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영이 떠나가 버리고 나서 혼자 멍하니 서있던 여주는 이게 무슨 상황?이라며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 학우의 모습에 미안해 우리 내일 하자!!라며 급하게 구석에 놓여있던 가방을 집어 들고는 학교 밖으로 뛰쳐나갔다.
여주가 숨이 찬 것인지 격한 숨을 내쉬면서 교문 앞에 서서는 주위를 살폈다.
저 멀리서 익숙한 차 한 대가 저 멀리 달려나가는 모습이 보였고 곧이어 여주의 시아에서 사라졌다.
"하.. 정말 어쩌면 좋냐.."
한숨을 내쉬던 여주는 아저씨가 무슨 오해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풀고 보자는 생각으로 눈앞에 보이는 택시를 잡아타고는 svt로 가주세요 라 말하고는 쥐고 있던 핸드폰을 다시 한번 꼭 잡았다.
한편 그 시간에 순영은 술집 지하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는 술집으로 올라갔다.
"무슨 일 있어 표정 완전 꽝인데?"
"말 시키지마"
"이게 형한테 말 시키지 말라니 왜 여주 만나러 간 거 아니었어?
"어"
"뭐야 뭔 일 있었냐?"
"어 씨발 모르겠다고!!!"
"모르면 모른다고 하지 왜 소리는 쳐 지르고 지랄이야"
순영의 소리에 순영을 바라보며 말을 하던 정한은 별꼴이야라며 창고만으로 들어가 버렸고 순영은 아무 말 없이 의자에 앉고는 신경질적으로 마른 세수를 했다.
순영이 아무 말 없이 한숨을 내쉬고는 두 눈을 감고 있을 때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여주가 급하게 들어왔다.
"ㅇ..아 아저씨!!"
"어? 여주구나 순영이 너 만나러 간 거 아니었냐?
언제 나온 것인지 여주를 향해 웃어 보이던 정한은 여주가 왔음에도 달라지지 않는 순영의 행동에 슬금슬금 둘을 피해 방금 나왔던 창고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아.. 저기 아저씨 아까 그거 정말 아무 것도 아닌데 그냥 안무가 그래서..."
"근데"
"네??"
"나 괜찮으니까 잠만 나 먼저 가볼게"
순영은 그 말을 끝으로 자신의 앞에 서있는 여주의 어깨를 손으로 한번 집고는 이곳을 빠져나갔다.
순영이 자신을 피하는듯한 느낌이 들자 여주는 하.. 정말 미치겠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라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고 언제 나온 것인지 여주의 어깨에 손을 두르며 정한이 입을 열었다.
"무슨 일 있었어 여주야?"
"아니.. 하... 그게..."
여주가 정한에게 방금 전 일어났던 일을 말해주자 정한은 순영의 행동이 이해된다는 듯이 아...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정한의 행동에 여주는 불안했는지 손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치마 끝을 손으로 만지작 걸렸고 여주의 그런 모습을 알아차린 것인지 정한은 여주의 머리를 손으로 쓰담쓰담하자 여주는 치마 끝으로 향해있던 시선을 위로 올려서 정한을 바라보았다.
"권순영 그 자식 소유욕 장난 아니야 그리고 생각보다 엄청 소심하니까 이번에 여주 네가 고생 좀 할 거 같은데...."
"하...."
"그래도 생각보다 단순한 놈이니까 네가 잘만 구슬린다면 빨리 풀릴 거야 크게 고민하지 마 권순영 그 자식 지금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후회하고 있을걸?"
"ㄴ... 네? 뭘요??"
"너한테 한 행동 뭐 오해의 소지야 네가 주기는 했지만 너 얼굴 보고 그냥 갔고 지금도 널 피했잖아 그 녀석 성격상 분명히 후회하고 있어 너한테 그런 거"
"아니 제가 잘못한 건데요...
무슨잘못
여주에게 따지듯이 물어오는 정한의 목소리에 여주는 네??라면서 두 눈을 크게 뜨고는 정한을 바라보았고 정한은 마른 세수를 한 번 하고는 여주에게 입을 열었다.
"너 그 남자애랑 권순영한테 미안한 짓 했어?
"ㅇ.. 아뇨"
"권순영 몰래 너 숨기고 거짓말하고 나쁜짓 한거 있어?"
"...."
"니가 미안할 거 없어 그냥 여주 네가 정확하게 말을 못 했던 잘못만 있는 거야 권순영한테 미안한 행동 한 적 없다며"
"네..."
"그람 뭐 히러 더 고민해 권순영 집 가서 말해봐 내가 보기에 권순영 갈 곳 집 말고는 없을 거야 주소줄게 기다려봐"
"ㄴ.. 네????"
정한이 다솜에게 순영의 집의 주소를 준다며 바 선반 아래에 있었던 핸드폰을 꺼내들고는 이것저것 찾는듯싶다가 갔다!라는 소리와 함께 여주의 핸드폰에 진동이 울렸다.
"권순영네 집 주소야 뭐 갈 때는 택시 타고 여기 일단 이카드 써 뭐 필요한 거 있으면 더 써도 괜찮고"
"아니 이런 거 안 주셔도 괜찮.."
"그냥 받아 뭐 잘되면 나중에 권순영 보고 한턱 쏘라 하지 그리고 너희들 둘이 어색하고 애매한 상태로 있는 게 더 짜증 나니까 빨리 해결해 그 자식 생각보다 생각 많은 놈이니까 빨리 가서 안 풀면 혼자 오해하고 이상한 상상한다 빨리 가라 여주야 달려!!!"
