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이런 곳일 건 또 뭔지, 꽤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티를 일부러 내는 듯 묵은 먼지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아, 청소 오늘내로 끝낼 수나 있을까. 찹작한 생각에 앞머리를 한번 쓸어넘겼다. 어차피 오래 걸릴 것 같은데 마당이나 한번 돌아보자 하는 마음이었다.
조금 무거운 마음으로 신발을 대충 구겨신고 집 근처를 비잉 돌았다.
"앗. 비싼 건데!"
마루 근처를 서성이다가 가디건의 단추가 툭 떨어졌다. 이거 큰 맘먹고 산 가디건이란 말이야..! 절망감에 가득차 다물어지지 않는 입은 곧이어 다물어졌다. 단추를 줍기 위해 몸을 숙이자 정말 퀘퀘한 먼지가 폐 깊숙한 곳에 끼는 느낌이라 최대한 숨을 아끼기 위해서였다.
마루밑은 생각보다 꽤 깊었다. 정말 깜깜해서 아무것도보이지 않았고 손을 더듬으며 단추의 자취를 찾아도 손에 걸리는 거라곤 티끌이나 작은 돌멩이뿐이었다. 하는 수 없이 몸을 좀더 마루 밑으로 집어넣었다. 마루 밑이니까 아리에티라도 나오려나, 하고 실없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어..!"
무언가에 빨아들여져 저 깊숙한 곳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요계1
"으으."
잇새로 고통에 찬 신음이 새어나왔다. 떨어지면서 받쳐주는 것 하나 없이 맨몸으로 부딫친 탓이다. 아, 완전 아파. 바싹 마르는 입안을 혀로 축이며 정신 없는 와중에도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가디건 단추가 떨어졌고 그걸 주으려다가 마루밑으로 쿵? 말도 안돼. 그럼 여기가 어디란 말이야? 급한 마음에 몸을 벌떡 일으키자, 그제야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초록빛 물결로 일렁이는 들판.
"예쁘잖아.."
혹시 꿈인가. 그렇지만 꿈이라기에 맨발에 닿는 풀의 감촉이 생생하게 까슬하다. 이런 상황에서 하필 또 맨발이라니. 운은 운대로 다 안좋다. 아까 신발이라도 구겨신지 않고 제대로 신었더라면. 넋 놓고 얼마나 앉아있었을까, 불어오는 바람에 조금 정신을 차렸다. 돌아갈 방도를 궁리하며 바닥을 더듬어 내가 들어온 입구를 찾았지만 어디에도 문은 없었다.
그래서 조금 걷기로 했다. 돌아다니다보면 도와줄 사람이라도 나오겠지. 했는데 이건 굉장히 안일한 생각이었다. 다듬은 길의 흔적을 따라가자 분명 북적북적한 시장이 나오기야 했었다. 그렇지만 그 소요의 중심에 눈길을 돌리면, 놀음을 하다가 화가난 토끼가 큰소리를 내며 상을 엎었고 그 모습을 보며 여우는 킬킬 대기 바빴다. 꼭 사람처럼 서있으면서도 동물이었다. 게다가 한복을 입고 있었고 사람말도 하고 있었고. 이건 백퍼 꿈이다. 제발 깨게 해주세요.
답답한 마음에 입술을 앙 물었다. 잘근거리며 주변을 좀 더 둘러보자 예쁘장한 아가씨 한명이 비단가게 앞에서 질 좋아보이는 원단을 손으로 흝고 있었다.
좋아, 저사람한테 도와달라고 하는 거야. 침을 한번 꿀꺽 삼키고 성큼성큼 다가가자 정말 고운 목소리가 또르르 굴러나왔다. 오버하는 거 아니고 진짜로, 소리가 굴러나왔다.
"이 원단은 희국에서 난 거려나?"
"으응, 아니. 비국이야. 그래서 가져오느라 더 힘들었다구."
감투를 쓴 두꺼비가 혀를 날름거리며 말했다. 윽, 두..꺼비.. 그런 두꺼비의 말을 들은 그녀는 눈웃음을 치며, 에이. 우리가 얼마나 오래 봐온 사인데. 그렇게 밑밥깔기야? 하고 물었다. 그 뒷모습에는 꼬리가 삐죽 나와 살살 흔들리고 있었다. 하나, 둘, 세엣, 여서엇…, 아홉. ..구미호잖아!
미친 세상이 틀림없다. 말하는 토끼에 여우에 구미호에 두꺼비라니. 제발 누가 좀 도와주세요! 소리없는 아우성은 내 속에서만 둥둥거리며 울렸다. 어찌할줄 모르고 불안함에 짓눌리던 입술은 톡하고 터졌다. 따가워! 나도 모르게 작게 소리를 내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행히 아무일도 없는 것 같
"어디서 인간피냄새 안나?"
