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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코주부 전체글ll조회 1809l

 

 

 

 

 

 

 

 

 

 

 

 

 

 

 

 

 

'우리, 꼭 여기서 다시 만나!'

'알겠지? 여기야. 여기 이 나무 꼭 기억해야 돼?'

'잘 가! 잘 가! 지훈아, 잘 가!'

 

 

 

작은 손을 흔들며 자동차 뒤를 따라 달려오던 그 아이가 잊혀지지 않는다. 끝내는 숨이 차 헉헉대며 자리에 멈춰서 울음을 터트려버렸던 그 아이의 모습이 여전히 기억 속엔 선명하다. 지훈은 잠시 눈을 감았다.

 

 

그로부터 딱 10년이 흘렀다.

 

 

-

 

 

 

"아, 아저씨. 오늘은 집으로 안가요."

 

 

"네?"

 

"저기 보이는 육교 앞에 내려주세요."

 

 

부드러운 주행을 자랑하며 한참 달리던 고급스런 외제차는 뒷좌석에 앉은 지훈의 말에 의해 멈추어섰다. 이윽고 뒷문을 열고 차에서 내리는 지훈은 한마디 더 덧붙였다. '아, 좀 늦을지도 몰라요.' 운전석에 앉아있던 기사는 조금 당황한 얼굴로, '사모님이 일찍 들어오시라고.' 그의 말에도 지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에이, 잘 좀 얘기해주세요. 좀 중요한 날이거든요. 오늘이.' 뒷문이 닫히고, 지훈을 뒤로한 채 검은 승용차는 도로를 빠져나간다. 그 광경을 바라보던 지훈은 목적지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변덕스런 날씨탓에 늦가을 날씨는 초겨울처럼 쌀쌀했지만, 그런 건 지훈에게 아무런 방해도 되지 못했다. 열린 코트 옷깃을 여미지도 않은 채로 지훈은 걸었다. 아니, 달렸다. 점점 그곳을 향해 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마치 나는 듯 했다.

 

 

 

 

 

 

 

지훈이 도착한 곳, 낮은 담장 너머로 조금은 삐뚤빼뚤한 글씨로 쓰여진 나무 간판이 보인다. '하나 고아원.'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을 바라보고 선 지훈은 가쁜 숨을 고르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지훈이 걸치고 있는 재킷, 옷깃에 달려있는 배지, 어느 것 하나 비싸 보이지 않는 것이 없다. 손목에 매여진 시계는 제 값을 자랑하듯 반짝거렸다. 그런 지훈도, 사실은 이곳 출신이었다. '하나 고아원, 사랑반 표지훈.'

 

 

담장 옆엔 딱 어린아이의 키만큼의 작은 문이 나있다. 그 문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지훈은 조금은 머뭇거리는 발걸음을 떼었다. 고작 낮은 담장 하나로 구분 된 안과 밖이지만, 지훈에겐 마치 추억 속 그 시절로 돌아가는 듯 한 느낌을 주었다. 그대로였다. 세월이 흘러 조금 낡긴 했지만, 지훈이 입양가기 전에 머물렀던 그때의 모습 그대로였다. 자신이 타고 놀던 그네와 미끄럼틀은 페인트칠이 벗겨져 조금 쓸쓸해 보이긴 했지만 그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었다. 지훈은 추억에 젖어 잠시 그곳을 걸었다.

 

 

하나, 하나, 다 보인다. 세월에 바래진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았던 것. 저와 지호가 함께 공을 차던 뒷마당, 둘이서 몰래 쪼그려 앉아 간식을 먹곤 했던 원장실 뒤편 숨겨진 계단. 급식으로 맛있는 것이 나올 때면 꼭 하나 더 챙겨와 지호랑 나눠먹곤 했었지. 지훈은 어릴적 자신의 모습이 생각나 살풋 웃었다. 조금 더 걸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본관을 돌아가니 작게 마련된 별관 뒤 하얀 벽에 그려진 낙서가 눈에 띈다. '미희는 울보, 바보래요' 크레파스로 삐뚤빼뚤 적혀진 글씨는 이곳에 있는 아이가 해놓은 것인가 보다. 그 낙서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지훈의 머릿속에 꼭 이것과 비슷한 기억이 스쳤다.

