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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반장 불 꺼 | 인스티즈

Hush



[방탄소년단/민윤기] 반장, 불 꺼





 11월의 아침 바람은 어지간히도 찼다. 손끝이 죄다 얼어버려서 양 손을 동그랗게 말아쥐고 걸음을 느그적 거리며 옮겼다. 진짜 존나 춥다. 욕나오게 춥다 집에서 학교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였는데 두 다리 멀쩡하고 아침에도 빨리 나와서 시간은 차고 넘쳤지만 추위에 유독 약해 겨울에는 항상 곤혹이었다. 만원 버스를 타기는 더 싫으니 하는 수 없이 걷는다지마는. 하얀 컨버스화 밑창으로 은행이 밟히는 느낌이 찝찝했다. 학교 근처 버스 정류장을 지날 즈음, 살짝 까치발을 들어 엿보니 역시나 민윤기. 

  내린다, 내린다. 버스에서 내리는 단정한 뒷통수와 다섯 발짝 거리를 두었다. 오늘은 가죽자켓에 워커. 춥지도 않은가. 멋부리다 얼어죽지. 오는 길에 산건지 손에는 테이크아웃 커피잔. 손끝 빨갛네. 추운가 보다. 오늘 체감온도 영하 십칠돈데. 저거 커핀가. 지난번에 보니까 쓴 거 잘 못 마시던데. 안 어울리게 핫초코 같은거면 웃기겠다.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다보면 학교는 금방이었다. 가는 길 중에 민윤기랑 같이 걷는 길은 5분 밖에 되지 않는데 이게 뭐라고 나는 2학년 때보다 등교 시간을 30분이나 당겼다. 민윤기는 학교에 가장 먼저 오는 선생님들 중 하나였고, 그래서 그 시간에 학교에 가는 사람은 나랑 민윤기밖에 없었다. 나는 민윤기를 존나게 잘 알지만 민윤기가 나를 모를까봐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 민윤기가 내리는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딱 다섯 발짝 걸음을 남겨두고 함께 걸었다. 오늘 가죽 자켓 잘 어울려요! 이런 시덥잖은 얘기도 속으로만 곱씹는다. 진짜 잘 어울리네. 이런 생활이 근 1년은 지속되었는데 발전없는 나도 나지만 민윤기도 대단했다. 매일 같이 등교하면서 어떻게 모를 수가 있지. 

 " 조심."

내 앞으로 차가 쌩하니 지나갔다. 미쳤다. 정신도 없지. 바닥만 보고 걷는 습관도 있는데 거기다 딴 생각까지 하니 진짜 교통사고 날 뻔 했다. 내 팔뚝을 잡고 있는 민윤기의 손을 물끄럼 바라봤다. 시선을 올려 민윤기의 얼굴을 쭈볏쭈볏 바라봤다. 아, 감사하다고 말해야 되나? 



[방탄소년단/민윤기] 반장 불 꺼 | 인스티즈


 " 앞에 보고 다녀야지."

 야속하게도 초록불로 바뀐 신호등에 민윤기는 지 할말만 하고 쏙 먼저 지나갔다. 감사해요, 뿌옇게 입술 새로 샌 인사는 바람에 잘게 잘려 금세 날아갔다. 



-





 " 야, 동아리 가자. 빨리."
 " 아오, 진짜 이 기집애. 아주 민윤기에 환장을 해가지구."
 " 야. 그렇게 크게 말하면 어떡해!"
 " 아, 그거 나름 비밀이었냐?"

애둘 다 아눈뒝, 약올리는 친구 손을 붙들고 동아리실을 향해 갔다. 수업도 못 듣는 판에 얼굴을 익힐 수 있는 기회라곤 동아리뿐이었다. 민윤기는 세상 불만인 썩은 표정을 하고, 라이더 자켓에 피어싱도 뚫었으면서 과목이 문학이었다. 아니, 프레임을 씌우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존나 안 어울리는 건 부정 못 할 사실이었다. 여하간 문학은 2학년 과정이고 민윤기는 올해 우리학교에 와서 나는 민윤기를 수업에서 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잔상이라도 남기고자 택한 차선책이 동아리였다. 치열한 경쟁 끝에 당당히 민윤기의 문학 바로 알기 (민윤기의 동아리 이름. 솔직히 노잼이다.) 동아리에 입성할 수 있었다. 애들한테 샤바샤바로 반장 자리도 따냈고 인사하는 것도 내 몫이었다. 우리는 문학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열띤 토론을 함께 공유, 하긴 개뿔. 고 3에게 동아리는 그냥 자습시간의 연장선일 뿐이었다. 민윤기는 의례식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산문이나 시같은걸 가져와서 읽어주곤 했다. 민윤기 취향의 뉴에이지곡을 틀어놓고 미친 듯이 자습하는 게 우리 동아리의 설립 취지였다. 어쨌든 나는 일주일 중 그 시간이 가장 행복했다. 민윤기는 진짜 문학 하려고 태어난 사람일까. 평소 말할 때도 물론 좋기야 하지만 목소리 착 깔려서 시 읽으면 진짜 그렇게 섹시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나름 발전이라면 그림자처럼 함께 하는 등굣길 보다야 나누는 대화의 양이 현저히 많았다는 것. 사실 그 중 8할은. 

 " 반장. 인사."
" 차렷. 경례."

 옆에 앉은 친구가 옆구리를 콕콕 찔렀다. 좋냐? 너한테 말 걸어서? 이마를 짚고 고개를 살짝 틀어 입모양으로 말했다. '학우야, 폭력을 행사하기 전에 입을 싸물어주련?' 충격받은 척 하는 친구를 방치하고 풀다 만 영어 독해 책을 폈다. 노트북으로 잔잔한 뉴에이지를 틀어둔 민윤기가 창가에 걸터 앉아 둘러보더니 곧 책 한권을 가지고 왔다. 

 " 오늘은 먼저 읽어줄테니까 흐름 끊지 말고 자습 계속 해."
 
 귀에 쑤셔넣었던 조그만 귀마개를 뺐다. 아무리 고 3이고 수능이 코앞에 닥쳤다지만 애들도 민윤기 목소리는 듣고 싶었는지 경청하려는 자세다. 짙은 빨간색 책. 민윤기가 좋아하는 산문집이다. 얼마나 좋아하면 수도 없이 페이지를 접었을까. 나도 용돈을 털어서 샀다. 같은 책. 민윤기가 무슨 글을 읽고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해서. 같이 해보고 싶어서. 민윤기는 수업할때만 쓰는 뿔테안경을 쓰고 페이지를 폈다. 

나는 너의  

나는 너의 무엇이 될까  
빛이 될까  
꿈이 될까  
비밀이 될까  
요새가 될까 
피가 되어 너를 목마르게 할까  
독이 되어 너의 숨을 막을까 
사람이 되어 너의 가지를 간섭할까 
사랑이 되어 너의 뿌리를 뒤흔들까 
혹은 너의 실핏줄 사이를 바람으로 촘촘히 묶어  
그 고난한 생의 숲을 포획할까 
혹은 깊고 낮은 바닥의 차가운 물로 흘러 
그저 무해한 풍경으로 사라질까  
무엇이 될까  
나는 너의



[방탄소년단/민윤기] 반장 불 꺼 | 인스티즈


발끝이 오므라들게 좋은 목소리다. 말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하여간 그랬다. 이제 자습할까, 민윤기는 애들을 둘러보며 그렇게 말했지만 나는 거기 서 시를 읽어주는 민윤기를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었다. 평소답지 않게 대뜸 부탁한건 그래서였다. 밖은 칼바람이면서 햇빛은 포근했고, 그 햇빛을 받는 민윤기는 반짝반짝했고, 그 날 아침엔 나를 알든 모르든 민윤기가 나한테 말 걸어줬으니까. 

" 선생님, 하나 더 읽어 주시면 안 돼요?"

 민윤기는 곤란한 듯 볼께를 긁적거리다 그러지 뭐. 하고 긍정의 답을 내놓았다. 

꼼짝도 없이 

무언가를 바라보는 것은 
쓸쓸한 일이라는 것을 

사로잡히면 잡힌 대로
밀어내면 밀려 나는 대로
온통 고스란히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숨도 쉬지 못하고 
꼼짝도 없이
바라만 보다가 


 " 이제 진짜 자습하자."

