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 - 두근거려
"정말 괜찮아?"
"방법도 없잖아."
"미안해. 오늘만 신세질게."
"다친 곳은 없지."
"응."
오랜만에 온 방탄소년단 숙소였다.
너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내려보고 있었다. 두 손과 다리는 아직도 바들바들 떨려왔다.
눈을 감고 있어도 누군가 내 뒤에서 나를 따라오는 기분이었다. 나는 네 품에 안긴 채로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방금 씻고 나왔는지 네 품 안에서 네 특유의 향기가 느껴졌다. 나는 네 옷깃을 세게 그러쥐었다.
이제야 조금씩 안정되는 기분이었다.
유명 아이돌은 연애를 할까?
06
w. 복숭아 향기
오늘 특별히 방 빌려준다. 잘 자.
김석진의 말 한마디와 함께 문이 닫혔다. 너는 아직도 나를 품에 안은 채 내 등을 토닥여주고 있었다.
나는 네 옷깃을 놓아주지 않았다. 아니. 놓아줄 수 없었다. 이걸 놓는 순간 그 사진을 보낸 사람이 다가올 것만 같았다.
핸드폰도, 우리집도 안전하지 않은 지금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괜찮아. 괜찮아.
너는 내 귓가에 작게 속삭여주었다. 내 손은 아직도 바들바들 떨려오고 있었다. 분명 나는 옷깃을 쥐고 있는데 손이 아파올 지경이었다.
네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있어서 그런지 조금씩 네 온기가 나에게 스며들고 있었다.
나는 크게 심호흡을 하며 서서히 네 옷깃을 놓아주었다. 내 손은 하얗게 질려있다 못해 내 손톱으로 인해서 조금 상처도 나있었다.
"아..."
"괜찮아?"
"으응..."
"괜찮기는 뭐가 괜찮아."
너는 휴지로 내 손바닥에 방울방울 맺혀있는 피를 닦아주었다.
나는 고개를 푹 숙였다. 걱정 안끼칠 거라고 말을 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너에게 또 다른 걱정을 끼친 나였다.
나는 역시 너 아니면 아무것도 못하는 걸까. 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했지만 반대로 너만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사실 그 말이 완전 틀린 말은 또 아니었다.
내가 노래를 다시 시작하게 된 것도 이제와서라도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게 된 것도 네가 없으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너는 항상 내 귓가에 용기와 사랑을 불어넣어주었고 나는 그 말을 들으며 조금씩 자라왔다.
앞이 보이지 않는 장님의 손에 쥐어져있는 지팡이. 너는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 그런데 지금 그 지팡이에게 의지하지 않겠다고 지팡이를 잠시 놓았다가 넘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 상처는 생각보다 훨씬 더 아팠다.
"이름아."
"응..."
"울고 싶으면 울어."
"안 울어."
"괜찮아."
"응. 나 괜찮아."
"잘 해결될거야."
"응. 해결될거야."
"그니까 울어도 괜찮아."
"안 울거야."
입에서 나오는 말과 다르게 내 눈가에는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나는 다시 네 옷깃을 그러쥐었다. 그리고 네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네가 입고 있는 옷이 조금씩 젖어왔다. 너는 말없이 내 등을 토닥여주었다. 다시끔 너의 온기가 나에게 스며들고 있었다.
내 몸 속으로 들어온 온기는 그대로 내 눈물로 나와 다시 네 옷에 스며들고 있었다.
"안 울어..."
"..."
"안 울거야..."
"..."
"나 진짜 안 울어..."
"알았어. 너 지금 안 울어."
그 날 네가 입고 있던 회색 맨투맨은 진한 색으로 물들어졌다.
그리고 나는 정신을 잃 듯 잠에 들 때까지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울지 않는다. 나는 절대 울지 않는다고.
너는 그런 나를 품 안에 안고 내가 말을 할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해주었다. 너는 울지 않아. 지금 울지 않고 있다고.
-
"어디 아픈 거 아니지?"
