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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인연 전체글 (정상)ll조회 1436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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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에서 유명한 너탄 X 18살 너탄 팬 전정국



















-여보세요

-아가, 삼촌이야

-뭐에요, 무슨일인데요

-오, 우리 조카 눈치빨라

-눈치 빠른게 아니라 삼촌 무슨 일 있을때마다 옛날 호칭쓰니까 그렇지

-그런가? 우리 아가

-내가 왜 삼촌 아가야, 나는 우리 엄마, 아빠 아가야

-왜 그냥 삼촌 아가하자

-됐네요, 빨리 좋은 여자 만나서 결실을 맺으세요

-에이...

-됐고, 왜요. 뭔데요

-그게

-삼촌 답지 않게 돌려말하지 말고 걍 직구던져요

-아가, 삼촌이랑 음악 작업할래?

-삼촌이랑? 하면 좋지

-아니 그냥 단순한 작업말고, 음원내자

-응? 

-그게 어떻게 알았는지, 너 음원나오고 크루애들한테 계속 매달리다가 이제 나한테까지 연락이오네
-크루 애들한테는 음원 나오자 마자 너는 그렇거 싫어할거 아니까 기자들이나 소속사들한테 연락온다고 나한테 연락이오더라고

-어...

-싫으면 안해도돼

-할래요. 대신에 크루오빠들, 삼촌하고만 작업하는 걸로해주세요

-당연하지, 근데 아가 순순히 한다는 이유가 뭐야?

-음...그냥 저 음악하는 거 좋아하잖아요, 이번에 제 음악 나오고 사람들이 제 목소리 듣는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뭐라고 표현은 안되는데 좋더라고요

-좋지, 사람들이 내 음악 듣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래서 한번 해보려고요, 삼촌이랑 하는 거잖아. 그리고 부모님한테도 들려드리고 싶어요. '삼촌이랑 내가 이렇게 작업했어요, 이게 내 목소리고 음악에요'하고

-우리 아가 삼촌 많이 믿나보네?

-당연하죠, 누구 삼촌인데

-오늘 예쁜말 많이 해주네? 그럼 내가 스케줄 잡아서 알려줄게 작업은 삼촌 작업실 알지?

-응, 알아요. 

-연락하면 여기로와

-알겠어요, 연락해요

-아가

-네?

-혹시 하다가 힘들면 바로 삼촌한테 얘기하는거다?

-당연하죠

-그럼 스케줄 잡아서 다시 연락할게

-알겠어요







너탄은 삼촌에게 이런 연락이 올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저번주 주말에 대기실에서 공연 준비를 하는데 크루오빠가 전화 통화한 내용을 얼추 들었기 때문임
그때부터 집, 학교 할거 없이 고민을 한 결과 내 음악을 한번 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됨
아까 말했듣이 부모님께도 인정받고 싶은 생각도 있었음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음악방송에 나가고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은 아직까지 아니라고 생각을 함
물론 음악을 정말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내 음악을 알아주고,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결정한것은 맞지만
'내가 삼촌처음 음악으로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현실적인 고민때문이었음












"누나, 여기!"

"미안, 내가 좀 늦었지"

"겨우 5분 늦었는데?"

"나한텐 5분인데 너는 약속 시간보다 더 일찍 나와서 나 기다린거잖아, 이제 날씨도 추워졌는데"

"어떻게 알았어요?"

"왜 몰라 뻔히 다 알지"
"이제 그러지마"

"뭐, 내가 좋아서 그런건데"
"우리 오늘 뭐할까요?"

"치, 나 보고 싶은 영화있는데. 영화 볼래?"

"그래요, 그럼 영화보고 저녁먹어요!"

"그래, 그럼 시간 대충 맞겠다"




너탄이랑 정국은 평일에는 정국이 학교로 찾아오거나 집가는 길 중간에서 만나 얼굴만 보고 얘기하다 주말에 주로 데이트를 함




[방탄소년단/전정국] 언더에서 유명한 너탄 X 18살 너탄 팬 전정국 G | 인스티즈 

"누나 괜찮아요?"

