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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말을 꺼내기 전이었지만, 괜히 죄인이 된 나는 슬금슬금 소파 위로 올라가서 김태형의 옆에 앉았다. 영어와 알아먹기 힘든 그래프가 난무하는 화면을 보고 있던 김태형은 내가 올라오던지 앉던지 눕던지 난리치던지 전혀 상관없다는 얼굴을 하고선 돌아보지도 않는다.

 


"그, 태형아."

"어 왜."

"사실, 이번에는... 안 가려고 했어."

"뭐를?"



 

남은 심각하게 말하는데, 여전히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김태형이 못마땅해서 풍 콧김을 뿜은 나는 방금 전까지 괜시리 가지고 있던 죄책감도 시원하게 날려버리고 대답했다.



 

"아, 너네 집 말이야! 안 간다고."

"그게 무슨 소린데, 지금."

 


말이 끝나자마자 방금전까지 관심없었다는 태도가 무색하게 김태형이 고개를 홱 돌리고서는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소리야, 그게.

김태형은 실실거리고 웃고 다니는 평소와 달리 웃음기를 싹 지우면 생판 남처럼 바뀐듯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이 그 타이밍이라 다시 쭈구라든 나는 주눅든 목소리로 내뱉었다. 아아니이 별건 아니구... 

 


"남자친구가 없을 때면 상관없겠는데, 있는데 방학 내내 머무르고 오면 좀 그렇잖아... 그동안은 만나지도 못하고..."

"뭐가 그런데. 그럼 나는?"



 

김태형이 손끝으로 저를 가리키며 그랬다. 저번에 못 만나서, 이번에 하려고 줄줄이 세워놓았던 계획은 버리라고? 어찌된 게 해가 갈수록 조금씩 스케일이 커지는 김태형의 여름방학 추진력을 알고 있었기에, 나는 미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것 때문에 내가 어떻게 말할까 고민했는데, 너가 갑자기 맘대로 일찍 온 거잖아."

"그래서 나 때문이라고? 너 지금 사람 놀려?"

 


김태형은 노트북도 탁 덮은 채 나를 쏘아보았다. 아니, 왜 화를 내고 그래에... 그럼 네가 마음대로 약속 깨겠다는데 기분이 좋을까? 순식간에 약속을 맘대로 깨는 철면피가 된 나는 억울해서 덩달아 쏘아붙였다.

근데 따지고보면 먼저 저번에 너가 일방적으로 취소했잖아. 그런데 왜 나만 가지고 그러는데? 따지고보면 쌤쌤이잖아!



 

"내가 미안하다고도 계속 말했고, 그래서 이번에는 더 재미있는 데 가려고 준비해두고 있었단 말이야.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거로."

"......."

"너 이번에 안 가면 진짜 후회할걸?"

"......."

"장담한다, 내가."


 

진지하게 말하는 김태형의 모습에 나는 결국 안 가겠다는 말은 보류하고 말았다. 그런 내 말을 듣고서도 김태형은 당연히 가야 되는 거 아니냐며, 보류가 뭐냐고 짜증을 내긴 했지만.



 

[방탄소년단/김태형/민윤기] 베리 메리 체리 04 | 인스티즈

 

베리 메리 체리

04

 

 

"아니, 남자친구 때문에 안 간다는 게 말이 돼?"

 


정호석에게까지 토로하는 김태형을 보던 나는 어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계속해서 이어진 불만에 이제는 득도해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러넘기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내가 자기 말에 동조하지 않는 걸 알아챈 김태형은 정호석을 붙잡고 내 욕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귀가 너무 간지럽네... 귀마개를 살까...

다행히도 귀찮은 표정으로 핸드폰을 뚜드리던 정호석은 나를 옹호했다.

 

 

 

"그럴 수도 있지."

"22년이랑 1년이랑 같은 비교선상에 놓일 수가 있냐는 말이지. 애초에 비교불가 대상 아니냐고."

"그래도 남자친구잖아, 사귀는 사람. 다른 걸로 비교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럼 너는 여자친구보다 김여주임?"

"당연한 거 아니야?"

 


미친 감동...

 

정호석의 말에 0.1초도 망설이지 않고 당연히 나를 선택하는 김태형의 말에 조금 감동받아서 뒤를 돌아봤다. 김태형은 여전히 못마땅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도 여자친구보다 날 중시한 발언에 기분이 좋아져서 그가 어떤 표정을 짓던 마냥 좋게 보였다. 물론 그 뒤에 나오는 말 때문에 취소다.

 


"지금까지는 매번 남친 차고 갔잖아. 이번에는 왜 안 그러는데?"



 

날 공공연한 썅년으로 만드는 김태형의 발언에 식겁해서 걔 입을 틀어막았다. 그래, 솔직히 내가 전 남자친구들에게 잘못한 건 인정한다. 그래도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굳이 그렇게 크게 말할 건 없잖니?

 

갑자기 틀어막은 손에도 당황하지 않은 김태형은 침착하게 내 손목을 붙들어 손쉽게 떼어내고서는 재차 물었다. 신경쓰이면 맘 편하게 차고 가면 되잖아, 왜 안 그러냐고. 나와 비슷하게 말랐는데도 남자는 남자라는 건지 손아귀 힘이 셌다. 초등학교 때까지만 했어도 내가 쟤보다 힘이 훨씬 셌었는데, 그 시절이 가끔 그립다.



 

"그야...!"

"그야?"

"이번에는 나도 좋아하니까 그렇지!"



 

그때까지 내 손목을 틀어쥐고 있던 김태형의 손을 흔들어 털어내고선 외쳤다. 난데없는 고백을 들은 정호석이 놀란 눈으로 날 봤다. 왠일? 네가 남자친구를 좋아한다고?

