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탄소팀장님 이것 좀 도와주실래요?"
"김탄소팀장님? 이것 좀"
"김탄소팀장님?"
"김탄소 팀ㅈ.."
"저한테 왜 그러세요 진짜!!!!!!!"
개같은 본부장님
w.교회누나
엘리베이터에서의 설렘도 잠시, 이 남자는 나에게 어필하려는 게 아니라 나를 괴롭히려고 하는 것 같다.
내 일도 바빠죽겠는데 불러서 가보면 자기가 한 설계도 괜찮냐고 물어보고 자기 넥타이가 풀어졌다며 다시 매달라고 하고 그것도 아니면 그냥 불러봤다고 하고!!! 대체 왜 나한테 저러냐는 거다..
"저기 본부장님..저한테 원한 있으세요?"
"아니요? 없는데요?"
"그럼 저를 왜 이렇게 괴롭히세요오..!진짜!!"
원한이 없다고 말하며 씩 웃는 모습이 매우 얄미웠다. 본부장만 아니었어도 시원하게 정강이를 까주었을 텐데.
아니 본부장이어도 나랑 친한 김태형 정도였으면 이미 많이 맞았을 텐데..
부글부글 끓는 속을 삭히며 본부장님의 책상을 살짝 내리치자 한 줌의 움찔거림도 없이 나를 올려다본다.
"저 바쁩니다."
"알아요."
"아는 사람이 지금 사람을 이런 일로 오라 가라 하시냐 거요..."
"뭐 보고 싶은데 어떡해요. 내가 가면 또 일하느라 나 안 볼 거잖아."
보고 싶어서라는 말에 볼에 열이 확 오르는 기분이었다.
여유롭게 웃으며 내게 얼굴을 가까이하는 모습에 고개를 확 뒤로 빼니 내 목덜미를 아프지 않게 끌어당기는 전정국에 눈을 확 감으니 귓가에서 전정국의 목소리가 들렸다.
"볼 빨개요. 무슨 상상했어요?"
그 이후로도 낮게 웃는 소리가 귓가에 울리니 창피하고 이상한 기분에 전정국을 확 밀어내니 쉽게 밀려지는 그였다.
"상상은 무슨..! 일이나 하세요 본부장님"
그 말을 끝으로 뒤돌아 본부장실을 나가려 하자 뒤에서 작게 소리가 들려왔다.
"눈 감은 김에 키스나 할 걸 그랬네."
이미 열이 오른 두 볼이 더 화끈거렸다.
열이라도 식힐 겸 시원한 거라도 마시자는 생각에 간 탕비실에는 여자 사원들이 잠시 수다를 떨고 있었고 내가 들어가자 다들 고개를 숙였다.
"무슨 얘기 해요? 나도 심심한데-"
"아.. 그 팀장님 부럽다고.."
"나요? 내가 왜?"
이 피곤하고 힘들고 지치는 삶이 뭐가 부럽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눈을 크게 뜨고 왜냐고 묻자 여직원들이 하나둘 수다 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김태형 팀장님도 그렇고 전정국 본부장님도 그렇고.. 또 민본부장님도 팀장님 엄청 챙기셨잖아요! 회사 팀장 직위 홍일점이라면서-"
"맞아맞아 근데 또 저희가 팀장님 욕을 못하겠는 게 팀장님도 예쁘시고 김 팀장님이랑 본부장님들도 잘생기셔서 완전 잘 어울려서.."
"맞아. 근데 팀장님 대체 누구랑 사귀시는 거예요? 김 팀장님? 전 본부장님? 민 본부장님?"
"셋 다 아니에요 셋 다! 김 팀장은 대학 동기고 민본부장님은 대학 선배고.."
"전 본부장님은요?"
"어.. 그냥 좀 아는 사이에요 셋 다 아니에요 셋 다!"
"어머.. 저희는 세분 다 팀장님한테 관심 있어 보였는데.."
"에?에 이 아닐.. 거예요..."
안 하고 말하려다 전정국이 생각나서 아닐 거라고 말하고 급하게 탕비실을 빠져나왔다.
뒤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여직원들의 미묘한 시선들을 무시하고 팀장실에 들어와 자리에 앉으니 모니터에 붙혀진 노란 포스트잇이 보였다.
'나 오늘 현장 갔다 바로 퇴근 ㅜㅜ 집에서 봐ㅜㅜ'
동글동글한 글씨체가 누가 봐도 김태형의 쪽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가 보다 하고 포스트잇을 떼어서 버릴까 하다가 그냥 서랍 안에 아무렇게나 넣어버렸다.
그리고 다시 설계도를 찬찬히 훑고 있는데 노크 소리가 들려 또 전 본부장이겠거니.. 하고 들어오라고 하니 전 본부장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
"어? 무슨 일이에요?"
"아.. 김태형 팀장님이 이거 김탄소 팀장님한테 전해달라고.. 그리고 이것도"
"아 고마워요!"
설계도와 함께 차 키를 넘겨주고 꾸벅 인사를 하고 뽈뽈뽈 나가는 어린 사원이 귀여웠다.
