석에게 이번에는 내가 메롱- 해보였다. 그러자, 자신의 이마로 내 이마를 콩 하고 쥐어박는다. 이 말괄량이를 어쩌면 좋냐. 라는 말에 내가 입을 삐죽였다. 그래서 불만이야? 라는 내 말에 김민석이 고개를 내젓는다.

 

 

 

 

 

“예뻐.”

“...응?”

“그래서 더 좋다구.”

 

 

 

 

 

 좋다는 말을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김민석이 잠시 내 얼굴에 가까워졌다. 그리고는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에 마찰음이 날 정도로 가볍게 부딪혔다.

 

 

 

 

 

“..어? 아, 야..”

“싫어?”

“아, 아니 그건 아닌데.. 여긴 공공장소고 그러니깐..”

“아직 아무도 안들어왔는데.”

“그, 그게..”

“왜”

“...”

 

“그럼 키스할까?”

 

 

 

 

 

 

 

 전보다 더 대담해진 김민석의 말에 당황할 틈도 없이, 가까이 다가오는 김민석에 나는 두 눈을 꾸욱 감을 수 밖에 없었다. 밖에는 작은 새들의 소리가 지저귀고 있었고, 내 옆은 작은 정원의 미니 풍차가 돌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내 앞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김민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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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이게 얼마만이냐아아ㅠㅠㅠ 기다렸어요ㅎㅎ와주셔서 고마워요ㅠㅠ
8년 전
독자2
달달한 커플향기가 폴폴나네요 후우우우우우우
8년 전
독자3
달달해요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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