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트 바르는 김민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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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규는 자기 외모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관리를 하는 편임. 자기가 잘생긴 것도 알고 있음. 근데 다른 애들이 자기한테 잘생겼다고 말하거나 그러면 부끄러운 척, 겸손한 척하면서 속으론 되게 뿌듯해하고 그럼.
2. 민규는 자기 얼굴을 다 마음에 들어 하지만 특히나 입술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함. 그래서 여자애들이 틴트를 바르고 있으면 색도 유심히 보고, 색이 예쁘다 싶으면 어디 건지 물어보고 그럼. 근데 막 티 나게 물어보지는 않고 민규는 자기가 잘생겼다는 걸 아니까 그걸 이용해서 막 물어봄.
"영희야, 입술색 예쁘다."
"어, 어...?"
"입술 색 예쁘다고, 어디 거야?"
"이거 ㅇㅇ꺼..."
민규가 입술색 예쁘다고 어디 거냐고 설레게 웃으면서 물어보면 영희는 또 설레서 얼굴 붉히면서 답해주면 민규는 자기 여동생 시켜서 ㅇㅇ꺼 틴트 사 오라고 얘기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마 자기가 가서 사진 못하는 밍구...^^
3. 민규 방 서랍엔 각종의 립 제품들이 한가득 들어있음. 립밤부터 시작해서, 립 케어 제품, 틴트 등등. 가끔 여동생이 민규 방에서 슬쩍하고선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두고 그럼^^
아무리 세상 아래 같은 색조는 없다고 말들 하지만 민규가 이제 웬만한 컬러들은 다 가지고 있고, 종류도 되게 많은데 요즘 들어 확 끌리는 컬러가 없는 거임. 평소에 예쁘다고 생각했던 색들도 마음에 안 들고 그럼. 마음에 드는 색이 없으니 입술에도 색이 없는 창백한 상태로 하루하루 지내는데 입술색이 없으니까 민규 눈에는 자기가 너무 못생겨 보임... 항상 빨갛고 앵두 같던 자기 입술에 색이 없으니...
4. 그러던 중 민규의 여동생 친구가 집으로 놀러 옴. 바로 이름이! 민규는 원래 항상 동생 친구들이 놀러 오곤 해서 그냥 방해만 안되게 소파 끝 쪽에 앉아서 폰으로 쇼핑을 함. 물론 쇼핑의 주제는 립 제품....^^
동생과 이름이가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면서 얘기를 나누는데, 계속 앉아서 티비만 보고 있으니까 배가 고파진 이름이가 동생한테 뭐라도 달라고 말을 함. 동생이 집 안을 둘러보다가 아무것도 없어서 집 앞 편의점에서 라면이라도 사 온다고 금방 다녀올 테니 여기 있으라고 하는데, 이름이는 민규가 좀 불편하긴 했지만 들어오면서 집 앞에 정말 바로 있던 편의점이 생각나서 알겠다고 하고 기다림.
5. 이름이가 폰을 하면서 동생을 기다리는데 이름이는 입술을 물어 뜯는게 습관임. 그러다보니 입술을 자꾸 먹어서 틴트가 다 사라져 있는거임. 휴대폰 거울로 확인해보니까 입술 색이 하나도 없어서 주머니에서 틴트를 꺼내놓고 바르는데 틴트를 바르던 손이 다른손에 의해 붙잡힘. 그거슨 바로....
"...!?"
"...아."
6. 민규는 사실 아까부터 이름이를 관찰(?) 하고 있었음. 이름이가 틴트를 바르기 시작하는데 색이 너무 자기 스타일인 거임.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홀려서 이름이가 틴트를 바르고 있던 손을 잡고선 반대쪽 손으로는 이름이의 입술을 계속 매만짐.
친구 집에 놀러 와서 틴트를 바르던 이름이는 봉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네 오빠가 자기 입술을 만지고 살살 조심스럽게 쓰는데 당연히 당황스럽지 어느 누가 안 당황스러움...?! 때마침 라면을 사러 갔던 동생이 도착하고 민규와 이름이의 꼴을 본 동생이 재빠르게 다다다 달려와서 민규의 등짝을 내려침ㅋㅋㅋㅋㅋㅋㅋㅋ
7.
"미쳤어? 내 친구한테 뭐하는 짓이야!!"
"아니, 아! 입술 색이 예쁘길래!"
"이 변태새끼야! 당장 친구한테 사과해!!"
"미, 미안. 내가 입술색에 좀 예민한데 예쁘길ㄹ.. 아!"
"아, 아니에요..."
어색하게 사과하고 받아주는 이름이랑 민규...^^ 동생은 민규의 등을 한대 더 내려친 후에 민규에게 허튼짓 할 생각말라며 경고를 하고선 라면을 끓이러 감.
8. 동생이 라면을 끓이러 가고 민규도 폰을 하는데 보는 동영상에 한개도 집중이 안되고 머릿속이 온통 이름이의 틴트 정보로 가득함. 케이스에 적혀 있는 글자라도 있으면 유추를 하겠는데 오래 썼는지 글자들이 다 벗겨져서 보이지 않음... 민규 혼자 안절부절ㅇ하며 앉아있는데 이름이가 입을 염.
"이거, 어디껀지 알려줄까요?"
",,,?"
이름이가 웃으면서 민규에게 얘기를 하는데 민규 마음이 순간 혹함. 이름이가 예쁘게 웃으면서 안궁금해요? 싫음말고. 이러면서 일어나려니까 민규가 급하게 이름이 손 잡으면서 ...알려줘. 하고 말함. 그럼 이름이는 자기보다 오빠지만 민규가 너무 귀여워서 다시 쇼파에 앉아 주머니 안에 있던 틴트를 꺼내 민규의 턱을 잡고 손수 틴트를 발라줌.
민규 상태는 ㅇㅅㅇ..? 한 상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이가 다 발라주고선 오빠한테 잘 어울리네요, 예뻐요. 이거 XXX거예요. 하고 알려주고선 자리에서 일어남.
9.
"무슨 생각해?"
"오빠 처음 만났을 때."
"아~ 네가 나한테 끼부리고 간 날?"
"끼부렸다니, 그러는 오빠는 그 끼에 넘어가 놓고선."
"헤, 이름아 오빠 입술 다 지워졌어, 얼른 다시 발라줘."
V앱에서 입술 색이 너무 없다고 놀랐던 민규가 생각나서 쓴 글...^^ 이게 무슨 글이죠 ^^^^^^^
헐 작가새키 바보 소중한 분들을 빼먹다니....! |
ㄱ. 규애 꽃길 계지계맞 귤콩 ㄴ. 눕정한 내셉틴 너예쁘다 ㄷ. 디켄 닭방 ㅁ. 민규꽃 밍구워누 만떼 메모지 ㅂ. 붐바스틱 박뿡 버승관과부논이 ㅅ. 샤다캐 설레임 세포 선물공룡디노 순영파워 ㅇ.에스쿱스 일공공사 오월 유유 워누꽃 아이닌 ㅈ. 전주댁 잠만보 제주도민 ㅋ. 키시 ㅍ. 피치피치 ㅎ. 호우쉬주의보 0. 0815 606호 혹시 빠진 분들 있으시면 꼭 얘기해주세요 8ㅁ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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