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음악은 글의 몰입에 도움을 주니 꼭 필청해주세요. 모바일에 최적화 돼있어요! ✧\ ٩( 'ω' )و //✧ 세바스찬 w. 낭만깡패 " 탄소야, 화장실 좀 갔다올래? 눈물 때문에 얼굴이 엉망이 됐어. "
" 민윤기씨 나 좋아한다 구로지 않아써여? 근데 어,어떻게 저런 무서운 곳에 나를 집어넣으려고 하는 그야!!!!!!!1!!!!!!! 화장실 들어갔는데 귀신이라도 왕!하고 나오면... ... "
" 내가 혼내줄께. 응? 뚝해, 탄소야. 마음 같아서는 안아주고 싶은데 너 내가 안으면 또 기겁을 하면서 도망갈 거잖아. "
오, 빙고☆! 그대 나를 제대로 파악하셨군요? 영회가 시작한지 15분도 안 돼서 거의 민윤기에 안기다시피 오열을 하며 영화관을 나왔다. 뭐 저렇게 무서운게 다있냐! 온 얼굴을 찌푸리며 눈물을 짜내는 저에게 손을 뻗은 민윤기는 얼굴에 붙은 머리카락을 정리해주고는 말했다. 아직 배경음악 밖에 안나왔었는데 그렇게 무서웠어? 그러게 다른거 보지 고집을 부려가지고는. 느릿하게 손등으로 눈물을 훔쳐주는 민윤기의 손길에 걱정이 가득한게 느껴져 울음을 그쳐보려고 했지만 눈물은 커녕 콧물도 안멈췄다. 왜, 왜이렇게 눈물이나지! 어째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거얏!
" 탄소야, 내가 엄청 재미있는 표정 보여줄게. 우리 탄소 나 꼭 쳐다보고 있어! 이거, 이거봐라! 잘생긴 윤기, 슬픈 윤기, 웃는 윤기! 그리고... ...
탄소의 아름다움에 깜짝 놀란 윤기! 에구머니낫! "
☆☆☆☆ !느아아앙ㄱ안ㄴ아아9마이 아이즈그읗뚜이쉬ㅣ♧☆☆☆
... ... 와 정말 에구머니다, 씨벌. 제 앞에서 쌩쇼를 하는 민윤기의 치명적인 라스트 멘트에 쇼크를 먹은 나머지 나오던 눈물도 다시 눈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말을 잃고 몇 분의 정적이 흘렀다. 드디어 탄소 울음 그쳤네. 가늘게 한숨을 내쉬던 민윤기가 흘러내려온 옆머리를 귀 뒤로 넘겨주며 어색하게 웃었다. 다 울었어? 여전히 투박한 말투 속 다정함이 묻어 나왔다. 사실 더 울고 싶은데... ... 더 울었다간 또 망할 재미없는 민윤기의 재밌는 표정을 보겠지? 정말 민윤기의 직업이 깡패가 맞는지 또 깡패네 따까리들은 자기네 두목이 이렇게나 치명적인 표정들을 지을 수 있는지 과연 알고 있을까? 평생 모르는게 나을지도,,
좀 이르긴 한데 점심이나 먹으러 갈까? 갈데두 없고. 네... ... 그럽죠...
" 으음~ 이거 참 맛있다! "
" 너는 어떻게 밥도 복스럽게 잘먹냐, 예뻐 죽겠네. 우리 어머니가 참 좋아하겠다. 우리 탄소, 아침부터 우느라 기운 빠졌을 텐데 많이 먹어. "
" 네에. 정말 대단해... 샐러드만으로 내 혀를 사로잡다니... ... " 정신 없이 먹었다. 앗, 그런데 이건 뭐랄까... ... 뭔가 젊은 남녀 둘이 예쁜 전망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마주보고 앉아 고기를 썰고 있으니까... ... 괜히 물을 한모금 마셨다, 헛기침을 했다가,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구경했다가. 지금 이 기분이 너무 어색해서 부러 산만하게 굴었다. 시선을 옮기는 찰라에도 마주치는 시선에 귀가 홧홧해졌다. 딱 본인의 눈맞춤에 녹아 죽기 전인 저를 아는지 모르는지 평소보다 말이 없는 민윤기는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표정을 하고선 맛있다를 외치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나와서는 민윤기가 끌고 온 비싼 외제차를 잠시 세워두고는 나란히 서서 그저 걸었다. 어쩌다 민윤기의 팔에 제 어깨가 스칠 때마다 귓가가 쿵쾅거렸고, 건너편에 있는 가게를 구경하는 척하며 민윤기의 옆모습을 훔쳐보다 죄다 걸렸다. 방긋 웃으며 저를 내려다보는 민윤기에 속수무책으로 심장이 뛰어댔다. 요동치는 이 심장,, 혹시 나 민윤기를 좋아하는거야?
헤이 정신차려☆ 어쩌다 깡패에게 마음을 뺏겨버렸나~~~~ 탄소야, 우리 손잡을까?