낮은 물결이 치는 목소리에 현실로 돌아 왔다. 어쨌거나 숨도 못쉬고 꼼짝도 없이 바라보는 건 민윤기를 만나고 지난 1년 간 내가 제일 잘 하는 일이었다. 시 진짜 잘 고르네. 어떻게 이렇게 마음 후벼파는 걸로만 골라오지. 사람 속쓰리게. 하여간 민윤기의 목소리 덕택에 그 자습시간은 날렸다. 민윤기의 목소리는 그 날 왼종일 나를 따라붙어서 마음을 간지럽혔다. 사로잡히면 잡힌대로 밀어나면 밀려나는 대로 온통 고스란히 겪을 수 밖에 없는 밤이었다. 






 


" 오늘 민윤기가 입은 라이더 자켓 봤어? 진짜 잘 어울리지 않냐?" 
" 응. 마른 줄만 알았는데 어깨 있어서 그런가 잘 어울리더라. 근데 너는 왜 말끝마다 민윤기 민윤기냐?"
" 어?"
" 그렇게 좋아하면 선생님 대우는 해야되는거 아니냐?"

종종 그런 논리를 펴는 애들이 있었다. 못해도 여섯살 차이는 날텐데 젊은 편이라지만 왜 민윤기냐고. 애들한텐 뭔가 오글거려서라고 둘러대긴 했지만 사실 진짜 이유는 아니었다. 선생님이라고 불러버리면 진짜 선생님과 학생으로만 묶여버리는 것 같아서 그랬다. 민윤기라고 부르면 그 뒤에 어떤 말이 올지 아직 안 정해진 건데 선생님이라고 하면 이제 그냥 영원히 선생님, 낯이 익은 제자 이 정도가 되어버릴 까봐. 사소한 호칭으로라도 범위를 넓히고 싶었다. 우리가 될 수 있는 관계의 범위. 

 새벽녘에 자기 전에 누워서 곰곰이 생각한다. 큰일이다. 진짜 깊어져버렸다. 처음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 일단 상황이 문제긴 했다. 여고라는 특성 상 만날 남자는 거의 없었고, 근처 지나다니는 남학교 학생들은 무슨 절에 들어갈건지 머리를 밤톨마냥 깎아놨다. 너무 어리기도 했고. 그러니까 이성적으로 대할 남자가 없었고 그러다가 민윤기가 온거다. 

 겨울 방학이 끝나는 개학식 날, 온 학교가 들썩였다. 여학교에 첫 부임한 남교사의 존재감이란 그런거였다. 우리 학년 수업에 안 들어온단 사실을 아주 통탄해 했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그냥 호기심 정도였다. 일단 강당에서는 존나 멀었기때문에 민윤기는 기껏해야 내가 먹고 있던 포스틱만 해보였고 히멀건 한데다 삐쩍 말라서 히마리도 없어보였다. 그리고 어딘가 싸해보이는 표정. 화나면 무섭겠다. 그게 짧은 탐색 결과였다. 

 민윤기를 다시 만난 건 그로부터 며칠 후, 도서관에서였다. 도서부 친구가 대타를 부탁해서 마지못해 도서관으로 향했다. 속이 좋지 않아 밥도 거르고 갔기에 당연히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있었다, 민윤기. 테이블에 앉아 괜히 트럭에 놓인 책이나 끼적거리며 곁눈질로 민윤기를 살폈다. 주로 왔다갔다 하는 서가는 800번대였다. 문학 선생이란게 영 구라는 아니었던 모양. 한참을 시집 코너에 머물렀다. 그때는 몰랐는데 여기서 이렇게 보니까 되게 책냄새랑 잘 어울린다. 하얀 옆모습이 자꾸만 잔상으로 남았다. 자꾸 시선으로 행적을 좇게 되었다. 헐, 눈 마주쳤다. 잽싸게 소설을 펴고 읽는 척 했다. 설마 봤나. 그냥 고개 돌린 건데 내가 혼자 찔린 거 아닐까. 아니, 근데 보면 좀 어때. 그냥 신기해서 볼 수도 있지. 

 " 대출이요."

 발자국 소리도 못 들었다. 티나게 화들짝 놀라버린 나는 허겁지겁 책을 받아들었다. 

 " 성함이요..."
" 민윤기." 

 ㅁㅣ 뉴ㅇ 기... 손도 바들거려서 오타를 몇번이나 냈다. 도톰한 시집과 우주가 그려진 소설책이었다. 바코드를 찍는데 이 멍청한 놈의 기계가 인식이 되질 않았다. 한 삼십번 쯤 누르고 있자 뭔가 낌새가 이상한 걸 눈치챘다. 뭔가 시선이 따가와서 고개를 살짝 들자, 

 


[방탄소년단/민윤기] 반장 불 꺼 | 인스티즈


 " 그거 가격 바코든데."
 " ...아."

 뵹신같은 나새끼의 손은 어느새 책을 반대로 뒤집고 가격 바코드를 연신 찍어대고 있던 것이었다. 뭐가 그렇게 웃긴지 손으로 살짝 얼굴을 가려 몇 분이나 웃어 재끼던 민윤기였다. 근데. 음. 웃는 거 본 사람 아무도 없다고 했는데. 음. 좀. 

 " 수고해. 다음부턴 바코드 잘 찍고."

 민윤기의 찬 손이 머리 위에 얹어지더니 가볍게 쓸어주었다. 민윤기는 도서관 미닫이문을 열고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갔다. 나는 점심시간 내내 양 뺨에 손을 얹어두고 열기를 식히려고 노력했다. 미친 거 아닐까. 왜 저렇게, 왜 사람 졸라 설레게 왜 저렇게 웃지? 왜 쓰다듬어!! 침대를 데굴데굴 거리며 생각해봐도 뾰족한 답은 없었다. 

 남들이 듣기에는 존나 사소하겠지만, 처음 보는 민윤기의 웃음, 차고 커다란 손. 그 우스울 정도로 작은 불씨는 바싹 말랐던 내 마음에 자꾸만 옮겨 붙었다. 아무리 입김을 불어도 꺼지긴 커녕 불길은 더욱 세지기만 했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수능을 친지도 벌써 세 달이 넘었다. 학교는 나갔는데 무슨 이상한 강연같은거나 듣고 거의 졸업에 가까워졌으니 별 의미없는 방학도 빠르게 흘렀다. 괜히 학교에 짐 놓고 왔단 구실로 몇 번 들어갔다왔는데 괜히 학생부장이나 만나고 그렇게 찾아헤매던 민윤기는 볼 수가 없었다. 나중에 아는 동생에게 들으니 겨울방학 내내 어디 연수를 갔댔다. 학교에 없으려니까 정보력도 이렇게 없다. 

 짧지 않은 방학에는 그동안 못 했던걸 해치우듯 해봤다. 쨍한 빨간색, 탈색, 애쉬, 무슨 이름도 생소한 색으로 마구 염색해보다가 졸업식 시즌이 다가와서 검은색으로 다시 덮었다. 두어달 되는 시간동안 머리를 못 살게 했던 것치곤 머릿결이 많이 상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수험생때는 머리 감는 것도 문제고 말리는 것도 문제고 여러모로 귀찮아 중단발을 유지했던 머리도 꽤많이 길렀다. 살도 저절로 빠졌다. 딱히 다이어트를 했다기보다 그냥 밥 먹기 귀찮아서 몇 끼씩 굶었더니 저절로 빠지더라. 친구한테 붙들려서 반강제로 다녔던 요가학원 덕도 좀 봤다. 차는 없지만 운전면허도 따고, 열심히 꾸며도 보고. 다들 그럴 나이라니까. 

 순식간에 졸업 날이 찾아왔다. 애증의 학교였지만 그래도 12년 세월이 무섭긴 하더라. 시원섭섭한 기분에 슬쩍 우울해지기도 했다. 하기야 대학교도 여기서 많이 멀진 않으니 종종 찾아올 수 있지만. 

