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Love
; 사랑에 빠진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10
: 우주가 기울어지는 순간
"지금 보이는 건, 멜로."
"조금 전 것도 멜로 아니야?"
"음. 맞는데, 그건 멜로라기 보다는 로민틱 코미디 느낌이 더 강했어."
"그렇구나. 이번 시나리오 내용 말해봐!"
"이건 서로 다른 나라에 사는 남자 주인공이랑 여자 주인공이 우연히 여행지에서 살인사건 하나를 같이 목격하면서, 생기는 것부터 시작."
"아. 진짜?"
"응."
"오. 고민 된다. 조금 전 것도 좋았는데."
"하나 더 있는데."
그와 연애를 하고 변하게 된 점 중 하나는 평소 사용 빈도가 적었던, 영상통화를 하루가 멀다 하고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피드와 정확성이 중요한 내 직업과 쉽게 움직일 수 없는 그의 직업 탓에 우리는 늘 이런 식으로 만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 그가 촬영만 들어가면, 영상통화는 무슨. 전화 한 통도 타이밍이 그렇게 안 맞을 수가 없다. 그러니 이 전화 한 통도 얼마나 감사한지.
몇 달 전 그의 새 영화는 출연 배우들의 케미와 탄탄한 스토리로 작년 4분기 영화상을 차지했다. 덕분에 배우로써 그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고, 이번 신작은 그의 배우 행보를 주목하는 모든 사람이 기다리는 중에 있었다. 그 때문일까. 어째, 촬영시즌 때보다 더욱 피곤해 보이는 그의 얼굴이었다. 나는 서류더미를 책상 가장자리로 밀어두고, 휴대폰 너머 그의 얼굴을 천천히 살폈다. 그는 그런 내 시선을 눈치 채지도 못하고, 시나리오 표지를 보여주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늘어 놓았다. 이건 멜로고, 이건 액션. 아. 이건 스릴러. 유명한 해외 감독 작품이래. 아니나 다를까 오늘은 어제와 다른 시나리오를 잔뜩 받아온 그가, 시나리오 내용을 하나씩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나는 새삼 폭 넓은 그의 스펙트럼에 감탄하며, 그가 설명해주는 배역대로 그를 그려냈다.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 작품 속 그의 모습은 어떤 배역을 담고 있어도, 참. 근사했다. 그래서 자꾸만 배시시 미소가 흘러 나왔고, 그는 그런 나를 따라 웃다가 사뭇 진지하게 말을 이었다. 하나 더 있는데.
"오. 이번에는 뭐야?"
"이게 대박이야."
"뭔데? 완전 궁금해."
"에로."
대뜸 에로라는 장르를 꺼내든 그는, 내 반응이 궁금한 것인지 어느새 카메라 앵글 앞에 두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를 흘기고는 카메라를 들어, 책상 한 구석의 서류더미를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끊자.'라는 함축적인 의미가 담긴 답을 내뱉었다. 할 일이 많으니 이상한 소리를 해서, 힘 빠지게 하지 말라는 의도와 그 장르만큼은 안 된다는 의도를 담은 대답이었다. 그러자 그는 내 말에 크게 웃음을 짓다, 서류더미를 보고는 작게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그거 다 하면 죽는 거 아니야?' 나는 그의 말에 울상을 지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그러자 그는 허공을 향해 손을 뻗어 무언가를 쓰다듬는 듯 하더니, '너 머리 쓰다듬어 준거야. 힘내라고.' 라는 말을 덧붙였다. 나는 나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웃음에 결국은 내 스스로 머리를 쓰다듬고는, 그에게 보였다. 응. 방금 받았다. 쓰담쓰담. 이라고 답하며.
"이제 진짜 끊어야겠다. 나 마감...!"
"알았어. 힘내고, 밥도 먹으면서 해."
"지금 먹으면 살 쪄."
