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Love
; 사랑에 빠진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04
: 이름 모를 감정
그와 함께 밤을 보낸 날을 기점으로, 그의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는 법이 없었다. 그는 자꾸만 대뜸 어디에선가 나타나, 평범한 내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나는 자주 이용하던 카페의 광고인물이 김태형씨라는 걸 안 뒤로 사내 카페를 이용하기 시작했고, 야근 때 시킨 치킨집의 박스에 그가 인쇄 됐다는 사실을 안 뒤로는 그 박스도 함부로 접거나 버리지 못했다. 괜히 막, 그 날의 일이 상기되고 얼굴이 타올라서.
이름조차 헷갈리는 감정으로 나 혼자 아등바등거리면서, 그를 무시하려 했다.
몇 번을 곱씹어도 분명, 김태형씨의 행동들은 단순히 밤 사이 자신을 간호해 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라고 하기에는 지나쳤다. 내 입으로 말하기는 뭐하지만, 눈빛도 막... 제법 간지럽고 그랬다. 정말로! 분명 다른 사람들이 봤다면, 뭐냐? 하고 물었을 텐데. 우리를 본 사람이라고는 그의 곰돌이 같은 매니저님 뿐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이 이야기를 선배들이나 친구들한테 늘어놓자니... 그건 그거대로 이상했다. 우선, 나를 정신 못 차리게 하는 남자가 김태형이라는 사실부터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환상 속의 일이었다. 그만큼 현실성이 없는 사람이었다. 아주 여기저기 얼굴이고 전신이고 다 붙어 있는 남자였기에.
그래서 그의 시사회를 보게 된 날에도. 심지어 영화관에 들어가기 전까지도, 그 앞을 서성였다. 하지만 김팀장님은 그런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 어깨를 가볍게 잡고는 영화관 안으로 들어섰다.
시사회가 시작 되자, 영화의 주연배우들과 감독이 나와 인사말을 건넸다. 김태형씨는 나를 보고는 제 입꼬리를 씨익 올리며, 가볍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물론 나라는 보장은 없었지만, 느낌이 그랬다. 그의 큰 눈이 금방이라도 나를 놀릴 듯, 여전히 짖궃어 보였다. 나는 애써 그런 김태형씨를 무시하며, 괜히 품에 안긴 팝콘통을 더욱 끌어안았다. 잠시 뒤, 그의 순서가 다가왔다.
"오늘 자리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찍은 영화인 만큼, 많이 사랑 받았으면 좋겠어요. 다들 맛있는 팝콘 많이 드시면서, 재밌게 봐주세요."
그의 말을 끝으로 목에 팝콘이 걸린 듯, 얕은 기침이 흘러 나왔다. 김팀장님은 그런 내 등을 약하게 내리쳐주며, 말했다. 안 뺏어 먹어. 돼지야.
**
내 옆자리로 내려온 김태형씨에 당황해 온 몸이 굳어버렸다. 그는 그런 내 속도 모르고 내게 더욱 바짝 붙어오며 내 볼에 묻은 휴지조각을 가져갔다. 그리고는 웃었다. 기대한 보람이 있다면서. 그가 내게 웃음을 보이는 순간, 다시 한 번 온 몸이 굳어졌다. 동시에 갈팡질팡하던 마음이 크게 동요했다. 지금까지 내가 그를 피해 다닌 시간들이 다 쓸모없어졌다. 이쯤 되니 억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정말 나한테 왜 이러는 걸까. 이 사람은. 대체 뭐길래 내 볼에 뭐가 묻어있을 지를 기대하고, 감기조심하라고 당부를 하고, 굳이 지금도 왜 자신의 자리를 두고 이곳까지 내려온 걸까.
원체 이렇게 사람에 대한 겁도 예의도 없는 사람인가.
나는 엔딩크레딧이 올라감과 동시에 그에게 잡힌 손을 빼내고 영화관을 빠져나갔다. 명백한 도망이었다.
나는 원래 겁이 많았다.
**
[어디야?]
[저 주차장이요.]
[벌써?]
[네]
[왜? 사람들이랑 인사도 좀 하고 하지]
[됐어요 ㅋㅋㅋ 빨리 오세요. 추워요.]
[알았다. 금방 가.]
김팀장님과 문자를 주고 받고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손이 시렸다. 너무 추웠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팀장님의 모습은 커녕,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다시 휴대폰을 꺼내서 연락이라도 보내야 하나 싶었다. 하지만 그 순간, 주차장 입구 멀리서 사람의 인영이 보였다. 곧 이어 앞에 주차된 차에서 '삐빅'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서둘러 차에 몸을 실었다. 함께 타고 온 김팀장님의 차였다.
"왜 이렇게 늦었어요! 추워 죽는 줄 알았네!"
"그러게요. 볼 빨갛다. 늦어서 미안해요."