지금껏 그냥 상대가 고백해오면 받아주긴 했지만 그다지 마음은 없었던 날 알고 있었기에, 내가 민윤기를 좋아한다는 발언에 상당히 놀란 눈치였다. 그건 김태형도 마찬가지였다.



 

"...너가 윤민기 좋아한다고?"

"민윤기라니까."

"아무튼. 그래서 못 차고 가겠다는 소리야?"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자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탄소년단/김태형/민윤기] 베리 메리 체리 04 | 인스티즈

 

"전에는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다며, 내 말이면 뭐든 다 들어주겠다며. 그러니까 이번에도 헤어지고 나랑 같이 가면 안 돼?"


 


 

진지한 목소리로 묻는 김태형의 말을 들었지만 이번에도 대답은 생략했다.

 

어제부터 계속 그까짓 남자친구가 뭐가 중요하냐며 당연히 22년이라는 성스러운 인연을 이어온 자신과 같이 놀러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지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그래, 솔직히 말해서 만일 별 일이 없었더라면 그에게 양해를 구하고 김태형과 같이 이번에도 시간을 보내러 갔을지도 모른다. 작년에도 같이 못 보내서 매우 아쉬운 상태였고, 날 반겨주는 그의 가족들 또한 그리웠으니까.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서운한 기색을 가득 내비치는 김태형에게는 몹시 미안하지만, 민윤기를 택한 이유에는 그 놀러가는 기간 안에 우리의 300일 기념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자유 휴가 기간을 주더라도 눈치 보면서 내야한다는데, 기념일을 위해 휴가서를 이미 제출한 민윤기를 생각해서라도 도무지 약속을 깨고 김태형이랑 놀러갈 수는 없었다. 다행히 기념일은 계절학기를 마친 이후에다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철도 아니라서 인파에 치일 걱정도 조금은 덜 수 있었다. 솔직히 300일을 조금 기대하고 있긴 했다. 내가 밝히는 축이라고 별로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시간이 이렇게 되도록 진도를 끝까지는 나가지 못했으니 말이다. 2박 3일이니 기대해도 되려나. 물론, 민윤기가 그럴 생각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짜 남자는 30대가 되면 성욕이 식는다는 게 맞는 건가?


평소에도 진한 스킨십은 별로 하지 않는 그를 떠올리자, 갑자기 심각해져서 나 홀로 만리장성까지 달려가고 있을 즈음 김태형이 제 얼굴을 눈앞에 바로 들이밀었다.



 

"뭘 그렇게 생각하길래 대답이 없,"

 


저 뒷말이 채 이어지지 못한 것은 내가 너무 놀란 나머지 김태형의 머리통을 후려갈겼기 때문이다. 퍽, 하고 내가 들어도 꽤나 둔탁한 소리였던지라 나는 주저앉은 김태형을 따라 바닥에 주저앉았다.

 


"괘...괜찮아?"

"...넌 무슨 힘이..."



 

김태형이 앓는 소리를 내며 끄응 하고 신음을 삼켰다. 나는 미안해서 북슬북슬한 김태형의 머리통을 아프지 않게 살살 문질러 주었다. 그러게 누가 그렇게 머리를 들이밀래...? 키는 커도 말라서 겉으로 보면 팔랑팔랑한 종잇장 같은 애를 때린 걸 달래주지는 못할망정, 괜히 미안한 마음에 톡 쏘아붙였다.

 

 

 

"뭐야, 김태형 왜 저래?"

 

 

 

살 것들을 다 골라온 정호석이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우리들을 보고 놀라며 물어왔다. 실수로 좀 세게 때려서 이랬다고 하자, 큰일이 난 줄 알고 황급히 다가온 정호석은 안도하며 계산을 하러 길을 떠났다. 그때까지도 바닥에 주저앉아 머리를 싸매고 있는 김태형을 툭툭 건드리자, 도끼눈을 한 채 날 바라본다. 결국 사과를 원하는 그의 눈빛에 떠밀려 입을 열었다.

 

 

 

"...미안해. 갑자기 얼굴을 들이밀어서 놀라서 반사적으로 그랬어.."

"두 번 들이밀면 내 머리에 구멍 낼 기세던걸."

 


투덜거리던 김태형은 머리에서 손을 내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걜 바라보며 양 팔을 내밀며 순수한 척 웃어보이자 어이없다는 듯 내려다보면서도 붙잡아 단번에 일으켜준다. 친구간의 폭력 문제도 원활하게 해결되었겠다, 계산하는 정호석에게 가려 발걸음을 옮기는데 김태형이

 


"근데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하고 물어왔다. 이 질문을 들은 나는 김태형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방금 전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게, 그러니까 남자가 30대가 되면 20대보다 그 -정으로 시작해서 력으로 끝나는 단어가 과연 사그라드는지- 에 대한 것이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볼거 못볼거 다 본 우리 사이에 이런 이야기쯤은 문제없다 싶었지만, 민윤기에 대한 것이라면 왠지 김태형이 신나서 물고 늘어질 거 같아 주춤하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돌려서 물어보기로 했다. 김태형도 남자니까 조금은 알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태형아, 너도 남자잖아."

"당연한 소리를 뭘 그렇게 진지하게 해."

"그러면 있잖아, 남자는... 나이를 좀 먹으면... 그게 식어?"

"그게 뭔데?"

 


영 갈피를 잡지 못한 김태형을 두고 나는 주위를 살폈다. 그리고서는 김태형을 끌어당겨 귀에 속삭였다. 그거 있잖아아. 그러니까 그게 뭔데? 말을 해야 알지. 아이참, 그거 말이야 그거!

 


"성욕 말이야 멍청아!"