"에이, 실없는 소리 하지마. 문 막힌지가 언젠데 인간피가 어디서 나와."
"그치? 내가 잘못 맡았나보네."
"달짝지근한 냄새가 나긴 하는데, 에잇, 그냥 달큰한 과일주나 먹으러 가세."
"그러지."
...지 않네. 망했다. 망했어!
분명 달짝지근한 냄새라고 했다. 분명 내 냄새를 말하는 거였을 거야.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어디로 가야하는 거고. 생각할 수록 끊이지 않는 물음에 생각하기를 그냥 관뒀다. 그래도 본능적으로 알 수 있는 건, 여기서 도망가야 한다는 거. 최대한 멀리.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도록 달렸는데도 이 장은 얼마나 넓은지 끝이 보이지 않았다. 목은 점점 말라왔고 맨발은 흙으로 범벅 되었다. 뛰면서 얇은 살이 까진 탓인지 이곳저곳 따끔거리기까지 했다. 총체적 난국이네 정말. 몇번 숨을 고르고는 다시 뛰려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이번엔 왼쪽? 좋아, 간다. 그렇게 왼쪽으로 꺾인 골목으로 달리자 생각과는 다르게 더 깊은 곳으로 온 것 같았다.
"아이참, 오늘도 술만 드시고 가시려구요?"
"……."
누가봐도 홍등가였다. 내가 있던 곳의 홍등가보다는 좀더 밝고 경쾌하고 가벼운 분위기이긴 했지만 반절만 비치는 커튼이나 분내를 폴폴 풍기는 여자들, 정확히 말하면 너구리지만, 하여튼 그런 곳으로 온 것같았다. 나는 왜 머리 아픈 일만 골라서 만드는 걸까. 주춤거리며 뒷걸음질 치다가 기녀들, 재차 말하자면 분칠한 너구리들이지만 기녀들 사이에서 표정변화없이 서있던 남자와 눈이 딱 정통으로 마주쳤다.
남자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면서 나를 위아래로 흝었다. 덩달아 나도 내 몰골을 한번 더 살폈다. 그의 시선이 닿았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종합해보자면 꼬질꼬질했고, 특히 맨발이라는 점이 더욱 그랬다. 남자는 미간을 찌푸린 채로 나를 몇번 더 흝다가 알 수 없는 묘한 표정으로 내게 다가왔다. 기녀들은 아쉬운 기색을 하며, '오늘도야. 오늘도! 항상 같이 밤을 새는 날이 없으셔.' 라고 말하는 기녀를 달랬다.
남자가 내게 다가온다는 느낌은 착각이 아니었다. 남자는 내 앞에 서더니 내 턱을 쥐고 왼쪽으로 휙, 오른쪽으로 휙 내키는 대로 살펴보았다가 시선은 내 발에서 꽤 오래 고정되어 있었다.
"어떻게 왔지?"
"네?"
"어떻게 왔냐고."
..낸들 알면 이러고 있었겠냐구요. 답답한 마음을 담아 한번 찌릿 눈빛을 쏘아주고는 입을 다물었다. 괜히 입을 잘못 놀렸다간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때문이었다. 그래도 그나마 사람행색을 하고 있어 두꺼비보단 덜 무서웠지만. 하여튼 이누야샤같은 데 보면 사람처럼 생긴 사람들이 제일 세니까 어떻게보면 제일 몸을 사려야하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난 물었어. 어떻게 왔느냐고."
"……."
"나는 딱 한번만 물어봐."
두번 말하긴 딱 귀찮다는 어투였다. 그에 비해 표정은 무미건조했지만.
"대답이 없으면 내 마음대로 생각해."
"아니, 저기 그게…."
"응."
"제가 마루밑에 단추를 떨어뜨려서 찾다가,"
"단추?"
"네. 아니, 그게. 저도 제가 어떻게 온 건지 모르겠거든요."
그냥 뭔가 잡아당기는 느낌에 쭈욱 떨어졌어요. 우물쭈물 흐리게 나오는 내 말에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문은 막혔는데 맨발로 온 인간 여자아이라."
그리고는 흐음,하며 고민하는 소리를 냈다.
"어! 지금 뭐하시는…!"
"쉿. 머리 울려."
남자는 날 갑자기 안아올렸다. 공주님 안기라니. 소설같지만 너무, 너무.. 무섭다구! 잡아 먹히는 건가. 아까 인간 피냄새 맡고 입맛을 다셨으니까 나는 맛있는 고기일지도 몰라. 어떡해. 목이라도 물고 도망칠까. 침을 꿀꺽 삼키며 곧게 뻗은 그의 목덜미를 한번 쳐다봤다. 그는 내 시선을 느낀건지 나를 힐긋 내려다 보며 무심하게 말을 흘렸다.
