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내 망상은 폭발한다. 오징어의 손길로 세준을 적어나간다.
내 만족을 위해 오늘도 키보드위에 오징어 손을 살포시 얹어놓는다.
브금은, 세준이의 고백연습으로 가실게요!
작가는 오징어의 손길이며
제목은 애아빠세훈이X애엄마준면이 고딩된세준이첫사랑ver이올시다.
"아, 좀 새끼야."
아침부터 세준을 징그럽게 괴롭히는 수호때문에 세준은 죽어버릴것만같았다. 귀찮게 구네 진짜. 세준은 아주많이 자랐다. 키도훤칠했고 얼굴도 아빠와 엄마의 영향으로 잘생기고, 어찌보면 예쁘기도 했다. 성격은 여전히 시크하고. 무뚝뚝한, 애교없는 상남자였다. 세준은 인기마저도 많았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그 인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했다. 세훈과 준면은 여전히 나이가 들어도 깨가 쏟아지고, 백현과 찬열역시도 애를낳고 행복하게 살고있다. 안해온 숙제를 열심히 베끼고 있다. 수호는 세준의 뒤에서 놀아달라고 징징거리며 떼를 쓰기도 하고, 앙탈을 부리기도했다. 세준은 애써 모른척하며 숙제를 베껴나갔다.
"너 진짜!"
"뭐."
"너무하다 진짜. 오세준!"
"뭐."
세준의 굳은 표정에 수호는 풀이 죽어 세준의 옆에 앉아 세준의 팔에 기댔다. 아 진짜, 놀아달라니까! 숙제는 왜 안했냐! 이 답답아! 세준의 등을 쳐대는 수호. 세준은 돌아버릴거같았다. 수호의 팔을 잡아 비틀었다. 너 자꾸 건들지마라 진짜. 샤프로 확! 씨. 세준이 수호에게 겁을줬고 또 쫄아서는 미안하다며 빠른사과를 해온다. 하여간, 존나 잘 쫄아요 애새끼. 수호가 헤헤 웃으며 세준아, 우리 그거 하지말고 놀자! 응? 하며 웃었지만 세준은 그럴까? 하며 웃다가 꺼져. 쌤온다 하며 수호를 확 밀었다.
"아 진짜"!
"뭐."
"아파, 아프다고!"
"어디가."
"어디면 뭐!"
"보건실정도는 데려다 줄게."
"나쁜새끼야!"
"날 방해한건 너야, 너."
"그니까 숙제를 왜 안하냐?"
"난 너같은 모범생이 아니라서. 아 그리고 어제 엄마랑 아빠때문에 못잤단말이야."
세준이 짜증을내며 수호의 팔에 머리를 기대고 엎드렸다. 수호는 세준의 머리를 쓰담거려며 왜? 하며 물었다. 세준이 음-. 하며 뜸을 들이다가 가까이오라며 수호에게 손짓했고 가까이 다가간 수호에게 세준은,
"어제 또, 하셨거든."
이라며 큭큭웃었다. 수호의 얼굴은 새빨개졌고, 세준은 그 모습을 보고 놀린다. 엄마랑 똑같아 진짜. 존나귀엽네. 세준이 수호의 머리를 쓰다듬거리며 다시 숙제를 베끼기 시작했고, 수호는 세준의 옆에서 아, 그거 아닌데. 얘가 잘못풀었나봐 내가 알려줄게. 하며 틀린문제를 집어주기도했다.
세준과 수호는 중학교친구이기도 했다. 서로 비밀도 없었으며 볼거 못볼거 다 본 사이다. 세준의 엄마와 아빠가 두 분 다 남자인걸 알지만. 서로가 게이라는것은, 동성애자라는것은 모른다. 자신들만 알고있는 바보같은 비밀이었다. 세준은 수호를, 수호는 세준을 오래전부터 좋아했었다고.
"세준아 나 졸려. 우리 야자 뺄까?"
"아니."
"왜! 우리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응?"
"너 혼자 가. 나는 집에 늦게 갈거야."
"왜? 부모님이랑 싸웠어? 너 또 막 대들었지!"
