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사, 전정국
02
; 특히 이중위님이면 더.
"지금 전중사님 저한테 소리치신 겁니까."
".....아닙니다. 그냥 제 너겟을 아무말없이 들고가시길래 놀라서 그런것뿐이었습니다."
아,그랬습니까. 그러면 다행입니다. 전 또 저한테 소리치신줄 알고, 진짜였으면 저 그 다리뼈 뿌러트릴뻔했습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저 육사 때 별명이 양춘권소녀였습니다. 정국은 깨갱해서는 아무말도하지못하고 그저 배식판에 얼굴을 박고 먹기만 했다. 진짜, 귀엽네. 이 귀여운 아카짱 나이가 얼만지 궁금해서 살며시 물어보았다. 전중사님은 나이가 얼마이십니까?
"저 올해 28입니다."
"아가이십니다. 저보다, 훨씬. 약 14개월 정도 아기이시네요."
네? 정국은 내 말을 못알아들었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올려다보았다. 아, 저보다 열네달 먼저 태어나셨다, 그말이었습니다. 정국은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는지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고개를 배식판에 쳐박았다. 좀 뭐랄까, 보기 안쓰러울정도로 쳐박고 밥을 먹었다. 지금 이 자세로 약 4분 정도 지속된거같은데, 목 빠질 것 같은데..
"고개 좀 들고 드십시오. 제가 너무 이뻐서 그러신거라면 언제든지 못생겨질 수 있습니다."
"그런거 아닙니다. 중위님은 그냥 밥 드십시오. 저는 이만 일어나겠습니다. 즐거웠습니다. 단결"
정국은 내 말이 끝나자마자 배식판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고, 경례를 하고는 떠나버렸다. 정국이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석진은 기다렸다는듯이 정국의 자리에 앉았고 내 손에 사과주스를 쥐어주었다.이 사람은 맨날 뭐 부탁이나 할 말 있을 때 마다 손에 먹을 걸 쥐어준다. 아주 좋은 습관이다. 김대위님, 뭐 하실말씀 있으십니까. 석진은 목을 가다듬더니 얘기를 시작했다.
"저 여주야,"
"이중위라고 불러주십시오. 여기는 엄연한 부대 안입니다. 그렇게 친분표시하는거 부담스럽습니다,대위님"
"하여튼 깐깐해요, 아 그래. 남자 소개시켜 줄까?"
"...대위님, 뭘 모르시나본데, 저 좋아하는 남자 생겼습니다."
나 원래 비밀같은거 말 잘 안하는데, 석진 앞에만 가면 자연스럽게 내 비밀을 말하게 되어있었다. 왠지는 모르겠는데, 나도 모르게 말을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말해버렸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을. 석진은 깜짝 놀라 눈을 땡그랗게 뜨고 나를 계속 빤히 바라보았다. 석진은 입을 다물지를 못했다. 그렇게 놀라는 일입니까.
"누가 우리 콜드하트 이 중위님의 심장을 뺏어간거냐. 내가 그놈 낯짝을 좀 봐야겠다"
"....전중사.."
"뭐라고?????전중사?????"
설마 이중위 지금 전중사라고 말한거야? 너 그 소문 모르냐? 전중사가 너보다 더 심한 콜드하트야. 철벽 쩐다고. 지금 전중사 이 부대 입대한지 3년정도됬는데, 그때까지 휴가 나간적이 한번도 없었어. 그 말인 즉슨, 3년동안 여친이 없었단 말이지. 군대 뼈를 묻겠다,그런거라고.
석진의 말을 듣고 충격 먹어 한참동안 멍하게 앉아있었다. 근데 더 충격적인 말이 들려왔다. 아, 충격보다는 석진을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 더 큰 말이었다. 여주야,
"내가 소개시켜주겠다는 남자, 전중사야"
".....?진짜요?????"
헐, 김대위님 진짜 사랑해요.. 석진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우리가 다음주에 그리스에 파병가거든. 그래서 우리 전중사 외롭지 않게 여자친구 하나 만들어주려고했지. 너도 가지싶은데?