 

 

 

'표지훈은 울보래요. 맨날 운대요!'

 

 

어린 시절 자신은 툭하면 눈물을 흘리던 울보였다. 고아원 아이들은 그런 지훈을 놀려대기 일쑤였다. 남자애가 뭐 그렇게 눈물이 많냐며. 가끔은 선생님조차 달래주지 않아 서럽게 울던 지훈을 언제나 곁에서 달래주던 아이가 있었다. '야, 너 자꾸 울면 못생겨진다?' '이 딱지 너 가져. 그러니까 울지 마.' '울지마.' '울지 말라니까, 바보야!'

 

 

"지호야..."

 

 

지훈은 나지막히 그 이름을 부르며 웃었다.

 

 

 

 

조금 더 걸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보인다. 그곳으로 향하는 지훈의 발걸음이 조금 느려졌다. 약간 긴장한 것 같은 표정이었다. 바로 이곳이었다. 은행나무 앞. 10년 전의 자신과 지호가 10년 후에 다시 만나자던 약속의 장소. 점점 더 가까워진다. 바람이 분다. 노란색 은행잎이 지훈의 발 앞으로 떨어져 쌓였다. 좁혀진 나무와의 거리에 지훈은 눈을 부릅떠 옛날의 흔적을 찾았다. 자신과 지호가 남겨둔 표시와도 같은 것이 남아있을 것이리라. 손으로 더듬어 가며, 나무 주위를 빙글빙글 돌아가며 찾아보아도 잘 보이지 않는 표시에 지훈이 잠시 실망하려던 참이었다.

 

 

 

"이 나무가 아닌가……."

 

 

 

 

한숨 돌릴겸 나무 앞에 주저앉은 지훈. 눈앞에 흐릿하게 패여 있는 나무의 상처자국을 보고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눈에 힘을 주어 자세히 바라보니 '지훈' 그리고 '지호'라고 적힌 그 시절 자신의 글씨였다. 지훈은 번쩍 손을 들어 이젠 그때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남자다워진 손가락으로 나무의 상처자국을 훑었다. 손가락이 잘게 떨려왔다. 아, 내가 이렇게 키가 작았었구나. 지훈은 생각했다. 어린 시절 자신의 눈높이는 지금 딱 자신이 무릎을 굽혀 앉았을 때와 같았다. 손가락으로 전해지는 거친 나무의 느낌은 지훈을 딱 그시절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나무에 기대앉은 지훈의 눈앞에 푸른 잔디가 돋아나는 5월의 풍경이 펼쳐진다. 살랑살랑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온다. 채송화가 피어있는 화단엔 나비와 벌이 날아든다. 그리고 그 앞을 토끼처럼 달려가는 하얀 아이. 지호. 비눗방울을 불며 잔디가 깔린 운동장을 달린다. 꺄륵거리는 어린아이의 웃음소리가 마치 귓가에 들리듯 선명하다. '지훈아, 이거 봐' '지훈아, 이거 예쁘지?' '지훈아-' '지훈아-'

 

 

 

예뻤다.

 

 

 

우지호는 작고, 하얗고 예뻤다.

 

 

고아원의 형들로부터 물려받아 헤진 내복을 입고 있어도, 언제나 우지호는 예뻤다. 샐쭉하니 휘어지는 눈꼬리가 예뻤고, 도톰한 붉은 입술도 예뻤다. 바람결에 부드럽게 휘날리는 머리에선 항상 비누향이 났으며, 그의 작은 손으로는, 언제나 나의 손을 잡아주었다. 어느 것 하나 예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저, 누구세요?"

