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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은 신청기간에 1-2화에 신청해주셨던 분들만을 받았었어요 따라서 그 이후에 신청해주신 분들은 목록에 없는 게 맞습니다ㅠㅅㅠ

자세한 사항은 사담 밑의 알림장을 보아주세요!!

 

 

 

316 - 우리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하나요

 

 

 

진한 키스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나는 엘레베이터의 차가운 벽면에 아직도 미약하게 달아올라있는 볼을 대었다. 양 손에는 민윤기가 쥐어준 딸기 한 박스가 기계적으로 들려 있는 채였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무리 주변이 어둡다고 했었더라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좋다고 홀린듯이 응한 내가 멍청이 같았다. 하지만, 원체 진한 스킨십이 별로 없는 남자가 갑자기 키스를 해 오면 다 나 같이 행동할 것이다.

 

...라고 애써 변명해본다.


 

집 안으로 들어오자 현관 앞에 우두커니 서 있는 김태형을 보고 살짝 놀랐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서는 그 옆을 지나쳤다. 먼저 상하지 않게 딸기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를 생각하며 주방으로 발을 옮기고 있었을 때였다. 딸기를 넣고 냉장고 문을 닫았을 때 바로 옆에서 들려오는 김태형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왠 딸기야?"


슥슥거리는 발자국 소리 하나 내지 않고 와서 나는 얘가 나를 따라오고 있는 것도 몰랐다. 나는 깜짝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선 대답했다. 오빠가 내가 요새 입맛이 없어서 잘 못 먹는다는 걸 알고 이거 사 온 건가 봐. 진짜 자상하지? 바쁠 텐데 밤중에 여기까지 다 오고.

 


"자상하긴 순 헛소리..."


김태형이 조용히 중얼거린다. 이번에 너를 못 따라 갈지도 모를 것 같다고 말한 이후, 김태형은 쭉 민윤기를 모난 쪽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기에 깔끔하게 무시했다. 몸을 돌려 공부하려고 다시 자리에 앉았는데, 방금 전 일 때문에 도무지 집중이 되질 않았다. 앞에서는 김태형의 물음이 툭 날아왔다.


"키스도 진하게 하고 왔나 봐?"

"어,어?"

"입술이 퉁퉁 부었는데."


미친. 나는 놀라서 입술을 매만졌다. 민윤기가 입술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을 때부터 눈치챘었어야 했는데, 정신이 한 쪽에 팔려있느라 미처 이거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 아무리 김태형이라고 하더라도, 친구 연애사의 흔적을 보는 건 별로 달갑지 않을 터였다. 기분 나쁘려나...? 입술을 만지작거리던 나는 눈을 살짝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김태형의 얼굴에는 별 표정이 나타나 있지 않았다. 그렇게 신경 쓰는 것도 아닌가. 하긴, 생각없이 단순한 궁금증에 물어본 것일 수도 있다. 그게 조금 민망한 질문이라는 게 문제였지만 원래 그런 애니까.

 

내 시선과 마주친 김태형은 한 쪽 눈을 반쯤 뜬 채, 또 한 손으로 제 얼굴을 받치고 날 바라보고 있었다. 몇 초 동안 지켜봐도 다른 말은 더 하지 않아서, 나도 다시 책으로 시선을 내렸다. 뒤통수에 잠시 따라붙던 김태형의 시선은 잠시 후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방 안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끝이 났다.

 


 

[방탄소년단/김태형/민윤기] 베리 메리 체리 06 | 인스티즈

 

베리 메리 체리

06

 

 

 

중간고사도 잘 친 거 같아서 기분좋게 거리축제 준비를 하고 있는 참이었다. 정호석과 박지민도 시험을 치고 난 후 표정이 좋은 것으로 보아, 그 둘도 괜찮게 친 것 같았다. 그러니까 하면 된다니까. 둘이 항상 강의를 탈주하며 지멋대로 학교를 다녀서 그렇지, 수업만 제대로 들어도 시험문제를 잘 풀 수 있는 머리를 가진 애들이었다. 특히나 그놈의 사랑에 목숨을 걸며 살던 정호석은 연이은 실연에 잠시동안은 연애를 중지하고 학업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하며 중간고사에 집중했고, 박지민도 공부를 하는 정호석을 보며 덩달아 동기부여를 얻었더랜다. 이대로 기말까지만 간다면 두 사람에게는 큰 수확을 얻은 계절학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는 어쩌면 금전적 출혈이 많이 나가는 계절학기가 될지도...


"거기 조금만 더 당겨봐!"


우리들은 평소보다 그다지 덥지 않은 날씨에 좋아하며 천막을 치고 있었다. 물론, 이 짐들을 우리가 다 들고서 이동한 것은 절대 아니다. 김태형의 차에 짐들을 싣고 편하게 대학로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 값비싼 차에, 그것도 갓 뽑은 지 얼마 안 된 신형 차에 자질구레한 것들을 싣고 오는 건 좀 미안했지만 본인이 수락해 주었으니 괜찮겠지. 나는 어디로 사라져서 보이지 않는 박지민 대신 줄을 받아 팽팽하게 당겨주고 있는 김태형을 바라보았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내 옆에서 딱 붙어있던 김태형이 나와 거리를 두는 것 같이 느껴졌다. 아까 차 타고 올 때도, 뒷좌석에 앉아있는 박지민과 정호석과는 쉬지 않고 대화를 해댔는데 옆자리에 앉아있던 나에게 하는 말이라고는 '좌회전이야?' '우회전이지?' 이 따위 말들밖에 없었다. 대체 언제부터인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민윤기에게서 딸기를 받아들고 온 그 다음날부터인 것 같았다. 공부하느라 깊게 생각하지는 못했지만, 나를 엄청 귀찮게 구는 김태형이 내가 공부를 한다고 해서 조용히 해 줄 리가 없었다.

그런 흔적을 가리지도 않고 내비췄다는 게 약간 불편했던 걸까? 내가 남자친구들을 다수 사귄 경험이 있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내가 그들이랑 같이 있는 모습은 본 적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렇게 굴면 정말 섭섭하다. 교묘하게 거리두는 것 말이다. 눈에 띄게 나한테 거리를 두고 있는 것도 아니라, 박지민과 정호석은 눈치조차 못 챈 채였다. 또, 또 봐. 지금도 아무렇지 않게 내게 다가와서 옆에 있는 물건을 가져가는 것도 그렇다. 나는 입을 비죽 내밀었다. 이유도 말 안해주고 혼자서 저러면 나더러 어쩌라는 거야. 그래서 거의 다 완성된 천막을 보고 나가려는 김태형을 불렀다.