***
석진이 먼저 일어나고 주위를 둘러보자 배식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괜히 또 나 혼자 버려진 느낌이 다시 들어 군의관실로 발걸음을 빨리했다. 군의관실로 가는데 갑자기 아버지를 만나러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리스 파병가는게 확실치 않으니 아버지께 말씀드리면 되지 않을까 해서. 나는 방향을 반대로 틀어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커다란 문이 나를 막고있었다.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것은 언제나 무서웠고, 두려웠다.
드르륵,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아버지는 컴퓨터를 보고 계시다가 고개를 들어 나를 마주보았다. 왠일인가, 이중위.
"단결. 신고합니다. 중위 이여주는 2016년 3월 6일부로 그리스 방탄부대 의무대로 파견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갑자기 왠 파병이야, 그리스 물 좀 먹고싶어졌나보지?"
"아니요. 하루라도 못 보면 안될 것 같은 사람이 생겼습니다.그 사람 따라가는겁니다."
"그 사람이 누군지 말해줄 수 있나?"
"......전정국중사입니다."
"뭐 전중사가 너보고 그리스 따라오라고 꼬셨나?"
"아닙니다. 제가 가겠다고 한겁니다. 전중사는 저 파병가는 지 모릅니다. 제가 전중사 좋아하는 것도 모르구요."
이중위, 이것만은 알아둬. 전중사 고졸이야. 내가 너 고졸이랑 만나게 놔둘거 같나? 아버지, 부대원이 아닌 딸로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람을, 학벌로 판단하지마십시오. 그런걸로 치면 아버지도 고졸이지않으십니까."
"...여주야"
"저 보내주십시오. 아버지께 뭘 요구하는거, 처음이지 않습니까."
***
배식실에서 정국을 마지막으로 보고 3일 뒤, 석진이 군의관실로 찾아왔다. 원래 나는 석진이 군의관실로 찾아오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오면 맨날 설현얘기나, 자기 헤어진 여자친구 얘기만 계속해서 귀에 귀딱지가 내려앉을 것 같았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문 너머로 석진의 실루엣이 보이자 저절로 미간이 찌푸려지는 나였다. 대위님, 들어오십시오. 석진은 고개를 빼꼼 내밀더니 이내 군의관실로 들어왔다. 근데 뒤에 한명 더 있는거 같은데?
"이중위, 성격 죽여서 말하고, 어린애 울리지 말고, 알았지?"
그렇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던 것이다. 전에 석진이 배식실에서 남자소개를 해주겠다고 한 그 날이 오늘이었다. 석진 뒤에 숨은 정국은 내 얼굴을 보더니 표정을 굳혔고, 그에 나도 얼굴이 굳어졌다. 쟤 나 싫어하는거 지금 티내는거야? 석진은 저 말을 끝으로 군의관실에서 나갔고, 이 넓은 공간에 나와 정국밖에 없었다. 저절로 공기의 흐름이 어색어색해졌고, 뭐라 할 말이 없어 계속 아무말도 않고 있는데 정국이 먼저 입을 뗐다.
"이중위님, 할 말 없으시면 저 나가겠습니다."
" 여자, 사귈마음 없습니다. 특히 이중위님이면 더."
암호닉♡내 이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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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공삼공구입니다.
예, 여주 아버지가 나왔네요.. 제가 그 새 글을 올리는 시기는 아마도 하루텀으로 올릴것같습니다.
비회원분들 댓글이 자고 일어나면 보여서..지금 올리면 암호닉 정리하기가 조금 애매해여..
이 글은 지금 3월 5일 10시 41분에 작성중이랍니당 아마 올라간거는 3월 6일 11시 정도가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허허허
오늘부터 새로 시행한 제도가 있습니다.
정국이가 중사, 여주가 중위, 그리고 석진이가 대위이지않습니까? 제가 독자님들 계급장을 달아주도록하겠습니다.
제가 댓글달아주시는 횟수를 체크를 해서 달아주도록하겠습니다.
계급장뀨루루루 |
1회이상 - 하사 / 3회이상 - 상사 / 6회이상 - 중사 / 9회이상 - 원사 |
암호닉은 이번화에 신청해주시면 된답니다!!!
그리고 회마다 재미있는 댓글들을 캡해서 올리겠습니다. 보면서 진짜 웃었던것들...뀨류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일 좋앗던 댓글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