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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오삼 전체글ll조회 2835l 3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는 말.

우리한테는 통용되지 않는 얘기인 줄 알았어.

 

아, 시작부터 너무 뜬금 없는 이야기를 해서 다들 당황스러우려나...

그래. 사실 저번 편에서 다들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의 달달한 연애 와중에 뭔가 서늘한 느낌을... 받았을지도 몰라.

그게 김종인 선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겠지? ㅎㅎ

 

어쨌거나 그 당시의 나는 시험 준비에 밤을 꼬박 새고, 학교에 가면 시험만 보고 집으로 돌아오고 그랬었어.

시험기간 전에도 2주에 두 번꼴로 얼굴을 보던 민석쌤이었는데, 기말고사 주에는 아예 얼굴 자체를 못 봤었어 ㅋㅋㅋ

나도 시험에만 매진했고, 민석쌤은 민석쌤대로 바빴으니까.

그래도 정말로! 진짜 ㅋㅋㅋㅋㅋ 민석쌤한테 서운하다거나 섭섭한 감정은 0이었어.

생각보다 우리는 그렇게 성숙하게 연애를 잘 해나간다고 생각했었지. 어쨌든 우린, 연락도 잘 하고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서 주말에는 보기로 했었으니까.

 

[ 시험 잘 봤어? ]

" 하나는 잘 봤는데... 하나는... "

[ 하나 잘 봤으면 됐지. 나머지도 잘 봤을거야. 보면 맨날 새벽에 카톡 와있던데. 공부하는데 잠온다고. 내가 대꾸도 못해줘서 미안하네. ]

" 진짜 우리 오빠는 미안할 것도 없네. 그런거에 다 미안해하고. "

[ ...점심은 먹었어? ]

" 아직요. 집에 가서 먹을려구요. 오빠는요? "

[ 나는 뭐, 급식 먹었지. ]

" 오늘도 보충 수업 있죠? "

[ 응? 응. 요즘 맨날 보충 수업 있어서 카톡 답도 자꾸 느려지네. ]

" 에이~ 한두번인가? 그 정도는 대인배의 아량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

[ 착해, 진짜로. 서여주. ]

 

ㅋㅋㅋㅋㅋㅋ 맨날 전화로 칭찬 받는 나란 여자...★

여튼 그렇게 틈을 내서 전화도 하고 카톡도 하고. 보고싶을 땐 같이 사진 찍은 거보면서 이 때 참 좋았지, 하며 노인처럼 회상하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니까 나도 되게 잘 참았던 것 같아.

민석쌤에 대한 믿음도 확실했고, 민석쌤도 힘들면 힘들다면서 나한테 기댈 때도 있었고, 내가 힘들면 민석쌤이 바쁜 와중에도 힘이 되어줬고.

그래. 진짜로, 우리는 아무 문제가 없었어.

 

 

 

 

" 으아~ 드디어 내일이면 시험 끝이다! "

" 어우... 진 빠져. "

 

승완이 말고 다른 친한 동기 여자애랑 시험을 치고 강의실 밖으로 나오자마자 김이 푸슈슈슉 하고 새는 것 같았어.

그도 그럴게 계속 밤을 샜었거든...☆ 아무리 교대지만 그래도 학점 관리는 철저한 나였기에...ㅋㅋㅋㅋ

 

" 야, 여주야. 너 지금 꼴이 말이 아닌거 알아? "

" ...어휴. "

" 좀 여유를 가지고 살아~ 나처럼. "

 

내 옆에서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하고 있는 이 동기는 배주현이라고... 나랑 동갑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보기 드문 동갑 동기지..! 그래서 더 빨리 친해진 것도 있고, 승완이랑 주현이가 학교 선후배 사이라 덩달아 내가 친해진 것도 있고.

 

" 넌 너무 여유를 가지고 살잖아, 배주현. "

" 그런가? 아 여튼! 내일이면 끝나니까! 너 오늘도 밤 샐거야, 서여주? "

" 엉? 어... 내일 진짜 기말시험 60들어가는 과목이잖아. 새야지. "

" 대단하다, 대단해. 너 예전 학교에서 어떻게 살았을지 안 봐도 뻔하다, 야. "

" 너도 뻔하거든, 배주현? "

 

우리가 서로 흘끔 쳐다보면서 피식 웃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점에서 참 묘하게 통한단 말이지.

 

" 어쨌거나! 여주야, 나 너무 배고파.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내일 시험도 끝나는데. 응? "

" 내일 시험 끝나는데 왜 오늘 맛있는걸 먹냐? 그리고 나 밥 약속 있거든? "

" 진짜? 누구랑? 선배랑? "

" 으응... 그게 ㄱ... "

" 응. 저랑요. "

 

김종인 선배랑 밥 약속 있어, 라고 말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누가 뒤에서 불쑥 나타나더니 대답을 대신하는...

김종인 선배 ㅋㅋㅋㅋㅋㅋ 우왘! 하고 이상한 소리를 내니까 날 보고 픽 웃더니 얼른 가요. 하고 자기 먼저 휘적휘적 걸어가더라.

주현이가 그런 김종인 선배를 보다가 나를 보고는 눈이 똥그래져선

 

" 뭐야, 뭐야? 너 김종인이랑 밥약속 잡은거야? "

" 어? 어... 응. 승완이도 먹었대서. "

" 대박. 저 선배 후배들이랑 진~짜 안 친하다고 소문 났잖아. 하긴 뭐... 너랑 승완이랑은 가끔 말하는거 보긴 했다만, 이 정도로 친할 줄은 몰랐네? "

 

주현이가 뭔가 이상한 분위기로 몰아가는 것 같아서 내가

단호박 표정을 지으며 그런거 아니거든? 이상한 생각하지마. 하고 말하니까 어깨를 들썩이더라.

 

" 누가 뭐래? 어차피 너한텐 잘생긴 남자친구도 있는데. 그러고보니까 남자친구 분은 잘 지내? "

" 응... 뭐... "

 

잘 지내고.. 있겠지?