"씨..왜이렇게 슬퍼. 짜증나"

"와, 누나 진짜 눈물 많구나"
"영화관에서 누나가 제일 많이 운거 같아요"

"조용히해, 내가 잘 안우는데 드라마나 영화만 보면 남들이 그냥 슬프다 하는 장면마다 다 울어"

"진짜 그런거 같기는 하더라"
"근데 나는 좋아요"

"뭐가 좋아, 아 화장 다 지워졌겠다"

"아니야, 괜찮아요"

"뭐가 괜찮아, 나 화장실 다녀올게 너도 갔다오려면 갔다와"




"무슨 여자가 울어도 예쁘고 귀엽냐"

[방탄소년단/전정국] 언더에서 유명한 너탄 X 18살 너탄 팬 전정국 G | 인스티즈 

 















"어때?"

"5곡은 너무 많지 않아요?"

[방탄소년단/전정국] 언더에서 유명한 너탄 X 18살 너탄 팬 전정국 G | 인스티즈 

 

"뭐가 많아, 내가 너 생각하면서 쓴 곡이 몇갠데. 이것도 줄인거야"
"여기서 2곡은 크루애들이 너 주고 싶다고 쓴곡이고, 3곡은 내가 쓴거야"

"근데 다 감정이 너무 달라서 내가 다 소화할 수 있을까요"

"너라면 충분히"

"삼촌, 나 부탁이 있는데"



















너탄은 두달동안 학교끝나면 작업실가고 주말에도 작업실을 가느라 정국이를 잘 보지 못함

"누나.."

"응?"

"이번주 주말에 공연 끝나고 시간있어요?"

평소라면 공연 끝나고 바로 집에가는 너탄이기에 시간이 있다고 대답했겠지만 이제 거의 마무리단계의 작업중이라 더 시간이 없었음

"미안, 내가 어디 갈데가 있어서"

[방탄소년단/전정국] 언더에서 유명한 너탄 X 18살 너탄 팬 전정국 G | 인스티즈 

 

"아, 그렇구나. 알았어요"

"너 이번주 주말 공연 올거지?"

"당연히 가야죠, 제가 뭐 누나 공연 안간적 있어요"

"그렇긴 한데 이번주는 꼭 와야돼. 알았지"

"알았어요. 꼭 갈게"

"나 여기서 내려야 한다, 집에 조심히가고 내일 봐"







"어딜 그렇게 가는거에요, 누나"

혼자 남은 버스 안에 정국이의 뒷모습에 걱정이 많아 보였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언더에서 유명한 너탄 X 18살 너탄 팬 전정국 G | 인스티즈 

 


 


 


 


 


 


 


 


 


 


 

 

 










"이름아 거기서는 좀더 힘을 빼고 불러봐"

"네"

"다시 간다"



오늘이 마지막 녹음 날이라 수정할 것도 좀 있고 모든 수록곡을 점검하느라 평소보다 더 늦게 끝남

"시간이 너무 늦어졌다. 오늘은 삼촌이 데려다 줄게, 집 챙겨서 주차장으로 와"

"응, 금방 내려갈게요"



너탄은 음반까지는 아니고 디지털 음원으로만 노래를 공개하기로 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윤기가 아는 소속사가 있어 잠깐 도움을 받아 순탄하게 진행할 수 있었음

"다 왔다"

"뭐야, 같이 들어가게?"

"아니"

"왜 온김에 엄마 보고가지"

"뭐 맨날 보던 얼굴 누나 결혼하고 가끔 보는 게 좋아"

"치, 그게 뭐야"

"넌 외동이라 모를 거다, 어여 들어가"

"응, 조심히 가요"

 


"아, 아가"

"왜요?"

[방탄소년단/전정국] 언더에서 유명한 너탄 X 18살 너탄 팬 전정국 G | 인스티즈
"그동안 너무 수고했어, 너랑 작업하면서 삼촌도 오랜만에 너무 즐겁게 작업했다"

"에이, 뭐에요"

"얼른 들어가 누나 기다리겠다"

"응 조심히가요"


너탄과 윤기는 삼촌과 조카 사이이지만 멀리서 보면 퍽 다정스러운 연인 같이 보였다.



















"정국아, 너 어디아파?"

"네?"

"아니 오늘 말도 많이 안하고 표정도 별로 안좋아보여서"

"그냥, 좀 피곤해서 그래"

"있잖아, 나는 사람을 만날 때 특히 연인사이의 사람한테는 숨기거나 거짓말하는 거 엄청 싫어해"
"그래서 나도 너한테 다 말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방탄소년단/전정국] 언더에서 유명한 너탄 X 18살 너탄 팬 전정국 G | 인스티즈 

 

"거짓말, 누나 나한테 숨기는 거 있잖아요"

정국은 평소에 너탄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낮은 목소리로 표정없이 말을 내뱉었다.

