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팀장님 최승철 × 평범한 일반사원 너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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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할로윈 축제가 끝이나고 지루한... 회사생활이 찾아왔다.
아침에 가는 길은 또 왜 이리도 힘든 건지 온몸이 뻐근해서 한발 한발 내딛는 발걸음이 천근같았다.
그렇게 회사에 도착해서 자리에 앉자 언제 왔는지 승관 씨가 내 앞에 나타났다.
"여주 선배님!!!!"
"ㄴ... 네?"
"좋은 아침입니다!"
그 말과 함께 한라봉 하나를 수줍게 내 손에 쥐여줬다.
그 모습에 이건 왜??라는 표정으로 승관씨를 쳐다보자 승관 씨는 웃으면서 "어머님이 보내주셨습니다" 라고 했다.
아... 그렇구나라는 생각으로 고마워요 승관 씨라 말하고는 승관 씨를 바라보는데 어째서인지 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뭐지...?
"부인턴은 자리로 안 가시나요?"
내가 입을 열려는 순간 내 앞에 계시는 이 대리님이 먼저 입을 여셨다.
이 대리님의 말에 "아!! 가야죠!!" 라는 말과 함께 뽈뽈뽈 자리로 돌아가셨다.
그 모습에 승관 씨의 뒷모습을 보며 헐.... 귀엽다라며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다.
뭔 거 싶어 그곳을 바라보는데 얼굴을 돌렸을 때 이 대리님과 딱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나는 입모양으로 왜요??라며 물었지만 이 대리님은 아무 말 없이 그냥 시선을 컴퓨터로 돌리셨다.
그렇게 또 하루의 일상을 흘러흘러가고 있었다.
출장을 가서 찍어온 사진들과 적어왔던 정보들을 조합해서 보고서를 만들고 있었다.
그때 적을 때는 나름 잘 적었다고 잘 정리해서 적었다고 생각했던 거였는데 어째서인지 지금 와서 보니까 하나도 모르겠는지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내가 쑨 글씨를 알아볼 수 없었다.
이때 졸렸나 싶어서 한숨을 푹 내쉬고는 지금까지 작성했던 보고서를 그대로 두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팀장 실로 향했다.
"어디가요 여주 씨?"
이 대리님의 부름에 "팀장실이요!" 라고 말하고는 팀장실로 걸어갔다.
팀장실 앞에 서서는 팀장실의 문에 똑똑하고 두어 번의 노크를 하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무슨일이죠?"
업무 중에는 안경을 쓰시는 것이었는지 안경을 쓰시고 한 손에 볼펜을 들고는 나를 바라보는 모습에 왠지 모르게 심장이 뛰어오는듯했다.
"ㄱ.. 그 출장 가서 다녔던 곳 정리하신 거 있나 해서요... 제가 한걸 알아볼 수가 없어서.."
내 말에 팀장님은 웃어 보이면서 "여기 있어요"라며 책상 위에 올려져 있던 수첩 하나를 집어 들어서 나에게 내밀었다.
팀장님이 주신 수첩을 받아들고는 "감사합니다!!"라며 꾸벅 인사를 하고는 팀장실을 빠져나왔다.
팀장님이 주신 수첩을 한 장 두 장 넘겨보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모습에 두 눈을 크게 뜨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내가 보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일일이 정리되어 있는 모습에 정말 팀장님은 팀장님이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정리한 게 초라해질 정도로 엄청난 수첩에 자리에 앉으면서까지도 우와.. 우와..라며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잘 해결했어요?? 여주 씨??"
이 대리님의 모습에 "아마도요?"라며 웃어 보이고는 모니터로 시선을 옮겼다.
처음에 보고서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는 10시를 조금 넘어가던 시간이었는데 키보드를 타닥타닥 거리다 보니 벌써 시곗바늘은 12를 향하고 있었다.
"여주 씨 오늘은 나랑 점심같이 먹을까요?"
"네?? 그럼 권 대리님은...?"
이 대리님의 물음에 항상 나와 점심을 같이 먹던 권 대리님이 생각이 났다.
내 물음에 이 대리님은 "권대리 다솜씨 데리고 식사하러 갔는데?"라며 비어있는 자리를 가리켰다.
비어있는 자리에 열이 부글부글 올라오는 거 같았다.
이 사람이 나를 보리고 아니 것보다 갈 거면 말을 좀 해줘야지!!!!
어금니를 꽉 깨물고는 비어있는 권 대리님의 자리를 보고 있자 이 대리님이 얼굴을 들이밀고는 웃어 보이셨다.
"....?"
"그럼 권대리 없으니까 나랑 밥 먹으러 가요"
이 대리님의 말에 어차피 같이 먹을 사람도 없는 거 이 대리님이랑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끄덕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팀장실 쪽에서 "김사원 "이라며 나를 불러오는듯한 소리에 어정쩡한 자세로 그곳을 바라보았다.