연락만 하고 얼굴을 보고 얘기를 하는 일이 없으니 잘 지내는지 바쁘게 사는지, 대충 내 어림짐작으로만 예상할 뿐, 확답을 할 수가 없었어.

 

" 아, 야야. 빨리 가. 저 앞에 김종인이 기다리고 있네. 오늘은 별 수 없지. 내일 밥 먹자. 시험 공부 열심히 해! "

 

약간 얼빠져 있는 나를 툭툭치고는 주현이가 저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김종인 선배를 가리켰어.

그러더니 후다닥 자기 할 말만 하고 가버리는 거 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배고팠나보네... 우리 주현이... ^^

 

" ..무슨 얘기를 그렇게 오래 해요? 내가 뻔히 여기서 기다리고 있는데. "

" 어... 미안... 그냥 이런 저런 얘기하다보니까. "

" 괜찮아요. 근데 누나, 뭐 먹을래요? 누나가 정해요. "

 

괜찮다며, 얼른 메뉴나 정하라는 김종인 선배.

참... 무뚝뚝한 표정으로 자기 할 말만 딱딱하더라. 언제 봐도 적응이 안 된단 말이지.

 

" 난.. 아무거나 괜찮은데? "

" 아무거나 다 괜찮아요? 진짜? "

" ...어... 응. "

" 그렇게 줏대 없이 살다가는 큰 코 다쳐요. "

 

뭔 개논리야, 저건. 내가 이상한 표정으로 김종인 선배 보니까 날 흘긋 보더니 다시 픽 웃더라.

 

" 나 되게 이상하게 쳐다보네. 농담한건데. "

" ...아니, 표정이 너무 진지하길래... "

" 하긴. 내가 좀 표정이 그렇긴 해요. 그죠? "

" 어? 아... 어... "

 

이렇게 개인적으로는 오랫동안 얘기해 본 적이 없는터라 ㅋㅋㅋㅋㅋㅋ 종잡을 수가 없었어.

음... 내가 알기론 되게 진지하고, 시크한 사람이었는데 그게 아닌가 싶기도 하더라고. 그냥 딱 제 나이 또래의 남자라고 해야하나?

 

" 그래서 뭐 먹을래요? "

" ...난 진짜 아무거나 다 괜찮은데. "

" 음, 그럼 그냥... 돈까스. 돈까스 어때요? "

" 네가 먹고 싶었던 건 아니고? "

" 싫어요? "

" 아니아니, 좋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네가 먹고 싶었던 건 아니고?' 라고 물으니까 뚱한 표정으로 싫어요? 하고 묻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진짜 내가 알던 김종인 선배의 느낌이라기 보다는... 뭔가 ㅋㅋㅋㅋㅋ 내 후배같은 느낌이었어.

남동생 같은 느낌?

 

 

밥 먹으러 가서는 진짜... 밥만 먹더라. ^^

돈까스 나오기 전에 이런 저런 얘기 했는데... 솔직히 많이 어색했어.

그도 그럴게, 공통된 게 잘 없었으니. 있어봤자 승완이 정도? 그래서 승완이 얘기도 하고, 그러다가...

 

" 아, 손승완이 그러던데 누나 남친 궁금하다고. "

" 어? "

 

사실 승완이는 우리 재수학원 원생이었어서, 내가 민석쌤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었잖아.

밝혀야지, 밝혀야지 하면서도 참... 타이밍이란게... ^^

그래서 승완이는 그냥 얼굴은 못 봤지만 잘생기고 능력좋은 스물아홉살의 서여주 남자친구인 어떤 남정네 인줄로만 알아. 허허

 

" 승완이는 누나 남친 직접 만난적 없어요? "

" ...어...응. "

 

괜히 그 얘기 나오니까 승완이한테 엄청 미안하더라.

그래도 대학 다니면서 제일 친한 동기이고, 동생인데. 한번도 얼굴을 본 적도 없으니.

문득 민석쌤이 예전에 내 친구들이 궁금하다는 얘기를 했던 기억도 났고.

 

" 신기하네. 난 당연히 있을 줄 알았는데. 누나, 승완이랑 엄청 친하잖아요. "

" ...그...그렇지. 근데 어쩌다보니까... "

" 신비주의인가? 남자친구 분이? "

" 그건 아니지만... "

" 그러니까 더 궁금한거 알아요? 여주 누나랑 친한 승완이도 얼굴 못 봤다고 하니까. "

" ...허허... 잘생겼어, 그냥. "

" 팔불출이네, 아주. 남자친구 얘기 나오니까 입이 귀에 걸리죠? "

" ... "

 

나도 얼굴 못 본지가 며칠째더라...

머릿 속으로 내가 민석쌤을 못 본지 며칠이 됐는지 세고 있는데, 김종인 선배가 생각할 틈도 안 주고 계속 묻더라고 ㅠㅠ

뭐가 그렇게 궁금한거야.

 

" 홍석이 형도 그러고, 여주 누나 엄청 예쁘게 사귀는 것 같다고. "

" 요즘은 바빠서 얼굴 잘 못 봐. "

" 그래요? 뭐, 못 본 지 한... 이틀 됐고 그런건 아니죠? "

 

김종인 선배가 농담조로 말하는데, 갑자기 확 우울해지는거야. ㅠㅠ

내가 김민석 얼굴을 못 본 지가 대체 얼마나 된건가, 하는 생각부터 아직 민석쌤은 내 대학생활을 잘 모르고 있구나. 하는 생각까지.

 

" 어라, 갑자기 표정이 왜 그래요? 엄청 우울해보이네. 내가 잘 못 짚었나? 얼굴 안 본 지 오래됐어요? "

" ...그냥.. 뭐... "

" 시험기간이고 하니까 자주 못 보는거 아니에요? "

" ...그것도 그렇고, 남자친구도 바빠서. 요즘. 통 얼굴을 못 봐. "

" 방학하면 자주 보겠죠, 뭐. "

" ...그렇겠지? ㅎㅎ... "

" 누나는 진짜 남자친구 많이 좋아하나 보네요. 표정이 실시간으로 휙휙 변하는 거 보니까. "

 

김종인 선배가 웃으면서 말하는데 그냥 계속 우울하더라.