단어를 직접적으로 들은 김태형이 날 딱 바라봤다. 넌지시 여지를 줘도 못알아먹는 김태형 때문에 열받아서 돌직구로 물어보았지만, 쏟아내고 난 뒤에는 민망했다. 계속 보고 있기가 민망해서 정호석이 있는 쪽으로 몸을 돌려 걷자, 잠깐동안 파악하느라 우두커니 서 있던 김태형이 성큼성큼 걸어와 날 따라잡고서는 옆에서 재잘댔다.



 

"뭐야 갑자기? 깜짝 놀랐네. 뭔가 했더니, 네 남자친구 이야기?"

"...조용히 해."

"네가 그런 말 하는 거 보니까 알겠네. 어쩐지 무기력해 보이더니 역시... 근데 난 아직 창창한 이십대라 모르겠는걸."



 

신 났다. 밑밥을 깔아준 나 덕분에 김태형은 신이 나서 민윤기의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깎아내리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젊음을 어필하고 있었다.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을 줄창 내 귀에 쑤셔넣는 김태형 때문에 나도 모르게 김태형의 그 쪽을 봤다가 식겁해서 고개를 돌렸다. 다행히도 김태형은 방금 전 내 시선이 어디를 향했던 건지 모르는 것 같았다.



 

"잘 들어봐, 쓰러져가는 삼십대와 앞날 창창한 이십대 둘 중에서 뭐가 더 끌려? 당연히 후자같지 않아? 그러니까 남친 차고 나랑 같이 가자니까?"

 


 

마지막은 역시나 처음으로 되돌아가버렸다. 결론: 깔끔하게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같이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내자!

이렇게 24시간이 넘도록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도 대단하다. 김태형 만세.

 

* *

 

결국 김태형은 집에 올때까지 지치지도 않고 옆에서 주구장창 연설을 해 댔다. 의욕도 없고 힘도 없는 할아버지 -어느샌가 민윤기는 아저씨에서 할아버지로 둔갑되어 있었다- 와 기념일 여행을 가봤자 양로원 순행이라며, 힘이 넘치는 잘생긴 청년과 재미있는 여름 휴가를 보내는 게 탁월한 선택이라는 거였다. 진짜 지겨워 죽겠다. 지겨우니까 그 입좀 제발 다물라고 화내는 것도 지겨워서 김태형의 목소리를 자체적으로 음소거로 맞추었으니 말 다했다.

 

내가 지 이야기를 안 듣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건지, 김태형의 목소리가 조금 줄어들었다. 지금까지 떠들었으면 입도 아플 만 하다. 평화로운 마음으로 얼마 남지 않은 내 스위트 홈으로 향해 걸음을 옮기는데,


"그렇게 내 말 자꾸 무시할래,"


 

체리야?

 

귀에 거의 입술을 붙이다시피 해서 속삭이는 말에 나는 몸을 화드득 떨었다. 내가 이런 간지럼에 취약한 것을 알고 있는 김태형은 내가 절 무시하자 신경을 돌릴 방법으로 이 방법을 쓴 것 같았다. 그러는 사이에 또 낮게 웃으며 귀를 살짝 깨문다. 그리고 후우, 하고 귓바람.

순간적으로 온 몸에 와다다 돋은 소름 때문에 김태형을 확 밀쳐낸 나는 그를 노려보았다. 죽을라고. 하지만 내 시선에도 김태형은 좋다고 웃고 있다.



 

"그러니까 날 무시하지 말았어야지. 어,"

 


능글맞은 표정을 짓고 있던 김태형의 눈동자가 잠시 커지더니, 곧 가늘어졌다. 뭔가 해서 뒤돌아본 나는 차 문을 열고 내리는 민윤기를 볼 수 있었다. 왠일로...? 그날 저녁에 잠깐 싸웠던 뒤로 마음 한구석이 꽁해있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윤기가 싫어진 것은 전혀 아니었다. 얼굴을 보니 또 마음이 눈 녹듯 사르르 풀린 나는 좋아라 하며 그에게 달려갔다.

 

 

"나 보러 온 거에요? 연락이라도 주지..."

 


내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민윤기는 나에게 잠시 시선을 주다가, 물끄러미 뒤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반사적으로 뒤돌아본 그제서야 민윤기가 방금 전 김태형이 날 확 끌어당기고 별 말같지도 않은 말을 지껄인 걸 오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태형은 순전히 날 놀려먹으려고 한 것이지만, 제 3자의 눈에 볼 때는 충분히 애정행각으로 보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아, 방금 태형이가 한 건 그냥 저 괴롭히려고 한 거에요. 간지럼에 약한 거 아니까... 아까 실수로 쟤 세게 때렸거든요, 별 거 아니니까.."

" '태형이?' "


흘러나오는 말들을 듣던 민윤기가 다시 내게 시선을 주면서 그랬다. 살짝 올라간 눈썹이 지금 그가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여실없이 내비춰주고 있었다. 입술을 살짝 깨문 나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말을 이었다. 김태형이요, 예전에 말했던 친구 있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친한 애...

 


"그저께도 보았던 거 같은데."

"...맞아요. 그렇게 따라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눈치없이 따라와서..."

 


눈썰미 좋은 민윤기가 김태형을 기억 못할 리 없었다. 뚜렷한 이목구비 덕분에 100m전방에서도 잘 보이는 김태형이 고작 몇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레스토랑 자리에서 그렇게 나와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는데, 생각나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러게 왜 남의 데이트에 따라와서 일을 꼬이게 만드냐. 속에서 천불이 나는 거 같아서, 잠시 후 집에 들어가면 김태형을 다시 한번 달달 볶아주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잠시 일이 있어서 한국에 머무는 거에요. 그리고 다른 친구들이랑 이번 거리 축제 때문에 사야할 게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같이 나갔다 온 거구."

