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어라고오~?이하숙집에남자만13명이라고
아이들이 학교를 간 이 시간.
난 카페에서 일하고 있다. 안 물어봤다면 소금처럼 짜진다.
손님들이 없을 이 시간.
엄마는 나에게 질문을 던져온다. 안 물어봤다면 또 소금처럼 짜지겠다.
"요즘 지훈이 무슨 일 있니?"
"지훈이? 요즘 곡 안 써져서 그러는 것 같은데?"
"어제 저녁에도 밥 안 먹던데.."
"진짜요? 오늘 아침에는?"
"아침에도 승관이가 내려가봤는데 안 먹는다고 했다더라."
"어디 아픈가..?"
"지금 손님 별로 없으니까 가서 지훈이 간식이라도 좀 챙겨줘. 이러다 쓰러지면 어떡하니.."
"금방 다녀올게요!"
집으로 들어와 냉장고를 열어보니 먹을거라곤 요리를 해야하는 것 밖에 없다.
내가 요리를 해서 주면 되살아나는 입맛까지 죽일 것 같아 냉장고를 닫고 선반을 살펴보는데 컵라면이 보인다.
유레카!!
"오늘은 내가 요리사!"
고작 컵라면 끓이는 주제에 흥겹게 노래를 부르며 물을 끓인다. 혹시나 불어버릴까 끓은 물을 넣자마자 쟁반에 올려 김치와 함께 작업실로 내려갔다.
내려가면서 들리는 멜로디가 슬퍼 지훈이한테 울뻔했다 말하며 장난 칠 생각으로 작업실 문을 열었는데 황급히 노래를 꺼버렸다.
순간 어색해진 분위기에 어색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하하!! 노래 좋다!!"
"카페는?"
"아.. 너 밥 안 먹었다고 해서 이거라도 먹으라구 끓여왔어."
"괜찮은데."
"해왔으니까 먹어. 이거 안 먹으면 나 여기서 한발자국도 안 움직인다?"
"카페 안가려고 꼼수 쓰는 거지?"
"들켰네..? 하하.."
지훈이의 성난 입꼬리가 올라갔다!! 입꼬리가 올라갔어!! 모두 풍악을 올려라!!!!!!
나도 웃음이 나와 웃자 잘도 웃는다며 들고있던 쟁반을 가져갔다.
"먹는 거 보고갈게. 천천히 꼭꼭 씹어먹어."
"누나 빨리 카페로 가게 빨리 먹을건데?"
"그래라! 그렇게라도 먹으면 누나야 좋지!"
"근데 입맛이 없는데."
"먹여줄까?"
"먹여주긴 뭘 먹여줘. 권순영한테나 잘해."
입이 대빨 나와서 말하는 지훈이를 보며 귀여움에 함박웃음이 절로 나왔다.
우리 집에 있지만 납치하고 싶다.
"라면이 우동이 되겠어^^ 얼른 먹어^^"
젓가락을 들어 열심히 먹던 지훈이는 급 나를 본다.
하품을 하고있다 눈이 마주쳐서 살짝 민망해 입을 슬쩍 가리는데 지훈이가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라면 물도 잘 못 맞추는 누나가 뭐가 좋다고.."
"건강하게 먹으라고 물을 많이 넣었지.."
"그래도 맛있긴 하네."
"저기, 지훈아 하나만 해."
지훈이 지금 나랑 말장난 하는 건가?
난 운전은 했고 술은 먹었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어요. 이런 느낌인가..?
"맞다, 오늘 누나 늦어서 저녁 먹으라고 난리치는 사람 없으니까 나 없어도 꼭 먹어야해!"
"또 어디가는데?"
"친구랑 놀기로했어ㅎㅎ"
"늦ㅈ, 아니다."
"뭔데?"
"아니야."
싱거운 짜식. 아무래도 소금처럼 짜져야하는 건 지훈이인 것 같다.
쟁반을 들고 올라와 정리하고 카페로 돌아와서 스무디를 미친듯이 만들었다.
