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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지민]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지민]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지민] 첫 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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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지민]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 인스티즈



 아주 오랜만의 손님이었다. 시주를 부탁하는 스님의 목소리가 꺼져가는 불씨처럼 희미했다. 보통 험한 산도 아닌데 배를 곯고 어떻게 오셨담. 급히 부엌으로 가서 남은 누룽지를 싹싹 긁어 숭늉이라도 내어드렸다. 가는 길이 출출하실까 아침나절 구워놨던 감자 몇 알도 챙겨나왔다. 주린 배를 채우느라 정신없는 스님을 앞에 두고 더 챙길 것이 없나 안절부절 못 했다. 

 여름 끝물에 홀로 산중에 들어왔으니 벌써 석 달은 족히 지났을 것이다. 사람 그림자보다 호랑이 꼬리 구경하는 게 더 쉬울 지경이었다. 혼자 견디는 시간이 너무 지겨워서 뒷마당에 텃밭을 꾸리고 앞마당엔 닭도 길렀지만 사람만 못했다. 입 속에 거미줄이 있어도 놀랍지 않을 지경이었다. 그런 와중에 온 말동무라니 반갑지 않을리 없었다. 스님은 배를 채우고 나서야 겨우 주위를 둘러보셨다. 

 " 젊은 처자가 어째서 홀로 이 곳에 계십니까?"
 " 말씀드리기엔... 사정이 좀 깁니다."
 " 혼자 견디는 것 만큼 괴로운 시간이 또 없지요."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이었다. 산 아래 마을에서 살 때는 부모님도, 몸종도 있었는데. 내게 있어 침묵은 언제나 예의였지,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더욱 고요가 낯설었다. 

 " 아랫마을은 좀 어떻습니까?"
 " 남국의 군대가 행패를 부리고 간 뒤로는 폐허와 다름없더군요. 시주를 부탁하기도 망설여지더이다. 전쟁이 아직도 끝나지 않아 모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

 입술 새로 한숨이 빠져나갔다. 언제쯤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하신 듯 스님이 넌지시 말을 꺼냈다. 

 " 친절을 베풀어주셨으니, 제가 좋은 소식을 전해도 되겠습니까? 조만간, 중요한 손님이 오실 것 같군요. 조금은 당혹스러워도 마음을 다해 품는다면 이 모든 걸 뒤바꿀 수도 있겠습니다. 극진히 대접하세요. 모두가 사는 길이 될테니까요. 그럼 저는 이만 길을 떠나야겠습니다. 더 늦장을 부리다간 해가 넘어갈 것 같아서요." 

 스님에게 천천히 인사를 하고 수수께끼같은 말을 곱씹었다. 내게 올 손님은 없었다. 혈육도 버린 마당에 무슨. 

 산 아래 마을에서 살 때는 한 손 안에 꼽히는 권세가였다. 막내딸로 사랑을 담뿍 받으며 자랐고, 원해서 못 가질 게 없었다. 단란한 식구, 평화로운 시대, 더 할 나위 없이 호시절이었다. 하지만 해를 넘길수록 이 나라가 뿌리부터 서서히 썩어가는 걸 느꼈다. 권력의 중심에서 듣는 이야기가 많았다. 아버지를 찾아오는 손님들 중 반은 보따리가 무거웠다. 어디서 가져온 어느 값비싼 물건이라며 건넸다. 누가 고생해가며 공물로 냈는지는 뻔했다. 뭔가 잘 못 돌아가고 있다. 뼈저리게 느낀 그 열 일곱, 여름 끝무렵부터 끔찍한 전쟁이 시작되었다. 썩은 뿌리를 귀신같이 눈치 챈 남쪽의 나라였다. 유난히 뜨거운 여름인데, 가뭄이 겹쳤다. 느릿하게 스치는 바람엔 피비린내가 가득 섞였다. 권세를 이용해 적을 막고 또 막았다. 담을 넘어 위협을 가한 것은 적군의 자객이 아닌, 우리 고을의 평범한 농민이었다. 

 조정은 무능한 관리를, 농민은 조정의 대리인을, 결국 우리 집안을 탓했다. 가택에 침입하고 살해 위협이 계속 되자, 오라버니의 손을 잡고 피난 행렬에 올랐다. 전쟁이 지지부진해질 무렵, 해를 넘겨 다시 돌아온 집은 고요했다. 어머니는 지병이 깊어서 그 해 가을을 넘기지 못하고 돌아가셨댔다. 아버지는 결국 단도가 아닌 곡괭이에 찔려 앓아 누우셨다. 가히 민중의 분노였다. 곪은 상처는 눈뜨고 보기도 힘들 지경이었다. 이 집에 남은 것은 오라버니와 나 뿐이었다. 오라버니는 얼마간 짐을 꾸리더니 덜컥 내게 통보했다. 

 ' 단아, 잘 듣거라. 요새 민심이 흉흉한 건 알고 있느냐. 양반집 규수를 희롱하는 일도 잦다고 하는구나. 아버지도 저렇게 되신 마당에 너도 언제 해를 입을지 모를 일이야. 여긴 내게 맡기고 산중에 숨어있거라. 필요한 준비는 끝내놓았다. 외롭지 않게 자주 찾아가마. 절대 나와서는 안 돼.'

 개도 안 믿을 소리를 잘도 지껄였다. 내 몫으로 떨어질 재산을 가로챌 생각이겠지. 아버지가 유달리 나를 아껴 여식임에도 한자를 더듬거려 읽을 수 있었다. 법전에 쓰인대로 나는 재산을 받을 수 있었고, 아버지는 평소에 내게 재산을 얼마간 물려주겠다는 말을 해오셨다. 그게 불안해서 동생을 팔아넘길까. 그깟 재산이 뭐라고. 

 그깟 재산이 뭐라고 나는 이 산중에 올라왔다. 하다하다 오빠 손에 죽기는 더 끔찍했으니까. 그렇게 불안하다면 눈 앞에 안 나타나면 될 일이었다. 그렇게 열 여덟, 여름 끝물에 혼자 초당에 들어섰다. 웬만한 도구들도 있었고, 씨앗도 있었으니, 먹고 사는 문제는 크게 문제가 없었지만 가장 큰 곤혹은 외로움이었다. 낮에는 산새니, 다람쥐니 말 못하는 손님들에게라도 말을 걸지만, 밤에는 끔찍한 두려움과 외로움에 몸서리쳤다. 창호에 비친 나뭇가지조차도 무서웠다. 

 ㅡ그런 날 중, 하루였다, 그를 만난 것도. 

 " ...늑대?"

 조금 깊은 골짜기로 버섯을 따러 향한 길이었다. 커다란 털뭉치가 끙끙 거리며 앓았다. 미간을 좁히고나서야 식별할 수 있었다. 저 회색 털뭉치는 필시, 늑대. 호랑이에 비견되는 늑대였다. 화살에 맞았는지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틈을 타, 도망갈까. 고민한 것도 거짓은 아니었다. 

 " 조만간 중요한 손님이 오실 겁니다." 

 하필 그 순간에 뇌리를 스쳤다. 바구니를 내려놓고 늑대 쪽으로 다가갔다. 옆구리에 꽂힌 화살이 형형했다. 날카로운 화살 촉이 깊숙히도 파고 들었다. 어떻게 부축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에 화살 끝에 매달린 쪽지를 보았다. 어찌나 단단히 묶어 두었는지 풀기도 힘들었다. 

 지민.

 선혈로 선명히 쓰여진 글자는 지민이었다. 화살대에 어쩐 일로 쪽지를 묶어둔지는 모르겠지만, 언뜻 이름 같이 들렸다. 늑대의 이름일까. 지민. 소리내어 불러보았다. 지민.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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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지민]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 인스티즈




 온종일 산 기슭을 찾아 헤맸다. 어제는 늑대를 집 안까지 옮겨놓느라 고생했는데 오늘은 더 고생이다. 이렇게 약초를 찾아 헤맨 것도 꼬박 반나절이다. 아버지의 환부를 치료할 때, 어깨 너머로 봤던 약초가 있었다. 삼칠. 원래가 구하기 힘든 약초지만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다. 연분홍빛 치맛단이 초록물이 들었다. 손과 발은 잔뜩 부르트고 산 바람을 오래 맞아서 볼도 다 에었다. 어느덧 해는 저쪽으로 넘어가고 예쁜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내 상황은 더욱 절박해졌다. 최대한 빨리 치료하지 못한다면 늑대는 살아나지 못할 거였다. 해가 지고 약초를 찾을 여건조차 되지 않는다면, 꼼짝없이 죽어가는 모습을 봐야 했다. 어떡하지. 

 " 아악!"

 잡념에 잠겨 낙엽 아래 쌓인 돌을 보지 못하고 미끄러져 그대로 한참을 굴러 떨어졌다. 커다란 나무에 부딪히고 나서야 겨우 떨어지는 걸 멈췄다. 눈물이 왈칵 새었다. 나무 등치에 부딪힌 등허리도 아팠고 곱게 땋은 머리는 애저녁에 헝클어졌다. 나뭇가지에 긁힌건지 팔다리도 잔뜩 까졌다. 아픈 것도 아픈건데, 

 " ... 찾았다."

 그늘에 숨어있던 삼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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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돌아와서는 더 분주했다. 면포에 깨끗한 물을 적셔 환부를 닦아내고 가루 낸 삼칠근을 솔솔 뿌렸다. 날이 춥지 않을까, 걱정스러워서 가장 도톰한 이불을 가져와 덮어주었다. 아랫목으로 지민을 밀어 불을 땠다. 지민의 표정이 한결 편안해보였다. 이렇게 늑대의 치료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노승의 예언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 이 산골에 갇혀 지냈던 오랜 시간, 지독히도 따라붙었던 외로움을 끊어낼 수 있었다. 

 닭이나 산 속 동물들도 많았지만, 그 중 지민이는 특별했다. 지민이를 끌고 오느라 너무 지쳐 지민이의 옆에 쓰러지듯 잠들었던 지난 밤을 복기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불을 때지 않았음에도 감싸안는 체온에 또 주책없이 눈물이 나올 뻔 했다. 이불이나 온돌바닥이 주는 훈기와는 달랐다. 그건 오롯이 살아있는 존재만 가질 수 있는 포근함이었다. 이대로 죽는다면, 생각만 해도 두려웠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리고 싶었다. 지민이를 위해서 안 해본 일들도 수없이 해봤다. 약초를 찾아 숲 속을 헤매는 것도, 비위 약한 내가 화살을 뽑고 환부를 치료한 것도, 그 간절함 때문이었다. 


