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모르게 찝찝한 기분으로 엘리베이터를 내려와 1층으로 나오자 마자 검은색 차에 기대 구두 앞코로 애꿎은 땅만 툭툭 차대는 본부장님과 눈이 마주쳤다.
"왔어요?"
말없이 고개만 끄덕거리자 차 조수석을 열고 타라는듯 턱짓을 했다.
내가 차에 타자마자 문을 닫아주는 매너를 보이더니 곧바로 운전석에 타서 헤실헤실 웃으며 나를 바라봤다.
"뭐 먹고싶은거 있어요?"
"그냥 아무거나 괜찮아요"
"초밥 괜찮죠?"
"네 괜찮아요"
내 대답을 듣자마자 알았다며 차를 출발시켰다.
김태형 때문에 복잡했던 머리가 이번엔 전정국 때문에 더 복잡해졌다.
그런 일이 있은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아무렇지 않게 날 대하는게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마치 나만 그 일을 신경쓰고 불편해 하는것처럼
"왜 그렇게 빤히 봐요? 뭐 묻었나?"
"아니에요 그냥 기분이 좀 그래서 그래요."
"기분이 왜 ...아 나 때문이에요?"
전정국의 정확한 질문에 아무런 부정없이 가만히 있자 전정국이 한숨을 푹 쉬더니 말을 이었다.
"그..믿기 힘들겠지만 나도 처음이었어요. 그리고 아무 여자랑 그러는 취미도 없고. 함부로 그러는 사람도 아니고.."
"아무 여자한테나 이렇게 들이대지도 않고."
개같은 본부장님 05
w.교회누나
-
꽤나 큰 일식집에 기모노를 입은 종업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거하게 차려진 상을 받았다. 그것도 관계가 편하지만은 않은 사람과.
"많이 먹어요."
"아 예.."
아까 차 안에서 전정국이 한 말에 머리가 더 복잡해졌고 김태형의 생각이 점점 사그라들었다. 아니 아예 나질 않았다.
"나 안반가웠어요?"
"예?"
"아침에 회사에서 나 봤을때, 안반가웠냐고"
음식을 먹다말고 한다는 말이 저러는데 어떻게 김태형 생각이 나겠는가.
"안 반가웠는데요"
"그래요? 난 엄청 반가웠는데"
"아..예..."
"왜냐고 안물어봐요?"
"..물어봐야해요?"
"응."
생글생글 웃으며 말하는 전정국에 어이가 없어 허 하고 숨을 뱉으며 왜냐고 묻자 애같던 웃음을 싹 지우고 나를 바라봤다.
"내 품에서 도망간 고양이를 찾은거같아서"
"아침에 왜 그냥 갔어"
전정국의 끝이 내려간 물음에 고개를 들어 전정국을 똑바로 쳐다봤다.
눈을 빛내며 내 대답을 기다리는 전정국에게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머리가 복잡했다.
대답을 안하고 가만히 있자 전정국이 머리를 쓸어올리며 말을 이었다.
"그럼 다른걸 물어볼게"
"내가 불편해?"
자신이 불편하냐고 묻는 전정국의 물음에 나는 그렇다고 답했다.
절대 편할 수 없는 관계였기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직장상사인 전정국과 부하직원인 나, 클럽에서 하룻밤의 쾌락을 위해 만난 남녀 둘 중 어느것도 편할 수 없는 관계였기에.
전정국은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젓가락을 들어 내 앞에 있던 초밥을 하나 입안에 넣었다.
생선 특유의 향이 기분이 나쁘지 않게 느껴졌고 전정국도 딱히 다른 말 없이 자신의 앞에 놓여진 음식들을 입에 넣었다.
식사가 끝나고 전정국이 계산을 할때도 나를 집까지 데려다 줄 때까지도 우리는 말이 없었다.
"감사해요. 저녁도 데려다 주신것도."
아무 말 없이 앞만 나라보는 전정국에 문을 열고 나가기 위해 몸을 틀자 전정국이 손목을 세게 움켜쥐었고 나는 잡힌 손목에 반사적으로 미간을 찌푸리며 전정국을 바라보았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볼게요."
"어젯밤을 후회해?"
후회하냐는 전정국의 물음에 나는 아무 말도 할수없었다.
내가 후회하고있나? 한참을 생각했다 잡힌 손목에 피가 통하지 않아 손이 새하얗게 질려가는것도 모를정도로
고민끝에 내가 뱉은말은 모르겠다는 말이었고 전정국은 맥이 풀린 표정을 짓다가 내가 나가려고 차 문을 열자 한마디를 더했다.