여름도 끝나 가을이 와서 조금 쌀쌀한데도 스무디는 인기가 하늘을 찌르다 못해 우주까지 뚫을 기세였다.
드디어 카페 일이 끝나고 엄마 앞에 서서 당차게 말했다.
"오늘은 12시까지 콜!"
"집 비밀번호 바꾸기 콜."
"아 엄마ㅠㅠㅠㅠㅠ 내가 무슨 신데렐라에요?ㅠㅠㅠㅠ"
"너 저번에 어떤 남자한테 엎혀왔다며. 민규 없었으면 모를 뻔했지 뭐니."
"김민규 무슨 스파이인줄;; 별로 안 마실게요.."
"안 돼."
"그럼 몇시?"
"10시."
"엄마 요즘은 초등학생도 그만큼은 안 놀아."
"그러면 유치원생 할래? 우리 여주 동화책 사줄까?"
"10시까지 오겠습니다 어머니^^"
10시까지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친구와 만나기로 했던 장소로 향하는데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화면에 익숙한 이름이 보이자마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받았다.
"순영아!!!!!!!!"
"어딘데 그렇게 내 이름을 크게 불러?ㅋㅋㅋㅋ"
"헐.. 순영아.. 너의 이름을 내가 세상에 떠벌렸어.. 넌 인기스타가 될 거야.."
"여주누나!!! 누나도 인기스타 되겠다. 같이 톱스타 할까?"
"역시 순영이~ 센스쟁이~"
순영이는 전생에 뭐였을까?
전생에 뭘 했길래 날 이렇게 설레게하는 걸까..?(연관성x)
"ㅋㅋㅋㅋㅋㅋ 누나 오늘 약속있다고?"
"응.. 오늘 순영이 별로 못봐ㅠㅠㅠㅠㅠㅠ"
"못 봐서 슬퍼?ㅋㅋㅋㅋ 오늘은 내가 못 데리러 가니까 일찍 들어와야 돼."
"약속있어?"
"고등학교 친구가 오랜만에 만나자고 해서, 괜찮지?"
"당연하지! 순영이도 일찍 들어와!"
"집에 갈 때쯤 단톡에 아무나 데리러오라고 그래. 안 데리러오면 순영이의 공포의 쓴맛을 피해갈 수 없다는 말도 꼭 하고."
"공포의 쓴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았지?"
"응! 조금만 마셔. 마시면 아무한테나 애교 부릴거지?"
"누나한테만 부리는데?"
이렇게 또 나에게 설레임을 안겨주는 구나.
항상 꽃다발을 받은 기분이라니까..♥
"응? 근데 왜 안 부려?"
"순영이 조금만 마실게."
"아니 정색하고 삼인칭을 하면 누나가 좋아할 줄 알아? 당연히 좋아하지! 귀여워ㅠㅠㅠㅠㅠ"
그렇다. 난 순영이 덕후이므로 순영이가 저런 애교를 부리면 미치겠다는 거다.
순영이의 웃음소리가 귀에 들리지마자 우는 시늉도 멈춰버리고 웃음이 실실 나왔다.
"좀이따 봐."
"응!!"
전화가 끊겼다. 몸을 베베꼬며 받아서 그런지 평소에는 5분만에 도착할 약속장소가 5분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까지도 도착하지 못하고있다.
이 걸음이면 거북이랑 비슷하겠어.
이제 막 도착해 들어가니 지들끼리 아주 열심히 놀고있다. 의리없는 아이들.
"나 없이 재밌어?"
"야 여주 왔다. 자리 옮기자."
"너네는 무슨 만나자마자 술이야?"
"술이 인생의 낙 아니겠니?"
"원래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는 게 인생의 낙 아니겠니?"
지랄하고 자빠졌네. 즐거워하고 있는 아이들의 분위기를 망치기는 싫어 아무 말 없이 앉아 채워지는 잔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오늘은 조금만 마셔야지.