 밤새 꾸벅꾸벅 졸면서도 지민이를 돌봤다. 자시를 넘길 무렵이었다. 약효가 들었는지 피는 진즉에 멈췄고, 지민이가 가볍게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천천히 눈을 떴다. 파란 눈. 동틀 무렵, 아침 하늘같은 눈동자. 느릿하게 몇 번 끔뻑거리며 상황을 파악하더니 몸을 일으키려 애썼다. 설마... 날 먹으려구? 


 " 아아아악!!!! 잠깐만!"

 " ...?"

 " 저기, 혹시 오해하고 있을까봐 말하는 것인데, ㄴ,내가 생명의 은인이오!"

 누워서 꼼짝도 못하면서 인상은 인상대로 쓴다. 너도 이해가 안되니? 사실 나도 이해가 잘 안되긴 하는데! 사람이 늑대 치료해준다고 데려오는 거 좀 웃기긴 한데! 그게 가장 상황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말이었다. 

 " 내가 아니었다면, 지, 지민 당신은 꼼짝없이 피를 흘려 산 속에서 죽게 되었을 거란 말입니다!"

 그제야 눈동자를 굴려 내 몰골을 찬찬히 살피는 지민이었다. 지민을 치료하는 일에 몰두하다 보니, 나는 여직 산에 구른 행색 그대로였다. 헝클어진 머리, 피딱지가 붙은 팔다리, 흙먼지를 뒤집어쓴 옷과 얼굴. 내가 생각해봐도 좀 불쌍해보이긴 하겠다. 지민은 안심한건지 편하게 몸을 뉘었다. 한숨 돌렸다. 말귀를 잘 알아듣는 늑대네. 

 꾸루룩- 

 불안하게 눈동자를 굴려 지민을 바라보았다. 배고프면.. 나 잡아먹을까...? 방금 안심했으면서 다시 불안감이 급습했다. 자, 잠깐만 기다리시오! 부랴부랴 마당으로 향했다. 깊은 밤이라 잠든 닭 중 한마리를 잡았다. 아, 진짜 석달동안 본 너를 이렇게 넘기는 나를 원망해라. 진짜 미안한데 중요한 손님을 굶길 수야 없잖니. 비몽사몽한 닭을 불쑥 지민의 앞에 내밀었다. 지민의 얼굴엔 의문이 가득했다. 

 " ... 닭털 뽑아줘야 해?"

 거의 울 것 같은 나를 알아챘는지 지민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닭을 물고 뒷마당으로 향했다. 닭아, 진짜 미안해. 명복을 빈다. 다음 생에는 꼭 팔자좋은 닭으로 태어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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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민은 확실히 회복이 빠른 것 같았다. 닭을 먹고(...) 난 후에는 기운을 확실히 차렸는지 앓지도 않고 깊은 잠에 빠졌다. 커다란 강아지 같은 지민이의 품에 안겨 나도 곧 잠이 들었다. 이틀 내내 고생했더니 거의 기절하듯이 수마에 빠졌다. 눈을 뜬 건, 해가 중천에 뜨고난 후 였다. 

 따뜻한 온기, 역시 이게 사람만이 줄 수 있는 온기라는 거겠지. 부스스 초점이 잡히지 않는 눈을 떴다. 살색... 대 잔치.... 

 ...? 살색? 정신이 확 들어서 눈을 번쩍 떴다. 웬 살색? 

 " 아아아아아아악!!!!!"
" 뭐야..."

 눈앞의 인영을 발로 걷어차고 멀찍이 멀어져 몸을 가위자로 감쌌다. 회색 머리를 한 '남자', 남자였다. 거기다 거적데기도 걸치지 않은 맨 살. 아... 엄마, 나 시집 다 갔어. 


 " ㄴ, 누, 누, 누구시오??"
 " 뭐?"
 " 누구신데 멋대로 우리 집에 들어와서, 막 이렇게 다 큰 여인을 끌어안고,"
 " 니가 데려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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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제야 다시 보였다. 회색 머리, 어제보다 더 짙어진 파란 눈, 옆구리의 선연한 상처. 설마 지민...? 

 " 내가 데려온건 늑대입니다..."
 " 내가 늑대야." 

 살다살다 별 개소리를 다 듣는다. 뭔 사람이 늑대고, 늑대가 사람이야. 근데 마냥 개소리로 치기에는 둘이 너무 닮았고, 회색 머리에 푸른 눈을 가진 이는 처음 봤다. 이걸 믿어, 말어? 

 " 아파..." 
 
 아까 발로 차서 그런지 겨우 아물었던 상처가 다시 터졌다. 근데 사람의 시야라는게 참 요망해서, 나는 분명히 옆구리를 보고 있었는데 그... 주변도 한번에 눈에 들어오고...

 " 악!"
 " 그거나 덮고 있으세요. 제 옷이라도 튿어 의복을 준비할테니까요." 
 " 귀가 빨갛다." 

 ...아오. 저 늑대자식. 

 다시 약초로 치료하고 피가 멎자, 지민은 이불을 둘둘 말고 내가 하는 양을 지켜봤다. 노란 치마를 가위로 길게 잘라 몇 번 덧대고 바느질을 시작했다. 갑갑하다며 발버둥쳐서 상체는 드러내기로 합의를 봤다. 빨리 옷 입혀서... 저 살색의 대향연을 막고 싶었다... 자꾸 시선이 그쪽으로만 가는 걸 어떡해? 생긴 건 나보다 어리게 생겨서 내 바느질을 따라 기웃거리는 몸에는 잔근육이 예쁘게 자리잡았다. 내가 살면서 남자 맨살을 이렇게 가까이서 오래 본 적이 언제 있겠어. 얼굴이 계속 붉어졌다. 

 " 더워?"
 " ... 아뇨."

 하나도 안 더운데. 근데 제발 떨어져...

 사실 결과물은 처참했다. 본가에서 살 때, 수 놓는 건 그래도 꽤 자신있었는데 옷을 짓는 건 아직도 서툴었다. 게다가 지민이 자꾸 앞에서 얼쩡거리는데 뭐. 날림으로 만든 옷이라도 대충 입혔다. 

 " 거기는 팔을 집어 넣으세요..."
 " 아."

 팔 구멍에 머리를 넣으려고 애쓰는 지민에게 넌지시 언질해줬다. 못 만들었다고 속으로 욕하지, 지금? 그래도 얼굴이 되니 노란 꼬까옷이지만 그런대로 잘 어울렸다. ...응, 처참하긴 했지만! 괜히 민망해져서 머리를 쓰다듬었다. 머리를 부비는 게 어쩐지 기분이 좋은 것 같아 보였다. 확실히 개랑 늑대랑 친척지간인가. 근데, 지민이 운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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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인, 옷도 잘 만드네."
 " ㄴ, 네?"
 " 옷."
 " 아니, 그거 말고."
 " 부인?"

 내가 왜 니 부인이니. 

 " 잤잖아."
 " 무어미ㅏㅈㄷ룽ㄴㅂ??" 
 " 이틀이나."
 " 어디가서 그런 소리 꺼내지 마세요. 소녀는 아직... 시집도 못 가고..."
 " 부인." 
 " 아니,"
 " 부인." 

 빌어먹을. 멋대로 불러라. 

 " 부인, 이름은?"
 " ... 단 입니다."
 " 단아."
 " 근데 늑대님은 나이가.."
 " 네 살." 

 왜 존대 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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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늑대 지민과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아니, 늑대라고 할지 사람이라고 할지 구분도 안 되었지만. 어쨌든 늑대인간. 중요한 건 내가 자기 부인이라고 주장하는 처음 보는 남정네와 함께 살게 됐다는 거지. 지민은 새벽녘에 늑대로 변해 산골을 헤집고 다녔다. 상처는 회복이 빨라서 진즉에 아물었고, 거의 훨훨 날아다니는 수준이었다. 그저께는 순록을 잡아오고 어제는 멧돼지를 잡아왔다. 하루 왼종일 구우며 먹어도 남았다. 남은 건 포를 뜨고, 겨울이라 식량 걱정이 있었는데 지민이 덕에 손쉽게 해결되었다. 옷은 노란 꼬까옷 말고도 더 지었다. 지을수록 실력이 그나마 늘어 이제 제법 옷 같은 형태를 갖췄다. 자는 문제는 때 아닌 언쟁이 붙었다. 

 " 내가 작은 방에서 잘 테니 안방에서 주무세요."
 " 부인."
 " 네?"
 " 안방이 따뜻해."
 " ... 그럼 방을 바꿀까요?"
 " 같이 자자."
 
 파격적인 제안에 완강하게 거부했지만 둘 다 누울 수 있는 크고 따뜻한 방이 있는데 각방은 안된다며 바락바락 우기는 지민이었다. 꼼수가 읽히는데. 역시 남자는 다 늑대, 아 진짜 늑대지. 어쨌든 지민의 의사를 거부하다 지쳐 멀찌감치 떨어져 자는 걸로 합의를 봤다. 조건은 1. 인간의 모습으로, 2. 옷 입고. 선을 긋는 나를 보고 지민이는 입맛을 다셨다. ...왜? 그마저도 아침나절이 되면 지민이의 품에서 안겨 깨지만... 발길질로 시작하는 하루는 유쾌했다. 

 지민과의 관계도 진전이 있었다. 우리는 아주 천천히 서로에 대해 알아갔다. 늑대는 수명이 짧아 네 살이 어린 나이가 아니라는 것, 습격을 받아 숲 속에 쓰러져 있었다는 것, 자기는 반만 늑대라서 늑대 무리에서 배척당했다는 것, 사람의 말은 아주 조금밖에 하지 못한다는 것, 같이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그러니까 지민의 네 살과 내 열여덟은 거의 비슷하다고 봐도 무방하댔다. 그래서 말은 놓기로 했다. 

 나는 산 아래 살 때 이야기를 해줬다. 그리고 엄마 묘비 얘기도 해주었다. 전쟁 중에 엄마가 돌아가셨고 워낙 정신없는 와중이라 장례도 간소했다. 산을 올라오면서 유골을 챙길 수도 없었고 엄마를 보고 싶은 마음이 사무칠 때마다 커다란 돌에 글씨를 새겼다고. 손에 물집이 잡히고 피가 어리고 난 후에야 엄마 이름 석자를 새길 수 있었다고. 닭장 너머 조금 더 가면 엄마 비석이 있다고. 그 말을 들은 지민이는 곧장 달려가 근처 제비꽃을 꺾고 고개를 푹 숙였다. 어쩐지 귀여운 그 모습에 웃음이 번졌다. 

 " 뭐 하는거야?"
 " 어머니랑 인사."
 " ... 뭐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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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켜달래." 