"괜찮아. 쪄도 돼,"
"쪄도 돼 말고 쪄도 예뻐라고 해야지!"
"호빵은 원래 찌는 거야. 푹."
"...미워."
"뭘 미워. 그리고 호빵은 원래."
"또 뭐."
"쪘을 때, 제일 예뻐."
"..."
"포동포동."
"..."
"얼굴 또 핑크색 됐다."
"...끊어요."
"응. 힘내요."
그와의 전화를 끊고도, 여전히 열기가 남아 있는 휴대폰이었다. 나는 휴대폰을 가만히 두 손에 쥐었다가, 검은 화면에 내 얼굴을 비춰보았다. ...닮았나. 호빵. 내가?
**
"미안. 좀 늦었지?"
"아니야. 춥겠다. 이거 덮어."
연예인 커플들을 담을 때나 왔던 곳이었다. 한강은. 그런데 그 한강에 지금 그와 내가 있다니.
대뜸 얼마 전, 잠들기 전 전화에서 나와 함께 한강을 가고 싶다고 말했던 그였다. 나는 그의 말에 한참을 고민하다 나름의 기자정신으로 기자들이 많이 가지 않는 곳의 위치를 말했다. 그는 그런 내 말에 오늘 새벽 스케쥴이 끝나면 그곳에 차를 주차하고는 나를 기다리겠다는 메세지를 남겼다. 나는 그의 문자에 알겠다는 답을 하고는, 한강으로 향해 혹시나 누가 있을까 그 주변을 샅샅히 살피고는 재빠르게 그의 검은 세단으로 올라탔다. 검게 선팅된 차는 외부에서 절대 내부가 보이지 않았다. 내가 차에 올라타자마자, 그는 뒷자석에 준비해둔 담요를 내게 덮어주며 캔커피를 손에 쥐어주었다. 따뜻해. 나는 순식간에 감싸지는 온기에 긴장이 풀려, 그를 향해 몸을 돌리며 오는 중에 있었던 일을 쫑알거렸다. '팀장님이 나보고 어디 가냐고, 막 엄청 쪼아가지고 나름 변명하고 나왔는데 티 날 것 같아. 아. 그리고 윤기선배는 어떤 걸그룹한테 번호 따였다고, 그러더라. 사실 그것도 자기가 준 게 아니고, 취재 때문에 알려준 건데 연락 온다고. 맨날맨날. 자기는 관심 없다면서, 나 오늘 여기 나오는데 나 보고 옷 좀 골라달라고. 얼마나 조르던지. 어쨌든 그래서 나오는데 혼났어. 또 우리 회사 어떤 여자 선배가 오빠 엄청 팬이래! 회의하다가 나온 말이었는데, 팀장님이 완전 티나게 내 이름 자꾸 부르는 거 있지? 아. 진짜. 나이는 어디로 먹나 몰라.'
그는 나와 마찬가지로 내 쪽으로 몸을 돌려, 내 이야기를 하나하나 담아 듣다가 내 말이 끝나자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이번에는 진짜로.' 라고 말하며. 아마도 지난번 통화에서 허공에 쓰다듬어준 손길이 미안했던 모양이었다. 나는 그의 행동을 가만히 받아내며, 내 말에 대답을 하라는 뜻으로 '나 힘들었겠지. 응?' 이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그는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힘들었겠다."
"그치?"
"응. 엄청나게."