"어서 연애썰을 풀어보거라."
"오늘 밤새야돼."
"짧게 요약해보거라."
순영이와 나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주니 애들이 막 안주뜯고 난리났다.
머리 뜯으면 아프다고 안주라도 뜯겠다고 난리치는 아이들 덕분에 신이나서 목소리를 높여 말해줬다.
"와.. 흥미딘딘.."
"혹시 너.. 딘딘팬..?"
"들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흥미순영..?"
"넌 순영이팬..?"
"들킴..?"
"아니 그냥 넌 후라이팬."
이렇게 아무말 대잔치가 시작됐다.
"계란 후라이 시킬래?"
"걍 후라이팬을 달라고 하는 게 낫겠네. 제발 메뉴에 있는 것 좀 시켜."
"응.. 맞다, 흥미딘딘 나온 김에 로꼬츄는 어때?"
"크러쉬밤 좀 닥쳐."
아는 팬클럽 다 나올 기세.
이것들 며칠 전에 해피투게더 봤다에 내 손톱떼를 걸지.(토모다치: 그걸 왜 걸어;)
"취했네, 취했어.."
"니가 제일 취했어."
"진짜 니가 제일 취한듯."
취했다고 한마디 했다가 내가 제일 취했다는 말을 들어버렸다(서러움 폭팔)
나 완전 멀쩡한데. 오늘은 조금 마시기로 해서 스스로 자제하고 있는 중이라 머리가 어지럽지도 않다.
"헐 생각해보니까 너 취하면 수녕이가 데리러옴?"
"놉. 오늘 순영이 약속있어."
"재미없어."
"너의 재미를 위해 사귀는 그런 가벼운 커플 아니란다."
"여주 취했네."
"아니라고."
미친듯한 술파티가 시작됐고 아이들은 반쯤 눈이 풀려 나를 보고있었다.
그 중간에 있으려니 도망가고 싶었지만 난 의리가 터지다 못해 흘러넘치니 집에 데려다 줄 수밖에.
마지막으로 제일 멀리 사는 친구의 집에 데려다주려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화면을 확인할 틈도 없이 받으니 친구가 순영이냐고 난리를 쳤다.
취한 순간에도 그건 궁금한가보다.
"여보세요?"
'어디야'
"지훈이야?"
'화면 보고 받으랬지?'
"하하! 나 친구 데려다주고 들어갈 거야."
"어딘데?"
"여기 ㅇㅇ초등학교!"
"왜 거기까지 갔어."
"친구가 많이 취해써.. 지후나.."
"누나는?"
"나 조금밖에 안 마셨어. 차라리 취해서 정신없이 집으로 갈 걸 그랬나 봐.. 누나 마음이 여려서 탈이야.."
"데려다 주고 초등학교 앞에 있어."
"응? 왜?"
"있으라면 있어. 끊는다."
"데리ㄹ, 진짜 끊었네. 나쁜아이."
끊어진 폰을 멍하니 보다가 옆에서 난리치는 친구의 등짝을 한대 때려주었다.
무사히 친구를 집에 데려다주고 초등학교 앞에서 지훈이를 기다리는데 많이 걸어서 그런지 다리가 아파 죽겠다.
주변에 앉을 곳이 없나 찾아보는데 휑하다. 초등학생들은 대체 이곳에서 뭘 하며 지낼까..?(아련)
쭈그려 앉아있는데 다리가 저려 벌떡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했다. 다리 없어지는 줄..
"여주야."
"왜 이렇게 늦게왔어?"
"최대한 빨리온 거야."
"근데 뭐 여주? 반말했어, 지금?"
"반응속도 왜 저래.."
"뭐야? 왜 이렇게 당당해???"
"누나한테 조심하게 대할 이유가 사라졌는데?"
"그래? 맨날 반말하겠다?"
"어떻게 알았어? 여주야 얼른 가자. 밤이 늦었잖니."
"시벨놈아."
"잘생겼다고?"