 지민이가 사냥을 나가지 않는 한낮에는 뒷마당 텃밭에서 감자나 고구마를 캤다. 지민이는 반만 늑대라 늑대와 인간의 음식을 모두 먹을 수 있다고 했다. 감자와 고구마를 호미로 캐는 데 지쳤는지 늑대로 변해 흙을 파냈다. 지민이가 있으니 세월아 네월아 하던 수확도 금방이었다. 다시 인간으로 돌아와 의기양양하게 걸어왔다. 언제 묻었는지 흙 묻은 얼굴로 머리를 쑥 내밀었다. 

 " 잘 했어."

 쓱쓱 쓰다듬어 주자 귀엽게 웃는다. 네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그런 생각이 자주 들었다. 

 " 단아. 하늘." 

 온종일 계속 되던 중노동에서 벗어나자 해질 녘이었다. 하늘을 가리키는 지민을 따라 물끄러미 올려다 보았다. 이르게 해가 지는 산속의 노을은 정말 예뻤다. 푸르게 시작한 한쪽 끝에서부터 물을 탄 하늘, 노랑, 주황, 타는 듯한 빨강까지. 

 " 예쁘다." 
 " 너도." 
 " ... 너 지금 고백한거야?"
 " 부인." 


 아, 맞다. 우리 초면에 구혼한 사이였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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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는 주릴지라도 날짜에는 항상 기민하게 반응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이 곳에 시간의 흐름마저 멎는다면 산거나 죽은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이렇게 외롭게 살아가는 것 자체가 죽음이나 다름 없었지만 내게 날짜를 세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였다. 벌써 지민이를 만난지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산에 들어온지도 반년은 흘렀다. 그동안 해는 점점 짧아지고 바람은 시려왔다. 며칠 전엔 첫 서리가 내렸다. 늦가을. 그리고 오늘은 엄마의 일주기였다. 

 지민이가 새벽에 사냥을 간 틈을 타 제삿상을 단출하게 꾸렸다. 그래도 허전했다. 엄마가 생전 좋아하던 꽃이라도 꺾어올까 싶었다. 서리가 내렸지만 아직 지지 않은 야생화들이 있을 터였다. 소매를 걷어붙이고 산으로 씩씩하게 올랐다. 보라색을 좋아하던 엄마를 떠올리며 보라색 꽃만 한가득 꺾었다. 한데 모아진 꽃향기가 역할법도 한데 오히려 합할수록 향긋해졌다. 그러는 사이에 점점 더 깊은 골짜기로 들어섰다. 계곡을 맞닥뜨리고 나서야 살짝 무서워졌다. 여기 어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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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돌아 가려는데 시선을 잡아끄는 꽃이 있었다. 꽃향유. 엄마가 가장 좋아하던 그 꽃이었다. 어린 날엔 예쁘지도 않은 꽃이라고 투덜거렸던 그 꽃이었다. 내 어린 투정에도 가만히 웃으며 달래주던 엄마의 웃음이 떠올랐다. 저걸 가져다 드려야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머리를 울렸다. 문제는, 그 꽃이 끈질기게도 절벽 바위틈을 타고 피어났단 거였다. 절벽 아래는 높지 않은 계곡이었다. 해볼만 할 것 같았다. 치마까지 걷어올리고 절벽 바위에 하나씩 발을 올렸다. 침착하게 발을 얹고 떼고를 반복해 제법 가까이 왔다. 꽃을 조심스레 꺾어 다시 올라가려는데 투둑, 하며 불안하던 돌이 부서졌다. 크게 당황해서 몸의 균형을 다 잃었다. 겨우 한 쪽 손으로 체중을 지탱하고 매달렸지만 점점 힘이 빠져왔다. 

 " 지민아!!" 

 떨어지기 직전의 비명은 가장 간절한 이름이었다. 물은 거품을 일렁이며 나를 집어삼켰다. 시린 물은 둘째치고 당황해서 다리가 움직여지질 않았다. 오빠한테 들었던 물귀신 얘기도 불현듯 떠올랐다. 물 위에 꼿꼿이 서있는건 사람이 아니라 물귀신이야. 눈을 질끈 감았다. 

 나는, 
 한없이,
 밑으로, 
 가라앉았다. 

 언뜻 엄마의 얼굴이 스쳤다. 그래, 이런 세상이면 지금 죽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싶었다. 엄마도 없고, 아빠도 위독한 세상, 오빠는 내 재산을 노리고 나를 외로움 속에 가둬버렸고 더이상 혈육이랄 게 없는 이런 세상, 뿌리가 썩어 회복할 수 없는 세상, 가진 자는 배를 불리고 없는 자는 고통 속에 찬 세상, 그럼에도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는 세상, 

 ... 그런데도 네가 있는 세상. 
 살고, 싶다. 

 풍덩- 소리와 함께 정신을 놓았다. 심해와도 같은 긴 꿈이었다. 





---




 눈을 뜬 건 따뜻한 품 속이었다. 잠깐 놀랐다가 지민이란 걸 알고 안심했다. 으 차가워. 척척한 게 이마에 올려져 있어 걷어보니 지민이의 옷이었다. 아직까지 냉기가 감도는 걸 보니 밤새 간호한 모양이었다. 내가 부스럭 거리자 잠에서 깬 건지 느리게 파란 눈동자를 드러낸다. 


[방탄소년단/지민]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 인스티즈



 " ...단아."

 다 잠긴 목소리로 이름을 불렀다. 지민이 나를 품안에 꼭 가뒀다. 늑대는 맞는지 힘이 보통 인간과는 달라서 정말 숨 막힐 듯 꽉 안았다. 네가 날 살렸구나. 안도의 숨이 새었다. 얼굴 보고 얘기하고 싶어서 떼어내려다 멈췄다. 빈틈없이 맞붙은 몸을 따라 심장 박동이 들렸다. 미세하게 떨리는 등도 느껴졌다. 놀랐구나. 내가 죽을까봐. 내가 너를 처음 보고 살려냈던 그 때처럼, 너도 그렇게 무서웠구나. 그래서 안간힘을 쓰면서 다시 살려냈구나. 

 " 미안해." 
 " ..."
 " 고마워."

 내 진심이 담긴 말에 더욱 꼭 끌어안는 지민이었다. 너 근데 그거 알아, 죽어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네가 떠오르니까 살고 싶어지더라. 세상 끝나려는 순간에 삶으로 끌어올려준 건 너였어. 가장 어두운 시간에 가장 밝은 빛이 찾아온 게 참 신기하지. 다독거리며 말하자 그제야 예쁜 얼굴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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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없어질까봐 걱정했어."



 지민이 말로는 내가 한참을 앓았다고 했다. 혼자 노을 지는 걸 세번이나 봤다고 했으니까 삼일은 죽은 듯이 앓아 누웠던 거다. 지민이가 무서울만도 했다. 밤하늘을 보고 싶다는 내 말에 호롱불을 끄고 나란히 마루에 누웠다. 부쩍 가까워진 겨울에 얼굴이 시렸지만 지민이가 만든 이불 탑 덕분에 몸은 열기가 그대로였다. 사위가 어둡고 그저 별만이 쏟아질 것 같았다. 누가 보석을 부숴서 짙푸른 융단에 뿌려놓은 것 같았다. 예쁜 별가루. 

 " 지민아, 저거 보여? 저 제일 밝은 별." 
 " 응."
 " 저게 북극성이야. 여행자들이 저걸 보고 방향을 찾는거야. 길을 잃지 않고." 
 " 아..." 

 슬쩍 옆을 바라보았다. 집중해서 하늘을 바라보는 지민이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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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그 예쁘던 별가루가 모두 담겨있었다. 지민이도 시선을 의식했는지 나를 향해 고개를 틀었다. 덜컥 심장이 내려앉았다. 눈을 마주치는것만으로도 이렇게 떨리는 건 반칙이었다. 


 " 지민아, 너는 생일이 언제야?" 
 " 생일?"
 " 언제 태어났냐구."
 " 구절초. 보름달." 

 가을의 언젠가구나. 너는? 되묻는 지민이에게 매화라고 대답해줬다. 꽃샘추위가 매서운 초 봄이라고. 

 " 사람들은 원래 생일에 미역국이란 걸 먹거든? 나는 미역국 좋아하는데 너도 좋아하게 될거야. 내가 그건 또 엄청 잘 끓이거든. 우리 날이 풀리면 몰래 저잣거리에 가서 미역도 사고 참기름도 사고 해서 내 생일날에 같이 먹자. 그리고 네 생일에도 먹고. 같이 매화랑 구절초도 구경하자."
 " 응. 오래오래."

 불안한 내 마음을 읽었는지 못 박는 지민이었다. 우리 오래오래 같이 있자. 이제 세상에 서로밖에 없을테니까. 마주 잡은 손에 힘을 주자 지민이가 손가락으로 손등을 간질였다. 손등은 칼바람에 시렸지만 손바닥은 척척할 정도로 따뜻했다. 

 " 너는 손이 참 따뜻하다." 
 " 늑대는 원래 그래." 
 " 그럼 손 시릴때마다 손 잡아야지." 

 지민이 푸스스 웃고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항상 내가 하던건데 당하니까 기분 좀 이상하네. 아니, 싫은 건 아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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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이 추우면 나한테 와. 손 잡아줄게." 


 좋아해, 혀 끝에 맴도는 말을 삼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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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이 왔다. 이제 완연한 겨울이었다. 지민이는 역시 개과답게 사방을 뛰어다녔다. 듣기로는 자기는 남쪽에 있어서 눈을 본 적이 드물다고 했다. 첫눈은 펄펄 왔다가도 녹기 마련인데 이번 눈은 제법 쌓였다. 지민이는 엄청 큰 눈사람을 만들었다. 머리를 쌓으니 거의 우리 집만 했다. 어디서 감을 주워와서는 이제 눈코입을 장식하겠다고 폴짝거렸다. 아침부터 놀다 오느라 힘들었을 지민이를 위해 나는 고구마를 구웠다. 타지않게 굴려가며 굽고 있으니 잡념이 들었다. 첫눈이 오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던 속설. 

 근데 나한테 손님이 어딨어. 아빠는 잘 계신가. 오빠는... 생각도 하기 싫었다. 단아! 이것 좀 보아라! 신이 난 지민이의 목소리에 금세 지워버렸다. 그래, 지민이만 있으면 되잖아. 날 여기까지 몰아낸 가족이 뭐가 중요해. 부랴부랴 마당으로 뛰어나갔다. 어떻게 올라갔는진 모르겠지만 얼굴에 데코는 잘 해놨다. 눈코입 다 감이라 구분이 안 되는게 애석하긴 하지만, 기분 좋아 날뛰는 늑대에게 쓴 소리 할 수 없어서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어이구, 잘했어, 우리 지민이. 