나는 그의 마지막 말을 끝으로, 그의 손을 잡아 내 쪽으로 가져왔다. 그리고는 그의 손에 코를 묻고는, 그가 했던 것처럼 크게 숨을 들이키며 말했다. 나도 충전. 그러자 그는 내 코 언저리에 있던 제 손으로 내 콧잔등을 아프지 않게 꼬집고는, 내 의자 시트를 뒤로 넘겨주었다. 동시에 제 의자 시트도 뒤로 넘기며. 순식간에 서로 마주보고 누운 우리는 그런 우리의 모습이 웃겨, 웃음을 참지 못했다. 서로를 바라보기 위해서, 옆으로 몸을 돌려 누운 우리의 모습은. 굳이 보지 않아도. 제법 사랑스러울 듯 했다. 그는 움직임에 흘러내린 담요를 내 어깨 근처까지 다시 정리해준 뒤, 내 어깨를 토닥여 주었다. '요즘 맨날 야근이었다며.' 하루 끝의 전화에서 내가 늘 달고 살았던 말이었다. 나 오늘도 야근. 이 말이. 그는 알게 모르게 그 말이 신경 쓰였는지, 헝클어진 머리칼을 정리해주며 말했다. '조금 자.' 나는 그의 말에 얕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 그러자 그는 제 손을 뻗어, 내 볼을 쓸어주며 답했다. 그럼 피곤하면 꼭 말해.
매일 같이 통화를 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할 말이 많았다. 뭘 먹고 지냈는지, 가장 추운 날에는 어디에 있었는지, 눈이 내린 건 봤는지. 전화로 몇 번이고 나눴던 이야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다가 문득 그는 무엇이 생각난 듯, 뒷자석으로 손을 뻗어 무언가를 건넸다. 그가 건네준 것은 영상통화에서나 보던, 시나리오 종이였다. 오. 신기해! 나는 그가 건네준 시나리오 대본을 받아들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우와. 대본은 이렇게 생겼구나. 나는 서둘러 차 안 조명을 키고는, 표지의 제목을 살폈다.
[우주가 기울어지는 순간]
"이거 나한테 보여줬던 것 중에, 있어?"
"아니. 없어."
"뭐야 - 얼마나 좋길래. 꽁꼼 숨겨뒀어?"
"글쎄."
"나 이거 봐도 돼?"
"그냥 내가 말해주면 안 돼?"
"그래!"
그가 보여줬던 시나리오 중에 없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조금도 서운하지는 않았다. 그의 일에 있어서는 그가 전문가였으니. 나는 직접 스토리를 말해주겠다는 그에, 다시 의자 위로 몸을 누우며 그를 바라봤다. 그는 이번에도 내가 눕자마자 담요를 다시 정리해서 덮어주고는 말했다.
내 역할은 공군 중위. 이것봐. 이렇게 놀랄 줄 알았어. 그래서 말 먼저 못했어. 할 일도 많은데, 괜히 이것까지 걱정할까봐. 사실 나도 처음에는 쳐다도 안 봤는데, 그냥 제목이 계속 밟히는 거야. 그래서 잠들기 전에 그냥 읽었어. 가벼운 마음으로. 그런데 날이 밝았더라. 다 읽은거지. 그 날, 그 자리에서. 욕심이 나더라고. 너랑 나중에 내 방 침대에 또 누워서, 내 작품들을 볼 때. 그게 나오면 좋을 것 같아서. 그래서 하고 싶었어. 그런데 애써 무시하면서, 너랑 다른 시나리오들 보고 이야기 하고 했지. 솔직히... 나한테는 무리라고 생각해서. 근데 그때 또 생각난 게, 너가 찍은 하늘 사진인 거야. 그런 하늘이라면 또 괜찮을 것 같다. 그런 높은 곳이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싶어서.
내 손을 단단하게 잡으며, 이야기 하는 그에 아무런 말도 꺼내지 못했다. 그의 말이 이해가 가면서도, 이해 되지 않았다. 고소 공포증 있는 사람이 공군 역할을 맡겠다는데. 그걸 안 말리고 버틸 사람이 있을까. 우리 집 옥탑에서도 그렇게 파리하게 떨던 사람인데. 그는 제 이야기가 길어짐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는 내 표정에 말을 끊고는, 내 손등 위로 짧게 입을 맞췄다.
"내가 안 했으면 좋겠어? 이거?"
"완전 응."
"옆에서 같이 도와주면 안 될까? 잘 하라고. 잘 할 수 있다고."