 

"김태형!"

 

그러자 고개를 돌린다. 돌아보는 얼굴은 평소랑 똑같아서 내가 괜히 넘겨짚고 있는 건가 헷갈렸다. 어디 가는데? 그러자 김태형이 어깨를 으쓱이고서는 대답했다.

 

"차 좀 빼라고 연락 받아서. 어차피 거의 다 한 거 아냐?"

 

유유히 대답하는 말에 나는 눈을 끔벅였다. 한 쪽 눈썹을 들썩인 김태형이 몸을 돌려 사라져간다.


"진짜 기분 탓인가..."

 

이 정도면 내 착각이 맞는 듯 해서 나는 고개를 갸웃하고, 다시 할 일을 돌아보았다.

우리들은 이틀간 먹거리 장사를 진행해 보기로 했는데, 돈을 벌기보다는 그냥 단순히 경험을 삼아서 라는 취지에서였다.​ 의자와 테이블도 미리 다 세워두고, 재료와 도구들을 꺼내고 있는데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던 박지민이 나타났다. 그리고서 오와, 하면서 감탄하며 입을 여는 말이 저렇다.



 

"와, 천막 다 세웠네? 누가 했어?"

"태형이랑 호석이가."

"귀한 몸을 부려먹었네..."


박지민이 김태형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그 좋은 차에다가 이런 것들도 싣고 오고. 이 말은 식재료랑 취사도구 등을 가리키며 하는 말이다. 나는 머리를 하나로 묶어 올리며 받아쳤다. 그래, 그 귀하신 몸을 노동하게 만들고 너는 어디로 사라졌다가 지금 오는 건데. 깊은 생각 없이 던진 말이었지만 뒤따라나오는 말 덕분에 열이 확 받았다.

 


"여기 우리처럼 하는 데 쭉 둘러보고 왔는데, 완전 멋있더라! 이따가 다 같이 구경 가자! 더 어두워지면 진짜 예쁠 것 같아."


지금 남들은 열심히 노동을 했는데 너 혼자 놀러갔다 왔다는 말을 하는 거니?

 

화딱지가 난 나는 박지민의 귀를 길게 잡아당겼다. 아야야! 내 손에 쭉 딸려온 박지민이 아픔을 토해냈다. 안쓰러운 얼굴을 하면서 내 손을 떼어내려고 아등바등 하고 있는 박지민의 모습은, 앞뒤 상황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못된 여자가 불쌍한 남자애를 괴롭히고 있는 것처럼 보일 거다. 그래도 좋다, 지민이는 덜 맞았으니까. 나는 더 세게 박지민의 귀를 잡아당기며 소리쳤다.

 


 

"그래서 지금 너 혼자 신나게 놀고 왔다고 자랑하는 거야? 어엉?!"

"아야, 이것 좀 놓고 말해!"

"그리고 다 같이 구경 가면 여기가 텅 비잖아 멍청아!! 생각 좀 해!!"

"잘못, 아아, 잘못했어, 그니까 이것 쪼옴!!"

 


...짜증나! 똑같이 유치하지만 넌 김태형이 아니니까 못 봐준다, 지민아!!

 

* *

[ 오늘은 못 가고, 내일 갈 수 있을 거 같아 ]

[ 축제는 어때? 할 만 해? ]


 

​아까 민윤기에게서 온 연락에 오늘 오는 걸까, 하고 들떠서 확인한 나는 내일 온다는 말에 약간 김이 새서 힘이 빠진 상태로 팔을 움직이고 있는 상태였다. 그렇다고 해서 겉으로 무기력해 보인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 순전히 연락을 받기 전보다 힘이 빠졌다는 거니깐. 확실히 주변이 어두워지고 낮보다 시원해지니 사람들이 많이 몰려나온 상태였다. 공연을 보다가 중간에 빠져나온 사람들이 우리 천막에 와서 먹거리들을 사서 다시 돌아가기도 하고, 몇 가지를 물어보다가 떠나기도 했다. 가볍지만 예쁘게 차려입은 여자가 남자의 손을 잡고 빠져나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나는 멍하니 생각했다. 오랜 시간동안 기름 앞에 서 있는 터라 내 몰골이 말이 아니라는 것은 예상하기 쉬웠다.

나는 왜 이 짓을 하고 있는 걸까. 몇 시간 했다고 이제 익숙해진 나는 기계적으로 기름통에 썰은 감자를 빠뜨리며 생각했다. 경험을 이런 노동으로 쌓을 필요는 없었을 거 같은데... 그냥 놀러와서 축제를 즐기다 가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모르겠다. 점점 회의감에 빠진 나는 뻐근해진 목을 한 번 비틀었다. 근데 김태형은 대체 어딜 간 거지. 아까까지는 저기에 있었는데 갑자기 사라져선 보이지도 않는다.

목 운동하느라 잠시 눈을 감고 있는데, 갑자기 얼굴 앞으로 열이 훅 치솟는 느낌이 들어 눈을 뜨니,

 


 

"야, 불, 불!!"


감자튀김이 만들어지고 있는 기름통에 불이 붙어 천장까지 화르륵 치솟고 있었다.


"어어, 저기 봐!"

 


문득 고개를 돌린 손님이 의도치 않은 불 쇼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보고서 신나하며 옆 사람을 잡아끌었다. 불 쇼 하나봐! 정말 그렇게 의도한 불 쇼였으면 좋았겠지만, 이건 예상치 못한 사고가 벌어지고 있는 중이었다. 꺄악, 하고 좋아하는 여자의 입을 틀어막고 싶었으나 지금은 그딴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난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왠 미친 불이 이 난리를? 이게 아니지, 불을 끄려면 어떻게 해야 하더라, 물...물...이 아닌데, 기름에 불이 붙었을 때는 물이 아니라 뭐였지...!

