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너를 갖기 위한 싸움이었고 너를 지키기 위한 전쟁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칼날의 종착역은 더 이상 상할 것이 없을 거라 여기던 가녀린 몸이었다.
이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거세게 불던 피바람이 멎은 것이다.
여태 봐온 선혈 중 가장 붉고 아름다웠으며 고통스러운
나의 죄악, 그 자체.
빛이 되어주세요.
나라의, 온 세상의 빛이 되어주세요.
태양이 되기를 원치 않았지만 찬란하게 빛났다.
전쟁의 끝에서야 비로소 보인 것은,
내 모든 것은 너였고, 찬란하게 빛난 것도 너였다.
죽어서까지 너의 인연이 되고 싶었던 나는,
목숨을 걸어서 너를 지키고 싶었던 나는,
이렇게 살아있는데 넌…
나의
사랑스러운
수야.
꿈을 꿨다.
지독한 악몽이었다.
다시 돌아온 현재는 이전과 같았고 스물여섯의 고하진도 변함이 없었다.
회색 하늘과 바쁜 일상 속 스쳐지나가는 사람들도 여전하다.
이곳은 신분차별도 외모로 귀천을 나누는 것도 없고 사랑하는 이들끼리 만나고 또 헤어지고…
꿈속에 갇힌 그들이, 우리에 갇힌 소중한 시간이 가끔 생각날 뿐 나는 아무렇지 않다.
가끔씩, 아주 가끔씩 꿈결을 지워갈 즈음
내가 마주한,
나를 비추던 달빛은 지독히도 여전했다.
찬란하게 빛났다.
달이 태양을 감추던 그 순간,
“ 헉! ”
어느 순간 트인 호흡에 공기를 폐부 가득 집어넣으며 눈을 떴다. 몸속으로 들어간 물을 빼내기 위해 잦은 기침이 인다. 태양을 감추던 회색에 가까운 흰 구름 사이로 눈이 아리도록 하늘이 비쳐온다.
“ 괜찮으세요? 병원에 안 가보셔도 되겠어요? ”
이명과 함께 사람들의 음성이 정확하지 못한 발음으로 웅얼거린다.
눈물을 토해낼 수록 진해지는 모습, 향기, 기억.
아 씨, 청승맞게 눈물이 나냐.
수야, 보고싶다.
-
안냐세여 오늘 또 와버렸네여
도대체 이 작가는 뭐 하는데 이렇게 글을 자주 올려; 싶으실 수도 있는데
다행히 연휴라서 이것저것 해 볼 시간이 되더라구요
제가 쓰고 싶었던 결말은 결국 다 죽어버렸지만 현대로 돌아온 수와 그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소
대신 고하진으로 돌아오게 되고 당일 당시, 개기일식이 일어나던 때에 똑같이 아이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든 현대의 소가 물에 건져지는 순간 이전 생애의 기억을 모조리 갖게 되는 걸 상상해보았습니다.
이게 글로 잘 표현이 안 된 것 같아요 짤도 총동원 해봤는데
사실 짤 크롭해서 올리는 게 젤루 힘두렀 (오열)
어떻게 보면 열린결말이겠지만 새드를 좋아하는 저두 달연은 요로케 열린 결말이어도 아련터지구 좋을 것 가틈
감성 터지는 밤에 모두 결말 예상하면서 굿밤 :)
컨디션 오케이하며능 오늘 가기 전에 글 하나 더 가쟈올게염
독자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저 여러분들 댓글 꼬박꼬박 읽고 또 읽어염 부끄러워서 답댓을 못달 뿐
비회원분들도 계속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은 제가 아이피 다 기억해여
사실 여러분들 댓글 계속 보면 댓글말투 요론게 귀여워서 다 기억하지
요번에두 사담이 넘 길어부렀다
독방에 올린 글은 펑할거 가타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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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이즈 크롭하는데에만 한시간을 넘게 투자했는데
사진 사이즈가 원래대로 돌아간...^^
화나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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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놓고 사나부네여
하다하다 필명까지 안 해놓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르쳐주신 독자님 복 바드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