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우리 아들. 왜?
국민 : 압빠 다쳐때!
응...? 아빠 다쳤대? 어디?
국민 : 어, 어... 자깐만! 압빠아! (도도도도) 언마가 어디 다쳐나고 무러바써!
정구가, 다쳤어? 어디?
별거 아니고 그냥 어디에 긁혔나 봐요. 베였거나.
봐봐, 얼른. 약은 발랐어?
국민 : (엄마 옆에 찰싹) 압빠 약 바라써?
안 발랐죠. 이 정도는 뭐. 약 없어도 금방 나아요.
국민 : 히익, 언마! 압빠 약 안 바라때! (국들갑)
그러게, 아빠 약 안 발랐다네. 혼나야겠다, 그치.
국민 : (격한 끄덕임) 웅! 압빠 혼나야대! (아빠 어깨 팡팡)
뭐 이런 거 가지고...
그래도 안 돼. 국민아, 가서 밴드랑 후시딘 가지고 와줄래?
국민 : 웅! (후다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국민이 저거, 엄마 말 잘 듣는 거 봐. 형, 나 진짜 괜찮아요. 이거 뭐 별거라고.
그래도, 형이 속상해서 안 돼.
국민 : 언마! 뽀로로 가꺼와써!
뽀로로 가져왔어? 잘했어, 우리 아들. (토닥토닥)
마, 아빠는 뽀로로 안 좋아해.
국민 : 그애도 뽀로로바께 어써! 이거 해야대!
맞아, 이거 해야 돼. (어느새 손 가져와서 후시딘 바르고 밴드 붙임) 됐다.
국민 : (빼꼼) 압빠, 뽀로로 부쳐써?
진짜 괜찮은데... (괜히 머쓱)
국민 : (히죽) 압빠 소네 뽀로로 이써.
어때. 귀여운 뽀로로도 아빠가 하니까 멋있지.
국민 : (멀뚱) 안닌데에.
... 너, 인마. 이놈 자식. 이리 와. 아빠가 잡으러 간다.
국민 : 으아아 개무리다!!! 코코몬 도아조!! (후다다닥) (도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 갔네. 이제 마누라는 내가 독차지.
잡으러 안 가도 되겠어? 숨어서 기다릴 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가면 자기가 알아서 나오겠죠. 형이랑 둘이서만 좀 있자.
하여간, 아들 놀리는 데에는 도가 터서... (힐끔) 손은 왜 다치고 그랬어.
나 억울하네. 진짜 그냥 살짝 베인 거였다니까요. ... 전국민, 이놈 자식. 분명히 그냥 밴드도 있을 텐데.
귀엽기만 한데, 왜. 뽀로로 싫어?
아뇨, 싫다기 보단... (지민이 손 내려다 봄)
음...? 전정국, 뭘 그렇게 봐?
... 밴드 하나 줘봐요.
밴드? 이거, 뽀로로?
네, 그거요. 이제 형 왼손 줘요.
왼손? 여기. 근데 왜?
(왼손 약지에 뽀로로 밴드 감싸서 붙임) 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게 뭐야아. 반지?
네. 이제 이거까지 했으니까 형은 평생 나랑 살아야 돼요. 못 도망 가.
그런 거야? 이런 거 안 해도 형 어디 안 가고 너랑 국민이랑 살 건데.
그래도요. 내가 지금 하고 있으니까. 커플이요, 저랑.
... (흐뭇) 귀엽다아.
(같이 흐뭇) (손 만지작 만지작) 형이 하니까 귀엽네요. 난 안 어울리는데.
정구기가 해도 귀여운데 뭘.
국민 : (빼꼼) 압빠, 왜 국미니 자브러 안 와? 안 오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구기 말이 맞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랬어요, 내가. 알아서 나올 거라고 했지.
국민 : (부루퉁) 압빠, 국미니 기다려짜나!
어이구, 그랬어. 전국민이, 이리 와 봐.
국민 : 시러! (쫄래쫄래) (엄마 다리 위에 폭)
참나. 싫다더니.
국민 : 언마는 져아. (엄마 꼬옥)
그럼 아빠는 싫고? (쓰담쓰담)
국민 : 움... 압빠도 져아.
다 알고 있어, 인마. 이거 봐. 엄마 손가락이랑, 아빠 손등.
국민 : 웅...? 언마! 언마도 다쳐써???? (토끼눈) (울먹)
아니야. 엄마 다친 거 아니야, 국민아.
국민 : 그언데, 어... 긍데 이거 뽀로로 왜 해써? 이거 아프며는 하는 거야!
엄마랑 아빠랑 커플 뽀로로라고 자랑하는 건데.
국민 : ... (자기 손 내려다 봄) 국미니는 왜 어써?
넌 엄마랑 커플이 아니니까.
국민 : (국무룩) 나더, 뽀로로... 하거시픈데... 언마... 나더... 커쁘을...
넌 안 돼, 인마. 나중에 전국민이 애인이랑 해.
국민 : (도리도리) 나더 하거 시프단 마리야! 언마랑 압빠랑!
그럼 국민이도 하나 하자. 국민아, 아빠한테 이거 해주세요, 해.
국민 : 압빠, 이거 해져세여어~
하... 좋아. 아빠가 특별히 뽀로로 커플에 전국민이도 끼워줄게.
국민 : 햐아... 압빠, 빠리! 나더 뽀로로! (초롱초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았어, 자식. 손 줘 봐.
국민 : (다섯 손가락 쫙 펴서 내밂) 쨔!
전국민이가 확실히 아가는 아가구나. 손이 아빠 손바닥 안에 다 들어오네. (새끼 손가락에 밴드 붙여줌)
국민 : 아가 안닌데...
아들 손 엄청 작은데? 아가 맞는데? 이거 봐. (아빠 손 국민이 손 대봄)
국민 : ... 압빠 왜케 소니 커?
아빠는 편식 안 하고 잘 먹었으니까 컸지.
국민 : ... (입 삐죽) 나더 크고 시퍼어.
아들도 잘 먹으면 나중에 아빠처럼 클 거야.
국민 : 햐... (뽀로로 밴드 붙인 새끼 손가락 계속 봄)
아주 뽀로로에서 눈을 못 떼네. 마음에 드냐, 아들.
국민 : 웅! 압빠랑 언마랑 국미니 커쁠!
우리 국민이, 아빠랑 엄마랑 커플이라서 좋아?
국민 : 웅! 지짜 져아! 마니!! (헤벌쭉) (엉덩이 들썩들썩)
원래는 엄마랑 아빠만 하려고 했던 건데. 특별히 전국민이도 커플 해주는 거야.
국민 : 햐... (히죽히죽) 압빠 고마어! (꼬옥) 칭구들한테 자랑한래!
국민... 뽀로로... 커플 밴드... 발려버렸어요... 그래서 썼읍니다...
아아, 그리고 제가 곧 시험기간이라... 아마 다음주부터는 잠시 글을 못 올리지 싶어요.
이번주에 열심히 올리려고 해보겠습니다. 시험기간 너무 싫으네요... (울먹)
전편에 답글은 제가 늦게라도 다 달아드릴게요! 늘 봐주시고 사랑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