왜 괜히 저 선배는 이런 얘기를 꺼냈는지, 왜 또 저 멀리에 쳐박혀 있던 기억 한 조각은 튀어나온건지.

안 그러다가 갑자기 왜, 바쁜 김민석이 조금 원망스러운건지.

그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더라고.

 

" 남자친구 분, 질투 심하지 않아요? 나랑 밥 먹는거 알면 뭐라 한 소리 듣는건 아닌가 몰라. "

" ...남자친구한테 말 안했어. 그리고 뭐 어때, 그냥 선배랑 밥 먹는건데. "

" 내일 종강파티 가는건 알아요? 걱정 안 해요? 술도 마시는데. "

 

그러고보니까 나 종강파티에 간다고 말은 했었던가?

서로서로 너무 바빠서, 미안하다, 괜찮다, 보고싶다는 말 밖에 안 했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별 다를거 없었어. 아무 일도 없었어.

그 문장이 우리의 하루를 요약하는데 쓰일 뿐.

 

" ...말해야지. 그리고 뭐, 말 해도 어쩌겠어. 과행산데. "

" 오, 그럼 내일 남자친구 분 볼 수 있는 거에요? "

" 바빠서 못 데리러 와. 알아서 가야돼. "

" 아쉽다. "

" ...얼른 여자친구 사겨. 남의 연애에 관심 가지지 말고. "

" 연애하려고 노력 중인데 생각만큼 마음대로 안 되네요. "

" ...뭐야, 좋아하는 사람 있어? "

 

갑자기 주제가 급 전환됐어. 나랑 김민석에서 김종인과 알 수 없는 여자로.

진짜 궁금해서 물었는데 김종인 선배가 그냥 웃더니, 돈까스 나왔네. 먹어요. 하더라.

때맞춰서 돈까스는 어찌나 잘 나왔는지.

한 5분 전에 나오지. 그러면 내가 이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따위는 하지 않았을건데.

 

 

 

 

 

[ 그래서 점심 먹고 집에 가? ] 14 : 24

< 네. ㅋㅋㅋㅋㅋㅋㅋ 가서 공부하려구요 >

[ 힘들겠다. 내일까지만 고생해, 여주야. ]

< 오빠도 이제 기말고사 얼마 안남았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요 ㅠㅠ >

< 보고싶어!!! >

< 주말에 보는 거 맞죠? ㅎㅎㅎㅎ >

 

집에 가는 버스에서 민석쌤이랑 카톡을 했어.

주말에 보는 거 맞냐는 카톡을 보내고나서, 이번 주말에 아까 내가 했던 그런 생각들을 다 떨쳐버리겠다면서 혼자 다짐을 했지

 

[ 응. 당연하지. ]

[ 그 날만 손꼽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

[ 내일 시험 끝나면 집 가서 쉬려고? ]

< ㅎㅎ... 내일 종강파티라서... ㅎㅎ >

< 술 마시려구요!!! 집에 빨리 들어갈게요 >

< 너무 걱정하지 말고 >

< ㅎㅎㅎㅎㅎ >

[ 아 ]

[ 서여주 술 마시고 또 자는거 아니야? ]

 [ 걱정 되는데 이거. ]

< 에이 ㅋㅋㅋㅋ 그정도로 안 마셔요. 걱정 마요 >

[ ㅋㅋ 알았어. ]

[ 여주야, 나 곧 쉬는시간 끝나서 나중에 연락할게. ]

[ 미안. ]

< 괜찮아요! 자꾸 미안하단 소리 하지 말래도 ㅠㅠ >

< 어쨌든 ㄴㅏ중에 연락해요 ㅎㅎㅎ >

 

또 그렇게 카톡이 끝났어. 매번 반복되는 말로 가득찬 카톡 대화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틈틈이 연락하는게 어디야.

그러면서 혼자 속으로 위로 아닌 위로를 했어.

 

 

 

 

결국 민석쌤은 밤까지 연락이 없었어.

바쁘니까 그럴 수 있지, 하면서 일부러 폰을 책상에서 멀리 뒀어.

그러다가도 혹시 전화가 오지 않을까 흘끔흘끔 쳐다보기도 하고.

 

" ... "

 

김종인 선배랑 밥을 먹은 후로 계속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어. 내가 민석쌤에 대한 작은 원망감을 키웠기 때문일까?

결국 펜을 놓고 폰을 들어서 민석쌤과의 카톡을 확인했어.

여전히 낮에 한 카톡에서 더이상 이어지지 않은 대화. 찬찬히 드래그를 올려 우리가 했던 대화를 다시 돌아봤어.

제일 많은 말은 역시 '보고싶다' 였고,  그 다음으로 많이 보이는 말은...

 

[ 미안해 ]

' 미안해요 ㅠㅠ '

 

였어.

우린 서로 뭐가 그렇게 미안한걸까? 얼굴을 못 봐서? 연락할 시간이 적어서?

카톡을 보는데 일상에 대한 얘기는 거의 없더라.

미안에서 시작해서 미안으로 끝날 뿐.

오늘 무얼 했고, 어땠고... 그런 것들은 거의 없었어. 있더라도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 그런 말 뿐.

심지어 민석쌤이 바쁘다고 하다가도 내가 괜찮냐고 많이 힘들겠다며 보내면 너도 피곤하잖아라는

그런 내용만 반복될 뿐이었어.

 

요즘 민석쌤은 뭘 하는지 나는 도통 알 수가 없었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어.

