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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일곱명인 일처다부 썰
W. 루꼬
" 너 요즘 나한테 너무 소홀한거 아니냐 "
윤기는 항상 작업하다가 새벽에 귀가해서, 너탄이 아침에 출근할때는 항상 곯아 떨어져있음
그런데 해가 서쪽에서 떴는지, 윤기가 누가 깨운것도 아닌데 일어나서는
대뜸 출근하는 너탄을 붙잡고 저렇게 툴툴대더니 다시 자기 방으로 자러 가는거임
너탄은 출근해서도 내내 머리속에서 윤기가 한 말이 떠나지가 않음. 무심한듯 건냈지만 윤기 성격에 저말을 내뱉기까지
얼마나 고민했을지 다 알것같아서. 그래서 너탄은 결심함. 윤기랑 데이트하기로
퇴근 후 너탄은 곧장 윤기 작업실로 향함. 분명 빈속일테니까 같이 먹을 전복죽을 사들고.
" 내일 나랑 데이트해 "
" 켁... 뭐,뭐? "
" 내일 나랑 둘이서만 데이트하자구. 밥도먹구 쇼핑도하구 같이 영화도 보자 "
윤기는 너탄의 단도직입적인 말에, 잠깐 멈칫했지만 이내 그 큰손으로 너탄의 머리를 헝클이더니 곧 피식 웃음
" 괜히 말 꺼냈나보다. 이거 완전 엎드려 절받기 아니냐 "
" 아니야! 나도 오빠랑 데이트 하고싶어서 그래 "
" 알겠어. 하자. 데이트 "
너탄은 이왕 하는김에 제대로 하고 싶어서, 아침부터 일어나서 신경 써서 머리 드라이도 하고 옷장 구석에 쳐박아놨던 원피스도 꺼내 입음
대문을 열고 나가자, 차에 기대서 너탄을 기다리던 윤기가 뭐하러 원피스 입었냐면서 툴툴거렸지만 입꼬리가 잔뜩 올라가서 fail
오랜만에 윤기가 운전하는 윤기 차를 타고 홍대로 나가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본격적으로 데이트를 시작함
" 나 이거 먹고싶어 "
" 오빠, 나 이것도 "
" 이거 맛있겟다 "
" 아이스크림 사줘 "
계산은 윤기가 하고, 너탄은 열심히 먹기만 함. 돈 잘버는 남편 이럴때 써먹으라고 있는건가도 싶음
열심히 먹고 난 후, 한손에는 닭꼬치를 든채 윤기랑 홍대 길거리를 걸어다니고 있었음
도중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있는 곳에서 너탄과 윤기도 멈춰 섬. 젊은 남자 혼자서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었음
흔한 밴드나 댄스팀의 공연이 아닌, 색소폰 연주에 너탄과 윤기도 자리잡고 그의 공연을 감상하기 시작했음
바글바글 거리는 사람들 중 80%가 여자였는데 아마도 그 색소폰 연주자의 외모가 굉장히 매우매우 굉장히 잘생겼기 때문인것 같음
" 잘생긴 사람이 저렇게 색소폰 잡고 있으니까 더 멋있다 "
" 나는? "
" ?? "
" 나는 잘생기고, 음악도 잘하고 게다가 돈도 많잖아. 나는? "
이거야 말로 엎드려 절받기 아닌가
질투하는 윤기에게 ' 그러게, 여기 더 멋있는사람이 있었는데 내가 감히 한눈을 팔았네 ' 하고 얘기해주니
금새 입꼬리가 올라가서는 내려올 생각도 안함. 너탄은 그런 윤기가 귀여워 작게 웃다가 다시 연주자를 바라봄
근데 이상한게 아까부터 그 연주자가 너탄만 쳐다보는 느낌이 들음. 너탄은 에이 설마 하고 뒤를 돌아봤는데 너탄 뒤에는
건장한 남자 둘이 서있었을 뿐. 뭐지 하고 다시 그 연주자를 쳐다봤는데 이제는 너탄보고 윙크까지 함
" 오빠, 우리 다른데 가자. 저사람 좀 이상한거 같아 "
남자가 숨을 고르기위해 연주를 잠시 멈추고는, 하다하다 손 키스까지 날림. 너탄 주위에 여자들은 자기한테 한거라며 서로 우겼지만
너탄은 조금 아픈 사람인가 싶어서, 윤기의 손을 잡고 급하게 자리를 빠져나옴.