 

 

 

정적을 깨는 목소리에 지훈은 잠시 감았던 눈을 떴다. 눈앞에 보이는 여자의 얼굴은 그때와 많이 달라진 것이 없다. 저가 제일 잘 따르던 원장선생님. 반가운 마음에 지훈은 여자에게 성큼 다가가 두 손을 덥석 잡았다. 그러자 여자는 놀라는 얼굴로 '누, 누구세요?'라고 말했다. 지훈이 상황을 깨닫고는 멋쩍은 미소를 띄우고 대답한다. '선생님. 저 지훈이예요. 표지훈이요.' 지훈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잠시 기억을 더듬는 듯한 여자는 이윽고 짝 소리 나게 박수를 치더니 지훈을 알아보았다. '아! 사랑반 표지훈! 지훈이?'

 

 

"네, 맞아요. 지훈이."

"우와- 우리 지훈이, 그동안 잘 지냈어?"

"그럼요, 선생님도 그동안 별 일 없으셨죠?"

 

 

이젠 제법 어른스러운 말투로 말을 건넬 줄도 알게 되었다며 여자는 웃었다. 이젠 저보다도 훌쩍 커버린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마치 엄마처럼, 부드러운 손길로. 지훈의 얼굴에 떠오른 미소가 떠날줄을 몰랐다. '지훈이 키 진짜 많이컸다? 180도 넘겠다. 그치?' '그럼요, 저 이래뵈도 위너예요.' 여자는 연신 지훈의 어깨를 토닥였다. 부잣집으로 입양가서 잘 자랐구나, 응. 정말 잘 자랐어.

 

 

"그런데 여기는 어쩐일이야? 연락도 없이."

"아, 저기 그게요...-"

 

 

 

 

지훈은 긴장되는 호흡을 가다듬고 말했다. '선생님, 걔 아시죠? 옛날에 왜, 저랑 맨날 같이 붙어다니던.' 여자는 지훈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째서인지 점점 표정이 굳어졌다. '이름이 우지호였던. 걔 소식은 좀 들으셨어요?' 차가운 바람이 또 한차례 나무를 흔들고 지나간다. 낙엽이 진다. '사실은 오늘 만나기로 했거든요. 혹시 먼저 왔다 간 건 아니죠?' 지훈은 살짝 시린 손을 비비며 물었다. 노란 은행잎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여자는 머뭇거렸다. 말하기를 주저하는 것 같은 모양새였다. 지훈은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르는 여자의 입술을 바라보며 점점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다. 여자의 눈에 꼭 눈물이 고여 오는 것 같은 게, 이상했다. '선생님?' '선생님?' 연이어 여자를 부르는 지훈의 목소리는 조금 떨려왔다. '왜, 그래요?' 지훈은 여자의 손을 잡고 흔들며 재촉했다. '왜요. 무슨 일인데요.' 여자는 이내 닫힌 입을 열어 힘겹게 말했다.

 

 

 

 

 

 

 

"지호, 떠났어. 2년 전에 교통사고로."

 

 

 

 

 

 

 

 

 

 

여자의 충격적인 말에 지훈은 벌어진 입을 닫지도 못했다. 다리에 힘이 풀렸다. 몸을 지탱할 수가 없어진 다리는 지훈을 땅으로 추락하게 했다. 주저앉았다. 갑자기 파란 가을하늘이 노랗게 보이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한동안 지훈은 움직이지 못한 채 나무에 기대어 떨어진 낙엽 위에 주저앉아있었다. 노랗게 보이던 하늘이 까맣게 변했다. 겨울이 가까워진 날의 해가 일찍 떨어졌다. 멀찍이 선 건너편 길 위로 늘어선 가로등에 하나 둘 불빛이 켜졌다.

 

 

 

 

 

 

아니라고. 아니라고. 되뇌었다.

 

 

 

 

약속했는데, 약속했는데!

 

 

 

꼭 이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우지호가 나타날 것만 같은 생각에 밤이 되도록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켜 기다리고 있었다. 꽁꽁 얼어버린 지훈의 손이 빨갛게 변해 안쓰러운 모양으로 변해버릴 때까지. 하지만 결국 우지호는 오지 않았다.

 

 

 

 

오지, 못했다.