민석쌤도 마찬가지였을거야. 내가 뭘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런 생각을 한다고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더 위로 올려서 본 대화 내용에는 우리 부모님을 봐서 어땠다는 얘기, 무엇을 해서 혼이 났는데 결국은 잘 해결 됐다는 얘기,

그리고 주말에 데이트하면서 먹었던 점심이 정말 맛있었다고, 또 먹으러 가자는 얘기.

시시콜콜한 일상 얘기가 담겨있었어.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에 대한 얘기.

 

" 에휴... "

 

그러다가 머리를 흔들고는 다시 폰을 내려놨어.

내일이 마지막 시험인데, 그리고 나는 지금 김민석이랑 잘 버티고 있는데. 게다가 이번 주말에는 만나기로 했는데.

서여주, 자꾸 딴 생각 하지마. 시험에만 집중하자, 집중! 민석쌤한테 미안하지도 않아? 이런 생각 했단게.

나 스스로를 질책하면서 괜찮다고 계속해서 다독였어. 조금만 있으면 다시 예전처럼 얼굴도 자주 보고, 많은 얘기와 감정을 나눌 수 있을거라면서.

 

 

 

[ 미안. 주말에 급하게 처리해야할 일이 있어서. ]

[ 정말 미안해. 대신 다음 주에는 꼭 ... ]

 

눈을 뜨고 보이는 카톡에 나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어.

어제 했던 생각들이 다시 나한테 스멀스멀 찾아오는 것 같았지.

주말에도 못 보면, 그럼 언제 봐? 평일에는 더 바쁘면서.

자꾸 혼자서 민석쌤을 미워하고 있더라.

 

" 다녀오겠습니다... "

" 오늘 시험 마지막이지? 잘 보고 와. "

" 알았어... 나 오늘 늦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

" 술 마시게? "

" 엉... "

" 김 서방도 알아? "

" 알아, 걱정마. "

" 아, 김 서방이 태워준대? "

" ...아니, 바빠서 못 와. 알아서 택시타거나 막차 타고 올게. 걱정하지마. "

 

오늘따라 들리는 김 서방, 김 서방 소리에 왠지 울컥해서 괜히 엄마한테 퉁명스럽게 답하고는 집을 나왔어.

시험 마지막 날인데 기분이 이게 뭐야. 에휴.

걸어가다가 애꿎은 돌멩이를 걷어 차기도 하고, 손에 든 정리한 프린트들은 보지도 않은 채 복잡한 마음으로 학교로 향했지.

그리고.. 그냥 오늘은 술이나 진탕 마셔야겠다고 다짐하기고 했고.

 

" 언니, 오늘 상태가 왜 이렇게 안 좋아요? "

" ...어.. 그냥... 이것 저것 생각하다 보니까... "

" 또 밤 샜어요? "

" 응? ... 아니.. 좀 잤어.. 걱정하지마. "

" 얼굴이 말이 아닌데? "

" 며칠동안 푹 못 자서 그런가봐. 괜찮아. "

" 오늘 종강파티는 가는거죠? "

" 응. 가야지. 시험도 끝났는데 진탕 마시려고. "

" 우와, 언니가 웬일? "

" ㅋㅋ웬일은 무슨... "

" 남자친구가 걱정돼서 데리러 오면 얼굴 볼 수 있겠다! "

 

승완이가 천진난만한 얼굴로 박수를 치면서 좋아라 하는데... 주말에도 얼굴 한 번 못 보는 김민석씨가 퍽이나 술에 취해서 헬렐레 거리는 나를 보러오겠다.

 

" 못 올거야. 바빠서... "

" 에이~ 그래도! 바빠도 여자친구가 늦게 들어가면 걱정돼서라도...! "

" 손승완, 말 많네. "

 

갑자기 들려오는 남자 목소리에 승완이랑 나랑 놀라서 위를 올려다보니까 언제 온건지 김종인 선배가 가방을 내려놓으면서 우리 옆에 앉더라고.

승완이가 옆에 앉은 김종인 선배를 보고선

 

" 안 궁금해요? 여주 언니 남자친구. "

" 바쁘시다는데 뭘. 그리고 제일 친한 너도 못 봤는데 나라고 별 수 있냐. "

 

재잘재잘 얘기를 하는데 김종인 선배는 심드렁하게 대답하더라.

 

" 너 프린트물은 다 보고 떠드는거야, 손승완? "

" 에이~ 괜찮아요. 안 봐도. 이미 시험은 내 손에서 떠나갔는걸! "

" 속도 좋다. "

 

김종인 선배가 픽 웃고는 나를 흘긋 쳐다보더라. 내 속마음을 읽은건지 뭔지. 움찔해선 그냥 들고 있던 프린트물을 계속해서 봤어.

어차피 이미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데 말이야.

 

 

 

 

" 오랜만에 우리 과끼리 다 모이니까 정말 좋네요~ 이미 치룬 시험은 잊고! 방학동안 재미나게 살다가 개강하고 봅시다! "

 

과대의 말이 끝나고 잔이 부딪혔어.

짠, 하며 신나게 술을 마시는데 나는 억지로 억지로 웃으면서 잔을 부딪히고는 입에 소주를 털어넣었어.

어제부터 드는 이 이유모를 원망감과 미움이 너무 싫어서 금방이라도 잊고 싶었거든.

잘 지내고 있었는데, 잘 지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린 남들보다, 또래보다 더 성숙한 연애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왜 이런걸까? 주말에 못 본다는게 너무 섭섭해서? 민석쌤 바쁜거 너도 잘 알잖아, 서여주... 왜 이렇게 애처럼 굴어. 왜.

 

" 여주 누나, 잔 비었네요~? 그럼 쉴틈없이 한 잔 더~ "

 

옆에서 신이 난듯한 남동기가 내 소주잔을 꽉 채웠어. 에휴, 하고 한숨을 내쉬고 소주를 다 채우자마자 입에 털어넣으니까 동기들이

우오~ 하고 박수를 치더라.