 

 

 

그래도 내 말을 들어주는 건지 눈썹이 도로 내려왔다. 다행이다, 하마터면 또 싸우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예쁘게 웃어보이고서는 왜 왔냐고 다시 물어볼 참이었다. 민윤기의 눈이 살짝 반으로 접히더니, 곧 다물렸던 입이 다시 열렸다.

 


"같은 아파트에서 사는 거야? 태형이라는 친구, 지금 들어가는 곳 보니까 네 집이 있는 쪽이라서."

"아, 그게 제 집에서 당분간 같이 지내ㄱ..."

"뭐?"

 


그의 눈썹이 팍 하고 구겨졌다. 그게 무슨 소리야? 같은 집에서 지낸다고? 민윤기의 목소리가 점차 가라앉고 있었다. 나는 당황했다.

 


"왜 갑자기 화를 내요,"

"다 큰 성인 남자가 여자친구와 같은 집에 있는다는데, 내가 지금 화 안 나게 생겼어?"

"태형이는 친구에요, 하도 어릴때부터 봐서 가족같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오빠가 걱정하는 일은 절대 없어요."

"절대 없다니,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는 건데."

"전 태형이를 절대로 그런 쪽으로 생각하지 않고, 태형이도 그런 생각 털끝만큼도 없다니까요..."


 

아까 날 쳐다보던 김태형의 얼굴을 떠올렸다. 내 기억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존재하는 모든 김태형이 보여주는 웃는 얼굴은 한결같았다. 우리들이 서로를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하지만, 그것이 지금 민윤기와 나 사이같은 다른 의미로의 사랑이라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안다.

내가 한 말은 전부 진심이지만, 민윤기는 믿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는 눈을 질끈 감고서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어제, 내가 어디 갔다 왔는지 알지.

 


"어제 친한 친구 결혼식에 갔다왔어."

"..........."

"신부가 누군지 알아?"

 


그가 다음 말을 꺼내지 않아도,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다섯살 때부터 허물없이 지내던 친구래. 난 현수랑 민정이를 잘 알아. 주변 사람들이 남녀 사이에는 친구가 없다고 말해도, 그 둘을 보면서 그것도 항상 맞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어. 정말 그 두 사람은 절대로 친구 이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어 보였고, 그만큼 진짜 아무런 사심없이 사람 대 사람으로 가까워 보였으니까."

"............"

"그래서 그 때 난 생각했지. 아, 정말로 남녀 사이에 순수한 친구 사이가 가능할 수도 있겠구나, 라고."

"............"

"그런데 아니더라."

 

 

 

민윤기가 감았던 눈을 뜨고 날 바라보았다. 27살 쯤에, 현수가 먼저 민정이를 좋아하기 시작했대. 정말 민정이를 여자로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여자로 보여서 자기도 당황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순수한 친구 사이는 깨졌어. 22년을 이어가던 우정이, 한순간에 깨져버린 거지.

 


 

"그걸 보면서 내가 느낀 게 뭔지 알겠지."

".........."

"난 남녀 사이에 친구가 가능하다는 말, 더 이상 안 믿어."



 

조용하지만 단호한 말이었다. 흔들리지 않는 그의 눈동자를 보며 나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김태형과 나 사이도 언제든지 저 사람들의 경우처럼 발전할 지도 모르지 않냐라는 말이었다. 나를 의심하는 것 같이 느껴져서 순간 울컥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말이 날카롭게 나가버렸다.

 


"태형이는 절대 그럴 애 아니니까, 의심하지 마요. 나는 몰라도, 태형이한테까지 그러면 아무리 오빠라도 화가 나거든요."

"너,"

"미안해요, 여기까지 찾아온 것은 고맙지만 저도 내일 할 일이 있어서 빨리 들어가야 해요."

 


나는 매몰차게 고개를 돌려 집을 향해 걸어갔다. 걸어가는데 나도 모르게 막 눈에 눈물이 고였다. 믿었던 민윤기에게서 저런 말을 듣다니, 그동안 나라는 사람이 그토록 신뢰를 적게 주었나 회의감이 들었다. 진짜 모르겠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등으로 닦으며 자꾸만 느려지려는 발을 재촉하는데 왼쪽 팔목을 잡아오는 손이 느껴지고, 몸이 기울어졌다. 그리고 곧 이어 그의 체향이 훅 풍겼다.

 

 

 

"울지 마, 내가 미안해."

 

 

 

민윤기가 날 안아준 채 내뱉었다. 그는 날 제 품에 끌어당겨 가둔 채로, 머리 위로는 끊임없이 사과의 말을 내뱉었다. 미안해, 내가 심했어.

그러니까 울지 마, 아가. 제발.

 

* *

 

눈이 퉁퉁 부어서 집 안으로 들어온 날 보고 김태형이 놀라서 물어왔다. 너 눈이 왜 그래?

 


"뭘 했길래 붕어가 되어서 와?"

 


저 잡것을 확 그냥. 아마도 김태형은 내가 자기를 감싸주느라 이렇게 된 것을 영영 모를 거다. 하지만 내 앞으로 걸어와서 울면 진짜 못생겼는데 어떡하냐, 하고 진지하게 걱정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그냥 감싸주지 않고 김태형을 이 집에서 발로 뻥 차서 내쫓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태형이 온 지 며칠밖에 안 되었는데 그 며칠 사이에 민윤기와 사건이 빵빵 터지니 미칠 노릇이었다.

 

못 본 사이에 축복의 사자가 아니라 불행의 사자가 되었나.

 

 

"너 때문에 그런 거니까 조용히 해."

"왜 또 나 때문인데? 맨날 나 때문이래, 오늘은 한 것도 없는데."