 

나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손을 허둥댔다. 머릿속에는 오만가지의 생각이 화닥닥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당장 이 불을 어떻게 꺼야 할지부터 시작해서, 옆으로 쭉 붙어있는 이 천막에 불이 옮겨붙어 이 거리 축제에 참여하고 있는 천막들에 다 불이 붙으면 손해배상액은 얼마쯤 들지, 그리고 인명피해가 나면 피해보상은 어떻게 해야 할지, 만일 민사소송이 들어가면 절차가 어떻게 되더라 까지 스쳐지나갔다. 그런 생각을 꺼준 것은 큰 뚜껑을 들고 불길이 치솟고 있는 기름통을 재빨리 덮어버린 김태형 덕분이었다.


"정신 나갔어? 가만히 서 있으면 어떡해!"

"아..."


김태형이 드물게 화가 난 표정으로 나를 다그쳤다. 큰일날 뻔 했잖아! 무섭게 소리쳤지만 나는 할 말이 없었다. 빠른 대처 덕분에 단시간에 마무리 되었지만, 정말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사건이었으니 말이다. 사그라든 불길을 보고 놀란 기색을 보였던 몇몇 사람들도 마무리된 모습에 다시 걸음을 옮겼다. 미안... 내가 조그맣게 사과를 건네자, 김태형이 머리카락을 거칠게 쓸어넘겼다. 후. 화를 삭이는 기색이 다분한 한숨소리였다.



 

"어디 다친 데는 없지."

"응..."

"됐어 그럼. 그리고 이제 이건 하지 마. 위험해서 안 되겠다."


한숨을 내쉰 김태형이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굳이 그 말을 하지 않더라도, 방금 전 엄청난 불꽃을 바로 앞에서 목격했던 터라, 다시 할 배짱이 없었다. 죄인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데 빨개진 김태형의 손목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깜짝 놀라서 김태형의 팔을 잡아올렸다. 너, 팔 왜 이래? 설마 방금 일 때문에 그런 거야?


"심한 거 아니야,"

"아플 텐데, 너야말로 고집 부리지 말고 따라오기나 해."


나는 김태형을 붙잡고 가까이에 있는 식음수대로 걸어갔다. 물을 세게 틀고 나오는 찬 물에 김태형의 팔을 가져다 대니, 김태형의 미간이 살짝 좁혀진다. 그니까 사실은 데여서 아픈 주제에 왜 고집을 부려, 고집을. 한동안 흘러나온 물에 대주다가 이 정도면 되었겠다 싶은 나는 수도를 잠그고서는 물었다.


"된 거 같은데. 혹시 모르니까 약 바르고 올래?"

"아냐, 이 정도면 진짜 괜찮아. 직접적으로 데인 것도 아니고."


김태형이 제 팔을 만져보고서는 고개를 젓는다. 다시 우리들이 있는 천막으로 걸어가는 동안, 침묵이 흘렀다. 맨날 우리 사이에는 말이 끊이지 않았는데, 배경음처럼 들려오는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제외하고 아무 말도 오가지 않아서 어색했던 나는 입을 열었다.


"...화 났어?"

"화 안 났어. 놀랐던 거지."



물어보면 곧잘 대답하고 있긴 하지만, 또 흘끗 날 보고서는 도로 고개를 앞으로 돌리고 있다. 화 안 났다면서 하는 행동은 온몸으로 자기가 화났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꼴이었다. 그것에 살짝 기분이 상한 데다가, 최근 들어 미묘하게 전과 다르게 날 대하는 김태형의 태도에 더 기분이 가라앉은 나는 더 물었다.


"그러면 왜 그러는 건데? 너 목요일부터 쭉 그랬잖아. 기분도 안 좋아 보이고, 나한테 말도 잘 안 걸고... 내가 뭐 잘못한 거 있어?"

".........."



그러자 날 돌아본다. 아, 시선이 마주쳤...다. 가만히 서서 날 바라보고 있는 김태형의 모습에 나는 그 어떠한 말도 내뱉을 수 없었다. 고요하게 가라앉은 눈동자 속에 자리하고 있는 수많은 문장들, 하지만 나로서는 읽어낼 수가 없는-


 

 

-목적지를 잃어버린 문장들.

 

 

그것은, 내가 지금껏 그를 알아오면서 단 한번도 보지 못했던 표정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서 있는 우리들의 옆을 스쳐지나간다. 슬로우모션. 눈꺼풀을 닫고 들어올리는 찰나의 순간, 김태형의 표정이 다시 바뀌었다. 알 수 없는 감정이 담겨 있는 표정에서 지금껏 내가 많이 보아왔던 웃는 얼굴로. 나에게 있어서 김태형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가장 그에게 잘 어울리는, 웃는 친구의 얼굴. 그 웃음을 입가에 건 채 입을 연다.



 

"내가 그랬어? 미안, 좀 생각할 만한 일을 전해들어서 그랬나봐. 너 때문은 아니야. 그 있잖아, 호텔에서 네가 먹고 있을 때 나 전화 받았었잖아. 그래서 그래."

 


금방 장난스러운 김태형의 목소리로 돌아오며 내 양 볼을 아프지 않게 잡아당기며 놀린다. 그거가지고 또 깊이 생각하고 있었어? 이런 거에서는 진짜 소심하다니까, 너. 살살 약올리는 김태형의 모습에 열이 받은 나는 방금전에 느꼈던 이상한 감각은 잊어버리고 그를 응징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그걸 실행할 새도 없이, 천천히 들어올려지는 내 손을 읽어낸 김태형이 얼른 혀를 내밀고는 도망간다.


"...너, 누구를 소심쟁이로 몰아가?!"


저만치 뛰어가는 김태형을 붙잡으려 사람들 사이사이를 파고들면서 나는 웃었다. 방금 보았던 김태형의 얼굴은, 들리는 발자국 소리와 울려퍼지는 사람들의 목소리 사이에서 지워버리기로 한다.

 

* *

 

밤 늦게서야 되어서 정리를 하고 이틀 중에서 하루를 끝마친 나는 지금 피곤에 찌든 몸을 씻고 있는 중이다. 피곤함 뿐만이 아니라 죙일 기름통 앞에 서 있느라 달라붙은 기름도 씻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도 오늘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을 잡았으니, 내일은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오늘 일만 하느라 구경하지 못했던 축제도 민윤기와 손을 잡은 채 구경하러 다녀야지.