"허튼 생각하지마."
"..넵."
무슨, 귀신이야 도깨비야 뭐야. 관심법 쓰냐구. 어색하게 안긴 채로 눈치만 보고 있자 그는 또 짧게 말했다. 아마도 툭툭 말을 내뱉는 건 이 사람의 성격인지 말투인지, 하여튼 특성인 것 같았다.
"둘러."
"네?"
"두번 말 안한다고 했어."
"…."
주어도 빼먹고 말하면서 뭐 어쩌자는 거야.
"팔 둘러."
솔직히 남친도 몇번 못 사귀어 봤는데 처음 본 남자한테 폴싹 안기자니 조금 꺼름칙한 건 사실이었다. 머뭇거리며 어깨에 손을 살포시 얹자 남자는 묵묵히 있다가, 어깨 위에 얹힌 내 손을 끌어내려 목에 두르게 했다. 아 이게 정말 뭐람. 대낮부터 얼굴 뜨거워지게. 남자는 발을 가볍게 디뎠다.
"나, 난다."
이건 진짜 꿈이다. 발을 몇번 디뎠을 뿐인데 둥실거리며 높게 떴다. 머리카락을 가르는 조금 세진 바람이 체감시켜주고 있었다. 넌 지금 날고 있어~하면서 약올리는 느낌이랄까.
"……."
엄마, 엄마 딸 지금 하늘 날고 있는 중이야. 빨리 와서 깨워줘. 어느새 아찔해진 높이에 눈을 꼭 감았다. 떨어질 것 같아 몸을 바짝 붙이며 히이익, 힉, 높아, 무서워 등의 추임새를 넣자 남자는 움찔하며 '머리 울린다고 했지.' 짧게 일렀다. 혼나긴 또 무서워 눈을 꼭 감자 그거대로 둥실둥실 붕뜬 느낌에 공포감은 가증 됐다. 그래서 양손으로 목을 꽉 쥐고 아예 얼굴도 어깨에 파묻었다. 어렸을 땐 하늘을 나는게 꿈이었으면서 이제와서 무서워하긴.
요계
"오셨어요?"
"어."
짧은 비행에 파래진 얼굴을 맨손으로 한번 쓸었다. 체감으로도 굉장히 짧은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얼굴은 벌써 푸석해졌다. 그에게 족제비 한마리, 아니 한명일까..? 하여튼 걸어오더니 그를 맞았다. 그는 익숙하게 '어.'하고 대답해주고는 집안으로 들어섰다. 굉장히 무뚝뚝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족제비씨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이었지만 구태여 묻지는 않았다. 살짝 뒤돌아본 내게 어색한 눈웃음으로 인사만 건넬 뿐이었다. 나또한 어색하게 맞받아쳤지만. 아니 족제비 눈인사를 처음 받아주는데 안어색할리가.
긴 복도였다. 아무 말도 없이 걸었다. 물론 나 말고 남자만 걸었다.
"저어, 이제 그만 내려주셔도 될 것 같은데."
"아니."
"..네."
겁나 지맘대로. 입술을 비죽거리며 잠자코 있다보니 어느새 미닫이문 앞에 서있었다. 옅은 갈색의 나무와 창호지로 된 미닫이 문이었다. 그는 방을 들어가더니 깔려 있던 이부자리를 지나쳐 더 안쪽의 방으로 들어갔다.
"씻어."
"..?"
아니 다짜고짜 씻으라니 이게 무슨. 자기부터 나가던가. 욕실이긴 했지만, 큰 나무통에 김이 나는 뜨거운 물이 담겨 있었고 그 밑에는 통과 비슷한 작은 대야들이 있었다. 엥.. 이게 뭐야. 어떻게 씻으라구. 원망섞인 도움의 눈길을 보내며 그에게 시선을 돌리자 그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눈을 마주쳤다.
"옷때문인가."
그것도 그런데 속옷도.. 아, 그냥 난처하다. 차마 속옷 달라는 말은 못하고 어설프게 미소를 짓자 남자는 등을 돌리며 씻고 나와, 하고 재차 말했다. 무심한 사람. 뭘 기대 하냐. 대충 문을 닫고 씻을 채비를 했다. 작은 대야로 몸에 물을 한번 끼얹었다. 물에서 좋은 냄새가 나기에 목용통을 한번 보자 말린 장미꽃잎들이 동동 떠있었다. 대충 비누로 머리도 감고 몸도 씻고 나서 목욕통에 들어가 앉자마자 문이 살짝 열렸다. 몸을 더 깊숙히 밀어넣고 문틈을 보자 틈새로 손만 불쑥 나와 바닥에 옷만 놓고 갔다. 그 남자인가.
"……."