"몰라! 앞으로는 너 내 앞에서 헤어지라는 단어의 히읗 자도 꺼내지 마, 부정탈 것 같으니까."



 

괜한 화살을 받은 김태형은 꿍시렁거리며 제 자리로 돌아갔다. 김태형을 떼어낸 나는 한숨 돌리며 정말 내 꼴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기 위해 거울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정말 놀랐다. 구라 안 치고 붕어 눈을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미쳤어...이걸 민윤기가 봤단 말야? 경악스러워서 얼굴에 열이 확 올랐다. 계속 우니까 손으로 내 눈물도 닦아줬었는데. 이 꼴을 보고도 경기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사실에 그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내일 학교를 가야하는데 이대로 그냥 자면 붓기가 안 가라앉겠다 싶은 나는 얼음주머니를 만들어 눈가에 대고서는 누워 있었다. 한 삼십분쯤 그러고 있자 좀 괜찮아진 듯 싶었다. 천만다행이었다. 안도의 숨을 쉰 나는 핸드폰을 열어서 민윤기에게서 온 연락을 확인했다. 연락을 주고받고 있자니 김태형이 또 내 방으로 기어들어온다. 옆에 풀썩 엎드려선 눈치를 조금 보더니, 내가 기분이 나아진 것을 알고서는 데굴 굴러서 내 어깨 위에 제 턱을 대고서는 핸드폰을 훔쳐본다.



 

"또 민윤기야?"

"오빠가 네 친구냐?"

"뭐 어때, 미국에서는 다들 이름으로 부르는걸."


유리할 때만 들먹이는 저 소리에 대꾸하기가 귀찮아서 카톡에만 집중하고 있으려니, 내 대화내용을 보던 김태형이 물어온다. 진짜 300일이야? 그럼 내가 거짓말하는 줄 알았어? 어, 솔직히 봐도 안 믿겨져서.

단호한 김태형의 말에 나는 입을 다물었다. 인정한다. 내가 좀 빨리 깨졌어야지.

 


"2박 3일 놀러가면, 어디로 가는데?"

"그건 아직 안 정했는데. 여름이니까 시원하게 놀 수 있는 쪽으로 가려고."

"그러면 하와이나 괌으로 가? 아님 사이판?"

 


불쑥 튀어나온 말에 나는 고개를 돌렸다. 김태형의 얼굴은 순수한 궁금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신혼여행도 아니고, 보통 300일 여행지로 국외를 나가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비행기 값이 비싸기도 하고, 국내 여행지에 비해서 돈이 배로 드니까.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직 안 정해서 잘 모르겠지만, 남이섬이나 제주도 뭐 그런 쪽으로 갈 거 같은데."

"그럼 섬을 빌려서 노는 거야?"

 


김태형은 매우 자연스럽게 물어왔다. 그 부분에서 나는 김태형이 사는 세계가 상식을 초월한다는 것을 다시한 번 깨달았다. 얘가 아무리 평범한 사람들처럼 행동하고 말하고 있긴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는 약간 개념이 없었다. 삼만원을 넘지 않는 티셔츠를 입고, 만 원 하는 반바지를 입고 내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긴 하지만 김태형은 자신이 원한다면 호텔을 통째로 빌려서 잘 수도 있으며, 디자이너에게 세상에서 하나뿐인 티셔츠를 제작해서 입을 수도 있는 애다.

 


"섬을 어떻게 빌려... 그냥 숙박이랑 차만 렌트하고 돌아다니면서 놀고 오는 거지."

 

 

 

내 말에 김태형의 얼굴이 살짝 이상한 표정이 되었다. 뭐라뭐라 말할 것 같은 김태형의 입을 내가 막아버렸다. 어휴, 앓느니 죽지.

 

* *

 

김태형이랑 같이 있으면 인생이 시트콤이 된다. 그 말인 즉슨, 매일매일이 정신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건 좀 아닌데. 어쩐지 아까부터 바깥이 좀 시끄럽다 했다. 학생들 몇몇이 어느 쪽을 흘끔흘끔 보면서 걸어가다가 저들끼리 속닥거린다. 와, 저거 누구 차야? 나도 저런 거 끌고 다녀봤으면.

 

아까 수업중에 김태형에게서 문자가 왔었다. 데리러 가도 돼? 하고. 확인은 했지만 마침 중요한 부분을 설명해주시는 교수님 때문에 답을 하지 못한 사이에 또다른 문자가 도착해 있었다.


 

 

[ 데리러 갈래 ]

 


 

진심 오는 건가, 해서 김태형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통화 버튼을 눌렀지만 그가 전화를 받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지금 저 앞에 신형 벤츠를 끌고 서 있는 사람이 김태형이었기 때문이었다.

 

 

* * *

 

[방탄소년단/김태형/민윤기] 베리 메리 체리 04 | 인스티즈

 

...지금까지 남자친구를 좋아한 적 한 번도 없었으면서,

이제와서 좋아한다고.

 

 

방탄이들이 아프지 말고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어요ㅠ.ㅠ

매번 섣부른 억측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오늘 진 얼굴을 보니 그게 안 되네요..ㅠㅠ찌니가 제 입덕멤버여서 더 그런가..?ㅜ

부디 과한 걱정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방탄이들이 아프면 저도 힘이 쭉쭉 빠지고 그래서..ㅜㅜㅜㅜㅜ

 

여러분들도 건강 잘 챙기셔야 해요!!

건강이 최고인 것, 아시죠?

연휴때 푹 쉬시길!! 저는 약 2주 뒤가 시험이라는게 도저히 믿기지가 않네요 껄껄껄

 

 

+) 윤기한테 자꾸 화내게 시키는 거 같네요....ㅎ....

자제하겠습니다ㅇ<-<

 

아 맞다 태형이 여자친구 없어요!