걱정스러운 매니저 언니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몸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밤에 잠을 자려고 하면 자꾸만 그 곰인형 사진이 눈 앞에서 아른거렸다.
어쩌다가 까무룩하게 잠에 들게 되면 아무도 없는 어둠 속에서 누군가 나를 자꾸 따라오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 손에 있는 지팡이를 꼭 그러쥐었다. 너는 이렇게 내 꿈 속에서까지도 나를 지켜주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너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장님에 불과했다.
숙소로 돌아가 집 안 곳곳을 확인해보니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카메라들이 수도 없이 나왔다.
아무 생각없이 꽂아놓은 만년필, 내가 늘 사용하던 공기 청정기 심지어는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항상 확인하는 거울 속에도 카메라가 들어있었다.
내가 찾아내지 못한 카메라도 있겠지.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도청기로 보이는 것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카메라를 찾아내자마자 나는 바로 회사에 스토커가 있다고 말을 했다.
사실 회사도 믿을 수는 없었다. 지난번 민윤기의 작업실 쪽까지 왔던 사람이면 회사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회사에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회사에서도 다른 사람들 귀에는 들어가지 않게 조용히 일을 처리하겠다고 나에게 말해주었다.
덕분에 지금 내 주변에 있던 매니저 오빠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졌고 남은 사람들은 회사에서 오래 근무한 매니저 언니들 뿐이었다.
혹시 몰라서 핸드폰 하나를 더 구입했다. 이 번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너와 방탄소년단 멤버들, 은영이, 민윤기와 김남준 그리고 매니저 언니들 밖에 없었다.
아. 하나 더. 실장님도.
숙소 역시 다른 곳으로 옮겼다. 지금 내가 머무르고 있는 곳은 호텔이었다.
짐 정리가 될 때 까지는 호텔에서 머물기로 한 것이었다. 내가 어디서 머무르고 있는지 아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너와 운전을 하는 매니저 언니. 딱 이 두 사람 뿐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지나지 않아 매니저 오빠가 사왔던 핸드폰으로 또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이번에도 역시 모르는 번호였다. 그리고 나는 그 핸드폰을 무음으로 바꿔놓고 서랍 안에 넣어두었다.
다음에 경찰에게 넘겨줘야 하는 증거품 중 하나였다. 지난번에도 들락거리던 경찰서에 또 다시 들어가야 한다니.
다시 생각해도 헛웃음이 흘러나왔다.
오늘은 화보촬영이 있는 날이었다.
단독화보는 아니고. 김석진과 화보 촬영이 있는 날이었다.
처음 내가 김석진과 화보를 찍는다는 말이 나왔을 때 너는 진짜 방방 뛰고 난리도 아니었다.
'왜? 왜왜 너랑 석진이 형이야?'
'어... 그러게...'
'지난번에 피처링도 김남준이 하더니! 왜 이번에는 석진이 형이냐고!'
'내가 정하는 게 아니라서...'
'다음에는 나랑 하는 거다.'
'응?'
'다음에는 나랑 하는 거야. 빨리 알겠다고 말해. 빨리.'
'그, 그래... 다음에는 너랑 할 거야. 아마도...'
'아마도 말고! 진짜 나랑 하는 거다.'
'...'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드냐고 물어보니까 '커플'이라는게 싫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말 말 그대로 나와 김석진 사이에 커플 이라는 말이 있다는 거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단다.
생전 질투라는 건 안할 줄 알았는데. 사실 그런 네 모습을 보면서 은근히 기분 좋았던 나였다. 물론 이 사실은 너에게 절대 비밀이었다.
알면 또 엄청 놀릴 게 뻔하니까.
하여튼 오늘 김석진과 화보 촬영이 있는 날이었다.
봄이 컨셉이란다. 봄이 다가오고 있으니 그런 컨셉을 잡은 것 같았다.
화보는 화보지만 정말 오늘 컨디션은 말이 아니었다. 그래도 티를 낼 수는 없었다. 밝은 게 컨셉인데 어떻게 아픈 티를 내겠어.
