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답답해서 못 살겠어서 찾아왔어. 홍지수 들고(?)."
모자를 눌러써서 누군지 몰랐던 윤정한 뒤 남자는 홍지수였나보다.
고개를 들어 나와 눈을 마주친 지수가 살짝 웃으며 말했다.
"들어가도 돼. 얜 원래 이런 애잖아."
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안 돼. 절대 안 돼. 내가 갈 거니까 둘이 무조건 풀어. 너네 이제 앙금 남은 거 없잖아!"
다시 한 번 우리 둘을 번갈아 보던 윤정한은 없지?! 라며 재차 묻더니
진짜 가버렸다.
뭐 저런 막무가내가 다 있어..
"...뭘 하라는 거야 쟨..?"
"이왕 이렇게 된 거 공원에서 잠깐 대화할래?"
"...그러던지."
지수와 함께 공원으로 향하는 길에 어색함이 흘렀다.
예전엔 상상도 못할 어색함이었다.
#20:51
"오랜만이다, 이렇게 둘 만 있는 거. ...그치?"
"그러게."
"아! 갑자기 그거 생각났어. 우리 처음 만났을 때 너가 나 좋아한다고 장기 내다 팔 수 있다고 했던 거 기억나?ㅋㅋㅋㅋ"
"...흑역사 꺼내지 마 호구야..!"
"ㅋㅋㅋㅋㅋㅋㅋㅋ오랜만이다. 니가 부르던 호구라는 말도 애칭같았는데."
"...나름의 애칭이었어."
"솔직히 말해서 우리 그동안 이렇게 둘이서만 만나지 않은 것도 잘못인 거 같아."
"......"
"솔직히 말해서 우리 그동안 이렇게 둘이서만 만나지 않은 것도 잘못인 거 같아."
"......"
"솔직히 말해서 우리 그동안 이렇게 둘이서만 만나지 않은 것도 잘못인 거 같아."
"......"
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어쨌든 오해 풀었으면 사과하고 끝냈어야 하는데, 너무 질질 끌었어.."
"오해해서 미안."
"...아니야. 내가 더."
완벽하게 우리 사이가 돌아올 수는 없겠지만,
차차 나아지리라 믿는다.
서로가 노력할 테니까.
우리는 그 후로도 계속 과거의 이야기를 나눴다.
30분이라는,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복했다.
그때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다음날 학교
"아!!!!!!!! 호구야!!!!!!!!! 그만 줘!!!!!!!!!!!"
"초코우유 좋아했잖앟ㅎㅎㅎ"
"니가 오늘 준 초코우유로 샤워를 하겠어!!!! 가져가라고!!!!! 물려!!!!!"
"초코우유 좋아했잖앟ㅎㅎㅎ"
"니가 오늘 준 초코우유로 샤워를 하겠어!!!! 가져가라고!!!!! 물려!!!!!"
"초코우유 좋아했잖앟ㅎㅎㅎ"
"니가 오늘 준 초코우유로 샤워를 하겠어!!!! 가져가라고!!!!! 물려!!!!!"
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알았어.."
"...아..! 아!!!!! 내놔 호구야!!!"
"ㅎㅎㅎ맛있게 마셔. 가볼게!"
.....?
현장에 있던 승철, 순영, 지훈, 석민, 승관은 당황했다.
갑자기 왜 저렇게 친해진 것 같지..?
원래 홍지수에게 호구란 말을 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