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어라고오~?이하숙집에남자만 13명이라고?
☆어서오세요 공주님★
"어? 고모!? 안녕하세요!"
"아빠 계시니?"
"일 나가셨죠ㅠㅠ 오려면 아직 2시간이나 남았는데.. 어쩌죠?"
"저기.. 긴히 할 말이 있는데.."
"2시간 금방 가니까 좀만 기다리세요! 아니면 아빠께 언제 오시냐고 여쭤볼까요?"
"오빠말고 너한테 할 말 있어. 앞에 앉아봐."
고모 답지 않게 진지해 보이는 게 이 상황을 어색하게 만들었다.
긴장이 돼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땀이 범벅이 된 손으로 식탁 의자를 빼는데 김민규가 오바하며 이쪽으로 달려온다.
"고모! 언제왔어?"
"민규 더 멋있어졌네?"
"내 외모는 날이갈수록 밝아지는데 누나 얼굴은 어두워지지?"
???? 반대아니야?
까마쿤같이 생긴게 감히 내 얼굴 지적이야!!!!
"여주랑 할 얘기가 있는데 잠시만 저 검은무리들 데리고 가줄래?"
"섭섭하게.. 얼마만에 보는 건데.. 너무 매정해."
"얼른! 얘기 다 하면 부를게."
"네.."
검은무리(하숙집 아이들)들을 데리고 사라지자 고모가 갑자기 내 손을 잡더니 울상을 지었다.
무슨 일 있으신가??
"왜 그래요 고모? 무슨 일 있으세요?"
"알바하는 애가 갑자기 내일 못 나온다고 하루 전날 틱 알려줘놓고 연락두절 된 거 있지..?"
"뭐 그런 인간이 다있어요?"
"그래서 너가 그 빈자리 좀 채워줬으면 해서.."
"네? 근데 이거 민규가 들으면 안되는 얘기에요?"
"오랜만에 자기 얼굴 보러 온 줄 알텐데 이런 걸로 왔다고 하면 섭섭해할까봐.. 내일 시간되니?"
"아 괜히 긴장했잖아요!!"
"그래서 된다구?ㅎㅎ"
"안 돼도 시간 내야죠.. 당장 내일인데 도와드려야죠.."
"이런 거 전화로 하면 고모 미워할까봐 직접 찾아왔어. 고모 좋지?"
"문자로 보내셔도 되는데.. 요즘 날도 더운데ㅠㅠ"
"바쁘긴 한데 이정도면 거뜬해! 여주야 고마워ㅠㅠㅠ 잘됐다ㅠㅠㅠ"
"내일 몇시까지 가면 돼요?"
"고모가 문자줄게!"
이러다 모든 알바를 체험해볼 체험삶의현장을 간접체험할 것만 같다.
그거는 기부라도 하지.. 좋게 포장해서 재능기부라고 치자(억지미소)
얘기 끝났다고 하자 우르르 한방에서 나오더니 고모 앞에 서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아이들이였다.
귀여워..
"안녕하세요! 저는 누나의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누나의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누나의 든든한 보호자입니다!"
??????????
도른자들의 향연이다 섹도시발!!!
"아.. 다들 참 든든하구나!^^"
"고모 쭉 둘러봐봐! 누가 제일 누나랑 잘 어울려?"
고모는 쭉 둘러보시다 한곳에 정착했다.
"딱 여주스타일인데? 엄청 좋아하겠는데?"
??????????????????
고모 나 얼굴을 그렇게 밝히지 않아.
수줍게 웃는 지수를 보다 순영이를 보니 나라 잃은 표정으로 날 보고 있었다.
"고모 누나 남편감은 이쪽."
"진짜? 남편감이 이미 정해진 거야?"
"이름은 이지훈이고 내 매형이얗ㅎ"
"반가워요. 결혼식 때는 축의금 두둑하게 챙겨갈게요!"
순영이는 나를 울먹거리는 얼굴로 보다가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 한숨에 모두가 순영이를 보았고 급 이목에 집중된 게 민망했는지 얼굴이 빨게지더니 옆에있는 석민이 뒤로 숨었다.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머 내 정신 좀 봐! 고모 이만 가볼게! 다들 잘있어요~!"
굉장히 큰 토네이도에 휩쓸린기분?