"나 어제 봤어요, 누나 집앞에서"

"어제? 우리 집앞?"

"차타고 남자랑 내리는거. 엄청 다정해 보이던데"

"아, 봤구나"

너탄은 처음에는 솔직히 놀랐음, 정국에게 작업한것을 숨긴 이유는 아직 말하기 부끄러워서 였고 이번주 주말에 공연 때 말할 생각이었음
근데 너탄은 이렇게 나오는 정국을 뭔가 놀려?주고 싶었음

"정국아, 미안"

"그런 말 할거면 차라리 그냥 계속 숨겨요"

"정국아"

"지금 내 이름 부르지마요, 나 욕심 많다고 했잖아. 그런까 나한테 아무 말도 하지말고 그냥 내옆에 있어요"

정국의 눈에서 눈물이 고이기 시작함
너탄은 그냥 장난 조금 치다가 말 생각이었는데 정국이 이렇게까지 나오니까 너무 미안하고 당황하기 시작함

[방탄소년단/전정국] 언더에서 유명한 너탄 X 18살 너탄 팬 전정국 G | 인스티즈 

"누나, 나 진짜 누나 없으면 안된단 말이에요"

"왜 울어"

"나 진짜 지금 창피해 죽겠는데 누나가 내 옆에 없을 거 생각하니까 너무 아파요"

"야, 정국아 울지마. 응?"
"내가 잘못했어"

"이제 그 남자 만나지마요, 내가 더 잘해 줄게요"
"그러니까 응?"

"정국아, 있잖아. 사실은 오해가 좀 있는 거 같은데"

"됐어요, 말하지마요. 나 그냥 다 넘어갈게요"

"아니 그냥 넘아가는게 아니라"
"너가 어제 본 그 남자 너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라 우리 삼촌이야"

"네?"

"그러니까..우리 엄마의 남동생이라고"

"근데, 왜"

"그냥 너가 너무 진지하게 나와서 장난치려고한건데 이렇게 까지..  미안해"

"하, 진짜 누나"

"미안, 진짜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어"

"그럼 아닌거죠, 누나랑 나 헤어지는거 아니죠"

"아니지, 내가 너랑 왜 헤어져 아니야, 진짜 아니야"

"다신 그런 장난치지마요"
"나 이제 진짜 누나 없으면 안돼"

"알겠어, 미안"
"많이 놀랐어?"

"네, 엄청 많이요"

"그래도 좀 좋네, 전정국이 나 진짜 많이 좋아하는구나"

"그냥 같이 있으면 안느껴져요? 내가 누나 많이 좋아하는거"

"아니 그건 아닌데"

"그럼 앞으로 더 표현해야겠네"

정국은 마주보고 앉아있던 자리를 옮겨 너탄옆으로옴

"뭐야 다시 가"

"왜요 내 사랑 보여 주겠다는데"
 
정국은 너탄 옆에 앉아 붙어 앉더니 옆으로 끌어 안듯이 하고는 너탄 얼굴에 뽀뽀를 하기 시작함

"야아 사람많은 공공장소에서 뭐하는거야"

"여기 사람이 어디있어 구석 자리에 앉아서 우리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구만"

"너 노리고 이 카페온거지"

[방탄소년단/전정국] 언더에서 유명한 너탄 X 18살 너탄 팬 전정국 G | 인스티즈 

 

"당연하죠, 남자가 이정도 계산은 하면서 데이트하는거지"

"와, 전정국 상남자네"
















-어디야?

-저 지금 공연장 거의 다와가요

-공연시작 얼마 안남았어. 빨리와

-오늘 따라 왜이렇게 보채요? 사람 설레게

-너 점점 능청맞아져

-원래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이래요

-이것봐, 오글거리게

-ㅋㅋㅋㅋㅋ다왔어요

-응, 오늘 공연 더 집중해서봐

-그럼 나 무대위로 올라가야하는데? 나만큼 집중해서 보는 사람도 없을걸요?

