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만깡패의 또다른 재미는 배경음악이지요?
배우신 독자님들, 음량 빵빵하게 키우고 들어주세요 - ♡
세바스찬
주먹 일곱, 총체적 난국이로구나!
w. 낭만깡패
나의... ... 나만의 사랑 복자씨가ㅡ,
나 말구우 딴 남자가 있었다잖아요잉!
뭐야 이 찌질이는!
아니, 무슨 말을 할 거면 또잇또잇해야지. 초등학교 때 듣말쓰에서 뭘 배운 거야, 이 모지리는! 정호석이 뭐라고 울부짖는지 나는 1도 모르겠다. 몇 십분째 휴대폰너머 자식 잃은 부모처럼 애처롭게 울어대는 정호석에 오른쪽 귀가 얼얼했다.
휴, 착하게 살기로 했잖아. 참자,, 참자 김탄소 ^^
는 무슨. 못들어주겠네 진짜. 누가 민윤기네 모지리 아니랄까 봐, 어쩜 지 형님이랑 똑같이 질질짜고 앉아있냐. 깡패소년단이 아니라 우주찐찌단 아니야? 찐따찌질이들의 모임. 이야~ 이게 더 낫네.
잔뜩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정호석의 하소연을 잠자코 들어주었더니, 고마운지 모르는 이 모지리는 ' 아ㅡ, 왜 아무 말도 안 해주는 건데잉! ' 이란다. 진짜 지랄이다.
이 찐찌새끼가 말이야. 이 귀요미탄소님이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아이코ㅡ 하면서 감사해야되는거 아니야? 그리고 니 새끼가 지금까지 나한테 한짓들을 생각하면 너가 지금 이승에서 어디하나 안부러지고 멀쩡히 눈뜨고 서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돼. 다시 한번 말하지만 밤길 조심해라, 모지리.
형ㅡ수우ㅡ니임ㅡ.
띠기럴, 형수 좋아하고 있네. 내가 너네 형님이랑 결혼 같은 도른 짓을 하겠냐? 연애도 안 해. 민윤기랑은! 그러니까 모지리 너, 제발 나 좀 형수님이라고 좀 부르지 말라고!
" 저ㅡ, 그쪽 형수님 아니거든요. 형수님이라고 그만 부르세요. 제 이름이 김형수도 아니고 아직 윤민기랑 결혼한 것도 아닌데. 물론 그런 일은 없겠찌만요! "
" 이씨ㅡ. 형수우님은, 이 귀염둥이 호석이가 슬퍼하는데잉ㅡ. 호칭이나 따지고 앉아있구. 호석이 옆에 와서 위로해줄 생각은 허도 않구ㅡ, 무슨 사람이 그렇게 냉혈한인디요? 호석이 형수님헌티 실망했시요. 흥! "
엉엉ㅡ 끄흐릅흔드. 뿌우엥ㅡ
아ㅡ 진짜, 드릅게.
정호석이 코 먹는 소리를 생생하게 전해 들은 소감이다. 코끼린줄 알았네. 정호석의 새침한 목소리를 들으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말만 저렇지 속 뜻은 ' 빨리 와서 호석이 위로해줘잉 ~ ♡ ' 이거잖아. 민윤기랑 쌍으로 가지가지다. 내가 세상을 요절하거던, 다 이 깡패 새끼들 때문인지 아쇼. 처녀귀신으로 둥둥 떠다니면서 민윤기랑 정호석이 잘 때 온몸에 털이란 털은 다 뽑아버릴 것이다.
아무리 정호석이 윤민기네 토토가 나불대는 힙합 랩만큼 싫어도, 다른 것도 아니고 모지리 자식이 여자한테 차였다는데 ... ... 오만상을 쓰며 정호석에게 어디냐고 물었다. 아씨 진짜, 지금 어딘데요? 요기는ㅡ, 어 요기가 으디더라. 영상통화 걸테니까 형수님이 여가 어딘지 좀 봐줘요잉! 전화가 끊긴지 얼마 되지 않아 총알같이 걸려오는 영상통화에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이 새끼를 죽여 살려.
하늘은 왜 제게 이런 시련 덩어리를 내려주셨나요. 성당에 가서 고해성사를 하든, 절에 가서 백팔배를 올리든 해야지. 이대로는 안되겠어. 깡패들 때문에 아침에 눈 뜨기가 무섭다. 눈을 뜨자마자 인내심 테스트를 하는 느낌이랄까. 안 그래도 모두가 헬조선을 외치는 대한민국에서 아무 일없이 살아도 힘든데 골칫덩어리 모지리들이 가미된 일상은 정말로 힘들ㄷr...☆ 정호석 너때문에 이 무거운 엉덩이가 수고롭게 왔다갔다 해야겠냐, 어? 쓴 입안을 다시며 떨떠름하게 집을 나섰다.