 괜히 아침에 일찍 눈이 떠져선 씻고 화장도 하고 오랜만에 교복도 입었는데 그래도 일렀다. 그냥 학교나 둘러보잔 심정으로 그대로 출발했다. 계절이 계절이다보니 해가 채 뜨지도 못했다. 이렇게 어슴푸레한 거. 오랜만이네. 방학에는 규칙적으로 11시 기상이었으니 당연했다. 학기중엔 민윤기랑 같이 학교 간다고 이때쯤 가곤 했지. 어스름이 천천히 걷혔다. 학교에 도착해서 교실쪽을 지나고 있자니 아침 햇살이 비스듬이 침투했다. 괜히 센치해져선 복도 벽에 살짝 기대 창밖을 내다 봤다. 여기서는 목련이 잘 보였다. 치열했던 여름방학을 문득 떠올리고 있는데, 

 " 누구야?"

 익숙한 음성. 홱 뒤를 돌아보자 아니나 다를까, 민윤기였다. 

" ... 뭐라도 마실래?"




 그렇게 그대로 국어과 교무실에 입성했다. 편하게 앉으라고 의자를 빼줬는데 어쨌거나 좌불안석이었다. 이렇게 오래, 개인적으로, 말해보는 건 처음이었다. 교무실은 난방 안 돌려서 추운데 괜히 손에 땀 나는 것 같고. 

" 왜 이렇게 일찍 왔어? 졸업식 시작하려면 아직도 40분은 남았는데." 
" 괜히 싱숭생숭 해서... 선생님은 왜 혼자 학교에 계세요?"
" 아, 연수 갔다 와서 서류 정리할 게 좀 있어서."

 아, 맞아. 그 썩을 놈의 연수. 어쩐지 좀 쾡해진 것 같기도 하고. 

" 그래, 이제 해방이네. 어때?"
" 그냥 그래요. 뭔가 허탈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민윤기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밀크티를 타서 왔다. 나는 좋아하는데 안 좋아해? 다 탔으면서 치사하게 물어봤다. 애초에 나한테 좋고 싫음이 어딨지? 민윤기가 좋다면 나는 싫은것도 좋아할 건데. 

" 올 한해동안 동아리반장 하느라 수고많았다. 이건 내가 주는 선물."

 한참을 책꽂이 앞에서 서성이더니 건넨 게 시집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건데 특별히 주는거야. 나는 한 거 인사밖에 없는데 이런 걸 덥석 받아도 되나, 약간 고민됐지만 어차피 준거고 그것도 민윤기 손때가 묻은건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따뜻한 햇볕이 창을 투과해 쏟아졌고 교무실은 아까 우렸던 홍차향으로 가득 찼다. 민윤기가 문서정리 하느라 키보드를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고, 그 위로 내가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겹쳤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어딘지 익숙하고 포근했다. 

 그렇게 20분여가 지나니 슬슬 애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짐 놓고 갔나. 내 휴대폰으로도 전화가 오기에 슬슬 일어날 준비를 했다. 내 몫의 물건을 챙겨서 민윤기 앞에 엉거주춤 섰다. 민윤기가 노트북에서 눈을 떼고 슬쩍 올려다보았다. 숨이 막혔다가도 차라리 마음 편했다. 이젠 다신 못 볼 내 첫 사랑.

" 선생님, 저도 일년동안 감사했어요. 선생님 덕분에 좋은 글도 많이 알게 되고 동아리 시간에 선생님이 시 읽어주시는 것도 좋았고..."

 어째 말이 좀 길어진다. 민윤기의 표정은 그대로다. 동공은 갈 길을 잃고, 고개를 급히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 그리구... 말 못했었는데,"

 좋아했어요. 많이. 

 작은 목소리로 빠르게 중얼거리고는 당장에 교무실을 박차고 나왔다. 오, 미친. 내가 무슨 객기를 부린거지? 일년동안 꾹꾹 참아왔는데. 아니 이제 못 보긴 하겠지만. 민윤기가 내 마음을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다. 내가 입 밖으로 낸 것과 내지 않은 것에도. 속시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했다. 민윤기 눈엔 그냥 난 동아리원 16 정도일텐데 미쳤지, 내가. 아니, 그걸 어쩌자고 말했지? 민윤기가 그런다고 나한테 관심 갖지도 않을 거잖아. 슈벌.

 강당으로 가는 통로 내내 겨울 바람은 에일듯이 차게 불었다. 고여서 썩어버릴 마음이었는지, 예쁘게 맺힐 마음이었는진 몰라도 이젠 행방을 알 수도 없이 흘러가버렸다. 잘 도착했는지. 내가 지샌 수많은 밤과 목적지가 명확했던 눈길, 삼켰던 수많은 숨과 망설이던 발걸음. 잘 도착했는지. 알았는지. 알게 되었는지. 묻고 싶었다. 주인을 떠난 마음은 황망히 교정을 떠돌았고, 들고다니기에도 버겁게 불어나버린 마음을 내려놓으니 발걸음이 가벼웠다. 

 바야흐로 내 첫사랑의 졸업식이었다. 




"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 응? 아... 우리 처음 만났을 때 생각 좀."

 민윤기가 내 코끝을 아프지 않게 잡아당겼다. 오늘 어땠어? 안 피곤해? 도닥이며 잠긴 목소리로 묻는데 본인이 제일 피곤해보인다. 안그래도 테라스에 있는 스파로 몸을 녹이고 왔더니 노곤노곤 해지던 차였다. 나란히 커플 잠옷을 입고 폭신한 침대에 누워있으니 잠이 솔솔 왔다. 

" 나는 완전 재밌었는데? 일본 진짜 타코야끼 먹은것도 좋았고 우리 밤에 편의점 간것도 재밌었구."
" 저녁에 비싼 거 사줬더니. 편의점이 더 좋았어?"
" 응. 근데 오빠 우리 앞으로 겨울에 삿포로는 오지 말자. 결혼식때도 눈 많이 와서 하객분들 엄청 고생했는데 신혼여행도 이렇게 고생하고."
" 방학 때문에. 더운 것 보단 낫잖아." 

 기어코. 4년의 연애끝에 우리는 결혼했다. 남들은 너무 이르다고 그랬지만, 어차피 종착지가 민윤기일텐데 돌아갈 필요 뭐 있나 싶었다. 나는 그냥 빨리 내꺼라고 도장찍는 게 더 중요했다. 유부남이랑 싱글은 다르니까. 우리 좋자고 하는 결혼이라지만 그래도 남 눈치는 좀 봐야했다. 둘 다 성인이 되고나서야 연애를 시작했지만 사제지간이었고, 나이차도 어느 정도 났으니까. 나는 덥석덥석 결혼을 하자고 졸랐는데 민윤기가 그어놓은 마지노선이 올해였다. 내가 너를 처음 만난 스물 다섯은 넘기자고. 그래서 덥석 1월에 결혼 날짜를 잡았다. 하필이면 눈이 펑펑 내려서 하객들은 힘들었지만 분위기는 좋았다. 거의 동창회가 되어버린 탓도 있고.  

" 하여간 학교가 문제야. ... 학교에 요새 오빠 좋다는 애들 없어?"
" 질투나?"
" ... 나도 열아홉이었잖아."
" 난 열아홉 여자애 신경쓰인 게 아니라 니가 신경쓰인건데."
" 어렵게 말하지 마."
" 너 아니면 아무도 안 들어온다고."
" ..."
" 어, 얼굴 빨개졌다." 

 민윤기 개새끼. 

" ... 그런건 원래 모른척 하는거야."
" 보이는데 어떡해."
" 아 몰라, 불 끌래. 빨리 자."
" 그냥?"
" 어?" 
" 그냥 자자고? 우리 첫날 밤인데?"
" ..."
" 반장, 불 꺼."



<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헬리콥터가 나타났을 때에도 
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는 않으리. 
헬리콥터가 눈 속에 갇힌 야생조들과 
짐승들을 위해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시퍼렇게 살아 있는 젊은 심장을 향해 
까아만 포탄을 뿌려대던 헬리콥터들이 
고라니나 꿩들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자비롭게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나는 결코 옷자락을 보이지 않으리. 
아름다운 한계령에 기꺼이 묶여 
난생 처음 짧은 축복에 몸둘 바를 모르리. 