"아니거든. 내가 말했잖아. 어제 하셨다고. 그냥, 집에 들어가기 싫어. 나랑 야자하자."
"왜 들어가기 싫은건데? 난 집이 제일 좋은데."
"언제는 내가 제일 좋다며."
"아, 그건 다른거고!"
세준은 결국 숙제를 다 끝마쳤다. 수호의 도움이 컸다. 세준이 수호를 끌고 교실에 들어갔고 수호는 세준에게 질질끌려 결국 교실에 들어왔다. 세준이 가방에서 책을 꺼냈다. 교과서 아니고 그냥 책. 야자시간에 독서하는것을 좋아하는 세준이었다. 수호역시도. 수호는, 책읽다가 자지만 않으면 참 좋은데.
"너 또 자면."
"안자거든? 나 오늘 완전 재밌는거 가져왔어."
"제목만 봐도 존나 슬퍼보인다, 야 너 그거보고 울거지?"
"안울어! 나 눈물없는 상남자야!"
"지-랄. 책읽다가 훌쩍거리면 뒤진다. 쪽팔리게. 상남자새끼가 울기만 해봐. 모른척할거야."
"안운다니까!"
사실 수호는 눈물이 많았다. 감수성도 풍부했고. 세준은 눈물이 별로 없었다. 울 일이 없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것도, 아버지가 돌아가신것도, 그렇다고 친한 찬백형들이 떠난것도 아니었으며, 수호도 항상 곁에 있었으니까. 세준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것은 부모님, 백현찬열 형, 그리고 수호 이렇게 였다. 뽀로로는 크면서 잊혀졌고 지금은 찬백이들 아들이 가지고 다닌다. 그 정도로 호불호가 확실한 세준이었다.
세준이 어느새 책에 집중했고 ,수호역시도 책에 집중했다. 선생님들도 그들을 말리지 않았다. 눈에 불꽃이 튀어나올것같고 자는것보다 나았으니까. 세준이 자세를 바꿔 엎드려 책을 읽는다. 수호역시도 세준의 머리에 기대 책을 읽는다. 조용한 교실, 책넘기는 소리와 샤프소리뿐이 들리지 않았다.
"존나 재미없네. 잘못골랐어. 아, 엄마가 재밌다고 했는데. 순 거짓말이었어. 아오"
세준이 작은목소리를 내며 일어났고, 수호를 보니.
"야 우냐?"
울고있었다. 아, 존나 감수성봐라. 세준이 수호를 토닥였고 수호는 훌쩍소리를 최대한 작게내며 세준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다른친구들에게 보이는건 창피했지만, 세준에게 보이는건 창피하지않아서. 수호가 의자를 끌고 세준의 옆에 바짝붙었고 세준은 수호를 안아줬다. 어휴, 이 찌질아. 상남자라면서. 수호가 세준의 품에 안겨 고개를 저었다. 콧물묻히면 뒤진다. 수호가 훌쩍이며 세준을 쳐댔다. 아파 새끼야. 수호가 세준을 끌어안고 다시 훌쩍거린다. 울지마, 뭘 울어.
"그렇게 슬퍼? 아, 존나귀여운새끼."
수호가 말없이 세준의 품에 안겨있다. 세준도 수호를 토닥이며 달랬다. 수호가 고개를 들었고 세준은 수호의 눈물을 닦아줬다. 으이구, 이 찌질아. 그렇게 눈물이 많아서 어쩌려고 그러냐? 여자들 다 도망가겠네. 세준이 장난스럽게 말했고 수호는 다시한번 울먹였다. 야, 야 왜 또 울어. 내 말이 심했냐?
"ㅇ, 아 미안해. 울지마. 어?"
수호가 책을 놓고 밖으로 나갔고 세준도 당황스러운 마음을 추스리고 밖으로 나갔다. 화장실에서 울리는 흐어엉 소리. 세준은 수호라는것을 금세 알아챘다. 세준이 조심스럽게 화장실에 들어왔고 수호는 눈물을 흘리며 계속세수중이다. 왜 자꾸! 흐어엉! 하며 울며 화까지 냈다. 별게 다 귀엽고 난리야 미친. 세준이 물을 끄고 휴지로 대충 수호의 얼굴을 닦아준다. 야, 내 말이 그렇게 심했어? 장난인거 알면서. 수호가 세훈의 품에안겼다. 으흐어엉, 흐어어어 하며 특이하게 울어제끼는 수호.