"..."
"또 놀란 표정이다. 나 문자 보내고 왔는데."
"네?"
"이번에도 도망가면 어쩌나 하면서 왔는데. 못 봐서 도망 못 간거구나?"
"...팀장님은 어디 계세요?"
"아직 인사 중이에요. 위에서."
"아. 근데 김태형 씨는 왜..."
"난 인사하고 싶은 사람이 도망가서."
그의 말에 휴대폰을 확인하려다, 또 다시 그와 함께 있는 이 상황이 어이가 없어 행동을 멈췄다. 그의 말을 듣자 하니 팀장님은 아직 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중인 것 같았다. 주연배우인 그는 인사하고 싶은 사람이 도망와서 이곳에 왔다는데. 이 공간에는 그와 나. 단 둘 뿐이었다. 전이었다면 그의 미모에 감탄하며 얼굴을 붉혔겠지만, 지금은 달랐다. ...이렇게 된 거. 딱! 마음 잡고 말하자.
"제가 헷갈리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나도인데."
"근데 제가 또 막 그렇게 용기 있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아. 그건 나랑 좀 다르다. 난 용기 있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기자님 저번에 내 방 들어온 거 보면 또 막 그런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그건 그거구요. 쨌든, 그래서 제가 엄청 용기 내서 하나만 좀 물어볼게요."
"그래요."
"왜 이러세요? 저한테?"
"왜요?"
"아니... 자꾸 헷갈리게 하시잖아요. 김태형 씨는 어떨지 몰라도, 저는 그 동안 되게 헷갈리고 그랬어요."
"내가 헷갈리게 했나."
그는 내 질문에 되려 왜요? 하고 물으며, 내 답변에도 미적지근한 답을 내놓았다. 미간을 찌푸리면서.
"헷갈리게 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
"그쪽이 나한테 어떤 여자인지 말해줬고."
"..."
"내가 그쪽한테 기대하는 게 생겼다고도 말해줬고."
"..."
"아무 여자나 안는 거 아니라고도 했는데."
"...그건,"
"대체 어느 맥락에서 어떻게 헷갈립니까?"
"..."
"난 충분히 그쪽이 좋아요. 라고 티 낸 것 같은데."
"...우리 오늘 세 번째 만나는 건데요?"
"그럼 그쪽은 세 번째 만난 나 때문에 왜 헷갈렸어요."
"..."
그의 마지막 말에 괜히 고개가 숙여졌다. 뭐라고 답하지... 나는 애꿎은 손톱만 소리나게 물어 뜯다가, 그의 눈치를 살피기 위해서 곁눈질로 그를 바라봤다. 그러자 그는 여전히 미간을 찌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혹시 화난건가.
"...화났어요?"
"아니요."
"그럼 왜 표정 그렇게 해요. 참고로 저 겁도 많아요."
"탄소 씨도 참고하세요. 저는 사람한테 버림 받는 거 별로 안 좋아해요. 그런데 어째 지금 분위기는 딱 버림 받는 거 같네요."
"아니! 내가 언제 버린데요?"
"나 차인 거 아닌가."
"그게 아니고! 남자랑 여자가 만나려면... 서로 어? 막 알아가는 단계도 필요한데. 지금 그게 없잖아요!"
"그거 만들면 나 데리고 가요?"
"뭘, 데리고 간다고 표현을 해요. 또!"
"좀 더 불쌍해 보일까 싶어서 해봤죠."
'좀 더 불쌍해 보일까 싶어서 해봤죠.'라고 말하며 해사하게 웃는 그였다. 조금 전에 인상 팍! 쓰고 있던 남자는 어디 가고 또 금세 어린 아이 같은 사람이 있는지. 좀처렁 종 잡을 수 없는 사람 같았다. 나는 김태형 씨 같은 사람이 나한테 대쉬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정면과 그를 번갈아 보며 이 상황에 대해 계산했다. 저 사람의 감정이 가짜일 수도 있는데. 아니, 어쩌면 가짜일 가능성이 더 컸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니까.
"김태형 씨."
"네."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을게요."
"계속 물어도 되는데."
"됐어요."
"물어보게 될 거예요."
"...됐고. 진짜로 정말로! 저 좋아해요?"
"네. 좋아하는 것 같은데."
"좋아하는 것 같은 건 또 뭐예요."
"좋아한다고 하면 도망갈 것 같아요. 지금 탄소 씨."
그의 마지막 말에 내 행동을 살폈다. 그리고는 그의 말을 납득했다. 지금의 나는 한 손으로는 그에게 가까이 다가오지 말라고 손을 뻗고 또 한 손으로는 언제든지 도망갈 준비가 된 것처럼, 문손잡이를 꼭 쥐고 있었다. 마치 무슨 치안과 마주한 것처럼. 나는 그를 그런 사람으로 몰아간 게 미안해, 재빨리 손잡이에서 손을 떼고는 헛기침을 내뱉었다. ...언제부터 이러고 있었지.