 

" 여주 누나, 화끈한데? 이렇게 화끈한 줄 몰랐어! "

" 그러게요. 누나, 오늘 달리나요~~~~? "

" 달리긴 뭘 달려, 이놈들아. 잔이나 채워. "

 

진짜 먹고 죽자는 심산이었어. 맨 정신으로 있다가는 진짜 생각만 더 꼬리에 꼬리를 물 것 같았거든.

동기들이 웃으면서 잔을 채우고 점점 마시는데... 알잖아. 나 술 약한거.

대학 다니면서 아무리 많이 마셔도 주량은 늘지를 않더라.

그래도 딱 하나 변한게 있다면... 이제 눈꺼풀이 무겁다고 막 자지는 않는거? 민석쌤이 그 술버릇을 엄청나게 걱정했거든.

 

" 언니, 괜찮아요? 나가서 바람 쐬고 올까요? "

 

옆에 있던 승완이가 걱정스런 얼굴로 나를 봤어. 승완이는 내가 술을 많이 마시면 자는 걸 알고 있어서...ㅎㅎ

 

" 아냐.. 아직 버틸만 해... "

" 평소보다 얼굴도 빨갛고... "

" 괜차나.. "

 

몸에 힘이 없었는데, 생각은 많더라. 웅웅하고 울리는데, 머리는 복잡하더라.

왜 이리 미운지, 왜 이리 원망스러운지, 왜 이리... 보고싶은지.

보고싶은데 볼 수가 없는 걸 연락으로 꾹 참았고, 묻고싶은데 물을 수 없는 걸 괜찮다는 말로 덮었어.

민석쌤이 미안해하는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서 더 힘들었어.

그 사람도 나를 많이 좋아해서 지금 많이 힘들텐데, 왜 이리 나혼자 궁상맞게 이러고 있는지.

왜 김민석이 싫어하는 술로 달래려고 하는건지.

 

" 언니... 나갔다 와요. 네? "

" ...흐으.. 아직 괜찮대두... "

" 내가 보기엔 안 괜찮은데... "

" 몇 잔 안 마셨어... "

" 언니, 벌써 거의 한 병은 혼자 다 마셨어요. "

 

정신력으로 버티고 꾹 참았어. 집에는 가야했고, 이 와중에도 술자리라 걱정할 김민석한테 괜찮다고 알려주고 싶었으니까.

일을 하다가도 나를 걱정하고 생각할거란걸 아는데... 왜 ... 왜 이렇게 밉냐고, 왜.

나는 성숙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봐.

나는 떼를 써서라도 민석쌤이 보고싶었나봐.

 

" 바람 쐬고 와요, 네? 와서 다시 마셔요. "

" ...알았어... "

 

승완이가 자꾸 바람 쐬러 가자고 하길래 자리에서 일어났어. 아무래도 내가 너무 걱정이 됐었나봐 ㅋㅋㅋ

나중에 물어보니까 승완이가 그 때 내 표정도 장난 아니었다고, 무슨 일 치룰 것 같다고 그랬어.

 

" 아.. 더워... "

 

밖을 나가자마자 느껴지는 뜨거운 공기에 덥다고 무심코 말을 뱉었어.

그러니까 승완이가 손 부채질을 해주면서 술 깨면 들어가요, 하고 나를 간의 의자에 앉히더라.

 

" 너는... 안 더워...? "

" 언니 술 깨면 별로 안 더울 것 같은데. "

" ...프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ㅎㅎㅎ "

 

내가 어이가 없어서 웃으니까 승완이가 웃더라.

그렇게 한 5분 정도 나와있다가 내가 이제 괜찮다고 들어가자고 하니까 갑자기 승완이가 당황하면서 막는거야.

 

" 언니, 잠깐만. 5분만, 아니 3분만 더요. "

" ...나 진짜 괜찮은데... 승와나? "

" 이거 봐요, 발음도 다 풀리고. 안 돼요. 빨리 앉아요. "

 

승완이가 쩔쩔 매면서 나를 다시 의자에 앉혔어. 왜 그러지? 하면서 나 이제 진짜 괜찮다고 다시 일어서려는데,

 

" 손승완? 여주 누나? "

 

김종인 선배가 나타난거야 ㅋㅋㅋㅋㅋㅋ

우리 둘다 당황해서 김종인 선배 쳐다보고 있으니까

 

" 아, 오늘 종강파티 여기서 한다 그랬었다. 참. 전 이 옆 치킨집에서 애들이랑 술 마시고 있거든요. 근데 누나 많이 취했어, 승완아? "

" 네? ...아.. 아뇨. 그렇게 많이는 아니고... "

" 나 별로 안 취했어! 바람 쐬고 이제 들어가려는데 승와니가 자꾸 막잖아... "

" 어..어어! "

 

내가 공중에서 손을 휘휘 저으면서 일어나려다가 순간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 했어.

다행히 시험 본다고 운동화 신고 와서 다행이었지, 구두라도 신었으면 접지를 뻔 했지 뭐야.

여하튼 그 넘어지려 할 때 김종인 선배가 뒤에서 나를 잡았어.

팔 사이에 자기 팔을 끼운 채로.

 

" 취했네, 취했어. "

" ...어...미...미안... "

" 정신 차려요. 발은 안 삐었고? "

" 어? ...어어..응. "

 

내가 당황해서 몸 일으키려니까 김종인 선배가 그대로 나를 앞으로 밀어서 일으켰어.

그러고는 쭈그려 앉아서 발목을 보길래 괜찮다고 횡설수설 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있는데 갑자기 승완이가,

 

" 어...? 물리쌤...? "

 

찬찬히 고개를 들어서, 똑바로 눈을 뜨고 앞을 봤어.

물리쌤이라면 혹시, 설마?

아니겠지, 하면서 눈을 감았다가 다시 뜨니까 보이는건,

 

" 서여주. "

 

굳은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는 김민석이 서있었어.

 

 

 

 


 

더보기

 

 

 

 

금방 돌아왔습니다~~~ 빰빠ㅏㅁ~~~ 민석ㅇ이 사진도 좀 넣고 그러고 싶었는데.. 그래도 빨리 돌아오는게 최우선인 것 같아서 글만 물고 돌아왔습니다!!!!