점점 화사해지는 거울 속의 나를 보며 나는 두 손을 꼭 그러쥐었다. 잘 해야지. 티 내지 말아야지.
지금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그 두 가지 뿐이었다.
-
"잠은 좀 잤어?"
"아니요..."
"그래도 안색이 마냥 나쁘지는 않네."
"화장의 힘은 대단하거든요."
"그런 거 같아."
하아... 대꾸할 힘도 없었다.
화보 컨셉이 막 역동적인 건 아니라는 게 정말 천만다행이었다.
자꾸만 지끈거리는 머리를 꾹꾹 누르며 참아낸 결과 역시도 나쁘지 않았다.
분위기 자체가 은은하고 단 둘만 있는 그런 컨셉이다보니 나올 수 있는 그런 결과물이었다.
나는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며 의자에 앉아있었다.
또 다른 컷을 찍어야 하기에 헤어메이크업도 다시 해야했다. 김석진은 대기실 쇼파에 앉아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간간히 내 사진을 찍는 걸 보아 너와 카톡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까 김석진이 그랬거든.
네가 자기한테 화보 촬영 준비하는 내 사진 좀 보내달라 부탁했다고. 워낙 셀카나 이런 걸 별로 안좋아하는 나인지라 김석진에게 따로 부탁을 한 것 같았다.
그냥 사진 한 장 보내달라고 하지.
나는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오랜만에 찍어서 그런가. 아니면 그냥 셀카 자체가 영 어색한건가. 결과물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다시 찍지는 않았다.
원래 한 번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속 마음에 안드는 법이니까.
나는 그 사진을 바로 너에게 보내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너에게서 카톡이 마구 쏟아져왔다.
홉홉
- 찍은거야?
- ㅉㄱ은 거야?
- 와 대박
- 진ㅉㅏ 니가 ㅉ ㅣㄱ은 거지?
- ㅅ헉지니 형 비키라 그래ㅠㅠㅠㅠㅠㅠ
- ㅈㅉㅏ증나ㅠㅠㅠㅠ
진정 좀 해 -
셀카 하나 가지고... -
- 그 셀카 하나 안 보내줬던 사람이 누군데?
- (사진)
- 이렇게 보내주면 되지
앞으로 -
안보내준다 -
- 죄송합니다
- 보내주세요
흥분한건지 오타도 마구 나고 있었다.
나는 푸스스 웃으며 간단하게 답을 하고는 핸드폰을 주머니 안에 집어넣었다.
그렇게 좋은가. 내가 셀카로 찍는 것보다 화보나 팬분들이 찍어주는 사진이 더 잘나오고 그럴텐데...
나도 그런 네 사진 보다 네 셀카가 더 좋으니 피차일반인건가. 하여튼 사람 속이라는 건 알 수 없었다.
"뭐 마실래?"
"네?"
"아까 스탭분들이 커피랑 이런거 사왔더라."
"괜찮아요."
"진짜 괜찮아?"
"네."
김석진이 한숨을 내쉬며 대기실 밖으로 나갔다.
누가봐도 안좋은데 구라는... 이런 식으로 중얼거린 것도 같았다.
거울을 보니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대충 이해가 갔다. 사실 아까보다 안색이 많이 안좋아지긴 했다.
셀카 찍을 때 필터 빵빵한 거 쓰길 잘했네. 이런 몰골을 네가 봤으면 무슨 말을 했을지 상상도 하기 싫었다.
이유가 뭐가 되었든 너에게 걱정을 끼치는 건 그다지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잠깐 화장실 좀 갔다 올게요.
손이라도 씻으면서 정신 차려야지.
자꾸만 눈이 감겨오려고 했다. 나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냥 일어나는 것 뿐인데 머리가 띵하게 아파왔다. 안돼. 아직 화보촬영이 더 남아있잖아. 참아야 해.
이제와서 아프다고 더 딜레이를 시킬 수는 없었다. 안그래도 헤어 메이크업 때문에 대기 시간은 점점 더 길어지고 있었다.
화장실 갔다오면 괜찮아질거야.