혼을 빼앗긴 것만 같아 정신이 멍해졌다가 순영이에게 달려가 애들 생각도 못하고 애교를 부려버렸다.
"수녕아~ 삐져써!?"
이 싸해진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그것이 문제다.
애교를 부린 것도 문제인데 순영이가 삐질 상황이 아닐텐데 삐졌냐고 물은 내 자신이 존나 한심스럽다.
"내가 멋을 거 하나 뺏어먹은 거 때문에 삐질 것 같아? 그거 마음에 안 담아두니까 누나도 그만 미안해 해."
"응..?"
그냥 아무말이라도 하라는 듯이 쳐다보는 순영이에 의해 난 머리를 겁나게 굴렸다.
무슨말을 해볼까..?
"응! 그깟 음식! 내가 백개도 사줄 수 있지!"
내 입이 방정이지. 무조건 나는 순영빠이기 때문에 이렇게 밖에 안된다.
"아니 누나.. 뺏어먹을 게 없어서 순영이형 것 까지 뺏어먹었어?"
"아니야.."
"맞네!"
"다 뺏어먹었어! 너무 배고파서 그랬다 왜!?"
약간의 정적 끝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하숙집 가득 울렸다.
다 꺼져! 나 갈거야!!
<다음날>
소파에 앉아 고모가 일하시고 계시는 에뛰드홈의 화장품들을 보고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바짝 붙으며 내 휴대폰을 훔쳐본다.
본능적으로 숨기니 눈을 크게 뜨고 나를 쳐다보는 승관이가 보였다.
"뭔데 그렇게 정열적으로 숨겨요?"
"놀라서 숨겼엌ㅋㅋㅋㅋㅋ 화장품 보고있었어!"
"화장품이요? 왜요?"
내가 공주풍 옷을 입고 열심히 알바를 할거거든~ㅎ
이라고 말할 수는 없어서 스킨로션 좀 사려고 찾아보고 있었다고 말하니 고개를 끄덕이며 티비를 본다.
반응이 뭐 이렇게 미지근해..?
"스킨로션?"
"응? 응!"
"며칠 전에 사지 않았어?"
"지훈이 나한테 관심이 많구나~? 내 피부에 안 맞는 것 같아서 바꾸려고."
"그렇구나."
지훈이 반응은 또 왜 저래..?
눈물은 머금고 다시 화장품을 알아보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12시까지 에뛰드홈으로!-고모]
아주 긴박하게 알려주시는구나!^^
빠르게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명호가 갑자기 나를 부른다.
"명호야 왜?"
"이거 바다. 오늘 지짜 덥다고해써."
"헐 고마워ㅠㅠㅠㅠㅠ"
"더위 먹지 말고 집 잘 차자와.."
"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니선풍기를 틀고 바람을 즐기며 에뛰드홈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공주로 변신했다! 짜란~ㅎ
거기 계시는 알바생 중에 한분이 나에게 화장품 강의를 시작하셨다.
모든 화장품을 말로 배운 느낌이다.
"모르는 거 있으시면 물어보세요."
"네!"
당차게 네라고 했으나 모르는 게 반이다.
그래도 내가 아는 거 위주로 물어보셔서 대답은 시원하게 해드렸다.
물론 모르는 게 반이였지만
"제 피부는 몇호일까요?"
내가 어떻게 아니?
"블랙하고 브라운 중에 제 눈에 어울리는 건 뭘까요?"
취향따라 고르는 거지 내가 어떻게 아니?
"이거랑 이거 다른 점이 뭐에요?"
안써봤는데 내가 어떻게 아니?
"제 피부는 건성일까요? 지성일가요?"
간편하게 복합이라고 하죠?
머리가 터져버릴 것만 같은데 모두가 나에게 질문을 퍼붓는다.
화장품 알바는 이런 것이구나..★
"여주씨 더운데 시원한 거 마실래요?"
"네!!"
"손님 없을 때 즐겨야해요! 잠시만 카운터 좀 봐주세요."
"저 못해요! 제가 다녀올게요!"
"당차시네! 바로 앞이 카페니까 드시고 싶은 거 사드세요! 저는 아메리카노로 부탁할게요."
"저는 카페라떼요!"
"네! 다녀오겠습니다!"
당당하게 카페로 걸어와 상큼한 것과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자리에 앉아 카페를 구경하고있는데 창가 쪽에 익숙한 아이들이 보인다.