"죄송해요. 이건 제가 무의식적으로."
"괜찮아요. 나도 무의식적으로 탄소 씨 볼 만졌으니까."
"...안 내리세요?"
"나요?"
"네."
"나 못 내리는데."
"왜요?"
"내 차가 지금 반대편에 있는데. 자. 봐요."
그의 말에 그가 가리키는 사이드미러를 보자, 그의 차 주변을 감싸고 있는 기자들이 보였다. 으. 사람 많은 거 봐.
"나 지금 이 차에서 내리면, 이 차로 사람들 다 몰려요."
"그렇구나..."
"이 차 타고 가야죠. 뭐."
"어디를?"
"반말? 콜."
"아니. 당황해서 나온 말이에요. 어디 가는데요?"
"우리 집은 못 가고. 탄소 씨 집 가야지. 뭐."
"저희 집이요?"
이 차를 타고 출발하겠다며 시동을 거는 그에 놀라, 어디를 가냐고 물었다. 나도 모르게 나온 반말이었는데, 능글거림으로는 비단뱀 백 마리 쯤은 거뜬히 이길 그가 그걸 또 캐치했다. 동시에 제 마음대로 콜을 외치고, 자신의 집은 갈 수 없으니 우리 집에 가겠단다. 옥탑방 우리 집에. 나도 야근으로 일주일 째, 근처도 못 간. 그 우리 집에.
"저희 집 김태형 씨네 화장실만 할 텐데..."
"우리 집 화장실 봤어요?"
"말이 그렇다는 거죠. 김태형 씨는 저희 집에 왜 가요? 저 데려다 주고 가시면 되잖아요."
"에이. 그쪽은 아까 팝콘 이렇게 막 먹고."
그는 핸들을 돌리는 한 손을 제외한 다른 손으로 와구와구 팝콘을 먹는 모습을 해보였다. 아니. 내가 또 언제 저렇게 돼지처럼. 막 먹었어. ...먹었어? 저렇게?
"저 그렇게 먹었어요?"
"네. 잘 먹던데. 보기 좋게."
"...저 그냥 내려주시면 안 될까요?"
"안 돼요. 호빵은 차가우면 안 되니까."
"네?"
"어쨌든 나는 배고파요."
"...저희 집에 먹을 거 없어요."
"남자랑 여자가 알아가려면, 알아가는 단계가 필요하다면서. 서운하게 철벽 엄청 치시네."
"진짜로 라면 밖에 없는데."
"전 라면 밖에 안 먹어요."
"..."
"나 지금 우리 알아가는 단계 하자는 건데."
"...주소는 네비에 찍었으니까 도착하면 깨워주세요."
**
"...여기 맞죠?"
"네. 왜요?"
"옥탑방에 살 줄은 몰라서."
"아... 역시 좀 그렇죠? 그니까 그냥 가시라니까."
5층 건물 위에 위치한 옥탑방이었다. 그는 긴 손가락으로 층수를 세다가, 내가 옥탑방에 살 줄은 몰랐다며 당황했다. 나는 창피한 마음에 투덜거리며, 손톱을 소리나게 물어 뜯었다. 그러자 그는 결심했다는 듯, 심호흡을 뱉고는 내 손을 단단히 고쳐잡았다. 그의 행동에 놀란 내가 뭐해요? 하고 묻자, 모자를 푹 눌러쓰고 걸음을 옮기던 그가 멈칫하고 되물었다.
"아. 이건 지금까지랑 다른 맥락의 질문이에요. 내가 탄소 씨 집 가는 게 싫으면, 지금 말해도 돼요. 싫다는 여자 집에 막무가내로 찾아갈 만큼, 몰상식 하지는 않으니까. 거절한다고 나 버린 거라고 생각 안 해요. 정말이야."
그래도 나름 여자 집이라고 들어오는 게 조심스러운 모양이었다. 지금까지 그 능글거리고 장난스러운 모습은 어디 갔는지 또 다시 진지한 눈빛이었다. 나는 여기까지 바래다 준 그에 대한 감사와 이름 모를 감정의 정리를 위해 그에게 잡힌 손을 빼내며, 말했다. '오세요. 나 지금 초대 하는 거예요. 대신, 손은 잡지 말고 갑시다.' 라고. 하지만 그는 내가 손을 빼내자마자 다시 잡아오며, 말했다.
수작 부리는 게 아니고. 진짜 손만 좀 잡아줘요. 내가 무서워서 그래요.