마지막으로 머리카락에 남아있던 물기마저 싹 말린 나는 침대에 편히 뻗었다. 확실히 호텔 침구가 좋기는 좋다. 푹신푹신한 이 느낌을 타고 땅 밑까지 꺼져버리고 싶군. 왜 집이 아니라 호텔에 있냐면, 피곤하다며 집까지 갈 힘이 없다던 김태형이 그냥 주변에 있는 가까운 호텔에 들어가서 1박을 결제해버렸기 때문이었다. 나야 내가 돈 내는 게 아니라 편하게 자고 가기로 했고.


"흠..."

 


방 두개를 잡았긴 한데, 안타깝게도 내 방은 바깥이 보이지 않는 방이었고 김태형의 방이 야경을 볼 수 있는 더 좋은 방이었다. 내가 김태형이 선택한 방을 쓰고 싶었지만, 내가 야경 보이는 방을 쓰고 싶으니까 넌 저 방이나 쓰라는 말에 아쉽지만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계산한 자가 힘이 있나니. 그래도 자기 전에 구경하고 오는 건 되겠지?

이왕 온 거, 옹골차게 야경도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나는 대충 자리에서 일어나 김태형이 있는 방 앞으로 가서 벨을 눌렀다. 참을성이 없어서 연속으로 두어 번 누르니, 안에서 약간 짜증난 소리가 들려왔다. 빨리 나오지 않는 걸로 보아, 씻고 있던 모양이었다. 신난다, 귀찮게 굴어야지. 신이 나서 또 한 번 누르려던 찰나, 가운을 걸친 김태형이 벌컥 문을 열었다. 역시나 내 예상대로 머리칼에는 물기가 배어있는 채였다.

 


 

"아 왜 자꾸 눌ㄹ..."

"야경 구경하러 왔습니다."


김태형이 뭐라 불평을 토해내기도 전에 본론을 내뱉은 나는 그의 옆을 비집고 안으로 쏙 들어갔다. 들어가자 마자 바로 보이는 야경 모습에 감탄사를 토해냈다.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 시원한 실내에다가 내려다보이는 환상적인 야경까지. 도로 위를 지나다니는 차들은 위에서 내려다보니 모형차 같기도 했다.



 

"전망 좋다."

"말해두지만, 내가 이 방 쓸 거니까 여기서 잘 생각일랑 마."

"알아, 알아. 그냥 야경 구경하러 온 거야."

 


 

혹시나 내가 지 방을 훔칠까봐 선수치는 말이다. 사실 벨을 누르는 순간 그런 생각을 하긴 했지만, 양심이 조금 찔려서 그만두기로 했다. 한동안 구경을 하고 있다가 뒤를 돌아보니, 김태형은 다리를 꼬고 앉아서 핸드폰을 하고 있었다. 너 안 자?하고 물어오니 돌아오는 대답은 너 가면.이라는 대답이다. 나는 창문에서 몸을 돌리고 김태형을 향해 앉은 후 물었다.


"이 방 쓰고 싶다면서, 정작 넌 야경도 안 보고 핸드폰만 하네."

"야경이 다 비슷비슷한데 뭐."

"뭐야, 안 볼 거면서 여기 쓰는 거야?"


김태형이 어깨를 으쓱인다. 저 행동은 긍정의 대답이라 속은 느낌이 든 나는 김태형의 옆자리에 앉아서 그를 콕콕 찌르며 불평을 토해냈다. 차라리 내가 돈 낼 테니 방 바꿔, 어? 싫거든, 이미 계산한 거 나거든. 그러니까 내가 돈을 줄 테니까 바꾸자고.

김태형이랑 투닥투닥 거리면서 말을 주고받고 있는 중이었다. 며칠간 내게 보여주었던 김태형의 다른 분위기는 아까 축제에서 말했다시피, 잠시 생각할 문제 때문에 그런 게 맞는 듯 보였다. 아까 그 말을 꺼낸 직후로 김태형은 바로 평소처럼 돌아와 내 옆에서 이리저리 훈수를 두고 얄미운 소리도 하고 했으니까.

 

서로 손을 휘적거리며 때리고 있는데, 제대로 보지 않고 왼손으로 대충 받아치던 김태형이 내 손목을 붙들었다. 다른 자유로운 손으로 또 몇 번 때리자, 그마저 붙든다. 양 손이 다 붙들린 채여서 이번에는 무슨 공격을 해야 하나, 박치기를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 내 얼굴을 보던 김태형이 웃으며 고개를 숙인다.

 


"왜 웃어? 허파에 바람 들어갔어?"

 


허파에 바람이 들렸나, 왜 갑자기 웃고 난리야. 핀잔을 줘도 어깨를 조금씩 들썩이며 웃기 바쁘다. 아무래도 이상한 부분에서 웃음보가 터진 것 같았다. 김태형이 웃는 부분에는 나조차도 가끔 이해할 수 없는 게 있긴 했다. 아무튼, 정신을 들게 해주려면 나의 박치기만이 유일한 약이라고 생각하고 실행을 하려 고개를 슬쩍 뒤로 빼고 있던 참이었다. 도로 고개를 든 김태형의 얼굴에는 그새 미소가 사라져 있었다.


"아까, 내가 기분 안 좋아 보였다고 했잖아."

"그거 뭐 생각하느라 그랬던 거였다며."

"이제 진짜 마지막이니까, 하고 더 기다리려 했는데 그럴 때가 아니란 걸 깨달았어."



 

김태형이 피식 웃었다. 그리고 여전히 내 손목을 붙든 채 말을 잇는다.

 


"다 끝내고 돌아왔더니, 자기가 한 말도 기억 못 하고. 천천히 가려고 했는데 이러다가 영영 사라져버릴 거 같아서 그냥 나가기로 했어. 얼마나 기다렸는데, 만일 정말로 멀리 가버린다면 그동안 기다렸던 시간이 억울해지잖아?"

"뭐가?"

 


영 알 수 없는 소리를 했다. 뭘 기억 못 해? 뭐가 영영 사라지고 자기만 손해보는 게 억울해? 김태형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전혀 가늠할 수가 없었다. 나도 좀 알려달라는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김태형은 그런 날 보며 처연하게 웃었다.

 


"나만 기억하고 있는 게 억울해."