시선을 옮긴 쪽에는 최 팀장님이 양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은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어디선가 아이씨- 하는듯한 탄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주 씨 밥 안 먹었으면 가요 내가 살게요"
"예????? 아니 저 그이 대리님이랑"
"그럼 같이 가죠 상관없죠 이 대리?"
최 팀장님이 이 대리에게 말을 할 때에 이 대리님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었다.
비어있는 사무실에 이 대리님과 최 팀장님의 사이에 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는 이 대리님을 한번 최 팀장님을 한번 보다가 멍하니 허공을 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 이렇게 답답한 상황에 놔둘 거면 그냥 혼자 먹는 편이.. 아니 승관 씨나 데리고 밥 먹는 편이 편했을 건데.. 하.....
"가죠?"
"갑시다 여주 씨"
"하.. 하하 하하 네.."
뭔가 찝찝한 기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밥은 먹어야 했기에 먼저 걸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하나씩 잡고는 나보고 자신에게 오라는 이 대리님과 최 팀장님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왜 어째서 서로 다른 엘리베이터를 잡고 그러고 있는 건지 한숨을 푹- 내쉬고는 그대로 몸을 돌려 비상계단으로 향했다.
갑작스러운 나의 행동에 놀란 것인지 여주씨???라며 불러오는 목소리들이 들려왔지만 신경 쓰지 않고 내려갔다.
어차피 1층에서 만날 거 그냥 아무렇게나 내려가면 되는 거지 그러니 마음 편한 쪽으로 내려가는 편이 훨씬 좋지라며 계단을 내려가는데 밑에 층에 사람이 있었던 것인지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 팀장님 있잖아요 여자 있어요??"
"여자라뇨 에이 설마요 이혼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여자는 여자예요"
"그건 그렇죠?? 근데 그 소문 알아요? 최 팀장님이 만나는 여자가 여주 씨라고 최 팀장님이네 여사원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일까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아요 유나 씨 상상이 너무 지나쳤어요 미쳤다고 어느 여자가 지금 팀장님을 만나요 만약 만난다 쳐도 소문 쫙 퍼질 거고 그러면 여주 씨한테도 피해지만 최 팀장님은 얼마나 피해가 클까요?"
"그건 또 그래요 이혼하신 거 소문 돌았을 때만 해도 정말 최 팀장님 퇴사하거나 다른 회사로 가시는 거 아닌가 엄청 말 먾었잖어요 심지어 다른 지사로 발령 간다부터 해서 해외지사로 간다는 소문도 있었고 그건 그거고 다현 씨 벌리 들어가자 너무 춥다"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닫히는 소리가 났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난간을 잡고는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나 지금 뭐 하는 거지?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내가 죄라도 지었다는 듯이 말이다.
정말 머릿속에 이 생각 저 생각을 가지고는 터덜터덜 계단을 걸어내려와 1층에 도착했고 문을 여는 순간 눈앞에 이 대리님의 모습과 최 팀장님의 모습이 보였다.
서로 붙기 싫은 듯 멀직히 떨어져서는 나를 바라보는 모습에 머릿속에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나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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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체리보스입니다!! 헤헤헿
한주동안 잘 놀고 쉬다왔어요 노는동안 글잡에서 다른작가님들 글도 읽고 재미있다면서 혼자서 바닥치다가 손아프다고 울먹거리고.. 참 잉여롭게 잘 놀았죠 헤헿ㅎ
11시에 맞춰서 올리려하다보니까 예정하고있던 답글 다 달고 올려드려야지는 아쉽게..ㅠㅠㅠ 글 올리고 답글 달아야겠어요!!
이제 우리 여주님을 목요일에 보겠네요 헤헤헤헿
쉬는동안 세이브를 만들줄 알았지만 현실은 방금전 미친듯이 11시전에 올려야한다!! 우다다다다 로쓴거라.. 약간 허접할수도 있어요 분량 늘려오느라 헤헤헤ㅔㅎㅎ
우리 여주님 오늘도 와줘서 고맙고 사랑해요 ♥
♥♥♥
[암호닉]
승처라,호시 부인,호찡,크롱크앙,코드마인,부들부들,내가 이구역 진짜 호시의 반려견이다 컹컹,김만세,슨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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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소미,더쿠
하늘의 높이,퍼플.1817.체리크러쉬,수녕챱챱,ZZ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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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답글 달아주신분들은 저기에 암호닉 다 있으신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나중에 메일링할때 특별번외는 암호닉 신청한 우리여주님들만 드릴거여요!! 꼭 알고계세여
+)암호닉신청은 계속해서 받고있어요 무서워하지말고 다가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