혹시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추가합니다


 

♥ 암호닉 ♥

오늘도 저에게 힘을 실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ㅇ^-^ㅇ

(아직 중복닉 확인 안해주신 분들...확인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초록색 형광펜이어요...ㅜㅜㅜㅜ)

 

 

#그대에게/~계란말이~/오하요곰방와/20/틸다/MLJS♥/♥민군주/심슨/옥수수수염차/0070/0207/0221/0309/0328/0419/0515/0526/0528/060909/06130310/

0724/0902/1001/10041230/1013/1029/11023/1211/1234/2330/414/423/627/66♥♥/6번탄소/818/8개월/980703/990419/abcd/BTS방탄소년단/CGV/chouchou/eeggg/J/nameless/Remiel/Rosebud/

가온/가위바위보/간장밥/감귤/감자/감자감자펀치/감쟈/갓찌민디바/갓태형/강변호사/강여우/개떡/건감깡/검더리/게살버거/겨란/겨울냄새/계란후라이/계피/고구마/

고등어민윤기/고래야/고미/골드빈/곰지/공대생/공정쟁/관계의회복이에요/굥기굥기/굥기는맑음/굥기요정/구구콘/구기네/구름/국숲/국정전/군밤양갱/군주의정석/규짐/그뉵쿠키/

그레/금붕/기디/기화/김밥의미학/김석진센빠이/김태태/김태형=/깜비/깡바/꼬깔콘/꼬마이모/꼬이/꽁냥꽁냥/꽃길/꽃님/꽃봄/꾸기꾸기/꾸깃꾸깃/꾸꾸/

꾸꾸기/꾸꾸야/꾸꾹이/꾸민/꾸엥/꾸쮸뿌쮸/꾹꾹이/꾹냥꾸가냥/꾹블리/꾹빵/꾹아가/꾹젼/꾹콩/꿀떡맛탕/꿀띵/꿈빛/꿍꾸/꿍디/뀨기/뀨뀨/

뀨루뀨뀨루///끙챠/낑깡/낑챠/나라빛/나야나/나연/나의 그대/나의별/나인/나침반/난석진이꺼/날봐태태/남준이보조개에빠지고싶다/남쥰/내마음의전정쿠키/

내맘에니콩/너랑나/너만볼래/넬오라인/녹차라떼/누가보면/눈부신/눈뷔신태양/뉸뉴냔냐/늘봄/늘품/닉태형/다곰/다다눌/다름/다소니/단미/단호박쓰/달꾸/

달님/달달한비/달려라방탄/당근/대두/더푸/덤불/덩율곰/데이먼/도비/도손/독자1/돈까스/됼됼/두둠두둠/두둠칫/두뷔두뷔둡/둘리여친/둡부/둥그랗게/둥둥/

둥이마망/들레/디보이/딘시/딩가/또또/또롱/또이/또치/뚜벅뚜벅/뚱이//띠뚜/띠리띠리/라블리/라온하제/라이언/라일라/라일락/라임슈가/라즈베리에이드/

레몬/레몬사탕/레인보우샤벳/로봇시계/로제//루이비//리블리/리자몽/마리/마망고/마앙개애/마이크로칩쿠키/마지/마틸다/막꾹수/말랑/맙소사/망개는망개야/

망개떠억/망개똥/망개베리메리체리/망고/망고꾸기/망무망무/매직레인/매직핸드/맨투맨/맴매때찌/머루/메리딸기/메리뮤/멜랑꼴리/명언/명탐정코코/모찌/모찌모찌해/모찌한지민/모찌햄찌/

몽구스/몽또몽또/몽쉘/몽유/몽자몽/몽총이덜/무네큥/무리/무민/무지개소녀/무지티/물결잉/물망개/뮈뮈/뮹딩/미끄럼틀/미니꾸기/미니미니/미랑아/미름달/

미미/미스터/미역/미자탈출/민군주/민들레설탕/민설탕수육/민윤기 코딱지/민윤기/민윤기군주님/민윤기다리털/민윤기예쁨보스/민윤기천재짱짱맨뿡뿡/민트/민트초코칩/밀짚모자/밀키//밍도/밍뿌/

밍아/바라기/바비/박력꾹/박여사/박지민/박침침/반딥/밤공기/밤비/밤열한시/밤이죠아/밥한끼해요/방소/배고프다/백허그/베네/베리메리/베리베리/벨베뿌야/

별콩벌콩/보라도리/보마/보호/복숭아츄/본시걸/부농이/부들부들/불고기/붕붕카/붕어/뷔까번쩍/뷔던/뷔랑이/뷔밀병기/뷔뷔뷕/뷔여워/뷔키/뷩꾹/브이백/

블락소년단/비글/비글워터/비눗방울/비데/비림/비븨뷔/비비빅/빙봉/빅토리아 시크릿/빙그레/빠밤/빡찌/빨강/빵떡아 좋아해/빵빠레/빵빵/빽쮸/뽀로로/뽀야뽀야/뾰로롱/

Yo/뿌뽀뿌/뿡뚱/뿡뿡99/뿡뿡이//쁄/삐리/삐삐까/삥꾸/사과/사랑꾼/사랑둥이/사랑별/사랑사랑사랑/사랑아태태해/사막여우/산들코랄/살구잼/삼월/상큼민트/

새벽/새벽밤/새벽별/새우/샤군/서영/설레임과자/섬혜/섭징어/성인정국/세레니티/세일러문/세젤예세젤귀/소금/소녀/소심/소진/소청/솔랑이/솔트말고슈가/솔트액/

솜지/송아리/수마이/순대곱창/순별/순수/순심아버지/순이/숩숩이/숲늘/슈가슛/슈비슈비/슈웩/슈팅버블/슙디/슙슙이/슙큥/스케일은 전국/스티치/시나몬/