안데려다 줘도 괜찮다니까, 거... ... 차암. 오늘 이 차 탄소 너 데려다주려고 끌고 온 거야. 너 집에 들어가는거 내가 확인해야 마음이 편할거 같고... ...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서. 음악도 안나오는 차 안에 단둘이 있으니 민윤기의 낮은 목소리가 더 또렷하게 들렸다. 입고 온 가디건을 벗어 제 다리를 덮어주고 안전벨트까지 손수 해주고 난 뒤에야 시동을 걸던 민윤기였다. 오늘 어땠어? 평소에는 느끼하다 치를 떨었을 말투인데 오늘은 이상할 만큼 담백하게 들려온다. 정말로 내가 이 깡패 새끼를 좋아하기라도 하는 걸까? (침꿀꺽) 아무래도 그렇지... 민윤기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 ... 여자는 분위기에 약한 동물이라고 어디서 주워들은 것 같은데, 역시 나도 분위기 때문일꺼야! 대답을 재촉하지 않고 조용히 웃으며 운전대만 잡고 있는 민윤기에게 말했다. 나름 괜찮았던 데이트였다고. 몇 마디의 짧은 대화를 끝으로 차 안은 정적이 가득 찼다. 아이씨... 더 어색하게 지짜. 평소에는 이상한 말도 툭툭해대던 깡패였는데 정말 오늘 하루 내내는 왜 이렇게 과묵하게 구는지 모르겠다. 설마 벌써 내가 질리기라도 한거야?! 라고 생각이 들어차는 즈음에는 집에 거의 도착했을 때였다. " 굳이 차 안에서 안 내려도 되는데... 데려다 줘서 고마워요. " "아쉬워서. 하루가 이렇게 짧았던 적은 처음이야. 이런 날이 또 왔으면 정말로 소원이 없겠다... "
응? 지금 저거 나 들으라고 일부러 크게 말한거 맞지? 굳이 차에서 내려 잘 가라 저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민윤기의 모습이 너무나 짠해 보였다. 그래... ... 오늘 민윤기 지갑을 내가 다 털었지. 미안해서라도 밥 한 번은 내가 사야 되지 않겠어? 집으로 들어가던 중 다시 방향을 틀어 목석처럼 그 자리에 서있는 민윤기에게 다시 걸어갔다. 오늘 민윤기씨한테 신세진게 많았으니까... ... 다음에는 제가 다 쏠테니까 또 만나요. 김총무가 쏜다!!^~~~ 방야 방야! 뱅뱅뱅ㅇ~~~**
그래 알았어. 춥다, 얼른 들어가고.
오늘도 좋아해.
그렇게 깡패와의 첫 데이트가 끝났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전화가 오길래 당연히 민윤기겠거니 했더니 정호석이었다. 받을까 말까 그 짧은 순간 동안 몇 백 번을 고민했었다. 받으면 또 입으로 똥이나 싸겠지? 이 모지리 새끼는 타이밍도 귀신같네... 떨떠름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으니 대뜸 저를 부르는 정호석에 고막이 파괴됐다. [ 오메! 겁나게 아리따운 형수니이임!1!!... 참말로 형수님이 내 전화를 받아준 거시여요잉? 호석이 감동이여요 ... ] " 아 이번에는 또 뭔데요. " [ 아따,, 울 형수님은 어름공쥬여 완전! 형수님이 무슨 엘싸요? 고만 좀 차갑게 굴어요잉! 호석이 섭섭해부렁! ] 씨부렁... ... 역시 받는게 아니였다. 아이씨, 귀 따가워. 온 얼굴을 찡그리며 한숨을 쉬었다. 민윤기가 얌전하다 싶으니 정호석이 지랄이군. 속으로 열심히 본인을 씹는 중인걸 아는지 모르는지 엄청난 하이텐션으로 저를 불러대는 정호석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후로 7통의 전화가 더 왔지만 모두 받지 않았다. 문자로 자기가 잘못했다며 통화 좀 하자는 정호석에 그래 내가 선심썼다...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걸자마자 반갑게 저를 부르는 정호석에 기가 빨리는 느낌이다. 용건이 뭐냐 묻는 저의 말에 정호석은 꺅꺅 거리더니 말했다. 오늘 울 형님이랑 키쑤는 했어요잉?
혹시 민윤기가 저에게 질리기라도 했을까 생각했던건 경기도 오산이었다. 하긴 질리면 예전에 이미 질렸겠지. 그리고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쭉 저에게 한결같이 엄청난 애정을 쏟아붓는 민윤기만 봐도 뭐... 잠시 착각한 거였다. 데이트를 하고 난 이후로 종종 민윤기를 만났었다. 다시는 안 볼 꺼라고 다짐을 했었는데 역시 나는 다짐만 잘하고 실천은 못하는 인간이다. 배가 출출해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정말 아무것도 없길래 결국 근처 마트로 향했다. 다 닳아진 슬리퍼를 찍찍 끌고 거리의 갱스터가 된 마냥 가끔은 힙합☆을 듣고 싶을 때가 있조,, 뮤직크를 들으며 길을 걷고 있었다. 그 순간 나를 덮치는 검은기운... ... " 야! 이, 이 구미호같은 년!!1! ! 감히 나만의 윤기씨를 홀라당 가로채? 이게 무슨 경우야악!!!!@!!!!!!"
꾸쥬워마이걸~~~~~~~ -----
여어~~~ 애정하는 독자님덜 다들 잘 지내셨수까? 저는 잠퍼자다 스쿨버스를 놓쳐서 보충ㅇ못 간 세바스찬이예여ㅋ... 여러분 나 많이 보고 싶어하드라구요. 껄껄 ... 날 왜이르케 좋아하는고야악! ❤❤❤❤ 사실 유잼을 잃어버렸어요... 로스트 파이 유잼... 뭘쓰던지 재미가 없어서 많이 늦게 왔어요. 그래도 독자님덜은 재미있게 읽어주실꺼죠? 독자님들이 써주시는 댓글이 큰 힘이 돼요. 올릴까 말까하다가 그냥 독자님들 넘 보고싶어서.... ♡♡ 오늘도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