지훈이를 칠 수는 없어 허공에 발을 차자 커플은 닮는다더니 발차기 커플 하란다.
그럴까?(솔깃)
"이제야 속 편하네."
"속이 불편했니?"
"누나는 눈치가 없잖아. 몰라도 돼."
"누나 눈치빨라!"
"지금 나한테 가장 큰 고민이 뭔데?"
"음.. 곡 쓰는 거?"
"거 봐. 모르잖아."
"너 무슨 일 있어?"
"몰라."
아무말없이 걷는 지훈이에 의해 나도 말없이 걸었다.
아무말 없는 게 답답해질 때쯤 입을 열려고 하는데 지훈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항상 진짜 칠칠맞다."
"응?"
내 앞에 서서 날 빤히 보다가 쭈그려 앉는 지훈이를 보고만 있자 신발끈을 묶어준다.
다 묶고 일어나지 않아 뒤로 한발자국 떨어져 나도 쭈그려 앉았다.
"너 진짜 무슨 일 있지? 왜 이렇게 멍해보여?"
"누나가 해결해 줄 거야?"
"당연하지! 내 고민 항상 들어줬잖아 나도 들어줄게!"
"진짜 말한다?"
"응!!"
"응은 무슨 응이야."
내 머리를 헝클이고 일어난 지훈이를 올려다보다가 손을 내밀며 일으켜달라고 하자 무시하고 집쪽으로 걷는다.
바닥을 짚고 일어나 털지도 않고 어둠이 무서워 빠르게 지훈이 옆에 섰다.
"치사해."
"나 원래 치사해."
"삐뚤어졌네."
"나 원래 삐뚤어."
"지훈아 처음으로 너를 때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어."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니 내 손을 보다가 갑자기 가져간다. 놀라 손을 빼려는데 단단하게 고정시키고는 주먹 쥔 손을 펴 털어준다.
말은 겁나 사납게 하면서 행동은 왜 이렇게 설레.
"지훈아 너 여자한테 인기 많겠다. 여사친 많지?"
"아니."
"진짜? 없어?"
"응."
"왜?"
"그냥."
"이유 참 간단하네."
다 털었는지 손을 놔주길래 자유로워진 팔을 흔들며 당차게 걷다가 집에 도착했다.
들어가자마자 엄마의 따가운 눈초리에 어색하게 웃어보이자 말 없이 시계를 가리킨다.
벌써 12시네!ㅎㅎ
"제가 노래 부르고 싶어서 노래방 좀 같이 다녀왔어요.연락 못 드려서 죄송해요."
"그래? 지훈이랑 있었다니 안심되는구나. 늦었으니 얼른 씻고 자렴."
"네. 안녕히 주무세요."
내 옆구리를 찌르길래 움찔했다가 허리를 숙이며 안녕히주무세요라고 말하자 엄마께서 잘자라고 말하며 방 안으로 들어가셨다.
안도의 한숨을 쉬자 지훈이는 하여튼간 여주 못말린다면서 나를 흘겨봤다.
"야!!!!"
"마지막이야 다신 안 부를게."
"진짜지? 한 번만 더 부르면 진짜.."
"진짜 뭐?"
"몽둥이 가져온다."
"어떤 몽둥이 가져올건데?ㅋㅋㅋ"
"음.. 저거."
현관을 지키고있는 배드민턴채를 가리키자 웃음을 참는 듯 입을 꾹 다물었다.
저건 좀 아닌가..? 고개를 갸웃하며 손을 옮겨 구둣주걱을 가리키자 방금의 나처럼 고개를 갸웃한다.
"저걸로 되겠어?"
"저거 세게 맞으면 아파"
"글쎄."
"이참에 맞아볼래?"
"아직 여주라고 안했는데 맞으면 억울하지 여주야."
"저게 진짜!!!"
급한대로 잡히는 리모컨을 들고 막 쫓아가는데 먼지 날린다며 동네 아줌마에 빙의한 정한이에 의해 멈추긴 개뿔 더 빨리 뛰었다.