 해가 넘어가자 사위가 고요해졌다. 지민이에게는 군고구마를 쥐어주고 나는 목욕물을 준비했다. 겨울이 되니까 목욕은 엄두도 안 나서 이렇게 하는 건 간만이었다. 껴입었던 옷을 차곡차곡 개서 구석에 놓고 천천히 목욕통에 들어가는데 우당탕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라 따뜻한 목욕물에 몸을 푹 담갔다. 

 " 누구야!!" 
 " ... 부인."
 " 야, 꺼져라." 
 " 부인, 밤이 깊었소."
 
 어디서 저런 아재멘트를 배워와서. 목욕탕과 밖을 연결하는 작은 쪽창 틈새로 지켜보는 지민이에 소리를 바락바락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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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다리겠소."
 " 뭘 기다려!! 너 그럴거면 부인이라고 부르지 마라."

 쥐뿔 먹히지도 않았다. 애저녁에 도망가버린지 오래였다. 괜히 나까지 낯뜨거워졌다. 간만에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고 머리도 깨끗히 감고 새 옷을 껴입었다. 탕 밖으로 나오는데 찬 바람이 목덜미를 스쳤다. 뒤를 돌아봤지만 그저 고요했다. 불안해. 원인모를 불안함이었다. 오감으로 느껴지지 않지만 육감으로 생생히 느껴져왔다. 무슨 일이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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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불안한 예감은 틀린적이 없었다. 평소라면 깊게 잠들었을 새벽이었다. 잠도 오지 않아 밤새 뒤척거렸다. 지민이는 날 걱정스럽게 바라보다가 이내 곯아떨어졌다. 적막을 뚫고 사람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다급하게 꽃신을 꿰어신고 밖으로 나갔다. 

 " 오라버니!" 
 
 행색은 영락없는 거지꼴이었지만 분명히 오빠였다. 오랜만이구나. 그새 키가 컸네. 느릿하게 머리에 손을 얹어 쓰다듬는다. 지민이와는 달리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몸이 먼저 보내는 거부반응에 머리도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 웬일이세요. 반년간 서신 한 번 없으시던 분이." 
 " 사정이 길다."

 마루에 걸터앉아 오빠의 이야기를 들었다. 전쟁은 아직도 한창이고 오빠가 맡은 군대는 최남단 국경선을 지키다가 궤멸했다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질책이 오갔고 전선에서 제외되어 유배 보내질 운명이라고 했다. 그러게, 왜 혼자 도망쳤어. 장군이라면 전장에서 죽을 각오를 했어야지. 차갑게 내뱉자 화가 났는지 언성이 높아졌다. 

 " 단이 너는 지금 그게 오라버니께 할 소리냐!"
 " 못 할 이유는 없죠. 오라버니가 절 여기로 보낸 이유도 모를까봐요?"
 " 단아?" 

 아, 깜빡했다. 정신없이 나오느라 지민이에게 얘기하는 걸 잊었다. 잠이 덜 깬 지민이의 부스스한 모습은 빼도박도 못하게 명확했다. 혼인도 안 한 여인이 동거라니. 이건 음란죄로 경을 쳐도 모자랐다. 낯선 남자와 있는 것을 째려보는 지민이를 방안으로 쑤셔넣었다. 감도는 침묵은 아까와 같았지만 기류가 뒤바꼈다. 초조하게 손톱을 물어뜯다가 급하게 변명을 시작했다. 

 " 아, 그게 오라버니."
 " 머리..."

 오빠는 놀란듯한 눈치였다. 일단 회색 머리와 파란 눈부터 설명해줘야 하는 건가. 

 " 지민?"
 " 오라버니가 그걸 어찌 아십니까?" 

 오빠의 눈이 어둠속에서 빛났다. 아까부터 묘하게 신경쓰이던 불안감이 이 전조였나. 

 " 네가 저 자와 어찌 함께 있는 것이냐? 저 인간도 되지 못하는 요괴와 왜!" 
그걸 어찌 아셨냐니까요!"
 
 오빠는 한숨을 깊게 내쉬더니 설명을 이었다. 

 " 지민. 전장에선 이미 유명한 반인반수 요괴지. 남쪽 숲에 살던 걸 왕이 사냥해 잡아들였다. 태어날 때부터 살인의 용도로만 자라왔어. 산에서 교전이 벌어질 때는 저 자 한명이 한 전투당 수백명을 죽였다. 이름도, 가족도 없어. 지민은 전장에서의 별칭이다. 그 잔혹함과 끔찍함을 만 백성이 다 알아 두려워한다고 해서 知, 民."
" ... 상처입은 걸 거두었습니다. 제가 죽을뻔 한 것도 살린 은인입니다."
 " 은인이라니. 어디 한낱 요괴한테 사람자를 붙인단 말이냐!" 
 " 반인반수면 어떻습니까? 법도도, 윤리도 없는 이 산골에서 그것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 단아. 조정에 넘겨라. 그게 나라에 충성하는 길이야."
 " 그게 아니라 오라버니가 살아남는 길이겠지요." 

 오빠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항상 허울은 그럴 듯 했다. 이렇게 지민이를 넘기면, 오빠는 호위호식하며 영웅대접을 받을테고. 지민이는. 잔혹한 형벌을 받다가 죽게 되겠지. 머리가 지끈거렸다. 

 " 저 요괴가 여태껏 손에 묻힌 피를 생각해보거라. 못해도 수백명이야." 
 " 그럼 제가 같이 있어주겠습니다. 저 아이는 제가 있는 한 결코 위해를 가하지 않아요."
 " 단아! 대체 왜 그러느냐?"
 " 오라버니야 말로 왜 그러십니까! 지금 제가 살아가는 이유는 저 아이 하나 뿐입니다. 오라버니는 집도 땅도 돈도 사람도 권력도 모두 가져놓고서 왜 저에게 마지막 남은 하나까지 빼앗으려 드는 것입니까! 설령 지민이를 임금께 바쳐 전화위복 한다 한들 그 자리가 영원할 것 같습니까? 천만에, 사람 품성은 그리 쉽게 변화하는 것이 아니지요. 순간을 모면하려고 제게 소중한 사람을 데려가려고 하는 것입니까?"
 " 이 계집이!" 

 짝- 마찰음과 함께 얼굴이 돌아갔다. 잠시 정신이 멍하다가 화끈거리며 부어오르는 볼에 그제야 고통이 밀려왔다. 안그래도 커다란 오빠 손은 내 한쪽 뺨을 다 덮고도 남는 크기였다. 고개를 똑바로 마주했다. 아, 탐욕에 절여진 눈. 가엾어라. 어릴 때는 총기로 반짝이던 눈이 잔뜩 탁해졌다. 

 " .. 좋습니다. 제가 한 말들은 이걸로 죄를 받은 걸로 치지요." 
 " ..." 
 " 다시는. 찾아오지 마세요. 이 순간부터 저는 당신의 누이가 아닙니다." 
" 미쳤구나, 네가. 고작 사내 하나로 절연을 하다니. 아버지가 어제 결국 돌아가셨다. 세상에 남은 건 너랑 나 뿐이다. 제발 내 사정을 한번만 더 생각해줄 순 없겠느냐." 
 " 그 더러운 입 열지 마세요. 저 아이보다 오라버니가 받은 뇌물때문에 겪던 수탈이 더 괴로웠을 백성들을 생각하시구요." 
 " 이 미친 계집이!" 

 다시 한번 손이 들어올려졌고 맞을 각오로 눈을 꼭 감았다. 한참이 지나도 닿지 않는 손바닥에 눈을 뜨자 지민이가 보였다. 한번도 본 적 없는 얼음장 같은 눈동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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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의 손목을 꽉 잡은 지민이의 손에는 점점 손톱이 길어지고 있었다. 살을 파고드는 고통에 오빠가 발버둥쳤다. 그만, 송곳니가 길어지는 지민이를 보며 조용히 자제시켰다. 손아귀 힘이 풀리자 오빠는 뒤도 안돌아보고 달아났다. 따라잡으려고 하던 지민의 손을 꼭 잡았다. 


 혈육에 대한 마지막 양심이었다. 그래도, 저 더럽고 끔찍한 사람도 내 혈육이라고. 차마 죽이지는 못하겠더라. 

 " 누구야."
 " 모르는 사람."

 이제는 정말. 모르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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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테니까, 그냥 이 곳에서 행복하면 어떨까. 그냥 이대로 밤하늘과 노을을 바라보고, 계절이 바뀌는 걸 함께 한다면 어떨까. 그게, 그 소망이 욕심이란 걸 너무 늦게 깨달아버렸다. 내겐 과분하단 걸, 분에 넘치는 행복이란 걸 너무 늦게야. 알았다. 

 날이 밝으면 관군이 쳐들어오겠지. 지민이는 적군의 훌륭한 볼모일테니까. 부엌에서 보따리를 싸는 손이 더 바빠졌다. 오래 길을 가더라도 상하지 않게 고기포를 싸고 지민이가 좋아하는 군고구마도 쌌다. 두툼한 겨울이불을 튿었다. 밤새 호롱불에 의지해 지민이의 솜옷을 기웠다. 날이 추우니까. 세상이 시려우니까. 목부분을 마저 기우는데 시야가 뿌얘졌다.

 근데, 난 너 없으면 어떡하지. 함께 한 계절동안 너무 많은 걸 나눠버렸다. 해가 지면, 밤이 오면, 바람이 차면, 눈이 내리면, 네가 사무치게 그리워질 나는 어떡해. 네 파란 눈이 그립고, 회색 머릿칼이 그립고, 부인! 하는 목소리가, 그러면서 휘어지는 눈꼬리가, 뜨거운 너의 손이, 포근한 너의 품이 그리워지면, 나는 얼마나 더한 나락으로 떨어질까. 열여덟의 겨울이 몹시도 혹독했다. 

  세상이 추우면 나한테 와. 손 잡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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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같이 집을 나섰다. 내 손에 들린 보따리며, 빠르게 걷는 발걸음이 이해가 되지 않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와중에도 내 머릿속에는 눈길이 위험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함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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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인. 어디 가?"


 
 주변엔 온통 나무로 둘러 싸여있었다. 사람은 커녕 동물도 오지 않을 것 같은 깊은 숲속에 다다라서야 걸음을 멈췄다. 보따리를 냅다 들이밀며 모질게 말했다. 

 " 빨리 가."
 " 부인?" 
 " 너 아직도 상황 파악 안 돼? 어제 오라버니가 하는 말 못 들었어? 너때문에 내가 관군한테 잡혀가게 생겼어."
 " ... 나때문에?" 
 " 그래, 너 때문에. 니가 전쟁터에서 사람을 죽여서, 너를 데리고 있는 내가 누명을 쓰게 생겼다고!"
 " 내가 지켜줄게." 