 동그란 뒷통수가 갈피를 못잡고 흔들렸다. 공부하느라 많이 피곤한가. 좀 있으면 상모돌리기라도 할 것 같아서 지나가는 척 등을 두드려 깨웠다. 고개를 들었다. 얼굴이 빨개지는데 삼초. 발그스름해진 얼굴을 책상에 푹 묻고 풀던 문제집에 집중하는 모습. 아, 아닌가. 같은 부분에 계속 밑줄이 쳐졌다. 찬 손등을 얼굴에 번갈아 대면서 열을 낮추려는 모양이었다. 스탠딩 책상 근처까지 가서 그 애를 바라보았다. 귀엽네. 순간 온전히 나와버린 본심에 당황했다. 

 신경쓰였다. 언제부터인지도 몰랐다. 어느 순간부터 그 아이가 걷는 모습, 조는 모습, 얘기하는 모습, 해사하게 웃는 모습 하나하나 눈길이 갔다. 처음은 도서관, 그 다음은 동아리 반장. 접점이 많아질수록 떠오르는 빈도도 잦아졌다. 저와 등굣길을 함께 하는 걸 알았다. 우연치않게 숨어있는 뒷통수를 봤다. 부러 발걸음을 맞춰 주었다. 내가 걸어온 발자국대로 그 애가 걸어왔다. 

 사랑에 있어서는 승부사 기질이 있었다. 고등학교 때는 방황이 길었다. 아무 여자나 성취감에 도취되어 만나고 다녔다. 그렇게 알게 된 애인관계가 제 발로 설 수 있을리 만무했다. 절름발이 애정은 대학교에 가선 더 비뚤어졌다. 배신당한 적도 숱했고, 자신이 실수했던 연애도 수두룩했다. 그래서 더 그 속도에 맞춰주고 싶었다. 그 나잇대만의 그 첫사랑을 지켜주고 싶었다. 동아리 시간 전에는 식후땡 담배 냄새를 지우기 위해 섬유유연제를 뿌리고, 3학년 동을 지날 땐 향수를 뿌렸다. 진심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어느새 농도가 짙어졌다. 그걸 깨달은 게 너무 늦었다. 발을 뺄 수도 없게 깊숙이 빠져버린 후였다. 

 그 아이의 뒷통수를 보면서 생각했다. 내가 너의 무엇이 될까. 빛이 될까 , 꿈이 될까, 비밀이 될까, 요새가 될까, 피가 될까, 독이 될까, 너의 가지를 간섭할까, 너의 뿌리를 뒤흔들까, 고민으로 지새우는 밤이 늘어갔다. 





***


독방에 올렸던 리퀘글 재업 박제! 내일 학교가는 여러분 모두 힘냅시다... 'ㅁ'! 생각해보니 내일 아니라 오늘이네요? ㅋ... 져는 보충에도 열시야자 뛰는 수험생 현역 ^ㅁ^!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향후 계획을 얘기하자면! 일단 제가 쓰는 사극빙의글을 하나의 큰 제목으로 묶어서 옴니버스 시리즈로 만들까 고민중이에오! 텍파로 만들기 용이하도록.. 그리구 고양이 얘기도 차차 마무리지을거구, 제가 핵 대박 보고싶은 라디오 피디 윤기와 슈스 지민이와의 삼각관계도 보고싶구요! 일단 확언할 수 있는건 아마 다음 사극물은 호석이로 오게 될 거시란 것.... 모두 좋은 밤 되세용 ^ㅁ^!                                                                                                                                                         +++ 혹시 참고로 윤기가 읽은 시집이 뭔지 궁금하시다면! 황경신 작가님의 산문집 '밤 열한시'에서 발췌한 시 입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산문집이구 다른 책들도 모으는 중이에오 ;ㅅ; 새벽감성 터지시는 분들은 이 책 추천드릴게요! 같은 작가님의 '생각이 나서', '초콜릿 우체국'도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ㅁ^ 암호닉 신청은 언제든지 환영이랍니다! 이번주 내로 암호닉 싹 정리해서 공지 띄울테니 그때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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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빠른 속도로 올려주셨네요
아 좋다
좋아합니다 작가님
일등 !
너무 잘 봤어요
엄청 설렜으니까 작가님은 성공
그리고 라디오 피디랑 슈스랑 삼각이라뇨
착하게 기다리고 있을게요 사극물까지
사랑해요

7년 전
스카트
어! 독방에서 만난 독자님! 줄 바꾸는게 특이해서 기억하구 있었지요! 일주일에 한번은 뭐라도 올려야할 것 같아서 뭐 좀 이어붙일까 하다가 그냥 가져왔어용ㅋㅋㅋㅋㅋㅋ 민피디 너무 보고싶은데ㅠㅠㅠㅠㅠㅠ 구상만 해도 설레서 침대 굴러다닐 것 같은데ㅠㅠㅠㅠㅠㅠㅠ 빨리 쓰고싶어서 손이 드릉드릉.... 읽어주셔서 감사해오 ^ㅁ^!
7년 전
독자3
제가 더 감사하죠
설레서 뒹굴 정도면
...
저는 뭐 심장마비 정도일까요

7년 전
독자2
이 글 글잡에서 보다니 기분이 좋네요 작가님도 오늘 하루 잘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7년 전
스카트
저도 독자님 만나니 기분이 좋네요 ^ㅁ^! 독자님도 남은 23시간 10분 체고 기분 좋은 날 되세용!
7년 전
독자4
인연입니다. 。•́︿•̀。 오늘도 역시나 저는 독서실에 있어요.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집에 가볼까, 하던 참에 딱 신알신이 울렸네요! 모바일 크롬으로 보는데 줄이 잘리길래 바로 피씨 버전으로 바꿔서 다 읽고 왔어요. 역시 우리 작가님은 소재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 금손이셨어...! 읽고 펑펑 울었던 사극물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에요. 문학 선생님이 이렇게 설레는 존재로 다가올 줄이야... (먼 산) 덕분에 오늘 하루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작가님 글이라 더 반가웠던 것 같아요.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미리 안녕히 주무시길. ❤
7년 전
스카트
인연님! 안녕하세오... 정작 공부해야할 저는 오늘 하루종일 딩굴거리기나 하구..... ^ㅁ^... 이 글 양식이 마음에 들어서 그냥 이걸로 올렸는데 또 잘리는군요 ;ㅅ; 똑땽햄.... 사실 사극물만 쓰면 자꾸 밑도끝도없이 우울해져서 요새 상큼한 거 쓰고 싶다(초조) 한 상태였는데 이것도 좋다고 해주시니 저두 기분 너모 죠아요!! 융기형이 상차리고 수저 차리고 저는 그냥 락앤락뚜껑 연 것밖에 안했는데 좋아해주시다니 ;ㅅ; 앞으로 현대물로도 자주 와야겠어요!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러케 정성가득한 피드백 너무 감사합니당! 인연님도 미리 좋은 꿈 꾸세요오
7년 전
독자6
우리 작가님 최고 다정하시잖아... (울먹) 사극물도 좋았지만, 현대물도 진짜 너무 좋아요. 저는 집 도착하면 침대에서 좀 더 뒹굴거리다 자야겠어요. 작가님도 예쁜 꿈 꾸세요! 오늘 하루도 화이팅. ❤
7년 전
스카트
사실 글이 목적이 아니라 독자님들과의 소통이 목적인 작가였던 거시다.... 저는 스레기 같은 글만 올리는 찌끄레기 작가일뿐인데 우리 독자님들 넘 댜스해요 (울먹) 항상 과분한 피드백 받으면서 행복해하구 있답니다! 다음엔 덜 쓰레기 같은 글로 찾아올게요! 빠샤
7년 전
비회원196.9
땅위입니다! 문학선생님이 민윤기라니... 문학선생님이 민윤기라면 문학공부 제대로 못 했을거같아욬ㅋㅋㅋ 사극물!!!삼각관계!! 다음 글도 엄청 궁금하고 기대되네여!!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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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님 댓글 빨리 등록돼쓰면...! (도키도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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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땅위님! 사실 제 사심담아 문학선생님 정한건데 졍말 너모 잘 어울리지 않아오,,,? ;ㅅ; 사실 여주 생각 = 제 생각이랍니다.... 민윤기 시 읽는 목소리 넘 섹시할 것 같구...... 저도 시 좋아해서 자주 시집 빌려 읽는데 윤기가 언제 한번 시 읽어줬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 그거 자장가로 쓸텐데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 글! 진짜 제 머릿속에선 완벽하게 구상됐고 넘 스윗한 호석이 완성됐는데 손이....!!!!! 제발 이번엔 똥글 안 만들구 제 머릿속에 있는 호석이 반만이라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ㅅ; 다음 글에서 뵐게요!
7년 전
독자5
안녕하세요 작가님 'ㅁ'♥ 작가님 글은 처음인데 제목이 어디서 읽은 사제 썰이 생각나서 홀린 듯이 들어왔다 반하고 나갑니다 ㅠㅠ 뭔가 정말 첫사랑의 풋풋한 느낌도 잘 나서 좋았고 윤기 비하인드도 설렜어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암호닉신청 가능할까요? 가끔 들러서 예쁜 글 읽어가고 싶어요ヾ(`・∀´・+)ノ゙
작가님 좋은 밤 되세요(*๓´╰╯`๓)