 

 

 

 

-

 

 

 

 

'지호는 여기서 살다가 상업고등학교에 장학생으로 들어가서 기숙사 생활을 했어.'

 

 

 

'그리고 나서도 꾸준히 여기 애들하고 놀아주러 자주 와줬지. 참 착했는데.'

 

 

'그때까지도 가족이 나타나지 않았어.'

 

 

'지호 장례는, 선생님하고 아이들하고 치렀어.'

 

 

'외롭지 않았을 거야.'

 

 

 

 

'지훈아....'

 

 

 

 

 

 

-

 

 

 

 

"지호야."

 

 

 

 

 

 

 

"지호야."

 

 

 

 

 

 

 

 

 

"우지호."

 

 

 

나무에 새긴 지호의 이름을 매만지며 지호의 이름을 부르짖는 지훈의 목소리에 물기가 서렸다. 참지 못한 울음이 터졌다. 눈물이 얼어붙은 두 뺨위로 흘러내리는 뜨거운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눈물이 흘렀다. 손끝으로 더듬는 어린 지호의 글씨체 위로 자꾸만 먹먹함이 밀려와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하얗게 하얗게, 지훈의 울음이 하늘로 번졌다.

 

 

 

 

 

-

 

 

 

 

 

 

'지훈아, 너랑 나랑 어른 되면 여기서 만나는 거야.'

 

'응. 그래.'

 

'나 잊어버리면 안돼?'

 

'너도 나 잊어버리지 마!'

 

 

 

 

 

 

'우리, 꼭 여기서 다시 만나!'

 

'알겠지? 여기야. 여기 이 나무 꼭 기억해야 돼?'

 

'잘 가! 잘 가! 지훈아, 잘 가!'

 

 

 

 

 

 

 

-

 

 

 

 

백설공주 쓰던 와중에 짧은 조각 하나....(부끄)

싱크돋는 제목 정하기 참 어렵네요.....

그래서 그냥 들으면서 썼던 브금 제목으로ㅠㅠ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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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지호야 왜 쥬금..지호야 쥬그지마..지호가 쥬그면 내가 우럭이야 내가 우럭우럭 엉엉 우리 지훈이 어떻게해요 아 진짜 첫사랑? 첫인연? 첫친구? 가족같은 사람을 잃은 거잖아 이 바보야 좀 자주 찾아오지 엉엉 아 쥬그지마 지호야 살아나라 내 생명 반만 떼주까?ㅠㅠ
10년 전
독자2
잘봣어요XD 저저 암호닉 할래요ㅜㅡㅜ 수면양말 !! 지훈이어떡해 ㅠㅜㅡㅜ 아우좀찾아오지ㅠㅡ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우지호 어렷을때이쁠거상상하니까괜히좋음; ㅎ... 잘봣어요!!!!♥♥♥
10년 전
독자3
헐 작가님 갑자기 신작알림 뜨길래 뙇 달려왔어요!!! 헣 .. ㅠㅠㅠ 지훈이 어떡해요 지호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심ㅇ금을 울리시면어떡해요 ㅠㅠㅠ 그래도 자까님 글은 사랑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노랭이요ㅠㅠㅠㅠㅠㅠㅠㅠ지호가죽다니ㅠㅠㅠㅠㅠ읽으면서 지훈이랑 지호가 만날걸 기대하면서 설렘설렘하면서 읽었는데..흡..안타까워요..ㅠ항상잘읽고가요ㅠㅠ매일꾸준히 올려주셔서 고마워요ㅠ♥
10년 전
독자5
ㅠㅜㅠㅜ지호가ㅠㅜㅜㅜㅜㅜㅜㅡㅜ지호가ㅠㅜㅜㅜㅜㅜㅜㅡ
10년 전
독자5
아지호야ㅠㅠㅠㅠㅠ어떡해ㅠㅠㅠㅠ만날줄알았는데ㅠㅠㅠㅠ지훈아ㅠㅠㅠㅠㅠ안타깝다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저 암호닉 발바닥할께요ㅠㅠㅠㅠ매일 잘읽고있어요ㅠㅠㅠㅠ사랑해요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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