시에/식염수/싸라해/싸운날/썩은촉수/ㅇㅅㅇ/아니두/아띠아띠/아망떼/아몬드/아침에비타민/안돼//알바하는 망개/암소/애기동자/애플릭/애플파인/액희/야꾸/

야호야호/양념치킨먹닭/양슙/어른꾹꾹/에그/에이블/에이치/엑스/엔젤/엔젤안녕/여름달/여름방학/여지/연꽃/연두/연이/연화/열꽃/열오/열원소/

예찬/예화/오레오/오빠/오타/오호라/온도니//와싯/와장창/왕부채/요괴/요랑이/요정이야사람이야/우니꾸기/우동/우리사랑방탄/우린/우와탄/우유퐁당/

운전/웁윱/워더/월드콘/윈다/윈터/유뇽뇽/유니/유뜨/유루/유월/유자/유자차/유자청/유쟌/윤기와 산체/윤기의 봄/윤기이진/윤꾹/

윤맹/윤이나/율예/융기태태쀼/융융/융융힝/은갈칰/음오아예/응캬응캬/인생꾹팅/일게수니/임세명/임슈가/입틀막/ㅈㅁ/자라/자몽/자몽더쿠/

자몽맛망개/자몽석류/자몽선키스트/자몽슙/자몽이즈뭔들/자몽주스/자몽쥬스/작가님사랑해요/작은별/재영이/.정국/전아장/전정국오빠/정감/정개/정국아블라썸/정국이마누라/정근/정글벙글/정꾸요미/

정콩국/제티/조붱/조삼효/조은나래/존경/종구몽구/종구부인/주름/주지스님/줍줍/지금당장콜라가먹고싶다/지니/지듀/지민새끼손가락/지민채율/지안/지우개/지호/진진♥/

짐나왜숨니/짐니뿌뿌융/짐빈/짐짐/징징이/짜근/짜몽이/짝짝/짹짹이/쩡구기윤기/찐망개/찜침/참치미/창가의토토/채영/챙으니/챠이잉/챠챠/처음처럼/

천상여자/천재민윤기/천하태태평/청보리청/청퍼더/체리/체리맛사탕/체리메리미/체셔리어/첼리/쳌쳌/초딩입맛/초록비/초코마카롱/초코붕/초코생크림/총총총/쵸코두부/춍춍/추억/

충전기/츄러스츄/칅칅칅/치즈/치즈빙수베리빙수/치카 초코/칙촉/칠태/침쨔/침침럽/침침모찌/침침하다/침탵/카라멜마끼아또/카페라떼도둑/칸쵸/커몬요/커잠정쿠키/코코/코코몽/콜라/

콧구멍/콩콩/쿄쿄S/쿠맘/쿠요/쿠우쿠우/쿠키/쿠키앤크림//크슷/태굴/태꿍태꿍/태둥이/태랑이/태백/태태(김태형)/태태/태태뀨/태태마망/

태태사랑태태/태태한 침침이/태형아/탱탱/탵태/텐텐/토깽이/토끼/토마스/토마토는맛있어/퉁퉁이/팅팅탱탱/파란/파티/팔이/팥빵/팬케이크/퍼퐁/펄맛/포마토/

포키/퐁퐁/푸들푸들/풀네임이즈정국오빠/퓨어/플랑크톤회장/피리부는아이/피카피카/핑몬핑몬핑몬업/하누월/하늘하늘해/하람/하리보/하이얀/하트반지/핫초코/항암제/햄버거/햄찌/햄키/

