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여주
빌어먹을 로맨스 X 두번째
구질구질 구 여친 김팀장 X 구 남친 권신입
최팀장님이 기억을 떠올리고 우는 나를 보며 아차싶었는지
권순영이 아닌 다른 주제로 돌리려 노력한다
"...아 맞다, 우리 이번에 발령나는 거
부산으로 몇 명 빠져야 한다던데
다행히 지원자가 꽤 되서 강제로 빠지진 않을 것 같아"
"...다행이네요"
"여주씨네 팀원들은 안 빠져도 되겠네"
"...네"
최팀장님의 말을 흘려들으며 멍하니 대답하다가
이내 김민규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 이별의 원인에 네가 있다는 결론밖에 안 나는데
설마
아니길 바라며
-"어, 김여주! 왠일이야"
".....민규야"
"여주씨 지금 어디에 전화를,"
갑작스러운 내 행동에 최팀장님이 많이 당황스러워 보였지만
신경 쓸 정신이 없었다
-"....어?"
내 전화에 반가워하던 김민규도
이내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조용해진다
"...너 권순영이랑 싸웠어?"
-"....권순영이 그래?"
"...권순영이랑 어떻게 아는 사이야"
-"...그냥 이래저래..."
"...거짓말하면 나 너 안 볼거야..
나랑 관련있...어?"
-....내가 너한테 차인 날
"....아니지?
우리가 헤어진 이유에 네가 있을 리 없잖아..."
"....
미안.."
"....김민규,"
"....내가 거짓말쳤어
권순영이 너 잡으러 왔는데
너랑 나랑 사귄다고,
잠깐 싸워서 네가 욱해서 돌아간 거였다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내가 네 사랑을 받아 줄 수 없다고
어떻게 이래
어떻게 그래놓고 내 얼굴을 당당히 봐
나는 그렇다쳐도
권순영은,
왜 걔까지 아프게 해
...보고싶다,
권순영
그래도 왔었구나
왔었어
다 빼냈던 머릿속이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온전히 너로만 가득찬다
서러워
서글퍼
네 이름을 부르며 목 놓아울자
어쩔 줄 몰라하던 최승철씨가 네게 전화를 건다
와,
오라고
...보고싶어
네가 와 준 걸로 감사해야하나
근데 넌 왜이리 냉랭할까
"....헤어질 만 하니까 헤어졌겠지.
이제와서 그게 중요해?"
...응 중요해.
너무나도,
"...이미 지난 일이야
내가 오해해서 너 미워한 건 미안하다"
그래 맞아
다 지난 일이야
되돌아 갈 수가 없어
이미 다 쓰여진 이야기라
지울 수가 없어
"...그래 내가 차인게 아니라 내가 찼지.
그때 여자친구랑 사이가 안 좋아서 그래서 잠깐 흔들렸어, 미안하다.
이렇게까지 심각할 일 아니야 다 지난 일이고,.."
김민규가 뱉은 거짓말을 그대로 인용하는데
내가 어떻게 믿어,
그러게 분명 다 지난 일인데
시간이 이렇게나 지났는데
왜 되돌아가고 싶은걸까
난 혼자서 과거에 머물러있나봐
내가 조금만 더 널 붙잡았다면
그러면 지금 우리는 행복 할 수 있었을까
네가 뱉는 말은 한없이 시린데
그것과 다르게 표정은,
...왜 울어 권순영
"못 미더우니까 못 믿었겠지.
못 믿을 만 했어, 별로 안 사랑했거든."
아니잖아
사랑했잖아
나 많이 사랑해서
우리가 헤어진 거잖아..
".... 사랑했어 너"
사랑했구나
이제서야 들어보네
맨정신인데
그토록 듣고싶던 말인데
근데 왜이리 아프지
왜이리 불행한걸까
"...이제서야 들어보네"
"...."
그럼 오해가 다 풀렸으니 우리 다시 잘 지내자
라는 말 따윈 할 수 없다
아무말도 못 뱉겠어
이제와서 뭘,
이제와서 웃으며 넘기기엔
우리가 너무 아프다
그래도
애써 밝은 척 괜찮은 척 웃음지으려 노력한다
"...네 말대로 다 지난 일이니까
많이 미안하고 고마웠어"
"...."
"...우리 이제야 제대로 얘기해보네
그때 나 찾아왔었구나,..난 그런 줄도 모르고 평생을 원망했네"
"..."
"...알잖아 나 이기적인거.
또 내 맘대로 오해해버려서..."
"...."
"그럼 그때 그 여자는...?"
"...사귀는거,
아니였어.."
"...이것도 내가 오해했구나"
"...."
"...미안,
너 따라다닐 때도 못나서 너 괴롭혔는데
헤어질 때도,
그 후도 변함이 없네 나는..."
"...오해한 건 나도 마찬가지야
못 되게 굴어서 미안..."
"..넌 그럴만 했으니까...
...아 참, 너 여자친구 있다 했지?
실례 될 행동만 계속했네..."
"...."
"...이제 그럴 일 없을거야"
"...그래,"
"...앞으로 다 잊고 잘 지내자"
"....어"
잊을 수 없겠지
앞으로도
어쩌면 평생,
이제야 알 것 같다
내가 연애를 못 한 이유
너였어
널 보내주질 못해서
잊었는데도 네가 살고있어서
그래서 그런거였어,
근데 권순영
난 아직도 너 인것 같은데
난 이제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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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고 싶었는데 앓아누워서...ㅋㅋㅋㅋ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독자님들의 의견을 다 들어드리고 싶으나...ㅠ_ㅠ 독자님마다 의견이 달라서 다 들어드릴 수가...ㅠ_ㅠㅠㅠㅠㅠ 여백이 긴 건...엉엉 슬픔을 고조시키기위해...(?)
버퍼링 많이 걸리는 건 죄송해요ㅠ_ㅠㅠㅠㅠㅠ 슬픈 화에서 여백으로 버퍼링이 걸리는 것 같은데
여백이 좋다는 분들도 있으시구 막 의견이 달라서....허허
슬픈화에선 어쩔...수가...ㅠ_ㅠㅠㅠ
조금만 이해 부탁드릴게요ㅠ_ㅠㅠㅠㅠㅠㅠ
달달물에선 엔터를 좀 덜치도록...!:)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ㅇ^ 아프지마시구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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