집엔 언제 돌아가지. 어떻게 돌아가지. 뭔가 익숙해져버린 상황이 달갑지 않다. 더이상 뜨거운 물에 노곤해진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아 서둘러 나왔다. 긴장 놓으면 안돼. 집에 가야지. 정친 차리자.
.
.
.
씻고 나오자 그는 이부자리에 반쯤 누워있었다. 그는 내 얼굴을 한번 확인하고는 고개를 돌렸다. 뻘쭘하게 비적비적 걸어 그의 옆에 멀뚱하게 서있자 그는 나를 힐긋 올려다보고는 다시 시선을 내렸다. 어색하고 무안해서 욕실로 다시 도망칠까 하던 와중에 방문이 열렸다.
"식사 가져왔습니다."
"여기에 놔."
아까 봤던 족제비가 상을 내왔다. 그가 앉아있는 곳에 상을 내놓고는 손을 모으고 뒷걸음질로 총총 거리다가 문에 다다라서야 등을 보였다. 무슨 조선시대 왕궁인줄. 그는 눈짓을 하며 '앉지.'하고 권했다. 마침 뻘쭘했기에 그의 맞은 편에 앉기는 했지만 도통 먹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아 젓가락으로 내 앞의 밥만 몇번 휘적이다가 내려놓았다. 그는 무언가 심기 불편한 얼굴로 불만이 있냐고 눈빛으로 물어왔다.
"집 보내주세요."
"……."
"어떻게 해야 집에 돌아갈 수 있어요?"
남자는 말없이 제 앞에 있던 밑반찬만 입으로 옮겼다. 몇번 씹는 것 같더니 금방 삼켰다. 일단 좀 먹으면 그때 알려줄게.하고 말하며 잠깐 눈을 마주쳤다가 다시 아까 먹었던 밑반찬을 집어 내 밥 위에 올렸다. 미심쩍은 눈으로 올려다보자 그는 별거 없어. 그냥 나물일 뿐이야.하고 안심시켰다. 그래, 사람은 밥심이고 먹어야 집도 가지! 하며 입을 크게 벌려 와앙- 하고 우물거렸다. 그는 뭔가 고대하는, 어떻게 보면 긴장하는 사람같은 눈빛으로 날 빤히 응시했다. 목울대를 크게 울리며 삼키자 그는 그제서야 눈을 접으며 웃었다. 영문 모른체 물음표 띈 얼굴로 그를 바라보자 그는 '음식은 입에 맞아?'하고 물어왔다.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네, 뭐.'하고 대답하자 '다행이군.'하는 짧은 맞장구만 돌아왔다.
"이제 알려주세요.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
"없어."
"..네?"
"없다고. 돌아갈 방법."
"아, 아까 분명히 먹고 나면 알려준다고…."
"그랬지."
"……."
"그렇지만 지금은 방법이 없잖아?"
"그게 대체 무슨,"
"인간계로 가는 문은 막힌데다가 지금 너."
"……."
"이계의 음식을 먹고 나서도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길 바라?"
"당신 지금..!"
"그러게, 멀리 좀 내다보지 그랬어."
맨발로 굴러들어온 인간여자아이를 그냥 보낼 사람 한명도 없어 여기에. 하고 비소를 흘렸다. 덧붙여서 말하길, 아 사람은 아닌가. 라고 하기도 했다. 속에서 구역질이 올라와 입을 틀어막고 우욱,하고 솟구치는 것을 꾸욱 참고 있자 그는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자, 따듯한 차를 마시면 좀 괜찮아질거야.'하며 차를 따랐다.
"제발 돌려보내주세요."
울음 찬 목소리로 애절하게 쳐다보자 그는 조금 굳은 표정으로 싫어,단칼에 끊어버렸다. 절망에 빠져 눈물을 뚝뚝 흘리며 훌쩍이는 내 앞으로 와 그는 몸을 수그리고 앉았다. 음식도 먹였겠다, 인간계 문은 막혔고. 뭐 걱정할 건 더 이상없긴 한데. 그래도 각인할까? 나한테 묻는 말인지 혼잣말인지 모를 말을 내뱉었다.
"각인까지는 좀 심한 것 같네. 지금도 충분히 상심이 커보이는데."
"제발, 집에 돌려보내 주세,"
그는 내 입에 자신의 검지를 가져다 꾸욱 누르며 더이상 말하기를 제지했다.
"내 신부가 된걸 축하해."
"……."
"김여주."
여주님*`♡´*)/ |
너무 오랜만에 와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기도 죄송하고 면목 없네요..ㅎㅎㅎ 잘지내셨나요? 글로 찾아오는 건 거의 한달만이에요. 조만간 공지 들고 올게요ㅎㅅㅎ 심각한 문제같은 건 아니니 걱정은 마시구요! 오늘도 함께 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