7년 전
스카트
안녕하세오 독자님!! 요새 독자님들은 세상귀여운 이모티콘 짱 많이 가지구 계시네오.... 뀌여워!!! 사실 저도 썰 내용은 기억이 안 나지만 반장 불 꺼 너무 인상깊던 한마디여서 그 문장하나 끌고가면서 썼답니당! 윤기 비하인드! 그거 사실 되게 신경쓰고 있던 거였거든요 요새 워낙 로리얘기 심각하게 나오구 그래서 ;ㅅ; 윤기는 어려서 덥석 문거 아니다! 우로빠 믿을만한 사람이다! 하는 심정으로 쓴 부분이에오ㅋㅋㅋㅋㅋㅋ 최대한 간질간질하고 보송한 느낌으로 쓰고 싶었는데 잘 전달된것 같아 다행이네요 ^ㅁ^ 암호닉은 언제든지 신청 가능하답니다! 공지를 새로 팔까 고민중이지만 댓글 아무도 안 다실 것 같아서 그냥 포기했어요ㅋㅋㅋㅋㅋㅋ 암호닉 말씀해주시면 한번 정리해서 올릴게요!
7년 전
독자9
헉 너모 스윗하신 작가님 ...ヾ(。>﹏<。)ノ゙✧*。 임티가 귀엽다면 팡팡 써야조 히히 암호닉 받아주셔서 감사하구 전 헤르츠로 신청할게요! 앞으로 자주 보러 오겠슴다(*๓´╰╯`๓)
7년 전
비회원13.102
와 글 너무 좋네요 ❤! 모바일이라 보는데 조금 애썼지만! 작가님만의 묘사가 있으신것 갗아 너무 좋네요 ㅠ♡ ! 작가님의 독자 [봄날의기적] 으로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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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님 댓글 빨리 보고싶어용 ;ㅅ;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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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봄날의 기적님! 암호닉도 넘 예뻐요 ;ㅅ; 사실 제 글은 묘사가 많은 편이라 항상 읽으시는 분들이 지루하진 않을까 걱정하는데ㅠㅠ 저만의 묘사라니, 보잘것없지만 그래도 글쓰는 사람한텐 최고의 칭찬이 아닐까 싶어요! 다음부터는 이 글 양식 못 쓰겠네요ㅠㅠ 글씨체를 못 사서 이걸로 넣었더니 너무 깨지나보다 ;ㅅ;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7년 전
독자7
너무 좋아요 작가님
제가 이 에피소드 반장 불꺼 이거 진짜 설레허는데 이렇게 보니 더 좋네요

7년 전
스카트
홀.... 마자요 역시 윤기형이 다 했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그 썰이 학생에서 결혼으로 이어지는 연결이 너무 좋았어요 ;ㅅ; 저는 학생에서 결혼으로 워~~~~프했지만 그 중간 과정도 참 예쁘게 만났을 것 같구ㅠㅠ
7년 전
독자8
맞아요 ㅠㅅㅠ
연애두 진짜 예쁘게 했을 거 같구 또 얼마나 자상할지 상상하니까 더 설레구 그렇네요 ㅎㅎ 야심한(?) 시각에 마음이 콩콩해졌네요♥