그러니까 대체 뭐를, 하고 물을 시간도 없었다. 떨어졌던 얼굴이 순식간에 가까워지더니 입술에 말캉한 무언가가 닿는 느낌이 들었다. 김태형의 눈동자 안에 놀란 내 모습이 비친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어서 나는 어떠한 행동도 취할 수가 없었다. 진한 눈동자로 나를 고요하게 바라보던 김태형의 눈썹이 스르르 감기고, 곧이어 미끄러져 들어오는 혀가 느껴지는 그 순간에도 나는 멍청하게 굳어있었다.

 

한동안을 입 안을 헤집다 나간 김태형은 그때까지 계속 붙들고 있던 내 손목을 놓아주었다. 타액이 번들거리는 입술을 혀로 천천히 핥아올리는 김태형을 멍하니 보던 나는,

 

 

[방탄소년단/김태형/민윤기] 베리 메리 체리 06 | 인스티즈

 

그제서야 지금 우리한테 벌어진 일을 깨닫고서는 그를 밀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내 방으로 도망쳤다.  

 

 

* *

 

김태형은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부터 내 옆에 있어주었던 그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다.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날 편하게 만들어주고, 날 웃게 만들어주고, 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유일한 사람.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와 지내오면서 이런 내 생각이 바뀐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렇지만. 이건.

 

나는 몸을 동글게 말아 이불 속으로 더 파고들었다. 불을 다 끈 호텔 방에서 나오는 빛이라고는 내 손 안에 쥐어진 핸드폰을 통해 나오는 빛 뿐이다. 내일 언제 와요? 민윤기에게 보낸 글자가 어둠속에서 반짝였다. 나는 손을 움직여 한 문장을 더 보냈다.


 

 

[ 보고 싶은데. 빨리 오면 좋겠다 ]

 


 

5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숫자 1을 확인하고 나서야, 나는 핸드폰을 뒤집었다. 방 안이 암흑 속으로 빠져들었지만 나는 잘 수가 없었다. 머릿속에 민윤기가 했던 말이 어렴풋이 떠돌아다녔다. 정말 민정이를 여자로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여자로 보여서 자기도 당황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순수한 친구 사이는 깨졌어.


 

- 22년을 이어가던 우정이, 한순간에 깨져버린 거지.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썼다.

 


사담

힘내라고 적어주신 분들 덕분인지 이번주 시험 두개는 무사히 끝냈습니다!

평타는 친 거 같아요 신난다 이제 다음주 월화만 남았네요 그러니까 오늘 하루만 놀자고 자신과 약속했습니다(??)

다음주 화욜만 되면...! 전 이제 종강이야!

 

[방탄소년단/김태형/민윤기] 베리 메리 체리 06 | 인스티즈

 예아

 

 

덧글들을 보면 태형이와 윤기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더라구요...귀여워....님들 제꺼하세요 제발...

태형이랑 되었으면 좋겠다 윤기랑 되었으면 좋겠다 바람들을 보았지만

네 늘 그랬다시피 전 마이웨이를 걷습니다

 

시험 벌써 끝난분? 부럽네요

시험 아직 시작 안하신분? ....힘내시구..

시험이라는 것을 안보시는 분? 일..힘내세여...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사랑 받아가세요♡


암호닉 정리 및 재신청에 대하여

암호닉을 신청해주시는 분들을 몇몇 보아서 계속 생각한 결과... 다음주 중으로 받을 생각입니다

다만 암호닉을 정리하고 받을지 아니면 새로 신청을 받고 정리할지 고민중이에요ㅠ

 

제가 비록 모든 댓글들에 답글을 달아드리지는 못하지만 빈말이 아니라 모든 댓글 정말 감사하게 읽고 있어요

그러다보면 매일 덧글을 남겨주시는 분,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보이시는 분 등등 많은데

네 그렇죠 신청하고 한번도 보이시지 않는 분들이...절반 이상이에요

나중에 뭐가 있을까 하여 일회성 암호닉 신청분들을 계속 가지고 있는건 솔직히 좀...넴...ㅜㅅㅜ마상

하지만 편수가 별로 나오지 않은 터라 벌써 정리하고 받는 건 이르지 않나 생각이 들기두 하구....?

물갈이하는 것은 좀 더 생각해볼게요!

 

새로운 신청을 받는 것은 확실해요~!^////^

 

 

+) 제가 저와 소통해주실 분만 암호닉 신청 부탁드린다구 했잖아요!? 저 그거 실행하꺼에요!!

시험 끝나믄 제님들과 놀 수 있는 글을 새로 파서 거기서 놀거야~~~~

(아무도 원하지 않겠지만 제가 하고 싶으니 한다)

 

그럼 굿나잇 보내세요!!!


제 님들 S2

#그대에게/~계란말이~/오하요곰방와/20/틸다/MLJS♥/♥민군주/심슨/옥수수수염차/0070/0207/0221/0309/0328/0419/0515/0526/0528/060909/06130310/

0724/0902/1001/10041230/1013/1029/11023/1211/1234/2330/414/423/627/66♥♥/6번탄소/818/8개월/980703/990419/abcd/BTS방탄소년단/CGV/chouchou/eeggg/J/nameless/Remiel/Rosebud/

가온/가위바위보/간장밥/감귤/감자/감자감자펀치/감쟈/갓찌민디바/갓태형/강변호사/강여우/개떡/건감깡/검더리/게살버거/겨란/겨울냄새/계란후라이/계피/고구마/

고등어민윤기/고래야/고미/골드빈/곰지/공대생/공정쟁/관계의회복이에요/굥기굥기/굥기는맑음/굥기요정/구구콘/구기네/구름/국숲/국정전/군밤양갱/군주의정석/규짐/그뉵쿠키/

그레/금붕/기디/기화/김밥의미학/김석진센빠이/김태태/김태형=/깜비/깡바/꼬깔콘/꼬마이모/꼬이/꽁냥꽁냥/꽃길/꽃님/꽃봄/꾸기꾸기/꾸깃꾸깃/꾸꾸/

꾸꾸기/꾸꾸야/꾸꾹이/꾸민/꾸엥/꾸쮸뿌쮸/꾹꾹이/꾹냥꾸가냥/꾹블리/꾹빵/꾹아가/꾹젼/꾹콩/꿀떡맛탕/꿀띵/꿈빛/꿍꾸/꿍디/뀨기/뀨뀨/

뀨루뀨뀨루///끙챠/낑깡/낑챠/나라빛/나야나/나연/나의 그대/나의별/나인/나침반/난석진이꺼/날봐태태/남준이보조개에빠지고싶다/남쥰/내마음의전정쿠키/