 입술이 파르르 떨리며 울음이 비집고 나올 것만 같았다. 그냥 속는 셈 치고 그 품에 안겨서 멀리 도망가고 싶었다. 그런데 그거 욕심이잖아. 내 욕심으로 널 죽일수는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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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 말귀 못 알아들어? 나는 니가 끔찍하게 싫다고!"
 " 내가... 싫어?"
 " 어. 니가 사람 수도 없이 죽이고 다녔다며! 니가 우리 부모님도 죽였을지 어떻게 알아?" 
 " ... 단아."
 " 그러니까 제발 꺼져. 꼴도 보기 싫으니까 빨리 사라져."

 제발 가지마. 혼자 두지 마. 니가 없이 나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단 말이야. 

 " 단아..." 
 " 빨리 꺼지라고, 이 요괴 새끼야! 너 볼때마다 소름 돋으니까."

 내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너무 날카롭고 무서워서. 뱉는 나도 끔찍한데, 너는 얼마나 아플까. 맑기만 했던 파란 눈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런 대치상태가 영영 계속될까봐 먼저 뒤를 돌았다. 발걸음이 천근만근이었다. 이렇게 가면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열댓걸음을 걷다가 뒤를 슬쩍 바라보았다. 아직 그대로 멈춰선 지민이가 눈에 들어왔다. 

 " 빨리 가라고..."

 제발. 

 지민이가 천천히 뒤를 돌았다. 그리고 첫 발걸음을 떼었다. 우리는 항상 다른 방향으로 가본 적이 없어서 두 방향으로 갈리는 발자욱마저 서러웠다. 그 모습이 아주 느리게 흘렀다. 천천히 발을 들고 내딛고 다음 걸음을 하는 그 모습이, 뒤를 돌아 멀어지는 모습이, 하나라도 놓칠 수가 없었다. 시야가 흐려지는 게 짜증나서 눈을 몇번이고 비볐다. 이게 마지막 모습이겠지. 잘생긴 뒷모습을 사라질때까지 보았다. 제발 살아줘. 그게 내 소원이야. 

 돌아오는 길은 더 멀었다. 오는 내내 지민이와 내 발걸음을 지우느라 시간이 더 지체되기도 했다. 초당에 홀로 앉아 멍하니 마당을 바라보았다. 네가 없는 집이 이렇게 넓구나. 이렇게 춥구나. 눈이 시려울 정도로 하얀 세상을 보기 힘들어 눈을 감았다. 깜깜해진 시야에는 네 얼굴이 떠올랐다. 눈꺼풀 안에 새겨놔야지. 네 가는 뒷모습 하나하나마저도 새겨놔야지. 보고 싶을 때 언제라도 볼 수 있게. 지민이의 걸음 속도를 떠올리며 시간을 쟀다. 지금쯤이면 산을 넘었을까. 

 " 게 아무도 없느냐!" 
 " 누구십니까."
 " 관군이다. 반인반수를 어디 숨겨놓은 것이냐?" 
그 자는 여기 없습니다. 어젯 밤에 제 오라버니를 보고 당장에 떠나버렸으니까요."
 
 형형한 눈빛에 대응하며 나도 노려보았다. 지금쯤이면 남국에 도착했겠네요. 목에 선연한 금속이 닿았다. 그럼 너는 탈주를 도운 조력자인 것이냐? 나라를 배신하다니 간도 크군. 입술을 꾹 다물자 이내 칼을 떼어냈다. 하얀 목에서 붉은 피가 뚝뚝 떨어졌다. 얕게 베인 모양이었다. 

 " 죄인을 끌고 가라. 나머지는 이 근처를 수색해." 

 거칠게 칼을 씌우고 손목이 묶였다. 까슬한 끈때문에 손목은 다 까지고 산을 내려올 즈음엔 피가 어렸다. 겨울 칼바람이 목에 난 상처를 스쳤다. 수십번을 덧베이는 느낌이었다. 

 지민아. 네가 없는 세상은 이다지도 시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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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에서는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았다. 볕이 들어오는 것은 작은 쪽창 뿐이었다. 불편하게 앉아서 잠을 청했고 배가 고파서 깼다가 한 주먹만한 곡물로 연명했다. 다리 저린 것은 일상이었고 제대로 누울 수도 없었다. 모든 게 현실감이 없었다. 내가 칼을 쓰고 옥에 갇혀있는 것 부터, 내 곁에 네가 없고, 내가 내일이면 처형될 거란 것도. 다 꿈 같았다. 눈 한번 질끈 감고 뜨면 네 품에 안겨 있을 것 같은데. 악몽을 꿨다고, 어리광 부리듯 품을 파고들 것 같은데. 

 밤이 찾아오면 쪽창을 통해 별을 보았다. 그 산속보다는 못했지만 여전히 북극성은 반짝였다. 별을 이어 네 얼굴을 그렸다. 어딘가에서 네 목소리도 들리는 것 같다. 보고 싶다. 

 한 번 물꼬가 터지자 보고싶은 마음이 벅차올랐다. 보고 싶다. 눈물이 차올라서 혼자 숨죽여 울었다. 보고 싶어, 지민아. 

 내가 죽은 걸 넌 언제쯤 알게 될까. 나는 엄마가 죽은 걸 세 계절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되었는데. 하늘이 무너지고 온종일 자괴감에 지쳐 살았는데. 너는 어떨까. 그냥 너는 내가 죽은 걸 평생 몰랐으면 좋겠다. 그냥 하늘을 올려다보며, 같은 하늘 아래 있겠지, 하며 아무렇지 않게 살았으면 좋겠다. 왜냐면 소중한 사람의 죽음은 못 견디게 힘든거니까. 나는 그걸 겪어봤으니까. 네가 끝까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무덤자리는 하늘 어드메여라. 너는 나를 하늘에 묻어라. 그리고 내 장례대신 종종 별 사이를 그어 내 얼굴을 떠올려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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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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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민아!!"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고막을 때렸다. 그 애의 목소리였다. 쫓고 있던 고라니를 뒤로 하고 당장에 그 애에게로 달려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풍덩, 하는 소리도 들렸다. 절벽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일렁이는 수면 아래 비친 건 틀림없는 그 애였다. 다리도 치지 않고 그저 하염없이 가라앉고만 있는 그 애를 보며 망설일 새도 없었다. 곧장 늦가을의 찬 계곡물에 뛰어들었다. 그 짧은 사이에 물을 많이 먹었는지 등에 태워 물에서 빠져나와도 힘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 덜컥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그 애가 죽어버리면 어쩌지? 

 혹시 불편할까, 인간으로 변해 그 애를 들쳐 안고는 빠르게 집으로 향했다. 잠시 뒤에는 물을 토해냈는데, 정신은 돌아오지 않았다. 아주 오랜 악몽을 꾸는 듯 했다. 시간이 지나도 그 애는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찬 물에 들어가 있던 것 때문에 한참 열병을 앓았다. 그 애는 혼잣말처럼 춥다고 중얼거렸다. 그 애가 했던 것처럼 부산하게 움직였다. 마른 나무를 꺾어 아궁이에 불도 피우고 불덩이 같은 얼굴을 식히기 위해 멀리 떨어진 연못까지 가서 얼음을 부숴 왔다. 통얼음을 이마에 올려두자 인상을 찌푸린다. 아, 이게 아닌가? 

 그 애는 어디서 천을 가져와서 물에 적셔 올렸던 것 같은데 어디있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그 애가 만들어준 윗도리를 벗어 찬 물에 적셨다. 소매 부분을 이마에 얹으니 그런대로 비슷한 모양이 나왔다. 그 애의 열기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옷이 말랐고 그럼 다시 저 멀리 계곡에서 물을 적셔왔다. 그러기를 열댓번 했다. 춥다고 웅얼거리는 그 애를 안아주다가 문득 불안해졌다. 

 - 늑대는 한 짝과 평생을 산다.- 

 아주 어릴 적, 할아버지가 해줬던 말이었다. 그 짝은 어떻게 알아봐요? 할아버지는 껄껄 웃으며 그랬다. 그건 그때 가보면 안단다. 말해줘도 모를 감정이지. 그걸 각인이라고 불러. 목숨을 다해서라도 구해내고 싶은 짝이 네게도 찾아올게다. 그로부터 며칠 후, 나는 사람의 모습으로 잠에서 깨어났고 모든 가족들이 나를 버렸다. 늑대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들은 건 그게 다였다. 그래서 그게 전부였다. 

 그리고 그 애를 처음 본 순간에 그 감정을 느꼈다. 

 " ㄴ, 누, 누, 누구시오??"
 " 누구신데 멋대로 우리 집에 들어와서, 막 이렇게 다 큰 여인을 끌어안고,"
 " ... 단 입니다."

 단아, 너를 내가 평생 지켜야겠구나. 난 너와 평생을 함께 할 운명이구나. 

 " 미안해." 
 " ..."
 " 고마워."

 미처 대답하지 못했다. 단아, 내가 더 고맙다. 살아줘서 고맙다. 내가 너를 다신 놓지 않을게. 

 내가 너를 지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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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인은 고개를 들라." 

 머리에 씌워졌던 거적데기가 거센 손길에 의해 벗겨졌다. 거칠한 바닥에 무릎이 꿇려 앉았다. 간밤에 온 눈이 이렇게 많았나. 새하얗게 변한 세상에 잠시 눈이 시렸다. 옆에서 형조 관리가 죄목을 읊었다. 

 " 죄인은 적군을 도와 그의 은신을 도왔다. 또한 도주를 도왔다." 
 " 맞습니다." 
 " 그에 더해 혼인도 하지 않은 처녀가 적군과 둘이 숨어 살았다." 
 " 맞습니다." 
 " 그 적군의 이름은 '지민'이다."
 " ... 맞습니다."

 사람들의 수군거림이 커졌다. 그 반인반수 요괴? 세상에 젊은 처자가... 혼인도 하지 않고 망측해라. 어떻게 그런 괴물과 산단 말이에요. 수군거림은 북소리에 가로막혔다. 수 분안에 죽을 목숨이었다. 망나니는 칼에 물을 뿌렸다. 고조되는 북소리에 눈을 질끈 감았다. 안 무서울 줄 알았는데. 네가 없이 살 바에야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는데. 지민아. 나 왜 이렇게 무섭지. 