-하여간 전정국, 좀있다봐

-응, 좀있다봐요








너탄은 오늘 무대에서 얼마있음 나올 음원 얘기를 하려고함
무대에 올라가 평소처럼 인사만하고 노래를 부르고 원래라면 인사하고 내려가야하지만 오늘은 내려가지않고 관객석에서 정국을 찾음



"안녕하세요, 이든입니다"

인사 한마디 했을 뿐인데 평소와 다른 너탄의 사람들은 환호함

"제가 오늘은 여러분에게 알려드릴게 있어서 내려가지 않고 무대위에 조금 더 서있게됐어요"

관객들에게 말하듯이 얘기하는 듯 하지만 정국이를 찾아서 정확히 정국을 쳐다보며 얘기하는 너탄임

"제가 좋은 기회로 크루오빠의 음원에 수록곡을 부르게됐었죠"
"음원이 나오고 처음으로 내 노래구나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좋아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그런생각을 한게 무색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 좋다고 해주셔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번 더 용기를 내서 민윤기씨와 함께 작업해 디지털 음원이 나오게 됐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이 노력해서 이뤄낸 곡들이니 좋게 들어주세요"
"남은 무대도 즐기시고 조심히 귀가하세요"


너탄은 무대위에서 무슨말을 했는지도 기억 못할 정도로 긴장을 많이함
처음으로 무대에서 말을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정리를 하고 올라갔다고 생각했는데도 하고싶은 말을 다 못하고 온것같기도한 기분이 들고 그럼












"누나!"

"아, 놀라라"

"내가 더 놀랬거든요? 저 눈커진거 봤죠?"

"응ㅋㅋㅋㅋ나 너 눈 튀어나오는 줄 알았엌ㅋㅋㅋㅋㅋㅋ"

"사람 그렇게 놀래키는 게 어디있어요, 그럼 그동안 나랑 많이 못만난게 작업때문에 그런거였어요?"

"응, 맨날 말해야지 하는데 내가 정말 작업을 하고 있는 건가싶기도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래서.."

"그래도 그런건 제일 먼저 알고 싶은게 남자친구마음인것도 몰라요?"

[방탄소년단/전정국] 언더에서 유명한 너탄 X 18살 너탄 팬 전정국 G | 인스티즈 

 











18살 소년 정국이의 일기


 


 

누나랑 만나는 것은 언제나 설레고 행복한 일인것같다. 

만날 때마다 다른 게 있다면 짧게 얼굴만 볼 때는 같이 더 있지 못해 아쉽고 

거의 반나절을 같이 보낼때는 서로 다른 집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게 아쉽다 

빨리 누나랑 결혼해서 하루 종일 매일매일 얼굴 보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주말에 만나서 데이트를하는데 누나가 보고싶다는 영화가 있어서 영화관에 갔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 팝콘을 하나 시켜서 나눠먹는데 그 작은손으로 조금이라고 더 먹겠다고 팝콘을 집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많이 집으면 입도 작아서 겨우 입에 넣어 먹으면서 먹을 거에 욕심이 많은 누나가 어찌나 아기같던지 귀여워 죽는 줄 알았네 

영화시간에 맞춰서 팝콘을 거의 다 먹었는데 손이 끈적거린다고 찝찝하다고 얼마나 찡얼거리던지 

다른 사람이 그랬다면 예를 들어 박지민이 그랬다면 신경도 안쓰고 어디서 찡얼거리냐고 짜증낼 일이지만 

누나여서 그 모습 조차 너무 귀여웠다. 

화장실에 같이 들어 갈 수 있었다면 내가 직접 손 닦아줬을 텐데 아쉽다. 


 

영화는 재미있었다. 내용이 부모, 어린 딸, 세명의 가족이 평범하게 살고 있었는데 사정이 생겨서 엄마랑 헤어지게 되고 다시 만나기 위한 과정을 다룬 내용이 이었다. 

이런 내용이다 보니 슬픈 장면도 많았는데 누나가 영화를 보고 많이 울었다. 

울음포인트는 물론 좀 찡하다 하는 장면이 초반부터나왔었는데 누나는 초반 부터 울음이 터져서 영화를 거의 울면서 본듯했다. 

영화 내용이 기억나기는하지만 장면들이 세세하게 다 기억나는 건 아니다, 영화보는 것보다 누나를 보는 게 더 좋아서 였나보다. 

평소 성격이 남 앞에서 우는 성격이 아닌 누나가 마음여리게 우는 걸 보는데 얼마나 귀엽고 예쁘던지.. 

드라마나 영화에서 여자배우들이 우는 장면을 보면 사람이 우는 데 저렇게 예쁘지 않다고 오히려 흉하면 흉했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내 앞에서 우는 누나를 보자니 좀 찡하기도하고 달래도 주고싶고 귀엽고 예뻤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나가야하는데 누나가 일어나지도 못하고 너무 슬프다고 앉아서 울기에 안아서 달래주었다. 