빰빰!! 드디어 일이 터졌네요! 나는 몰라~ 나도 몰라~ 여주의 맘ㅂ도~ 민석이의 맘도~ 종인이의 맘도 나는 몰라!!!

 

호호 여러분도 모르겠다구요? 그게 바로 이 글의 매력입니다 (....653제발 닭쳤으면... ^^)

ㅋㅋㅋㅋ죄송해요... 여러분 본다고 심장이 빤스빤스 거려서 ><

 

제가 보니까 저번에 암호닉 빼먹은 분들이 많더라구요 (53편 암호닉을 추가안해서ㅓ..ㅎㅎㅎ)

수정해서 올립니다..! 그리고 전 증말 맘이 약해서 54편에 댓글 남겨주신분도 추가해드릴게요.

 

 

진짜 단호하게 말하는데 이제 무슨 말을 하셔도 암호닉 추가 안 할거에요 ㅠㅠㅠ 죄송해요 여러분 ㅠㅠㅠ 나도 맴찢어지지만.. 어쩔수없어요

이제 진짜 완결이 얼마 안 남았다구요!!!!! 암호닉 없어도 내가 다 맘에 새길거야!!!!!!!!!!!!!!!! 할 수 이써!!!!!!!!!!!!!!!!!!!!!

 

..죄송해요..^^ 56편도 얼른 물고 돌아올게용~ 꺄항항~☆

 

아 그리고 초록글 넘나 감사합니다 ㅠㅠㅠ 사랑스러운 독자님들 짱짱맨~!

 

암호닉 (암호닉 이제 never 안 받아요 ㅠㅠ 죄송합니당)

 

시우밍 / 문돌이 / 델리만쥬 / @고3 / 매력 / 뽀리 / 간장 / 핑쿠핑쿠 / 찝적이 / 시우슈 / 뜨뚜 / 유레베 / 체리 / 암행어사 / 도라에몽 / 뀨르릉 / 이과생 / 재간둥이 / 츄파츕스 / 종대찡찡이 / 슘슘 / 꾸꾸 / 소녀 / 뿜빠라삐 / 초코 / 시카고걸 / 슬리퍼 / 트윙귤 / 요거트 / 슈사자 / 열연/ 딸기요정 / 멜팅 / 모카 / 초무룩 / 약혼자 / 쥬즈 / 러블리 /힘찬이 / 익인1 / 버블 / SH / 너구리걸 / b아몬드d / 으하힝 / 됴랑 / 도동 / yjin / 시하 / 타앙슈욱 / 제이 / 뚜벅이 / 랴랴 / 스티치 / 밀면 / 낭군 / 셜록 / 요정 / 초코칩 / 부릉부릉 / 우울 / 레몬티 / 이연 / 우럭우럭 / 윰 / 시선 / 알람시계 / 이야핫 / 홍홍 / 이퓨리 / 샤넬 / 밍쏘쿠쿠 / 으니 / 촤핳 / 겨울 / 산딸기 / 방부제 / 황자도나롱 / 나랑드 / 봐봐 / 밍쏙 / 민석쌤 / 슈슈 / 됴롱 / 아쿠아♥ / 퓨어 / 흑심 / 칭칭 / 너는봄 / 0618 / 복숭 / 곶감 / 물리짱 / 슈얌 / 오덜트 / 줌면 / 와플집사장 /  루아 / 메리딸기 / 고답이 / 존닌선배 / 민트초코 / 똥백현 / 뚱이 / 봄봄 / 원이 / 식빵 / 민석이는 사랑둥이 / 쾌지나첸첸나네 / 다예 / 엓순덕 / 이퓨리 / 바밤바 / 밍쏘기 / 워더 / 궁금이 / 딱풀 / 박듀 / 덤 / 현이 / 희앤 / 하늘나래 / 깐두부 / 니나노 / 터진호빵 / 건망고 / 민석이됴 /  쁌쁌 / 융융 / 종따이 / 요푸 / 과일빙수 / 콩돼지 / 윤윰 / 밍밍밍 / 됴르륵 / 취중진담♡ / 칸쵸 / 찡찡왈왈 / MSG / 뽀후 / 애정 / 김종인와이프 / 동키즈 / 콘스프 / 스무디 / 용존산소량 / 별다방커피 / 만두짱 / 사랑현 / 물만두 / 나니꺼 / 바자다가 / 쥐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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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퓨어
8년 전
비회원10.114
ㅜㅜㅜ잘풀었음좋겠어요 넘예쁜커플인데 계속이렇게안보니까 멀어지는거같은느낌두 여주가받게하구ㅠㅠㅠㅠㅠㅠㅠㅠ힝 항상 잼나는긓써주셔서감사합니당♡
8년 전
독자2
이럴수가...앙대..민석아ㅠㅠㅠㅠㅠ
8년 전
육오삼
두둔 담편 기대해주세용
8년 전
독자3
헐 ㅠㅠㅠ 저는 이상한 독자인가봐요 싸우는게 왜 이렇게 좋지 .... ㅋㅋㅋㅋㅋㅋ 민석이가 무슨말을 할까 ㅠㅠㅠ 작가님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
8년 전
육오삼
후훗 저도 싸우고 지지고 볶고하는거 사랑합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기대해주세요우
8년 전
독자6
하 .. 안되겠어요 .. 지금 당장 정주행하러 갑니다 ..
8년 전
독자4
메리딸기예요! 세에상에 작가님 저 4일전 글 못봤는데 신알신 뜬거보고 놀랐어여ㅠㅠㅠㅠ이제 4일전 글 보러가야지ㅠㅠㅠㅠㅠ자까님 보고 싶었어요! 그나저나 오자마자 여주랑 민석이 싸우느거보니까 맴아프네요 저는 주인공들이 싸우는거 불안해서 달달구리한걸 넘나 좋아합니당ㅋㅋㅋㅋㅋ얼른 화해하길 빌면서!!!! 4일전글 보러가께요!!!!!
8년 전
육오삼
메리딸기님!!!! 4일전 글을 먼저 보고 오셔야하느데!!! ㅋㅋㅋㅋㅋ괜찮아요 인셉션처럼 왔다갔다하는 맛도 있는 물리쌤썰~~~ 저도 쟤네가 싸우면 좋아요...! 더 싸워! 싸워ㅎㅎㅎ죄송해요 변태같네요ㅎㅎㅎㅎ 담편도 기대해주세용 메리딸기님~><
8년 전
독자5
원이
작가님 저 질문있어요ㅠㅠㅠㅠㅠ 제가 기억이 안 나서ㅠㅠㅠㅠ 저번 편 부터 종인이가 방해된다고 그랬는데 왜 그런거죠? 저 이해가 안 돼요ㅠㅠㅠㅠ