내맘에니콩/너랑나/너만볼래/넬오라인/녹차라떼/누가보면/눈부신/눈뷔신태양/뉸뉴냔냐/늘봄/늘품/닉태형/다곰/다다눌/다름/다소니/단미/단호박쓰/달꾸/

달님/달달한비/달려라방탄/당근/대두/더푸/덤불/덩율곰/데이먼/도비/도손/독자1/돈까스/됼됼/두둠두둠/두둠칫/두뷔두뷔둡/둘리여친/둡부/둥그랗게/둥둥/

둥이마망/들레/디보이/딘시/딩가/또또/또롱/또이/또치/뚜벅뚜벅/뚱이//띠뚜/띠리띠리/라블리/라온하제/라이언/라일라/라일락/라임슈가/라즈베리에이드/

레몬/레몬사탕/레인보우샤벳/로봇시계/로제//루이비//리블리/리자몽/마리/마망고/마앙개애/마이크로칩쿠키/마지/마틸다/막꾹수/말랑/맙소사/망개는망개야/

망개떠억/망개똥/망개베리메리체리/망고/망고꾸기/망무망무/매직레인/매직핸드/맨투맨/맴매때찌/머루/메리딸기/메리뮤/멜랑꼴리/명언/명탐정코코/모찌/모찌모찌해/모찌한지민/모찌햄찌/

몽구스/몽또몽또/몽쉘/몽유/몽자몽/몽총이덜/무네큥/무리/무민/무지개소녀/무지티/물결잉/물망개/뮈뮈/뮹딩/미끄럼틀/미니꾸기/미니미니/미랑아/미름달/

미미/미스터/미역/미자탈출/민군주/민들레설탕/민설탕수육/민윤기 코딱지/민윤기/민윤기군주님/민윤기다리털/민윤기예쁨보스/민윤기천재짱짱맨뿡뿡/민트/민트초코칩/밀짚모자/밀키//밍도/밍뿌/

밍아/바라기/바비/박력꾹/박여사/박지민/박침침/반딥/밤공기/밤비/밤열한시/밤이죠아/밥한끼해요/방소/배고프다/백허그/베네/베리메리/베리베리/벨베뿌야/

별콩벌콩/보라도리/보마/보호/복숭아츄/본시걸/부농이/부들부들/불고기/붕붕카/붕어/뷔까번쩍/뷔던/뷔랑이/뷔밀병기/뷔뷔뷕/뷔여워/뷔키/뷩꾹/브이백/

블락소년단/비글/비글워터/비눗방울/비데/비림/비븨뷔/비비빅/빙봉/빅토리아 시크릿/빙그레/빠밤/빡찌/빨강/빵떡아 좋아해/빵빠레/빵빵/빽쮸/뽀로로/뽀야뽀야/뾰로롱/

Yo/뿌뽀뿌/뿡뚱/뿡뿡99/뿡뿡이//쁄/삐리/삐삐까/삥꾸/사과/사랑꾼/사랑둥이/사랑별/사랑사랑사랑/사랑아태태해/사막여우/산들코랄/살구잼/삼월/상큼민트/

새벽/새벽밤/새벽별/새우/샤군/서영/설레임과자/섬혜/섭징어/성인정국/세레니티/세일러문/세젤예세젤귀/소금/소녀/소심/소진/소청/솔랑이/솔트말고슈가/솔트액/

솜지/송아리/수마이/순대곱창/순별/순수/순심아버지/순이/숩숩이/숲늘/슈가슛/슈비슈비/슈웩/슈팅버블/슙디/슙슙이/슙큥/스케일은 전국/스티치/시나몬/

시에/식염수/싸라해/싸운날/썩은촉수/ㅇㅅㅇ/아니두/아띠아띠/아망떼/아몬드/아침에비타민/안돼//알바하는 망개/암소/애기동자/애플릭/애플파인/액희/야꾸/

야호야호/양념치킨먹닭/양슙/어른꾹꾹/에그/에이블/에이치/엑스/엔젤/엔젤안녕/여름달/여름방학/여지/연꽃/연두/연이/연화/열꽃/열오/열원소/

예찬/예화/오레오/오빠/오타/오호라/온도니//와싯/와장창/왕부채/요괴/요랑이/요정이야사람이야/우니꾸기/우동/우리사랑방탄/우린/우와탄/우유퐁당/

운전/웁윱/워더/월드콘/윈다/윈터/유뇽뇽/유니/유뜨/유루/유월/유자/유자차/유자청/유쟌/윤기와 산체/윤기의 봄/윤기이진/윤꾹/

윤맹/윤이나/율예/융기태태쀼/융융/융기융/융융힝/은갈칰/음오아예/응캬응캬/인생꾹팅/일게수니/임세명/임슈가/입틀막/ㅈㅁ/자라/자몽/자몽더쿠/

자몽맛망개/자몽석류/자몽선키스트/자몽슙/자몽이즈뭔들/자몽주스/자몽쥬스/작가님사랑해요/작은별/재영이/.정국/전아장/전정국오빠/정감/정개/정국아블라썸/정국이마누라/정근/정글벙글/정꾸요미/

정콩국/제티/조붱/조삼효/조은나래/존경/종구몽구/종구부인/주름/주지스님/줍줍/지금당장콜라가먹고싶다/지니/지듀/지민새끼손가락/지민채율/지안/지우개/지호/진진♥/

짐나왜숨니/짐니뿌뿌융/짐빈/짐짐/징징이/짜근/짜몽이/짝짝/짹짹이/쩡구기윤기/찐망개/찜침/참치미/창가의토토/채영/챙으니/챠이잉/챠챠/처음처럼/

천상여자/천재민윤기/천하태태평/청보리청/청퍼더/체리/체리맛사탕/체리메리미/체셔리어/첼리/쳌쳌/초딩입맛/초록비/초코마카롱/초코붕/초코생크림/총총총/쵸코두부/춍춍/추억/

충전기/츄러스츄/칅칅칅/치즈/치즈빙수베리빙수/치카 초코/칙촉/칠태/침쨔/침침럽/침침모찌/침침하다/침탵/카라멜마끼아또/카페라떼도둑/칸쵸/커몬요/커잠정쿠키/코코/코코몽/콜라/