7년 전
비회원159.92
슬프게도 비회원이 되어버렸네여ㅠ 너무 설레여ㅠㅠ선생님을 좋아하는 감정을 누구보다 잘 알아서 너무 공감되고..작가님 제 사랑 받으세요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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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님 댓글 열려라 참깨!!!!!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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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ㅜ우우유ㅠㅠㅠㅠㅠㅠ 그 심정 제가 잘 알조 ;ㅅ; 저도 강등됐다가 겨우 컴백해서 2년만에 글 쓰게 된 거라ㅠㅠ 저는 선생님을 좋아해본적은 없지만 제 친구가 좋아하는 모습 지켜보면서 이번 글을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경험이 없었던 사건이라 상상만으로 쓴 글인데 공감됐다니 다행이에오! 비횐님의 하트를 게또!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비회원200.97
아...댓글을 안달수가 없어서 남겨요ㅠㅠㅠ제목에 이끌려서 왔는데 너무 너무 예쁜글이네요8ㅅ8 지금 너무 좋아서 글에 파묻히고싶어욬ㅋㅋㅋㅠㅠ중간 중간에 시 낭독하는 윤기쌤 생각하다가 숨 쉬는거 잊을뻔했네요ㅠㅠㅠ시 느낌도 너무 좋아여ㅠㅠㅠㅠ좋은 글 감사합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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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글이라니 ;ㅅ; 칭찬은 자까를 춤추게 한다 (두둠칫) 중간에 시 읽는 거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윤기한테, 그리고 이 상황에 어울리는 시가 뭐가 있을까 제가 가진 산문집을 30분동안 뒤져보다가 찾게 된 시인데 마음에 드셨다니 보람차네요ㅋㅋㅋㅋㅋㅋㅋ 저야말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ㅅ;!
7년 전
독자10
글 너무 좋네요 작가님!
신알신 하고 가요~~~다른 것도 읽어야겠어용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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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신알신 감사드려요 ;ㅅ; 제 글은 슬애기 같지만 브금과 애들 얼굴이 캐리할겁니다..... (무책임) 읽어주셔서 감사하구 좋은 하루 되세용 ^♥^
7년 전
독자11
오오 호석이사진 금방 보내드려야겠어요!! 이제 곧 학교에 가야하지만 사진은 찾아서 보내드릴게요 ㅋㅋㅋㅋ 또 따로 파일을 만들어야겠어요 하하 ㅋㅋㅋ
7년 전
독자12
아그리고 윤기글 많이써주세용 매우매우발려요ㅠㅠ
7년 전
스카트
어이구 덕메님! 오랜만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기글은 일단 차차 구상하는 걸로 하고 호석이 글 먼저 마무리되면 올게요! 언제나 사진 제공.............. 감사합니다... ;ㅅ;
7년 전
독자13
새벽에 잠이 안와서, 눈 감고 있다 결국 폰을 켰는데 이런 좋은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참 좋네요. 새벽에 잘 어울리는 글 분위기, 배경음악에 좋은 시까지. 오늘 새벽을 잠 못들게 하려고 그러시나요..! [달려라망개떡]암호닉 신청하고 가요. 감성 충전 가득 했네요, 좋은 꿈 꾸세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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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달려라망개떡님! 암호닉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 저두 독자밈들 댓 덕분에 설레서 잠을 설쳤답니다 ;ㅅ; 뭔가 최대한 첫사랑 느낌 내구 싶어서 잔잔하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시 고르느라 고생했는데 알아봐주시다니ㅠㅠ 한 다섯개 정도 추려놓고 뭐 할까 고민하다가 하나는 윤기 같고 하나는 여주 심정같아서 두개 다 넣어버렸는데 좋아해주시니 다행이에요 ^ㅁ^ 읽어주셔서 감사하구 달망님, 오늘 밤도 좋은 꿈 꾸시길!
7년 전
독자14
제목만 보고 의심미가득하게 들어왔다가 취져당하고 갑니다ㅠㅠㅠ 배경음악까지 완벽해요 요즘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고 예쁜 꿈 꾸세요 작가님
7년 전
스카트
안녕하세오 독자밈! 의심미는.... 독자님의 상상에 맡깁니다 후후....... 현생에 치여 도깨비는 못봤지만 브금은 너무 아끼고 있어요 ;ㅅ; 다 너무 좋더라구요ㅠㅠ 가사도 넘 따땃하구 포근하구 이번 글에 꼭 넣어야 할 것 같았어요! 독자님두 감기 조심하시구 주머니에 손 넣고 다니시다간 넘어지기 십상이빈다ㅠㅠ 조심하세오!
7년 전
독자15
헐 대박
작가님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윤기 와 진짜 역시 선생과 제자 이야기는 언제나 들어도 설렙니다.
왜 우리학교에는 저런 선생님 없나.. 여고 슬프다...
빨리 작가님 다른 글도 보려 가려구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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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오 독자님! 저두 여곤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선생님을 좋아해본적은 없지만 주변 친구들 중에선 많아서 그 친구들 심정에서 한번 써봤답니다! 저런 문학쌤이면 당장에 좋아했을 것 같구....... 맨날 따라다닐 것 같구ㅠㅠㅠㅠㅠㅠㅠㅠ 민선생님 ;ㅅ;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독자16
으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
달콤한 분위기도 좋고, 중간중간에 기분 좋아지는 시들도 많아서 정말ㅠㅠ 브금은..도깨비 생각두 나구ㅠㅠㅠㅠㅠㅠㅠ진짜 좋아요ㅜㅠ ㅠㅠ 예전에 반장 불꺼 일화 보고 설레 죽을뻔 했는데 그걸 이렇게 예쁘게 글로 쓸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아쓰어요... [유자청]으류 암호닉 신청해더 될까요?ㅜㅠㅠㅠ 글 분위기 진짜 대박이에오ㅜㅜ 잘 보고 가요♥ 감사합니다!진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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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자청님! 첫사랑 느낌 내려구 문장이나 분위기에 신경 많이 썼는데 딱 알아봐주시다니 ;ㅅ; 센스천재님ㅠㅠ 사실 저두 반장불꺼 썰 보고 너무 설레서ㅋㅋㅋㅋㅋㅋㅋ 저 키워드 하나 가지고 쓰기 시작했는데 완벽하게 짝사랑 느낌으로 가봤더니 분위기가 원래 일화와는 언뜻 다른 것 같기도 해요ㅋㅋㅋㅋㅋ 그래두 윤기가 시 읽어주는데 무슨 상관이조.... (혼절) 저야말로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다음에 또 봬요, 유자청님! ^ㅁ^
7년 전
독자17
작가님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 분위기 너무 예쁜 것 같아요 시도 너무 예쁘고요. 홀린듯 작가님 예전 글까지 전부 읽고 왔네요 ㅠㅅㅠ 가능하다면 [도로시]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좋은 밤 되세요.
7년 전
스카트
도로시님! 안녕하세요 ^ㅁ^ 시 고르는데 시간 많이 걸렸는데 예쁘다고 해주시니 힘이 빠샤빠샤..!! 지금도 물론 부족하지만 예전 글은 더 부족한데..(쥐구멍)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걸요 ;ㅅ; 어이쿠 새벽 늦은 시간에 댓글 다셨네요! 좋은 꿈 꾸셨길 바라며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용!
7년 전
비회원252.248
워매작가님 워매.........킁......(입틀막)
아련한데 뭔가 묘하고 막 뭔가또 센치하면서.......결론은 넘나 좋다구요....
이어지는편같은거 써주시면 안될까요? 한편으로 계속 정독하기에는 너무 아쉬워서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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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오 독자님 ;ㅅ; 이어지는 편이라면..... ㅇㅅㅁ...... 안대! 저는 전ㅊㅔ이용가를 지향합니다! (독자밈:그거아니야....) 이 커플 어찌 살ㅈㅣ 저두 궁금하구 그러네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뒷 내용이 불현듯 떠오르거나 기회가 생긴다면 외전도 고민해볼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0^
7년 전
비회원236.189
안녕하세요작가님!! 모바일로는 줄이 잘려 피씨로 읽고왔습니다ㅜㅜㅜ잔잔한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ㅜㅜㅜ 다른 글로 얼른읽어보고오ㅓ야겠어요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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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못된 글양식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님을 수고스럽게 하다니ㅠㅠ 진짜 왜이럴까오,,,,,,,,,, 후후,,,,,,,,,,,,,,, 첫사랑과 프로 우울러 작가가 만나니 그래도 어찌저찌 중화가 됐나보네요 ;ㅅ; 읽어주셔서 넘 감사하구 다음 글에서도 또 봬요!
7년 전
독자18
오오오 독방에서 추천받고 바로 읽으러 달려왔다 심쿵하고 가요ㅠㅠㅠㅠㅠㅠ 시도 예쁘고 작가님 문체도 예쁘고 윤기도 예쁘고 작가님도 예쁘시고❤ 달달한 글 감사합니다!! 신알신 하고 암호닉 [옐몽글] 신청하고 가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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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천탄이 제 못난 글을 추천해주셧찌!! 시랑 윤기는 예쁘지만 저으 문체와 저는....(암전) 옐몽글님! 앞으로 자주 봬요 ^ㅁ^
7년 전
독자19
작가님 진짜 사랑해요... 이렇게 포근하고 예쁜 글 너무 좋아요ㅜㅠ
필력도 너무 좋으세요 진짜! 도서관에서 윤기가 머리를 쓰다듬어 줬었다는 부분에서 너무 좋아서 발버둥까지 쳤네요...
진짜 너무너무 좋아요ㅠㅠ 뭐라 말해야 좋을진 모르겠는데 그냥 진짜 좋아요!