8년 전
육오삼
앗 원이님... 직접적으로 종인이가 어떤 역할인지 언급되고 그런적 없어요!! 방해라고 제가 썼었나요?ㅠㅅㅠ 그냥 종인이가 하는 행동이 방해가된다고 느껴지시는건가...! 묘사나 설명이 부족했다면 죄송합니다ㅠㅠ그냥 지금은 여주의 선배라고만 생각하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ㅠㅠ
8년 전
독자7
제가 단어 선택을 잘못했네요ㅠㅠ 위 부분에 서늘하다고 말씀하셨고 저번 편에도 그런 느낌을 받아서요! 예전에 올려셨던 부분에서 제가 놓치거나 기억 못하는 부분이 혹시 있을까 하고 여쭤본 건데 그냥 작가님 말처럼 선배라고만 봐도 괜찮을 거 같아요! 답댓 감사드려요!! 그리고 돌아와 주셔서❤
8년 전
육오삼
아니에요~ 덧붙이자면 독자님들께서 종인이가 나타나자마자 뭔가 일을 칠 것 같다!!! 하고 언급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그렇게 분위기가 흘러가는걸 저도 이 썰에 조금씩 담아내서 그런 것 같아요ㅎㅎㅎ 기다려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담편도 기대해주세요~
8년 전
독자8
아... 그럼 감사합니다!!! 남은 하루 잘 보내세요!!
8년 전
독자9
아ㅠㅜㅜㅠㅜㅠㅜㅜ오랜만에 보는얼굴인데 이렇게보면 앙대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이렇게 끝나시면ㅠㅠㅠㅠ잠을잘수있을까요..............ㅠㅠㅠㅠ금방 또오셔야돼요ㅠㅠㅠㅠㅠ기다릴게요ㅠㄷᆢㄷᆞ
8년 전
독자10
건망고입니더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ㅠ엌덬ㄹ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147.127
시카고걸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민석샘 뭐가 그리 바빠요?
선생님들 보면 칼 퇴근 하시던데...
진짜 여주가 조금 지칠만하다는 생각이..하지만 민석이니까 금방 화해할거야. 그죠?

8년 전
독자11
아정말 저 느낌 알것같아서 더 여주한테 마음이 가는ㅠㅠㅠㅠ민석이도 이유가 있겠지만ㅠㅠㅠㅠㅠㅠ저 상황에서 민석이가 화낸다면 여주또한 화를...ㅎ 결론은 싸우는거 넘나 좋은것ㅎㅎㅎㅎ나 아닌 커플들은 모두다 싸우고 볶고ㅎㅎㅎ^^ !
8년 전
독자12
만쥬에여!! 아 작가님!!!!!! 이렇게 감칠맛나게 끊기 있긔 없긔 ㅜㅜㅜㅜ 아아아아아아 ㅠㅠㅠㅠㅠㅠ 민석아 화내면 앙대 ㅠㅠㅠ 다시 알콩달콩 모드로 돌아와잉 ㅠㅠ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둘사이도 한바탕 폭풍이 지나가고 나면 그 전보다 더 달달해지겠죠....? 믿숩니다 작가님 그리고 매번 말하는거지만 제가 많이 조아해요..(하트)
8년 전
독자13
앙대......민석아....하필 타이밍이 같았어ㅠㅠㅠㅠㅠㅠㅠ오해말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4
별다방커피입니다ㅠㅠㅠㅠㅠ하필 그 타이밍에 민석이가 나타나다니ㅠㅠㅠㅠㅠㅠ오해하지마ㅠㅠㅠ민석아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71.203
바자다가에요!! 설마설마했는데 여기서 끊기다니...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 하 그래도 자까님 자주 뵈어서 좋네요ㄹㅎㅎㅎㅎㅎㄹ!! 민석이 분량 더 늘려뎌.....ㅎ
8년 전
독자15
시우슈) ㅠㅠㅠㅠㅠ왜그래 오해하고 그런거 아니지.....ㅠㅠㅠㅠㅠㅠ민석아 제발 그러지 마
8년 전
독자16
만두짱이에여와ㅠㅠㅠㅠㅠ 물리쌤 ㅠㅠㅠ
8년 전
비회원108.85
헉 뽀리에요!! 아닛 만나자마자 이게 무슨!! 민석쌤!!! 오빠!! 오해하면 아니되오..ㅠㅠ 이게 무슨일이람.. 자까님 순탄한 길을 절대 주지 않으시죠...ㅋㅋㅋ 학! 진짜 어떻게 저기서 끊을 생각을.. 오늘도 분량에 한 번, 스토리에 두 번 치이고 갑니다ㅠㅠ.. 잘 읽었어요! 싸랑해여♡>_<♥︎!!!!!ㅋ
8년 전
독자17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하루종일정주행완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민석이가짠하고나타나줘서좋은데 그냥좋은데 불안한ㅇ마음.....
8년 전
독자18
이제만났으니까풀려라!!!
8년 전
독자19
꺌 작가님 나니꺼에요 작가님의 맘에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헤헤 암호닉 추가 감사드려요❤ 으하 보고있자니 종인이가 여주를 좋아하는게 확실해진거같네요 그래도 욕심 안내고 조심조심 ㅠㅠ 착하네... 민석이랑은 아무래도 익숙해지고 또 무뎌지고 그러니까 많이 멀어진거같고.. 민석이가 화날것도 이해되지만 여주 입장도 이해가 되고 ㅠㅠ 아무쪼록 자알 풀려서 다시 알콩달콩으로 돌아갔음 좋겠어요!! 오늘도 잘 봤습니다 ♡♡♡
8년 전
독자20
하필이면 그때 민석이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딱그상황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둘이 만약 싸우더라도 잘 풀기를..ㅁ7ㅁ8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1
안녕하세여 칭칭입니다!!예쁜 커플도 안싸우라는 법은 없죠..ㅎ예쁘고 똑똑한 커플인만큼 잘 해결할거라 믿습니다!(민석이가 온 것은 혹시 남친을 못봐서 시무룩한 여주를 위한 승완이의 선물인건가..)
8년 전
독자22
안돼ㅠㅠㅠㅠ이렇게끝나다니!!!!오해안했으면좋겠네용
8년 전
독자23
와아아아앙 이렇게 끊어버리시면ㅠㅠㅠㅠㅠ기다리는게 세상에서 제일 힘든것같아요ㅠㅠㅠㅠㅠ빨리 다음편!다음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4
b아몬드d이에요ㅜㅜ이렇게 끝내시면 어떡해요ㅠㅜ 둘이 싸우지말고 잘 풀렸으면 좋겠어요ㅜㅜ
8년 전
독자25
물리짱이에여 작가님..ㅠㅅㅠ
8년 전
독자26
끝내야하는 타이밍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는 작가님!! 저렇게 끝나면 다음편이 넘나 궁금한것이에요ㅠㅠㅠㅠ
민석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여주는 취중진담이란걸 통해서 섭섭함을 표현할지!! 넘나 기대되는것이에요ㅠㅠㅠㅠ 다음 신알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을게여♡