"...싫어. 이건 너무 억지잖아. 하다가 무슨 일이라도 나면?"
"그런 일 없게, 너가 응원해주면 돼."
"안 해 줄래. 응원."
"언제까지 그렇게 무서워 할 수는 없잖아. 안 그래?"
"그래도. 왜 하필. 아니.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는 거잖아. 공군이 뭐냐고. 공군이."
그는 끝까지 단호한 내 어투에 결국은 내 손을 놓는 듯 했다. 하지만 살짝 힘을 풀었다가, 깍지를 끼며 더욱 단단하게 손을 잡았다. 그리고는 눕혀져 있던 의자를 올리고는 다시금 바르게 앉아, 내 의자도 올려주며 나와 눈을 맞췄다.
"내가 왜 고소 공포증 생겼게."
"...몰라. 안 알고 싶어."
"어렸을 때, 놀이공원을 갔어."
"..."
"거기서 관람차를 엄마랑 아빠랑 같이 탔는데."
"..."
"가장 높은 곳에서 관람차가 멈춰 버린 거야. 덜컥. 하고."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그에게 먼저 묻지도 않았고, 그 역시 내게 먼저 말을 꺼내는 법이 없었다. 가장 높은 곳에서 관람차가 멈춰 버렸다는 그의 말에, 심장이 덜컥 내려 앉는 기분이었다. 경험해 본 적도 없는 일이었지만, 마치 내가 겪은 듯. 그렇게 불안해져 왔다.
"근데 나는 몰랐어. 그게 멈춘건 줄."
"..."
"이벤트 같은 건 줄 알았거든. 어려가지고."
"...응."
"엄마랑 아빠도 내가 놀랄까봐, 원래 그런 것처럼 행동했거든."
"..."
"태형아. 재밌지."
"..."
"태형이 착해서, 하늘에 더 오래 있는거야. 하면서."
"..."
"그래도 다행인 건, 무사히 내려왔어."
"..."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관람차가 몇 번 흔들리기도 했어. 쿵쿵. 하고."
"...무서웠겠다."
"나는 몰랐지. 어렸으니까."
"...응."
"그런데 무사히 내려오고 나니까."
"..."
"엄마가 쓰러진 거야. 내려오자마자."
"..."
"그래서 병원을 갔어. 바로."
"..."
"어. 울지마. 우리 엄마 살아계셔."
"...안 울어."
"알았어. 어쨌든 그날 그렇게 병원을 갔는데."
"...응."
"엄마 뱃속에 있던 동생이 죽었어."
"..."
"엄마가 임신 중이었거든."
"..."
"그래서, 그렇게."
"..."
"본 적 없는 동생이, 갔어. 먼저."
"..."
"하늘에서 가장 가까이 있을 때, 하늘로."
"..."
"엄마가 얼마나 아팠겠어."
"..."
"아빠가 얼마나 무서웠겠어."
"..."
"그런데 내가 있으니까, 티를 못 낸거야."
"..."
"나 놀랄까봐. 나 하나 울까봐."
"..."
"...나 때문에."
"..."
결국은 제 아랫입술을 세게 깨무는 그였다. 동시에 그의 어깨가 흐느낌에 크게 움직였다. 그의 말에 줄곧 침묵으로 답하던 나는, 그를 따라 울었다. 그의 이야기도 슬펐지만, 지금의 내게는. 당장 내 앞에서 우는 그의 모습이 슬펐다. 어린아이처럼 숨이 넘어갈 듯이 우는 그의 모습이, 슬퍼서. 그래서. 울었다. 그가 울어서, 나도 울었다. 아무런 위로도 건네주지 못하고, 그냥 같이. 그렇게 오래.
누군가의 우주 속에서, 울었다.