신알신 하고, 암호닉 [메리뮤] 신청하고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님♡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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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뮤님! 안녕하세용 저두 저 짤을 보면서 너무 스윗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윤기 눈빛이 그냥 다 햇자나요,,,? 저두 윤기 손 너무 좋아해서 ;ㅅ; 저 장면 갱장히 좋아하는 장면이에요ㅠㅠ 메리뮤님이랑 져랑 텔레파시 ㅇㅅ< 우리 앞으로 자주 봐요ㅠㅠ
7년 전
비회원245.72
안녕하세요자까님 정지받아서 비회원으로읽고있는 탄입니당...ㅠㅠㅠㅠ 자까님 글은 처음읽어보는데, 담담하면서 몽글몽글한 느낌에다가 비지엠 정말짱...! 필력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진짜 너무너무잘읽었어요..!!! 앞으로 계속 봐요우리♡ 글 분위기 진짜 너무너무너무좋아요ㅠㅠ♡ 암호닉 [두유망개]로 신청해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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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망개님! 정지의 고통,,,, 제가 잘 알죠,,,,,, 한번 강제탈퇴된 후로는 열심히 경고 지우고 있습니다 ;ㅅ; 다신 독자님들과 헤어질 수 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 글은 특히 분위기에 신경 많이 쓴 것 같아요! 알아주시다니 ;ㅅ; 앞으로 자주 봐요!!
7년 전
독자20
진짜 너무너무 좋아요.
배경음악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따뜻한 관계네요.
솔직히 사제지간이라는게 끌리는 요소가 있긴하잖아요. 제목만 보고 아 되게 재밌겠다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왔는데 글을 끝까지 읽으니 어느새 시집하나를 다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멍해지고 묘한 감정같기도 하고 ㅎㅎ이런게 새벽감성인가요 ㅠㅠ 문학선생님 민윤기도 너무너무 좋고 작가님이 추천해주신 시집 꼭 읽어볼게요! 원래 시는 좋아하는 편이 아니였는데 작가님을 통해서 시가 좋아지려고 해요 지금,,,시집을사러,,(지갑을 연다)
아! 그리고 주인공이 윤기한테 고백하고 바로 나왔을때 그 차가운 공기와 함께 느껴지는 무언가의 해방감과 허탈함이 여기까지 전해지네요.ㅎㅎ윤기와 주인공이 잘되어서 너무너무 좋았고 그 과정이 궁굼하지만 그 과정을 알아서 상상하는것도 이글의 묘미일 것 같네요 ㅎㅎ이런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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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과분한 칭찬 감사드립니다! 독자님 댓글 읽으면서 저두 뭔가 기분이 몽글몽글해지네요.. 사제지간이란게 원래 현실의 벽도 높고 시간, 공간이 한정적이다 보니 더 미화되고 예쁘게 추억되는 것 같아요. 이 글에선 보란듯이 결혼도 했지만...!! 제 글은 항상 부족하지만 이 글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감정선은 고백 직후였던 것 같아요. 후련하고 섭섭하고 다 쏟아냈나 싶다가도 가장 밑바닥엔 감정의 잔여가 남아있고, 괜히 눈물날 것 같은 그런 기분! 제가 잘 표현했는진 모르겠지만요ㅠㅠ 사실 이 뒤에 번외를 더 쓰고 있었는데 여기서 멈추는게 가장 예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학창시절 첫사랑이 반짝거리는 것과 같은 맥락인 것 같기도 했구요! 저도 독자님 댓글 덕에 다시 생각을 정리해봤던 것 같아요. 좋은 피드백 감사합니다!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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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여고 커리탄 작가는 가마니 있는다..) 보잘것 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먹울음)
7년 전
독자22
와.. 와.. 와... 와 대박.. [설탕]으로 암호닉 신청해도 되나요? 안받아주셔도 괜찮아여 어차피 맨날 찾아올거거든여 와.. 워.. 반장 불 꺼 저도 굉장히 인상깊었는데 여기서 이 대사를 보다니.. 아니 심지어 분위기 씹어드셔따.. 와.. 사랑해요 (튄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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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설탕님!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드리는걸료 ;ㅅ; 당연히 받죠!!! 제가 뭐라구!!!!!! 지금 암호닉 정리하고 좀이따 글 올릴거니까 확인해주세오! ^ㅁ^
7년 전
독자23
이 새벽에 브금들으며 읽으니 마치 제가 이야기 속에 있는 것처럼 설레였어요..ㅠㅠㅡ너무좋아요 [쁄]로 암호닉신청해도 될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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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됩니다! 지금 바로 입력하고 올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ㅅ;
7년 전
독자28
오늘 하루종일 hush들었답니다ㅠㅜㅠㅜㅜㅜ감사해요
7년 전
독자24
구독료만 두번내고 지금 본 전아장이예요ㅋㅋㅋㅋ 반장 불 꺼하니까 어디서 봤던 이야기도 생각나는데 거기에 담배피던 문학선생님이 학생 하나 만나서 담배냄새 줄이려고 노력하고 문학선생님이라고 시 읽어주면서 내심 사랑 고백하는게 너무 설렜달까여ㅜㅜ진짜 이 글 너무 좋아 요 어ㄸ거하져 저 걍 작가님 글 빠순이 해야될라나봐요 처음에 독방에서 첫 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추천 받아서 왔는데 민윤기글 2개로 영업당하고가는 이 멍청한 독자 ㅠㅠㅠㅠㅠ멍청한것도 어쩔때는 약이 되나봅미다ㅠㅠ
7년 전
스카트
아장님 벌써 우리 세번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장 불 꺼 썰을 제 스타일대로 각색해봤어요. 구체적인 이야기는 다 지워진 채로 저 멘트 하나만을 위해서 써보니까 새로운 분위기 새로운 내용이 나오더라구요! 저두 산문집 읽으면서 어울릴만한 시를 찾느라 몇 페이지 접어뒀는데 이 시는 딱 읽자마자 순식간에 윤기의 심정이 이해가 되면서 ;ㅅ; 딱 이거다 싶더라구요... 아무리 호감이래도 학생이니까 한발짝 다가가는 것 조차 망설이는 기분이 딱 드러난달까요ㅠㅠ 그리구 자기가 자꾸 이상한 것 같으면서도 신경쓰이는 거! 그런 느낌을 향수뿌리는 걸로 대체했는데 역시 나이스캐치 해주시네요 ;ㅅ;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7년 전
독자25
몽글입니다! 아 너무 늦게 왔네요ㅠㅠㅠㅠ신알신 울리자마자 들어왔었는데 모티에서는 글이 잘리더라구요ㅠㅠㅠㅠ그래서 컴터로 들어오려고 했는데 되게 늦어졌네요 나레기ㅠㅠㅠㅠ처음에 신알신 떴을때 작가님 필명이 떠서 1차 심쿵,제목 보고 2차 심쿵(사실 심쿵과 함께 진짜로 소리 질렀어요...너무 좋아서...헤헤), 브금 듣고...쓰러짐...작가님은 사랑이에요ㅠㅠㅠㅠ작가님 글이라면 모든지 좋은데ㅠㅠ소재가 제가 좋아하는 소재ㅠㅠㅠㅠ 반장,불 꺼 ...트윗에서 이거 보고 얼마나 설렜는지ㅠㅠㅠ이 소재를 작가님 글로 보다니...저는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오늘 제가 누울 곳은 여긴거 같아요...._(:з」∠)_ 다음 글도 읽으러 가야하는데...너무 설레네요...♥ 어떤 글일지 기대되구여♥
읽는 내내 기분이 몽글몽글,심장께가 간질간질. 억지로 짜내는 설렘이 아니라 소소한거에서 설렘이 묻어나서 더 설렜던거 같아요.그리고 진짜 고교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선생님을 좋아했을 때 느꼈을 감정이나 했을 법한 행동 그리고 일어났을 법한 일들이 글에 고스란히 녹아있어서 더 좋았던거 같아요.(그래서 읽으면서 설마...이거 작가님 실화...? 아니면 전부 다는 아니지만 실화가 조금 담겨 있나...?이 생각을 하긴 했어요 헤헤) 친구들이 놀리는거나 그 선생님에 대해 얘기는 나누는 장면, 저도 겪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선생님이 말 걸어주면 주변 친구들이 '좋냐? 얼굴 빨개지는거 같다?'이러면서 놀리고,제가 어쩌다 그 쌤이랑 말하고 있으면 얘기 끝나고 와서 '좋았냐?' 이러면서 또 놀리구 그리고 그날 그날 쌤 옷 입고온거에 대해서 감탄하면서 친구들이랑 수다떨고...글 읽는 내내 그때 제 모습과 그 감정들,그리고 고교시절 제가 좋아했던 선생님이 떠올랐어요.그래서 그런지 공감도 많이 된거 같아요.'어? 나도 저랬었는데'이러면서요ㅋㅋ상황이 똑같지는 않았지만 비슷하기도 했고 느꼈던 감정도 비슷했던거 같아요.진짜 사소한거에 설레고,좋아했었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저도 참 풋풋했던거 같아요,좀...귀여웠던거 같기도 하고...?는 아닌거 같네요 하핳 그래도 참 대담하고 용기가 많았던거 같아요,그때는 그런 행동을 어떻게 했는지...지금 생각하면 참 대단했던거 같아요.지금 하라고 하면 저는 못할거 같아여...그만큼 그때는 재거나,다른거 신경 안쓰고 오로지 그 쌤 좋아하는거에 전념했죠.패기는 짱이었던거 같습니다...가끔 드는 생각이지만 그때 저는 그 쌤을 선생님으로서 동경했던건지,아니면 이성으로서 좋아했던건지 잘 모르겠어요.아직도 헷갈리기는 해요.아...쓰다보니 사담이 길어졌네요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적다보니 헤헤 그래도 그때를 돌아볼수 있어서 좋았어요 작가님 감사해요!♥ 그리고 역시 작가님의 표현력은...이야- 대단합니다 또 한번 감탄했잖아요.비유도 쩔구요.'그 우스울 정도로 작은 불씨는 바싹 말랐던 내 마음에 자꾸만 옮겨 붙었다. 아무리 입김을 불어도 꺼지긴 커녕 불길은 더욱 세지기만 했다.'...이 부분에서 감탄했어요...사소한거에서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다가 점점 그 사람이 좋아지는 그 과정을,그 사람에 대한 내 감정이 깊어지는 과정을 어떻게 저렇게 표현하실수 있었을까.매번 작가님 글 읽을때 마다 감탄의 연속...그리고 졸업식 강당으로 가는 부분에서 나온 문장들...그동안 느꼈던 감정들을 표현해 내시는게,쩔었어요.비유도 쩌시구...마지막으로 '바야흐로 내 첫사랑의 졸업식이었다.' 이 문장 너무 맘에 들어요ㅠㅠㅠㅠ첫사랑의 졸업식...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어요? 진짜 쩔어요..그냥 작가님은 다 쩔어요ㅠㅠㅠㅠ이것들 다 제 다이어리에 적어놀거에요ㅠㅠㅠㅠ저 문장들에서 발렸다가 다음 이야기에서 설레서 윤기야ㅠㅠㅠㅠㅠ이러다가 '반장,불 꺼' 이 부분에서 쥬금...악 이렇게 설레기 있습니까? 진짜 작가님은 더럽...♥ 제 사랑 마구마구 드세여.그리고 윤기 시점 부분에서 또 다시 쥬금...윤기의 행동에 쥬금...너무 설레잖아요ㅠㅠㅠㅠ그리고 '절름발이 애정' 이 표현에 또 감탄..진짜 작가님 천재이신거 같아요...진짜 안 어울릴거 같을 단어들이 저렇게 잘 어울릴줄이야...