콧구멍/콩콩/쿄쿄S/쿠맘/쿠요/쿠우쿠우/쿠키/쿠키앤크림//크슷/태굴/태꿍태꿍/태둥이/태랑이/태백/태태(김태형)/태태/태태뀨/태태마망/

태태사랑태태/태태한 침침이/태형아/탱탱/탵태/텐텐/토깽이/토끼/토마스/토마토는맛있어/퉁퉁이/팅팅탱탱/파란/파티/팔이/팥빵/팬케이크/퍼퐁/펄맛/포마토/

포키/퐁퐁/푸들푸들/풀네임이즈정국오빠/퓨어/플랑크톤회장/피리부는아이/피카피카/핑몬핑몬핑몬업/하누월/하늘하늘해/하람/하리보/하이얀/하트반지/핫초코/항암제/햄버거/햄찌/햄키/

행기/허니자몽/허블/헐마이니/헤헤태형//현이/형아/호두마루/호비/호비요정/호비호비/호빈이/호빗/호석이몰래/호시기호식이해/호어니/홍삼/홍시/

홍홍/화개장터/환타/황금올리브유/황막꾸기/황토색/후르츠눈꽃빙수/흥흥/흩어지게해/흰색/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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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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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5

독자364
소심이에요...바빠서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 보내요ㅠㅠ 태형이가 일을 저질러버렸네요...여주 혼란스러울텐데...태형이도 한편으론 안타깝네요...마음고생 심했을텐데ㅠㅠ 태형이가 여주한테 키스한게 현명한 일이었길 바랄뿐이에요...다음편 궁금하니까 빨리 보러가야겠어요!! 좋은글 고마워요!
7년 전
독자366
결국 ㅠㅠㅠㅜㅠㅠ앞으로어떻게되려나ㅠㅠㅠㅠㅠㅜㅠ
7년 전
독자367
아 태형이 ㅠㅠㅠㅠㅠㅠㅠ 윤기 태형이 둘다 맴찢일거같아요 ㅠㅠㅠㅠㅠ 너무 재밌다는 ㅠㅠㅠ 작가님천재세요 ㅠㅠㅠ
7년 전
독자368
결국 걱정했던 일이 일어났네요. 마냥 친구로만 생각했던 태형이가 저러면 여주는 진짜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내일 윤기를 보기도 미안하고 막 그럴 것 같아요.
7년 전
독자369
으억 어떡해애애애애애애ㅐ 이제 둘이 어색해지겠네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70
시험이 이제야 끝났어요ㅠㅜ
7년 전
독자371
드디어 태형이가ㅠㅠㅠㅠ 어떻게 될지 기대ㅠㅠㅜㅜ
7년 전
독자372
화 김태형 핵 대담해...섹시해...이건 뭐 여주보고 어쩌라고...
7년 전
독자373
헐 안 도ㅑ 태형아 난 니가ㅏ 좋지만 너무 이르잖아..?? 키스라니 하악 미쳤어 김태형 난아직 남자친구가있다고 재바류너무 설레 헬헹 좋아 태형아 사구ㅏ는거야ㅠㅠㅠㅠㅜ
7년 전
독자374
태형이... ㅠㅠㅠㅠㅠㅠ 태형이 윤기 둘다 너무 좋은데 ㅠㅅㅠ ㅠㅠㅠㅜㅠㅠㅜㅠㅠㅠㅡ
7년 전
독자375
헐 대박 이렇게된이상 저는 태형이를 쪼금.....더 응원하겠숩니다 둘너무 바람직한것....☆
7년 전
독자37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이번편 너무 좋네요 흑
7년 전
독자377
와 태태랑 윤기라니.. 여주는 진짜 고민될것 같애요ㅜㅜㅜ 그래도 행복한고민..ㅎㅎ 저런 남사친이랑 남친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ㅠㅜㅜ 다음편도 바로 보러 가야겠어요!!!!
7년 전
독자378
이번 화는 저 우유가 뽑는 역대급 편 탑투입니다 사실 반전 키스가 잇어서 그런것도 잇고 직접적인 남주의 감정고백이 처음으로 나온것이기도하여 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379
존경입니다!
이럴 수가.. 가끔 이런 내용을 볼 때 드는 생각이지만 저는 왜 어릴 때부터 친한.. 친구가 없을 까요... 일단, 다음 화 갑니다!!!!!!!!!!!1