내가 지훈이 잡고 달리기 1등하겠습니다.
"뛰어다녀서 생긴 먼지가 기도를 막는다면 책임질 거야?"
승철이까지 합세해 우리를 말렸다. 뛰던 걸 멈추고 승철이 앞으로 가 지훈이를 일렀다.
마치 유치원생이 된 것 처럼.
"승철아 지훈이가ㅠㅠㅠㅠㅠㅠ"
"지훈이가 왜?"
"막 나보고 반말해ㅠㅠㅠㅠㅠㅠ"
"지훈이 잘못했다고 사과해."
그 때 비밀번호 눌러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순영이가 들어왔다.
정말로 조금 마셨는지 멀쩡하게 들어와서는 비틀대지 않고 나를 향해 걸어왔다.
"잘 놀았어?"
"응!"
"아 커플냄새.. 가자.."
"지독하다 진짜. 곡이나 써야겠다."
항상 우리만 나타나면 아무말 없이 사라지던 지훈이가 처음으로 우리에게 뭐라고 한 날이었다.
지훈이 성격 변했어.. 그래도 챙겨주는 건 여전하네. 불행중 다행.
bonus
"아.. 지훈아ㅠㅠㅠㅠ"
"해 봐. 스스로 해야지."
"안 따지는 걸 어떡해ㅠㅠㅠ 팔 아파.."
"손이 아픈 거겠지. 끝까지 해보고 안 되면 나 줘."
"잼 뚜껑 누가 만들었냐.."
손이 빨게지자 안 먹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포기하고 내려놓자 지훈이가 포기했냐며 나를 본다.
고개를 끄덕이자 손쉽게 뚜껑을 열더니 나에게 건네줬다. 뭐지? 이 뒷통수 세게 맞은 느낌은?
"맛있게 먹어."
"넌 안 먹어?"
"응."
"근데 왜 여기있어?"
"혼자 먹으면 서럽다며. 있어줄게."
"역시 츤~데~레~"
"이게 츤데레로 보이는 구나.. 누나도 참 대단하다."
"응? 이게 츤데레가 아니면 뭐야?"
"관심."
순간 심쿵.
심장년은 오늘도 도키도키한가봅니다.
"누나한테 관심있구나~?"
"응. 관찰일지 쓰게."
"아오."
"ㅋㅋㅋㅋㅋㅋㅋ 반응이 왜 이렇게 재밌냐. 이석민이 왜 이러는지 알겠네."
"차라리 혼자 먹을래."
"조용히 앞에 있을테니까 먹어."
정말로 먹을 때동안 아무말 없이 지켜봐준 지훈이는 다 먹자 손 닦으라고 물티슈를 건네줬다.
기름 다 묻었어.. 손 씻는 게 나을 것 같지만 물티슈로 닦아준다.
"카페 잘 다녀와."
"응!"
준비하러 올라가려다가 치우는 걸 깜빡한 게 생각나 뒤를 돌자 지훈이가 다 치운 상태였다.
미안함에 다가가려고 하자 아주머니한테 혼나겠다며 얼른 나가라고 하는 지훈이에 의해 어정쩡하게 걸어 위로 올라왔다.
그놈의 깜빡하는 버릇 좀 사라졌으면. 이정도는 건망증을 뛰어넘는다.
여르마부타케님의 소재입니다!
찌통인 지훈이 소재를 생각하시다니 뭔가 달달한 듯 하면서도 씁쓸하네요ㅠㅠㅠ
항상 지훈이 소재는 찌통인 느낌이에요..
좋은 소재 감사합니당!!
제가왔습니다!!!!!!!!! 여러분!!!!!!!!!!!!!!!!
뭔가 오랜만인 느낌적인 느낌이네요ㅠㅠㅠ
그리웠어요 내 사람드류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은 세봉이네 퀴즈쇼입니다!!
다음편에서 봬요!
내살앙!