**
그는 계단을 오르는 내내, 붙잡은 내 손을 놓지 않았다. 마주 잡은 손에 땀이 차는 듯 했다. 뭔 남자가 계단 이만큼 오르고 이렇게 힘들어 해? 나는 옥상문을 열며, 그에게 잡힌 손을 빼냈다. 다 왔어요. 하면서. 그러자 그는 언제 감았을지 모를 두 눈을 천천히 뜨며, 사방을 살폈다. 우리 집 자랑 중에 하나가 또 야경인데.
"어때요? 야경 짱 예쁘죠?"
"...생각보다 높네요."
"아. 밤이고 밖에 건물들 불빛 때문에 더 그렇게 보이는 거예요."
"...여기 사는 거죠?"
"그럼요. 뭐. 다른 건물에 비해 좀 높기도 해요. 이 건물이 천장이 높거든요."
"...아."
"근데 계단 좀 있다고 남자가 땀을 그렇게 흘려요? 운동 좀 해야겠던데."
나는 옥상 난간으로 향하며, 그에게 운동 좀 하라는 충고 아닌 충고를 건넸다. 물론,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하지만 내 충고에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나는 왜 그런가 싶어, 난간에 등을 기대로 그를 향해 뒤를 돌았다. 그러자 여전히 제자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 한 그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런 그에게 뭐하냐고 몇 번이고 물었는데, 그는 여전히 요지부동이었다. 때마침 근처 역 전철이 지나가며, 발 아래로 미세한 울림이 전해졌다. 동시에 그가 두 팔을 내 쪽으로 벌리며 말했다.
"이번에도 수작 아니에요."
"뭐해요?"
"이건 알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알아가는 단계라고 칩시다."
"아니. 뭐하는 거예요. 손 뻗고."
"...와서 좀 안아줘요."
"네?"
"...무, 무서워서 그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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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랑에 빠지는데 얼마정도 필요하세요?
A. 정신 차리고 나면 빠져 있어서.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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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x 석진 |
"뭘까. 이 눈빛은?" "...간절해 보이지?" "아니." "아. 됐어. 그냥 탄소 씨 번호나 줘." "막내 번호는 왜." "좋아해. 내가." "뭐?" "사람 민망하게 뭘 그렇게 놀라." "...좋아한다고?" "어. 아. 들은 거 취소해라. 아직 당사자한테도 말 못 했다." "고백 할 거야?" "번호 주면 말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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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Behind. (연애는 어려워!) |
[안녕하세요. 탄소씨. 김태형입니다.] [여배우에 눈이 멀어버린 석진이 형 대신 제가 내려갈 예정인데.] [너무 놀라거나 도망가지는 말아주세요.] [싫다고 하시면 바로 갈 거니까.] [겁 먹지 않으셔도 돼요.] [해코지 절대 안 해요.] [이제 볼도 함부로 안 만질게요.] [기분 나쁘셨던 것 같아서, 문자로라도 먼저 사과드려요.] [그럼 저 금방 갈게요.]
010-1995-1230
"다 봤어?" "어. 근데 뭔 문자를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보내냐. 안 멋있게." "...안 멋있어?" "응. 깨. 완전." "...죽여주라. 나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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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preview |
"그렇게 가까이서 봐도 괜찮아요?" "잡아주겠죠. 누가." "왜 절 보세요." "와. 그럼 죽게 두게요? 아까는 그렇게 울었으면ㅅ." "제가 구할게요." "그나저나 야경 예쁘네요." "그쵸? 제가 그것때문에 여기로 계약했거든요!" "예쁜 거랑 가까이 사는 사람이라 예쁜가." "못 들은 걸로 할 게요." "들은 걸 어떻게 못 들은 걸로 합니까." "전 할 수 있어요." "능력 좋네요." "칭찬으로 들을게요." "나 능력 있는 여자 좋아하는데." "..." "멋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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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겨울소녀입니다. 저는 어제 올 겨울 첫눈을 맞았어요! 저번 첫눈이 왔을 때는 공부를 하느라 다 그치고 나서야 나갔거든요ㅜ_ㅜ (눈이 오는지도 몰랐어요.) 저는 내일 이번 학기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있어요. 믿는만큼 잘 된다고, 이미 잘 봤다고 믿고 있어요!
이번 러블리 러브 4화를 쓰면서 이 작품의 색깔을 확실히 정한 것 같아요. 조금은 너무 많이 간지럽고 직진형의 사랑이라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지만, 저는 이번 작품의 매력으로 그 점을 뽑으려구요...ㅎㅎ 제목이 러블리러브인데. 가장 달달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암호닉은 더 이상 받지 않을 예정입니다 :) 제가 지금 4화를 올리기 전에 3화에 신청해주신 분들은 아마 되셨을 거예요. 확인 부탁드려요!
그럼 다들 날이 추운데. 몸 따숩게. 마음 따숩게.
겨울이에요! 제 계절! (막무가내)
사랑스러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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