진짜 사람이 이렇게 귀여울 수 있나..품에 안겨서 우는데 이런 기분이 들면 안되지만 왜이리 기분이 좋은지..미쳐도 단단히 미친 거 같다. 

누나를 달래고 영화관에서 나와서는 좀 진정이된 누나가 못생겨졌다고 울상이 되어있는데 그 모습조차도 너무 귀여웠다. 


 

데이트한 날이 지나고 나서 부터 누나가 조금 달라 진것 같다. 

평소보다 만나는 횟수가 적어지고 주말에도 일있다고 데이트도 잘 못하고 같이 얘기하다보면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집중도 못하는 일이 종종 생겼다. 

혹시 내가 질린건가, 다른 사람이 생긴건가 너무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누나에게 말하기에는 누나 입에서 당장이라도 헤어지자는 말이 나올까봐 그 말이 너무 무서워서 아무말도 하지못하고 두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아무래도 내가 혼자 고민하고 힘들어하는게 누나가 보기에도 티가났는지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며 서로 솔직해 지자고 얘기하는 누나가 너무 미웠다. 

누나는 분명 나에게 속이는 게 있으면서, 지난 밤에 누나가 너무 보고 싶어서 집앞까지 찾아갔는데 누나가 다른 남자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봤다. 

그때까지는 누나가 일이있어서 어디 간다고 얘기를 했으니 그 남자와 일을 보고 시간이 늦었으니 데려다줬나 싶었는데 

누나가 내리고 같이 내리더니 서로를 바라보며 얘기를 나누는데 남자가 누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누나는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한참을 생각해보니 누나가 다른 남자가 생겨서 나에 대한 마음이 변한 거구나 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런 상태에서 누나를 만나니 누나가 무슨일 있냐고 물어본게 어쩌면 당연한 거였겠지 

거짓말이라도 좋으니까 누나가 아직도 내가 좋다는 말을, 헤어지는게 아니라는 말을 해줬으면 싶었다. 

그런데 누나는 뭔가 말하려는 표정으로 내 이름만 부르는데 다음말이 예상이가서 울컥했던거 같다. 

나는 아직도 누나가 너무 좋은데, 사랑한다는 감정을 지니고있는데 내가 누나 없이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미치자 그냥 눈물이 났던 거 같다. 

여자 앞에서 운다는게 많이 창피한 일이지만 그 상황이 몇번이고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매번 눈물이 나올 거 같다. 

무언가를 말하려는 누나의 말을 막고 그냥 내 옆에 있어달라고 얘기를 하니 누나가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는데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그렇게 누나를 멍하니 쳐다보고있으니 누나가 오해라며 장난이었다고 얘기하는데 그 말을 해주는 누나가 미워보이기도 했지만 너무 고마웠다. 

이 모든 상황이 꿈이 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거짓말이라고 이런 상황까지 올줄은 몰랐다고 얘기하는 누나가 너무 고마웠다. 


 

나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누나랑 헤어진다면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니까 내 옆에서 사라진다는 얘기는 하지 말아요. 

아직 누나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것도 많고, 같이 하고싶은 게 얼마나 많은데 

내 평생을 누나랑 같이 보낸다고 해도 나는 같이 있고 싶은 시간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하게 될거에요. 

그러니까 내 옆에 계속 있어줘요. 


 


 


 

누나가 무대에 서는 날이면 당연히 공연장을 가는데 그걸 알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이번주 공연을 꼭 오라고 하는 누나가 이상했다. 

그 날이 무슨 날인가 생각해봐도 특별한 날은 아니였는데 

평소와 같이 공연장에가서 맨날 서 있는 자리에서 누나의 노래를 듣고 내려가야하는 타이밍에 내려가지않고 무대 위에 서 있는 누나는 누군가를 찾는 것 같았다. 

관객석을 둘러보더니 나와 눈이 마주쳤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누나가 입을 열어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좀 있으면 디지털 음원이 나온다는 얘기였다. 

누나의 노래가 또 나온다고 하니 너무 기쁘면서도 남자친구로서 기분이 상하기도 했다. 

이렇게 좋은 소식을 다른 사람보다 먼저 듣는 것도 아니고 다른 관객들과 똑같이 알게되니 조금 서운했던 거같다. 