내 쪽을 힐끔 보다 눈이 마주친 건 그 이름하여 ☆정한이☆
"어!? 뭐야!?"
놀랍게도 13명이 창가쪽에 모여앉아 있었고 나 빼고 이런 소소한 휴가를 즐기는 것을 보니 속상함이 터져버렸다.
광광우럭따..
"와.. 아주 시원하게 잘 노시고 계시는 군요!?"
"아니.. 지훈이랑 승관이가 화장품가게 갔다가 너 봤다고 해서 놀러온 거야.."
"뭐? 왜?"
"그냥 어떻게 알바하고 있나 궁금해서 왔지.."
순영이가 갑자기 휴대폰을 하길래 내 얼굴 좀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데 찰칵 소리가 들렸다.
응???
"아.. 문자음이 찰칵이니까 이상하네.."
"형 문자 안왔는데~?"
"닥쳐."
옆에서 깐족거리며 말한 석민이에게 닥쳐라고 해준 순영이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주문한 음료가 나와 받아들고 다시 에뛰드로 가려다가 돌아와서 아이들과 작별인사를 했다.
"모두 안녕.."
"수고하세요 공주님~^^"
"하지마!"
"다녀오세요 공주님!"
"넌 좀이따 죽을 줄 알아."
나가려다가 아쉬워서 뒤돌아 순영이를 보는데 입모양으로 작게 말했다.
"집에서 봐."
그 말을 듣고 민망함에 빠르게 밖으로 나왔다.
마지막까지 내 심장을 조지는구나 우리 순영이!
조지아로 힘내세요!
그러고보니 아이들은 대체 언제 어디서 나타나는 건지 몰라도 항상 내가 가는 길엔 언제나 존재한다.
신기하게도.
bonus
승관시점
누나가 스킨로션을 알아보던 게 생각나 급 집에서 나와 화장품가게로 들어왔다.
열심히 고르는데 부담스럽게 옆에서 쳐다보시는 알바생분에게 어색하게 웃으면 퀘스천을 던졌다.
"피부 예민한 사람이 쓸거라서 순수..? 아니지 퓨어한 거 있어요?"
"그럼요~ 이거 찾으시는구나?"
"그거 찾지는 않았으나 좋다면 한번 사볼게요!"
잡으려는데 익숙한 모습이 보여 옆을 보자 지훈이형이 서있었다.
"어? 지훈이형!?"
"누ㄱ.. 어? 부승관?"
"멀어보이게 부승관이 뭐야!? 여긴 어쩐일이야?"
"그냥.. 스킨 로션 좀 사려고.."
"어? 나도 그거 사러 왔는데!"
"너 스킨로션 바르냐?"
"아니 내꺼 말고 누나꺼! 아까 보니까 고르고 있더라고."
"뭐야. 내가 살 거야. 넌 사지마."
"뭐야? 형도 누나꺼 사러왔어?"
"응. 그니까 꺼져."
아무래도 형은 동네깡패다.
서로 우기다가 결국 함께 계산하고 서로를 째려보고 나가려고 하는데 한쪽 구석에서 작은 입으로 귀엽게도 말하고있는 누나가 보였다.
여기서 알바하나??? 처음 듣는 소식인데?
"건성이시면 이제품이 좋으시고 지성이시면 이 제품이 무난해요!"
그 모습을 보며 아빠미소로 보다가 누나가 우릴 보면 민망해할까봐 지훈이형을 데리고 나가려고했는데 급 나를 잡고 밖으로 나가는 형이였다.
역시 빨라ㅎㅎ
"카페.. 갈래?"
"어? 그, 그거 좋지!"
항상 구석진 곳을 선택하던 지훈이형이 창가를 택했다는 건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누나 구경해야지 헤헤헿
"왜? 나 지금 카페! 근데 형 그거 알고있었어? 누나 에뛰드홈에서 알바해! 그렇다니까! 뭐? 온다고? 혼자올거지?"
혼자 올거라고 생각했던 석민이형은 동네방네 소문을 낸 건지 하숙집 식구들 모두를 데리고 왔다.
그렇게 다같이 누나를 보았다고 한다..★
"귀엽다.."
"귀여워..."
앓는 소리는 덤으로.
덤덤덤덤덤덤!!!
여르마부타케님의 소재입니다!