 수많은 네가 눈꺼풀안에서 재생된다. 상처입은 채로 내게 처음 왔던 너, 날 구하고 되려 더 서럽게 울었던 너, 하늘보다 더 반짝이는 별을 가진 너, 눈사람을 만들고 귀엽게 웃던 너, 마지막 순간, 울 것 같은 눈으로 날 바라보던 너. 그런 네가 쌓이고 넘쳐 눈 밖으로 비집고 흘렀다. 보고싶다. 내 북극성. 이렇게 허무하게 죽을 생일줄 미리 알았다면, 내 마음 솔직하게 내비칠걸. 좋아한다고 수도 없이 말할걸. 좋아해. 많이 좋아해, 지민아. 

 " 죄인은 벌을 받으라." 
 " 당장 그만두지 못할까!!"

 네, 목소리. 

 처형장내가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망나니는 칼을 내렸고 모두의 시선이 목소리의 진원지를 향했다. 


[방탄소년단/지민]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 인스티즈


 늠름한 은빛 늑대. 지민이었다. 


 " 공격하라!" 

 지민이뿐 아니었다. 지민이 뒤를 수십만의 대군이 따랐다.  
 
 " 조금은 당혹스러워도 마음을 다해 품는다면 이 모든 걸 뒤바꿀 수도 있겠습니다. 극진히 대접하세요. 모두가 사는 길이 될테니까요." 

 노승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모든 걸 뒤바꾸러 왔구나. 네가. 모두를 살리려고. 

 순식간에 형장내는 아수라장이 되었고 그 틈을 타서 지민이가 내게로 걸어왔다. 눈부시게 멋있는 내 사람. 


 

[방탄소년단/지민]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 인스티즈

 " 단아. 오래 기다렸어?" 
 " ... 좋아해. 보고싶었어. 많이." 

 좋아한단 말, 할 수 있을 때 언제라도 하려고. 그런데 꿈처럼 네가 지금 나타나줬네. 

 " 내가 너를 지켜준다고 했잖아." 
 " 맞아. 믿고 있었어."


 옥에 갇힌 동안 통 뭔가를 먹지 못해 힘이 없었다. 그런 나를 눈치채고 지민이는 사람으로 변해 날 품에 안았다. 마주잡은 손은 풀릴 기미조차 없었다. 


 첫 눈처럼 내가 갈테니, 세상이 추우면 나한테 와. 손 잡아줄게. 좋아해. 많이.







---

일요일과 영혼을 갈아서 만든 글입니다....... 

도망가자를 좋아해주시는 분이 굉장히 많으셔서 사극물로 다시 찾아와봤어요! 

앞으로 시간이 많을때 다른 멤버 사극물도 써보고 싶네용. (드래곤볼 모으는 심정) 

항상 글만 쓰면 노잼되는 작가 글 읽어주시는 여러분 졍ㅁ말 감사합니다. 절 받으세오......

+이번 글에서 지민이 짤 70장 보내준 덕메친구 너무 고마오.... ;ㅅ; 다 잘생겨서 고르느라 애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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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독방에서 왔어요ㅠㅠㅠ 작가님 브금이랑 글이 잘어울려요 ㅠㅠㅠ 마지막은 잘되서 다행이에요
7년 전
스카트
제 글은 역시 브금빨이죠 ^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7년 전
독자2
독방에서 왔습니당 반인반수 찌민이 넘나 스윗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잘보고가요!!ㅠㅜㅡㅠ
7년 전
스카트
찌미니 너무 잘생겼구.... 귀엽구 다정하구 멋있는거 혼자 다하구ㅠㅠㅠ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비회원106.185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잘 쓰세요 ㅠㅠㅠㅠㅠ 아침에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눌렀다가 눈물 날뻔 했어요 ㅠㅠㅠㅠ
7년 전
스카트
울지마세요ㅠㅠㅠㅠㅠㅠㅠ 아련하게 써보려고 했다가 장렬히 망한 제 글을....... 칭찬해주시니 힘이 나네요 '^'! 노래 제목이랑 동명의 제목인데 너무 좋죠! 일요일 내내 이 노래만 듣다가 동생한테 욕먹었어요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3
와 글을 진짜 잘쓰세요...!!너무 재미있게 보고 가요!!
7년 전
스카트
아직 많이 부족한데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독자님 좋은하루 되세용 ^ㅁ^!
7년 전
독자4
와 너무 잘봤어요ㅠㅠ아련해요ㅠㅠㅠ그래도 해피엔딩이여서 다행이네요!!
7년 전
스카트
작정하고 아련하게 쓰려고 했는데 캐치해주셔서 감사해요 ;ㅅ; 열린 결말로 끝을 맺으니까 독자님들이 궁금해하셔서 이번엔 완전히 해피엔딩이랍니다~~ 쨘쨘
7년 전
독자5
와...이거 쩐다.. 구독료가 아까운 적은 처음이에요..와.진짜 감탄밖에 안나오네요..와...진짜...
7년 전
스카트
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직 많이 부족한데 칭찬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
7년 전
독자6
아악 세상에... 진짜 너무 좋아요... 영혼을 갈아서 쓰신 게 글에서 다 보여지고... 아 최고예요... ㅠㅠ
7년 전
스카트
이 글에 모든 걸 쏟아붓고 감기에 걸려버렷습니다ㅠㅠ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ㅅ;
7년 전
독자10
허억 작가님 아프지 마세요.................. 감기 꼭 나으시고... 건강 맨날 하고... 좋은 글로 또 뵈어요...
7년 전
스카트
독자님도 아프지 마세요ㅠㅠ 요새 감기가 독하드라구요 그래도 감기덕분에 저는 아침 보충을 빼고 병원에 가게 되었답니다 룰루 ^ㅁ^
7년 전
독자14
허억 그렇다면 감기 못됐지만 착한 아이인 걸루... ^~^ 약 꼬박 챙겨 드시고 이제는 아프지 마시기 ㅠㅠ
7년 전
스카트
넹! 하지만 야자까지 하고 온 저......... 몸뚱이 쓸데없이 건강하네유ㅠㅠㅠㅠㅠ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7년 전
독자24
그렇담... [건강]으로 암호닉 신청하구 가겠읍니다... 작가 님의 완쾌를 바라며...
7년 전
스카트
24에게
건강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치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 완쾌하도록 푹 쉬겠스빈다 건강님도 건강 맨날 하시기ㅠㅠ

7년 전
독자7
구독료가 너무 싸요.....진짜...ㅜㅜㅠ
7년 전
스카트
제 글에 비하면 너무 많이 책정한거 아닐까 걱정했었는데ㅠㅠ 읽어주신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려요ㅠㅠ
7년 전
독자8
흐구ㅜㅜㅜㅜ 찌밍.... 작가님 글 너무 좋아요❤❤❤ 감사해여❤❤
7년 전
스카트
읽어주신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려요 ;ㅅ; 독자님도 감기 조심하시구 좋은 하루 되세요 ^ㅁ^!
7년 전
독자9
와. ..... 반인반수... 아 작가님 글 대박입니다..
7년 전
스카트
반인반수는 처음 써봐서 낯설었는데 지민이 얼굴이 다 했습니다ㅠㅠ 저는 그냥 찌끄레ㄱㅣ,,, 엿을뿐,,,,,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7년 전
독자11
와 역시 작가님...도망가자 보고 작가님께 반했다가 새글 올라왔다는 소식 듣고 늦게서야 읽으러 왔는데 역시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네요.읽으면서 처음 부분은 분위기가 밝아 가볍게 읽을수 있겠는게 도망가자와는 분위기가 달라 아 작가님이 이번 글은 가볍게 읽으라고 쓰셨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하하 제 착각이었어요.브금이 바뀌는 부분에서 직감했어요.아...나 또 울컥하겠구나...분위기가 아련해지면서 더이상 가볍게 읽지 못하겠더라구요.더 집중하게 되고,문장에 나타나는 감정들을 놓치고 싶지않아 문장 하나하나 곱씹어 보게 되고,거기에 느껴지는 마음에 울컥하고.그러다 지민이 보내는 장면에서 눈물이 그렁거리다가 지민이 시점에서 결국 눈물이...그러다 오열을...그냥 지민이의 마음이 와닿았다고 해야하나...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눈물이 나서...하하 그러다 진정하고 다시 읽는데 지민이가 나타난 부분에서 다시 눈물이...8ㅁ8 그리고 읽는내내 감탄했어요.와 어떻게 이렇게 표현하실수 있을까,어떻게 이런 말들을 생각해낼수 있었을까.진짜 문장 하나하나가 다 주옥같았어요.버릴게 없었어요....그중에서 제일 감탄하고 기억에 남는건 '세상이 추우면 나한테 와,손 잡아줄게' 지민아...내 손도 잡아주렴...엉엉 작가님 표현력 쩔어요ㅠㅠㅠ필력도 쩔고 감정 표현선도 쩔고 그냥 다 쩔어요ㅠㅠㅠㅠ그리고 또 감탄했던건 어떻게 반인반수라는 소재로 이런 글을 쓰실수 있으셨을까 .사실 저는 사극물과 반인반수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는데...그런 생각을 한 과거의 저를 매우 쳐야겠어요.어떻게 그런 생각을..!이렇게 잘 어울리는데..! 작가님은 진짜 평생 글 쓰셔야해요ㅠㅠㅠㅠ저만 알기에는 너무 아까운 실력이에요ㅠㅠㅠㅠ세상 모든 사람들이 작가님 글을 봐야해요ㅠㅠㅠㅠㅠㅠ진짜 작가님이 표현해 내는거 놓치기 싫어서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읽다가 한시간 걸려서 읽고ㅠㅠㅠㅠㅠ작가님 저 울렸으니 저 책임지세요 엉엉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ㅠㅠ 그리고 브금들이 다 글이랑 잘 어울려서 더 몰입할수 있었던거 같아요.그래서 눙물이 났나...엉엉 아 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제 사랑 드세요 두번 드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내 사랑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나 작가님 글 홍보하고 다닐거예요ㅠㅠㅠㅠㅠㅠ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해여ㅠㅠㅠㅠ제가 지금 흥분해서 생각나는대로 쓰는중이라 말이 이상해도 이해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그래도 제가 작가님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변함없어요ㅠㅠ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5
암호닉 신청하러 왔습니다! [몽글]로 신청할게요!그리고 오늘도 제 사랑 받으세요_(≥∇≤)ノミ♥
7년 전
스카트
몽글님! 읽어주시는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과분한 칭찬글이라니 몸둘바를 모르겠어요ㅠㅠ 세상이 추우면 나에게 와. 손잡아줄게. 이 문장은 콘티 짜면서부터 생각한 메인문장이었는데 캐치해주시다니 ;ㅅ; 다른 글에 비해서 급하게 쓴거라 지금 보니 수정해야할 부분도 보이는데 이렇게 꼼꼼하게 읽어주시다니ㅠㅠㅠㅠㅠㅠㅠ 한낱 찌끄레기 작가한테 너무 과분한 독자님이 와주셨네요ㅠㅠ 지민이 시점도 어디 넣을지 많이 고민하면서 넣었던 부분인데요... 늑대는 자신의 짝과 한평생 살아간다는게 너무 멋있어서 꼭 넣고 싶었던 부분이었어요ㅠㅠ 지민이가 왜 그렇게 맹목적으로 단이를 사랑해야하고, 구해야 했는지 보여드리고 싶었구요! 브금ㅠㅠ 브금도 고르는데 애 많이 먹었죠ㅠㅠ 사실 첫번째 브금을 우연찮게 듣고 나서 아 이걸로 사극 무조건 써야겠다 싶어서 그때부터 반인반수 지민이 콘티까지 줄줄이 생각났던 거였거든요 '^'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도깨비 오스트 듣다가 분위기가 너무 잘 어울려서 제목으로도 정했구요! 이렇게 하나하나 캐치해주시니 저두 너무 좋아서 말이 많아지네요ㅋㅋㅋㅋㅋㅋㅋ 저두 사랑해요 몽글님 ㅠㅁㅠ♥
7년 전
독자12
70장을 보낸 덕메가 왔습니다... ㅋㅋㅋㅋ 다 내가보낸 사진들로 구성하다니ㅠㅠㅠㅠ 감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자 홍보 열심히할게요ㅠㅠㅠ(존댓말) ㅋㅋㅋㅋㅋㅋ 되게 좋아해주는 분들 많아서 뭔가 나도 뿌듯하다..ㅎ 이거 자표아니겠지? 암튼 사랑해 학교에서 봐요!! 엉엉 ㅠㅠㅠㅠ ❤️❤️❤️❤️❤️❤️ 글 왜이리잘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스카트
덕!메!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로 암호닉 가시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지민이로 빙의글 써본적도 없고 썰도 써본적도 없고 그냥 생각 해본적도 없는데 짐니 최애인 덕메님 때문에 정한거 알고 계시나요 ^ㅁ^? 고맙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보내주려구 폴더까지 만드시고..... 이러면 찌미니로 하나 더 써야되는거 아니야? (동공지진)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넘누먼뭄 고마워유ㅠㅠㅠㅠㅠㅠ 덕메님한테 칭찬받으니까 기부니가 너무 죻네여....후ㅜ후ㅜ훟후후후ㅜ후ㅜ후ㅜ
7년 전
독자2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암호닉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내최애를 위해..(울컥) 다음도 지민이면 좋디만 이젠 윤기는 어때..? 사실 아무라도 상관없다!! 윤기
폴더도 만들 의향 있음. ㅋㅋㅋㅋㅋ 정국이도 좋고ㅠㅠ (주섬주섬 폴더를 준비한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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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폴더 만들면 생각해봄ㅋㅋㅋㅋㅋㅋㅋㅋ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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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스카트
프로단편러인 져를 용서해주세요.... 현생상 장편 끌고 나갈수도 없고 제 필력이 너무 딸리고 성격도 오래 못 끌어서 모든 거시 단편이랍니다... ^ㅁㅠ 브금 고르는데 정성을 들였는데! 좋으셨다니 다행이에용 저두 독자님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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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스카트
홀! 실시간 답댓! 암호닉 신청은 언제나 열려있답니다 ^ㅁ^ 따로 정리해야 하는데 못했네요ㅠㅠ 제가 진지충이라 항상 전개가 우울하죠ㅋㅋㅋㅋㅋㅋㅋㅋ 첫눈이는 꼭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ㅠㅠ 도망가자 엔딩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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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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넹! 당연하조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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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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넹 싸리빗자루님!! 저도 사랑해오ㅠㅠ ♥