다시 자리에 앉아 너저분해진 책상을 보고 한숨을 내쉬며 치웠고 다행히 오늘 해야 하는 일은 다 끝내서 위로 결재 올릴 서류들을 가지고 본부장실을 노크하니 들어오라는 짧은 말이 들렸다.
"저 이거 결재받을 서류들인데요. 한번 훑어보시고 맘에 안 드시는 거 있으시면 다시 돌려보내 주세요."
"알겠어요. 이제 퇴근해야죠?"
"네.. 뭐 벌써 시간이 이렇게 돼버렸네요.. 몰랐는데."
퇴근해야죠?라는 소리에 본부장실에 걸린 하얀 시계를 바라보니 벌써 시곗바늘은 퇴근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저녁같이 하죠"
설계도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내게 저녁을 같이 먹자는 말을 건넨 전정국에 시선을 내려 전정국을 바라보자 천천히 고개를 든 전정국이 말을 이었다.
"열어놓으라고 했잖아요. 마음의 문 "
"나 들어갈 거라니까."
"얼른 퇴근 준비해요. 나도 정리하고 김탄소씨 방으로 갈 테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설계도로 시선을 돌린 전정국에 멍하니 있다가 다시 내 팀장실로 돌아왔다.
퇴근 준비를 다하고서 내 손에 쥐어진 차 키를 만지작거리며 그냥 가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왜인지 그냥 가만히 전정국을 기다리고 있었다.
"... 아니 근데 내가 왜 그 사람을 기다리고 있지?"
그냥 가자는 생각에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보이는 전정국의 모습에 놀라 넘어갈뻔했다.
"조심 좀 하시죠. 애도 아니고"
내 허리를 꽉 붙들어 잡은 전정국이 아니었으면. 천천히 나를 올려 똑바로 세워준 전정국이 가자며 내 손을 잡았고 나는 놀라 계속해서 손을 빼려고 했다. 하지만 빼면 뺄수록 더 세게 잡아오는 전정국에 그를 계속 노려보자
"또 애처럼 넘어지지 말고 그냥 갑시다. 그리고 하나도 안 무서워요."
"뭐 그렇게 보는 것도 귀엽네."
아 다시 볼이 화끈거렸다.
-
"일식 괜찮죠?"
"네.. 뭐.."
"그럼 얼른 먹어요."
앞에 차려진 휘황찬란한 상차림에 얼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자 얼른 먹으라며 재촉하는 그에 스시를 하나둘 집어먹자 뿌듯하게 쳐다본다.
"잘 먹네."
"네?"
"얼른 더 먹어요. 이것도 먹고"
앞접시에 이것저것을 놓아주며 흐뭇하게 웃는 모습에 약간은 부담스러웠지만 고개를 끄덕이자 본인도 초밥을 한두 개먹는 걸 보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 저 본부장님.."
"회사 밖인데."
"네?"
"회사 밖인데 왜 본부장님이에요?"
"어.. 그럼 정국.. 씨?"
"네 왜요?"
젓가락을 놓고 턱을 괴고 나를 바라보는 모습에 나도 젓가락을 놓고 입을 열었다.
"저한테 진짜 관심 있으신 거예요?"
"장난 같아 보여요?"
표정을 싹 바꾼 전정국이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장난 아니에요."
"나도 처음이에요, 누구한테 이렇게 들이대고 이러는 거. 그래서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요."
"나도 내가 당황스러워요."
"나도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 뭐요?"
"내가 부담스러워서 싫어요?"
싫냐는 전정국의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기분이 나쁜 적 당황스러운 적 부담스러운 적은 있었지만 싫다는 생각은 없었다.
"싫지는 않은 거 맞죠?"
재차 묻는 전정국에 고개를 끄덕였다. 밝아지는 표정으로 또 이것저것을 챙기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본부장님도 드세요."
"본부장님 아니라니까"
"알았어요 그니까 얼른 드세요."
지금까지 봐왔던 모습 중 가장 밝게 웃는 모습에 또 볼이 화끈거렸다.
인정하기 싫지만 이 사람이 좋아질 것 같았다.
-
나름!폭풍 업뎃!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하핫
그래서 글이 (항상) 짧아요!
거의 3000타 정도 되는거 같네용
그리고 여러분 저 어쩌죠
써야하는 9화는 안쓰고 완결부터 역순으로 쓰고있어...(먼산)
허허 사실 제가 단걸 못써요! 그래서 누군간 아프고 슬프고 힘들어야해요!
어 이러니까 좀 변태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 변태 맞습니다!
누군가 행복해지면 누군가는 울어야죠!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완결이 어떻게 날지 커플은 어떻게 이어질지 후속작은 뭘 할지!까지 다 정해져있답니다.
후속작은 좀 병맛으로 하려구요 허허
예전에 독방에서 제목도 받았었는데
슈호천사 슈가슈가... 어쩌다 개본부장에 삘꽃혀서 이걸 먼저 쓰지만
네 제가 뭐라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저 지금 술마셨어요 깔깔
음주티즈 재밌네요하하하하
원래 그 가사쓸때만 가사 안나오면 술마시고 술기운에 쓰고 그러는데
글을쓸때도 이러다니 이런 낄낄
아무리 취해소 살앙ㅅ러운 암호닉은 부릅니다!