**
-
Q. 외동으로 자라시면서, 외롭지는 않으셨나요?
A. 외로울 자격이나 있었나 싶어요. 제가. 감히.
-
그날 밤. |
"엄마. 아파요?" "...응. 아파요. 그래서 코 자네." "그럼 내 동생도 코 자요?" "..." "아기는 원래 많이 자는데, 동생은 더 아기니까 더더 많이 자나봐요. 그쵸. 아빠?" "...응. 우리 태형이 똑똑하네." "지민이는 벌써 형아잖아요. 아기 동생이 있어서." "..." "그래서 내가 배웠어요. 동생 공부! 했어요!"
그날 태형의 아버지는, 무너졌고 강해졌다. |
매니저X태형 |
"형." "응?" "나 그거 할래." "진짜로?" "어." "임마. 잘 생각해. 너 이거, 애들 장난 아니야." "알아." "뭐 방법은 있ㄱ," "그날 내가 본 하늘은 색깔이 없었어." "..." "그냥 어둡고 어두웠어." "..." "사실 지금까지도 내 하늘색은 어두운데." "..." "이만큼 어두운 데서 살았으면." "..." "이제 조금씩 밝은데서 살아도 되지 않을까." "..."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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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명이 우주였던, 아이에게. |
그는 자신이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보라고, 부엌에 나를 데려오고는 몇 번의 실수 뒤에 갑자기 나를 거실로 내몰았다. 그리고는 부엌만 들어오지 말고 집 어디서든 놀고 있으라며 말하고는, 어디선가 나는 타는 냄새에 서둘러 부엌으로 향했다. 나는 그에게 그냥 같이 하자고 몇 번이고 청했지만, 그는 제 마지막 자존심이라며 아랫입술을 앙 물고는 고개를 저었다. 그래. 내 애인의 자존심은 내가 지켜줘야지. 나는 결국 많은 방들의 문을 살짝 열어보며, 각 방의 용도를 살폈다. 그리고 그 중에 침실처럼 보이는 방으로 향했다. 침실은 침대와 테이블 위에 향초 한 개가 전부였다. 침대 위에는 열기구 모양의 장난감이 공중에 떠 있었다. 우와. 신기해.
- 8화 중 -
"엄마! 나는 이거 사줄래!" "그거 동생 사줄거야?" "응! 이거 그거 이모들이 선물로 준 거, 하늘에서 막 빙글빙글 도는 거!" "모빌?" "응! 그거랑 똑같은데, 이거가 더 멋져. 이거 사줄래!" "그래. 진짜 멋진 형아다. 우리 태형이." "이거 오 달란트야. 떡볶이가 삼 달란트인데! 나 이거 떡볶이도 안 먹고, 사는거야." "최고. 우주가 좋아하겠다!" "우주야. 형아가 사준거 좋아해야 돼.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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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겨울소녀입니다!
이번 화는 조금 시간이 더 걸렸어요. 이 이야기를 후반부에 넣을까, 지금 넣을까 플롯 상에서 고민을 더 하다가 그래도 독자 분들이 태형이의 고소 공포증에 대해 의문을 많이 품으시기에...! 10화에 넣었습니다. [우주가 기울어지는 순간]은 언제가 들었던 노래의 제목이에요. '우주'라는 태명은 작품을 기획할 때부터 정했었는데, 작품 속 태형이의 시나리오 제목으로 빌려왔습니다. 이제 미스테리는 다 풀렸으니, 조금 더 씩씩해진 태형이와 여자 주인공으로 만나요. 우리.
눈이 많이 왔어요. 다들 길 미끄러우니까, 휴대폰 보면서 걷거나 주머니에 손 넣고 걷는 거 하면 안 돼요. 다쳐. 다쳐.
암호닉은 정해진 기간 내에 신청해주신 분들로 정리해서, 글 먼저 업데이트 한 후 수정할게요.
급하게 올리느라, 오타도 눈에 보여요 ㅜ_ㅜ 암호닉 수정하면서, 수정할게요. 미안합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이야기 나눠주셔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