7년 전
독자380
질.렀.다...... 이제 여주하고 태형이는 어떻게 되는거지ㅜ
7년 전
독자38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태형이 너무 마상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태형이도 뭔가 마음고생 심했을 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82
평생 이렇게 살수는없는거였다죠 이렇게 저질러줘야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멋잇다 태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83
헐 어떡해 22년간 우정이 사라지나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84
워후 태형이 상남자네 워후
7년 전
독자385
헐...윤기어떡해...ㅠㅠㅠㅠ한쪽이 되던간에 짠내는 또 다른 한쪽에서...하..
7년 전
독자386
멋있다김태형ㅠㅠㅠㅠㅜㅠㅠㅜ대담해ㅠㅠㅠ...
7년 전
독자388
둘 사이에 뭔가 있으리라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였네요 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 저지른 우리 베리 ...!
7년 전
독자389
ㅎr... 누가 체리랑 메리하게될지 정말 궁금하네요
7년 전
독자390
ㅜㅠㅠㅠㅠㅠㅠㅠㅠ태향이도 어떡하고 윤기도어떨하고 여주도어떡해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91
아이고 태형이가 드디어.....!
7년 전
독자392
ㅠㅠㅠㅠㅠ결국 저질렀구나 ㅠㅠㅠㅠㅠ 아 어째 우정에 금ㅇㅣ 가면 아 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ㅇ 제발
7년 전
독자393
시나몬이에요 태형이가 드디어 티를 내기 시작했네요 우리 여주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 같은데 어떡하죠ㅠㅠㅠㅠ윤기는 또 어떡해요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94
헐 뭐냐......좋긴한데.....미늉기생각만하면 찌통.....아근데김태형겁나부자인거티내네..부럽ㄱ다....아근데이제앞으로여주김태형얼굴어찌볼까ㅠㅠ민윤기 얼굴도 못쳐다보는데ㅠㅠ
7년 전
독자395
목적지를 잃어버린 문장들... 왜이렇게 이 한줄이 제 마음속을 콕콕 찌르는지 모르겠네요. 도대체 태형이만 기억하고, 여주는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의 한부분은 무엇인지 참 궁금하고 이렇게 혼란스러울때에 곁에 있지 못하는 윤기가 안타깝고..! 혼란스런 공간..★ 하지만 태형이 너무 말을 빙빙 돌려서 말하고 기습 공격에 우리 여주가 맘정리를 못한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더 깊게 멀리 가버리기 전에 이렇게 티를 내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여주 입장에서는 혼돈..카오스.. 그 자체겠죠? 거기에 민윤기라는 연인도 있는데..! 이때 윤기는 카톡 확인 안하고 뭐하는거야 ㅠ_ㅠ... 윤기야 휴대폰을 확인해줘..! 이제 윤기도 태형이도 얼굴을 못 볼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총총총...
7년 전
독자396
태형이가 드디어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했네요 그럼 윤기 어떡하지ㅠㅠㅠㅠ
7년 전
독자397
마음이 너무 아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맴찢이에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98
아ㅜㅜㅜㅜㅜㅜ마음아파 결국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7년 전
독자399
아ㅠㅠㅠㅠㅠ 태형이와 키쭈라니ㅜㅜㅠㅠㅠ 넘나 설렙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00
아ㅠㅠㅠㅠㅠㅠㅠ태형아 역시 여주를 좋아했구나 둘이사이 멀어지면안됖ㅍ
7년 전
독자401
태형이가 오래 기다렸군요 그럼 더 포기할 수 없는 게 당연하죠
7년 전
독자402
윽ㅠㅠㅜㅜㅠ태형이 이제 드디어 마음을 표현한 건가요ㅠㅠㅜㅠㅠ
7년 전
독자403
태형이ㅠㅠ정말 오래 기다렸는데 남친이 있다고 했을때 마음이 아팠겠네요ㅠㅠㅠ포기 못 할만 하다ㅠㅠㅠㅠ
7년 전
독자404
여주가 혼란스러울것같아요 ㅠㅠ 그래도 태형이가 넘 좋네여ㅜㅜ
7년 전
독자405
슬로우모션, 감았다가 뜬 눈에 바뀐 태형이 얼굴ㅠㅠ 너무 그려져서ㅠㅠㅠㅠㅠ진짜 표현력 대박ㅠㅠㅠㅠ 흐어ㅠㅠ 윤기도 윤기지만 태형이가 너무 좋네요ㅠㅠ 오래기다렸다니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06
어익훟ㅎ 태형이가 이제 행동을 시작하네요 훟ㅅ
7년 전
독자407
헣 태형이가 드디어 고백아닌 고백을 했네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408
역시 남녀사이에는 친구가 없는게 분명합니다 .. ㅠㅠㅠ 그니깐 태형으 사랑해
7년 전
독자409
태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너무 마음이 아파... 틀어질 걸 알면서도 한 거겠죠 ㅠㅠㅠㅠㅠ 아악
7년 전
독자410
태형이는 좋아했었구나ㅠㅠㅠㅠㅠㅠ 둘이 얼른행쇼해라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11
헐태형ㅇ이... 둘이 무슨약속을했었길래 !!!! 여주가나쁜거냐 ㅠㅠ
7년 전
독자412
으어..22년간 친구하며 처음 본 태형이의 표정 뭔가 상상이 안된다ㅜㅜㅠㅜㅜㅠ태형이도 여주도 생각이 많을것같네요...어색하려나ㅜㅜㅠㅠ안되는뎁..
7년 전
독자413
헤엑!!!!!!전 태형이가 여주를 서서히 좋아하게 될줄알았는데 원래부터 좋아하고 있었네요 현실에서 벌어졌으면 큰일날 이야기지만 이런 전개 너무 좋아요 ㅎㅎㅎ 다음편도 넘어갑니다
7년 전
독자414
에구...태형이가결국..
7년 전
독자416
휴ㅜㅜㅜㅜㅠ 읽을수록 옆구리가 넘으 시려 ㅠㅜㅜㅜㅜㅜㅡㅜㅜㅜㅜ
7년 전
독자417
아ㅠㅠㅠㅠ 삼각관계...태형이듀 좋고 윤기도 좋은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남녀 사이에 역시 친구는 존재하지 않구여
7년 전
독자418
ㅠㅠㅠㅠㅠ아 세상에ㅠㅠㅠㅠㅠㅠㅠ태형이 뭔가 오래 좋아한 삘인데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19
어떡해.....누구를.......하
7년 전
독자420
태형이는 완전히 여자로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둘이 친구 사이도 뭣도 아닌 사이가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ㅠㅅㅠ 의왕 이런 거 진짜 맴 아파
7년 전
독자421
헐 김태형 ㅠㅠㅠㅜㅠ
7년 전
독자422
아이제시작인건가요ㅠㅠㅠㅠ태형이가드디어마음을표현했네요!!! 윤기는...아그럼윤기는ㅠㅠㅠ하면서도태형이생각나고 으어ㅠㅠ작가님진짜재밌어요
7년 전
독자423
와ㅠㅠㅜㅠ미쳤다진짜ㅠㅠㅠㅠㅠㅠ태형아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24
맙소사,,, 태형이 진격 시작해따,,,
6년 전
독자425
태형이가 무조건적으로 근거없는 자신감이 아니었군요 여주가 기억하지 못하는 서로의 약속이 있었어,,
윤기가 사회인이라는 점으로만 맺기에는 어찌보면 안타깝지만 답답한게 여주 옆에 김태형이란 소꿉친구 탈을 쓴 연애의 감정을 가진 친구를 본인이 캐치했으면 더 시간 쪼개서 연락도 주고받고 바로바로 좀,, 티키타카를 해야하는데 ㅠ 특히나 지금 태형이와 키스한 여주에게 윤기는 정말 필요한데. 윤기야 타이밍을 놓치지마렴 제발,,,
태형이는 이제 제대로 불도저 할 것 같아요. 여주의 마음은 과연 어떻게 될지,,, 움직일지 아니면 본인도 몰랐던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일지 ,,,, 휴 진짜 좋네여 ㅎ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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