7년 전
독자16
아,,ㅋㅋ 진짜 작가님 너무하신거 아녜요? 독방 추천받고왔는데 이런 대작이라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금손분을 빨리 못뵌 저를 매우 치세요큐ㅜㅜ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 큼큼 아무튼 좋게 끝나서 다행이에요 중간중간 눈물이 찔끔 났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참았습니다. 옆에 엄마가 계시거든요ㅎ 암튼 아 말해야할게 너무 많아서 뭐부터 말해야 할지모르게써요ㅠㅠㅠㅠㅠㅠ 브금도 글 분위기랑 잘 맞아서 글 읽는데 더 몰입이 잘되었구요!! 말을 표현하시는게 너무 예쁜 것 같아요ㅠㅠ 한글이 새삼 예쁘게 느껴지네요 짤도 대사랑 잘 맞고 집이나 계곡 등 이런 짤도 남겨주셔서 드라마 보는 듯한 느낌이였어요ㅌㅋ 아 이런거 단편영화로 나오면 몇십번은 볼텐데ㅠㅠㅠㅠㅠㅠㅠ 쨋든! 초면이지만 신알신 누르거 갈게요,,ㅎ 사랑함미당❤❤
7년 전
독자17
아! 혹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정팀장]으로 암호닉 신청하고가도 될까요,,?
7년 전
스카트
암호닉 언제나 환영합니다ㅠㅠ 따로 정리를 해야하는데 못했네요ㅠㅠ 정팀장님 ㅠㅠ 어휴 암호닉부터 설레라ㅠㅠㅠㅠㅠㅠㅠ 제 글이 뭐라구 눈물까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제 글은 브금이 반 먹고 들어가죠... 후후...... 글 칭찬도 좋지만 브금 선정에 있어서도 고민을 많이 해서 브금이랑 글이랑 잘 어울린다는 칭찬도 너무 좋아요 ㅠㅁㅠ 짤 선택도ㅠㅠㅠㅠㅠ 힘든데ㅠㅠㅠㅠㅠㅠㅠ 역시 눈썰미bb 배경 짤은 그래도 힘이 별로 안들었는데 지민이 사진 고르기가 너무 힘들었어요ㅠㅠ 사실 다 잘생겨서 뭘 골라야할지 몰랐단게 트루지만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이거 단편영화 만들면 제가 메타포 잡을 의사 4624362538692739 잇는데.... 캐스팅 주연 박지민 되나요...? ㅠㅠ 우리 앞으로 자주 뵈어요 ^ㅁ^
7년 전
독자22
어머 나 어떡해 답글이라뇨! 헤헿 앞으로 자주 뵈어요❤❤
7년 전
독자25
세상에... 독방에서 방금 도망가자랑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단편 추천받고 읽으러 왔는데 도망가자부터 읽고 진짜 엄청난 충격을 받았어요. 。•́︿•̀。장편은 물론 단편을 포함해서 글 읽고 운 적이 얼마 없거든요. 근데 진짜 펑펑 울었어요... (울먹) 도망가자 읽고 진짜 갑자기 멍해져서 댓글 달 생각도 않고 바로 지민이 글 보러 왔어요. 뻔한 해피엔딩도 좋아하지만 눈물 펑펑 쏟을 정도로 슬픈 새드물도 엄청 좋아해요. 근데 아무래도 그런 분위기의 글이 얼마 없다 보니 조금 아쉬운 마음도 있었는데, 오늘 딱 작가님 글 읽고 바로 취향 저격당했어요. 대낮부터 혼자 이불 뒤집어쓰고 울기나 하고... 독서실 가야 하는데 머리 말리는 것도 잊고 집중해서 정독했어요. 앞으로도 이런 조각 많이 쪄주세요... 사실 이제는 작가님 글이라면 뭐든 좋을 것 같아요. 다른 글들은 이따가 독서실 가서 읽어보려고요. 암호닉은 [인연]으로 신청할게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7년 전
스카트
인연님! 반가워요 ^ㅁ^ 새드 좋아하시면 제가 그런거 또 잘하조 연애물도 핵진지하게 만들어버리는 저으 힘! ^ㅁ^ 제 글이 뭐라구 다들 운다고 하시니ㅠㅠㅠㅠㅠㅠ 저는 쓰면서 오십번은 넘게 읽으니 처음 읽으실 분들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읽으실지 잘 공감이 되지 않는데 그래서 이렇게 장문의 감상글은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ㅅ; 어쩜 보잘것없는 작가 글에 정성담긴 피드백도 많고 이렇게 소중한 독자님들도 많다니ㅠㅠㅠㅠㅠㅠㅠ 저는 정말 행복한 새럼인것 같습니다 ;ㅅ; 저야말로 읽어주셔서 넘넘너머너너넘너머누머너ㅓ누무너머눔*613 감사드려요! ^ㅁ^
7년 전
독자26
아까 낮에 글 읽고 정말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서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했어요... 독방에서 추천받고 읽고 나서 저도 따로 독방에서 추천하고 그랬어요. (눈물) 오늘도 평소처럼 늦게나마 독서실을 나서게 될 것 같은데, 자기 전에 꼭 한 번씩 더 읽고 잘 거예요. 보통 웬만큼 분위기 있는 글도 브금이 없으면 비교적 크게 몰입해서 읽지 못하는 편인데, 브금부터 너무 좋아서 글 읽고도 브금 더 들었어요. 처음 도망가자 읽고 나서 이게 2년 전 글이라는 걸 보고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던지... 지민이 글이 최근에 올라왔다는 걸 알고 나서는 정말 너무 기뻐서 소리 지를 뻔했답니다. 작가님이 제 추억 속 한구석에만 갇혀 계실까 많이 속상했는데, 비록 텀은 길지만 최근까지도 글을 써주시고 계시다는 게 속으로 너무 감사했어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제가 다음부터는 꼭 암호닉 달고 재빠르게 달려갈게요. 사랑합니다, 정말로... ╰(✿´⌣`✿)╯♡
7년 전
스카트
제 글을 추천해주시는 독자님들이 되게 많은가보다 했더니 독자님들이 다 홍보하고 다니신 거였군요ㅠㅠ 사실 저도 브금을 듣고 아 이건 개삘이야... 하면서 내용 전개를 시작하기때문에 브금 칭찬을 많이 듣는것같아요 ^ㅁ^! 현생이 고삼인생이라 자주는 찾아뵙지 못해도 이렇게 야자 끝나고 댓글 확인하는게 일상의 낙이랍니다ㅠㅠ 저두 사랑해요 ;ㅅ;
7년 전
독자27
작가님 사랑해오8ㅅ8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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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사랑해오 독자님 9ㅅ9
7년 전
독자28
와씨미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와히ㅜㅜㅜㅜㅜㅜㅜㅠ솔직히 나 원래 사극물 안좋아하는데 제목보고 끌려서 봤더니.......세상에ㅜㅜㅜㅜㅜㅜㅜ와씨 끝에서 진짜 울뻔한거 겨우 참았어요ㅜㅜㅜㅜㅜㅜ와 지민아ㅜㅜㅜㅜㅜㅜㅡㅠㅇ아 마음아파ㅜㅜㅜㅜㅜㅜㅜ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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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바로 찌통전문 작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 자주 찾아오겠습니다 ^ㅁ^!
7년 전
독자29
단이가 지민이한테 독한말 뱉을때 너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ㅍㅍ하 지민이 너무 조하여......재밌습니다 새벽에 또 보러 올꺼에요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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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 부분 쓰면서 지미니가 상처받는 표정 생각하면서 쓰려구 하니까 너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음이 아팠지만 잘 써지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 글은 쓸애기 같지만 저두 지민이 짤 찾으면서 498437591879번째 재입덕했답니다ㅠㅠ 얼굴천재 ;ㅅ;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독자30
아니에요ㅠㅠㅠㅜㅜ 독방에 추천글이 얼마나 많은데요ㅠㅠㅠㅠ 재밌어요ㅠㅠㅠㅠ 울 지민이 넘나 잘생긴것.... 새벽에 도망가자도 읽으러 올게요❤️
7년 전
독자31
아 어떡해 다 좋아요 ㅠㅠㅠㅠ 지민아 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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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해오ㅠㅠ 지쨔 지민이가 다 한 글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2
와...대박 글 진짜 잘 쓰세요ㅠㅠㅠ이게무어ㅕ여ㅠㅠㅠㅠ해피엔딩이라 더 기분 좋네요 단편이라 심장 졸이면서 안봐두되고ㅠㅠㅠ작가님 흡입력 ㅠㅠㅠㅠㅠ아ㅏㅁ 지민이 주겄으면 8ㅅ8 울었을거에여ㅠㅠㅠㅠㅠ제가 또 사극뭉 좋아하는줄 엄덯게 알고ㅠㅠㅠㅠㅠㅠ다음에 암호닉 신청하면 꼭 해놓을거에여ㅠㅠㅠ내일 도망가자도 읽어야지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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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게오 제가 생각한 캐릭터지만 이대로 지민이 주길수업서ㅠㅠㅠㅠㅠㅠ 엉엉ㅠㅠㅠㅠㅠㅠㅠ 하면서 예쁘게 열린 결말로 맺었답니다! 똥손이지만 사극물 열시미 쓰구 있구요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 신청은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여기다가 댓글 남겨주시면 암호닉 목록에 추가하고 올거에오 총총
7년 전
독자35
어제 했습니다!![피셔]에요! 앞으로 다른글도 기대하겠숩니다!! 이따가 불한당들의 도시도 볼거에여!!!!
7년 전
스카트
아하!!! 피셔님이셔꾸나 ^ㅁ^ 불한당도시는..... 새벽에 읽으셔야 합니다... 제 글은 항상 브금빨 사진빨 새벽빨을 받기때무네.... (유언
7년 전
독자36
그러면 새벽빨 더 잘받게 새벽에 읽을게요 전 야행성이니깐요!!
7년 전
스카트
36에게
오구오구 우리 피셔님 야행성이구나~~ㅋㅋㅋㅋㅋㅋ 제 글엔 항상 새벽빨이 필수랍니다....