7년 전
독자26
헐....이렇게 길줄이야...(당황) 그냥 생각나는대로 느끼는 대로 썼는데...하하
작가님도 당황하실거 같네요...근데 할말이 아직 더 남아서...헤헤 일단 작가님 제 사랑 많이 받으세요♥♥♥♥♥♥♥♥♥♥♥♥

7년 전
독자27
첫사랑과 졸업식,절름발이와 애정.진짜 어울릴거 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그리고 자칫하면 진짜 이상할수도 있었는데 저 단어들을 표현해냈던 상황과 작가님의 표현이 대단해서 너무 놀랐어요.제가 진짜 사람 보는 눈이 있나봐요.이런 작가님을 알아보고ㅠㅠㅠㅠ사랑해요♥♥♥♥♥♥♥♥♥ 그리고 시! 어쩜 시 조차 좋은지 작가님 덕분에 좋은 시들 많이 알아가요! 글 읽으면서 시가 너무 좋아서 윤기가 읽은 산문집 뭐지,실제로 있는 책인가 했는데 작가님이 딱! 알려주셨어요 작가님 짱! 제가 시집이나 산문집 읽는거 좋아하는데 작가님이 추천해주신 산문집 꼭 읽어볼게요! 좋아하는 사람이 추천해준 책이라...너무 설레네요ㅠㅠㅠ오늘 당장 서점가서 사고 싶지만 열었을까요...? 8ㅅ8 얼른 공휴일이 끝났으면...사서 읽는 내내 작가님 생각날거 같아요(부끄) 그리고 이 글에서 나온 시가 나오면 좀 앓다가 또 이 글 읽으러 올거같아요 헤헤 진짜 작가님 글 읽을수 있어서, 작가님과 소통 할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해요.또 말하는 거지만 작가님 제가 많이 사랑해요♥♥♥♥♥♥♥♥♥♥♥♥♥♥♥♥♥♥♥♥♥♥
7년 전
스카트
꺅! 여기 _(:з」∠)_ 이로케 누우신 몽글님 너무 귀여워서 벌써 치였어요 ;ㅅ; 항상 정성담긴 피드백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독자님들의 소중한 댓글을 받고 있자면 항상 제 글이 이런 급이나 되나 싶구ㅠㅠ 항상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에요! 저는 아마 인포에서 봤던 것 같은데 저두 이 소재 너무 좋아서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별 생각없이 리퀘 후보로 썼었는데 생각보다 윤기랑 문학선생님 너무 찰떡이구ㅠㅠ 썰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냥 저 네 글자로 다 해벌이는....... ㅠㅠ 읽는 내내 설레셨다니! 독자님들이 어떻게 느낄까 걱정했는데 이제 걱정 안해두 되겠어요! 사실 저는 방탄과 함께 학창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웬만한 남자 눈에 찰리 없구요.... (평생 솔로로 사는 져,,,,,,,,,) 그래서 학교 선생님을 짝사랑해본다는 건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제 친구가 학교 선생님 좋아하는거 보고 소스를 많이 얻은 것 같아요ㅋㅋㅋㅋㅋ 그 친구도 선생님 좋아서 동아리 가입하고 거기서 반장하구 급식실 가서 가까운 자리에 앉구 그러거든요ㅋㅋㅋㅋㅋ 넘 귀여운ㅋㅋㅋㅋㅋㅋ 이것도 실화라면 실화네요! 실화 도용 당한 친구야 너는 이 글을 못 보겠지만 미안하다.... 저는 오히려 놀리는 쪽이어쬬ㅋㅋㅋㅋㅋㅋㅋ 유잼인생... 그 친구가 좋아했던 선생님은 올겨울에 결혼하신다던데ㅋㅋㅋㅋㅋㅋ 무슨 감정일지 궁금하긴 하네요. 선생님을 좋아하는 것도 딱 그 나이대에서만 가능한 풋풋한 마음이니까요 :D 그땐 좋아한단 마음만으로도 예쁘고 사랑스러울 나이잖아요 ;ㅅ; 사랑이든 동경이든 누군가를 좋아하는 몽글님도 필시 귀여우셨을 겁니다ㅠㅠ 사랑에 빠진 사람은 사랑스러워지기 마련이니까요. 저두 이 글에서 가장 좋아하는 두 부분을 정확히 짚어내시다니! 몽글님 리스펙... 약간 시원섭섭하고 궁금하면서도 답을 알긴 두렵고. 고백을 하고 난 후에는그런 기분이 들 것 같았어요. 이젠 아무 상관없겠지 싶다가도 그 고백에 모든 상관을 기울이고 있는 감정이요! 첫사랑의 졸업식, 이란 구절도 물흐르듯이 썼는데 좋아해주시니 저두 기분이 좋네요! 황경신 작가님은 저두 너무 좋아하는 작가님인데 얼마나 좋아하냐면 거기다제 비상금 꽂아둘 정도로 좋아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웬만한 문학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편인데 저 책은 카페에서 우연히 보고 기억해뒀다가 샀답니다ㅠㅠ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엔 너무 촉박한 감이 있더라구요. 충분히 음미해야하는 예쁜 글들이 가득한데 말이에요! 남준이도 아마 저 둘중에 하나를 추천해줬던 것 같은데! 아마 생각이 나서 였던 것 같아요.그 산문집도 되게 좋으니까 당당하게 추천 드릴게요! 저두 소중한 독자님을 만나 너무너무 행복하답니다ㅠㅠ 저두 사랑해오 ;ㅅ; ♥♥♥♥♥♥♥♥♥♥♥♥♥♥♥♥♥♥♥♥♥♥♥♥♥♥♥♥♥♥♥♥♥♥
7년 전
독자29
와,,, 와아... 작가님 너무 글 이쁘게 쓰시는 거 아니에요...? 독방에 빙의글 추천 받아서 보게됐능데 진짜 대박인 것 같아요,,, 신알신 신청할게유 앞으로 작가님 팬 할래요8ㅅ8 아 그리고 혹시 암호닉 신청 받으시면 [꾸기빔] 으로 조심스럽게 신청하구 갑니당 총총,,, 사랑해요 자까밈❤❤❤
7년 전
스카트
답댓이 늦었네요ㅠㅠ 안녕하세요 꾸기빔님! 읽어주셔서 감사하구 저두 사랑해오 ;ㅅ; 암호닉 후딱 넣어놓을게용!
7년 전
독자30
작가님...진짜 너무 예뻐요...보면서 진짜 예쁘다는 말이 저도 모르게 계속 나오네요ㅠㅠ 저도 시 좋아하는데 시에서만 그낄 수 있는 그 뭔가 작지만 강한 감정이 작가님 글을 읽으면서도 느끼게 되네요ㅠㅠㅠ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시집 저도 꼭 사서 읽어 볼게요~!! [이릿히]으로 암호링 신청할게요~!!
7년 전
독자31
작가님! 예쁜 표현 가득한 글 잘 읽었습니다:) 너무 늦게 알아서 아쉬워요;'(
배경이랑 시랑 모든게 다 찰떡입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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