"네?? 아 넵! 안녕히 계세요"
"오냐"
정한의 소리를 끝으로 여주는 달려나갔고 달려나가는 여주의 모습을 본 정한은 좋겠네 권순영...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한의 그런 모습에 저 멀리서 청소를 하던 민규는 정한 보고 들으라는 듯이 허공에 속삭였다.
"순영형님보다 나이도 많으면서 자기 연애도 못하시는 분이 연애상담은 무슨... 풋"
민규의 웃음에 정한은 소리를 백! 하고 지르며 민규에게 소리쳤다.
"야 인마 원래 연애상담은 연애 못하는 것들이 더 잘해 인마 네가 뭘 알아? 이 형님의 서러움을!!!!"
"우시는거 아니죠?"
"안울어 씨바 내가 너 때문이라도 올해 안에 연애 꼭 한다"
"아 눼눼"
"야 너 지금 내말 무시한 거지? 그렇지? 이 김민규 개새끼야 아디 형님한테 덤벼 이 자식아!!! 덤벼!!!!"
민규와 정한이 티격태격 싸우고 있을 때에 정한이 찍어준 순영의 주소를 가지고 택시에 올라탄 여주는 마지막에 보았던 순영의 모습이 불안했던 것인지 치마 끝자락을 만지작거렸다.
"학생 무슨 고민 있어??
택시 기사 아저씨의 물음에 여주는 아...라면서 말을 끌다가는 아... 네 조금요 하면서 얼버부렸다.
여주의 모습에 택시기사는 안쓰럽다는듯한 눈빛으로 여주를 보고는 어이구 어린 학생이 무슨 고민이 그러게 많아 보여라며 물어왔다.
택시기사 아저씨의 말이 한 귀로 들어가서 다른 귀로 나온 거처럼 여주는 멍하니 있다가 네?라면서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물었고 택시기사는 아니야 학생 거의 다 왔어 저기 앞에 신호등 쪽에 내려주면 되려나?라며 말했고 그 소리에 여주는 아무 말없이 끄덕거렸다.
택시에서 내린 여주는 한숨을 한번 내쉬고는 정한이 보내주었던 주소를 다시 한번 읽고는 주위를 살펴보았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순영의 집으로 추정되는 것은 한곳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넓디넓은 이곳에 우뚝 서있는 아파트 하나가 누가 본다 한들 가장 잘 보였을 것이니 말이다.
여주는 순영의 집이 저기라고 확신한 이상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비록 순영이 집에 있다는 확신은 없지만 순영을 만나서 대화를 해보는 것이 급했다.
정한의 말처럼 이러한 일을 질질 끌어봤자 서로에게 좋지 않은 감정들만 생겨날 것이다.
시작하지 얼마 지나지 않은들에게 사소한 일들로 받은 상처는 쉽게 이별로 이어질 수도 있고 앞으로 연애를 하면서도 계속 생각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주는 방금 전 택시에서 내린 곳에서 보았던 아파트 앞에 서서는 서성이고 있었다.
출발할 때에 바로 들어가야지라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현실은 생각보다 심한 경비에 어떤 방법으로 들어갈까를 고민하던 여주는 에이 몰라 그냥 정면돌파하지라는 생각으로 현관으로 들어섰다.
현관으로 들어서자 여주와는 덩치 차이가 많이 나 보이는듯한 남자가 서있었다.
경비인 듯 보이는 남자의 모습에 잔뜩 겁을 먹은 여주였지만 내가 여기서 저 사람 무섭다고 그냥 기어버리면 아저씨랑 더 오랫동안 못 볼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당당하게 걸어들어갔다.
처음 보는 여주가 걸어들어가자 경비는 누구지? 하는 표정으로 여주를 보았고 여주는 어디 선 그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는듯한 기분에 시선을 옮기자 그 경비가 입을 열었다.
"몇층가세요?"
"ㄴ.. 네? 아 저 17층이요"
"몇호가시는거죠?"
"1703호요..."
"아 네 알겠습니다"
여주는 등 뒤로 흐르는 식은땀의 느낌에 온몸에 잔뜩 긴장을 했고 띵동 하는 소리와 함께 1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덕에 여주는 급하게 엘리베이터 위로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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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죄인입니다.. 번외 1이 올라올라온 날이 8월 2일이더라고요... 약 두달만에 정말 죄송해요 ㅠㅠㅠㅠ
현생에서 치이다 현타가와서 30살 아저씨 수녕이를 생각하지 못하고있었는데 독방에서 제작품 언급된거보고는 정말 정신이 번쩍 하고들어서 최대한 빨리써서 올렸어요 ㅠㅠㅠ
정말 죄송해요
항상 말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상하에서 상중하가 되고 상중하에서 상중하 번외가되고 번외가 지금 2편인데 보면아시겠지만... 저기서 끝날거같아보이지는 않자나여?
번외3편ㄲ지 나올지 저 나올지는 모르겠다는게 제 의견인데....
본편보다 번외가 길면 어쩌자는건지.. ㅠㅠㅠㅠ
우선 정말 늦게 와서 죄송하고 번외 3편은 다음주 일요일까지 꼭 들고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도 안온다하시면 절 욕하세여...
여주님 사랑해요 ..... 글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