"그래, 내가 잘못했다. 어?"
"너도, 내가 막, 흐어엉, 울어서, 싫어?"
"싫긴 뭘 싫어."
"다 도망간다며! 너도 도망갈거야?!"
"내가 여자냐. 여자들이라고 말했잖아. 이 바보야. 사람 말 똑바로 안들을래?"
세준이 수호의 등을 토닥였다. 이렇게 찌질한데, 안도망가겠냐. 수호가 세준을 치며 그래 새끼야! 나 존나 찌질하다! 하며 세준을 확 밀어냈다. 벽에 머리를 부딪힌 세준. 아, 씨발. 수호가 깜짝놀라 세준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세준은 괜찮다며 수호의 손을 내렸다. 존나 큰소리 났거든? 혹 안났을까? 미안해, 미안해 세준아.
"별게 다 미안하냐 넌."
"하지만, 소리가 컸단말이야."
"내가 괜찮다는데 뭐."
"피나는거 아니지? 그치?"
"안난다고 임마. 내가 그렇게 걱정되냐?"
"당연하지."
세준이 한손으로는 자신의 머리르 만지고, 한손으로는 수호의 손을 잡고있었다. 멍하니 서로를 바라보는 둘. 세준이 먼저 갑작스러운 어색함과 조용함에 풉, 하고 웃었고 수호는 다짜고짜 세준에게 다가가 입을 맞췄다. 세준보다 한참, 아마도 가슴정도. 오는 키에 발꿈치를 들어 세준의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췄다.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수호를 밀어내는 세준. 아 씨발아 뭐하는데.
"그렇게, 기분이 나빠?"
"아 놀랬잖아."
"놀라서 그런거야? 기분안나빠?"
"기분이 왜 나빠. 씨발 아, 존나 야, 여기 만져봐 존나 빨리 뛰잖아."
세준이 수호의 손을 들어 자신의 가슴쪽에 올려놓았고 빠르게 뛰는 세준의 심장에 신기해하는 수호였다. 헐, 왜이래 이거?
"이거라니."
"아, 얘."
얘라고 칭하는 수호에 웃겨죽는 세준. 그래, 얘가 존나 빨리 뛰는게 느껴졌냐? 수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응, 느껴져. 근데 왜그래? 하고 물었다. 왜그러긴.
"반응하잖아,"
"응?"
"아 병신아. 너 좋다고 반응하잖아."
세준의 말에 수호가 활짝웃으며 나 좋다는거야? 하며 물었다. 세준이 창피한 지 고개를 돌리고 끄덕끄덕했다. 세준아! 어떡해! 너무좋다! 하며 방방뛰는 수호. 그렇게 좋냐, 찌질한게.
"안찌질하거든?"
"너 울었잖아."
"그, 그거는!"
"교실이나 가자."
세준이 수호의 어깨에 손을 감쌌고, 수호는 세준을 밀어내려했지만 자신보다 덩치도 훨 씬 큰 세준이 밀려날 리 없었다.
마치, 고등학생시절 연애하던 세훈과 준면을 보는것같았다. 이런 설레임이, 그들에게도 있었는데.
"세훈아!"
"왜 형."
"세준이가 좋다던 애 보고싶다!"
"뜬금없이."
"예쁜남자아이겠지? 아, 우리 세준이!"
"세준이야 나야."
"세준이, 아니고 세훈이!"
세훈과 준면은, 나이가 들어도 젊은 시절처럼 연애한다- .
암호닉
빠오즈
쏘
레쓰비
뀨몽
지우개
솜사탕
민트초코
아라
클린
세모네모
플랑크톤
현우
무지개
꿈
95년생
텐더
봄
꼿감
뿌잉
새우초밥
뽀로로
옥수수
국민이쁜이
나비
이땡땡
히융융
매미
다람
뀨밍
짝
종구멍멍
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