행기/허니자몽/허블/헐마이니/헤헤태형//현이/형아/호두마루/호비/호비요정/호비호비/호빈이/호빗/호석이몰래/호시기호식이해/호어니/홍삼/홍시/

홍홍/화개장터/환타/황금올리브유/황막꾸기/황토색/후르츠눈꽃빙수/흥흥/흩어지게해/흰색/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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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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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1
헤어질것 같은데 윤기가 아슬아슬하게 잘 대처해서 안 헤어지는 것 같아요 ㅜㅜ 그나저나 태형이는 여주를 좋아하나...
7년 전
독자373
윤기도 좋지만 ㅠㅠㅠㅠㅠㅠㅠ 베리도 좋은걸요 ....
7년 전
독자374
태형이 표정 너무 귀여운것 아님까ㅠㅠㅠㅠ 질투하는건가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75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걍 둘다 다좋음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진ㅁ자ㅠㅠㅠㅠ말이 안나온다ㅠㅠㅠㅠㅠㅠ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76
울지마 아가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미치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윤기도 좋고 태형이도 좋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77
ㅠㅠㅠㅠㅠㅠ악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ㅠㅠ
7년 전
독자378
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윤기도 좋은데 태형이도 돟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아윤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태형아ㅠㅠㅠ
7년 전
독자379
시나몬이에요....!인생은 타이밍이야 태태야 빨리 고백했어야지ㅠㅠㅠㅠ윤기 막 그르케 안아주고 그러면 내가 뭐가돼!!!어?설레 죽는 아미 되잖아!!!!!!책임져!!!!!1
7년 전
독자380
헐 김태형 클라스 ㄷㄷ......아 윤기 안아주는데 왜 내가 다 설레져ㅠㅠ 아가라니ㅠㅠㅠ아가래ㅜㅠㅠ이 나이에 아가라니ㅜㅠㅠㅠ..윤기...사랑......ㅎH....♥크흑ㄱ 앓다죽을 미늉기....
7년 전
독자382
윤기가 너무 무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울지마 아가에ㅠㅠㅠㅠㅠㅠ진짜 너무 좋다...❤태형이는 여주 좋아하는 있는거죠 언제부터 좋아했대~~
7년 전
독자383
우어류러류ㅠㅠㅠ 너무 재밌어요 진짜ㅠㅠㅠ
7년 전
독자384
태형이랑 윤기랑 고를 수가 없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 골라요.... ㅠㅠㅠㅠㅠㅠㅠ 동공지진
7년 전
독자385
어머어머 짱이다!!!!!!!!!!!!!!!!!!!!!!!!!!!!!!!!!!!!!!!!!!!!!!!!!!!!!!!!!!!!!!!!!!!!!!!!!!!!!!!!!!!!!!!!!!!!!!!!!!!!!!!!!!!!!!!!!!!!!!!!!!!!!!!!!!!!!!!!!!!!!1111111111111
7년 전
독자386
엇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제 이름나왔어요..ㅎㅎ 진지한 부분인데 읽다가 으에??!! 하고 신기해서 웃으면서 읽었네요..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387
아ㅠㅠㅠㅠㅠㅜㅜ둘중 한명을 어떻게 골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맴찢진짜
7년 전
독자388
아ㅠㅠㅠㅠㅠㅠ 윤기 설레네요ㅠㅠㅠㅠㅠ 마지막에 태형이ㅠㅠㅠㅠㅠ 짤이랑 너머 잘 어울려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389
아 태형이그 여쥬를 좋아하는건가요 삼식관계시작인데 너무설렌다느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90
남자랑 여자랑 친구 사이가 될 수 있는데 동성친구보다 선을 더 지켜야되긴 하죠
7년 전
독자391
윤기 너무 짠내나구ㅠㅠㅜㅠㅠ 태형이는 여주에게 어떤 마음인지 잘 모르겠구ㅜㅜㅠㅠ
7년 전
독자392
윤기가 아가라고 했어ㅠㅠㅠㅠㅠ왜이렇게 설레지ㅠㅠㅠㅠ아가라니ㅠㅠㅠㅠㅠㅠ설레죽으뮤ㅠㅠ
7년 전
독자393
삼각관계의 시작인건가요ㅠㅠ둘다 너무 좋은걸요ㅠㅠ
7년 전
독자394
태형이는 무슨 다이아 수저인가요!?!?!??!!?!? 삼각관계 시작인가요ㅋㅋㅋ 흥미진진ㅋㅋㅋ재밌어요!
7년 전
독자395
호우 태형이 클라슿ㅎㅎㅎㅎ 멋있어요
7년 전
독자396
윤기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쪽이 이해가긴 하는데 우리 태형이는ㅠㅠㅠㅠ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해요ㅠ
7년 전
독자397
윤ㄱㅣ말대로 저도 남녀간에 친구는 없다고 생각해요
7년 전
독자398
태형이 질투하는건가여...?8ㅅ8 질투해라 해 ! 다해! 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화보러갑니당❤️
7년 전
독자399
아 윤기 ㅠㅠㅠㅠ먼저사과하는거 너무자상해요 ㅠㅠㅠㅠ태형ㅇ이는언제나귀엽꿍...
7년 전
독자400
윤기가 화내도 왜이리 좋죠...그치만 이글에서의 남주는 태형이! 우리 태태가 여주와 행복할꺼라 믿습니다♥ 글 너무 재미써용
7년 전
독자401
오 본격적인 삼각관계 시작이네요 이번화에서는 여주가 잘못한것같아요 말도 없이 외간 남자를 자기 집에 데리고 있으니 민윤기가 화낼만도 하네요 다음화 바로 달려갑니다
7년 전
독자402
아태형이ㅜㅜㅜㅜㅜㅠㅠ
7년 전
독자404
김태형 스케일 ㅋㅋㅋㄲㅋㅋㄱ조만간 함 터지겠네요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405
융기 스윗남ㅠㅠㅠㅠㅠㅡ태형 불도저ㅠㅜㅠㅠㅠㅠㅠㅠㅜ넘 발린다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06
울지마 아가... 울지마 아가....... 울..지마... 아가...
7년 전
독자407
윤기는윤기대로 태형이는태형이대로설레네요ㅠㅠㅠㅠㅠ 작가님진짜이건명작입니다...ㄹㅇ
7년 전
독자408
진짜 너무 재밌어서 술술읽고있어요... 대박
7년 전
독자409
마지막 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10
ㅠㅠㅠ아ㅠㅠㅠㅠ남친앞에서 남사친편을들다니ㅜㅜㅜㅜㅜ윤기야ㅜ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11
ㅠㅠㅜ태ㅕ형이맴찢.ㅠㅠㅠㅠㅠ귀여우ㅜ진짜
6년 전
독자412
윤깈ㅋㅋㅋ정싱나갈거같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 착하다 ㅇㅠㄴ기,,, 내 남자친구가 여사친이랑 저러면 가만안도,,,!
6년 전
독자413
김태형 똥줄 타는 소리 여기까지 들리네,,,
근데 정말 여주와 김태형의 관계성만 놓고 본다면 아무렴 어떤 연인이 쌍수들고 환영하겠나 싶어요. 그게 꼭 여주의 연인 입장으로 보는 것만이 아닌 태형이의 연인 입장이었다고 해도 그래 소꿉친구인데 그럴 수도 있지 친구잖아 친구! 하고 쉬이 넘길 수 있는 사람 몇이나 될까요. 윤기가 저런 얘기를 하는 건 너무도 공감이 가네요. 제 연인에 대한 신뢰도의 문제가 아닌 그 다른 차원의 뭐랄까,, 하,, 여튼 진 ㅏ다른차원의 그거에요 ㅠ 윤기가 너무 이해가서 ㅠ태형이가 참 얄밉네여 아직은 ㅎㅎ 지금까지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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