8년 전
비회원153.42
자까님흐흐 어제부터 정주행 한 비회원독잡니다ㅜㅜ 왜 이런 명작대작을 이제서야 본건지... 1년전부터 어제 올린 글까지 다 보느라 밤을 새버렷.....★ 시험공부도 이렇겐 안하는데...헤헷 아 그리고 이렇게 끊으시면........ㅜㅜㅜㅜㅜㅜㅜ 넘나 보고픈것.... 다음화를 볼때면 인스티즈 회원이 되어있길 바라며..... 아 그리고 이젠 네버 암호닉을 안받는다고 하시니...ㅜㅜ 심슨독타라고 기억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하루 보네세요!!! 그리거 사실 저 엑소팬 아닌데... 이 글 보면서 덕질을 시작할까.... 생각??...흐흐 (그럼 썰은 왜 찾아본겆...) 아아 말이 길어졌네요ㅜㅜ 아무튼! 언제가 됐든 회원독자로 댓글을 달때까지 아니 달고 나서도 자까님은 영원한 제자까님♥♥♥♥♥♥♥
8년 전
비회원230.246
초코에여 초코 초!!!!!!코!!!!!!ㅇ으어흐엉허어 자까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자까님 끊기 너무 잔망스러워서 어떡하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 하필 저 때 본거에여 민석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실 민석이가 화를 냈으면 좋겠지마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변태아닙니다)(단호) 어쩜 이 커플은 달달하니 꿀 넘쳐 흐르는 것도 살살 찬 바람 부는 것도 왜 이리 좋은지... 어휴... 큰일났어여 어떡할거에여 저 완전 빠졌어여 콩깍지 뒤집어 썼어여 자까님 책임지셔야 됨ㅎㅎㅎㅎㅎㅎ 냉전도 왜 얼린 초콜릿 같은지ㅠㅠㅠㅠㅠㅠ자까님 최소 다음 편 찾게 하는데 귀신임 이렇게 애태우는데 내가 다음 화를 안 볼 수가 있나...♥ 또 열심히 기다릴게요 안나븋ㅎㅎㅎㅎㅎㅎ감기 조심하세여 진짜 대따추버여 지짜 장난 아님 교복 입고 걸어다니면 하체 얼어서 감각이 없당께 따숩게 챙겨 입으슈 오늘도 좋은 글 고마워요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8년 전
독자27
아아아아아아엉어아아아아아어왜 얼가리고사리료긼 왜 여기서 끊나나요 이러면 안되죠 ㅇ..어..,어,,,어떻게 기다린ㄴㅋ담니까...ㅜㅠㅠㅠㅜ아ㅜㅜㅜㅜ
8년 전
독자28
싸우지마ㅠㅠㅜㅜㅜㅜㅠ민석이주말약속도깨놓고 뭐라하면징짜.....ㅠㅜㅜㅜㅜ제발잘풀리길으헝
8년 전
독자29
왜...왜 안오세요...대체 왜......왜!!!!!!
8년 전
독자30
정주행 끝 ㅠㅠㅠㅠ 아 민석쌤 넘나 멋있는 것 8ㅅ8 드디어 이 커플에게도 위기가 오는 군요 어머나
8년 전
독자31
유레베에요! 민석이가 오해 안했으면 좋겠다ㅜㅜ 부디 잘풀리기를ㅜㅜ
8년 전
독자33
하....ㅠㅠㅜ민석아 그러지마...ㅠㅜㅜ
8년 전
독자34
헐ㅇ어떻게ㅠㅠㅠㅠㅡ싸우면안돼용ㅜㅠㅠㅜㅠ으어 알콩달콩이쁘게 사랑해야지!
7년 전
독자35
민서가 ㅠㅠㅠㅠㅠㅠㅠ 또 장소는ㅇ ㅓ케알구 온거야 ㅠㅠㅠㅠ 진짜 너무 재밌게 써주셔서 감사해요 <3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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