평소와 같이 누나가 나오는 뒷문으로 가서 기다리니 누나가 나왔다. 

누나가 나오자마자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투정을 부리니 미안하다는 얼굴을 하고는 얘기를 하는데 원래는 그냥 한마디만 하려고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조금 더 장난을 쳤던 거 같다. 


 

나한테 무슨일이 생긴다면 바로 말해줄 사람은 이제 누나가 될 거에요. 

기쁘고 좋은 일이라면 누나랑 두배로 좋아할거고 

슬프고 힘든일이라면 누나랑 나눠서 위로도 받고 할 거에요. 

그러니까 누나도 무슨일이 있던간에 나와 같이 해줬으면 좋겠어요. 

누나랑 같이 지내며서 욕심이 더 많아 지는 거 같은 데 솔직히 요즘에는 두렵기도 해요. 

누나가 나를 부담스러워 할까봐, 근데 나는 누나 절대로 안놔줄거에요. 

힘들더라도 우리 항상 같이 이겨내요. 


 


 

내게 너무 과분한 사람이지만 욕심을 내서라도 옆에 두고싶은 사람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항상 같이 있고싶고 뭐든 걸 나누고 싶어요. 

그러니 언제나 나와 함께 있어줘요. 

나는 이제  성이름이 없으면 살지 못하는 사람이 된 거 같네요. 


 

언제나 고마운 사람, 사랑합니다. 


 


 


 


 


 


 


 


 


 


 

-사담- 


 

제가 너무 많이 늦게 왔죠... 

주말에 온다고 해놓고는 이제야 왔습니다. 

더 늦기전에 올려야 할 거 같아서 사담도 짧게습니다. 

암호닉까지 올리면 시간이 더 늦춰질 거 같아 일단 글부터 올릴게요. 

암호닉은 다음화에 올리겠습니다.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내일도 평일이니까 너무 늦게 주무시지 마시고 좋은 꿈꾸세요~ 

수정을 한번밖에 거치지 못해서 맞춤법이 많이 어긋나 있을거에요... 

이렇게 급하게 올리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너무 보기심하게 틀린 곳을 말해주시면 최대한 빨리 수정하겠습니다. 


 


 

댓글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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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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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정국이가 질투하는 모습이 왜 그렇게 귀여울까요ㅜㅜㅠ 항상 글 잘 보고 있고 소재도 넝ㅜ 신박해용!!
7년 전
비회원138.219
꾹이애기에요!!ㅠㅠ정국이 귀엽고 설레고ㅠㅜ진짜 만능ㅠㅜ너무 귀여운 정국이ㅜㅠ좋습니다ㅠㅜ
7년 전
독자2
ㅜㅜㅠㅠㅠㅠ작가님 ㅠㅠㅠㅠ정국이일기 자세해서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굳 ㅠㅠㅠㅠㅠ작가님짱!!! 작가님 근데 정국이 일기에 오타 난것 같아요 (속닥속닥) '누나가' 인 것 같은데'나누가' 라고 되잇어욤!..!!!!
7년 전
비회원169.32
바다에용 정국이 일기 보다가 너무 웃긴데 귀엽고 설레서 죽을뻔했어요 질투하는거 왜그렇게 귀엽죠.. 진짜 글 너무 좋아요ㅜㅜㅜ 취향저격 오늘도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7년 전
독자3
[모니]예요 정국이 우는 장면에서 괜히 맴찢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같이 울 뻔했어요 순간 너무 미안해져서 ;ㅅ; 정국이가 얼만큼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내용이라 좋았습니다 잘 보고 가요!
7년 전
독자4
정국아 ㅠㅠㅠㅠㅠ진짜 넘 어른스러워 ㅠㅠㅠ울 꾸기 ㅠㅠ
7년 전
독자5
흐허ㅠㅠㅠㅠㅠ꾸기 우리꾸기 많이애정항다ㅠㅠㅠ
7년 전
독자6
호석아입니당 정국이 말도 못하고...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
하 요즘 현생에 너무 치여서 제대로 뭐 보고 듣는 게 없어서 아쉽지만 작가님 글 보고 힘 얻어 갑니다..!
정국이 너무 귀여워요ㅜㅜㅜㅜㅜㅜㅜㅜ 여주 너무 부럽네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이뤄내기도 하고, 윤기 같은 삼촌도 있고 정국이 같은 남자가 자길 좋아해주다니...
너무 복 받은 인생이네여...ㅜ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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