"후회하지마요."
그 말을 끝으로 나는 전정국의 차에서 나왔고 무슨 정신으로 집까지 올라온건지 기억도 나질 않았다.
그렇게 집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간 깜깜해야할 집은 밝았고 쇼파에는 익숙한 사람이 앉아있었다.
"늦었네."
"일찍 좀 다녀 ..친구야."
"아직 아홉시밖에 안됐는데?"
"좀 일찍 다니라면 다녀라 넌 뭔 애가 그렇게 말을 안듣냐"
마치 엄마처럼 잔소리하는 김태형을 지나쳐 방에 가방과 겉옷을 던져두고 나오니 김태형은 현관 앞에 서서 나를 바라보며 웃었다.
간다.
짧은 말과 함께 휘적휘적 나가는 김태형에게 짧게 손을 한번 흔들어주고 갈증나는 목을 적시기 위해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꺼내 마시고 있다가 계란이 들어있는 칸이 가득 채워진걸 보았다.
"아까 김태형 두개 줬는데.."
가득 채워진 계란들을 이상하게 보다가 냉장고 문을 닫아버렸다.
어딘지 찝찝했지만 그냥 넘겨버리고.
-
ㅎ..여러분 저를 치세요!!!아니 저희 교회를 치세요!!!!! 뭔 교회 수련회가 이리 힘들답니까!!!!!
늙었나...흑
아 여러분 참고로 이 글의 남자주인공은 저만 압니다 나뺴고 아무도 모름.
결말은 정해져있지만 결말까지 어떻게 끌고갈지 고민중이에요
아마 아주 오래 달릴거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군요.
우리 이삐 팀장님들 부르고 갈게요!!
국쓰 팀장님 꾹꾹이 팀장님 뀨가츠 팀장님 뀩 팀장님 뀨우 팀장님 근육토끼 팀장님 꾹몬 팀장님 귀요마 팀장님 꾸가 팀장님 골드빈 팀장님
눈부신 팀장님 난쟁이 팀장님 나비 팀장님 너를위해 팀장님 ㄴㅎㅇㄱ융기 팀장님 녹빙덕
똥맛카레 팀장님 딸기잼 팀장님 대머리독수리 팀장님 들레 팀장님 디보이 팀장님
도손 팀장님 더침(별)팀장님 듕듕 팀장님 두둠칫 팀장님루이비 팀장님
마 팀장님 민빠답없 팀장님 매직핸드 팀장님 모나리자 팀장님 미니미니 팀장님 망고꾸기 팀장님 마틸다 팀장님 민트슙 팀장님
별님달이 팀장님 비븨뷔 팀장님 방치킨 팀장님 박지민 팀장님 버블버블 팀장님 본 팀장님 뷸뷸 팀장님 쀼쀼 팀장님 뷔뷔빅 팀장님
성인정국 팀장님 소풍가자 팀장님 수저 팀장님 슈팅가드 팀장님 슈탕 팀장님 슈가형 팀장님 소소 팀장님
요괴 팀장님 아망 팀장님 오빠미낭낭 팀장님 아망떼 팀장님 오빠미낭낭 팀장님(왜 두분이시죠..?)
이졔 팀장님 이사 팀장님 윤 팀장님 이부 팀장님
정국맘 팀장님 자몽 팀장님 찌꾸 팀장님 정희망 팀장님 저꾸 팀장님 정꾸한테인생배팅 팀장님 정꾸기냥 팀장님
ㅈㄱ 팀장님 쩡구가 팀장님 찐슙홉몬침태꾹 팀장님 좀비야 팀장님 젤라또 팀장님
체리 팀장님 체리블라썸 팀장님 침침참참 팀장님 체블 팀장님
코코팜 팀장님 퀚 팀장님 쿠야 팀장님 큄 팀장님 쿠마몬 팀장님
퉁퉁이 팀장님파송송 팀장님 퍼플 팀장님 퐁퐁퐁 팀장님
현 팀장님 혜담 팀장님 흥흥 팀장님 하콧 팀장님 허니귤 팀장님 현지짱짱 팀장님
0523 팀장님 0221 팀장님 #순대곱창 팀장님 0901 팀장님 0103 팀장님
정리병 도져서 가나다순으로 정리했어요....ㅎ
쓸데없는정리병...
암호닉은 이번화까지만 받겠습니다!
다들 사랑합니다 오늘도 똥글을 읽은 그대의 눈에게 사과를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