오빠 우리 출출한데 디저트 같은 거라도 먹을래? 하는 너탄을 괴물보듯 쳐다보는 윤기를 무시한 채 다시 홍대 거리를 걷기 시작함
프리마켓 있길래 가보니까 핸드메이드 팔찌부터 목걸이, 반지 없는게 없었음
" 커플 팔찌 하자. 팔찌는 내가 살테니까, 오빠가 골라봐 "
윤기는 커플 팔찌라는 말에 마음에 드는 것을 찾기위해 여기저기 둘러 보았고, 너탄 역시
집에서 애기들 돌보고 있을 다른 남편들에게 선물해줄 생각에 눈 크게 뜨고 둘러봄
그런데 갑자기 누가 너탄의 손목을 확 당기길래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까
조금 전 색소폰 연주하던 그 남자가 너탄 손목을 붙든채 헥헥 거리며 서있었음
" 왜 그냥 갔어요! "
" ...예? "
" 내 연주 다 안듣고, 왜 그냥 가버렸어요! "
" 내가 그쪽 찾는다고 이 무거운거 매고 얼마나 뛰어다녔는데요! "
그 남자는 색소폰 케이스로 추정되는 기다란 가방을 매고는 헉헉 대며 너탄에게 짜증을 부렸고
너탄은 살면서 역대급으로 당황해서 잡힌 손목을 뿌리칠 생각도 못하고 있었음
" 제가 한눈에 반했어요. 그니까 저랑 사귑시다 "
" 네? 다짜고짜 무슨... "
" 저 힘드니까 빨리 번호 좀 주세요 "
" 저, 저 남편 있는데요! "
" 남편? "
" 네. 저기서 팔찌 보고있는 남자 포함해서 6명이요 "
헤엑- 하고 놀란 남자는 진짜 조금 아픈 사람 같았지만, 곧 가방을 고쳐 매고는 한참을 고민하기 시작했음
남자는 곧 생각을 마친건지 너탄의 손목을 단단히 잡은채 괜찮아여! 하며 해맑게 웃었음
" 제가 안괜찮은데.. "
" 왜요? "
" 저는 이미 결혼을 6번이나 했고... "
" 그리구요? "
" 그리고 아이도 있어요! 넷이나 "
" 잘됐다. 저 아가 좋아해요 "
헤헤 하고 웃은 그 남자와는 도저히 대화가 될것같지 않음을 느낀 너탄은 윤기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렸지만,
윤기는 저 멀리서 열심히 팔찌를 고르고 있을 뿐 너탄 쪽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음
" 저 마음에 안들어요? "
" 네? 아니 그게.. 그쪽이랑 저는 오늘 처음봤고.. 그리고 서로 아무것도 모르는데.. "
" 저는 김태형이구, 아까 봤듯이 색소폰 겁나 잘 불어요 "
" 아니... "
" 그쪽은요? 그쪽은 이름이 뭐에요 "
" 저는 김탄소... 아니, 이게 아니고 "
" 큼큼, 제 뮤즈가 되어주세요 탄소야 "
" 탄소보면 영감이 떠오르다 못해 넘쳐 흐를것 같아 "
목을 가다듬고 진지하게 고백한 태형에, 너탄은 몇년 전 윤기가 고백했을 때가 생각나 피식 웃었음. 태형은 너탄의 웃음이
긍정적인 대답인줄 알았는지 너탄의 손을 잡고는 해맑게 웃음. 너탄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태형이 부담스러워 슬쩍 시선을 돌리자
드디어 너탄을 발견한건지, 무서운 표정으로 태형에게 손목이 붙들린 너탄만을 옳곧게 쳐다보며 다가온는 윤기가 보임
그쪽, 김태형씨랑 똑같이 고백한 제 남편 저기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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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이 태형이 글인지 윤기 글인지 모르겠다 이 작가양반아
하신다면 저는 할말이 없뜸니다 8ㅅ8
드디어 첫만남 에피가 끝났습니다. 다음편은 예고 드렸듯이 정국이 에피가 나올 예정이구요!
글에 대한 피드백 항상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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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글에서 독자13, 독자 49 두분 모두 [비비빅]으로 신청해주셨는데 확인한번만 부탁드려요8ㅅ8
되도록 중복 암호닉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기억하기 쉽도록ㅜㅜ 기존 암호닉분들은 제가 다 기억하구 있거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