" 형수니임ㅡ 오셨어요잉? "
" 아 왜 또 길바닥에 앉아있는데, 그것도 사람들 지나다니는 길에. 빨리 일어나요! 사랑에 눈멀더니 진짜 눈이 멀었나 이 모지리가. "
" 이잉... ... 울 형수님 얼굴을 보니까 슬퍼서 또, 눈물이 나네요잉ㅡ. "
" 내 얼굴이 못생겨서 슬프다는거예요? "
" 녜ㅡ. 흐읍ㅡ. 울 아름다운 복자씨가 보고 싶은 대낮이네요. "
이제 입으로 똥을싸네!
이 모지리가 진짜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나! 쒸익쒸익ㅡ 거리며 여전히 앉아있는 정호석의 머리통을 손으로 세게도 내려쳤다. 빡ㅡ! 하는 마찰음이 거리에 울렸다. 예상치 못한 손찌껌에 놀라 두 손으로 머리통을 부여잡은 채로 저를 올려다보는 정호석의 면상을 보니 사람 얼굴이 아니였다.
아이고고ㅡ 아포라. 워메, 형수 아무리 호석이가 싫어두 때리는건... ...
아 일어나라고.
치, 호석이 때릴데가 어디있다구.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알려주라구요?
아뇨잉.
아직도 코를 훌쩍이는 정호석의 등을 토닥여줬더니 존나 성의가 느껴지지 않는 터치라며 떽떽거리는 정호석의 다리를 발로 찼다. 입만 열면 똥을 싸, 아주. 끙끙거리며 저를 쳐다보는 정호석에게 눈을 희번뜩하게 떠주는 것으로 대답했다.
그나저나 형수님요, 저 왜 보자고 한건디요?
아ㅡ 그게. 민윤기랑 데이트 좀 어떻게 없던 일로 하면 안될까... ...
데이트라니까 또 눈물이 나네요잉. 오늘이 복자씨와 마지막 데이트라니 ... ... 이제 남이 되어버린 그녀, 바보 같았던 나. 왜 나를 떠났을까요 형수님. 호석이 어디가 모지라서, 잉?
내 생각엔 호석씨 머리가 제일 모지란거 같아요.
제 말에 정말 저는 머리가 모지란 거냐며 대성통곡을 하는 정호석을 기가 찬 표정으로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만 좀 울어제껴라, 귀 아프다. 땅이 꺼져라 포옥ㅡ 한숨을 쉬었다. 뒤늦게 정신 차려보니 정작 정호석에게 말하고자 했던 용건은 말하지도 못하고, 영혼 없이 정호석 옆에 앉아서는 정호석과 복잔지 복순인지하는 여자와의 연애기를 들어주고 있었다.
첫 만남은 복자씨가 우연히 떨어뜨린 손수건을 주어준 것으로 시작해 점차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나 뭐라나. 연인 관계 말고 모지리 지능이 좀 발전해야 할 텐데 ... ... 에잇! 이런 착한기만한 모지리, 형님 밖에 모르는 모지리.
그녀와의 추억을 줄줄이 나열하며 줄줄ㅡ 눈물, 콧물을 쏟아내고 있는 더러운 정호석과 차마 더 이상같이 있고 싶지 않아 고민 끝에 민윤기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ㅡ
통화음 한 번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를 받은 민윤기는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는 거냐며 물었다. 이젠 말 안 해도 빵실빵실 웃고 있을 민윤기 얼굴이 상상될 지경이였다.
- 여보?
" 세요 붙이세요. 방금 소름돋았어 진짜. 여보는 무슨 얼어 죽을 여보. "
- 그냥 우리 탄소한테 여보라고 불러보고 싶었어. 언제쯤 여보라고 마음대로 불러도 되는 사이가 될까?
아. 완벽히 할 말을 잃었다.
민윤기의 한마디에 헛구역질이 나왔다. 마치 이 느낌은 식용유 한 컵을 그냥 삼킨 듯한,, 고런,,,
형님? 울 형수 지금 형님헌테 전화한 거시여요?
- 뭐야, 정호석 목소리 아니야? 왜 정호석이 우리 탄소랑 같이 있는건데.
" 댁 따까리 회수해가세요ㅡ. 아까부터 지혼자 울고불고 난리 부르스를 치고 있다니까요. 병원 좀 데리고 가봐요. 가서 같이 검사도 받고... ...ㅡ 여보세요? 윤기씨? 민윤기? "
상대가 말을 끝내기도 전화를 끊어버리는게 깡패들의 스타일☆인가. 덕분에 열심히 혼자서 떠들어 댔구만. 두 손으로 무릎을 짚고는 한숨을 쉬었다. 지금 모지리한테 민윤기랑 데이트를 무산시켜달라고 부탁할 상황은 아닌거 같으니 고로 나는 민윤기랑 데이트를 해야만 하는 그런 좇같은 상황에 쳐해있다 이거네.