7년 전
독자33
독방에서 왔어요! 브금 센스가 장난 없네요.. 브금이랑 들으니까 더 슬프고 그래요.. 반인반수 늑대 지민이는 사랑이에요.. ㅠㅠㅠ❤️ 계곡에서 구했을 생각하니까 너무 멋지고 단이도 지민이를 생각해서 자기가 대신 잡혀갔지만 만나서 다행이에요. 작가님 잘 보고 갑니다ㅠㅠㅠㅠ
7년 전
스카트
너무 답댓이 늦었네요ㅠㅠ 사실 선브금 후글이었답니다.... 노래를 듣자마자 캐설정이니 스토리니 모든게 다 짜여졌지요.... 후후......(독자님:) 저두 계곡씬 짱 좋아한답니다ㅠㅠ 늑대 지민이 넘머싯소ㅠㅠㅠㅠㅠ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비회원13.102
하아 너무 좋습니다 ㅜㅜ 한 편의 영화를 몇 분 만에 본 느낌이네요 .. 작가님의 글 들을 항상 응원합니다 ♡ [봄날의기적] 입니다 !♡
7년 전
스카트
봄날의기적님! 늑대소년을 생각하면서 쓴 글이긴 하지만 영화라니ㅠㅠ 너무 과분하세오ㅠㅠ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해요ㅠㅠ
7년 전
독자34
어우작가님ㅠㅠㅠ전왜이글을이제야봤을까요ㅠㅠㅠ진짜필력대박이세요ㅠㅠ진짜홀린듯이읽었어요ㅠㅠ진짜잘읽고갑니다!!
7년 전
스카트
필력 좋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쑥스럽구 기분 좋네요!! ^ㅁ^ 읽어주셔서 감사하구 좋은 하루 되세여!!
7년 전
독자37
와ㅠㅠㅠㅠ이걸이제보다니ㅠㅠㅠㅠ진짜 대박이에요ㅠㅠㅠ 지민이 마지막에 구하러 온거 너무 멋있다ㅠㅠㅠㅜ큽 ㅠㅠ
진짜 영화보는 기분이어써여...8ㅁ8

7년 전
스카트
너무 과분한 칭찬인걸료 ;ㅅ;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38
전아장이에요ㅠㅠ마지막 그라데이션 진짜 여운 대박이예요...계속 머릿속에 맴돌아요ㅠㅠㅠㅠ 그라고 늑대소년 영화 떠올랐는데 그 영상에 나오는 사람도 막 지민이로 대입 해볼 수 있어서 다행인거같아요 역시 한번 원수는 영원한 원수 인건지 그 많은 재산 얻었으면 된거지 끝까지 좇아와서 잘 살고있던 집안에 폐를 끼쳐야하나 싶고ㅠㅠㅠㅠㅠ지민이라는 이름이 좋은 이름으로 불렸던저는 단이가 지민이 보낼때 마음이 진짜 아팠어유ㅛㅠㅠㅠㅠㅠㅠ보내기 싫었을텐데 그 발걸음 다 지우느라 마음 아팟을까 싶고ㅠㅠㅠㅠㅠㅠㅠㅠ 또 작가님 글 읽으러 갈 거예여 작가님 글만 구독해버릴까 ㅠㅠㅠㅠㅠㅓㄴ무좋아 ㅠ요ㅠㅠㅠㅠㅠㅠ
7년 전
스카트
전아장님! 또 뵙네요 ^ㅁ^ 마지막에 그라데이션은 충동적으로 넣은 효과였는데 저도 넣고 나서 갱장히 흡족해했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 뒷걸음질치다 쥐잡은 격인뎅ㅋㅋㅋㅋㅋ 늑대라는 이미지나 겨울이란 계절적 배경이 겹쳐서 약간 분위기가 비슷하게 나더라구요! 늑대소년보다는 좀 우울하긴 하지만! 둘 사이에 위기를 주고 싶어서 플롯 짜면서 오빠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됐어요. 가증스럽고 쓰면서도 약간 빡쳤찌만ㅋㅋㅋㅋㅋㅋㅋ 그래두 해피니까 용서하겠다......... 저두 이거 구상하면서 그냥 늑대면 이름이 없는데 안절부절 못하면서 지민이의 이름 뜻을 고민했었거든요! 얄팍한 한자 상식으로 제일 쉬운 글자 떠올리니까 지민이 조합됐고! 정말 우연이 만들어낸ㅠㅠ 저두 후반부에서는 감정 몰입해가면서 써서ㅠㅠ 지민이 보내고 옥에 갇혀 있는 부분까지 되게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같은 마음이라니... (텔레파시이ㅣ이이ㅣ잉)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구 오늘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요!
7년 전
독자39
하...불한당 보고 이 글도 보게되었는데ㅜㅠㅠ너무좋아요진짜 가슴이 뭉글뭉글ㅇ해지는게 반인반수글중에서 정말 최고에요ㅠ...작가님의 다른글도 보려가려구요ㅜㅜㅠㅜ아정말 너무 아직도 두근두근해요ㅠㅠㅠㅠㅠ
7년 전
스카트
안녕하세요 독자님! 저눈 찌통을 넘내루ㅣ 죠아해서 만날 우울한 내용만 쓰고 있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반인반수 저도 참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반인반수에다 사극물하면 약간 취향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ㅅ; 좋아해주시니 저도 너무 기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ㅁ^♥
7년 전
독자40
ㅠㅠㅠㅠㅠ어헝 독방에서 추천받고 왔습니다ㅠㅠㅠㅠㅠㅠ개인적으로 사극을 정말 좋아하는데 너무 명작이네요... 이건 스크랩감이라구요 제가 왜 이걸 이제 봤는지 모르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은 신청하지 않아서 받으시는지 몰라 쓰지않고 갈게요! 불한당들의 도시도 작가님 작품이셨네요 정말 재밌게 봤어요ㅜㅜㅜㅜㅜ신알신하고 갑니다
7년 전
독자41
와..추천받고 왔는데 이게 뭐죠..와.. 이게 어떻게 15포인트란 말입니까..하.. 지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2
와 이런글을 이제서야보다니ㅠㅠㅜㅠㅠ독방에서 추천받왔어요ㅠㅠㅠㅜ지밍아ㅠㅠㅠㅠㅡ 아 진짜 글이 너무 이뻐요ㅠㅠㅠㅠ지금이라도 이글을 볼수 있어서 다행이에요ㅠㅠ사랑합니다 자까니뮤ㅠㅠㅠ글써주셔서 감사해요ㅠㅜㅜ웅앵 ㅜㅜ ❤❤❤
7년 전
독자43
아ㅠㅠㅠㅠ니ㅠㅠㅠㅠ저ㅠㅠㅠ달ㅜㅠㅜ짜ㅠㅠㅠ인데ㅠㅜㅜㅜ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니 해피라서 그나마 다행이네여 넘 슬펐어여ㅠㅠㅠㅠㅠㅠ분의기기 ㅠㅠ 작가님은 장르를 넘나드는 글을 잘 쓰시네요 진짜 대박ㅜㅜㅜㅜㅜㅡㅠ
7년 전
독자44
진짜...무슨영화보는 느낌이에여 브금이 한몫해서 그런가 ㅎㅎㅎ 진짜 재밌어요ㅠㅠㅠ
6년 전
독자45
세상에 ,, 작가님 ㅠㅠㅠ 이런 대작을 이제야 보다니 ...! 추천받고 왔는데 진짜 읽길 잘한 거 같아요 ㅠ_ㅠ 여운 대박이에요 ㅠㅠ 배경음악이랑도 잘 맞고 ㅠㅠㅠ 엉엉 최고 ? 너무 좋은 글 잘 읽고 가요 (ᵔ ᴥ ᵔ) 감사합니다 ❤️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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