나는 그렇게 마음을 다독이며 화장실로 향했다.
자꾸만 아득해지는 시야를 떨치려 고개를 옆으로 가로저으며 벽에 거의 기댄 채로 천천히 걸어갔다.
이럴 때일수록 빨리 걸으면 머리만 더 아파올 뿐이었다.
화장실 앞에 다다랐을 때 한걸음씩 나아가던 발걸음이 그대로 멈추고 말았다. 다시 일어서려고 했지만 두 다리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눈을 뜨려고 애써 두 눈꺼풀에 힘을 줘봤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멀지 않은 곳에서 스탭분들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괜찮아요? 이름씨! 이름아!
지난번 차 안에서 쓰러질 때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저 멀리서 김석진이 뛰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나는 눈을 감았다. 조금이나마 들어오던 빛이 서서히 사라졌다.
-
눈을 떠보니 보이는 건 투명한 링겔 주머니였다.
내 옆에는 매니저 언니가 곤히 잠들어있었다. 몇시지... 나 여기 왜 있는 거지.
쓰러진 건가. 지난번에 왔던 그 병원인가. 차마 언니를 깨우지는 못하고 눈동자를 데록데록 굴리며 가만히 누워있었다.
침대 옆 서랍 위에 놓여있는 가습기가 눈에 들어왔다. 목 아프지 말라고 배려해준건가. 작게 목소리를 내보았다. 다행히 목소리는 깔끔하게 흘러나왔다.
"일어났어?"
병실 문이 열리고 김석진이 들어왔다.
하루만에 일어난 것이란다. 화보촬영은 당연히 무산되었겠지. 아니면 딜레이 되었던가.
결국 나 때문에 이렇게 되고 말았네.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좀 더 버텨볼걸. 버틸 수 있었을텐데. 왜 하필이면 지금 쓰러진 걸까.
"다들 네 몸걱정부터 하더라."
"..."
"멤버들도 난리났어. 너 쓰러졌다니까."
"..."
"화보 촬영은 좀 뒤로 미루기로 했어. 너 몸상태 그런데 어떻게 찍냐."
"오빠는..."
"..."
"오빠는 괜찮죠?"
"아니."
"..."
"안그래도 지금 미칠 지경이다."
김석진은 내 침대 위로 핸드폰을 툭 떨어뜨렸다.
핸드폰 화면에는 한 기사가 떠있었다. 이게 뭐에요? 내가 묻자 김석진은 얼른 읽어보라는 말을 하며 머리를 쓸어올렸다.
무슨 일이지... 나 쓰러진 거 벌써 기사 난건가...
[방탄소년단 멤버 진 ♡ 성이름 둘 사이의 핑크빛 교류?]
...
뭔 개소리지.
나는 고개를 들어 김석진을 바라보았다. 김석진은 한숨을 내쉬며 내게 고개짓을 했다.
계속 읽어보라는 말이었다. 나는 천천히 기사를 읽어내렸다. 그리고 내 표정은 점점 경악으로 물들어갔다.
기사 내용은 눈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 안에 도배되어있는 사진은 분명 나와 김석진의 모습이었다.
김석진이 나에게 핫바를 내밀고 있는 사진, 김석진과 박지민 그리고 내가 편의점 벤치에 앉아서 같이 커피를 먹고 있는 사진, 회사 건물 앞에서 나와 김석진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진 등등.
마지막으로 쓰러진 나를 등에 엎고 달려가는 김석진의 사진까지.
우리 둘의 모습이었다.
그 아래에는 이런 말도 쓰여있었다.
화보 촬영장에서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 성이름이의 사진을 찍는 등 진은 다른 사람들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둘 만의 애정을 마음껏 과시했다.
미쳤어. 미쳤어.
나는 차마 끝까지 읽지 못한 채 핸드폰을 침대 위로 떨구고 말았다.
젠장.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야.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나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내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너에게서도 카톡이 와있었다.
홉홉
- 괜찮다며
- 잠도 제대로 못잔거지?