일공공사/지유/홉푸/숲/지후니/밍구냐/불가항력/후니/빨강/스포시/순영아/불닭볶음면/호우쉬/밍쩡/J/더침/뿌/자몽/굴렁/권호시/호시십분/하롱하롱/계지계맞/부리풀/티거/뜽철뿌잉/최봉구/뿌존뿌존/뿌뿌뿌뿌/BBB/아이닌/치킨샐러드/민규야/부뿌뿌/수녕수녕/고장난 팅커벨/뿌뀨야/쿠키/섭징어/속상해/밍구리/세븐판다/쿱승철/한체/호빵/민꾸꾸/뀨뀨/레인보우샤벳/달마시안/풀/세라/반달/망고/쿱스쿠스/골룸/당근/스누피/뿌썩쑨/392/보름달/수녕앓../만세븐틴/세하/투녕/찬늘/예에에/미니미/나침반/지나가는독자/권순0/짐잼쿠/밍밍이/쭈꾸미/피치피치/코드네임/열두시/둥이/투덥이/뿌라스/부가이드/이과민규/안농밍구/문홀리/닭키우는순영/레몬수녕/투녕/블리/도메인/일칠/너누야사랑해/붐바스틱/알라비/순수녕/꽃님/쎄쎄쎄/워후/원우야밥먹자/모찜모찜해/햄찡이/지하/천상소/수녕수녕해/무기/더쿠/담요/차닝꾸/순제로/고양이의보은/옹동이/레드립/오징어짬뽕/새벽세시/천상소/1600/사과/순낀다/도른자/여르마부타케/체리립밤/0103/쏠라밍구/한라봉/소령/이이팔/옆집남자/부사랑둥이/착한공/츄파춥스/파루루/니뇨냐/쿱파쿱스/듕듕/후하/미니/원블리/또렝/1600/뿅아리/호시크린/토끼/달봉/정근/경입덕축/롤리폴리/또렝/민규샵VIP/1010/명호엔젤/젠틀홍/대머리ㅋ/1211/챠밍/대머리독수리/0101/베릴/boice1004/키시/오링/최허그/호시부인/문하/큰별/조아/애인/서영/오엠나/밍구리밍구리/꾸꿍/11023/의겸/1226/호시기두마리치킨/에그타르트/0917/수녕E/콘치즈/융요미/봄봄/플랑크톤회장/새콤달콤봉숭아맛/슈우/0890/꽃보다우리지훈/서영/0609/호우쉬주위보/퀀수녕/민슈프림/17라뷰/부둥부둥/우지힝/비글/망고맘/버승관과부논이/투데이/채꾸/1214/현지짱짱/4463/밍뿌/새벽/봉구/세포/쓴다/권표/햄찌/박뿡/우지마요/미키/수녕텅이/순별/윌리어/꼬꼬/순꼬/천사가정한날/호우내리시/우지직/뿌리염샥/눈누난나/애호박/사랑쪽지/귤멍/밍니언/마이쥬/갈비/바람개비/더쿠/사랑둥이/쑤녀/청포도/순영둥이/밍꾸/치피스/유유/비니비니/마그마/세봉세봉/란파/쟈몽/열일곱/순영수녕해/치킨반반/우리우지/허니하니/1122/초록색상/꼬솜/만두/하금/레인보우샤벳/찬이쏘쏘/쿱스민턴/꼬앙/챈솔/빽빽이/0516/당근/큐울/쑨쑨/동물농장/광어♥/수박민구/부르르/잼재미/블유/햄찌야순영아/심장호시대란/헬륨/샤세/팽이팽이/두비두밥/고라파덕/딸기/슈크림/0615/츄/칸쵸/규애/호욱/thㅜ녕이/8월의겨울/팔팔/박하사탕/썬준/초록별/(/♡/)/세하/청포도/쎕쎕/뱃살공주/수녕아/6월의준/자몽몽몽/순두부/신아/쑤녕이와랄라/순짐/호시탐탐/1004/0808/하늘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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