화장품 알바를 한번도 안해봐서 좀 이상할 수도 있어요..★
아이들은 오늘도 귀엽네요ㅠㅠㅠ
좋은 소재 감사합니다!
여러부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들 제 걱정을 많이 해주시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
다들 사랑합니다.. 저 이제 그런 걱정 안할게요ㅠㅠㅠㅠㅠ
권태기 꺼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모든 독자님들 사랑해요!!!!
내살앙!
일공공사/지유/홉푸/숲/지후니/밍구냐/불가항력/후니/빨강/스포시/순영아/불닭볶음면/호우쉬/밍쩡/J/더침/뿌/자몽/굴렁/권호시/호시십분/하롱하롱/계지계맞/부리풀/티거/뜽철뿌잉/최봉구/뿌존뿌존/뿌뿌뿌뿌/BBB/아이닌/치킨샐러드/민규야/부뿌뿌/수녕수녕/고장난 팅커벨/뿌뀨야/쿠키/섭징어/속상해/밍구리/세븐판다/쿱승철/한체/호빵/민꾸꾸/뀨뀨/레인보우샤벳/달마시안/풀/세라/반달/망고/쿱스쿠스/골룸/당근/스누피/뿌썩쑨/392/보름달/수녕앓../만세븐틴/세하/투녕/찬늘/예에에/미니미/나침반/지나가는독자/권순0/짐잼쿠/밍밍이/쭈꾸미/피치피치/코드네임/열두시/둥이/투덥이/뿌라스/부가이드/이과민규/안농밍구/문홀리/닭키우는순영/레몬수녕/투녕/블리/도메인/일칠/너누야사랑해/붐바스틱/알라비/순수녕/꽃님/쎄쎄쎄/워후/원우야밥먹자/모찜모찜해/햄찡이/지하/천상소/수녕수녕해/무기/더쿠/담요/차닝꾸/순제로/고양이의보은/옹동이/레드립/오징어짬뽕/새벽세시/천상소/1600/사과/순낀다/도른자/여르마부타케/체리립밤/0103/쏠라밍구/한라봉/소령/이이팔/옆집남자/부사랑둥이/착한공/츄파춥스/파루루/니뇨냐/쿱파쿱스/듕듕/후하/미니/원블리/또렝/1600/뿅아리/호시크린/토끼/달봉/정근/경입덕축/롤리폴리/또렝/민규샵VIP/1010/명호엔젤/젠틀홍/대머리ㅋ/1211/챠밍/대머리독수리/0101/베릴/boice1004/키시/오링/최허그/호시부인/문하/큰별/조아/애인/서영/오엠나/밍구리밍구리/꾸꿍/11023/의겸/1226/호시기두마리치킨/에그타르트/0917/수녕E/콘치즈/융요미/봄봄/플랑크톤회장/새콤달콤봉숭아맛/슈우/0890/꽃보다우리지훈/서영/0609/호우쉬주위보/퀀수녕/민슈프림/17라뷰/부둥부둥/우지힝/비글/망고맘/버승관과부논이/투데이/채꾸/1214/현지짱짱/4463/밍뿌/새벽/봉구/세포/쓴다/권표/햄찌/박뿡/우지마요/미키/수녕텅이/순별/윌리어/꼬꼬/순꼬/천사가정한날/호우내리시/우지직/뿌리염샥/눈누난나/애호박/사랑쪽지/귤멍/밍니언/마이쥬/갈비/바람개비/더쿠/사랑둥이/쑤녀/청포도/순영둥이/밍꾸/치피스/유유/비니비니/마그마/세봉세봉/란파/쟈몽/열일곱/순영수녕해/치킨반반/우리우지/허니하니/1122/초록색상/꼬솜/만두/하금/레인보우샤벳/찬이쏘쏘/쿱스민턴/꼬앙/챈솔/빽빽이/0516/당근/큐울/쑨쑨/동물농장/광어♥/수박민구/부르르/잼재미/블유/햄찌야순영아/심장호시대란/헬륨/샤세/팽이팽이/두비두밥/고라파덕/딸기/슈크림/0615/츄/칸쵸/규애/
호욱/thㅜ녕이
암호닉 신청은 []안에 넣어서 신청해주세용!
〈제사랑..♥>
(by.치킨반반님)
(by.치피스님)
(by.세븐판다님.)
(by. 소세지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