암호닉신청 끝났습니다!!!!!!끝!!!!피니쉬!!!!!!!!
ㄱ
감자도리 팀장님 계훤 팀장님 골드빈 팀장님 국쓰 팀장님 귀요마 팀장님
근육토끼 팀장님 긍응이 팀장님 꼬마이모 팀장님 꾸가 팀장님 꾹꾹이 팀장님
꾹몬 팀장님 뀨가츠 팀장님 뀨우 팀장님 뀩 팀장님
ㄴ
ㄴㅎㅇㄱ융기 팀장님 나비 팀장님 난쟁이 팀장님 너를위해 팀장님 너의 팀장님
녹빙덕 팀장님 눈부신 팀장님
ㄷ
대머리독수리 팀장님 더침(별) 팀장님 도손 팀장님 동룡 팀장님 두둠칫 팀장님
두부 팀장님 듕듕 팀장님 들레 팀장님 디보이 팀장님 딸기스무디 팀장님
딸기잼 팀장님 똥맛카레 팀장님
ㄹ
레어고기 팀장님 루이비 팀장님 리블리 팀장님
ㅁ
마 팀장님 마틸다 팀장님 막쩡 팀장님 망고꾸기 팀장님 망고빙수 팀장님
매직핸드 팀장님 모나리자 팀장님 모모 팀장님 모찌 팀장님 모찌쿡이 팀장님
문 팀장님 몽백 팀장님 미니미니 팀장님 미융 팀장님 미키부인 팀장님
민빠답없 팀장님 민트 팀장님 민트슙 팀장님
ㅂ
바나나 팀장님 박뿡 팀장님 박지민 팀장님 방치킨 팀장님 방칠이방방 팀장님
버블버블 팀장님 별님달이 팀장님 본 팀장님 복동 팀장님 복숭복숭아 팀장님
분수 팀장님 뷔뷔빅 팀장님 뷔켜 팀장님 뷩꾹 팀장님 뷸뷸 팀장님
비븨뷔 팀장님 빠밤 팀장님 빡찌 팀장님 뿡뿡뿡 팀장님 쀼쀼 팀장님
ㅅ
사랑둥이 팀장님 섭징어 팀장님 성인정국 팀장님 소녀 팀장님 소소 팀장님
소풍가자 팀장님 수반쓰 팀장님 수저 팀장님 슈가행성 팀장님 슈가형 팀장님
슈팅가드 팀장님 슈탕 팀장님
ㅇ
아망 팀장님 아망떼 팀장님 안돼 팀장님 여름겨울 팀장님 오빠미낭낭 팀장님
요괴 팀장님 운정 팀장님 움 팀장님 윤 팀장님 윤블리슈가 팀장님
이부 팀장님 이사 팀장님 이요니용송 팀장님 이졔 팀장님 인화 팀장님
ㅈ
ㅈㄱ 팀장님 자몽 팀장님 잘지냈나행님와따 팀장님 저꾸 팀장님 전정뱅 팀장님
정국맘 팀장님 정꾸기냥 팀장님 정꾸한테인생배팅 팀장님 정연아 팀장님 정희망 팀장님
젤라또 팀장님 좀비야 팀장님 즌증구기 팀장님 지미미니 팀장님 지안 팀장님
진라떼 팀장님 진진(빨간하트) 팀장님 짜근 팀장님 쩡구가 팀장님 찌꾸 팀장님
찐슙홉몬침태꾹 팀장님
ㅊ
체리 팀장님 체리블라썸 팀장님 체블 팀장님 침치미 팀장님 침침참참 팀장님
ㅋ
카라멜마끼야또 팀장님 코코팜 팀장님 쿠마몬 팀장님 쿠야 팀장님 큄 팀장님
퀚 팀장님 큐큐팀장님 팀장님
ㅌ
태형마마 팀장님 탱탱이 팀장님 퉁퉁이 팀장님
ㅍ
파송송 팀장님 퍼플 팀장님 페이볼 팀장님 페페 팀장님 퐁퐁퐁 팀장님
피넛츠슈가 팀장님
ㅎ
하콧 팀장님 핫초코 팀장님 허니귤 팀장님 혜담 팀장님 현 팀장님
현지짱짱 팀장님 후드리찹찹 팀장님 흥흥 팀장님
기타
0103 팀장님 0221 팀장님 0319 팀장님 0328 팀장님 0523 팀장님
0901 팀장님 1230 팀장님 15 팀장님 1643 팀장님#순대곱창 팀장님
(별)슙뚜뚜루슙슙섀도(별) 팀장님
-
여러분 저 정리병 너무 심한거같아요 그쳐 근데 어쩌겠어요 이렇게 살았는걸 어휴
나도 막살고싶어요 인생은 막사는데 왜 이런건 쓸데없이 깐깐한지..
깐깐징어같은존재...
아 저 술안주 오징어먹었어요 낄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