씨이발. 이 새끼는 진짜 내 인생에 도움이 안돼. 각질같은 새끼 ... ...
사정없이 얼굴을 구기며 그 좁은 벤치에 쪼그려 누워있는 정호석을 째려봤다. 아 또 저 울고 있는 면상을 보니까 또 화나네. 연신 심호흡을 해댔다. 라마즈 호흡, 라마즈 호흡으로 안정을 찾아야 해! 그렇게 몇 분동안 정호석이랑 나란히 앉아 올지 안 올지 모르는 민윤기를 기다렸다. 아따, 누가 오도 가도 않네잉ㅡ. 정호석이 코를 훌쩍거리며 말했다. 정호석씨, 생각이란 걸 해봐요. 띵크! 내가 민윤기여도 정호석 같은 모지리 데리러 안올껄요?
뭐,뭐시라고요?
뿌엥ㅡ!
아 제발.
이젠 뒤로 자지러져 울고 있는 정호석이였다. 내가 마,많이 심했나? 뒷머리를 긁적거리며 정호석의 양 어깨를 잡아 자리에 앉힐려했다. 벌건 얼굴로 정말로 그런거냐며 제게 묻는 정호석에 작게 욕짓거리를 내뱉었다. 모든 지랄의 원인은 저로부터 나온 것임을 이제야 깨닳았다. 아씨, 괜히 말했어. 그냥 입다물고 있을껄.
아니라고 정호석 얼굴 앞에 두 손을 휘휘ㅡ 저어가며 정호석이 짱이라고 몇 번을 말했다. 정말이여잉? 호석이가 짱이요? 제 손을 덥썩 붙잡은 채 퉁퉁 부은 붕어눈으로 저를 애절하게 쳐다보는 정호석에 어렵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 ... 예...
누가보면 꽁트찍는줄 알겠네. 그렇게 정호석 손을 마주 잡고 정호석에 대한 칭찬을 줄줄이 나열했다. 이것은 정호석 자존감 높여주기 프로젝트랄까, 주최자는 정호석이고.
형수님, 또 제가 으디가 짱인디요?
탄소야ㅡ. 탄소야!
정호석! 너 임마 손 안떼?
우다다다 뛰어오는 저 허연 생명체는 콩나물인가. 차라리 콩나물이였음 좋겠다. 그냥 조용히 정호석만 데려갈 것이지, 또 지구가 떠나가라 내 이름을 복창하네. 씩씩거리며 저와 정호석에게로 뛰어오는 민윤기는 정호석과 저와 맞잡은 손을 끊어놓더니 정호석을 노려봤다.
만난다던 여자가 탄소였던거냐?
난 너를 믿었던 만큼 난 내 친구도 믿었기에 난 아무런 부담없이 널 내 친구에게 소개 시켜줬고 그런 만남이 있은 후로부터 우리는 자주 함께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함께 어울렸던 것뿐인데 그런 만남이 어디부터 잘못됐는지 난 알 수 없는 예감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을때쯤 넌 나보다 내 친구에게 관심을 더 보이며 날 조금씩 멀리하던
정호석은 제 옆에 서있는 민윤기를 보더니 코웃음을 쳤다. 나한테는 복자씨 밖에 없걸랑요? 형수님 좋아하라 해두 안허요. 가뜩이나 형님꺼라고 침 발라 놓은 사람 인디. 아무리 싹수가 노래도 그르치ㅡ.
정호석의 말에 민윤기는 그럼 그렇다는 듯 슬핏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금세 표정을 바꾸어 물었다. 근데 왜 손을 잡고 있었는데?
아ㅡ니, 형수님이 제가 최고, 우주 짱이라고 칭찬을 또... ...ㅡ 해주길래 감동받아서 악수 쪼까 했어요잉.
뭐? 탄소한테 최고는 나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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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루 방가방가~~~~~~ 오랜만이조?
방학인데 안방학인 삶을 살고있어요. 공부공부공부공부고ㅇ부ㅜ.....
어디서 끊어야될지 애매해서 여기서 끊었어여. 나도 날 못말리겠어 휴. 요즘에는 필력이 딸려서 웃ㄱ긴지 안웃긴지 모르겠어요. 재밌어야 할텐데 ^^...
울 독자님 항상 감사함미다 뿅♡♡
맛있게 저녁 많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