- 바보야
- 힘들면 말을 하지
- 난 그것도 모르고 사진 한 장을 좋아했네
- 우선 쉬고있어
- 지금 가고 싶은데 가면 더 난리날 거 같아서 못가겠다
- 미안해
- 그리고 너무 걱정하지마
- 사랑해
네 카톡을 다 확인한 나는 그 자리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고 말았다.
볼을 타고 흘러내리던 눈물은 이불 위를 적셨고 나는 거의 끅끅 거리는 소리를 내며 울었다.
김석진은 그런 내 모습을 바라보며 말없이 휴지를 내밀어주었다. 나는 그 휴지를 두 손으로 그러쥔 채 그렇게 한참을 울었다.
지금 바로 네가 보고싶어 미칠 것 같았다.
-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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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q_pq 드라이기 침침이< 초코아이스크림 헹구리 도여니 파란하늘 혱짱 자기 쌀알 눈이침침 가온 벅쯍아 준준 영이 양갱 윤슬 크슷
박뿡 삼디다스 굥기 에인젤 #흥탄 또이 1739 다별 둥근달 소진 거창왕자태태 호석아 호석아!!!!! eeggg 쿠마몬 컨태 1013 슈민트 블루레이드
민슈프림 부농이 헤이호옹 망떡 상큼쓰 0101 은노른자 슙큥 쮸뀨 치즈 A 와장창 정국부인
4화에서 여주가 인기척을 느꼈던 것은 바로 기자였습니다.
파파라치라고 말하죠.
암호닉 신청은 이제 그만 받겠습니다.
번외 기차를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받아주셔서 놀랐어요. 사실 800인분이면 충분하겠다 싶었거든요.
제 글을 읽는 분들은 다 받을 수 있는 그런 양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니... 한 번 받을 때 두 번씩 누르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런 것 같아요.
공금은 나중에 꼭 풀겠습니다. 사실 제가 여러분들 기대에 못미치는 글을 썼을 거 같아서 죄송한 마음도 들고 그래요...
가끔 저도 제 글 다시 읽어보곤 하는데 (스토리 앞뒤 상황을 맞추려고 읽는 거에요!) 많이 부족하고 그러거든요.
특히 이번 불맠은 음... 불맠이라고 말하기도 조금 애매하지만 그래도 수위가 있는 장면이라서 그렇게 말을 했던 거고요.
기대치에 못미쳤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메일링은 내일 중으로 보낼 생각입니다.
혹시나 헷갈리는 분들 계실까봐 다시 말씀드릴게요. 메일링으로 보내지는 무명 아이돌 번외와 기차로 왔었던 번외는 서로 다른 것입니다.
그러니까 무명 아이돌 번외는 총 3개라고 할 수 있네요.
메일링으로 보내지는 텍스트 파일은 (지금까지 연재된 연하남 + 연하남 불맠 번외 + 무명 아이돌 번외2) 입니다.
무명 아이돌 번외1은 독방에서 기차로 받는 본편에 같이 있고, 번외3은 어제 기차로 왔던 그 번외입니다.
분명 홉이랑 연애하는 내용인데 홉이가 많이 나오지 않는 부분도 없잖아 있어요.
사실 저는 이게 아이돌의 연애라고 생각합니다. 바빠 죽겠는데 연애할 시간이 어디있겠어요. 카톡이나 전화가 전부겠죠.
제목부터 '아이돌'이 들어가서 조금이나마 리얼리티를 살리고자 스토리를 이렇게 진행하는 거 양해 부탁드릴게요ㅠㅠ
그래서 번외로 아이들이 데이트가고 이런 걸 쓴 거에요. 그마저도 거의 도피하듯이 잠깐 데이트 하는게 전부지만요.
늘 느끼는 거지만 아이돌은 정말 극한 직업입니다.
오늘도 제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남은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 석진이와 여주가 찍으려고 했던 화보 컨셉은
요런 컨셉이었답니다.
혹시나 하는 말이지만 석진이는 여주에게 마음이 없습니다.
네버 절대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